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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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의 악기, 하프의 매력 속으로! - 심소정 하피스트 / 국제하프협회(International Harp Association) 총괄지휘 & 감독
    ‘귀족 악기’, ‘배우기 어려운 악기’ 등 몇몇 편견으로 대중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던 하프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명 연예인 유재석이 오케스트라 하프 연주에 도전하는 과정이 방송돼 학교 방과후 수업과 음악학원 하프 취미반 등으로 문의가 이어지며 대중화와 함께 라이프 영역으로 들어서는 기회가 됐다. 이에 주간인물은 2024년 새해를 맞아 공연 소식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곡선미의 우아한 외관과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하프의 매력과 함께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라는 걸 알리기 위해 공연, 도서, 곡, 앨범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인 하프계 신진 아티스트, 심소정 하피스트를 소개한다. _김민진 기자 ▲ 셀린(SelyN) - 1st Single ‘Northern Star’ / 2nd Single ‘NeveR & AlwayS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이스트만대 석사 및 연주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성균관대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심소정 하피스트는 음악저널, 한음, 영산음악, 해외파견, 서울오케스트라 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또한 Osaka International Competition Espoir Award 1위를 거머쥐며 해외에서도 빛나는 행보를 이어나간 그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몰도바국립방송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서울바로크합주단 초청연주,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EBS TV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 전국 세미나를 개최해 100여 회의 강연을 진행한 심소정 하피스트 지난 12월에 셀린(SelyN)이라는 예명으로 두 번째 싱글 ‘NeveR & AlwayS’를 발표한 심소정 하피스트는 싱어송라이터 영역에서도 음악적 기량을 펼쳐 나가며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싱글 ‘Northern Star’은 팝록 장르의 데뷔곡으로 트와이스의 ‘Knock Knock’,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등 다수의 히트곡에 참여한 아이돌 메이커, 마유 와키사카가 함께 작업했고 심소정 하피스트 역시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차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하프가 비싸고 어려운 악기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어려움들이 저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었고 음악의 가치와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고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길 바랐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모두에게 나의 선택을 인정해 주길 바라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대신에, 편견에 의해 제한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긴 설명보단 결과물로 늘 보여주려다 보니 어느새 연주가, 작가, 가수, 강의자 등 많은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웃음).” ▲ “하프와 강아지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심소정 하피스트 세광음악출판사에서 최연소 작가로 ‘미니하프’ 연계교재를 편찬한 그는 하프만이 가진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동시에 “배울 곳이 없다, 어렵다, 비싸다”등 하프의 허들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국제하프협회’를 설립했다. 심소정 하피스트보다 최소 10살, 많게는 20살까지 나이 차이가 있는 베테랑 학원 원장들도 협회에서 하프를 배우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하프를 배우신 학교 선생님들과 학원 원장님들께서 아이들 발표회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주시는데요. 너무 귀엽고,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게다가 하프가 본인의 일상을 변화시켰다는 분도 많으시고, 그분들이 하프 앙상블을 만들어 연주회도 열었습니다. 저 대신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에 연락해 제 책을 홍보해 주시는 열정 넘치는 팬들까지... 하프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하프 대중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더 열심히 펼쳐나가겠습니다(웃음).” 심소정 하피스트는 오는 1월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영화 겨울왕국의 영감을 받아 기획된 ‘Frozen Harp’ 독주회로 설렘 가득한 새해를 맞아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1157] 인스타그램 : @harpist._.ss0vly ⬇Youtube Lin⬇ youtube.com/@harpistssovly?si=Wv-CWO0fzECuBrj2
    • 문화
    2024-01-23
  • [문화산책] 연우 손유경 한얼우리그림협회 회장 / 전통민화 명인 제14호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위원장 / 창원문화재단 이사
    한국의 얼이 담긴 미술을 추구하는 한얼우리그림협회는 2023년 9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경남 하동 칠불사 보설루에서 특별전(그림으로 풀어내는 부처님의 가르침전), ‘卍卍展(만만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얼우리그림협회는 2019년 손유경 회장이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창립했으며, 2007년 손 회장과 문하생의 전시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소천민화협회’가 한얼우리그림협회의 모태다.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있어 이번 전시는 종교를 통하여 그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셨을 것이다”고 소회를 밝힌 손유경 회장과 따뜻한 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민화, 불교, 전통,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_김민진 기자 It's raining flower rain 꽃비 내리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부산, 대구, 창원, 프랑스, 인도, 중국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서도 우리 민화(民畵)를 알리고자 42회에 걸친 개인전과 200여 회 그룹전을 개최한 손유경 회장은 약 25년간 선현들의 뜻깊은 정신을 헤아리는 민화를 그리며 문체부 장관상, 통일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국회의장상 등 각종 수상, 위촉장,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미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신념으로 손유경 회장이 창립한 한얼우리그림협회는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약 250명의 작가들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전시가 있었던 칠불사(경남 하동군)는 지리산 해발고도 830m 토끼봉에 자리한 사찰로 2년 전 손 회장과의 인연으로 시작한 ‘卍卍展(만만전)’이 벌써 올해로 다섯 번째 전시를 하게 됐다고. Where am I going? “부처님의 가피력이 온 세상에 내려 모든 중생에게 이롭게 되기를 기원하며 불교 이론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전시를 해온 ‘卍卍展(만만전)’은 코로나가 있던 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미술 속에 담아 지친 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지요. ‘卍(만자 만)’은 부처님의 가슴에 있는 길상(吉祥)의 징표를 나타내는 문자로 힘겨운 시절의 종식과 평안의 시대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풀이한 작품을 통하여 관람하시는 모든 분이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四聖諦) 등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물음에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잘 그리는 것과 좋은 작품은 다르다”고 전한 손유경 회장은 본인 작품에 빠져있기보다는 다양한 학문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열린 사고로 전통과 융합 발전시키길 원했다. 특히 철학 공부를 좋아한다는 손 회장은 예를 들어 여백 하나도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의 비교 및 노자의 도덕경 등을 참고해 왜 동양화는 여백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가는 재미가 그림을 그릴 때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한다. 2024년 4월 개인전 개최를 포함하여 올해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손유경 회장의 활발한 작품 활동 또한 기대된다. 지역의 중견작가로서 국내외 전통 민화작가로서 펼칠 손 회장의 다양한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56] chaekgeori(책거리) 여보게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될 관상인가?
    • 문화
    2024-01-11
  • [재난안전보안관] 행정주도 재난관리체계 대응 한계, 재난안전보안관 도입으로 안전문화 혁신을
    “재난안전은 중앙정부와 민간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재난안전보안관 제도를 공공기관은 물론 시장과 기업에 확산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장훈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회장은 “재난안전법에만 근거한 소극적·협의적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재난안전 유관 개별법에까지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인 정비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법·제도적인 정비에는 재난안전보안관 활동이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_유경석 편집국장 ■ 연합회, 전문인력 양성·재난안전보안관 전문성 강화 주력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개별법에 따라 부분별로 이뤄지던 국민 안전을 일원화해 나라를 안전선진국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안전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재난안전보안관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최근 월드케어필센터에 ‘2023 제1회 대한민국 희망 재난안전 봉사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주민의 자율적 참여로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초기 현장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이도록 하는 민관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재난유형이 다양화·대형화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행정 주도 재난관리 체계로는 적시성 있는 재난의 예방과 대응에 한계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국제표준화기구 ISO/IEC 17024 재난예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재난안전보안관은 재난안전에 대한 교육방법과 재난 상황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숙달하고, 각종 재난과 안전 관련 위기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안전요원이다. 장훈 회장은 “항상 대형사고나 인명피해가 나서야 움직이고, 그 움직임 역시 시늉만 하는 무사안일의 체질이기 때문에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라며 “관(官) 중심 행정으로 시민 불편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에게 불행이 오지만 않는다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 자치단체장 등은 임기만 되면 떠난다’는 착각에 그저 버티면 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무사안일’ 체질화…보여주기식 행정 이젠 그만 대형사고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반복되는 행정기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시행 중인 안전보안관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이기도 하다. 실제 세월호 사고(2014.4.16) 이후 이천 투석 전문 병원 화재(2022.8.08), 강원 태백 장성사업소 탄광 갱도 붕괴(2022.9.14),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2022.9.06),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2022.10.29),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2022.12.29), 서울 인왕산 화재(2023.4.2)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이는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278만 명의 노동자가 업무상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우리나라 재해자는 13만348명에 달한다. 이중 질병재해로 1349명, 사고재해로 8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요 선진국들이 연간 사고사망 만인율(0.07~0.35)을 비교적 낮게 유지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중대재해로 인한 사고사망 만인율은 0.43(2021년 기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터에서 사망·사고는 개인의 생명,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고 사회적 비용,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로빈슨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에서 제도가 포용적(inclusive)이면 흥하고 착취적(exclusive)이면 빈곤해지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높은 산재율을 기록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정치·경제 제도가 착취적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OECD국가 중 높은 산재율…영유아·고령자 각종 사고 노출 사망·사고는 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어린이들이 각종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영유아 돌연사 등으로 매년 4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인구절벽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태어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각종 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자 안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2025년 고령인구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 속도도 빨라져서 향후 5년간 고령인구는 29.4% 증가하고, 고령운전자는 59.4%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노인 보호구역 활성화, 운전면허 반납제도 운영 등을 시행 중이나 고령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령자에게 안전한 환경은 누구에게나 안전하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안전 수준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 안전교육 과감히 개선…관리감독 '지방 이양' 실효성 강화 장훈 회장은 “안전분야의 고질적인 부패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지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시장과 기업, 시민사회, 그리고 개별 국민의 합심과 협력이 요구되며 사회 공동체적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안전(Safety)하고, 환경(Environment)적이고, 시스템(System)을 갖춰야 안전한 나라,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 경제 강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감시 시스템 구축과 반부패 환경 조성의 책무가 있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업은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내부화하는 등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시장과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 형식적으로 이뤄진 안전교육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해요. 안전교육에 대한 강제조항을 두고, 안전교육 실태조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는 근거조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특히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현재 각 부서별·분야별로 이뤄지고 있는 안전교육과 시설점검 등을 통합 조정하는 한편, 지방이양이 가능한 것은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할 것”을 주문했다. ■ 사회공동체 책임·재난안전보안관 활용, 안전분야 부패 근절 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과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정밀안전평가 시 해당 재난안전사고를 제대로 예방하고 대응·수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는 한편 정밀안전평과 결과 해당 재난안전사고 예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재난안전사업을 수행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훈 회장은 “안전분야 부패는 안전무시 관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회적 묵인에서 비롯된다”면서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사회 공동체적 책임과 재난안전보안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전사고 현장점검 및 예방 활동을 위한 공무원들의 부족한 인력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 민간단체에 안전교육 및 안전점검 등을 위탁 위임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재난안전보안관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사명감)을 활용해 민관협업을 통해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가 동참해나가겠습니다!” [1149]
    • 문화
    2023-05-31
  •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 장애인체육과 대구 스포츠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다
    박영호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단장 / 대구북구축구협회 협회장 / 까사데코 대표이사장애인 :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체육 : 일정한 운동 따위를 통하여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시키는 일, 또는 그런 목적으로 하는 운동 신체를 단련시켜기 위한 ‘체육’과 신체 또는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인 ‘장애인’, 두 단어가 어울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애를 이겨내고 체육계에 종사하는,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운동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이 장애인체육 선수들이다. 박수가 아깝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 박수에서 그치지 않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의 10번째 단장으로 위촉된 박영호 단장을 만났다. _박가빈 기자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의 박영호 단장은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대구에 거주 중인, 그야말로 ‘터줏대감’이다. 대구시 북구에서 원목 가구 전문점 까사데코를 운영하고 있는 박 단장. 그가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8년이라고 한다. 그는 “지인을 따라 익산에서 열린 장애인 전국체전을 보러 갔습니다. 그때 시각장애인 100미터 달리기, 휠체어 배드민턴, 농아인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2019년에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했죠”라며 지원단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각 가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 친척 중에라도 꼭 장애인이 한 명쯤은 있을 겁니다. 그분들을 보면 생활에 참 어려움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체육회에 속한 분들은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이를 스포츠로 승화한,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이다.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후원금을 조성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도 봉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단장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이다 보니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보러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1기는 소수로 시작했으나, 점점 늘어서 10기인 현재는 142명으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제10기 지원단 위촉식’에서는 10년 차 활동 멤버 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 위촉식에서 2023년도 지원단장으로 위촉됐다. “예전 월례회 때는 30명만 오면 많이 온 거라고 했는데, 요즘 월례회 출석 인원은 약 60명이 넘습니다. 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도 잘 없죠. 코로나 시기에도 후원회의 인원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가 대구인데, 어려운 사람을 돕고 함께 이겨나가고자 하는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합니다.(웃음)” 그는 “대구에 있는 장애인체육 대표선수들의 지원이 주목적이고, 장애인체육에 대해 홍보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뒤 “그 일환으로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스포츠 종목의 룰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운동경기를 볼 때, 룰을 잘 모르고 보면 이해도 안 되고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장애인스포츠도 마찬가지예요. 일반적인 운동경기에 대해 잘 아는 분들도 장애인스포츠 종목을 보며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휠체어 테니스 같은 경우는 투바운드가 룰인데,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고 봅니다. 룰을 잘 이해해야 보는 재미도 있고,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최근 분위기는 장애인을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울린다’는 개념을 강조 중”이라고 말한 뒤 “장애인을 도와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강조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박 단장이 감사로 속한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에서 준비 중인 대회의 이름이 ‘전국 어울림 낚시대회’이다. “장애인들과 어울려서 함께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우리를 통해 얻을 점이 있고, 우리도 그들을 통해 얻을 점이 있다는 것을 지원단 생활을 통해 더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지난 3월 21일, 지원단은 대구 북구청에 북구 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박 단장은 “각 구·군별 장애인체육회를 만들자는 취지도 있었고,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라며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청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구·군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고 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지원단의 후원금은 1억 6,460만 원이 책정됐으며, 전액 후원 예정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지역의 편중 없이 골고루 후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구·군 단위에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원이 잘 이뤄지면 대구시 전체의 장애인체육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지원단으로서 후원은 당연한 것이고, 단원들 간에 친목 도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원분들이 다들 본업이 있으신데, 다양한 직종의 단원들과 교류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원단을 통해 후원도 하고 얻어가는 것도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지원단은 대구장애인체육회 직원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를 5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로 알아가면서 도울 부분은 도와줄 수 있도록 원만한 관계 형성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자기 시간을 쪼개가며 나와서 고생하는 지원단원들과 체육회 직원들이 관계 형성을 잘해서 앞으로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는 단장으로서 활동의 범위를 넓혀나갈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애인체육부서가 보통 문화체육부 내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담당 부서를 알아보니 복지과 내에 장애인체육부서가 있더라고요. 앞으로 장애인체육부서와 연계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홍보에 힘쓰겠습니다.” 단장 임기는 1년, 그는 임기가 끝나고도 고문으로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체육회 선수들에 대해 “장애인체육 선수들은 우선 ‘장애’라는 결함을, 곧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 해도 대단한데, 선수로 나와 성적을 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뒤 “물론 체육인으로서 몸도 중요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데, 정신적으로 무장해서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그럴 수 있도록 지원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단장은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단장과 동시에 대구북구축구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40팀으로 대구 내에서 최다를 자랑하는 북구 축구협회에서 4 년차 회장을 맡은 그는 다방면으로 북구 축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부키 슛돌이 FC’는 지역아동센터와 소외계층, 저소득층 아이들 우선 선발, 이후 관내 아이들을 선발해서 무료로 수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박 단장은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 활동을 진행하다가 ‘내가 북구 축구협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 끝에 나온 것이 부키 슛돌이 FC였어요”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창단해 올해로 3기를 맞은 부키 슛돌이 FC, 박 단장은 “1기 당시엔 6학년만 뽑아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자리가 남아서 5학년까지 선발했습니다. 2기 때는 4학년까지 뽑았더니, 5·6학년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3기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0명을 선발했습니다”라며 우여곡절을 설명했다. “감독 1명, 코치 4명, 운영실장 1명, 총 6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 1회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축구에 대한 교육은 감독과 코치가 진행하고 저는 주로 인성교육을 위주로 참여해요. 예절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확실히 교육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인사를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던가 대충 인사를 했을 때는 재차 불러서 교육하기도 하죠.” 부키 슛돌이 FC는 학부모들에겐 일절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박 단장은 “첫해에는 보조금 없이 진행했고, 2기 때부턴 구청에서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후원금이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라며 “지면을 빌어 아낌없이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 식사와 간식이 정말 중요한데, 제가 음식업체에 연락해서 ‘한 달에 한 번만 가격을 싸게 해서 제공해달라’라고 타협해서 제공받기도 합니다.” 올해 4월 1일에는 북구 여성축구단인 ‘부키 W-FC’가 창단식을 가지기도 했다. 박 단장은 “대구에 5개 여성축구단이 있었는데, 북구에는 없었어요”라고 말한 뒤 “4월부터 시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대구의 여자 초등축구팀은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침산초등학교 여자축구부도 박 단장의 작품이다. 지난 2월, 그는 침산초 여자축구부 활성화를 위해 생수와 트레이닝복 등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 박 단장은 “체육회의 홍영숙 사무처장님을 비롯해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감사합니다. 백만 원을 내는 한 사람보다 만 원을 내는 백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장애인체육회와 지원단, 그리고 체육 꿈나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그리고 그 관심의 지속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 정이 넘치고 사랑스러운 도시 대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대구와 장애인체육회, 그리고 지원단 활성화의 바람을 드러냈다. [1148]
    • 문화
    2023-04-27
  • 대한민국 합창과 지휘의 발전을 이끌어온 일등공신 - 여홍은 원로 합창 지휘자 / 교수
