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진주시 초장동은 도시의 모습과 농촌의 모습을 절반씩 가지고 있는 진주의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특히 경남서부청사와 진주실내체육관, 수영장, 초전공원, 농산물도매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계획으로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면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지닌 살기 좋은 동네로, 더 나아가 진주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임상욱 위원장은 주민화합과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진주시 초장동을 방문해 임상욱 위원장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_곽인영 기자



공영 무료 주차장 사업 ‘초장동 스마일 주차장’ 개장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제 2호 행복도서관’ 조성 예정



최근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진주시 초장동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고 주민들은 극심한 주차난을 겪게 됐다. 이 문제는 올해 초까지 이어져 초장동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임상욱 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은 2019년 특성화사업으로 1년 이상 활용계획이 없는 자투리땅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초장동 스마일 주차장’을 추진했다.
“청소년·주민자치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참여해주셨습니다. 주차난이 심각해 주민들과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스마일 주차장 설치로 불편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유휴 자투리땅의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에 맞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초장동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12일, 개장한 스마일 주차장은 진주시 내에서 초장동이 유일하다. 아파트나 상가 밀집지역에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빈 공터의 생활쓰레기로 인한 환경민원을 동시에 해결했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공영주차장을 운영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지난해 초장동에서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행복도서관’을 설치하고 부스 내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들을 비치해 개관했습니다. 현재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서가를 무인(양심)도서관으로 자율운영하며 지속적인 도서 기증을 통해 유실되는 도서를 보충, 주기적으로 비치도서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서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동화책, 인문서적 등 3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 덕분에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언제든 책을 읽고 빌려볼 수 있으며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임상욱 위원장은 “이웃 간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도 초전초등학교 앞 공원에 제 2호 행복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차세대 민주주의 리더로 도약
각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해 삶의 질 향상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달 3월말까지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 3기 초장동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이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이며 다양한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워 마을 민주주의 실천에 앞장선다.
“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거주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 활동에 동참합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나가게 되죠. 또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면 관내 경로당이나 학교 주변 청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금연교육 및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을 실시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할 것이다.
“오는 4월에는 벽화사업을, 9월에는 초전초등학교 강당에서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인 ‘제 6회 초장 어울림 힐링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과 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노래와 댄스, 악기 연주 등 수강생들이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죠. 또한 매년 서예와 문인화,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리며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지역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초장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노래와 댄스를 비롯해 탁구, 요가, 서예, 스포츠 등 매년 분기마다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지역과 달리 지방은 상대적으로 예체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임상욱 위원장은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분기마다 주민들의 흥미를 고려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초장동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도시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도 향상시켰다.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초장동에서 지낸지 올해로 33년째입니다.(웃음) 그 동안 진주는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뤄냈어요. 저에게 진주는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이곳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저와 주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각 세대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농의 모델이 되고 있는 초장동.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임상욱 위원장의 발걸음처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진주시 초장동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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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곽인영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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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욱 진주시 초장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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