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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색결과

  • 이병희 경상남도의원(밀양 1선거구, 교육위원회)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정치인물은 이병희 경상남도의회 의원이다. 경상남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원내 4선 의원으로서 의정발전에 기여해온 그가 최근 경남도의회 우수의정 대상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해 ‘향군의 날 67주년 기념식’에서 재향군인회가 국가안보와 향군발전에 이바지한 이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향군대휘장’을 수상하기도. 지역의 중진, 경남도 최다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그는 무게감보다 소탈함을 지닌 인물이다.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지역 이곳저곳을 살피는 사람, 인정 넘치지만 잘못된 일에 관해서는 타협을 모르는 사람. 단단한 소신을 지닌 이병희 의원과의 만남을 일문일답으로 담았다. _정효빈 기자 Q. 경남도의회 우수의정대상과 재향군인회 향군대휘장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의정활동을 하라는 지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수상했습니다. 향군대휘장 역시 저에게는 뜻깊은 상입니다. 제가 군 생활을 만기 전역한 재향군인회 회원이기에 재향군인회의 존속과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대북 정책을 이어간다면 국민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는 조건 없는 금전 지원보다는 인적 교류, 문화적 교류가 선행되는 대북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의 발전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국민께서 아시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Q. 의원님의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굉장히 불안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 당시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은사님께서 체육을 가르치셨어요. 그 계기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고, 군대도 국군 체육부대를 나왔습니다. 이후 청년회의소 활동을 하며 많은 이들과 섞이고, 사람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죠. 89년도부터는 청년정책연구소에 몸담으며 지방자치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고, 그 배움을 실현해보고자 정계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지난 의정활동 중 뜻깊은 활동을 꼽아주신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도시빈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새벽 재래시장에 나가보면 하루 일당을 받기 위해 인력시장에 줄을 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분들이 따로 마스크를 하고 계시지 않으시기에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마스크 살 돈이 없기도 하고 일할 때 쓰는 워머가 곧 마스크라고 하시더라고요. 시민들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는 하지만, 정말 힘든 위치에 계신 분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충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요즘 더더욱 ‘서로에게 진정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노인분들의 거동을 돕는 보행보조기 무료보급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태호 도지사께서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도비와 시비를 합해 저소득층부터 무료로 보급해드렸지요.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보행보조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이런 복지사업을 시민들께서 피부로 와 닿아 하시고 감사하게 느껴주셔서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와 함께 경남도교육청이 진행한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교육청의 이러닝 노하우를 베트남 교원에게 전수하고 인프라를 지원한 사업도 참 보람됐습니다. 이러한 교육 교류협력이 잘 진행돼 내년에도 하노이에 우리 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라 기대가 됩니다.” Q. 의원님의 의정 철학은 무엇입니까? “권위의식에 젖지 않고 꾸밈없이 살아가자는 것이 제 삶의 철학이자, 지역민들이 알아주시는 제 진심입니다. 지난 1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의정에 임하고 있다고 자부해요.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진솔하고 신의를 지니신 한화갑 선배님을 참 존경하는데요, 그분과의 일화를 잠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날 선배님께서 ‘너는 정치를 관두면 주변에 몇 명이 남아있을 것 같으냐’고 물으시곤, 본인이 한창 정치할 때는 손님들을 맞이하려면 쌀 한 말로 밥을 지었어야 할 정도였는데, 정치 생활이 끝나고 나니 본인 옆에는 부인 단 한 사람만 남아있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의원이라는 자리에 도취되지 마라,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이다”라고 하셨지요. 그분의 말씀이 깊게 와 닿았고 공감하는 바입니다. 의원 스스로가 자신의 신분을 무기 삼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할 때 지방자치도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말씀주신다면. “경남 시골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진척이 잘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근본적 요인으로 아이들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폐교되는 학교가 많아요. 남은 임기 동안 교육위원회 소속의원으로서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며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임기를 마친 후에는 밀양 시민분들께서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온 사람’으로 기억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얼마 전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제 신분이 할아버지로 바뀐 거지요(웃음). 한 가정의 든든한 남편이자 손자 손녀의 할아버지로서, 저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잘 해나가는 것. 