    아름다운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울리며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한다. 특히 합창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맑게 만든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음악교육,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속도에 비해 음악・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합창계를 발전시킨 일등공신, 여홍은 교수를 만났다. 반세기 이상 평생 외길을 걸어온 그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현장에서 우리나라 합창계와 합창 지휘계를 선도하고 있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늘 아름답고 거룩한 음악이 넘치던 기독교 집안,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여홍은 교수는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부터는 교회에서 선교를 위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찬양 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193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유치원을 졸업한 후, 해방되기 일년 전에 귀국해 할아버지의 고향이신 대구 반야월로 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대구 신명여고에서 서울 신광여고로 전학했지요. 고3 음악담당이셨던 김경환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신 덕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해 서울대학교 음대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이후 50대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60대에 미드웨스트대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처음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남편인 강만식 교수(원자생물물리학 전공,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권유로 일반대학원인 성신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게 된다. “박사학위는 저를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김경환 선생 님의 남편이셨던 구두회 교수님께 논문 지도를 받았어요. 대단한 인연이지요. 워낙 철두철미하셔 죽을 힘을 다해 논문을 통과했어요. 그 논문을 다시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지요(웃음).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당시에 학위를 받은 일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지 구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성악을 전공한 여 교수는 합창지휘에 있어 더욱 큰 활약을 보였다. “1960년에 대학 졸업 후 모교인 신광여고에 임용됐습니다. 1980년, 당시 최명자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권유로 신광노래선교단을 창단하고 각종 음악회 및 전국 순회공연 등을 500여 회 가졌습니다. 그 때부터 합창과의 인연을 맺게 된 셈입니다. 물론 교회성가대 지휘는 계속 맡고 있었지만요.” 어수선한 국내 정황에 합창계 역시 여건이 쉽지 않았지만 그의 합창에 대한 열정 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각 학교마다 미션스쿨에서는 거의 합창단이 있었어요. 제가 전국고등학교합창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을 때에는 합창제가 열리면 서울 소재 대부분의 고등학교 합창단들이 모두 참여해 2~3일 동안 경연을 할 만큼 큰 행사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입시다 뭐다해서 아이들에게 그런 경험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 교수는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서울음악교사 합창단을 결성, 동료교사와 함께 창단 때부터 퇴임시까지 12년 동안 단장을 맡으며 유럽 연주 객원지휘 활동을 했다. “당시 합창계에는 서울시 음악교사 합창단을 지도해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너무 감사한 분들이었지요. 러시아에서 오셨던 노다르 찬바 교수님을 비롯해 일곱 분의 지휘자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생각이 한번씩 납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한 여 교수.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여홍은 교수는 ‘지금까지 잘 해왔구나하는 생각에 참 자랑스럽고 소중하며, 감사한 수상’이었다고 말하며 소녀 같은 미소를 보였다. 이외에도 여 교수는 수많은 기관, 단체에서 특별상, 공로상, 장려상, 감사장 등을 수상했다. “모두 감사하고 뜻깊은 상이었지만, 특히 저를 기쁘고 보람되게 해준 것은 퇴임 시 동료인 국어교사 박기원 선생님이 주신 패에요. <짙은 꽃 향기를 남기시고>라는 주제로 시 한편을 돌에 새겨 주셨는데, 아직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답니다(웃음).”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펼친 한국교회연합성가대의 ‘메시아 연주회’에서 지휘를 맡은 여 교수, 50여 회 동안 여성으로 메시아 지휘를 맡은 사람은 여 교수를 포함해 단 2명에 불과했으니 그의 입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독일에서 앙코르 송을 5곡이나 받으며 청중들이 10분 이상 기립박수를 쳐 독일 조간신문에 최고의 여성 지휘자가 한국에서 왔다는 제목에 기사가 대서특필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청중들을 완전히 매료시킨 최고의 공연이었다. “미주성가대합창제 초청으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공연을 했고 한호문화예술제 초청으로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도 독창 연주로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꿈만 같은 순간이었지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와 지휘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7,17민족화합대성회’입니다. 그외에도 잠실 주경기장에서 2,000여 명을 지휘한 일, 잠실 체육관에서의 부흥회 당시 1,200명(엔그래함-빌리그래함목사의 따님)지휘, 5・16여의도 광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비 당시 500명 지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인천교회의 150여 명의 지휘 등 대규모의 행사에서 수많은 지휘를 맡았지만 현재하고 있는 을지로교회와 친정교회인 숭덕교회의 30명도 안되는 성가대원들을 지휘하는 일 또한 소중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태도와 마음가짐은 똑같기 때문이지요(웃음).” 그는 한국합창총연합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한국교회음악협회, 일반합창・고교합창연합회에서 고문을 맡아왔다. 또한 한국여성합창협회에서는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드물었던 시대에도 결코 소외되거나 기죽는 일 없이 적극적으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목소리가 변하지 않아 을지로교회 수요정오성가대에서 엘토를 맡은 바 있는 그는 올해 2023년 부터는 지휘를 맡고 있다. 여 교수는 “독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막내아들(강대준 교수-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과 조그만 공연장에서 조촐하게 작은 음악회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평생을 음악과 합창 발전을 위해 일해온 여홍은 교수, 남다른 열정과 선한 영향력으로 살아온 그는 후학들에게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음악이 내 삶의 전부입니다. 삶이 풍요로워지려면 무엇보다 믿음을 바탕으로 정직과 성실, 그리고 겸손한 생활이 중요해요. 제가 간절히 바라왔던 삶이기도 한데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1147]
    • 문화
    2023-04-13
  • ‘그림 읽어주는 남자’가 전하는 감상하는 즐거움 - 이창용 도슨트
    전시회에 가면 늘 ‘내가 좀 더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작품만 보고도 느끼는 것이 있겠지만,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 등을 알고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도세르(docere)에서 유래한 도슨트(docent)는 일정한 교육을 받거나 전문지식을 갖추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 또는 일을 뜻한다.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큐레이터나 미술평론가에 비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는 있겠으나 도슨트야 말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안내자이자 메신저인 셈. ‘그림 읽어주는 남자’ 아트스토리105의 이창용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슨트다. 1세대 도슨트로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왕성한 강연, 저술, 방송활동을 하는 인물. 전국에서 이어지는 강연 요청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인터뷰 내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확한 화법과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분위기를 이끈다. 역시는 역시다. _김유미 편집국장 “도슨트는 전시회를 해설해 주는 사람으로 관람객에게 미술품을 감상함에 앞서 전시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미술관 관람이 조금은 지루하거나 어려울 때는 물론,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라도 작품의 표현 기법을 위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작품의 작가의 생애나 그 시대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조금의 지식이 있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겠죠. 특히나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로 갈수록 사전에 미술사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각각의 작품이 드러내는 의미를 짧은 감상시간 안에 포착해 해설하는 도슨트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이창용 대표는 2004년, 로마사를 공부하던 중 ‘로마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이탈리아로 훌쩍 떠났다. 이래저래 범상치 않은 인물임은 확실하다. “가이드 일을 하는 선배를 따라 박물관에 갔는데 여행객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을 들으며 갸우뚱했어요. ‘어? 저게 아닌데? 내가 하면 더 재밌게 설명할 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에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한 여행자분들을 상대로 도슨트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일하면 할수록 제 적성에 딱 맞는 거에요. 2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원에서 제대로 미술사학을 공부하면서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웃음).” 당시만 해도 ‘도슨트’는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상황. 좋아하는 것만으로 일을 이어가기에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학업을 마치고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이 대표. 3년 여 근무하는 동안 특유의 친화력과 창의적 성향은 조직에서 빛을 발했지만, 맘 속 깊이 감춰놓은 도슨트에 대한 열망은 계속 커져만 갔다.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많은 고민 끝에 큰마음을 먹고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로 떠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 하다보면 길이 열리겠지’라는 생각이었지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유럽의 미술관에서 현지 가이드와 도슨트로 활동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미술을 전공하고 유학 와 있던 아내를 만나기도 했으니까요(웃음).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후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간 쌓아온 역량을 맘껏 펼쳐보자 싶었어요.” 이창용 대표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사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연 평균 300회 강의를 이어가며 전 국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술과 클래식이 함께 하는 <아트콘서트> 마스터로도 활동 중인데 세계적인 화가들과 그들의 명작에 얽힌 이야기와 이어지는 곡을 선정해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풀어내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창용 대표는 최근, 인기프로그램인 JTBC ‘톡파원25시’에 출연해 ‘미깡(미술깡패)’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지도를 더욱 높여가는 중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의 영광보다 ‘도슨트’라는 직업을 알리고 많은 분들이 작품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큰 맘 먹고 세계적인 박물관에 오셔서 그곳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즐기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만을 위한 곳이 아님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시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세요. 극장에서 영화 예고편만 보고 나가버리는 셈입니다. 우리가 다가가려 하는 만큼 그림은 우리에게 찾아와 감동을 선물해 줍니다.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도 계속해서 노력해가겠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를 발간했다. “그동안 여러 출판사와 논의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야사 위주의 흥미만을 원하여 출판이 성사되지 못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는 총 4부작으로 1편 ‘프랑스’, 2편 ‘스페인-네덜란드’, 3편 ‘이탈리아-오스트리아’, 4편 ‘한국’으로 출간될 예정. “많은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루하다고 이야기하죠. 한두 시간 짬을 내어 한 권의 책을 읽듯이,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화가의 인생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 그 화가의 작품이 이 전에 비해 훨씬 더 깊고 무겁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재밌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어린아이에게 책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주는 것처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를 선물해 주는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꾸준히 기억되고 싶습니다.” [1140] [2018~현재] •아트스토리105 대표 •미술사 전문강사 / 아트콘서트 마스터 [2012~2018] •루브르 박물관 현지 도슨트 •오르세 미술관 현지 도슨트 [201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전> 큐레이터 [2006~2008] •바티칸 박물관 현지 도슨트 [2005]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인상파 거장전> 도슨트
    • 문화
    2023-02-27
  • 디오라마(Diorama)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재현의 마술사
    거대한 세상 안에서 또다른 작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미니어쳐 예술, 디오라마(Diorama)는 작은 무대를 뜻한다. 풍경화나 그림으로 된 배경에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을 말하며 모형을 이용해 역사적 사건,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표현한다.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활용되며 기록용으로 쓰였지만, 이제 하나의 예술 장르로써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과 축소된 연출은 물론, 음향이나 조명을 함께 연출하여 생생함을 더하기도 한다. 영화, 드라마 미술 감독이자 무대 예술가로서 활동해오던 신언엽 감독. 그는 자신의 무대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국내 최초 디오라마(Diorama) 전시를 선보이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를 발견해 재현의 마술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신언엽의 디오라마를 조명해본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디오라마는 한 장면의 사건이나 시간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인물과 배경의 전체적인 질감의 정교함을 보여주며 스토리, 음향, 조명, 홀로그램 등의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아트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융복합 예술을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 매체의 확장은 관람객에게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생생한 장면(Scene)을 보여주며 쉽게 가지 못하는 공간, 느껴볼 수 없었던 공간을 디오라마 작품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디오라마는 단순한 키덜트(Kidult) 산업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한 찰나의 순간을 입체감 있는 표현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줍니다.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통해 교육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느껴 볼 수 있어요.” 디오라마는 근대 이후 유럽귀족들이 테이블 위에 인형 등을 올려놓고 역사적인 전투 장면을 재현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인형 뿐 아니라 공룡, 전차, 자동차, 비행기 등 점차 종류가 다양해 졌고 1820년대 프랑스의 화가이자 사진 발명가인 다게르가 무대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1822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디오라마 극장을 설치하고 운영했다고 한다. 1932년, 일본 도쿄과학박물관에서 전시된 디오라마가 최초로 기록된 전시용 디오라마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언엽 감독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정밀 묘사로 인물화를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그린 그림은 지금 봐도 사진과 같이 보일 정도로 상당한 실력이다. 부산이 고향인 신 감독은 서울로 올라와 연극학과에서 무대디자인과 기술을 공부하고 영상대학원 프로덕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실감융합콘텐츠학 박사를 공부하며 방송업계 드라마 미술감독, 공연무대 디자인과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동한다. “연극, 뮤지컬 무대 디자인, 드라마·영화 미술감독,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호텔 인테리어와 웨딩홀 디자인도 많이 맡았어요. 콘서트부터 광고나 뮤직비디오 세트 디자인을 했구요. 시간과 예산적인 문제로 인해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갈증이 나서 디오라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피규어를 수집했었거든요(웃음).” 신 감독은 히어로 피규어에 영감을 받아 ‘배트맨’ 시리즈를 시작으로 ‘백투더 퓨처’, ‘매드맥스’,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피규어를 수집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영화 속 장면을 축소된 모형으로 재현해 보곤 했다. “전공인 무대 디자인이 바탕이 됐습니다. 취미로 피규어를 모았는데 표현이 정교하고 또 고가의 제품이 많았죠. 비싸게 샀는데 그냥 장식장에만 두기가 아깝더라구요(웃음). 피규어의 배경을 만들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품 사진을 찍어 공유했더니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제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구요.” 점차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퀄리티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된 신 감독. 취미로 시작된 신언엽의 디오라마는 관련 산업분야의 전시나 박람회에 초대 작품으로 초청되었고 그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의 세계로 가져와 우상의 대상인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제가 너무 해외 히어로를 주인공으로만 만들고 있었더라구요.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등 우리나라의 영웅을 주제로 한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영웅 피규어가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보게 됐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커다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과 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했던 판문점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3D디자인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크기가 비교적 큰 디오라마를 전시할 장소가 문제였다. 신 감독은 통일부에 문을 두드렸다. 서기관을 통해 그의 디오라마를 주제로 했던 논문과 포트폴리오, 피규어를 챙겨들고가 통일부를 설득해 장소를 제공받은 것. 첫 전시 공간은 경의선의 북쪽 가장 끝에 위치한 ‘도라산역’ 로비였다. 전시공간이 마련되었고 ‘판문점 선언’ 당시를 재현한 디오라마가 완성이 되어 ‘봄이 오면(When spring comes)’ 이라는 작품명을 가지게 되었다. 같은 해 이 작품은 4월에 서울시청, 5월에는 부산항 축제장과 부산통일관에 전시되었으며 그 이후 계속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기릴 수 있을 만한 의미 있는 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졌다. 디오라마 영역에서 단독으로 전시를 개최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이자 미술감독이자 무대예술가였던 ‘감독 신언엽’이 ‘작가 신언엽’으로의 변신을 알린 뜻 깊은 전시이기도 했다. 전공 분야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던 감독 신언엽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디오라마 작가로 변신했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쏟기로 결심한 것. 2019년 서대문(돈의문)을 디오라마로 복원한 작품도 화제였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5년에 강제 철거된 돈의문을 104년 만에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 우미건설 등이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신 작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오라마로 복원하는 작업을 맡았다. “외부 제의를 받고 작업한 첫 작품인데 서대문 복원이라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참여하게 되었지요.” 모 통신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한 ‘군산 쌀 수탈사건’, 일제강점기의 디오라마 재현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함께 탁월한 창의력을 인정받았다. 국한된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확장성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홀로그램, 음향, 조명 등 4차 산업의 다양한 미디어를 도입해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연출해 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신 감독은 바쁜 일정을 쪼개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무대미술) 강단에 서며 학생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디오라마는 인간의 숨겨진 로망을 실현해줍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법한 본능일 거예요. 시공간을 초월해 특별한 역사적 순간, 새로운 창조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디오라마의 매력입니다.” “디오라마를 통해 재현된 결과물들은 판매하지 않고 문화와 교육, 전시의 목적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는 신언엽 감독. “자신의 디오라마 작품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따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 EDUCATION ] • 2020 ~ 2022 | 광운대학교 실감융합콘텐츠학과(박사수료) • 2009 ~ 2018 | 홍익대학교 영상대학원 프로덕션디자인 전공(석사) • 1998 ~ 2006 |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무대디자인 및 기술 전공(학사) [ AWARD ] •2018 | 통일부장관 표창 디오라마부문(통일부장관 조명균) [ FILM ] •2021 | (주)엠씨엠씨 ‘봄날’(감독: 이돈구) 외 12편/미술감독 [ BROADCASTING ] •2017 | MBC 수목미니시리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 외 4편/ 미술감독 [ DIORAMA EXHIBITION ] •2016.03 ~ 2018.08 |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엽스타일(YUPSTYLE) 디오라마관 상설전시 • 2018.03 ~ 2019.03 | 서울시 상암동 DMC홍보관 엽스타일(YUPSTYLE) 디오라마 상설전시 • 2018.03 ~ 2019.03 |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관 로비 상설전시 • 2019.02 ~ 2019.04 | 파주시 도라산역 로비1F ‘4.27판문점’ 디오라마 상설전시 • 2019.12 ~ 2020.02 | 서울 인사동 CNT 마루갤러리 개인전[재현의 마술사: 신언엽의 디오라마] [ LECTURE ] • 2011.09 | 한국방송예술진흥원[장면만들기] 출강(2학기)/외래교수 • 2017.08 | 서울코믹콘[ 디오라마그시작의배경] -코엑스 • 2018.09 | 홍익대학교영상대학원프로덕션디자인[ 공간과조명] 출강(2학기)/시간강사 • 2022.05 ~현 | 구리고등학교 레인보우 메이커 특강[매체미술교과로서 디오라마의 세계] 수업/시간강사 • 2022.09 ~현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 무대미술 출강/시간강사 [1140]
    • 문화
    2023-02-27
  • 패션계의 슈퍼루키(super rookie) 끼와 열정 가득한 MZ세대의 대표 디자이너
    꾸준히 성장해온 국내 패션시장,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해외직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브랜드 의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타격을 맞고 있다. 김량환 대표는 이런 시대흐름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개별브랜드(Leon)를 창업, MZ세대들에게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특별하고 새로운 패션을 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패션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봤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BIGBANG INTERNATIONAL 김량환 대표는 Leon브랜드와 도깨비 쇼핑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된 종합쇼핑몰을 창업하여, 특별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특히 MZ세대들이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좋은 소재만을 고집하여 품질향상을 우선시하는 한편, 대량 생산으로 제품단가를 낮춰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유명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고급원단을 이용한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대 초반인 김량환 대표는 독보적인 창업 아이템과 기술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독창적인 디자인들이 눈에 띈다. “국내외 최신의류 트렌드에 맞추어 앞서가는 색상과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제품 마감처리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김 대표는 “최근 시장 환경 SWOT분석을 통해 보자면 강점은 원단 기능성 고급화, 차별화된 디자인, 가격대비 뛰어난 품질입니다. 약점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와 마케팅 홍보를 확대부분이지요. 무엇보다 오프라인 거래처를 확보해야 합니다. 코로나 및 경기 침체로 인한 경쟁 업체 세력이 약화되어 있고 시장 점유가 용이한 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요. 또한 위기라고 한다면 의류사업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악성 재고증가를 들 수 있겠지요.” 20대 초반이지만 그의 시장분석은 경험이 많은 CEO 못지않게 직관력과 통찰력이 돋보인다. 그만큼 날카롭고 정확하다.” 현재 경북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으로 학업을 병행하면서 도깨비 쇼핑을 운영 중인 그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파트너를 찾아 다양한 유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행에 얽매이기보다는 소재와 봉제, 가봉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 독창성)와 숙련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더 연구에 힘을 쓸 계획입니다.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김량환’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 가치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어요.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미고 활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를 대표하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어요.” 자신만의 개성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MZ세대들과 소통할 것 “최근 의류 등을 구매하는 형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패션 대기업들은 브랜드를 축소하거나 통합을 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처럼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역시 어렵게 되겠죠.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 시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저가 쇼핑몰이 성장하고 해외진출이 활발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온라인 유통비중이 높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패션디자이너의 활동이 좀 더 넓어지고 자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의류 외에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얼리, 가방, 악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재 도깨비 쇼핑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독창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엉뚱한 시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든 방면으로 시도하고 받아들일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Z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업적으로 대중에게 유통되는 옷보다는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보는게 남는 것’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가 시간엔 전시회와 패션쇼, 박람회 등 패션・미술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보고 배우고 느끼고자 합니다. 예술적 감각과 패션 안목을 키우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이패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변함없이 자신의 패션철학과 아이덴티티를 고수하여 현재 자신의 입지를 월드클래스로 다지는 데 시금석이 된 인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대표가 롤모델이라며 웃어 보이는 그는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그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한 번 평가되고 있지만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이 적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기업이 패션 유통을 장악한 국내 패션 업계 실정과 명품 패션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국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 된 측면이 컸어요. 그 과정에서 MZ세대들은 ‘우영미’를 발견했고, 열광하고 있는 거죠. 그야말로 ‘시대가 클래스를 알아본 셈’이죠.”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호기심, 그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 그리고 단단한 자신감으로 뚜벅뚜벅 발을 내딛는 그는 옷을 만드는 즐거움이나 좋은 소재를 발견할 때의 기쁨이 가득하다. 그는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무조건 좇지 않는다. 자신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무엇이 좋은 건지 야무지고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MZ세대들의 욕구를 적중시키고 있다. “패션이란게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비즈니스이기도 하죠.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패션 산업군은 예술에 한 발자국 걸쳐 있으면서도 비즈니스가 중요합니다. 다른 면으로 봐서는 제조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구요. 하나의 상품이 나오기까지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패션 혁명가라고 평가받는 ‘이브 생 로랑’의 나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는 김 대표. 김량환 대표 자신의 피지컬(신체)과 패션 수준 또한 남다르다 보니 모델이냐는 오해도 많이 받는다. ‘시크하며’, ‘쿨’한 이미지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한 그는 “무엇보다 나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 독자성)를 갖추고 싶다”며 카리스마를 내비치다가도 “향후 소외계층에 의류를 나눔하는 등 환원 사업도 함께 해나가고자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의 성장과 왕성한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패션 피플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멋을 즐기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를 기대해 본다. [1145]
    • 문화
    2023-02-27
  • 유쾌한 만능엔터테이너 부부 “경남 김해, 엔터 문화의 저력을 입증해보이겠습니다”
    키즈댄스대회 <두다붐3(DODABOOM)>. 2019년부터 시작돼 벌써 3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경남 최대 규모의 키즈댄스경연대회로 자리 잡은 한편, 서울에서 유명연예기획사 관계자도 직접 김해를 찾아 참여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그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작년 9월 대회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제주ㆍ울산 등 전국에서 60팀(솔로 댄스ㆍ저학년 14명ㆍ고학년 46명)이 참여하고, 3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그 규모와 위상을 키워가는 이 대회의 주최는 다름 아닌 김해지역 케이팝 댄스 전문학원인 ‘엔터아트아카데미’. 엔터아트아카데미 내외점에서 김보연・김민수 대표를 만났다. 이토록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두 대표에게는 지면에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_김유미 기자 김보연・김민수 부부는 두다붐 대회뿐 아니라 경남 김해에서 1년에 3〜4회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하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꾸준한 길거리 버스킹으로 케이팝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6년째 자비를 들여 ‘스쿨액션’이라는 행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장유(1호점), 삼계(2호점), 내외(3호점), 주촌(4호점 예정) 네 곳을 운영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이렇게 힘을 쏟는 이유가 뭘까? “저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야겠죠. 물론 저희가 처음 춤을 배울 때와는 달리 K-POP과 K-DANCE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전문적인 댄서를 꿈꾸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진 전문댄스학원 부족에다 인식도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에요. 경남 김해에서도 인프라와 시스템을 부족하지 않게 갖추고, 후배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춤을 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열심히 달리고 있지요(웃음).” 김보연 대표는 충북 제천, 김민수 대표는 충남 예산이 고향이다. 끼 많던 부부는 각각 레크리에이션학과, 이벤트연출과를 졸업했다. 춤에 진심이었던 두 사람은 서울의 한 댄스학원에서 만나자 마자 연인이 됐다. 강사로 있던 그녀가 장르를 넘나드는 후배 김민수 대표의 뛰어난 댄스 실력에 한 눈에 반하고 만 것. “하지만 프러포즈는 남편이 먼저 했다”며 그녀가 장난스레 웃어 보인다. 2009년, 결혼 후 두 사람은 서울에서 인연이 있던 선배의 권유로 경남 김해에 내려오게 된다. 댄스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곳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펼쳐보고자 하는 큰 꿈을 가지고 내려와 수석 강사로 안정된 생활을 했지만, 뜻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2011년, 큰마음을 먹고 김해 시내를 벗어나 장유에 엔터아트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여유자금 없이 학원부터 열었으니 최대한 비용을 줄여야 했어요. 임대만 해놓고 인테리어부터 디테일한 마감까지 처음부터 둘이서 직접 해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초등부’, ‘유아부’도 운영했었는데 정말 고생 많았죠. 대소변 못 가리는 아이들까지 케어하고 잠도 재우고…. 아이들에게 예쁜 무대 의상을 입히기 위해 공업용 미싱기를 사서 밤새도록 돌리기도 하구요. 남편은 공구를 들고 뛰어다녔죠. 학원차 운행까지 직접하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보람되고 즐겁기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그 때 그 고생들이 다 자산이 되어 이제는 웬만한 일은 전문가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게 되었거든요(웃음).” 장유(1호점)에 이어 삼계(2호점) 오픈은 자연스레 진행됐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제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실력 있고 뛰어난 친구들을 강사로 채용했어요. 저희와 같이 지역에 있는 후배들에 대한 열망이 뛰어난 친구들이다 보니 더 열정적으로 임하더라구요. 내외(3호), 주촌(4호 예정)은 물론,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끈끈한 사제 간의 정으로 똘똘 뭉친 엔터아트아카데미는 내실 있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SM 등 대형기획사에서 오디션을 직접 보러올 정도로 브랜드 파워도 있다. 실제 서울 본사 기획사 연습생으로 4명을 최종 합격시키기도 했다. 대학입시 전문학원으로도 100% 합격률을 자랑한다. 비영리단체 ‘엔터아트’를 통해 댄스공연은 물론, 공연기획, 영상촬영에다 전문MC까지 해내는 재능 많은 두 부부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다양한 지역 행사에 꾸준히 초청 받으며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고. 엔터아트아카데미 자체적으로도 정기적인 콘서트를 직접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한편, 지역민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댄스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모금을 통해 독거노인돕기 등 환원사업도 펼치며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댄스를 통해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댄스가 아니라 같은 동작이라 하더라도 각자만의 개성을 갖췄으면 하지요. 엔터아트아카데미 콘서트의 경우 각 지점별로 작품 스토리, 기획, 안무구성, 음악, 의상 등을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연습합니다.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의 레퍼토리나 스토리 라인의 설계까지 짜내면서 실력을 키워가는 거죠. 지방에서 춤을 추고 배우는 친구들이 어깨 쫙 펴고 당당하게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계속해서 서포트 해나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1145]
