• 최종편집 2024-04-08(월)
 


새로운 시대, 문민 정부가 출범했다. 많은 정책 중 가장 귀추가 모아지는 부분은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다.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경한 대북정책만큼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완화할 활발한 남북교류도 새 정부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교류에 있어 정부의 역할만큼이나 민간 사회단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많은 NGO들의 활동 중에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북한 나무심기 운동’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2003년부터 북녘의 땅에 사랑과 꿈의 나무를 심어온 사람, 유명준 총재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자연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에요. 외모, 학벌, 자산.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숨 쉬듯 늘 곁에 있는 자연입니다!”

전국 3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국자연보호중앙회. 40여 년 동안 자연보호에 앞장서 온 유명준 총재의 신념은 한마디로 뚜렷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로 통일에 달려있으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자산은 자연이라는 것.’ 자연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만큼이나 그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호방한 성품과 따뜻한 포용성, 강력한 추진력은 처음 본 사람도 ‘유명준’, 그 이름 석 자를 기억하게 하는 힘이다. 
그가 자연보호에 눈을 뜨게 된 건 환경오염의 실태를 알고서부터다. 그는 40년 전 “산과 강,바다 등에 들어가 보니 얼마나 바다가 오염되고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강가와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이 자연보호운동의 시작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환경보다는 개발에 치중하던 산업화 시대. 자연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없던 시절부터 환경운동에 나선 유 총재의 전국자연보호중앙회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간의 활동에 대해 그는 “마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처럼 어려움이 많았다”며 “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오늘날 전국자연보호중앙회가 있는 것은 모두 전국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1986년에 창설한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전국 6개단 12분과위원회 250개 지부를 구성되어 있다. 잠수단, 산악단, 항공단, 환경감시단, 환경조사단, 밀렵감시단, SMS 특수구조대, 화이트피스 스카우트 등의 산하조직을 두고 전국 20만면의 회원을 보유한 단체다. 2006년도 후반부터는 동북아 화아트피스연대를 시작해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폴, 뉴질랜드조직에 연대지부를 추진 중에 있다. 
탄탄한 조직과 응집력을 지닌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유 총재는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는 여느 단체들과 달리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자연보호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무엇보다 “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블랙야크 강태성 회장과 함께한 평양 나무 심기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산하
북한 나무심기 운동본부 설립 추진
단체와 기업인들의 활발한 후원과 참여 기대
문재인 정부, 새로운 남북교류의 물꼬 틀 것



김정일 정권에 대한 강력한 대북정책만큼이나 민간에서 이뤄지는 문화교류도 중요한 정부정책이다. 그 방법론에 대한 많은 대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지금. 정부의 역할만큼이나 민간단체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 나무심기 운동’은 2003년에 시작돼 14년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운동의 시작에 대해 묻자 유 총재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마음으로 20~30년은 자라야하는 5년~10년생 잣나무를 심은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고 처음을 회고했다.
그의 지론은 ‘북한 나무심기 운동은 나무가 아니라 사랑을 심는다’ 는 것. 자연보호를 넘어 통일에 기여하고자하는 그의 이런 의지는 남북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현세대가 아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값진 자산을 물려주고, 남북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국가안보를 위해 현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경한 대북정책은 필수적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완화할 수 있는 민간의 문화교류도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새롭게 시작한 문재인 정부와 민간에서 북한 나무심기 운동을 적극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더욱 활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산하 ‘북한 나무심기 운동본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공헌에 뜻을 둔 많은 기업과 단체의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숙원사업,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중앙회관 건립
산하 17단체 소통의 장 마련
적극적인 NGO 활동, 새로운 대한민국의 내일 열어



남부교도소 사랑나눔 열린음악회 참석

유명준 총재의 숙원사업은 바로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중앙회관 건립이다. 산하 17개 단체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그동안 많은 NGO들이 재정난과 회관문제로 정체성을 잃고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중앙회관을 건립해 산하 17개 단체들을 아우르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NGO로서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 자연보호의 정신을 실천해나가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언제나 자연 속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는 유명준 총재. 그는 요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열린 ‘사랑나눔 열린음악회’ 에 참가한 유 총재는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많이 돌아보고 힘이 되고 싶다”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렇듯 언제나 자연과 사람을 향하는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말했다.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삼성그룹과 함께한 1사 1산 가꾸기 운동(관악산 정상)

[1015]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