이 외에 다른 욕심은 없습니다(웃음).” [ 학력] •밀성고등학교 졸업 •창원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창원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 [ 주요경력] •한국청년회의소 연구개발위원장 •한국청년정책연구소 청년정책실장 •제7대 도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경상남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제8대 도의회 전반기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제8대 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한국화이바그룹 부사장 •제10대 경상남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제11대 경상남도의회 전반기 원내대표 [ 수상] •2016 밀양민속보존협회 감사패 •2016 제1회 입법부문 디딤돌상 •2016 대한민국 반부패 청년대상 •2017 자랑스런 도의원상 (의정회) •2018 교육감 감사패 •2019 목민감사패 •2019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관 공로휘장 •2020 제8회 우수의정대상 •2020 교육감 감사패 [1096]
    • 정치
    2020-07-08
  • 2019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우수 의정대상 수상! “광주 서구민들의 ‘지음(知音)’이 되고자 합니다”
    자기를 알아주는 참다운 벗을 이르는 ‘지음(知音)’.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우석 의원이 내놓은 답이다.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정우석 의원은 광주 서구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들의 사소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한 벗이었다. 최근 한국언론미디어그룹이 주관한 ‘2019 대한민국 의정대상·풀뿌리민주주의 정착대상 시상식 및 교육·경제·행정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의회 최우수 의정대상을 수상한 정 의원. 그는 지난 7월에도 지역주민의 복리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광역시 구의회 의장단협의회에서 수여한 ‘지방의정 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해주길 바라는 기대와 열망으로 받아들였다”며 소감을 전한 그의 미소에 겸양이 묻어난다. _정효빈 기자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배경과 의원님의 의정 철학이 궁금합니다. 송갑석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님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 의원님이 저의 정치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정치 신인이라, 송 의원께 저와 함께하는 것이 불안하지 않으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송 의원께서 그런 제게 웃으며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정치에서의 정의는 제가 생각하는 정의와는 다를 것이라는 말이었어요. ‘나와 너, 우리 모두를 잘살게 해주는 것이 곧 정의’라는 송 의원님의 말씀을 의정활동을 경험하며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또한 구의원이 진정으로 하는 일은 구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이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무엇보다도 ‘인성’이 중요하단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저 또한 주민들의 ‘지음(知音)’이 되어 일관성 있게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정치 신조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과, 이에 따른 향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광주 서구의 전체 예산에서 노인복지예산이 전체의 60%, 장애인복지예산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경상비와 인건비 등에 할당되고 있는데요, 이 말은 앞서 말씀드린 분야 외에는 투입될 예산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노인 복지에 이토록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것은 표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비해 청년복지정책에 들어갈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광주 서구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복지의 축이 청년복지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복지와 일자리에 투자해야 우리 청년들이 직장에 관해 덜 걱정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지 않겠습니까? 일각에선 청년들이 투표도 하지 않고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며 비판부터 합니다.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정치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현 세태를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서구민들께서도 이러한 부분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주고 계시고요. 저는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기꺼이 사업비와 예산을 사용하고, 집행부 차원에서도 복지의 방향이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으려 합니다.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자평과,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조례를 발굴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선되거나 폐지되어야 할 조례를 포함해 주민분들께서 가장 피부에 와 닿아 하시는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해보고 싶습니다. 지난 2월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또는 성인대상 성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된 자는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자치회장이 될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하여 더욱 투명한 선출이 이루어지도록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장애시설을 포함한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해 대한민국에서는 광주 서구가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고 싶습니다. 