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그리스어로 코로스(Choros)로 불리는 합창은 화려하고 장대한 목소리만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닿게 한다. 문화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안양시립합창단은 신의 선물인 목소리로 특별하고 따뜻한 진심을 전하는데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특히 유애리 성악가는 메조소프라노로서 소프라노 보다 낮은 음색으로 가라앉는 중후한 멋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유애리 성악가를 만나 가곡과 오페라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활동하는 부분을 집중 조명했다. _우호경 차장 장보연 기자


자랑스러운 성악인생,
30년간 한 길만을 걸어간 베테랑 성악가



안양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 성악가는 1989년도에 공채로 입단하여 30년을 근속한 베테랑 메조소프라노 성악가이다. 유 성악가는 목원대학교를 졸업 후 그 당시 안양시립합창단 오디션을 참가하여 고인이 되신 창단지휘자 전평화 선생님의 눈에 띄어 합창단원이 되었다.
안양시립합창단은 1987년에 창단하여 116여회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 그리고 유수의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고전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한 오페라 <안중근>, 일본 동경에서 연주한 오페라 <황진이>는 안양시립합창단이었기에 가능한 연주였다는 평을 들었다. 현재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성악가가 43명, 반주자 1명으로 평생교육센터 내에 있는 합창단 연습실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양시를 홍보하고 요양원과 복지시설, 기업체, 학교 등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며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연극과 음악을 결합한 콜라보 공연을 하며 특히 봉숭아 가곡을 부를 때 일제강점기 시대의 옷을 입고 공연을 진행했을 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유 성악가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유 성악가는 “안양시민들이 자신의 생활 가까이에 전문적인 합창단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시민들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이 더욱 시민들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근 음악 콘서트 가이드를 하며 자신의 음악적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30년간 자신이 안양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우며 자신의 음악 인생을 풍성하게 해주는 소중한 울타리라며 안양시립합창단과 단원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메조소프라노의 동양인 성악가로 세계무대를 경험하다

유 성악가는 대구에서 가족과 살다 아버지의 고향을 찾기 위해 대전으로 간 것이 정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부모님이 슈퍼마켓을 하여 여자상업고등학교를 다니며 동생을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 당시 다니던 학교에서 미국의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있어 우연히 선교합창단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후 활동을 하며 자신이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8살 때는 작은 음악대회에 나가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를 불러 우승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선배들이 음대에 진학하는 것을 보며 자신의 꿈을 단단히 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게 되었다. 부모님은 은행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기 원해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과 평생을 함께 하게 된다. 대학에 진학 후 독창회 2회와 신인음악회를 통해 관중들과 만나 소통하였고 서울청소년음악회에 출연을 하며 활발한 공연활동을 이어갔으나, 메조소프라노라는 이유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이는 음악적으로 소리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 통해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매순간 무대에 오르기 전 어떻게 노력하면 더 성장할지 고민하는 유 성악가는 안양시립합창단에 오면서 의욕적인 자세와 열정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중 폴란드 쇼팽음악학원과 바르샤바에서 독창회를 하며, 우리나라의 클래식, 주목받지 않는 메조소프라노의 동양인 가수로 세계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후 자신감은 실력향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으며 안양시립합창단에서 안정적인 환경을 통해 오랜 시간 자신만의 음악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음악교육을 흥미 있게 받고 아들이 자신보다 더 큰 세상에서 음악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아노를 전공한 아들과 한 무대에 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유 성악가는  특별히 올해 30주년 기념음악회를 아들과 콜라보를 하고 싶은 게 희망사항 이라며 아들과의 공연을 기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국은 성악의 역사가 매우 짧으나 분야의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가득한 성악가들의 노력으로 인해 세계무대에서도 훌륭한 성악가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 음악인로 살아가기 위해 매 순간 음악을 생각하고, 최고의 성악가가 되기 위해 고민하며 매순간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또 노래했다. 음악이 곧 삶으로 앞으로도 최고의 순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이러한 열정이 한국성악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후배들의 길잡이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유애리 성악가의 향후 행보를 주목한다. 


•목원대학교 음악교육과 졸업
•목원대학교 대학원 성악과 졸업
•폴란드국립쇼팽음악원 졸업
•現안양시립합창단 상임단원 (수석8년)
•現수리음악콩쿠르 운영위원
•現한국음악협회 군포시지부 성악분과장
•現보아스싱어즈 멤버
•現안양시 한∙중 친선협회 이사
•現수원 형제침례교회 지휘
•前대전시립합창단 단원
•前서울종합 컨서바토리 출강
•前서울고등음악원 출강
•前안양관양초등학교 어머니 합창단 지휘
•前군포시 노인복지회관 합창 강사
•前군포제일교회 지휘
•前군포시 예총 감사역임
•前한ㆍ몽 민간교류협회 자문위원
•前Lovely Singers 중창단 리더
•前아모르싱어즈 중창단 리더
•前동안주니어 합창단 지휘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덴마크 순회공연,
•폴란드, 바르샤바 순회공연
•오페라 : 춘향전, 유관순, 솔뫼 김대건 신부 리골렛토, 수녀 안젤리카 외 다수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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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차장 장보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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