    • 문화
    2023-02-27
  • 뜨거운 댄스의 열정으로 삶의 활력 되찾아 건강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신도로에 위치한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는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댄스 학원으로 첫 사례가 더욱 의미가 깊은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타고난 춤꾼으로 새로운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손정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서른아홉의 손정희 대표는 타고난 춤꾼이다. 어려서부터 춤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그녀는 학창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끼와 재능을 펼쳤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선박 회사에 디자이너로 일하며 평범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춤은 잊지 못할 꿈이었단다. “학창시절, 춤은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구였어요.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은 늘 바쁘셨죠. 학창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춤을 연습하고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섰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늘 ‘학교-연습실-집’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했지만 그때가 가장 살아있는 것 같은 순간이었어요. 대학생 때도 외부 댄스팀을 결성해 활동했었구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사회인이 되었지만 춤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습니다. 댄스 강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고민도 많았지만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끝내 회사에 사표를 쓰고 댄스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0대 시절,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춤에 대한 욕구는 비단 10대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음껏 자신의 끼를 펼치고 새로운 재능을 찾고 싶은 중장년층의 춤에 대한 욕구도 대단하다.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은 마음에 망설여지는 춤 배우기. 손정희 대표는 그런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춤에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회원들도 점점 실력이 늘고, 수업에 빠지는 일 없이 즐겁게 춤을 배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취미 생활로 춤을 배우고 싶어 하는 직장인,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춤을 배우는 시니어,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해지는 청소년들까지... 춤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쁨을 되찾는 회원들이 있어 일할 맛이 납니다(웃음).”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즐거운 그녀의 수업에는 남다름이 있다 . 단순히 테크닉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서 열린 소통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특히나 말 못할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그녀는 누구보다 친한 친구이자 따뜻한 멘토다. “2~3년 전, 부산 서면에서 춤을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연습실을 열었어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다보니 너무 정서적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춤을 가르치기 힘들 정도였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남모를 고충이 많더라고요. 자연스레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힘든 마음을 토닥여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더라고요. 그랬더니 부모님한테도 선생님한테도 말 못할 고민을 제게 털어놓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춤을 배우며 점점 밝아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춤이 이 아이들의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이뤄가는 새로운 돌파구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그 연습실 이름이 정글러 댄스였고 그 이름을 따, 북구 화명신도시에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창업정신에 걸맞게 이곳은 2021년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댄스 학원으로는 첫 사례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부산 북구진로교육센터를 비롯해 청소년상담센터와 다른 예비 사회적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중에서 아이돌에 열광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아직도 청소년들이 춤을 춘다고 하면 곧 탈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건전하게 춤을 배우면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와 자아실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함께 춤을 배우는 친구, 선후배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기에 인성 교육에도 효과적이죠. 이렇듯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통해 올바른 전인성 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곳은 K-POP, 코레오, 힙합, 줌바 등 다양한 춤을 배울 수 있다. 아동, 청소년, 직장인, 시니어 등 학원을 다니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열정과 실력을 갖춘 전문 댄스 강사의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요즘 가장 트렌디한 K-POP을 배우고 만족해하는 한 회원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K-POP을 배우는 것이 유행인데 이곳은 요즘 가장 트렌디한 K-POP을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개인 SNS 계정에 춤을 배우는 일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는 호평을 전했다. 손정희 대표는 댄스 강사지만 그에 앞서 가장 열정적인 춤꾼이다. 그녀가 가장 빛을 나는 곳은 역시 무대. 여러 댄스 대회에 나가 수상한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춤 실력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무대 위에 설 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팀원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땀 흘리고, 성공적으로 무대를 완성했을 때 희열은 커요. 이런 충만함과 행복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 손정희 대표. 그녀는 열악한 댄스 강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댄스 강사의 근로여건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저도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생업을 하지 못해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도 못했죠. 이런 어려움을 익히 알기에 후배들에게는 보다 좋은 근로환경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어요. 앞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후배들이 안정적인 근로환경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1141]
    • 문화
    2023-01-27
  • 나만의 특별한 사진, 스토리텔링을 통해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담아내다
    사진이 대세인 시대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스마트 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우리의 일상은 스마트폰 앨범 속에 담겨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사진이나 영상들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어 상업화하거나 전시회를 갖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을 가져봤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피사체를 프레임에 담아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특별한 분위기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양재명 작가를 만나 셔터토그를 해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는 양재명 작가, 아버지께서는 중학교 2학년 때, 일본인 친구에게 부탁해 당시 야시카[YASHICA] 카메라를 선물해 주셨다. 당시만 해도 한국 경제수준에서 카메라는 굉장한 고가의 물품이었다. 그는 용돈을 모아 주말이면 흑백필름 2통을 구입하여 카메라를 들고 덕수궁, 경복궁 등을 오가면서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사진 강습을 받는 등 사진 찍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진을 전문으로 배운 분이 아니었기에 전문적인 사진 강의라기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기술 전수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땐 그 시간이 어찌나 좋던지요(웃음).” 양재명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에 진학하면서 영화 카메라를 전공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사진과 카메라를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일본 최고의 예술학교인 도쿄비주얼아트에 입학하여 방송학과에서 ENG 카메라, 스튜디오 카메라를 공부하였고 졸업 후 다시 사진학과에 편입해 광고사진도 공부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등 해외 각국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전문적으로 이론과 실기를 겸한 프로작가로 성장해갔다. 양 작가는 “이미 필름 카메라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고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의 시대도 스마트 폰의 편리함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면 자신만의 멋진 사진을 찍어 전시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하게 촬영하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한계가 있지요. 전문 프로 사진가들이 DSLR 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표현할 수 없는 디테일하고 심도있는, 자기 표현력이 강한 사진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은 꽃 사진,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한다. 그러다 혹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은 흐릿하고 피사체의 인물만 또렷하게 표현된 사진에 매료된다. 그러나 피사체 심도의 깊고 얕음은 사진가가 주제에 적합하도록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작가는 사진을 찍기 전에 반드시 ‘스토리텔링’을 이용하여 촬영하라고 권유한다.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이다. 이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을 모른 채 그저 피사체를 보이는 대로 찍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 자신만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멋진 사진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하는 장소에서 만들어진다. 그러기에 사진 자체를 특별하게 찍으려고 하기보다는 촬영하는 장소를 잘 선택하여,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그 장소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택한 장소를 찾았다면 장소에 담긴 보편적인 요소와 느낌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는 것이 핵심이며, 촬영할 때 그 장소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점은 단순히 그 장소를 묘사한 사진과 그 장소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사진의 패러다임을 통한 사진의 이해라고 전했다 그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프로 사진가들은 촬영하기 전에 반드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를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다. 무턱대고 셔터만 누른다면 결과물에서 큰 차이가 난다. 남들이 공감하는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렌즈와 조리개 셔터와 노출 그리고 빛의 관찰과 활용방식을 이용하여 프레임 한 컷에 주제(스토리)를 넣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와 함께 인간의 삶과 갈등, 진실과 정의, 삶과 죽음이라는 부제를 넣어 촬영하라고 권유한다. 양 작가가 생각하는 사진은 카메라의 메커니즘과 렌즈에 의한 광학적 기록이기보다는 사진가의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같은 피사체라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독특한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1141]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연기, 영화 카메라 전공) •일본 선샤인 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도쿄비주얼아트 방송학과 및 사진과 졸업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 저널리즘 전공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대상 청정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조일제지 엘르골프, 엘르스포츠 등 다수의 유명 기업광고 촬영 •현)서울외신기자클럽 정회원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 골든브릿지(금교) 서울특파원 외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 김영남 조선노동당 상임위원장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 취재 •대학에서 사진 강좌와 칼럼을 쓰고 매년 사진 전시회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상 내역 •2020.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보도 기자 대상 •2021.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 대상 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 보도 기자 대상 Great 대한민국 100인 대상 보도 부문 대상 •2022.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취재 보도 대상
    • 문화
    2023-01-27
  • 자연이 주는 치유, “온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감각과 운동적 조작을 통해 배운다. 그러므로 자연 환경은 유아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자연 세계 자체가 거의 모두 유아들이 직접 경험하고 조작할 수 있는 생생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다음과 같이 유아에게 발달의 모든 측면에서 성장을 도모해 줄 수 있다. -Wilson, 1995-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어떻게 하면 이 귀한 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활동을 하고 부모들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차 한 잔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중마을길 55에 위치한 청송자연농원을 찾았다. _김유미 기자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잡은 ‘청송자연농원’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40여년 식당으로 운영되던 공간은 리모델링을 거쳐 스마트팜, 카페, 펜션, 수영장이 들어선 복합체험공간으로 탄생했다. 여름에는 계곡 옆 평상에서 더위를 식히고 계곡물을 받아쓰는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스마트팜에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시사철 운영되는 펜션 역시 인기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중한 체험들은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지요. 온 가족이 함께 오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차를 하고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쉬며 주위를 둘러보자 고무장갑을 끼고 여기저기를 살피며 정돈하는 류금순 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뒷산까지 너른 부지에 건물만 해도 두 동,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을 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까지 맞아가며 일하는 모습이 정스러워 한참을 바라봤다. 역시나 직접 만나본 류 대표는 순수하고 따뜻한 미소의 소유자였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했어요. 정말 바쁘고 성실하게 일했지요.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웃음). 점점 체력에 한계를 느끼던 즈음, 남편과 함께 청송자연농원을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인데,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힐링하고 가실 수 있을까.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요.” 류 대표는 올해 여름부터 카페를 오픈하는 동시에 꼬마농부체험을 시작했다. “화분을 꾸미고 아기허브를 심고 밀짚모자를 꾸며 나만의 농부모자 만들기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정말 호응이 좋았어요. 카페 옆 비닐하우스에 심어논 아기 옥수수와 파프리카, 상추, 딸기 등으로 시기별로 새로운 체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들이 자꾸만 떠올라요(웃음).” 가을에는 뒷산 감나무에서 감따기 체험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는 빼빼로 만들기 체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퐁퐁트리 만들기가 진행됐다. 지금부터 1월 말까지는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하우스에 있는 다양한 작물 따기는 언제든 환영이다.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이 나서 부산, 울산, 양산 등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더라구요. 카페와 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차선영 실장의 역할이 큽니다. 본인이 두 아이의 엄마이자 공예, 요리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 굉장히 알차고 세심하게 준비해주세요.” 모래놀이터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 속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이 엿보인다. “운동 부족, 대화 부족인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긴장을 풀고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잘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웃음)." 카페 창가에서 바라본 산 아래 웅장한 풍광은 신선이 된 듯 한 느낌까지 갖게 한다. 여유로운 좌석과 테이블 배치에 각종 허브로 꾸며진 실내조경 역시 숨통이 확 트일 정도로 깔끔하고 시원하다. 연못 속에서 노니는 금붕어까지, 자연 그대로를 담아논듯 특별하다 . “최근 단체 예약도 많아지고 있어요. 체험이 끝나면 부리나케 떠나는 형식적인 체험농장이 아닌, 충분히 즐기고 놀면서 멋진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송자연농원의 소식들을 계속해서 올릴 테니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1144]
    • 문화
    2023-01-27
  • 탈모인의 새로운 희망, 두피 문신 “완벽한 시술(S.M.P)로 보답해야”
    S.M.P(Scalp Micro Pigmentation) 두피 문신은 두피에 미세한 바늘로 점을 찍는 시술로, 작은 점을 찍어 모근처럼 보이게 해 탈모 부위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 이 시술은 의료용 시술에 속하며, 모발을 직접 심는 것에 비해서 통증이 덜하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의 계절엔 짧은 일조량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한다.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어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 층이 차츰 증가하는 요즘, S.M.P를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_김민진 기자 촉망받는 육상선수에서 스칼프 테크니션(Scalp Technician)으로 더스틴(DUSTIN), 제2의 인생을 점찍다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고객상담 시 그 누구보다 “탈모인의 마음을 잘 안다”고 운을 뗀 더스틴(DUSTIN) 주식회사 그레이시티 스칼프 잠실본점 대표원장은 S.M.P로 전국에서 모이는 뜨거운 상담과 기술 문의로 지역마다 본점을 설립하는 가운데 현재 부산본점도 담당하고 있다. 훤칠한 키와 남다른 체격으로 인터뷰 현장 복도를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들어버린 그는 알고 보니 육상선수로 15년간 필드를 뛰며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어떻게 S.M.P의 길을 걷게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새벽부터 야간훈련까지 정해진 시간과 프로그램에 맞춰 규칙적인 운동인의 삶을 살면서 마치 농부와 같이 1년 내내 사시사철 모든 역경을 견디고 훈련하다가 수확하는 때 딱 한 번 전국체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게 때론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는 중에 사춘기 시절부터 슬슬 탈모 징조가 보였고, 운동할 때나 외출할 때 늘 저에겐 모자가 필수였습니다. 머리카락에 대한 스트레스로 무슨 일을 하든 100% 몰두가 안 되더라고요. 운동을 하면서 땀이 날 때도 물놀이를 가보려고 해도 자연스레 머리 스타일링에 대해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알게 된 그레이시티에 두피 문신 받으러 갔다가 상담하면서 ‘이건 된다, 무조건! 내가 먼저 배워보고 시술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번뜩이며, 이제는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첫 발걸음! 그레이시티(GRAYCITY)와 함께 더스틴(DUSTIN) 대표원장은 S.M.P를 접하기 전에 모발이식, 부착식 가발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양한 시도와 많은 돈을 썼기에 고객들이 상담하는 동안 그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 것부터 큰 용기를 가지게 된다고.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도 20년간 가발을 써오시다가 저를 만나셨고요. 학부모도 딸아이와 손잡고 오셔서 상담받으시고, ‘졸업식 때 가장 멋있는 아버지로 만들어드리겠다’는 약속도 지켜드렸죠. 이러한 여러 고객 사례 중에서도 꽃다운 스무 살 청년의 시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두피 전체의 모발이 빠지는 전두탈모로 몸과 마음 모두 병이 든 상태였지요. 동행하셨던 어머님도 같이 우시는데... 그 모습에 이 친구를 반드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시술 후 만족 그 이상의 감동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시는 고객분들을 보면 이 일을 시작하길 참 잘한 것 같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뷰 카페, 김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 중
    카페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더 깊은 취향의 영역으로 들어선 지금. 커피 본연의 맛과 종류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대한 스토리가 더해진 디테일이 주목된다. 넓은 주차장을 기본으로 드라이브해서 찾아가는 맛도 있는 대형카페의 경우엔 건물의 외관부터 입구, 실내, 정원 등 모든 공간이 하나의 컨셉으로 디자인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주간인물에서 찾은 지역 핫플레이스로는 높은 건물과 넓은 실내,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으로 도심 속 카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김천의 떠오르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메타1976’을 선정했다. _김민진 기자 애향심을 바탕으로 탄생한 메타1976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를 딴 카페명과 디자인 컨셉을 잡았다는 건축주, 김나영 대표는 토목 관련 근무 경험이 있는 남편 김규식 씨와 ‘1976년생’ 동갑내기 커플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이 공간을 위해 경제적으로도 그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메타1976>을 내걸고,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김천시 조각공원길 330-137에 카페를 세웠다. “별을 상징하는 조명 하나하나에도 남편이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심코 보면 아무도 알아채지는 못하겠지만, 저희 부부 눈에는 사소한 아이템 하나도 그냥 못 넘어가겠더라고요(웃음).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할 때도 건축컨셉에 잘 어울릴만한 브랜드를 고르고 골라서 최대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어디 멀리 찾아가지 않고서도 제가 사랑하는 고향, 김천 안에도 집 앞에 힐링할 수 있는 명소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건축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최근 김충섭 김천시장도 메타1976 카페에 깜짝 방문해 김천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소속의 박정아 배구 선수도 들려 휴식 시간을 보내 신상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은 물론, 김천 IC를 지나던 여행객들도 “고속도로에서 반짝거리는 예쁜 불빛이 눈길을 끌었다”라며 이곳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메타1976은 대형 베이커리,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만큼 모든 빵은 100% 유기농 밀가루로 당일 생산되는 시스템으로 그날 남은 새 빵은 인근 보육원에 기탁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김 대표는 “아주 작지만, 저희가 하는 일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라고 수줍게 전했다. 평일 낮, 취재진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을 때도 유독 노인층이 주 고객을 이룬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은 커피를 안 좋아한다는 말은 다 옛날 말이다”라며, “특히, 저희 빵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다고 카페에서 드신 후 나가실 때 또 사 가신다”라고 김 대표가 빵에 대한 자부심을 표해 메타1976에서 제공하는 베이커리 중 몇몇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 소개를 부탁했다. “<파주빵>은 저희 셰프님이 파주에서 근무하실 때 방송까지 나왔던 빵인데요. 완두콩이 들어가 소화가 잘됩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취향 저격이죠. <먹물 어니언>은 오징어 먹물로 반죽했고, 안에 양파와 크림의 조합이 느끼하지 않으며 손님들께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라고 말해주시는 빵이어서 매장 내 인기 제품입니다. <소금빵>의 경우엔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둔 부분이 쌀가루 50%를 첨가해 쫄깃하고 담백함은 배가 되고 버터가 적당히 들어가면서 더욱 고소한 풍미가 담겨 단짠(달고 짠)으로 갓 구워낸 소금빵은 겉바속촉의 끝판왕이라고 부르지요(웃음). 소금빵 다음으로 인기 있는 빵인 <바질 토마토>는 토마토, 바질, 베이컨의 환상적 조합이 피자빵인 듯 아닌 듯 묘한 매력을 줍니다.” 이외에도 메타1976의 아포가토(Affogato)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최고급 이탈리아 원두의 절묘한 만남을 이루며, 매장에서 직접 생산한 수제 마카롱과 함께 큐브 치즈와 스틱 과자로 완성된 음료 또한 김 대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다. “각종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통유리 창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뷰와 더불어 카페 안에서는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 중에 있다고. 이미 메타1976의 공간을 알아 본 단골손님들이 먼저 제안하여 진행된 유치원 하우스콘서트, 고교입학설명회 등도 성황리에 마쳤다. 음악과 미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눈과 귀가 힐링이 될 수 있도록 꾸며가고 있는 곳이다. “밤샘 작업을 거친 또 하나의 작품 탄생이 있었습니다. 밋밋하고 뭔가 허전하던 공간에 무얼 채워 넣을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시중에 파는 흔한 그림 액자는 걸고 싶지 않아 작가님을 섭외해서 직접 작업을 했지요. 메타의 규모에 걸맞은 초대형 사이즈의 그림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려한 컬러감과 현대적인 예술미에 매료당하실 겁니다. 오 작가님 이하 여러 작업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메타1976의 역사에 한 획을 그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카페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세상 유일한 미술작품을 메타1976에서 많이 감상하실 수 있도록 재능 있는 작가님들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무분별한 확장은 지양하고파” 카페 오픈하고 몇 개월 채 되지 않아 초창기부터 프랜차이즈 문의가 잇따른 메타1976은 707특수임무대대 출신인 남편 김규식 씨의 강직하고 올곧은 가치관을 존중하고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는 김나영 대표의 확고한 경영이념으로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한다. “저희 카페의 진가를 여기저기서 알아봐 주신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고 뿌듯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수록 처음 저희 부부가 지녔던 창업 신념을 잃지 않으며, 고객님들께 건강하고 신선한 빵과 음료를 제공해 드림에 변함이 없을 것을 약속드리며 집중하고 싶고요. 이후에 현재의 규모보다 조금 더 크게 직영점으로 하나 더 세워서 많은 시민들이 모임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짓고 싶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 차(茶) 한 잔으로 인생이 바뀌는 기적! “맛있는 차를 만드는 제다인(製茶人)으로 남고파”