끝으로 광주 서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항상 스스로 되뇌는 말이 있습니다. ‘나의 약함이 이 길의 여정 내내 좋은 의원으로 정치인으로 나를 만들어 주길’이라는 말인데요. 늘 낮은 자세에서 주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의원은 의회의 구성원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의원이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일 수도 있지요. 이 때문에 의원이 자의적으로 무언가를 해석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면 주민들의 뜻과 상충하는 일이 벌어지지요. 언제나 주민을 가장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가자는 것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바입니다. 어느 때에든,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끝으로 서구민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애정’입니다(웃음). 의원들의 잘못은 냉정하게 꾸짖어 주시고 채찍질 해 주시되, 의원들의 각종 연수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많은 독려를 부탁합니다. 이를 통해 의회와 의원이 발전하고, 주민을 위한 더 나은 행정과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 학 력 ▪ 극락초등학교, 광덕중학교, 인성고등학교 졸업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 경 력 ▪ 現 광주 YWCA 서구문화센터 운영위원 ▪ 現 서구 서구민 발전을 위한 금당포럼 운영위원 ▪ 現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21세기 국가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 現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 ▪ 現 국제 라이온스 새광주클럽 회원 ▪ 現 전남고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 現 YWCA 사회적기업지원 운영위원 ▪ 국제 와이즈멘 남부지구 무진클럽 회원 [1084]
    • 정치
    2019-11-29
  • “부산시에 가장 알맞은 지역화폐 모형을 만들고 정착시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소속이자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곽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영구2)은 노동자 인권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에 힘써온 노무사 출신으로, 지역 정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제7회 우수의정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제8대 의회는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의 의지와 역동성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며 소감을 전한 곽 의원. 뜨거운 여름, 주간인물이 만난 그는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 뛰고 호흡하는 ‘심장이 뛰는 일꾼’이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 거듭 목소리를 높이던 곽동혁 의원에게서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만나보자. _정효빈 기자 Q. 의원님의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오랜 기간 노무사로 활동하며 노동자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 성취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별적 노동관계 문제를 넘어 더 큰 구조적인 문제는 풀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점점 쌓이며 사회 변화에 대한 필요성 또한 강하게 느꼈습니다. 노무는 법률관계를 따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관계에 관한 일이죠. 17년간 노사관계를 다루며 사람 간의 이해관계를 분석하는 눈이 나름대로 생겼습니다. 이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고요. Q. 지역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과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최근 부산시의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편이지만 소상공인의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가장 힘든 분들이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해요. 지역화폐 도입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자금이 외부로 계속 빠져나가니 문제가 생기죠.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다지는 데에 지역화폐 도입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화폐 사용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단순히 소상공인만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바라보기도 하는 등 지역화폐를 바라보는 눈 또한 천차만별인데요, 이제는 지역화폐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역화폐 발행이 작은 사업은 아니에요. 더군다나 인구 300만 명이 넘는 부산광역시에서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것은 다소 실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법정화폐가 해낼 수 없는 어떠한 ‘따스한 역할’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지역화폐에 대해서 상인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관심과 노력은 잘 조직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관이 적극적으로 주도할 때 훨씬 더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역화폐 도입에 부산시가 조금 더 미쳐야 한다고 봐요. 앞으로 남은 3년간의 임기 동안 ‘공공조달개혁’과 ‘지역화폐’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의원님만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요? A. 소상공인, 노동자, 취약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취약계층을 위하는 것만이 의정 활동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돌보고 신경 써야 할 다른 분야도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여태 우리 사회가 취약계층에게 너무나도 소홀하지 않았습니까? 취약계층을 위한 정치를 펼쳐온 인물도 없었던 것 같고요. 당분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 저의 신조라면 신조겠지요. Q. 