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어렸을 적부터 크고 작은 사업을 운영하며 자연스레 타로와 사주를 자주 보게 되었다는 조미진 회장. 규모가 큰 사업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도움을 받고자 했지만 항상 잘 맞지않았다고. 불안함을 해소하고자 스스로 공부를 시작한 그녀, 이렇게 기나긴 여정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_박정호 기자



사업에 도움 얻고자 시작한 타로 공부
겉핥기식 교육에 실망해 스스로 공부 시작한 것이 오히려 계기가 돼

“처음엔 제 업이 아니니까 제 것만 해석했어요. 당시 타로수강협회라고 하는 곳이 종로 쪽에 한곳 있었는데 협회에서 배우면 좋겠다 싶어서 발을 들였죠. 협회라곤 했지만 소모임 정도의 규모였습니다. 사주팔자, 성명학 등 여러 가지 분야로 교육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카드 78장 각각의 키워드만 가르쳐 주는 방식이 다였어요. 카드를 뽑으면 그 카드가 가진 의미만 겨우 읊는 수준에 그쳤죠. 답답한 마음에 리딩 수업을 20시간 추가로 수강해도 그저 자주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상황에 대처하듯 카드를 읽어 내는 수업이 전부더라구요. 카드들을 모아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전해줘야 하는데 스토리텔링이 전혀 안 되는 겁니다. 진부한 수업에 지쳐서 다른 곳을 찾아서 배우기도 했는데 대부분 비슷한 교육만 반복되더라구요. 심지어 한번은 신 내림을 받은 사람이 타로카드를 가르친다고 해서 긴가민가 하는 마음에 수업을 들어봤더니 카드를 펼쳐놓고 그냥 ‘느낌으로 읽으라’고 해서 헛웃음이 나왔던 적도 있었습니다(웃음).”

“타로를 배워서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는 조 회장. 순전히 자신의 사업에 도움을 얻고자 타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느 날 사업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산전수전 겪으면서 지쳐있던 와중에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카드를 펼치고 가만히 들여다 봤어요. 자세히 보니까 카드마다 눈빛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집안이 기독교였지만 경험하지 못한 신비한 기운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그때부터 다른 느낌으로 타로카드가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은 모든 순간순간들이 모인 이야기’
리딩과 스토리텔링 위주의 전문 교육으로 차별화


처음에는 지인들을 데려다가 놓고 점을 보기 시작했다. ‘반 정도 맞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질문에 따라 답이 틀려진다는 점을 깨달았다.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 수가 없는데 어떤 선생님은 느낌대로 말하라 하고 다른 선생님은 질문마다 틀리다고 애매모호하게 알려주니 점을 보는 저도 정립이 되질 않더라구요. 죽기 직전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운명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테고, 앞으로의 인생을 걸고 제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 말이에요. 그때 결심했습니다. ‘내가 가르치면 이렇게 가르치지 말아야지’하구요.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현재 시행되는 교육방식으로는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 조 회장. ‘인생은 모든 순간순간들이 모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위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판단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보통 3카드, 5카드로 점을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떻게 복잡한 사람 인생을 그 적은 키워드로 풀어내나 싶었어요. 그런 경우는 키워드가 적기 때문에 대충 맞추고 어림잡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거죠. 점을 봐주시는 분도 사주를 봐주시는 분도 모호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거에요. 저는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사주와 타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어요. 공부한 연차에 따라서 사주 선생님들의 풀이가 달랐고 지금 당장 궁굼한건 사주로 풀수 없어서 큰 틀만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인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좀 더 구체적인 해답을 주고 싶어서 타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만든 키워드를 점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했어요. 어릴 적부터 작문, 독후감 상을 매 대회마다 휩쓸었던 이력이 있었기에 스토리텔링에 자신이 있었습니다(웃음). 궁금해 하시는 문제에 있어서 간지러운 부분을 확실히 긁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성격, 팔자, 인생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 심지어 미래 결혼생활 모습도 볼 수 있게 커리큘럼을 만든 조 협회장. 타로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긍정과 부정에 대한 커리큘럼까지 구성했다. 이런 커리큘럼을 가진 교육자는 유일무이하다는 자부심으로 임한다.

“협회 내 수강생 중 초심자는 30% 정도 돼요. 나머지 분들은 다른 협회나 교육기관에서 1차적으로 배우고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리딩 실력과 키워드가 정리가 안되서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싶어서 찾아오십니다. 그만큼 타로에 있어서는 리딩과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인 요소에요. 그리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기틀을 단단히 다져둬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죠. 수업 진행에 있어서는 1:1은 각자가 스프레드를 계속 하면서 리딩을 시켜요. 소수정예 수업은 한 명 한 명 돌아가면서 리딩을 잡아줍니다. 각 운에 대한 키워드를 알려주고 바로 리딩을 시켜서 몸과 머리가 동시에 기억하게 만드는거죠. 점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집착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더 유명해지고자 방송에 출연한 사람들을 찾아가곤 하는데 어디를 가더라도 이러한 수업은 저밖에 할 수 없다고 자부합니다(웃음).”