    경주시 건천읍 단석로 1757에 자리한 ‘다다티하우스’는 대한문인협회 시인으로 등단한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내 시는 읽기 쉬워야 한다”는 철학이 이어져 “차(茶)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조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수제약선차를 선보이고,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운영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마침 차생활지도사 수업을 마친 이은주 대표와 향긋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차로 인생이 바뀐 그의 삶을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Q1. 차(茶)를 가까이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현재 맡고 계신 일들도 함께 소개해주신다면. A.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아버지께서 가꿔 온 모든 꽃이 사시사철 잎 하나 마른날 없이 항상 싱싱하고 향기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 아이의 엄마로 돌아와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정한 마음이 들 때 “그래, 내가 잘하는 일은 풀 만지는 일이었지”라고 번뜩 떠올랐죠. 평소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에 700여 편의 글을 모아왔던 약초에 관한 상식으로 ‘약초활용요법’이라는 평생교육원 과정을 듣다가 약초를 먹는 방법을 좀 더 간편하게 하고 싶어 제다(製茶)에 관심을 가지고 ‘꽃차소믈리에’를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고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것이 넘쳐났던 저는 늘 질문하는 학생으로 결국엔 교수님께서 대답을 못하는 지경까지 오셨죠(웃음). 그리고 배운지 1년 만에 <산우산야초꽃차문화원>을 개원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997년, 적어도 제가 가르친 제자들만큼은 어려움 없이 사범 활동을 하고 자신들의 작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창설해 꽃차소믈리에, 약선차사범, 차생활지도사 과정을 교육하고 있어요. 현재 <다다티하우스> 카페도 운영하며, 중국의 국영차창 ‘운남동경호(雲南同慶號) 보이차’를 수입 및 판매하는 총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차(茶) 교육에 대한 열망이 더 크신 것 같습니다. 타 문화원과 달리 크게 차별화를 둔 부분이 있으신지요? A. 한국차, 중국차, 일본차를 모두 교육하는 이색카페로 전국각지에서 수강생이 찾아오는 유일무이한 곳이죠. 모든 차를 판매하고, 시음도 할 수 있는 1층 카페에서는 사실상 영리를 위하기보다는 차를 알리기 위한 무료 나눔이 주를 이루는 공간입니다(웃음). 특히,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의 꽃차소믈리에 과정은 전국 최초로 잎차를 6대 다류 제다법으로 분류하여 만들기 시작했어요. 꼭 찻잎이 아니더라도 허브 종류의 잎 혹은 꽃도 경발효, 비발효, 부분발효, 산화발효, 후발효차로 만들어 전통차의 제다법을 따르고 이를 바탕으로 차 공부에 깊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지 꽃차만 배우는 것이 아닌, 제다법을 통해 차를 알고 전통차를 이해하여 차의 본질을 알아 가는 차생활지도사 과정을 통해 한국/중국/일본차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생활 속 차인(茶人)이 돼가는 과정을 습득하게 되죠. 그리고 사범 과정을 통해 각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Q3. 10년 넘게 차(茶) 외길인생을 걸어오신 대표님의 교육으로 제자들의 인생이 바뀐 특별한 사례도 있으시죠? A. 감사하게도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통해 70개의 문화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먼 곳에서 그들을 응원하며 지켜보는 제 마음이 얼마나 흐뭇한지요. 제가 겪었던 것처럼 경단녀의 삶에서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수료 후, 다시 자기의 협회를 만드신 분도 계시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계신 분도 있으며 작은 공방을 차려서 열심히 수업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계신 인생 선배님들이시죠. 삶은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나이 55살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꿈을 정해 놓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다 보면 그 어느 날 우리는 그 꿈에 닿아 있지 않을까요?”라고 제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입니다. Q4.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경이 있으셨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 일로 깨달은 삶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A.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던 저는 두 살 터울 오빠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더 할 수 없었어요. 늘 꿈에 야간 고등학교에 가서 시험을 치는 꿈을 꾸는데 아이를 업고 가서 달래고 기저귀를 갈고 있더라고요. 이 똑같은 꿈을 수십번 꿔서 외울 정도였습니다. 3~40대 시절은 아이 셋을 키우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일찍 아이들을 키워 놓고, 47살에 제가 벌어서 다도대학원을 입학했지요. 2019년, 위덕대학교 외식산업학부에서 또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 8학기는 이것이 정녕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만큼 높은 장벽이었습니다. 만학도 장학금을 받는다 쳐도 제게는 힘든 경제적 난관이 많았죠. 이제 마지막 기말고사 한 번만 치고 나면 졸업입니다! 삶은 꿈꾸는 자의 것이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강철맨탈챌린지’로 제자들은 12개월 동안 1일 1글 포스팅이라는 어려운 일도 해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Q5. 차(茶)를 비싸고,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비싼 한복을 입고 행다(行茶) 위주의 다례원 교육을 받는 등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차는 커피처럼 마시는 음료입니다. 단지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여유를 주는 맛있는 음료죠. 우리의 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보면서 ‘초암차보존회’를 만들어 차의 역사를 바로잡고 알리기 위해 힘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차보존회 속의 생활차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차는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임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실시간 문화 기사

  • 전국 최고의 타투교육의 중심 타투스터디 “마음과 책임감만 있으면 타투이스트를 꿈꿀 수 있습니다”
    “‘나’라는 문신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무얼 잘 하는지 표현하고 싶어 첫 활동명을 지을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본명을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도 지금도 제가 하는 타투 일테니 말이죠(웃음).” 대한민국 타투 1세대와 2세대의 가교 역할을 맡았던 이재랑 타투이스트, 자칫 혐오감을 줄 수 있었던 타투를 조금 더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르를 바꾸고 전문성을 키워갔다. 대한민국 유일무이 전문 타투스쿨, 타투스터디를 개설하기 위해 양쪽 허벅지부터 무릎까지 셀프 타투로 연습을 할 정도. 스스로의 몸에 직접 연습을 하면서 피부 회복, 잉크의 번지는 정도 등 많은 정보를 쌓았다고. 하나의 직업군으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_박정호 기자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 타투를 한 지 9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장르 자체가 많지는 않았어요. 이레즈미 같은 장르가 많았고 시대가 바뀌게 되면서 새로운 장르의 시초인 ‘뉴 제패니즈’라는 장르를 들여왔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장르 중 하나인데 전통적인 이레즈미는 도깨비, 호랑이, 용 등 전형적인 주제를 쓰지만 뉴 제패니즈는 전형적인 소재도 사용하지만 토끼, 참새, 고양이 같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본풍의 본질은 벗어나지 않고 예뻐 거부감 없이 대중에게 다가간 경우가 되었죠. 또 ‘블랙 앤 그레이’ 에도 경력이 깁니다. 타투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예술적 부분들을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는 예술성이란 부분보단 사회적으로는 인식이 좋지 않았던 타투이스트를 하나의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정받고 싶었죠. 다들 미술을 하면 더 좋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목공을 전공했었어요. 그렇기에 교육을 준비했던 이유도 있습니다. ‘무조건 예술성이 있어야 하고 그림을 전공해야지만 타투를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는 부분을 어필하고 싶었어요.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타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전라도에서 서울로 무작정 올라가 혼자 시작했죠. 아버지를 한참 뵙지 않을 정도로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친구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지냈어요.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9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뵈었습니다(웃음). 몸에 있는 타투에 의미가 있는지.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팔뚝부터 시작해 손등으로 채워갔습니다. 노출이 심한 부위를 선택했던 이유가 있었어요. 당시 타투하는 분들도 손등에 타투가 없었습니다. 손등에 보이는 타투를 새기게 된 건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붙잡는 목표를 잡아준 ‘배수진’과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타투이스트가 된 계기가 있다면.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목공을 전공하면서 지방, 전국대회 수상을 많이 했습니다. 고3 때 기계에 손이 끼어 부상을 입고 입상에 실패했죠. 군대에 가서 보니까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타투라는 것을 우연히 접했습니다. 인터넷을 봤는데 타투를 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깊게 남게 된 거죠.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하고 많이 알아봤습니다. 지금 스터디 원장님이시기도 한 신정섭 대표님이라는 분을 만나서 배우며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삶에 들어선 이유는? 타투를 시작했던 시대적 배경 때문에 배우는 과정이 사실은 너무 힘들었죠. 제대로 배울 수 없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배웠죠. 배우면서도 물음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건 어떻게 누구한테 배워야 할까 성장해 나가는 입장인 저도 타투란 것을 사람들이 잘할 수 있을까? 이것보다 쉽게 설명해 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뭘까? 하면서 제자들한테 제공하려 커리큘럼과 스터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에게 타투가 가지는 의미는. 살면서 필요에 의한 선택이 많았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죠. 사람들이 모두 다 대부분이 공통적인 부분들을 다 가지고 있어요. 팔 두 개 손가락 5개 이런 것처럼 저라는 사람을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라는 사람이 크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스터디를 열 때 큰 수익에 기대를 했었다면 이렇게 크지는 못했을 거예요. 교육할 때 항상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을 줄 수 있냐 마음을 줬을 때 이 친구가 열심히 할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도록 교육을 합니다. 지나온 시간 중에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다면. 수강생들이 500명 이상이 됩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잘했던 애들 반반 힘들어했고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그런 친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육하면서 힘든 친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손을 잡고 그림을 그려줄 정도로 힘들고 어려워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스터디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향해 정진하는걸 보여줬고 아직도 함께 하고있습니다.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만들고 아카데미를 만들고 천천히 알려주며 경험이 쌓이다보니 이렇게 하면 교육생들이 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체계적, 전문적이게 커리큘럼이 잘 맞추어져서 교육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전문, 심화, 후반기교육 등으로 차등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 과정이 있습니다. 3개월 동안 똑같은 공통과제와 공통교육을 교육해주고 있어요. 공통적인 교육과정 안에서 조금씩의 변화를 두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자기가 가야 하는 길들을 좀 더 확실히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기술적인 부분들이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죠. 타투에 관련된 부분들을 많은 사람에게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제 노하우를 다 넣어놨어요. 단 하나도 빠짐없이 함께하는 친구들이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서 저를 따라올 만큼 올라와 제가 더 뛰어야 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타투는 완성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정체기가 오면 안 됩니다. 항상 성장해야 하는 직업이 타투이스트입니다.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찾아보길 바랍니다. [1104]
    • 문화
    2020-11-11
  • 진정한 실력과 품격의 날개로 비상하는, 대중문화예술의 미래인재를 양성
    스쳐지나갈 줄 알았던 불청객 코로나19는 도통 우리 곁을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연일 뉴스에는 전염병 관련 이슈가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전 세계와 사회 전반에 실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는 예외 없이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현안으로 다가왔다. 늘 대중과 만나고 소통해야하는 대중문화종사자들은 대중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려운 상황 속 돌파구를 찾는데 여념이 없었는데. 그들은 현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을까?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유동근 이사장을 찾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대중문화예술인들은 시간과 세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지친 마음과 균열이 생긴 일상에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온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따스한 햇살 가득한 10월의 가을, 목동에 위치한 (사)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사옥에서 유동근 이사장을 만났다.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는 분야를 뛰어넘은 종합 엔터테이너의 자질이 요구되는 현실에 발맞추기 위해 2017년 3월, 5개 개별협회(연기자·가수·성우·코미디언·실연자협회 등) 2만 5천여 회원들이 뜻을 모아 발족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 선도 단체다.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사업인 ‘대중문화예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합회 내 부설교육기관인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을 설립해 국가교육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송예술이 한 세기에 가까운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우리 방송예술인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중심에 서서 국내 방송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어느덧 문화혁명의 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예술분야가 만나 종합 예술을 만들어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재능 있는 방송예술인들의 상호교류를 확대해 방송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방송문화예술의 중심이 되어 세계를 향한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가능성을 지닌 인재가 제대로 재능을 펼치기 위해선 누군가가 그들의 역량을 알아보고 이끌어주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은 무한한 재능을 지녔지만 제대로 된 교육과정과 기회를 찾지 못했던 대중문화예술인 지망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꿈을 펼칠 기회를 열어주고 역량 있는 예술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현재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트렌드를 조명한 <차세대 한류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양질의 현장 실기교육과 깊이 있는 인성교육을 통해 역량과 품격의 두 날개로 오래 날 수 있는 미래인재를 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통해 현장의 노하우를 전하고, 성숙한 인성교육을 통해 선진 문화를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유동근 이사장은 “대중문화예술계에서 상호 존중하는 시스템을 배운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돋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타고난 재능에 더해진 노력과, 훈련을 통해 연마된 엔터테이너. 이들을 알아보고 길러낼 수 있는 노련한 전문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는 시기다. 역량 있는 국내 엔터테이너를 발굴하고 지도하는 멘토로서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동근 이사장. 대한민국문화예술 인재발굴에 소매를 걷어붙인 그가 펼쳐갈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 약력 ] •1956년 출생 •1980 TBC 23기 공채 탤런트 •2019. 1 ~ 한국대중문화예술원(K-PAEC) 원장 •2017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2016.12 ~ 제1대 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 •2016.08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장 •2016.05 국민대통합 홍보대사 •2016.03 ~ 2018.12 제23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 수상내역 ] •2018 KBS 연기대상 대상 •2018 제11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연기대상 •2014 KBS 연기대상 대상 •2011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 •2008 MBC 연기대상 중견배우부문 황금연기상 •2007 제1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연기대상 •2002 KBS 연기대상 대상 •2002 제23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2002 제38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 •2000 제3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인기상 유동근 이사장은 남다른 고증과 재미로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하드라마의 부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엔터테이너의 열의와 열정을 다 할 수 있는 대하드라마 부활의 절실함에 대해 강조하며 “대하드라마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다루기 때문에 역사를 알아가는 데에 아주 적합한 콘텐츠인데도 불구하고 수익성의 문제로 국내 대하드라마 제작의 대부분이 중단된 상태”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1104]
    • 문화
    2020-11-11
  • ‘2020년 부산예술상’ 수상! 1,600곡을 작곡한 부산 음악계의 원로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곡을 작곡한 김성덕 작곡가. 1968년 부산에서 활동을 시작해 1,600곡을 작곡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온 김성덕 작곡가는 최근 ‘2020년 부산예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산 음악계의 원로로 불리는 그는 관현악곡, 칸타타, 실내악곡, 독주곡, 합창곡, 예술가곡, 동요곡, 대중가요, 찬송가, 송영곡, 어린이 성가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곡활동을 해온 음악가다. 주간인물은 부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김성덕 작곡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 ‘2020년 부산예술상’ 수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성덕 작곡가를 만났다.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적 감성을 담은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합창곡 <시편23편>으로 유명한 김성덕 작곡가는 부산이 낳은 작곡가다. 남다른 예술가적 기풍이 있는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42년간 교육공무원으로 일하며 초·중·고·대학에서 음악교육을 통해 후진 양성에 기여해왔다. 작곡활동을 위해 부산교육대학교, 서울신학교, L.A Bible College & Seminary,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한국교원대대학원 등에서 작곡, 성악, 지휘, 문학, 신학 등등 폭넓은 공부를 했다. 일찍이 음악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그는 1968년 부산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많은 명곡을 남겼다. 대표작인 합창곡 <시편23편>, 1974년 ‘KBS TV 우리들의 새노래 작곡 공모전’ 수상작인 <바닷가에서> 등을 비롯해 관현악곡, 칸타타, 실내악곡, 독주곡, 합창곡, 예술가곡, 동요곡, 대중가요, 찬송가, 송영곡, 어린이 성가곡을 아우르는 1,600여곡을 작곡했다.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도 뜨거운 열정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영원한 현역이다. 작곡가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묻자 김성덕 작곡가는 소년처럼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작곡 발표회를 할 때에요. 작곡 발표회를 하기까지 준비과정은 정말 치열합니다. 힘든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린 곡을 듣고 관객들이 감동하는 모습을 볼 때, 짜릿한 전율을 느끼지요.” 그는 지금까지 개인 공연 7회(100여곡), 개인 작곡집 60여권(1000여곡), 개인 음반 CD 10장(263곡)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단체로 작곡 발표회 200회(400곡), 출판 250권(600권), 단체 음반 CD 150장 (250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성덕 작곡가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부산작곡가협회, 한국창작가곡협회, 한국동요사랑회, 한국동요작사작곡가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작곡가회, 한국가곡학회,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2003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장’, ‘2006년 부산음악상(작곡 부문)’, ‘2013년 한국예술문화명인(교회음악작곡) 인증 <제13-0803-21호>’, ‘2013 가요창작인 작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성덕 작곡가가 음악적 영감을 오선지에 담아내는 과정은 치열하다. 역작을 완성하기 위해 그는 음표 하나하나에 영혼을 담는다. “영감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번뜩이는 영감을 오선지에 담아내는 찰나의 순간, 그 순간에 작곡가는 영혼을 담아요. 짧은 시간에 완성한 <시편23편>은 저 조차도 어떻게 만들었나 싶을 때가 많아요(웃음). 한창 무더운 여름, 시편23편을 읽는데 번뜩 악상이 떠오르더군요. 그때 오선지에 수기로 음표를 그리기 시작했지요. 마치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하듯 거침없이 떠오르는 악상을 오선지에 담을 때 짜릿한 전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산 음악계의 원로인 김성덕 작곡가. 어려운 음악계의 현실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음악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 음악가들에게 그는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독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음악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지원제도가 많아요. 반면 한국 음악계는 경제적 지원이 부족해 음악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어려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음악가들이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기위해서는 1회 공연으로 끝나는 단체에 가입하기 보다는 작곡집과 음반 CD를 발매하는 기회를 주는 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성덕 작곡가는 뜨거운 현역이다. ‘궁극적으로 오페라를 작곡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올해도 김성덕성가합창작곡집 <하늘의 은혜>를 출간했고 연이은 작곡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뇌졸중으로 쓰러졌어요.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저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이런 큰상을 받게 되다니, 2020년은 제 인생에 다시 없을 뜻깊은 해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꿈이에요. 꾸준하게 노력하다보면 어느날 하나님께서 명곡을 내려주신다고 생각합니다(웃음).” [1103]
    • 문화
    2020-11-03
  • 꿈이 있는, 꿈을 꾸는 정원 밀양 분재식물원 ‘꿈의 정원’ 꽃, 나무, 동물, 목각공예품이 공존하는 자연 복합 공간
    버스를 타고 양 옆으로 넓게 펼쳐진 논밭을 지나다보면 울타리 위로 높게 뻗어있는 나무들이 보인다. 그 곳은 바로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54에 위치한 밀양의 분재식물원, ‘꿈의 정원’.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밖에선 보이지 않던 푸른 정원이 펼쳐진다. 풍성한 나무들 사이로 이헌만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간인물은 꽃과 나무로 한정되어있는 보편적인 식물원의 개념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동물체험, 도자기체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꿈의 정원 이헌만 대표를 만나보았다. _박새얀 기자 6만 6000㎡ 규모를 자랑하는 꿈의 정원에는 300여종 이상의 나무와 꽃, 풀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헌만 대표가 10년 동안 손수 재배하고 수집한 식물들이다. 이 대표는 10년을 함께하고 있는 식물들을 하나하나씩 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보통 분재는 철사로 굴곡을 잡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무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살리고자 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가위로 자연스럽게 다듬어 줍니다.”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이 대표의 정원 철학이 돋보였다. 500년 된 느릅나무 앞에 멈춰선 이 대표의 눈빛이 더욱 빛났다. 꿈의 정원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나무라고 한다. 강직하고 올곧게 자리 잡은 뿌리가 500년의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누가 아무리 비싼 값에 사간다고 해도 판매 할 생각이 없을 정도입니다(웃음).”그러면서 이 대표는 느릅나무를 본인의 인생에 빗대어 표현했다. “느릅나무는 마치 제가 걸어온 인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세월에 따라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일부러 ‘예쁘게 키워야지’라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제 인생에 스며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의 정원에는 다른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 많다. 연못에 뜨는 백두산 돌, 사람 모양의 돌, 다섯 가지의 바위를 겹겹이 쌓아 만든 폭포가 그런 것들이다. “그저 식물만 구경하기보다는 희귀한 볼거리들을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어린이 동물 체험 학습관’과 ‘도자기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타조, 토끼, 싸움닭, 금계 등 도시에서 보지 못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먹이를 주는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킨 공간이다. “이제 자라나는 새싹인 어린이들이 동물과 직접 교감을 하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도자기체험관에는 이 대표가 수집한 목각공예품과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름 넣은 칭찬글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대표는 서울로 상경해 실내인테리어 사업을 했었다. 하지만 IMF 위기와 건강 악화로 인해 밀양으로 귀향해 ‘꿈의 정원’을 꾸렸다. 평소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각종의 식물을 키우는 것을 취미로 했던 이 대표. 그러다 문득 ‘내 고향 밀양에 자연을 담은 관광자원을 만들고 싶다.’라는 꿈 하나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정원에 놓을 식물들을 탐색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때를 회상하던 이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우연히 붉은병꽃나무를 보고 정원에 꼭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곳 저 곳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판매를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저는 얼마가 들더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결국 제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건지 붉은병꽃나무를 무료로 기증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제 기억 속 가장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방문객들을 위해 꿈의 정원의 체험 서비스를 더욱 확충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 기획하고 있는 것이 바로 130평대의 ‘한우 판매, 체험장 소달구지’이다. 그 중 30평은 농산물, 100평은 한우 체험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송아지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 부위별 특징, 식감, 전시 체험을 열고 한우를 식사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한우를 구입하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한우 값 외에 모든 식사 값은 무료라고 하니 좋은 가성비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리랑 초목회 전삼용 고문, 정수학 자문위원과 함께 사람 모양의 돌 꿈의 정원에는 ‘이름 넣은 칭찬글’이라는 팻말과 함께 조그만 테이블이 놓여있다. 팻말 그대로, 방문객의 이름을 넣어 칭찬을 하는 서예(캘리그라피)를 적어서 무료로 나눠주는 것. ‘이름 넣은 칭찬글’은 아리랑 초목회 정수학 자문위원의 붓 끝에서 탄생한다. 정수학 자문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름이란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어린이들 이름 한 번 불러주면서 칭찬하고, 이름을 잃은 며느리들, 엄마들의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더라고요.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삭막해진 사회 속에서 이름 넣은 칭찬글을 통해 마음이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 대표는 비영리법인 아리랑 초목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리랑 초목회를 통해 2019년까지 총 7회에 걸쳐 <밀양 야생화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아리랑 초목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초목회의 더 큰 활성화를 꾸리고자 회장으로 자리 하게 되었다고. 그 결과 꿈의 정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아리랑 초목회 회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단순히 식물원의 개념을 넘어서서 자연과 동물을 느끼고 접할 수 있는 자연이 묻어나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의 정원에 오셔서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내는 꿈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나무와 꽃, 생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보였다. 이 대표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방문해 꿈 꿀 수 있는 정원으로 더욱 거듭나기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타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이 대표 직접 수집한 도자기들 500년 된 느릅나무 [1103]
    • 문화
    2020-10-26