정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입니까? A. 故 노무현 대통령처럼 우직하게,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노 대통령께서는 승부사였다고 생각해요. 그분이 승부사의 모습으로 정치에 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좇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또, 이를 위해서는 ‘셈이 빠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분의 발언들을 되새겨보면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주민들에게 신뢰받고 그 신뢰와 성과를 통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치의 흐름이 이렇게 변화되었으면 해요.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고 단계별로 올라가야 하는데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또한 정치인과 주민들 간의 친밀감은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친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이러한 이유 탓에 이제껏 정치와 경제가 변화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성과를 통해 평가받고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자연스러운 흐름, 이러한 정치 풍토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광역시의회 의원(경제문화위원회) •부산광역시의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산광역시 일자리위원회 위원 •부산광역시 지역화폐 추진 공동본부장 •부산광역시 공유경제촉진위원회 부위원장 •노무법인 샘터 대표노무사 •경희대학교 재부산총동문회 부회장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경희대학교대학원 경제학 석사 [1077]
    • 정치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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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 년 업력의 노련함, 신뢰의 자동차 정!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이웃사랑 실천하는 경남 자동차정비업계 터줏대감
    우리는 한 분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이라고 부른다. 경남 진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1급자동차정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 대표는 자동차의 고장 소리만 듣고도 어디가 문제인지 진단할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정비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계 수리에 한 평생을 바쳐온 그의 도전적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_정효빈 기자 쓰러져도 다시 한번…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의지의 소공인 “자동차 정비, 특히 차량 하체 수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정비업만 40여 년, 현재의 자리에서만 2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 차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저를 찾아오는 단골손님만 해도 수십 명이죠. 완전히 망가지고 찌그러진 차를 원상복구 해내는 것이 엔지니어로서 느끼는 보람이에요. 정비를 완벽하게 끝마쳤을 때 밀려오는 뿌듯함과 희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정비소는 정비 작업의 범위에 따라 급이 나눠진다.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4절 제131조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업은 자동차종합정비업,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 자동차전문정비업, 원동기전문정비업 총 4가지로 분류된다. 흔히들 말하는 1급정비소는 곧 자동차종합정비업을 뜻한다. 자동차종합정비업으로 분류된 정비소는 건설기계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자동차에 대한 점검, 정비 및 튜닝 작업이 가능한 곳으로, 모든 차량의 엔진 계통의 정비부터 고난도의 미션 수리, 판금 도색까지 가능하다. 진주시 상평동에서 자동차종합정비공장인 가야1급정비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 대표는 40년 가까이 자동차정비업에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평생을 기계 수리와 자동차 정비 기술에 매진해온 인물이다. 질 높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정비만 제대로 하면 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 정비는 기본이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때’라며 자신의 지론을 드러냈다. 김 대표의 호방한 인상과 넉넉한 미소를 보고 있자면 고생 없이 평탄한 유년시절을 보냈을 것 같지만,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이른 나이부터 일터에 나가야만 했단다. 한창 뛰어놀고 공부에 매진해야 했을 학창 시절, 어린 김 대표는 자전거수리방으로 향해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일을 시작했다. 모두가 업무를 끝내고 잠자리에 든 시간, 용접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밤늦은 시간 몰래 공업사로 향하곤 했다는 그. 자전거수리부터 시작해 농기계 업체, 공업사를 거치는 등 김 대표가 기름밥을 먹은 세월만 40여 년. 부단히 기술 습득에 매진하던 그는 군복무를 마친 후 농기계업체와 자동차정비 업무를 겸하며 본격적으로 정비소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운영 초창기엔 정비소가 아니라 경찰서로 출근하곤 했습니다. 경찰서에서 교통사고 정보를 들으면 곧장 견인차를 끌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죠. 그곳에서 사고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분들에게 다가가 어떻게 사고 처리를 해야 하는지 성심성의껏 도와드렸고, 자연스럽게 차 수리를 저희 정비소로 당겨오곤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게 흘러갔어요. 틈나면 의자에 앉아서 잠깐 눈 붙이고, 하루에 두 세 시간 자면서 4~5년을 보냈죠. 그 시기에 집이 경매에 넘어가기도 하고, 집주인에게 쫓겨나는 일도 겪고…. 서러웠던 적이 참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한 평이라도 내 땅을 가져보리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덕분에 정말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현재의 정비공장도 처음부터 이렇게 넓은 규모는 아니었어요. 