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최근 정현 선수를 통해 한국 테니스의 실력이 전세계로 알려져 위상이 높아졌고, 한국에서 테니스의 인기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다. 한국에서 테니스 경기가 시작된 것은 1900년대 부터 였는데, 1908년 4월 18일자 탁지부(현재 재경부) 관리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회동구락부를 조직한 뒤 미창동에서 테니스 코트를 마련해 경기를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테니스의 시초라 할 수 있다. 테니스는 유럽을 통해 전파된 스포츠이기에 받아들인지 오래되지 않은 한국의 테니스는 선수양성도 그만큼 늦어졌으나, 테니스를 사랑하고 즐겨하는 이들이 많아 단체활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간인물이 만난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 강우철 회장은 경쟁이 아닌 즐기면서 서로가 화합하는 스포츠로서 즐기고 그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연맹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를 만나 연맹의 역할과 테니스가 우리사회에 주는 이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았다._장보연 기자


동호인들과 명예회장님들의 노고와 수고로
테니스의 역사를 써내려가다


단체사진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 30주년 기념식


2017아시아인터시티 시니어테니스 챔피언쉽 대회모습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은 1987년에 창설되어 올해로 31년째 맞는 우리나라 테니스단체이며 역사와 전통을이 깊은 연맹이다. 강 회장은 재작년 인터시티 원정경기 18년 만에 서울시 대표가 계림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작년 10월 서울에서 인터시티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는데에 김문일 명예회장님의 역할과 노고가 컸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까지 김두환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석명, 이계방, 김윤택 대사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의 회원 30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회장직을 맡았던 역대 시니어 회장들은 초대 민관식 회장을 시작으로 2대 홍종문, 3대 최재정 4대 김교성, 5대 김두환, 6대 최부길 7대와 8대 김두환, 9대 김문일 회장이며 2017년부터 강우철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강 회장을 비롯해 테니스계에 귀감이 되는 젊고 실력 좋은 이들이 영입되어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테니스계에 굵직한 획을 그렸던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여성 테니스 발전을 위해 리더 역할을 한 이수은, 남영자, 안갑숙, 최로사, 오정선 회원도 시니어 연맹에서 31년간 함께 하고 있다. 테니스 실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테니스와 반평생을 보낸 원로들의 모습이 연맹의 긴 역사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 연맹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강 회장은 작년 창립 30주년에 원로 분들을 모시고 연맹의 역사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나이든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40대와 50대 젊은 시니어들을 많이 영입해 서로 융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며 힘주어 전했다. 또한 현재 연맹에서 주최하고 있는 코리아오픈 시니어 대회의 참가 연령을 낮춰 내년에는 50대 베테랑 선수들도 뛸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할 생각이며, 국제 인터시티 대회도 45세부터 뛸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에 시니어 연맹은 앞으로 나이 제한 없이 회원의 폭을 넓혀가고자 한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시니어스포츠
삶을 즐기게 하는 테니스!


정현 선수 호주오픈 4강진출 공식환영만찬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이 참여하는 아시아도시대항시니어팀테니스대회(이하 인터시티대회)는 1986년 한국테니스협회 홍종문회장, 홍콩의 실업가 휴세광회장, 일본의 스포츠 인사인 가와테이 에이이치씨가 함께 모여 동아시아 시니어 테니스 멤버들 사이의 친선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경기로 창설하였다. 제1회 인터시티 대회를 개최한 홍콩의 원로테니스연맹 측에서는 참석자들의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파격적인 대접을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인터시티대회를 주최하는 국가에서는 최선의 대우로 참가하는 선수들을 대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터시티대회를 다녀오면서 베테랑 테니스인들의 통합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1987년 9월에 한국 베테랑 테니스연맹이 발족되었다. 대한테니스협회 및 대한체육회의 정식승인을 얻었음은 물론 ITF 베테랑연맹에 가입하여 국제대회에도 적극 참여하여 테니스 외교활동에 큰역할을 해왔으며, 2005년 ITF가 베테랑에서 시니어로 명칭을 바꾸면서 우리나라도 현재의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으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또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정현 선수의 호주오픈 4강 신화를 달성을 축하하고 물신양면으로 후원하기 위해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부회장과 김두환 명예회장, 강 회장이 참석하여 축하자리를 가지며 선수 후원과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버지의 성품과 인격을 보며 테니스의 매력을 빠져들다


2017아시아인터시티 시니어테니스 챔피언쉽(서울)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테니스 라켓을 잡은 강 회장은 아버지께서 평생동안 테니스를 즐겨하시는 것을 몸소 보며 자랐다. 아버지께서 흰색 운동복을 입으시고 테니스를 치실 때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강 회장은 자신의 아버지를 닮고 싶어했으며 존경했다고 말한다. 특히 새벽마다 일어나서 운동을 다녀오시는 모습을 보며 부지런하고 타인에게 부정적 인식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며 테니스를 하면 아버지와 같은 모습이 될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과거에 급한 성격으로 차분한 성격으로 고치고자 노력했는데 그 계기가 바로 테니스였다. 테니스는 신사의 운동이자 활동적이면서도 예의가 바르고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에 테니스를 할수록 삶의 여유를 찾아갔다. 또한 부모님은 평안도가 고향이셨는데, 강한 개척정신과 정신력으로 사업을 하시며 살아오셨기에 운동을 하면서도 그 정신을 유지하고 배울 수 있었다며 그 마음을 일깨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무엇보다 테니스를 하면서 경쟁이 아닌 서로가 더욱 즐기고 화합하는 연맹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스스로 성취력을 느끼며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이 스포츠이지 결과만을 쫓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관행을 없애고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고 이야기 하며 삶을 누려 나갔으면 한다는 강 회장. 그를 통해 테니스의 가치가 더욱 전달되고 시니어들이 삶의 이유와 가치를 되찾고 활기 넘치는 나날이 되기를 기대하며 연맹과 그의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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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철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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