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는 태국 현지에서도 가장 핫하다는 로컬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현재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식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 ‘알로이삥삥’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많은 애견인들의 보물같은 공간이자 시원한 광안리의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떠오르는 명소다. _정효빈 기자



“미국 유학시절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가 태국인이었어요. 영어를 잘하지 못했을 때부터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서로의 문화에 대해 깊게 공유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에 돌아간다면 태국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태국 현지를 연상시키는 청량한 느낌의 플랜테리어, 가게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태국 유명 팝아티스트의 작품까지……. 애견동반이 가능한 이곳 알로이삥삥에서는 이승표 대표와 닮은 기분 좋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 대표가 레스토랑 '알로이타이'의 박선필 대표와 함께 창업한 알로이삥삥에서는 태국 현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주얼한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다.

그는 알로이삥삥의 대표이자 태국의 셰프에이전시회사인 V.HANS MEMBERS의 지사장이기도 하다. 태국인 요리사들을 채용해 한국의 레스토랑에 연결해주며 타이푸드레스토랑의 컨설팅 업무 또한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태국인 인력수급, 조리유학 알선 등 여러 방면에서 태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태국 현지의 트렌디한 음식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곳


알로이삥삥에서는 태국 현지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메뉴판에 별이 표시된 메뉴들은 몇 달 간 손님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손님들의 반응을 고려해 2~3개월 단위로 메뉴를 리뉴얼한다. “주기적으로 태국을 방문해 현지의 트렌디한 요리들을 공부해 옵니다. 한국에 돌아와 셰프님과 함께 우리 입맛에 맞도록 연구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맛있게 나온 것들을 메뉴에 추가합니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한다 밝히기도 한 알로이삥삥의 소고기쌀국수는 그가 수많은 쌀국수를 맛보며 연구한 끝에 탄생한 이곳의 대표메뉴다. 흔히 접하던 맑은 육수의 베트남식 쌀국수와는 다른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 오랜 시간 우려내 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쌀국수는 꾸준한 인기메뉴다.
뿌팟퐁커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남아 음식이지만 딱딱한 게껍질 때문에 먹기를 고민하게 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로이삥삥에서는 자신있게 주문해도 된다. 부드러운 소프트크랩을 사용해 껍질까지 전부 먹을 수 있는 ‘뿌님팟퐁커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여성고객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먹기 편한 메뉴를 만들고자 했어요. 딱딱한 게는 전혀 쓰지 않고 소프트크랩 마저도 망치로 여러 번 두드려 조리합니다. 또 혹여나 바닥에 떨어진 딱딱한 게껍질을 반려동물이 먹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저희 요리는 데커레이션까지도 전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밖에도 ‘무텃(태국식 돼지고기 튀김요리)’과 같은 국내의 기존 태국음식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뉴들도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 “현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동남아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와 최대한 비슷한 재료를 고르고 골라 탄생한 것들이 지금 메뉴들입니다.”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는 그에게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이외에도 맥주와 와인,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양주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이는 이 대표가 직접 맛보고, 음식과 곁들이기 좋은 주류들로 선별한다. “알로이삥삥에서 제공하는 주류는 태국 현지의 펍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것들이기도 해요. 태국여행을 하신 손님이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아낌없이 버릴 것, 만족할만한 맛이 나오지 않을 시 과감히 버리고 다시 조리할 것’

이승표 대표는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엄격했다. 완성도 있는 요리를 한결같이 제공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다시 가게를 찾아와줄 것이라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또한 요리사의 의견을 최우선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요리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분의 기분에 의해서 맛이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한 요리는 완성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을까요?”
더불어 그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 마인드라는 것을 강조했다. “친절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금액적인 부분에서 만족을 못하시더라도 직원 서비스로 지불하신 금액이 합당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과 직원들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곳. 더불어 태국 현지를 느낄 수 있는 맛과 인테리어로 감동을 전하는 이 대표는 손님에게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이 많아지길 바랐다. “저는 그저 알로이삥삥같은 식당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요. 그리고 이런 곳들이 잘 운영되게끔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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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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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표 알로이삥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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