한 평, 한 평, 몇 해에 걸쳐 땅을 조금씩 사들였고 세월이 쌓여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이죠.” 굴곡진 세월을 지나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고향 진주에서 정비소를 운영한 지만 20년이 넘다보니, 현재는 김영철 대표의 손기술만 믿고 찾아오는 고객도 수십 명에 이른다. 그간 김 대표가 길러낸 자동차정비 엔지니어도 여럿. 새로운 사업장을 번듯하게 운영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고 있자면 뿌듯한 마음도 크다고. 오랜 경륜의 현장 전문가인 김 대표는 과거 국제대학교에서 자동차정비 강의를 진행하기도. 당시 실제 엔진 기기 하나 없이 실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엔진 3대를 학교 측에 기부하기도 했다고.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이 큰 만큼, 업계 후배 양성에 힘쓰던 시절이 아직까지도 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단다. 더불어 김 대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이 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애로와 고충이 많습니다. 업체 수도 많고 워낙 경쟁이 치열한 업계라, 서로 헐뜯고 끌어내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아 지칠 때도 많고요. 또한 표준공임에 훨씬 못 미치는 서비스단가로 업체끼리 끝없이 가격 경쟁만 하다보면 서비스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될까 걱정도 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진주 남강청실회 창립 등 꾸준한 지역봉사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에 보탬 되기를…” 자신의 고향 진주에서 업을 오래 지속하다보니, 자연스레 지역민을 향한 마음도 각별해졌을 터. 실제 김영철 대표는 지역 곳곳에서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모교인 진주남중학교의 최연소 장학회장을 지내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고, 지역 대표 봉사단체인 진주남강청실회를 창설해 회장직을 겸하며 이웃을 향한 꾸준한 봉사를 펼쳐온 김 대표. 김장 나누기, 벽화 그리기, 집 수리, 집 짓기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단체가 와해되었던 시절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발 벗고 나서 다시금 회원 수 90여 명의 건실한 지역 봉사단체로 이끌어 온 그인 만큼, 남강청실회에 가지는 애착도 남다르단다. “청실회 활동을 통해 지역 이곳저곳을 들여다볼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제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못 배워놔서, 똑같이 어려운 후배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모교인 진주남중학교의 장학회장으로 나서게 되었어요. 제가 학창시절 씨름부 활동을 한 적도 있어서 씨름부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한창 성장기에 운동하는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지치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으면 해서 그 친구들 밥 먹인다고 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잡은 적도 있지요(웃음). 제가 워낙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가진 것을 나누면서 이웃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의 낙입니다.” 누구보다 더욱 간절하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달려온 김영철 대표의 40여 년.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이냐’ 물으니, 소파에 등을 기대며 ‘이제는 퇴직하고 싶다’며 웃어 보인다. 오랜 세월 앞만 바라보며 부단히 달려온 그였기에, 이제는 후배 엔지니어에게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사업체를 잘 물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아직도 공장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저 하나만 바라보는 직원들 때문에 정비소를 떠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직원들을 믿고 후련한 마음으로 이곳을 떠날 용기를 내야할 것 같다’라며 김 대표가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1122]
    • 경제
    2021-09-13
  •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 보유한 야외운동기구 제조업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외운동기구 제조업체인 (주)부산스포츠산업 역시 건설업계의 연이은 주문 발주 연기와 취소,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으로 납품 실적이 하락하는 등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영훈 대표는 기존 제조업에 IoT기술을 접목해 부산스포츠산업을 지식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_정효빈 기자 (주)부산스포츠산업은 2013년 1인창조기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설립 8년차에 접어든 야외운동기구·체육시설물 직접생산업체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에 따라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검사 및 관련기준에 맞는 개보수 작업 진행에 발맞춰 어린이놀이시설물 교체사업을 기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공원 및 아파트에서 이용하는 야외운동기구, 체육관 스포츠 활동에 사용되는 체육시설물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이들이 개발한 거꾸로매달리기 야외운동기구는 2016년 부산 지역산업 신기술&창업박람회에서 우수특허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야외운동기구의 경우 무게조절형 운동기구, 기존의 안전과 단점을 보완한 거꾸로매달리기 운동기구에 대한 특허를 받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 부산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놀이시설물 40여 곳에 교체사업을 진행하였고, 이후 야외운동기구와 체육시설물 위주로 생산품목을 변경하여 건설업체, 아파트,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주 생산 제품 변경 후 창업 초기 기준 10건, 18건, 38건, 매년 평균 40~50건 납품 수주를 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어린이놀이시설물 교체사업을 통해 2014년 말까지 연간일정을 계획해두었지만, 2013년 부산지역을 끝으로 다음해 2014년 타 지역에서의 예산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아 폐업 여부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는 주영훈 대표. 