타로 교육의 체계화와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협회 설립해
진정한 상담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통해 마음을 얻는 것



미술심리와 점술을 수년간 병행했던 조 협회장. 과거엔 개인 심리상담 고객들도 많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수업도 계속 이어왔지만 교육자로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어느 정도 체계와 인식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어 교육협회를 창설하기로 결심했다.

“개인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 ‘선생님 찾기 너무 힘들어서 고생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제가 굳이 숨어있었던 건 아닌데 좀 더 조직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말들이 더더욱 저를 강하게 이끌었죠. 협회 창설을 준비하는데 밤낮없이 8개월을 달렸어요. 회원 명부 입증도 해야 했고 자리도 알아보고 교육내용도 준비하고 잠잘 시간이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무엇보다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원이 필요했어요. 뜻이 맞는 전문 수강생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협회 생성의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힘들었지만 타로를 배울 때부터 지켜보던 지인 분들이 선뜻 많은 도움을 건네주셨기 때문에 조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좀 더 나은 교육과 협회원들을 위해 하루빨리 사단법인으로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 14시간 이상을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리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굉장히 예민하다. 그래서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들을 위해 조 회장은 직원을 뽑지 않고 프라이빗(private)한 환경을 조성한다. 오직 조 회장에게만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가정환경 때문에 올바르지 않은 길을 걷게 된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친구들이죠. 그렇기에 우울증, 대인공포증, 불면증을 앓는 경우가 많아요. 과거 심리 상담을 했던 경험으로 미술 심리테스트를 해보면 어렸을 적 환경을 다 알 수가 있어요. 타로를 배우기 전의 다양한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 같은 경우는 부모에 대한 원망이 큰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을 위해 원망에 대한 공백을 채워 주려고 애썼고 개개인과 모두 연락을 유지하며 아이들을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보살피려 노력했어요. 아이가 마음을 닫아버린 경우엔 제가 혼자서 성격, 삶 등을 순서대로 맞춰버려요. 그러면 참 신기해하면서 아이도 제 이야기에 빠져들고 서로에 있어 신뢰도 두터워지고 결국 마음을 얻게 되는 거죠. 그렇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다양한 고민에 부딪히게 된다. 조 회장은 “타로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한 눈에 꿰뚫어 볼 수는 없지만 세분화된 규제 안에서 축소판으로, 그 흐름을 읽어낼 수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속마음을 저처럼 디테일하게 읽을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수업에 많이 참여해서 리딩을 연습하고 키워드 본질에서 절대 벗어나면 안 됩니다. 벗어난 이야기를 전해준다면 사기가 되는 거지요. 이런 교육은 저밖에 할 수 없어요.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통해 타로카드에 미술심리, 점, 사주까지 모든 관점에서 보고 풀어서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해요. 마음을 읽어내야 합니다.”

많아 봤자 7카드로 점치는 곳과는 다르게 조미진 회장은 11장을 뽑게 한다. 팔자는 12장, 궁합을 볼 때는 16장씩 뽑아 그들이 가진 공통점. 내비치는 분위기를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창출해낸다.


2~3개월 예약 대기, 갑상선암 수술로 건강 돌아보는 계기
까다로운 수료증 취득 과정이지만 성장하는 제자들보며 성취감 느껴




“주말엔 소수정예로 12~4시, 4~8시까지 오전반・오후반으로, 평일에는 1:1수업으로 8~10시간 정도 진행된다. 하루에 14시간 이상 수업을 진행할 때도 있다 보니 그런 날엔 브레이크 밟을 힘조차 없어서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서 귀가할 정도라고.
“결국 건강이 망가져 갑상선암 수술을 했어요. 그때도 2주 쉬고 바로 업무로 복귀했지요. 2~3개월 예약이 가득 차있으니 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이 나를 긴 시간동안 기다렸다 만나려는 이유가 절실함을 알기에 밥 먹을 시간도 쪼개서 초콜릿 물고 수업과 상담을 했어요. 9월 중순까지는 예약이 가득 차있는 상황이에요.”

협회 내에서도 타로 자격증 발급이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 마스터 반까지 수료하면 수료증 발급은 받지만, 마지막 단계인 팔자까지 읽어내야 자격증이 지급된다고. “배운 뒤로 여러각도에서 모든 카드에 대한 포괄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면 자격증까진 받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집에 가면 까먹을까봐 수업내용 촬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촬영한 내용을 돌려보게 하죠. 수년 전에 인연을 맺었던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 되면 선물도 보내주고 편지도 보내주곤 해요. 정말 뿌듯하죠. 그런 친구들을 보며 힘을 많이 얻습니다.”

“타로나 점을 볼 때 사설로 어설프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 있는 마음 약한 분들의 심리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이들 때문에 타로에 대해 자칫 잘못된 인식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까 염려스러워요. 대충 독학해서 남의 인생을 가지고 말장난 치고 돈만 좇는 사람들을 타파하는 일이 가장 큰 협회의 목표이자 사명입니다.”

타로카드가 가진 개념을 바꾸고 싶다는 조미진 회장. 조만간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고 학원을 설립해 타로의 보급률을 늘리고자 계획하고 있다. 오는 7, 8월 중에는 온라인 사이트도 오픈될 예정.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타로리딩교육협회. 더 많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095]

인스타그램 : rexy_joh 
온라인타로수업 :
http://www.rexytarot.com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exy_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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