  • 가구지오 목공방, 내 손에서 완성되는 반짝이는 행복!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마음의 쉼터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즐겁게 달리기 위해서는 리프레시 타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취미활동과 함께하는 일상의 보석 같은 휴식은 삶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새로운 길에 눈을 뜨이게 하기도 한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무언가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어 숨겨진 재능을 찾고 새로운 가능성과 삶의 모습을 발견한 이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_정효빈 기자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주목받는 ‘목공’ 높은 성취감과 만족도로 마음의 위안 선사해 “전 10년을 주기로 직업을 바꿔왔습니다. 온종일 한 공간에 갇혀 일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특별한 성취감을 느끼긴 힘들었죠. 일상에 지루함이 찾아올 때쯤 목공을 시작했는데 나무를 다루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젠 제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찾았으니 직업을 바꿀 필요가 없어졌습니다(웃음).” 화창한 10월의 가을, 대구 서문시장 거리를 따라 쭉 걷다 보면 정겨운 느낌 가득한 목공방을 발견할 수 있다. 곧장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나무 향이 코를 자극한다. 공방 내부에는 한창 작업 중인 원목 의자와 서랍장이 놓여있고 벽면엔 섬세한 손길이 닿은 목공예품이 가득 진열돼있다. 가구지오 목공방은 수제가구 제작과 다양한 목공예품이 제작되는 곳으로, 10년 차 공방지기 김무환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집안 어른께서 목재를 다루는 일을 하셔서 유년 시절부터 나무는 늘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취미로 이것저것 만들곤 했고요. 처음부터 업으로 삼겠다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만들다가 주변에서 무언갈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만들어주기도 하고, 혼자 노는 공간으로 시작한 이곳이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가구지오 공방의 진열장에는 섬세하게 나무를 잘라 조립한 ‘우든카’가 가득 눈에 띈다. 타 목공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 목공예품은 김무환 대표가 가장 사랑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우든카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의 아들 덕분이었다고. “우리 아들 주려고 간단하게 나무로 자동차나 곤충,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에 중금속이나 납 성분이 검출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친환경적인 재료로 제가 직접 만드는 것이 낫겠다 싶더라고요. 워낙 섬세한 작업이다 보니 온전히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이 작업을 할 때 가장 재밌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목공의 매력은 나무로 뭐든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우든카의 경우도 직접 도로를 달릴 순 없지만 수집은 가능하죠(웃음). 내가 갖고 싶은 건 무엇이든 창작해 만들 수 있으니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나무의 특성 이해하는 과정 흥미로워…. 수강생과 함께 놀며 소통하는 공방 만들어갈 것” “최근에 매운 향이 나는 ‘웨루’라는 나무로 작업을 하는데, 옻나무를 만져도 멀쩡하던 제가 웨루나무를 재단하면서 콧물과 재채기가 멈추지 않더라고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고생은 조금 했지만 나무의 새로운 특성을 알아가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나무를 모두 접해볼 순 없겠지만 다양한 특수목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나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수강생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가구지오 목공방은 원목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곳으로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 컬러, 나무 타입을 선택해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테이블, 의자, 수납장, 침대 프레임, 옷장, 소품 등 종류가 다양해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상업공간까지 맞춤 가구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사)한국목공교육협회 목공지도사교육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가구 및 목공예품 제작을 위한 기초적인 이론수업 및 정규 목공수업과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목공을 체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쓰임이 무궁무진한 나무를 유리, 철제,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접목한 소품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해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다양한 나무 중에서도 특히 레드오크를 좋아합니다. 단단하고 가볍지 않아서 싫증이 나지 않는 나무예요. 나무는 각기 다른 향과 색을 지녔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나무를 발견하면 ‘저 나무는 어떤 성질을 가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멈출 정도죠. 수강생분들께도 각기 다른 나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론수업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많은 분의 기억 속에 가구지오가 ‘나무에 관해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공방’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웃음).” 지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만지며 수강생과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공간으로 공방을 운영해나가고 싶다는 김무환 대표. 김 대표가 목공을 통해 반짝이는 즐거움을 발견한 것처럼 그와 그의 공간을 찾는 많은 이들이 따스한 원목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길 기대해본다. [1103]
    • 문화
    2020-10-26
  • 박준제 보람산부인과 대표원장 / 사단법인 은석문화회 이사장
    지난 7월 21일, 경남 김해시 삼방동 은석문화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은석문화회 창립총회에서 박준제 원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박 원장은 부산시 당감동에 소재한 보람산부인과 대표원장으로 21년째 한 자리를 지키며 환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사로서의 사명을 지켜온 인물. 지역사회 예술 문화에 인프라를 형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그는 ‘은혜로운 반석’이라는 뜻인 자신의 호 '은석'을 따 은석문화회를 창립했다. 평소 예술에 관심이 많은 그는 ‘닥터심벌즈’에 몸담으며 13년째 트럼펫을 연주하고 있기도 하다. _장서은 기자 Q. 은석문화회 창립을 축하드립니다. 은석문화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은석문화회 창립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보아하니 ‘이러한 문화공간이 지역사회에 필요 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은석문화회를 소개하자면 ‘지역 문화예술 사업’과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각종 활동을 병행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그 외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도 할 수 있는 공간이죠. 특히 은석문화회관은 6~800석 크기의 공연장을 가지고 있어 문화의 장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곳입니다. 은석문화회관이 소재한 경남 김해시 삼방동은 예술·문화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지요.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곳에 문화교류센터를 세워 지역 간 문화편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김해 지역 문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Q. 콘텐츠나 커리큘럼 등 구체적인 사업은 어떻게 진행 될 예정인가요? 지상 1층 공간은 로비, 카페, 독서 공간 등의 휴게시설로 활용되고, 2층에는 ‘동김해 청소년 문화의 집’(가칭)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동아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역량개발 사업과 같은 청소년 지원 업무도 함께 병행 할 예정입니다. 지상 3~5층은 공연장·연습실과 같은 음악 관련 공간과 영화 관람시설 등 각종 문화 향유를 위한 부대시설이 갖춰지죠. 청소년 문화의 집은 내년 상반기, 고석규비평문학관은 내년 가을께 개관을 목표로 현재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는 중입니다. Q. (청소년) 문화 사업에 대한 인식이 생긴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의사 생활을 하며 생긴 직업병인지 디스크 파열과 다양한 고질병으로 건강이 많이 좋지 않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건강이 허락할 때 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다 좋은 기회에 '김해은석회관'을 인수하게 되었는데 이 건물의 필요성을 생각하다 문화 예술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기 좋겠다고 느껴 지역문화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고가 있는 지역이 아니다보니 2년여 동안 많은 분들을 찾아다니며 이곳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듣던 중 김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친구에게 지역 학생들의 열악한 조건을 듣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해시에서도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도입 되길 바랬죠. 그렇게 자연스레 청소년 문화 사업을 중심으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이 모든 좋은 취지의 뜻을 알리니 같은 마음을 가진 이사님들이 은석문화회를 찾아주셔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웃음). Q. 의료인으로 꿈은 언제부터 가지게 되셨나요? 원장님의 청소년 시절이 궁금합니다. 제가 어릴 적 아버지께서 몸이 좋지 않으셨어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이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렇게 21년째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복지를 위해 살아왔네요. 그리고 저의 청소년 시절을 떠올려보니 음악을 참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도서관에서 하던 음악 감상회를 보곤 무작정 트럼펫이라는 악기에 빠지게 되었죠. 소리를 내기에 상당히 어려운 악기다보니 연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을 도전하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음이 열렸으니 악기를 구입한지는 20년째지만 제대로 연주한 것은 13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닥터심벌즈 활동을 하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고 있죠(웃음). Q. 은석문화회의 미래나 목표, 또는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전 연령층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세대 간의 교류는 너무 어려운 일이죠.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져 한창 부모님의 관심을 받아야 할 나이에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또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60세부터 제 2의 생활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이러한 세대들이 소통하기 어렵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음악으로부터 소통을 하면 상당히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전문 오케스트라, 실버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면서 세대 간 소통이 음악으로 이루어지며 자연스레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연주회장에서 끝이 나는 한정적인 문화가 아닌 유튜브나 SNS등의 발달된 과학 문명을 통해 멀리 퍼트리고 싶습니다. 은석문화회관에서 나오는 음악과 다양한 문화 및 문학까지 콜라보해 지역사람들은 물론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질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겠죠. 더불어 경남 김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은 지역이에요. 그들의 문화, 음악,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할 것입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첫걸음을 딛었을 뿐입니다. 제가 어쩌면 당연시 받은 것들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을 뿐이죠. 음악, 책 등 예술과 문화가 함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니 이제는 누구나 언제든지 와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꼭 무언가를 해야하는 공간이 아니라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어 쉼이 필요할때 언제든 편히 머무를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은석문화회는 제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고 누구나 주인입니다. 이곳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의견을 내어주시는 것이 은석문화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됩니다. 삼방동, 김해를 넘어 부·울·경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의 산실’이 되겠습니다(웃음). [1102]
    • 문화
    2020-10-13
  •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사랑하라! 봉사하며 사랑을 베푸는 마산삼육교회
    지난 9월 18일, 마산삼육교회(담임목사 홍성호)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황규봉)에 마스크 5,000장을 기탁했다. 마산삼육교회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단 예하의 교회다. 1860년 미국의 미시간 주 배틀크리크(Battle Creek)에서 제임스 화이트(James White), 엘런 화이트(Ellen White), 조지프 베이츠(Joseph Bates), 존 앤드루스(John Andrews) 등에 의해 조직된 개신교 교파 중 하나이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모든 목회자들이 급여에 대한 소득세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_박정호 기자 Q.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기탁을 해주셨습니다.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 교회는 무엇이든 회의를 통해서 결정합니다. 두 명의 장로, 집사, 목사 모두가 참여해서 말이죠. 평소 상의하고 결정을 하고 직원 회의를 거쳐 진행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대면 회의를 할 수 없으니 비대면 회의로 마스크를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교단에는 ‘도르가’ ‘아드라’등의 구호단체가 있고 각 교회마다 지부가 조직이 되어 활동을 합니다. 저희 교회는 국내뿐 아니라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몇 가정이 쌀 한 가마니로 버틸 수 있다고 파악 후 지원 요청을 하면, 필요한 만큼 메신저에 올리고 개인적으로, 또는 교회 차원에서 직원 회의를 거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교회의 방역 지침에 대한 불신이 늘고 있습니다. 마산삼육교회는 어떤가요? 교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교회와 교단 차원에서 방역당국의 모든 지시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도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죠. 온도 체크, 손 세정제 사용, 방문 기록까지 철저히 관리하여 전체 공문을 보냅니다.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르는 것을 기본적으로 하되 나머진 강압적으로 하지 않아요. 심각 단계 때에는 방송 예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나아졌을 땐 예배를 드리되 떡이나 두유 등을 나눠주며 최대한 짧게 진행하고 귀가조치 했습니다. 교단 차원에서 방역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Q.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단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신다면. 우리 교단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교단입니다. 제칠일안식일이 말이죠. 성경에 십계명을 따라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6일 동안 창조하시고 칠일째 되는 날 쉬라고 하신 명령에 따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준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칠일을 창조의 기념일로 지정하시고 그날을 복 주시고(Blessed), 거룩하게(Holiday) 구별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럭키 세븐이란 말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자주 쓰는 휴일(Holiday)이란 단어가 거룩한 날이라는 Holy+day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영어로 History라고 합니다. 그 의미도 His+Story, 즉 그의 이야기가 역사라는 뜻으로 우리가 평범하게 쓰는 단어들 속에 성경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단은 창조의 기념일인 안식일을 다른 날과 구별하여 거룩히 준수하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성도들입니다. 다른 교파에서 이단이라 부르지만 기독교 신앙의 기초인 성경을 비추어 볼 때 가장 진리에 가까운 교회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완전하시지만 이런 죄스럽고 불완전한 세상에는 완전한 교회나 사람은 없다고 성경에서 말하곤 하죠.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전적으로 예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화된 의인이자 그리스도인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종교와 교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종교가 진리의 교회인지 궁금해서 모든 종교에 대해 공부하고 어떠한 기독교파가 진정한 종교인지 성경을 기초로 연구한 결과 제칠일안식일재림교회가 성경에 기초한 가장 진리에 가까운 기독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Q. 장로로 계시면서 느끼는 점. 예수를 지져스(jesus) 라고 하고, 그리스도를 크라이스트(christ)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이라 믿고 따르는 자들은 크리스천(christian)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기독교인이라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봉사하고, 섬기고, 자기 자신을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기쁜 마음으로 바치셨습니다. 그 희생을 통해 온 우주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결국 구약과 신약에 따르면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때에 오셨고, 예수님은 그를 믿고 따르며,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을 마침내 천국으로 인도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원히 성도들과 천국에서 함께 살게 하기 위해서 재림하신다는 내용이 성경의 핵심인 것입니다. 저는 그 예수님을 믿고 살며 어언 30년 넘게 교회를 섬기며 살다 보니 장로가 되었습니다. 장로는 높은 지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모본에 따라 성도와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귀한 종의 직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성경의 구약에서 십계명을 두 가지 핵심으로 요약한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이 첫째요, 그리고 나와 이웃과의 사랑이 둘째 계명입니다. 그리고 신약에서 ‘내 너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나니 그것은 사랑이다’라는 말씀도 하셨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으로 비추어 보면 모든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요, 그래서 역사는 그와 그의 사랑 이야기 ‘History’입니다. 그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사는 것이 크리스천의 축복이며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을 잃어버리는 신앙인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1102]
    • 문화
    2020-10-13
  • <제23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동상 수상! 통영 전통공예의 심미안(審美眼)을 녹여내다
    제23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이태숙 통영 동백공방 대표의 마주르카 그릇이 동상을 차지했다. 이태숙 작가가 만든 마주르카 그릇은 러시아 마주르카 인형(겹겹이 쌓인 인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실용성과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작품이다. 느티나무로 깎은 백골에 천연옻칠을 하고 꽃을 디자인한 나전칠기를 더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주간인물은 작가의 예술혼을 담은 실용적인 작품을 만드는 이태숙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漁港)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 한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中- 시인이 노래한 아름다운 통영.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은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를 키워냈다. 조선시대 통영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했고 군사들에게 물자를 대는 12공방이 있어 예로부터 솜씨 좋기로 이름난 장인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옻칠한 그릇이나 가구의 표면 위에 광채나는 야광패(夜光貝)나 전복조개 등의 껍질을 여러가지 문양으로 박아넣어 장식한 나전칠기는 규수들의 안방을 차지하는 귀물이었다. 두 겹의 옷감 사이에 솜을 넣거나 넣지 않은 상태에서 2~3땀씩 직선으로 바느질해 옷감이 따로 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누비는 쉽게 헤지지 않아 대를 물렸다. 이렇듯 통영을 대표하는 두 예술기법을 조화롭게 응용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가 바로 이태숙 작가다. 부산이 고향이 이태숙 작가는 원래 대학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한 서양화가다. 삶의 터전으로 통영을 선택한 그녀는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나전칠기와 누비에 매료돼 장인들에게 기술을 배웠다. 통영시 나전칠기 교실에서 교육을 받았고, 패쇄공 박재경 명장에게 영향을 받았다. “통영의 오랜 예술문화의 소산인 나전칠기와 누비에 매력을 느꼈어요. 두 기술을 조화롭게 응용해 처음으로 ‘나천칠기 누비가방’을 만들었어요. 한줄, 한줄 정성을 다해 누빈 가방에 찬란한 나전칠기 공예로 디자인을 더해 작품성과 실용성을 갖춘 가방을 제작했습니다. 처음 나천칠기 누비가방을 만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공예대전에서 입상을 했고, 통영전통공예관에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이태숙 작가는 나전칠기와 누비 작업에 예술혼을 담는 작가다. 오랜시간 한 자세로 작업에만 몰두하는 그 시간을 사랑한다. “옷감을 한줄, 한줄 누빌 때 마치 도를 닦는 것과 같아요.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것, 그것이 곧 누비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천에서 받는 감성과 달리 한줄, 한줄 누빈 누비는 보다 아름다운 작품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누비의 매력이죠(웃음). 수백년 간 내려온 누비의 전통을 잇고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백년 간 내려온 누비에 영롱하게 빛나는 나전칠기를 더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인내가 필요하다. 백골에 생옻칠을 입혀 베헝겁을 바르고 그 위에 흑칠을 하고 토분과 생옻칠을 더한 고래를 바르고 다시 자개를 놓고 생칠을 한후 갈아내고 광을 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자개를 가늘게 실같이 켜내어 칼끝으로 눌러서 끊어내는 끊음질은 그 자체가 갈고 닦는 인내죠. 오랜시간 인내를 갖고 정성을 드려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이 됩니다. 작품들 모두 내가 쓰는 물건처럼 건강에 좋은 천연옻칠을 하고 있어요. 통영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지닌 나전칠기의 알면 알수록 매력있어요(웃음).” 작품명 「화룡점정」으로 <제43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입상을 「목련의 봄-남태칠기」로 <제44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입상을 <제44회 경상남도공예품대전>에서 동상을, 「나전 액세서리」로 <제18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청바지업사이클링」으로 <제21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백공방은 ‘2020년 경상남도 공예품개발 장려업체’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2월에는 전통공예 전승과 보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남도공예협동조합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마주르카 인형(겹겹이 쌓인 인형)에서 영감을 얻은 마주르카 그릇으로 <제23회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요즘 1인 가구가 늘면서 수납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마주르카 인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5개 그릇을 겹겹이 포개서 쌓을 수 있는 느티나무 백골에 천연옻칠을 하고 뚜껑에 꽃을 디자인한 나천칠기 작업을 해 작품성을 더했지요. 통영 전통공예의 뛰어난 심미안과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실용성을 담은 작품입니다.” 그녀의 손길을 닿으면 하얀 백골도 화려한 나전칠기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딱딱한 무생물에 작가의 영감을 담아 생명력을 더 하는 이태숙 작가. 수백년동안 내려온 통영 장인들의 전통을 잇고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이태숙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1101]
    • 문화
    2020-09-25
  • 이애숙 꿈문화사회활동가 / 옹달샘 결혼정보회사 대표
    ‘표현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지능적인 영역이자고유의 영역인 동시에 기계가 따라 올 수 없는 ‘신의 재능’이다. 우리는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늘 표현을 해왔다. 한국사회는 표현에 서툴다. 한 많은 역사 때문일까, 각박한 문화 때문일까. 50~60대 중심세대들은 위로는 부모세대를 섬겨야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감싸야하는 책임감, 청년들은 중심세대의 눈치에 암묵적인 노코멘트의 태도를 취한다. 오랫동안 마산바다의 터를 지키며 다양한 세대들과 교류해 온 이애숙 대표를 만났다. _허유림 기자 “스물 여섯, 스물 여덟 두 딸을 둔 엄마 이애숙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교육사업을 하기 시작했죠. 세상이 정한 기준에 맞춰 관심과 사랑을 쏟으며 온 열정을 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는 욕심 많은 잔소리쟁이 엄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잔소리를 안하기 위해 서로 말을 안 해보기도 하고…. 무언의 침묵이 잔소리를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꼼꼼하고 원칙주의자인 그녀는 회계사무소, 보험영업, 의류사업을 통해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지만 좋은 엄마는 아니었다. 아이들과의 갈등에서 청년세대와 부모세대들의 소통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 이애숙 대표는 50+인생을 통해 청년들과 중심세대가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사회에 선순환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30대 청년 세대들은 50~60대 중심세대와의 대화가 얼마나 편할까. 50~60대들은 청년세대의 생각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애숙 대표의 +, -, ×, ÷ 인생사칙연산 “50~60대들은 위로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수용하는 섬김의 세대입니다. 시대적으로 중간에 있는 샌드위치 세대지요. 가정, 직장내 갈등들은 잘 참지만 표현이 서툰 세대기도 하죠. 외면은 행복해 보일지 몰라도 내면은 모두들 외롭습니다. 50~60대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50+인생학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주영의원님의 축사로 늦저녁버스킹을 진행했고 앞으로는 건강, 돈, 사랑의 주제로 다양한 기획들을 할 계획입니다. 50+의 건강한 문화 형성 속 수익창출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 문화를 보급하는 것이 숨은 목적입니다.(웃음)” 대부분 돈을 버는 일에 우리의 삶이 집중되어 있다. 이 삶속에는 꿈은 없다. 돈을 쓰고, 늘리고, 나누는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면 그것이 바로 꿈이다. 이 대표의 꿈은 월100만원을 기부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모델 10개 정도 만들어 월 천 만원의 자금으로 꿈 문화사업을 하고 싶다. “꿈은 목표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꿈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입니다. 꿈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은 삶의 방향을 설정해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자신의 삶입니다. 꿈은 방향이고 성장이며 과정입니다.” 꿈이 없으면 세상이 혼란스럽고 삶이 혼돈스럽다. 마치 우주 미아와 같다. 죽으면 ‘돌아가신다’라는 표현은 우리가 삶의 과정을 잘 보내고 죽을 때 본연의 자리로 잘 돌아간다는 뜻이다. 삶의 관점을 죽음에 놓고 보면 참으로 숙연해진다. “우리 50+들이 즐겁게 놀며 세상의 방향을 좀 바꿔 보면 어떨까요? 함께할 사람 붙어라 외칩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꿈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그녀에게 미래를 물었다. “요즘 20대들이 트로트를 불러 어른들이 많은 위로 받고 있어요, 우리 세대들도 청년들에게 거꾸로 꿈과 희망이 있는 발라드를 불러주고 싶어요. 그래서 밴드도 구성하고 책도 써보고 싶습니다. 고민을 공유했을 때 험담하고 비난 받는 문화가 아닌 격려하고 응원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꿈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1]
    • 문화
    2020-09-25
  • 화석 학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고생물학자! 뉴욕타임즈, BBC, 세계적 과학저널에 소개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 간의 접촉을 통한 감염 방지를 위해 수업·강연·박람회·음식주문 등 많은 사회·문화활동과 일상이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검색하고 문의하는 등 언택트(비대면)가 빠르게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최근 국내 백과사전 플랫폼에서 초등학생들이 궁금해하는 키워드로 6월에서 7월까지 분석한 결과, 공룡(2위: 2700여건)과 화석(3위: 1600여건)이 상위권으로 집계됐다. 이에 주간인물은 흥미로운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익룡(翼龍.Pterosaur) 발자국 화석 발굴·연구의 전문가이자 세계적인 학술지에서도 인정한 김경수 진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를 만나러 세계 최대! 최고의 화석산지, 진주로 한달음에 향했다. _김민진 기자 경상남도 진주시 영천강로68번길 22에 위치한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니 공룡 발자국 화석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 사이에서 일명 ‘Eagle Eye(매의 눈)’로 불리는 김경수 교수가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 교수는 진주 일대에서 12년째 숱한 화석들을 발굴 및 연구해 온 저명한 고생물학자로서, 화석의 가치를 알리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1972년 하동에서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되고, 1973년 경북 의성에서 공룡 뼈 화석이 발견되어 이후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공사 현장에서 수많은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진주의 경남혁신도시 조성 공사 시, 김경수 교수에게 의뢰함으로 진주교육대학교 조사단을 통해 1억 1천만 년 전 익룡 발자국만 무려 2,500여 점이 무더기로 발견되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주 호탄동 퇴적층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은 그 숫자와 밀집도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익룡의 발톱 자국까지 선명하게 나타나 있으며, 좁은 장소에서 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들이 다수 발견된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로 학술적 가치와 그 중요성이 상당히 높이 평가되는 화석산지이다. 아울러 각종 공룡과 새의 발자국 화석들도 다량 발견되어 중생대 백악기 고생태 및 지질학 연구·교육을 위한 지역으로 인정된 진주 호탄동의 총 3필지 1200㎡가 천연기념물 문화재 보호구역(제534호)으로 지정되었다. 김경수 교수는 발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석의 훼손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발자국 화석 발굴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도 취득하였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잇따라 붙는 김 교수의 수많은 논문들은 뉴욕타임즈, BBC, 세계적 과학저널 Scientific Reports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현재 우리 도처에는 화석이 정말 많습니다. 저부터가 먼저 논문을 위한 연구로 책상 앞에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후대의 발전을 위해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 혼자서 절대 독점하면 안 되고 각자의 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일을 해야 하지요. ‘화석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는 단순 명료한 하나의 목적 아래 함께 열심히 현장을 다니고,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하는 행정처리를 중요시 여기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논문을 쓴다면 순리적인 흐름 속에서 당연한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두발로 걷는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최근 국내 공영방송을 포함해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됐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완벽하게 보존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의 진주층에서, 경남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에서는 정교하게 보존된 백악기 공룡의 발바닥 피부자국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매년 한국을 방문해 김경수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를 하는 미국·스페인·호주·중국 등의 교수진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김 교수와 지속적인 온라인 소통으로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학문이라는 것을 배워서 사회에 나갔을 때 그 전공을 살려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전한 김 교수는 한 번 없어지면 다시 만들 수 없는 자연이 만든 유산, ‘화석보존’을 위해 행동으로 앞장서서 화석발굴과 보존연구에 매진하며 끊임없이 인재양성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질학, 고생물학 등 돈이 되지 않는 배고픈 학문이라는 인식을 깨뜨리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김경수 교수의 힘찬 날개짓에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육식공룡이 남긴 구애 흔적 화석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발견한 김 교수 [1100]