그는 이를 계기로 대처 제품 생산에 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년간 야외운동기구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당시에는 신생업체의 경우 납품 실적이 없다면 판매가 불가능한 구조였어요. 1년간 체육시설물을 납품하며 기업 운영을 해오던 도중, 나라장터 등록기준이 완화되며 그 다음해에 나라장터에 등록해 공공기관에 납품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이후 납품을 통해 기업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었죠.” 창업 초기에 맛본 위기는 업계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밑바탕이 됐다. 주영훈 대표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설계를 변경하고, 국내에서 제조·유통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국민체육증진을 위한 복지차원에서 노약자와 청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야외운동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그중 부산스포츠산업에서 개발한 장애인용 야외운동기구는 국내 최초로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에서 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접근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모든 제품을 국내 생산된 철강으로 제조하며 원재료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거꾸로매달리기 운동기구의 경우 키가 작은 성인의 사용이 불가한 데 반해, 자사에서 제작된 제품은 신장 150cm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습니다. 또한 미사용 시 기구가 작동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부착했고, 노약자가 기구를 이용할 때 급격한 회전으로 혈압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안했습니다.” 창업 초기, 제품의 완성도와 판매 영업에 주력했다면 현재는 제품의 안전성을 위주로 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주 대표. 그는 ‘제조업체에서 혁신은 원가절감과 제품공정 개선, 주기적인 신제품 개발’이라며 향후 기업의 방향성도 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공정을 직접 확인해 제품 하나하나마다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고민하며 제작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저희의 경쟁력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의 니즈를 매번 정기적으로 검색해 통계를 내고, 동일 업종의 통계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시장구조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사가 제작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후발주자로서 가진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20%의 성장을 거듭하던 부산스포츠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건설업계의 연이은 주문 발주 연기와 취소,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으로 인해 납품에 어려움을 겪으며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토로한 주영훈 대표. 그는 이러한 경영 애로를 틈새시장 공략과 기술개발로 타개해나갈 계획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경영 악화는 제게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동종 업체 수만 해도 절반이 줄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역 내 동종 업체 상당수가 업종을 변경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고요. 다행스럽게도 건설업계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야외운동기구의 시장 상황도 차츰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처럼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야외운동기구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출 구조를 변화시켜갈 생각입니다. 타사에서 제조하지 않지만 앞으로 정부 복지 정책과 다른 나라의 산업구조 변화를 비교하며 시기적절한 순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부산스포츠산업은 장애인 야외운동기구와 무게조절형 야외운동기구의 보급, 야외운동기구 전용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서비스가 완료될 경우, 다양한 법적인 부분을 검토해 IoT기술을 활용한 야외운동기구와 병원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주영훈 대표는 이를 토대로 ‘부산스포츠산업을 지식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121]
    • 경제
    2021-09-13
  • 차별화된 기술력의 건축·인테리어업계 신흥강자! 친환경 천연석 패널 ‘레코스톤’을 만나다
    친환경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며 친환경 건축 자재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썬룸·폴딩도어 시공으로 이미 대구·경북 내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디케이이안 역시 자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친환경화를 선언,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라돈과 폼알데히드 등의 방출량이 현저히 낮은 제품군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천연석 특수 패널인 ‘레코스톤’ 총판을 시작하며 이를 활용한 건축·인테리어 시공뿐만 아닌 레코스톤 가구 브랜드까지 론칭 준비를 마친 상태. 편리한 시공성과 경제성을 갖춘 ‘레코스톤 알리기’에 역량을 집중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석준영 디케이이안 대표. 