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불수호란행 (不須胡亂行)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서산대사 -

대구광역시 중구의회 첫 여성의장인 권경숙 의장은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사람이다.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지역 정계를 이끄는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참신한 의정활동으로 지역 정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권경숙 의장과 마주했다. _박정호 기자

(다음은 권경숙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정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동인동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어요.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지요. 15년 넘게 지역 라이온스클럽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지지가 모이더군요. 저도 ‘구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 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냈습니다. 정당과 안동권씨 종친회에서도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기회를 주면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추천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셨죠. 지난 30여 년 동안 사업체를 운영하며 터전을 잡고 살아온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초선의원으로 부의장을 역임하셨고 최초 여성 의장으로 중구의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지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입니까?
A. 항상 제 역할인 구의원을 구민을 위한 ‘생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에 밀접한 ‘구민을 위한 발’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공직에 있기 전에는 관공서에 가는 것이 어려워 잘 가지 않았어요. 주민들과 관공서의 사이를 메워주는 것이 구의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86년도부터 동인동에 거주하며 누구보다 주민들의 실생활을 잘 알고 이웃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주부로, 근로자로 그리고 CEO로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주민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 정당 활동을 통해 익혀온 생활도 마찬가지였죠. 늘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드리며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꾸며진 부지런함보다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구민의 심부름꾼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Q. 평소 의정활동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나요? 권경숙 의장님의 의정철학이 궁금합니다. 


A. 기초의원의 역할은 구정을 견제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있습니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집행부를 무조건적으로 견제하는 것에 아니라 먼저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주민들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중구가 발전할 수 있는 사안은 적극적으로 밀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구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의 세부내역을 살펴보고 그 타당성을 파악해 정확히 짚어내는 ‘핀셋 견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행부와 다르게 우리 구의원들은 발로 뛰며 구민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집행부가 놓치는 점들도 볼 수 있지요. 사안에 따라 중구의 발전을 위한 정책은 언제든지 집행부와 뜻을 함께하며 든든하게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항상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항상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Q.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중구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구 상업지역은 낙후돼 있고 공실률도 높은 편이에요. 발전이 어려운 시점에서 주거지역 개발을 통해 인구를 유입시켜 중구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 경기 침체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주거복합 용적률을 400%로 제한한다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철회’를 촉구했으며 지난해 대구시의회에 ‘도시계획조례 개정 반대 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죠. 현재 중구 전체 면적의 44.2%가 상업지구에 해당해 조례 개정으로 중구의 건설사업이 위축되면 구민의 재산권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으로 인해 주변 큰 상권들이 영업난으로 문을 닫아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전용지구와 보행자 전용지구를 끼고 있는 약 500평 정도의 청라버스 주차장의 경우도 전용지구 때문에 주민을 위한 장소로 발전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중구의 대표 관광자원인 근대골목을 돌아볼 수 있는 청라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뜻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청라버스 허가 내용을 확인해서 중구에서만 운행할 것이 아니라 동대구역까지 가서 관광객을 싣고 올 수 있도록 새롭게 노선 편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민원 해결의 노하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민원 해결에 대한 피드백은 대부분 좋았습니다. 민원인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어려운 사정을 공감하고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애쓰는 편이에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서로의 입장을 수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경청하며 민원인께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드리려 노력합니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죠. 민원이 아니더라도 항상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때론 민원 해결에 난항을 겪더라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Q.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해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2020년은 모두가 매순간 최선을 다 한 한해였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신 구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는 혼자 힘으로는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해 대구 중구 발전을 위해 구민들과 한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대중교통 전용지구 개편 및 수제화 골목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시청사 후적지 개발 등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는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구 의회에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도 집행부와 주민을 잇는 ‘구민의 발’로서 구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겠습니다.  



•계명문화대학 사회복지상담과 졸업
•㈜카피몰데이타 시스템 대표이사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18대 대통령선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위원 역임
•대구시 생활체육회 이사 역임
•라이온스 문화활동 특별위원장 역임
•라이온스 대외협력 특별위원장 역임
•동인동 새마을금고 이사 역임
•안동권씨 대구청장년회 부회장 역임
•경북대학교산업대학원 AMP총동창회 재무이사 역임
•새누리당 대구광역시당 디지털대책 부본부장 역임
•제8대 중구의회 전반기 부의장 역임

[1109]
 
주간인물(weeklypeople)-박정호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지역 정계를 이끄는 차세대 주역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