    • 문화
    2020-09-04
  • 안동의 문화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 가슴 뜨거운 유일한 전쟁의 역사, 차전놀이!
    안동차전놀이는 경북 안동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지던 편싸움 형식의 대동놀이다. 마을 청장년들이 패를 갈라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인 ‘동채’를 서로 부딪쳐 승부를 겨루는 것으로 후삼국시대에 고을의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길)가 고려 왕건을 도와 고창(안동의 옛 지명) 전투에서 후백제 견훤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승돼 오고 있다. 당시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왕이 내려준 성씨가 안동 권씨, 김씨, 장씨다. 1천여 년을 이어오던 안동차전놀이는 일제 탄압에 1922년 중단됐다가 안동인들의 여망에 의해 재현돼 1966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 1967년 부산 제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문화공보부장관상, 1968년 대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1969년 1월 7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 _박정호 기자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미신에 기반을 두고있음에 반해 전쟁 승리의 역사에 기반을 둔 남성적 최고예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안동차전놀이는 한 팀에 수백 명씩 힘을 합세해 움직이기 때문에 협동 단결심이 강한 놀이로 민족의 혼을 상기시키는 국가적 민족적 차원에서 그 뜻이나 가치에 있어 가장 값지고, 훌륭한 대동놀이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전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싸움에서 이기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여겨 모두 최선을 다했고, 응원하는 사람도 각자의 편을 목청껏 응원했지요. 한마음 한뜻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공동체의식이 깃들여진 놀이입니다. 함께 소리를 지르고 힘을 쓰면서 신명이 고조되고 저절로 운동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각하게 됩니다. 이 놀이는 서민들의 삶을 노래하는 농경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었어요. 이긴 편은 머릿수건과 신발을 하늘 높이 던지면서 환호를 했고, 하루 종일 노래와 춤을 즐기곤 했습니다.” 사단법인 안동차전놀이보존회의 수장이자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인 이재춘 회장은 “학창시절에는 그냥 자유롭게 살아왔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별한 목적도 없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가고 싶은 대학에 떨어지고 하니 의욕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뒤늦게 국립 전통문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신문대학원을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건너건너 아는 어르신이 안동군수가 되셨는데 ‘집에서 놀면 안된다. 차라리 군에 취직을 하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공부하고 시험을 쳤는데 경북도에서 2등을 했어요(웃음).” “1992년, 제가 나랏돈을 받으며 공무원을 할 때 차전놀이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시장님이 차전놀이 관련 부서로 저를 보내셨어요. 계속 근속근무를 하다보니 70년도에 전수생 후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더니 인간문화재가 되었습니다(웃음). 대구에서 시민상, 도민상, 금오대상을 받고 또 작년에 문화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영광을 안았지만 이 고향에서 크는 게 제일 외롭덥니다. 안동이 유교 사상이 정착되어 가문이 살아있어야 안동에선 인정을 해주는 정서가 있어서 혼자서 살기 위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스스로 참 잘 지낸 것 같네요.” "안동차전놀이는 지난 2000년 독일에서 개최된 ‘하노버 엑스포 2000’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 각종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고 초청공연도 해왔습니다. 전야제에 카터 미 대통령 또 각국 주요인사가 참석하기도 했지요. 201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한인문화축제와 2018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린 한인의 날 행사에 초청돼 공연하는 등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없던 외국인들이 차전놀이가 시작하면 그 웅장함에 놀랍니다. 3100명이 모였었는데 그 중 300명이 차전놀이 공연을 했으니 그 규모가 상당했지요. 독일의 경우는 공영방송에서 소개되고 나니 특파원 7명이 오기도 했습니다(웃음). 뉴질랜드에 10명 정도의 대한민국 교포를 보냈고. 캐나다에 8명을 보내 교포들과 동호인을 모집해 진행했습니다. 2003년엔 미국에 처음 들어간 100주년 기념으로 하와이에서 현지의 해군이랑 교포들이 공연하기도 했어요.” 그는 독일 행사를 갈 때 기억나는 일이 있다며 소개했다. “300명이 비행기를 탔는데 차전놀이꾼들이다보니 얼마나 체격도 좋고 우람했겠습니까. 한 잔씩 주는 양주를 두세잔씩 들이키는 놀이꾼들을 보고 승무원들이 ‘군인이냐, 무슨 부대냐’ 질문하며 궁금해 하더라구요. 우연찮게 돌아올때도 똑같은 비행기를 탔습니다. 독일 정부로부터 상금을 탔기에 함께 간 300명이 12만원씩 나눠가졌지요. 본토에서 쇼핑할 시간이 없었으니 비행기에서 면세품을 다 사버려서 품절이 되어버렸어요. 승무원들이 놀라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웃음).” 국가에서 지정한 대부분의 문화 이수자들은 문화생활이 전업이지만 차전놀이 전수생, 이수자들은 다 탄탄한 직장이 있다며 이 회장은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그래서 봉사라고 생각하며 임한다고 했다. “문화청장님이 이런 단체가 있는줄 몰랐다며 깜짝 놀라셨어요. 이수자, 전수생들이 다 강력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문화단체는 유일무이합니다. 우리가 모범 조직으로 선정되어서 매번 우수상을 타다가 최근엔 최우수상까지도 타서 상금도 받고 했습니다. 제가 안동문화원장으로 있을 때 처음으로 전국 유일한 여성 한마당, 도산별과, 노국공주 선발대회 등을 개최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자랑스러운 안동인상, 경북도 자랑스러운 도민상, 문화관광부 상도 수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냥 살아가는데 일을 터주었다.”라며 겸손한 말을 전했다. “행사가 있으면 제가 도포를 걸치고 나가지만 행사가 끝나면 바로 벗습니다. 한 명의 문화재로서 남의 구설에 오르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안동의 민속이 바로 대한민국의 민속입니다. 예를 지키는 고장이라 일거수 일투족을 조심하며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라의 인물이라며 고향에서도 대접을 받으려 경쟁하고 싸우고 하는 것 보다 순수한 자기 분야에서 뽑힌 인물이 옳고 고장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 옳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안내야 생활이 편합니다. 욕심을 조금이라도 내기 시작하면 언젠간 과욕을 하기 마련이지요. 주어진 삶에 맞게 욕심을 내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우주의 원리에 맞게 사는 게 맞습니다.” 조만간 문화원 출신들이 주도를 하여 ‘안동문화사랑지킴이’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안동에서 국회, 행정 등 업적이 많고 지역에 봉사하는 사람들을 찾아 국가 기관이 아닌 문화단체에서 상을 주려고 한다 계획을 전했다. 문화로 쌓아올린 안동에서는 아주 뜻깊은 상이 생길 예정이다. “제 살아생전 평화 통일을 이룬다면 남․북한 동포들과 함께 차전놀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서로에 대한 미움을 완전히 내려놓고 함께 어깨를 맞대며 말이죠,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며 이북의 동포와 함께 놀이할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문 권영세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김호석 (안동시의회의장) 권덕칠 (안동교육지원청교육장)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 •이사 이영걸 (풍산한지 대표) 김근환 (영남사 대표) 이재업 (동성환경 대표) 권영동 (전 고령부군수) 권석환 (안동문화원 이사) •감사 김명호 (전 경상북도의회의원) 김희엽 (안동호텔 대표) •전수교육조교 임규혁 (전 공무원) •이수자 이병국 (예총 경상북도지회장) 김우섭 (경북도민일보 국장) 김동학 (동창기획 대표) 정우일 (한돈식당 대표) 이장영 (경동창호 대표) 김건태 (전 때재배골프장 대표이사) 임치광 (대성MD의료기 대표) 권오율 (이안스크린 대표) 정태순 (대흥스틸 대표) •전수생 김상현 (안동문화원 과장) 이기종 (공무원) [1099]
    • 문화
    2020-08-27
  • 2020 ‘뷰티풀 환경미술대전’ 대상 수상 “제 작품을 통해 세상과 공감(empathy)하고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공간을 뜯어 붙여낸 듯한 그림. 절경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을 통해서 두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안은희 작가. 지난 7월 25일, 2020 ‘뷰티풀 환경미술대전’에서 그녀의 작품이 ‘황산절경’이 대상인 국회의원상을 수여하며 그녀의 삶은 더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어쩌면 살아가기 위해 그림에 온몸을 던진 안 작가의 예술과 삶을 들어보자­­. _박정호 기자 공간을 뜯어 붙여낸 듯한 그림. 절경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을 통해서 두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안은희 작가. 지난 7월 25일, 2020 ‘뷰티풀 환경미술대전’에서 그녀의 작품이 ‘황산절경’이 대상인 국회의원상을 수여하며 그녀의 삶은 더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어쩌면 살아가기 위해 그림에 온몸을 던진 안 작가의 예술과 삶을 들어보자­­. _박정호 기자 안은희 작가가 예술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다른 작가들과는 사뭇 다르다. 평소에 활력이 넘쳐 몸을 움직이고 운동하는 삶이 너무 행복했던 사람이었다는 안 작가. 가족들과 국내 곳곳을 다니며 함께 운동하고 공감하며 살아가던 그녀였다. 운동에 소질도 꽤 있어 대부분의 종목은 3개월이면 다 마스터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그게 몸에 부담이 되었는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6년 전,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을 가보니 척추 디스크가 2번부터 5번까지 터졌다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여행을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아이들과의 소통도 제대로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주부로서의 삶도 중요했지만 저의 유일한 활력소인 운동이 없어지게 되자 점점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에서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갔고, 그와 함께 삶의 행복도 사라져간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회복하고자 명의를 만나도 제가 다시 걷는 일은 기적이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저조차도 너무 아프니까 누워만 있는 날이 반복되었습니다. 제 삶이 점점 시들어 갈 때쯤이었어요. 아이들 미술 선생님이 오셨는데 그림 그리는 게 눈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 아이들이 그린 산과 바다 그림을 보고 너무 그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건강상 가기는 무리였기에 그마저도 체념하기 시작했죠. 그렇지만 아이가 그린 그림을 걸어두자 그게 조금 위로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 이틀 그렇게 아이의 그림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이 혹시 그림이 아닐까 싶어서 선생님께 저도 좀 가르쳐 달라며 복대를 차고 습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의 사진, 그림을 보고 하나둘씩 그려봤지요. 2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아이 방 한 면을 아크릴화로 채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미술 숙제가 나오고 하면 제가 더 신나는 거예요. 그때 느꼈죠, 아, 그림이 나를 살리는구나 하고요.” 처음엔 사실화를 동경했다는 안은희 작가, ‘현실주의 작가분들이 그림을 정말 잘 그리지만 어느 한 부분이 답답하고 단순히 사진하고 똑같다는 점에 조금의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새도 나비도 나무도 그리기 시작하며 그림의 영역을 넓혔고 아이들과도 다시 소통을 시작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역시 사실적으로만 그리는 것으로는 제 마음을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앉아서, 누워서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지만 제 본래 모습은 활동적인 사람이었기에 점점 다른 여러 감각도 만족 하길 바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수행평가 수업에 쓸 점토를 조물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런 입체감을 캔버스에 옮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선생님에게 어떤 재료를 써야 입체적인 느낌을 낼 수 있는지도 물어보고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그리하여 ‘모델링 퍼티’에 대해서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입체적 그림을 그려내면 산도 들도 바다도 좀 더 내가 그 속으로 떠난 것처럼 여러 감각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 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입체적으로 그림을 표현해내는 재료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결국 저에게 딱 맞는 재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과 바다를 갔을 때 모습을 상상하며 돌 하나, 나무 하나의 느낌을 살려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입체적으로 공간을 담아내는데 도전하기 시작한 거죠.” 처음 시작할 땐 돌 표현하는 게 마음에 차지 않았다는 안은희 작가, 답답한 마음에 그림을 거꾸로 그려보게 되었고 다시 그림을 뒤집었을 때 진정 입체감이 살아난 웅장한 바위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안은희 작가는 지금까지 그림을 거꾸로 뒤집어서 그린다. “디스크 증상이 점점 호전되며 가끔씩 외출을 시작하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바닷가나 절벽에 가서 나무면 나무, 돌이면 돌을 직접 보고 만져봤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동영상을 매번 찍어왔지요. 그림을 시작하고 몸이 서서히 낫는 거예요. 그동안은 모작만 했는데 직접 나가서 보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매번 아무 생각 없이 그림에 빠져서 그렸고 그림을 드디어 완성했을 때쯤에는 늘 몸이 아파 찡그리고 있던 저의 얼굴에서 사라진 미소를 되찾은 걸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림 앞에 서있으면 나무 향기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저의 지친 마음도 점점 채워져가며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없어 답답했던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마치 제가 산에 직접 오르고 파도에 몸을 맡긴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저는 티비와 핸드폰에서 제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늘 설레었지요 마치 여행을 가기 전 설레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림을 완성했을 때는 마음이 충만했답니다. 마치 그속에 속속들이 관광을 하고 온 것처럼 말이지요. 그 느낌 그대로, 만져봐도 진짜 돌처럼 느껴지게끔 더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부조’ 방식을 채택했어요. 거의 공간을 뜯어오는 느낌의 그림에 가까워진다는 평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남편은 항상 끊임없는 지지를 보냈다는 안 작가. 그렇게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 그림으로 활력을 찾아갔고 작품수도 점점 늘어갔다. “하루는 남편이 ‘저런 그림들을 집안에 두니 그림이 답답해 보인다’라며 ‘그림만이라도 여기저기 여행을 떠나보내자’고 농담으로 한 마디 하더군요. 그렇게 전국대전에 제 작품을 출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을 전국에 흘려보내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2년 동안 10여 회의 수상 결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전국대전에 출품하면 어떻겠냐는 주변의 권유에 마음을 비우고 내봤다”는 그녀. “출품할 때마다 수상을 하게 되어 전라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상을 다 받게 되었다”며 웃어보인다. “남편이 차에 그림 항상 싣고 옮겨주었고 안 들어가는 대형 작품은 차량을 대절해 운반을 했습니다. 가뜩이나 큰 작품인데 캔버스 대신 판넬에 그림을 그렸기에 더 무거웠죠. 그 무거운 그림을 옮기는데 2년 동안 남편이 군말 없이 다 도와줬습니다. 너무 고마웠어요. 그에 힘입어 다른 전시회도 나가고 작년, 개인전에 올리게 되었는데 혼자서 완판을 했습니다.” 처음 공모전에서 상을 받을 때 ‘안은희’라는 세 글자를 보고 “아~ 내 이름이 안은희였구나” 라는걸 느껴봤다며 감격해하던 안 작가. 우연한 기회로 (사)대구환경미술협회와 (사)한국전업미술관협회에도 가입을 하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좋은 회장님들과 작가 선생님들을 만나 전시도, 여러 방면 출품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생겨 해외, 국내 전국 초대전 전시 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뷰티풀환경미술대전에서 대상인 국회의원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의 가르침 없이 혼자의 힘으로 그리고 싶은 데로 나이프 가는 데로 간절한 마음만 담아 그린 그림이 수상을 하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그림으로 많은 분들이 힐링 되기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고요. 새로운 창작 기법을 발전시켜 또 다른 세계의 작품을 만들고 지금까지의 그림에서 탈피하여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작가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몸이 아파 누워있을 땐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지만 잠시라도 그림을 보면 여행을 간 듯 행복했습니다. 제 마음을 전하고자 소아암 병동에도 작품을 전시해 아이들이 만져볼 수 있게 해주는 재능기부도 해보고 싶습니다. 언젠간 저의 공감(empathy)이 가득한 그림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지 않을까요. [1099]
    • 문화
    2020-08-27
  • 향긋한 온화함이 감도는 감성 tea room “자신의 기호를 알고 누리고자 하는 본질을 깨닫는다면 감동은 배가 되고 더욱 깊이 있어질 것입니다”
    콧속을 가득 채우는 향긋한 향기, 진열장 가득 놓인 각국의 귀한 차들이 반기는 곳. 실비아티룸은 차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안목을 갖춘 전문 티 마스터 박은주 대표가 이끌어가는 공간이다. 다채로운 홍차, 이와 어울리는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찻잔과 그릇, 알맞은 커트러리까지…. 실비아티룸이 특별한 이유는 차를 마시고 스콘을 갈라 잼을 바르는 등 향긋하고 달콤한 티타임을 즐기는,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를 사랑하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곳’이라는 점이다. _정효빈 기자 차와 함께하는 모든 과정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이는 곳 박은주 대표가 차의 매력에 깊게 빠져든 건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유년 시절 집에 일주일간 머물었던 외국인 손님으로 인해 일찍이 커피문화를 접하게 됐다는 박 대표. 커피를 통해 티타임의 매력을 알게 된 그는 홍차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차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예쁜 찻잔에 스푼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나, 찻잎을 덜어 따뜻한 물을 붓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좋더라고요. 제가 이런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해외 출장이 잦았던 큰 오빠가 집으로 돌아올 때면 늘 새로운 차를 선물로 사 오곤 했어요. 하루는 오빠가 ‘홍차랑 초콜릿을 먹을 때 씹어 먹지 말고 입안에서 녹이고 바로 차를 한 모금 마셔봐’라고 하길래 그대로 따라 해 봤죠. 입안에서 섞이는 맛과 향이 어찌나 좋던지…(웃음). 좋아하고 자주 접하다 보니 후각이나 맛을 느끼는 감각도 발달하게 된 것 같아요.” 실비아티룸에서 만날 수 있는 박은주 대표의 브랜드 ‘Silvia’s Tea’는 실론티 프라임급의 정석으로, 2015년 두바이에서 있었던 스리랑카 대표 차 산지 경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FFEXSP 등급의 홍차다. Silvia’s Tea는 차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지닌 박 대표가 스리랑카 현지 Tea Factory에서 생산한 찻잎을 패키징한 그의 분신과 같은 브랜드. 홍차를 즐기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Silvia’s Tea에는 ‘내 손을 통해 나가는 모든 것은 나를 대변한다’는 박 대표의 소신이 담겨있다. “티타임에서 얻는 힐링, 대체될 수 없어… 차를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 만들어갈 것” 홍차 수업, 카페 창업 컨설팅, 베이킹·쿠킹 원데이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는 실비아티룸. 박은주 대표는 많은 이들이 달콤한 티타임을 가지며 향기로운 일상을 영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클래스에 임하고 있다. ‘자신의 기호를 알고 누리고자 하는 본질을 깨닫는다면 감동은 배가 되고 깊이 있어질 것’이라 말하는 박 대표. 그가 진행하는 클래스 역시 조금은 특별하다.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스를 박은주 대표만의 언어로 표현하며 호응을 얻고 있었는데. “물론 본인의 기호에 맞게 완벽한 티타임을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차 내리는 법을 잘 몰라서 홍차의 진짜 맛과 향을 제대로 못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홍차는 찻잎의 특성에 따라 우려내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수강생분들에게 ‘너구리는 면이 두꺼우니 5분 끓이고, 스낵면은 면이 얇으니 2분 정도 끓이지 않느냐. 라면 끓이는 것처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해드립니다. 홍차는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니까요.” 박은주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는 데 있어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카페창업컨설팅 문의가 많아진 만큼 이에 임하는 그의 자세도 남다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된 멀티형 공간의 럭셔리한 카페와 달리 차 한 잔, 커피 한 잔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소규모 카페는 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와 손님과의 소통이 운영의 성패를 가릅니다.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제공되는 모든 것에 관해 설명할 줄 알아야 하고, 내 손에서 나가는 음식에 온전히 책임져야 해요. 더불어 주인의 마음 역시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공간의 분위기는 주인장 혼자 만드는 게 아니에요. 나와의 소통을 통해 내 일상을 온화하게 만들어야 자신에게서 묻어나오는 따뜻함과 향기로움이 손님에게도 전달되죠. 공간에 머무는 이들의 행복한 감정이 모여 공간에 축적된다고 믿어요.” 진심을 담은 클래스 운영으로 다년간 축적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는 박은주 대표. 실비아티룸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가 꿈꾸는 내일이 궁금했다.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느끼는 힐링은 앞으로도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을 것 같아요. 알약으로 여러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는 있지만, 티타임은 그렇게 심플한 대체가 불가능하죠. 홍차가 주는 모든 온기와 향기를 오감을 통해 느끼고, 이 과정을 통해 얻는 힐링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곳을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해가겠다는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웃음). 향후 차 수·출입 분야에도 집중할 예정이며, 실비아티룸을 차가 아닌 분야에서도 마음의 양식을 얻어갈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내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1099]
    • 문화
    2020-08-27
  •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실천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리싸이클링-예술로 물들이다>전에서 스티로폼, 펫트병을 활용한 _신재순 회장 작품 <I'm 비보이> (사)환경미술협회는 미술을 통한 환경운동을 목적으로 조직, 창립된 단체로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과 함께 전국 규모의 대표적 NGO 운동 단체다. 시민단체들과 연대, 공유하며 전국적으로 16개 광역시‧도 지회와 60여 개의 시‧군 지부, 2개의 해외 지부(미국‧프랑스)로 결성되어 있는 순수미술단체로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많은 미술인들과 대중들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_박정호 기자 동양화, 서양화, 사진, 서예, 조각, 공예, 디자인, 민화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회원 4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사) 대구환경미술협회는 매년 환경 관련 전시회를 가지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신재순 지회장은 협회 소개로 “여러 기관 및 단체들과 주관 및 협력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 및 세미나,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경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매년 재활용품을 활용한 재활용 전과 환경조형물 설치 및 대형 환경물 제작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있고, 어르신이나 장애우 등 소외된 계층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문화마당> 활동 또한 매년 개최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재는 조금 주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도 회원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바람불어 좋은 날’ 부채그림 그리기를 통해 직접 찾아가는 체험행사를 펼치며 더욱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있다시피 계셔서 즐거운 경험을 드리고자 기획했으며, 매년 해왔던 행사이긴 하지만 올해는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은 보호자조차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부채에 그림을 그리시고 좋아서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큰 기쁨을 느끼며, 세대 간의 벽도 허물고, 예술가들도 예술을 통한 사회적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작년의 경우, 대구 성서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함께한 어르신들이 200명 정도, 올해는 몬스마뜨리스 데이케어센터, 안심성봉요양원, 더 행복 주간보호 센터에서 100여 명의 어르신과 함께 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부채그리기 체험 대구 지역 미술단체 중 처음으로 자체의 협회 갤러리를 조성한 (사) 대구환경미술협회,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경제적인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과 함께하고자 협회 차원에서 갤러리 공간을 마련했다. “토갤러리는 대구문화재단의 코로나 피해 예술 단체 지원금을 마중물로 협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통해 조성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 미술이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 지역예술가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첫 갤러리 개관기념초대전으로 (사) 대구환경미술협회 회원 76명을 초대해 회화, 도예, 조각 등의 작품 80여 점을 전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예술 영역의 확대라는 의미 외에도 예술 작품을 통한 환경의식 고취에도 의의가 있다고 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참신한 미술품들을 접해보ㄴ고 더불어 우리가 쉽게 버리는 물건들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Junk Art’ 를 통해 자연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대구환경미술협회 <신천에 부는 바람소리> 설치전 (대구 신천 둔치) “Junk Art란 말 그대로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해 예술품을 만드는 활동을 뜻합니다. 즉 버려진 고철을 용접하여 이어 붙이거나, 폐타이어 등을 쌓아 올리는 등 비교적 무거운 소재의 폐자재를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지요.(Heavy Junk) 하지만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소프트 정크(Soft Junk)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트병, 깡통, 스티로폼 등의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작품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따라 하기 쉬워 환경, 교육, 예술적인 측면의 효과가 아주 큽니다.” 마지막으로 신재순 지회장은 대구 신천에 ‘환경미술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싶은 생각도 하고 있으며,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컬러풀 대구’의 이미지와 맞게 찬찬히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환경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 부설의 토갤러리 개관 “신천에 흐르는 물을 이용해 재활용 정크 아트 등을 띄우고, 신천 둔치를 따라 소프트 정크(Soft Junk) 설치작품들을 전시하고, 그렇게 환경미술 비엔날레를 개최하면 컬러풀 대구의 정서에 맞게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환경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 신재순 지회장과 협회원들이 꿈꾸는 세상이 오길 기대하며 예술 작품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길 바란다. [1098]
    • 문화
    2020-08-10
  • 소통의 아틀리에, 꽃in뜨라레 - 최서윤 꽃in뜨라레 실장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트렌드로 식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식물과 교감하는 과정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흙과 식물을 정성껏 돌보고 집중하는 동안 세로토닌이 분비돼 행복함을 느끼게 하고 우울한 감정을 지워주기 때문. 코로나19 위기 속, 그 어느 때보다 ‘행복’과 ‘힐링’이 필요한 시기, 주간인물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주인공은 최서윤 꽃in뜨라레 실장이다. 경남 창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이자 플랜테리어 디자이너인 그는 식물을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며 화훼산업에서 미래의 가치를 발견한 인물이다. _정효빈 기자 꽃in뜨라레는 플라워디자인부터 플랜테리어까지 식물에 관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꽃과 식물을 이용한 화훼장식뿐만 아니라 실내·외 조경 및 가드닝까지. 식물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꽃집에서는 플랜테리어 작업과 클래스를 병행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최서윤 실장은 조경·인테리어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테리어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싶지만 매일 숲 속을 찾아갈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이 집 안으로 자연을 들이는 느낌을 받도록 꾸민 것으로, 최근 들어 수요가 더욱 늘어난 분야. 과거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과 자연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레 최 실장을 현재의 모습으로 이끌었단다. “어릴 적 용돈이 생기면 먹을 것 대신 항상 꽃을 사곤 했어요. 꽃집을 차리는 것이 장래희망일 정도로 꽃을 좋아했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꽃집 아줌마가 되느냐, 플로리스트가 되느냐, 더 나아가 종합예술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했고, 자연스레 조경· 인테리어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최서윤 실장은 올 8월 개소 예정인 ‘경상남도 중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의 실내 플랜테리어 작업을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상남도 돌봄노동자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노인, 아동, 장애인, 산모·신생아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돌봄노동자를 위한 센터로, 돌봄노동자 실태조사와 연구·정책개발 등의 수행을 통해 건강관리와 직업·심리 상담, 역량강화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한 돌봄노동자 권익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인 이곳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는 최 실장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육체적·심리적으로 지친 돌봄노동자의 진정한 휴식을 위해 자연과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센터를 꾸미고 싶었습니다. 프리저브드 유럽이끼를 메인 소재로 결정해 미세먼지를 잡고 내부 습도를 훌륭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죠. 돌봄노동자분들이 코로나19 확산 속 긴급돌봄으로 인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감정소모가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센터는 그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나무와 식물은 물론 물 흐르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흘러나오도록 해 센터에 들어서면 마치 우거진 숲 속에 들어선 것과 같은 모습으로 조성하려고 합니다.” 식물을 매개로 이웃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최서윤 실장. 꽃과 식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것보다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동네 어르신들이 집 앞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신다고 흙을 한 포대 사러 오시면, 대화도 더 나눌 겸 집까지 배달해드릴 때가 많아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항상 과일이나 먹을 것을 챙겨주시는데, 형편이 어려우신데도 제게 마음을 나누어주시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이런 게 이웃 간의 정이구나’하고 자주 느껴요. 꽃집을 운영하며 이웃들과 함께 웃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결국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일이죠(웃음).”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최서윤 실장의 꿈은 향후 공동체 형태의 화훼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과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가며 골목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다시금 활기가 도는 동네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최 실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에 목소리를 높이며 이와 관련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꽃과 식물을 다루는 일이 다소 힘들긴 하지만, 분업화를 통해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어르신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배우고 일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치매 예방도 하시고요. 꽃과 식물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저와 함께 일하시면서 건강과 활력까지 되찾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요(웃음).” [1097] •1995 자동차정비기능사 •2017 화훼장식기능사 •2019 플로리스트 1급 •2019 도시농업관리사 •2019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 제21회 대한민국화훼장식기능경기대회 프리져브드상품 부문 동상 꽃다발 부문 우수상