그를 만나기 위해 경북 포항에 위치한 레코스톤 쇼룸을 찾았다. _정효빈 기자 공간의 가치를 바꾸는 기업, 레코스톤 총판 시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디케이이안은 대구·경북을 주 무대로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와 완성도 높은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건축·인테리어 전문 회사다. ISO9001 인증 획득,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취득, 우수기술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KS단체표준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썬룸과 폴딩도어 시공으로는 이미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인테리어 시공 외에도 천연석을 얇게 박피해 생산한 특수 패널 ‘레코스톤’의 대구·경북 총판을 담당하며 생소한 건축 자재를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그 어떤 디자인보다 깊은 생동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레코스톤은 슬레이트 슬래브로 가공돼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천연석의 질감을 그대로 구현해낸 초경량 고급 소재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 마감처리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A/S가 용이해 디자인의 변경과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코스톤은 가볍고 유연해 표면의 굴곡에 따라 성형가공 및 이음새 없는 가공이 가능하며, 제품 무게가 1㎡ 기준 8㎏으로 운반도 용이하다. 또한 타카·실리콘 사용으로 빠른 시공이 가능하며, 별도의 STUD 설치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공사기간 단축, 공사 경비 절감의 효과를 낸다. 공간의 내부뿐만 아니라 건축물 외장재 등 다양한 공간과 소품에 접목해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한 석준영 대표. 디케이이안이 건축과 인테리어 시공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건축물의 외관, 실내·외 인테리어, 썬룸과 폴딩도어 등에 레코스톤을 접목하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구현해내고 있다. “일반 석재로 시공을 진행할 시, 석재의 무게 때문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야 하고, 절단이나 타공 시 석재가 깨질 수 있다는 단점과 위험이 항상 따릅니다. 하지만 레코스톤은 일반 석재에 비해 비용이 저렴할뿐더러, 두께가 얇고 가벼워 혼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두께는 얇지만 석재의 지질층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 실제 가공하지 않은 돌처럼 고급스럽고 중후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축물 외부공사에 레코스톤을 접목할 경우, 판넬 외장재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시공을 진행할 시 메지나 실리콘 작업이 가능하지만 디케이이안에서는 시공 용이성을 높이고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몰딩제 작업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와 바람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자재의 변형을 막기 위해 물이 스며들지 않는 케미컬 제품을 사용하여 보다 완벽한 시공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석준영 대표는 향후 건축물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레코스톤이 접목된 가구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가구 외에도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에 레코스톤을 접목해 창의적인 아이템 생산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요즘 레코스톤이라는 자재를 알리는 작업이 아주 재미있어요. 아무리 좋은 자재라 할지라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셔야 수요도 늘겠죠. 레코스톤이 가진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에 마련된 레코스톤 전시장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과 대면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제품 생산만 하시는 분들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접할 기회가 적지만, 저희는 인테리어 시공으로 고객분들을 가까운 곳에서 자주 만나다보니 그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경쟁을 위한 제품보다 고객을 위한 제품 생산이 우선, 향후 건축시공전문가 양성하는 기술학교 설립이 목표” 디케이이안은 썬룸·폴딩도어 전문 업체로서는 이미 지역 내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체 공장에서 썬룸과 폴딩도어를 직접 생산해내 제품 품질 관리는 물론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석준영 대표는 라돈, 폼알데히드 등 유해성분 방출량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제품 생산을 원칙으로 두고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케이이안에서 제작되는 이동식 썬룸은 듀얼 가스켓 단열효과와 방음, 방풍이 우수한 제품으로, 손끼임 등 이용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세심한 설계로 완성됐다. 이를 토대로 기업 내 휴게공간은 물론 상가나 주택 등 이동식 썬룸에 실내공기정화 식물을 접목한 플랜테리어 썬룸을 제작·시공하는 등 독자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디케이이안이 생산해내는 이동식 썬룸은 특별합니다. 용접시공이 아닌 불소도장을 한 알루미늄바를 사용하며, 직영 공장에서 직접 성형과 압출을 한 H형태의 알미늄바는 속이 텅 빈 일반 알미늄바보다 구조적으로 내구성이 한층 뛰어나죠. 또한 A.B.S 소재로 단열효과와 결로현상에 대처한 제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조절 가능한 조명, 바닥 난방, 차음막 및 환기시설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제작 및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일 것이고요. 썬룸 뿐만 아니라 폴딩도어도 가격이 꽤 비싼 자재 중에 속하는데요, 저희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유통 마진 없이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특히, 폴딩도어를 사용하다보면 문이 부드럽게 열리지 않고 중간중간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자재에 녹이 슬기 때문이거든요. 저희가 제작하는 폴딩도어는 녹슬지 않는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도어가 막힘없이 부드럽게 열린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폴딩도어의 단열바 역시 자체공장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전문인력이 직접 시공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디케이이안에 인테리어를 맡기면 실패가 없습니다(웃음).” 디케이이안의 경쟁력은 ‘고객에게 항상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석 대표의 부단한 노력에서 나온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각종 건축자재 제조공장 구축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석 대표. 