    • 문화
    2020-07-22
  • 우리 민족이 만든 독특한 정형시의 하나인 시조의 언어제조기
    서 시인 고향은 경남 함양이다. 마을 뒤로는 덕유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멀리는 지리산이 아른거리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태어났다. 비교적 감수성이 높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들하고 어울리기 보다는 자연과 벗 삼아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작가의 초등시절, 중앙대 국문과를 다니시던 숙부의 영향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등의 책을 읽으며 감수성을 축적하였고, 한 줄씩 써 두었던 느낌들을 시(詩)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중학교까지는 함양군 서상면에서 지냈고 전남 영암 신북고를 졸업, 청소년시절을 보내면서 전국 백일장, 호남예술제, 전국대학 학보지 작품모집, 월출산 문화재등에 참여하여 수상, 각 신문사 신춘문예에 응시하고 학생중앙지에 입상을 했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추치호 기자 서 시인은 군 제대 후 조인수 아동문학가를 회장으로, 고인이 되신 황금찬 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아마추어 문학모임인 ‘푸른글방’을 결성하여 전국에 지부를 내고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유명작가들을 섭외하며 활동을 했다. 또한 신달자, 허영자, 이문열, 故천상병, 이외수, 중광스님을 비롯한 유명한 작가들 모임을 통해 그분들의 인생관을 들었으며, 추천을 받아 등단도 시켰다. 서 시인은 향토시조를 거의 3만편, 시(詩)는 2만 편, ‘진달래’란 제목으로 연작시조를 10만 편 정도 쓸 정도로 놀라운 문학성을 발휘하고 있다. 그를 아는 작가들은 서 시인을 ‘언어제조기’, ‘즉흥시인’ 등의 닉네임으로 부를 정도. 또한 문단에서는 ‘진달래꽃 시인으로’ 통하는 대단한 열정적인 작가다. 학창시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는 톡특한 친구였어요. 시험볼때마다 답안지에 시(詩)를 써서 나중에 따로 답안지 작성을 할 정도로 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어요”라고 호평했다. 서 시인은 스승을 따로 모시고 시조를 공부한 적이 없다. 대자연, 대국어사전, 수많은 책들의 그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 앞으로 그의 계획은 [백암 문학상] 제정과 낙후된 벽서지역 꿈나무들에게 [공천문학 장학금]을 주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정치 사회, 경제가 흔들려 대한민국 국민모두가 힘들어 하는 이 시기에 “ 詩는 나에게 있어서 밥이고 숨쉬기 이며, 나의 영혼입니다 ”라는 서 시인. 평생 외길을 걸어온 그의 詩 한편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정화가 되고 한줄기 희망을 갖길 기원하며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주간인물은 응원한다. ▪ 한국문인협회 회원 ▪ 대구 문예세상 심사위원 ▪ 대구 영남 시조학회 ▪ <낙강>부회장 ▪ 한문협 강북지부 부회장 ▪ 시인들의 샘터문학 자문위원 ▪ 아시아 태평양문협 시조분과 심사위원 ▪ 전국 백일장 심사위원 ▪ 한미문단회원 ▪ 한국 신문예 홍보이사 ▪ 한시작가협회원 ▪ 한국청소년 신문사 주최 서울시의회 의장상 문학대상 ▪ 행안부위원장 문학대상 진달래 목마름 갈망하는 화녀같이 뜨거운 꽃 구름밭 여린 비에 타는 갈증 식힌 꽃이 번뇌에 탁해진 마음 깔끔히 씻고 피었다 넘치는 생명의 빛 생동하는 산맥마다 꽃떨기 타는 마음 붉은 태양 녹일 듯 뜨거운 환희의 몸짓은 온 산밭에 번진다 비온 뒤 맑은 화안 근심 벗겨 더욱 붉고 말쑥한 옷맵시에 방긋 방긋 웃는 모습 해거름 타는 노을에 제 미색을 견준다. 작가의 길 그대들이 시를 읊지 않으면 뉘 있어 이 추운 겨울 밤의 고독 깊은 시름에 젖은 수심을 알겠는가 정치에 글쟁이는 무관하니 대자연을 노래하라 인생 백세를 노래하라 끝없이 달려가도 모자를 세월 앞에 아웅다웅 하지 마시게 비방하고 헐뜯지 마시게 신새벽 정취를 노래하라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라 각박한 현실 속에 주저앉은 사람들의 가슴에 시를 풀어 위로하라 문장을 풀러 희망의 문을 열어라 말의 칼을 무디게 하고 필로써 행복을 노래하라 글쟁이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라 세상 바른 이치를 깨우쳐라 백 마디 말보다 한 줄의 시맥으로 천지에 빛을 뿌려라 감동의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어라 글로써 온풍을 일으키고 글로써 삶의 희망을 전하라 푸른 창공에 해처럼 타오르라 이 땅의 글쟁이들이여 [1097]
    • 문화
    2020-07-14
  • ‘제32회 경주시 문화상 수상’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 유교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사람
    최근 제32회 경주시 문화상 문화 예술 분야에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가 선정됐다. 이상필 전교는 현재 경주향교 전교로서 경북향교 전교협의회장 및 국학진흥명예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교부설사회교육원 과정을 개설해 평생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의 관례를 깨고 경주향교 음악회와 기로연을 여는 등 유교를 통해 무너진 도덕윤리, 효 사상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_박미희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7-1에 위치한 경주향교는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91호로 지정된 곳이다. 경주향교는 경상북도에서 가장 큰 향교로, 신라시대 682년(신문왕 2) 국학이 설치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향학, 조선시대에서는 향교로 이어져온 유서 깊은 곳이다. 경주향교는 나주향교와 함께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을 보여주는 곳이다. 제사를 올리는 영역의 중심 건물인 대성전은 보물 제1727호로 지정된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 한국인의 정신문화인 뿌리인 유교문화가 담긴 경주향교, 그곳에서 만난 이상필 전교는 세대간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사람이다. ‘경주시 문화상’의 영예를 안은 그는 누구보다 경주를 사랑하는 사람. 경주가 고향인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사랑방에서, 경주향교에서 유교경전을 배우고 익혔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따라 간 향교에서 유생들과 경전을 읽으며 공부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웃음). 한 자라도 더 좋은 글을 읽히고, 올곧은 유교정신을 심어주시려던 할아버지의 노력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이렇듯 생활 속에서 접한 유교문화는 제 몸과 정신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어요.” 집안의 장남이었던 그는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사업가로 승승장구했다. 경주를 떠나 부산, 대구, 서울 등 각처에서 생활을 했지만 언제나 주민등록주소지를 경주에서 옮기지 않을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수구초심이라 하지요(웃음). 전국 각지에서 살았지만, 결국 고향을 그리워하며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이젠 어른이라고 무조건 대접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젊은 세대들에게 먼저 다가가 배울 것은 배우고, 어른으로서 베풀 것은 베푸는 삶이 옳다고 생각해요. 세대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이렇게 고향인 경주에서 전교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이상필 전교는 젊은 세대에게 유교문화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장인 선비학교를 마련해 민・관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혼례, 기로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향교부설사회교육원 과정을 개설해 평생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하는 선비학교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경주시 차원에서 선비학교를 체계화해 확대,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구요. 전통혼례, 기로연 등을 통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 부재,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향교부설사회교육원 과정을 개설해 다양한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세대 간 소통과 화합, 우수한 유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상필 전교는 경북향교 전교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향교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향교문화 발전을 위한 뜻을 모으고 있는 것. “경북은 예로부터 향교문화의 중심으로 그 자부심이 높습니다. 유서 깊은 향교문화가 살아있는 각 지역의 전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꽃 피우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에 발맞춰 우수한 향교문화를 알리고 지켜나가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반영한 각 지역의 특색있는 향교는 한국의 문화를 넘어 세계의 문화재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경주향교를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외국인 관광객.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하는 문화체험관광으로 그 인기가 뜨겁다. “경주향교를 찾는 외국인들 중에서 특히 중국인들이 많아요. 예로부터 공자의 나라도 유교문화를 숭상했던 중국인들에게 향교체험은 한국의 유교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되고 있지요. 이렇듯 향교체험을 비롯해 지역의 특색있는 명소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사업을 연계한다면, 지역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향교문화 발전을 위해서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있어야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 ‘대도무문(大道無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말처럼,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두의 뜻을 모아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급격한 산업화로 경제적 부흥은 이뤘지만 정신문화의 결핍으로 다양한 사회문화를 겪고 있어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다음세대에 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095]
    • 문화
    2020-07-08
  • 송성호 고려대학교 생명환경학대학원 초빙교수
    꽃장식이라 하면 단순한 꽃꽂이를 연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장식에 활용되는 기법,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꽃장식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예술분야가 있다. 꽃의 특성을 파악하고 특유의 표현세계로 이끄는 꽃예술이다. 그 꽃예술의 선구자, 꽃보다 아름다운 감성의 예술가, 고려대학교 생명환경학대학원 송성호 교수를 <주간인물>이 조명한다. _김동용 기자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꽃의 아름다움은 예술로 승화한다 꽃예술은 꽃이나 꽃과 직접 관련된 것 또는 그 이미지가 주체가 되어 입체조형의 요소와 원리에 의하여 미(美)를 창조하고 표현하려고 하는 인간의 활동이나 그 작품을 뜻한다. 송 교수는 이러한 꽃예술에 있어 선구자이자 최고의 실력을 갖춘 예술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예술은 공간을 점유하는 공간예술, 시각을 통해 전달되는 시각예술, 입체로 형태가 형성되는 입체조형예술입니다. 또한 장식적인 성격을 강조한 장식예술, 새로운 환경을 창출하는 환경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송 교수는 현재 꽃예술과 관련하여 다양한 특성을 지닌 작품을 표현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우리의 전통을 토대로 보완하면서 생활과 환경에 적합한 작품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의 작품에 대한 관점은 전반적인 예술과 꽃예술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창조적인 작품표현을 위하여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송 교수는 식물에 생명을 더하여 작품에서 예술적인 생명성을 강조하고 운동성이나 실제 움직임을 표현하여 생명과 연계된 정신적 가치를 부여한다. “꽃예술의 주재료는 꽃이나 꽃과 관련된 것, 즉 주로 식물이 됩니다. 식물재료 뿐 아니라 꽃예술은 현대미술의 경향과 같이 다양한 매체와 표현양식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에서 개발된 재료와 기법으로 꽃의 특성을 강조하여 특유의 표현세계를 추구하는 꽃예술은 표현매체의 개발로 각종 오브제, 금속, 합성수지, 거울, 텔레비전, 오디오 등의 영상 및 음성매체와 레이저, LED 등의 빛을 이용한 작품도 표현하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사용되는 기법은 물론 꽃예술 특유의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색광에 의한 라이트 아트(Light Art)기법, 시각적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옵티컬 아트(Optical Art)기법, 좌우상하 회전 등 실제로 움직이는 예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기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꽃예술을 위한 노력 최고의 예술가로 거듭나다 ‘한국 현대 화훼조형의 특성과 Kinetic Art 기법표현’ 박사학위 논문을 송 교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로 꼽는다. 화훼작품에서 생명성의 표현을 위하여 식물의 형태 중에 꽃, 잎, 가지의 생리적, 구조적, 상징적 이미지를 표출하여 형상화하고 움직임의 예술인 키네틱 아트 기법을 이용하여 실제 운동에 의한 생명성을 극대화한 연구이다. 작품을 표현하고 전시회를 개최하여 실험하고 감상자의 설문결과와 전문가의 면접을 통하여 객관적인 자료에 의한 키네틱 아트 기법의 운동효과를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화훼조형에서 키네틱 아트(Kinetic Art)기법의 연구로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집중력과 시간도 가장 많이 소요된 연구였다. “어려움과 기쁨도 많았던 연구였기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송 교수는 이러한 연구와 관련된 분야를 현재 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화훼장식전공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기를 강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화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학점은행제 화훼조형학과에서 현대화예, 꽃작품 표현실습, 색채학, 이벤트와 화훼연출, 행사와 테이블장식, 디스플레이 등을 지도하며 바쁜 강의 일정을 소화 중에 있다. 또한 이렇게 바쁜 강의 일정 속에서도 송 교수는 연구와 전시회 관련된 사항에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화훼관련 전시회 50회 이상의 경력이 있는 그는 프랑스, 미국, 독일, 대만, 중국 등 국외 전시회 및 초대전과 ‘월간플레르’에 화훼관련 작품을 4년 동안 연재 중에 있다. “학생들의 작품지도도 빼놓을 수 없는 저의 즐거움입니다.” 제자들의 공모전 출품 작품을 지도하는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는 지난 2014년도 학생들이 대상, 금상 등을 수상한 부분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 한국꽃예술학회 학회장 재임시절 창립15주년기념 전시회 및 학술발표,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프랑스에서 개최한 프랑스-한국 우호의 밤 ‘조선왕비 파리에 오다’의 ‘생명의 환희전’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또한 ‘2012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관의 화훼장식 공간연출에 참여 하였으며 그 외 행사에도 화훼장식을 기획하고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전개해온 송 교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꽃예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 “관심분야는 현대미술의 장르와 기법을 꽃예술과 연계하여 연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환경을 꽃으로 연출하는 것과 각종 행사의 테이블 장식, 파티를 기획 및 연출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꾸준히 연구하고 싶습니다.” 꽃들과 함께 생활했던 소녀 그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예술가로 성장하다 자연풍광과 교육활동이 함께한 아름다운 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송 교수. 그는 청주사범학교(현: 청주교대) 관사에서 생활하며 농업과에서 꽃을 포함한 식물에 대해 강의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많은 꽃들을 보면서 자랐다. 자연스럽게 꽃의 형태와 색상에 관심이 많아진 그는 나팔꽃과 채송화, 과꽃 등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꽃의 형태와 색상에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소녀였다. 이러한 의문은 유년기에 그치지 않고 그가 성인이 되어 박사학위과정을 이수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꽃의 형태와 구조적, 생리적인 부분을 표출하여 이미지화한 작품을 표현한 논문은 그가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결과물 중 하나이다. 학창시절에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송 교수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화예작품을 배우기 시작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미술대학에 진학하여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꽃예술 최고지도자 전문교육과정을 공부하면서 꽃작품에 대해 더욱 다양하고 심화된 지식을 쌓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플로랄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화훼원예학 박사과정을 통해 표현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과정에서 작품을 표현하고 분석하는 표현연구를 했기 때문에 전공분야의 이론정립이나 작품표현, 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교수직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공부하고 연구해온 결과와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방법 등을 후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품고 항상 최선을 다해 연구하는 예술가 한국꽃예술학회 4대학회장을 역임한 송 교수는 고려대학교 초빙교수, 한국 꽃꽂이협회 호디야회 회장, 이화여대와 성신여대 화훼조형학과 주임교수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한국꽃예술의 발전을 돕고 있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고, 바쁜 와중에도 최대한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걷고 작품과 연계된 사진을 찍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라는 송 교수는 향후 연구계획을 준비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말한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연구해야할 분야가 많습니다. 현대 화훼조형에 관한 작품, 교재 및 논문발간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키네틱 아트(Kinetic Art)기법에 대한 책을 발간하고 싶습니다. 또한 화훼장식이나 환경과 관련된 디자인에서는 식사를 하는 테이블 연출과 파티연출 등에 관한 연구논문 및 책도 발간하고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송 교수는 작품을 하다보면 꽃의 보존에 대한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꽃의 보존법이나 작품 감상의 쾌적한 시각효과에 대한 연구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꽃예술은 예술적 감각과 기술뿐만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꽃의 모든 것을 고려하고 그 생명성을 포함시키는 복합예술분야이다. 아름다운 감성을 간직한 예술가, 송성호 교수. 그의 빛나는 향후행보를 <주간인물>은 항상 응원하고 주목한다. [932]
    • 문화
    2020-06-19
  • 책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참된 교육의 장, 정암(鼎岩) 만산서원(晩山書院) - 만산(晩山) 김상규 만산서원 원장 / 前 경원대 교수 / 경제학 박사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차디찬 12월의 어느 오후, 추위마저 녹게 할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김상규 교수를 만났다. 처음 만난 누구와도 거리낌 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김 교수. 그의 온화한 성품과 교육 철학은 매우 닮아 있었다. 대학 교수로 긴 시간동안 참된 교육의 길을 걸어온 그는 자신의 고향인 정암 마을에서 만산 서원을 개원하였다. 동민들에게 책을 읽는 기쁨을 전해주고, 학생들에게는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정암 마을에서 새롭게 교육의 장을 연 그의 삶을 잠시 동행해 보자. _김무늬 기자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다 김 교수의 고향은 경남 의령군 정암 마을이다. 그는 다양한 사회경험을 통해 경영학 공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40대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대학 공부를 시작했다. 50대에는 다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하여 89년도부터 경원대 교수로서 교육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경원대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말하면서 만산서원을 개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어렸을 때 매우 어렵게 공부를 했고, 배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만산서원을 만들어서 동민들에게 도서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리하여 2009년 개원한 만산서원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 그 외에도 장학금을 마련하여 학기마다 정암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학업을 지속해 나가는 과정이 수월하진 않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패기를 보여주며, 현재까지도 만산서원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정암마을을 바꾸어 놓은 문화와 배움의 공간 만산서원은 2008년 9월 4일 제1차 개원 준비를 시작하여 같은 해 12월 17일 정암 마을 중 고등학생들과 공부모임을 결성했다. 이후 정암 만산장학회를 설립하여 스터디 그룹과의 상담 및 수업을 위한 교재선정에 착수했다. 2009년 2월 23일 열린 만산서원 개원식에는 정암동민 약 40명과 서울교수팀 15명, 그 외 10여 명 등 총 65명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매 년마다 10회에서 11회 정도의 교육을 실시하면서 장학증서 수여도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2011년 9월 13일에는 제6차 장학증서를 12명에게 수여하였다. 이후 김진덕 법우는 책 100권을 기증하고 숭실대 이원우 교수는 책 150권을 기증하면서 만산 솥바위 도서관의 장서는 지식으로 빼곡히 차고 있었다. 온 마을의 배움의 터로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10년 12월 7일, 의령군청에 만산서원을 등록하였다. 이제 온 마을의 자랑거리가 된 만산서원은 본격적으로 신간 문고를 구입하는데 온 총력을 기울였고, 좋은 뜻을 베풀고자 하는 분들에게 후원금 지원도 받게 되었다. 2012년에는 정암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의 독서생활화를 통한 건전한 여가의식 함양과 인격형성에 이바지하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1차 독후감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강의 계획과 장학금 지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암 도서관은 자비부담으로 장학금 기탁을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운영형태가 우수하고 열의와 타에 모범이 된다하여 타 지역보다 군 보조금도 많이 지원되고 있다. 제2의 만산서원, 그리고 또 다른 교육 쉼터가 이어지길 바라며 교수직 정년을 마치고 나서도 계속해서 연구와 강연을 통해 교육의 길을 걷는 교수들은 많이 보아왔지만, 자신의 고향에 직접 서원을 개원하여 마을 전체를 배움의 터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그 생각을 기꺼이 실천에 옮겼고, 결국 마을 주민들에게는 독서의 장, 학생들에게는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운치 있는 장서에 책을 가득히 채우고, 독후감 경진대회, 장학금 수여, 직접 강의도 하는 등 자신의 열정을 만산서원에 이롭게 펼치고 있었다. 그러한 김 교수의 적극적인 활동과 꾸준한 지원은 다른 교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는 정암 마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교육자들이 많아져서 더욱 더 널리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만산서원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독서의 참된 기쁨과 배움의 힘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길 바란다. Profile - 1982년 3월~1984년 9월 :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경영학 석사). - 1992년 3월~1996년 2월 : 청주대학교 대학원 수료 (경제학 박사). - 2003년 7월 01일~2006년 2월 28일, 현재 : 경원전문대학 e-비즈니스과 학과장 - 2003년 7월 04일~현재 : 조달계약사, (사)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 - 2004년 4월 01일~2006년 2월 28일, 경원전문대학 e-비즈니스과 교수(정교수:正敎授). - 2006년 2월 28일 : 경원전문대학 (e-비즈니스과) 정교수 정년 - 2008년 3월 01일~현재 : 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중소기업경영학과 외래교수 - 2009년 2월 23일 : 정암 만산서원(만산솥바위도서관) 개원 - 2010년 4월 : 의령초등학교를 빛낸 동문들(100년사책 48명 수록)에 선정 [773]
    • 문화
    2020-02-26
  • “마침표 없이 쉼표로 나아가는 시인•시낭송가가 되겠습니다” 내•외면이 모두 아름다운 그녀, 송미숙 시인과의 만남
    작은 소녀는 책읽기를 좋아했다. 비슷한 걸 써보려고 끄적이기도 하고 읽은 책이나, 다녀온 곳을 떠올리며 생활에서 느꼈던 것들을 간간이 글로 남겨보기도 했다. 화장품 회사에 입사해 교육 파트에서 20년 근무하고, 대리점 피부샵 운영 4년, 이미지메이킹 강사 활동 10년을 이어가며 바쁜 세월을 보내면서도 삶의 한 귀퉁이에서는 회사에서 매월 발행하는 사보를 담당하고, 틈만 생기면 습작을 하며 ‘글’에 대한 갈증을 풀어냈다. 남편과 주고받은 연애편지, 입대한 두 아들에게 신병시절 훈련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보낸 편지는 그녀의 소소한 행복이었으며 문학적 소통이자 창구였다. _김정은 기자 송미숙 시인은 늦깎이 등단한 신인 시인이다. 단아하고 고운 외모에서는 쉽게 상상되지 않는 찡한 울림과 깊이가 있는 글로 주요 문인협회 등에 많은 작품이 당선되며 주목받는 인물이다. “청주시문학협회에 입단 후 주변의 권유로 일곱 편의 작품을 냈는데 모두 당선되었어요. <아버지의 등>이라는 시는 청주시문학협회와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에 등재되고 <대천항연가>는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홈페이지에 기재되었는데 국립중앙도서관에 영구적으로 보존된다고 하니 영광이 아닐 수 없지요. 저에게 이런 꿈만 같은 일들이 생기니 너무너무 행복하기만 해요. 낙서하는 것을 좋아해서 끄적거리던 글로 시인이라는 직함을 얻게 되니 솔직히 감사하면서도 겁이 나기도 합니다(웃음).” 지난해, 2019년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해였다. 허난설헌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시와 소리 전국대회, 문학낭송대회 은상, 그리고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함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시니어유니버스 표지모델로 선정돼 1년 동안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꿈만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전국 미인대회 수상자로서 지역 모델들과의 교류가 아쉬웠던 그녀가 74년 역사를 가진 충청일보에서 주관한 시니어 유니버스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이 같이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 재주 많은 그녀는 시낭송 1급 자격증을 보유한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저에게 시는 심장의 화살을 뽑는 일이라면 시낭송은 심장의 노래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시낭송에 푹 빠져들어 듣고 보는 이들의 넋을 놓게 만드는 그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미인대회 출신이면서 제대로 무대체질이다. 22살 때, 충청일보 기자와 대전에 위치한 한 미용실 원장의 추천으로 미스코리아 미스충남선발대회에 출전해 예선에 통과하기도 했는데 집안의 반대로 본선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교사셨어요. 보수적이셨지만 늦둥이 딸이었던 저를 너무나 이뻐해주셨죠. 어릴 적부터 배앓이가 심해서 중2 때까지 아버지가 업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등에 업혀있으면 배앓이가 괜찮아지더라고요. 그 때를 생각하며 탄생한 시가 바로 <아버지의 등>입니다. 미스충남선발대회는 아쉽긴 했지만, 원망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젊은 날 한 페이지의 추억 정도로 남겨두었죠.” “고1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한 뼘 더 자란 것을 느꼈다”는 그녀는 “받기만하고 해드린게 없어 ‘아버지’만 떠올리면 마음 한편이 아련해진다”면서 “가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더욱 아버지가 그립다”며 절절한 부정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시에는 아버지, 어머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세월이 흘러 또 한 번 큰 도전을 했다. 그녀의 못다 이룬 꿈을 아쉬워하던 큰아들의 권유로 2017년, 월드미세스코리아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 오랜만의 긴장과 설렘으로 가슴 떨렸지만, 불과 보름을 앞두고 구안와사 초기 증상이 오며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치료에 집중했지만, 스스로 만족되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미소에 속이 상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미(美)’를 수상하며 선전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어 도전한 서울궁중코리아에서는 ‘진(眞)’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회원, 세종시낭송인회 회원, 윤동주 세종시지회장이자 시인, 시낭송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미숙 시인. 뿐만 아니다. 대전에서의 재능기부와 함께 실버브레인 교육 1급지도자로 노인들을 위한 치매예방 교육과 시낭송 수업을 하는 한편, 세종시 자율방재단 봉사 임원으로 지역 봉사에도 열심이다. 한복 모델, MC 등 팔방미인으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시인들의 작품을 더 많이 낭송하고 싶다”는 그녀는 “어르신들을 위해 시어니선발대회를 개최해 멋진 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뽐내보시고 워킹도 배울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는 조금 쉬어가면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60세에는 개인 시집을 출간해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변화와 도전은 이제 제게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유익한 활력소이자 필수품이지요. ‘틀’을 깨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침표 없이 쉼표로 나아가는 시인이자, 시낭송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해요(웃음).” 아버지의 등 미송 송미숙 님이시여, 당신이 그립습니다 어릴 적 배앓이가 심할 때면 늘상 업고 주무시던 나의 아버지 그토록 심하던 배앓이도 아버지 등에 업힐 때면 스르르 잠이 들곤 했습니다 낮동안 지쳐 있던 몸을 잠시라도 쉬고자 내려놓으실 때면 심술궂게도 다시 아파했던 철부지 딸 그래서, 당신은 지친 몸으로 밤새 저를 업고 주무셨고 저는 그 따뜻한 아버지 등에서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 세월의 배앓이는 지금도 그칠 줄 모르고 기댈 곳 없는 허전함을 그리움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당신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세월의 무게가 되었는데... 그런 당신이 그런 아버지의 따뜻했던 그 등이 가슴 저리게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1088]
    • 문화
    2020-02-05
  • 일몰이 아름다운 가조도 대표 복합예술공간, 休와 樂을 함께 할 수 있는 ‘수 갤러리카페 & 펜션’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에 위치하고 있는 가조도. 통영시와 거제시의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요즘 떠오르는 명소중 하나다. 이 곳에 위치한 수 갤러리카페 & 펜션은 산과 바다의 자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다를 둘러싼 해안도로가를 따라오면 언덕 위에 두 개의 건물로 카페와 펜션이 나누어져 있는데 1층은 카페, 2층은 갤러리 그리고 3층 루프탑으로 이루어진 카페 건물과 펜션 건물 모두 오션뷰를 자랑한다. 이러한 장관 속에서 예술인들은 물론 주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예술의 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수 갤러리카페 & 펜션을 찾았다. _장서은 기자 가조도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수 갤러리카페 & 펜션’. 카페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공방 그리고 펜션까지 함께 자리하고 있는 복합예술공간이다.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이곳은 이수재 대표와 그의 남편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하나하나 지어올린 곳. 예전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이수재 대표는 "남들에 비해 건물을 짓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직접 지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워낙 건축과 건축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건축 관련한 일에 몸담기도 했어요. 10년 전 거제도에서 가조도로 오게 되면서 이 건물 뒤편에 있는 저희 집 또한 직접 지었죠(웃음)." 거제도가 고향인 그녀는 도자기와 민화를 취미삼아 해오다 생활 속에 스며드는 민화에 푹 빠져 민화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도자기를 시작한지는 한 20년이 된 것 같아요. 우연한 기회에 민화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매력에 빠져버렸죠. 도자기뿐만 아니라 생활 용품에 민화를 녹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 작품들을 만들고 전시를 하는 과정에서 저뿐만 아닌 많은 작가들의 한계를 보게 되었어요. 거제도에서 예술을 펼치기에는 조금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작은 예술의 장을 만들고자 갤러리 카페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작가 5명들과 함께 ‘민화바림회’를 창립해 초대 전시회를 수 갤러리카페에서 열었다. 내년 9월까지 수 갤러리카페 갤러리 전시는 모두 예약되어 있는 상황. “개인작가들을 위해 최대한 전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어요. 가볍게 지인을 통해 놀러왔다가 ‘전시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요(웃음). 그래서 저희는 갤러리 대관료도 없답니다.” 예술인들을 위한 장소 마련과 함께 그녀는 전시를 보며 차 한잔 씩 할 수 있는 공간인 카페, 그리고 멀리서 전시를 위해 발걸음 해주는 사람들에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하기 위해 지금의 수 갤러리카페 & 펜션이 탄생했다. “처음에 펜션을 짓게 된 계기는 타 지역의 작가들과 지인들의 머물 곳을 마련해 드리는 것이었어요. 그러다 한분 한분씩 관광하러 오셔서도 찾아주시더라고요. 여기까지 찾아주시는 마음에 저희도 보답을 해 드리고 싶어 민화체험, 배타기 체험 등으로 놀 거리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배타기 체험은 근처 무인도에서 낚시나 조개잡이, 고동 따기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도심에서는 흔히 할 수 없는 체험들을 제공함으로써 그들만의 색깔을 만드는 수 갤러리카페 & 펜션. 이곳은 이수재 대표의 부지런함으로 많은 것을 제공해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이 함께 교류하고 이용하면서 이곳이 공유의 장이 되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시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음악회도 열리고 있어요. 이번이 3회째 되네요(웃음). 시낭송, 노래, 기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즐기는 모습만 보면 뿌듯합니다. 앞으로 동네 주민들 모두 모여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공연을 해 보는 것이 소소한 꿈입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가조도에서 다양한 예술인들의 전시와 함께 차 한잔 하는 시간. 그리고 민화를 배울 수 있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수 갤러리카페 & 펜션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1086]
    • 문화
    2020-01-07
  • 미시즈 엔터테이너를 선발하는 ‘2019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 성황리 개최 ‘출생에서 죽음까지’ 다양한 통과의례로 본 한복의 아름다움
    지난 12월 3일, 부산 KBS홀 특설무대에서 ‘2019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문화예술단(이하 문예진)의 정기공연 발표회와 제5회 대한민국문화예술연예대상 및 명인추대식이 함께 펼쳐졌다. 한복계의 대모이자, 최근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부총재로 취임한 김향자 부총재의 주도 아래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통과의례를 재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_박미희 기자 부산 KBS홀 특설무대를 꽉 채운 공연, 180여명의 출연진의 열정과 끼를 펼친 무대는 2,000여명의 관객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흥겨운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풀어내는 멋진 공연과 아름다운 한복은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것. ‘퀸’ 황순예 씨에게 시상하는 김향자 부총재 한복계의 대모로 통하는 노진한복 김향자 부총재가 주최한 이번 무대는 ‘출생에서 죽음까지’ 통과의례 때마다 입었던 한국전통복식을 선보였다. 조선통신사 전통복식 복원을 비롯해 다양한 국책과제 수행과 국내외 패션쇼를 통해 한복산업 발전에 공헌해온 김향자 부총재의 작품답게 한국전통복식 원형에 충실한 품격과 멋을 지녔다는 것이 주된 평이다. “누구나 출생부터 죽음까지……. 관혼상제라는 통과의례를 지나지요. 그때마다 빼놓지 않고 함께하는 것이 우리 옷이에요. 한민족의 삶이 녹아난 우리 전통한복. 신분에 따라, 사계절에 따라, 관혼상제에 따라 다르게 입었던 우리 전통복식을 구현하고 선보이고 싶었어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한복, 뛰어난 우리 것을 내보이지 않는다면 다음세대가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 기회도 없으리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때마침 문예진과의 좋은 인연으로 한복장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한복패션쇼를 열게 되었습니다. 한민족의 정신을 담은 한복, 그 위대한 문화유산을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단(공익)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산하에 창설된 문화예술단, ‘문예진’에 소속돼 평생교육원을 통해 무용, 연극, 모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이너 교육을 받은 단원들. 미시즈로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그녀들이 꾸민 무대는 아름다웠다. 흥이 넘치는 풍물공연과 재치 있고 맛깔난 연기, 아름다운 율동이 돋보이는 전통무용 등등……. 탄탄한 실력만큼이나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미시즈들의 열정과 넘치는 흥으로 무대를 꽉 채운 것. 특히 전통혼례를 재현한 공연은 관객들의 박수 세례를 받을 정도로 열띤 무대였다. ‘2019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 영예의 퀸에 자리에 오른 황순예 씨는 “문예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김정주 단장님과 이하 강사진들 그리고 미시즈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단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무대”였다며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진심으로 단원들의 꿈을 응원해준 박윤수 이사장님과 문예진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는 말을 전했다. '퀸' 황순예 씨 ‘퀸’, 황순예 씨는 종가집의 종부로 한국전통문화를 사랑해온 사람이다. 나이가 무색한 열정으로 미시즈 모델에 도전한 그녀는 이번 무대를 통해 아름다운 한복 자태로 모델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녀는 궁중에서 가래식 때 황후가 썼던 대수머리(여러 개의 떨잠과 장식꽂이, 비녀를 꽂은 큰 가발, 코엑스에 전시된 복원 작품)와 중전의 대례복(국가의 중대한 의식 때 입던 예복)을 입고나와 한국전통복식의 최고의 멋과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향자 부총재는 “한국전통복식을 재현하기 위해 노진복식연구관에서 소장한 작품을 비롯해 무려 180여 가지의 한복을 준비했다”며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색을 살린 멋진 공연을 해준 모델들과 문예진을 통해 한복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전했다. 무대 뒤에서 일일이 모델들의 한복 매무새를 만져주는 김향자 부총재에 대해 온화한 미소로 좌중을 사로잡은 ‘진’, 강옥희 씨는 진심어린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옥희 씨는 “한복장인께서 무대 뒤에서 일일이 모델들에게 한복을 입혀주시고, 옷매무새를 만져주시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다”며 “한국전통복식을 알린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선 무대”라는 말을 전했다. '진' 강옥희 씨 고운 한복 자태로 좌중의 이목을 끈 ‘진’, 강옥희 씨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다. 부동산 사업가로 성공한 CEO인 강옥희 씨는 한국무용을 비롯해 우리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많은 사람.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문예진의 문을 두드렸다. 2019년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한 그녀는 무용, 연극, 모델 등 다방면을 아우르는 엔터테이너로 활동할 계획이다. 온화한 미소와 투명하고 맑은 피부결을 자랑하는 ‘진’, 안유진 씨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미시즈다. 에스테틱 사업가인 그녀는 평소 꿈꿔왔던 모델의 꿈에 도전해 무대에서 마음껏 끼와 재능을 펼쳤다. 앞으로 시니어 모델의 개성 있는 얼굴이자 문예진을 대표하는 에스테틱인으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다. '진' 안유진 씨 화려한 무대 뒤 모델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 김정주 단장. 걸음마 단계인 부산의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미시즈 모델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그녀는 “앞으로 문예진이 부산을 넘어 한국 미시즈 모델을 선도하는 최고의 예술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된 다양한 지역문화축제, 한복패션쇼, 문화예술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 2020년을 문예진의 도약의 한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086]
    • 문화
    2020-01-07
  • 칠곡 석적,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돌! 웅장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같은 Studio, Cafe로 화제
    웅장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같은 카페, 수억 년의 세월을 지나 돌이 된 나무화석으로 꾸며진 이색 명소가 있어 화제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DMA Cafe · Studio는 수백 점의 수석 작품들과 아름다운 조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의 미(美)를 모던한 공간에 극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독보적인 아우라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 장만동 대표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박미희 기자 수억 년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나무는 화(化)하여 돌이 되었다. 지층에 묻힌 나무줄기에 외부로부터 물에 녹은 이산화규소가 스며들어 나무의 형태 그대로 굳어져 화석이 된 나무화석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작품이다. 회색 벽돌로 외관을 꾸민 돔형 건물 안에 인도네시아 산 나무화석을 전시해 둔 DMA Studio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 웅장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같은 공간에서 이 ‘독특한 돌’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다년간 다양한 테마와 독특한 문화로 화제가 된 전국의 카페를 취재해온 기자도 감탄하게 하는 독보적인 아우라, 그 역동적인 공간에서 장만동 대표를 마주했다. 경북 칠곡에서 창호 하드웨어 개발 및 생산전문기업 ㈜대동윈테크를 28년간 경영하고 있는 장만동 대표는 소탈한 매력과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고향, 울진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일찍이 금형기술을 배웠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인 그는 뛰어난 기술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엔지니어로 성공했고, 7전8기의 정신으로 알토란같은 기업을 일궜다. 35년 금형인으로 걸어온 그의 세찬 길에 묵묵히 힘이 되어주었던 건 아내. 유난히 살갑고 다정한 아내의 고향이 이곳, 경북 칠곡 석적면이다. ‘아내가 예쁘면 처가 말뚝 보고 절한다’고, 처가인 석적면에서는 ‘동네사위’로 통하는 그는 이곳에 유독 정(情)이 깊다. 사람이 좋아 사업을 하면서도 곧잘 상처를 받았다는 그는 나무를 심고 가꾸며 마음을 달랬다. 그렇게 20년 전, 취미로 조경을 시작한 그는 인근에 부지를 마련해 5년 전 카페를 열었다. 20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갖가지 수목들과 제일가는 수석 전문가의 애장품까지 두루 전시해 문을 연 것. 그래서 이름도 다 모으자라는 뜻에서 ‘다모아(DMA)’라고 지었다고. “아내는 스톤 빌리지로 이름을 짓자고 했죠. 그도 그럴 것이 귀한 돌이란 돌은 전부 이곳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웃음). 제주 현무암, 옥돌, 청송꽃돌, 종유석, 나무화석 등 전시하고 있는 수석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제 애장품들도 있고요. 대부분 저와 뜻이 통해 전시하기를 원한 수석전문가들의 애장품이에요.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청송꽃돌과 제주 현무암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물 건너온 귀한 수석까지... 그 산지도 다양해요.” 오션뷰 카페, 숲속 카페는 들어봤어도 돌로 꾸민 카페라니 궁금증이 생기는데……. 카페 곳곳을 다니면 주인장의 남다른 안목과 들인 정성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예로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영험한 기운의 보석으로 행운을 상징했던 옥(玉)부터, 보석류로 만든 108가지 반찬석(石), 자연의 암석에 꽃무늬가 들어 있는 돌을 연마해 살아있는 꽃을 연출한 청송꽃돌(화문암(花紋岩)-꽃무늬가 있는 암석), 동굴의 천장에 고드름처럼 매달린 종유석과 친근한 제주 돌하르방까지……. 다양한 수석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보석처럼 빛나는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수석들. 모두 그를 믿고 맡긴 지인들의 정성과 애정이 담긴 작품들이다. “청송꽃돌하면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그 명성이 대단해요. 청송꽃돌 분야의 최고 수석가인 조임이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작품을 전시해주셨어요. 큰 금액을 제시받았음에도 팔지 않고, 수석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에게 맡겨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겠다는 뜻을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다모아 카페는 최근 1년 동안 문을 닫고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그 준비의 시간동안 화제가 된 ‘DMA Studio’ 오픈을 준비한 것.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딸, 장지혜 씨와 건축계가 주목하는 실력파, 임경묵 인타이틀 디자인그룹 대표가 함께 작업한 이곳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회색 벽돌로 외관을 꾸몄고, 돔형 구조로 개방감을 주었다. 나무화석을 오브제처럼 놓아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태고적 신비를 가진 나무화석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극적인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Studio를 지으면서 다투기도 많이 다퉜죠(웃음). 그만큼 더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한 고민이 많았어요. 임 대표와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시너지 효과를 냈어요. 생각보다 너무 멋지게 나와서 만족스러워요(웃음). 카페 정원에서 무심히 세워뒀던 나무화석을 Studio 중앙에 배치한 임 대표의 센스에 감탄했고, 임 대표도 건물 옆면 테라스에 나란히 수석을 배치한 제 작업에 박수를 보내더군요.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건축주와 건축가의 열정이 좋은 작품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특산물이 없는 칠곡 석적면. 한적한 동네는 돌을 모티브로한 카페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차 한 잔도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는 게 마음씨 착한 주인장의 마음. 카페 실무를 맡고 있는 아들 장홍석 씨, 딸 장지혜 씨는 손님맞이로 늘 분주하지만 언제나 밝고 활기차다. 정성이 담겨서일까, 적절한 단맛과 쓴맛, 신맛을 지닌 커피는 추운 겨울, 나그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 인터뷰 말미 멋진 조경과 수석에 감탄하는 기자에게 그는 “아직 손볼 곳도, 부족한 곳도 많다”며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저 사람 좋은 웃음에 반해 자식같이 귀히 여기던 수석을 선뜻 내주던 수석가들이 많았으리라 수긍이 간다고 해야 할까. 한적한 경북 칠곡 석적면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는 DMA Cafe · Studio.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지역사회에 활력이 되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딸 장지혜 씨와 함께 ----------------------------------------------------------- 35년 금형 외길을 걸어온 장만동 대표가 운영하는 ㈜대동윈테크는…….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금암동석 1길 18-12에 위치한 ㈜대동윈테크는 창호하드웨어 분야에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체 브랜드 ‘Anywin(애니윈)’은 anytime(언제나), anywhere(어디든지) 널리 사용되는 window(창호)의 합성어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35년 금형인으로 살아온 장만동 대표는 관련해 다수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창호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대동윈테크의 주력 상품에 대해 그는 “자사의 자동잠금장치는 28년간 축적된 ㈜대동윈테크의 기술력을 집약한 상품으로 창호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의 다양한 ‘Needs&Wants’를 반영한 참신한 도전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1085]
    • 문화
    2019-12-20
  • 경주 황리단길 개화기 의상대여실, 멋과 레트로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 '동경의상실'
    누구나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경험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체험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 공간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주시 황리단길에 문을 연 ‘동경의상실’은 개화기 의상 등 다양한 시대별 의상을 착용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웅장한 한옥, 구한말 서민의 밥벌이이자 이동수단이었던 인력거, 유럽 유명 관광지를 떠올리게 하는 진실의 입까지... 시대와 장소를 연상케 하는 각각의 상징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 동경의상실은 보유하고 있는 의상의 가짓수로 보나, 의상실 내 공간의 콘셉트를 보나 나무랄 것이 없는 곳이다. 다만, ‘다 좋은데 왜 하필 상호를 동경으로….’라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왠지 모를 반발심과 함께 이 공간이 더욱 궁금해졌다. _정효빈 기자 동경의상실은 개화기 의상 대여뿐만 아니라 복고풍으로 꾸며진 이색적인 실내 스튜디오 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첨성대, 안압지, 반월성, 대릉원까지. 동부사적지로 둘러싸인 경주시 황남동에 위치한 이곳 동경의상실의 상호는 일본 도쿄를 뜻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고려시대 사경(四京) 중 동경(東京)이라 불리던 경주의 옛 지명을 따와 이름 붙여진 곳이다. 동경의상실을 운영하는 김은정 대표는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역사기행,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그의 고향에 더욱 오래 머물기를 바랐다. “동경의상실의 ‘동경’을 ‘도쿄’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개화기 의상을 입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우선 동경의상실은 고려 시대 경주의 옛 지명을 따와 지은 이름입니다(웃음). 개화기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근대적 사회로 개혁되어 가던 시기를 말하고, 이 시기에 영국 등 유럽식 양장을 우리 식으로 개량시켜 입은 것을 개화기 의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주 황남동은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던, 지역민들이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던 공간이었어요. 역사의 고장 경주 황남동이 다소 늦게 빛을 본 만큼 관광객분들에게 잠깐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닌,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더 큰 만족감과 추억을 품에 안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경의상실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의상을 대여해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공간에서도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분이 찾아주고 계세요.” 개화기 정장부터 드레스, 로코코풍 원피스, 뉴트로 의상 등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보유한 동경의상실. 20대 고객층이 압도적일 거란 예상과 달리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50대부터 70대까지의 중장년층이다. 우정여행뿐만 아니라 명절을 맞아 특별한 가족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고. 다양한 연령대와 체형의 고객이 방문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빅사이즈 의상도 충분히 구비돼있다. 이색적인 의상뿐만 아니라 김은정 대표의 안목으로 선택한 모자, 가방 등 독특한 소품들도 인기다. 타 의상대여실과는 달리 의상실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점도 동경의상실만의 경쟁력.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은 가구부터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김 대표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데.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를 배치해 르네상스풍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려한 벽지와 엔틱 소품이 복고풍 콘셉트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 이곳은 김은정 대표의 취향과도 맞닿아 있는 공간. 특히, 의상실 2층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아치형 스테인드글라스는 경주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첨성대를 김은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이 공간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의상실 내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어요.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모든 의상과 소품을 제가 직접 고르죠. 착용했을 때 조금 아쉬운 의상은 직접 리폼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고객분들의 취향을 반영해 2, 3개월 간격으로 40여 벌의 새로운 의상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의상을 빌려 입는 만큼 위생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데요. 모든 의상은 고객이 반납하는 즉시 에어드레서를 통해 청결하게 관리하고, 흰색 의상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세탁실에서 깔끔하게 세탁하고 있어요.” 촬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의상, 소품을 자랑하는 동경의상실은 추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의상 대여 및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동경의상실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경주를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며 웃어 보이는 김은정 대표. 그가 사랑하는 경주 황남동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길 기대한다. [1085]
    • 문화
    2019-12-20
  • '부산광역시 최고 장인' 선정! 전통복식 복원과 현대한복 개발에 헌신해온 이 시대의 마에스트로
    여심을 뒤흔드는 이름 명품(名品). 명품의 기준은 무엇일까. 값비싼 가격, 화려한 이미지, 높은 인지도... 어느 하나도 명품을 정하는 잣대로 보기엔 부족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품의 고유한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이 있으니 만드는 이의 장인정신(匠人精神)이 아닐까. 디자인은 카피할 수 있으나, 만드는 이의 장인정신은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기 때문.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한복(韓服)은 한땀, 한땀 짓는 이의 정성과 축원이 담긴 진정한 한국의 명품이다. 숙련된 한복기술로 사라져가는 전통복식을 복원하고, 후학을 양성해 한복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있다. 바로 부산 한복계의 원로로 불리는 이덕순 한국복식연구소 대표가 그 주인공.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부산광역시 최고장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주간인물은 하늘이 내린 솜씨로 한국전통한복의 명맥을 잇고 발전시켜나가는 부산시 최고장인, 이덕순 대표의 장인정신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이덕순 장인. 부산 한복계의 전설로 통하는 그녀는 50년간 한복숙련기술인으로 살아온 장인이다. 그녀는 타고난 장인의 DNA를 물려받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선진 양장기술을 배우고 한복점을 했던 어머니 박우줄 여사에게서 한복을 배운 것. 25년전 지어 AS가 들어온 모시옷 작품, 세월 앞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명품이다 “뱃속에서부터 한복을 한 것과 진배없죠(웃음). 뛰어난 솜씨로 인근에서 소문이 났던 어머니는 늘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밤을 새워가며 한복을 지으셨어요. 어려서부터 비단과 재봉기를 가지고 놀았죠. 장남삼아 시작한 일에 재미를 느꼈고, 중학생이 되고나서는 ‘내가 치마 주름 하나를 잡아드리면 어머니가 빨리 주무시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일손을 도와드렸어요. 그렇게 어머니께 배운 한복기술이 50년이 되었습니다.” 유복한 집안에서 평생 아가씨 소리를 들었던 어머니는 7남매를 가르치기 위해 한복을 지었고, 일찍이 한복 짓는 일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녀가 한복을 짓는 일에 크게 반대했었다. “ ‘너는 죽어도 한복 하지마라’고 하셨어요. 이제와 보니,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겠더군요. 드는 품에 비해 노동의 대가가 너무 박할뿐만 아니라, 한복을 제대로 짓기 위해서 드는 정성과 수고로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한복 하는 사람은 고운 오방색을 살려 입는 이의 앞길을 축원을 하며 작업을 합니다. 일례로 혼주와 신부가 보기 전에는 작업한 예복을 누구에게도 먼저 보여주지 않아요. 그리고 비 오는 날이나 궂은 날에는 절대 신부옷을 짓지 않습니다. 제가 50년 동안 지켜온 이 원칙은 ‘경사스러운 날에 귀한 옷을 입고 평생을 행복하라’며 축원하며 밤새 한복을 지으시던 어머니의 정신을 잇는 일이죠.” 그러나 하늘이 내린 솜씨는 숨길 수 없는 법. 그녀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육대학교 부설 고등기술학교(직업학교) 양재과를 졸업한 후로 1972년에 부산에서 킹의상실(한복, 양장겸업)을 창업한 이후로 1975년 어머니의 상호인 금실을 이어받아 금실한복을 열었다. 이후 2000년에 부산 연산동에서 한복식연구소로 상호를 변경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금실은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1mm 오차도 없는 촘촘하고 섬세한 바느질, 양장 기술과 고전한복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펼치는 패턴과 디자인, 천연 염색부터 완벽한 색의 조화를 이뤄내는 천부적인 컬러 감각으로 그는 한복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만들었다. 또한 그녀는 전통한복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 전통복식의 복원에 힘썼고, 전통에 기반 한 현대한복 개발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하늘이 내린 솜씨를 지닌 이덕순 장인. 그녀의 솜씨는 임진왜란 조선수군 군수품(복식) 복원 제작과제(2010),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2001),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유물 복원작업(1997), 양산시 삽량문화재 행렬도 복식 제작(1995, 1996), 영조대왕 도포 복원(1994), 고종황제 의의 복원작업(1993) 등 전통복식의 복원과 현대화 개발 관련 국책과제에 10여회 참여하며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녀처럼 삼국시대부터 현대한복까지 전시대를 아우르는 한복 기술을 보유한 한복 장인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전통복식 복원 작업을 하면서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쓰던 방한모인 ‘아얌’을 제작하는 방법을 복원해 공개했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사라져가는 조선시대 전통 아얌을 되살려내고, 대중들에게 제작법을 알렸다는데 보람을 느끼지요.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복원한 해인사 요선철릭을 비롯해 임진왜란 조선수군 복식 복원 과정을 통해 복원한 이순신 장군의 복식까지... 사라져가는 전통의복을 복원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한편 1992년 (사)한국의상협회 부산지부 사무장으로 제1회 전국 우리 옷 공모전을 기획, 개최했고 한복전문지에 한복 제작법 및 제작도면 4회, 디자인 작품 100여점을 기고하였으며 개인전 6회와 30여회의 전시회 및 패션쇼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누대로 내려온 솜씨와 전통복식을 복원하며 쌓아온 기술력, 양장기술을 응용한 현대한복의 재해석으로 그녀는 한복 기술자로의 최고의 경지에 이른다. 뛰어난 스승 밑에서 한복을 배우려는 제자들이 찾아오자 후학 양성에 힘써 노력했다. 1986년부터 부산여성회관(기능조교, 자원봉사자), 로-사 부산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저소득층 기능교육에 참여하였고 동서대·경남정보대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강의하여 1,000여명의 한복숙련기술인을 교육하고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도 31명(한복20명, 양장 11명)을 배출했다. 한복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신지식인(문화예술분야 우수상), 2015년에는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섬유 및 의복분야), 2016년 우수숙련기술자(한복직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부산광역시 최고장인 선정도 50년, 한복 외길을 걸어온 장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임진왜란 조선수군 군수품(복식) 복원 제작과제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덕순 장인, 완벽한 작업을 위해 여전히 서서 바느질을 한다 그렇다면 장인이 짓는 한복은 어떨까. 혼주와 신부가 아니면 절대 옷을 열어 보이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켜온 이곳은 명망 있는 명사들이 단골집이다. 수십 년간 맞춘 옷감과 고객정보가 빼곡히 기록된 고객장부와 패턴들이 가득하다. 그녀가 직접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최고급 비단부터 ‘금실’이라는 같은 상호를 썼던 故 박우줄 여사가 쓰던 유서 깊은 옷감, 국내에서 구하기도 힘든 최고급 모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옷감부터 디자인, 패턴까지 모든 것을 완벽한 맞춤으로 할 수 있는 이 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옷이 완성되기까지 족히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모든 작업을 완벽한 수제작을 하기에 바느질 한땀 허투루 된 것이 없다.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아직도 서서 바느질을 한다”는 이덕순 장인은 “속도를 내서 급하게 지으면 당장 눈앞에는 보기 좋지만 결국 허술한 옷이 된다”며 “세월이 가도 흐트러지지 않는 명품을 만들기 위해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더디더라도 결을 맞추어 정확하게 만든다”며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집 한복은 15~20년이 지난 한복도 A/S가 들어온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도 쉽게 헤지지 않고 초롱초롱 바늘땀이 살아있는 견고한 한복을 다시 볼 때면 언제나 설렌다는 이덕순 장인. 국내최초로 복원한 해인사요선철릭 인터뷰 말미, “가장 좋은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최근 유투브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며 소녀처럼 해사하게 웃는 그녀에게서 솜씨보다 뛰어난 이 시대의 장인정신이 보였다. 장인의 바느질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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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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