이 과정에서 실패도 여러 차례 맛봤지만, ‘현재에 안주하기만 한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항상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단다. 현재는 그가 이안 본사 측에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할 정도라고.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4년부터 일찍이 인테리어 3D도면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싱크대 제조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폴딩도어와 썬룸 자체제작공장도 마련했다. “절대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자. 전 그거 하나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이런 마인드로 일에 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거짓 없이 참된 사람으로 살자는 것이 제 원칙이라면 원칙이겠네요.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를 함께 꾸려나가는 일원이기에 불필요한 고생을 시키고 싶지도 않아요. 하나의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는 대표자 한 명의 역할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직원들이 계속 직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독립된 사업체의 운영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훗날엔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현장 출신의 오너로 건축과 인테리어의 세분화된 시공 분야마다 자신이 직접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체크하고 있다는 석준영 대표. 자신이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던 것이 현재 회사의 기틀을 잡고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현장에서 직접 겪고 부딪치며 어렵사리 일을 배웠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그이기에 직원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내는 교육기관을 세우고자 하는 의지도 크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믿다보니 사업하면서 손해도 많이 보고 마음을 다친 경험도 많아요. 제 마인드가 ‘내가 좀 손해 보지 뭐.’라는 마음이 강하거든요. 아내는 이런 제 성격이 사업에는 영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자주 하곤 해요”라며 웃어 보이는 석준영 대표. 그의 꿈은 디케이이안을 ‘공간에 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끝으로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한 일이라면 디케이이안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업체로 발돋움하고 싶다”며 석 대표가 향후 계획을 전했다. “현재 건축 전반을 아우르는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브랜딩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두고 나아갈 때, 고객들의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와 더불어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현재 대리점을 확장하며 전국 대리점 200개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는 점도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함인데요. 향후 직업훈련학교 개념의 건축학교를 만들어 건축 시공에 관한 이론적인 지식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실용적인 기술을 교육하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건축은 세분화된 시공 파트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디케이이안 건축학교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퇴직하신 중장년층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60세 이상 노년(시니어) 세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 시니어인턴 채용 확대, 노인일자리사업 지원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어요. 디케이이안 건축학교에서 공부하신 분들 중, 곧장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대리점으로 채용을 연결시켜드릴 수도 있겠죠. 청년 및 노인일자리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축을 통해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1121]
    • 경제
    2021-08-23
  • ‘완벽한 시공을 위해 하루 단 한 차량만 관리합니다’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한 특수광택 전문 디테일링샵
    자동차 내·외장관리 수요가 증가하며 자동차 관리 방법과 기술 역시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수많은 차량관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업체가 있어 찾아가봤다. 자동차외장관리사인 이현동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마스터디테일링’이 바로 그곳. 프라임마켄코리아의 프로샵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기존의 광택과는 다른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한 광택 시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경남 진주시 소재의 자동차 외장관리 전문업체 ‘마스터디테일링’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프리미엄급 수준의 광택, 코팅, 디테일링 세차, 스팀 세차, 덴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자동차 외장관리 전문가인 이현동 대표가 이끄는 이곳은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공간. 2019 소상공인 자동차외장관리기능경기대회 광택부문 금상, 2019 전국광택대회 은상, 2020 전국덴트대회 장려상 수상 등 자동차 외장관리 관련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이 대표의 전문적인 책임 시공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 차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일대일 문의를 주신 분들만을 대상으로 자동차 외장관리를 진행해드렸는데요,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시던 고객분들께서 주변에 입소문을 내주셨고 고객 문의가 늘어나면서 현재의 운영 모습을 갖춰나가게 됐어요. 마스터디테일링의 문을 처음 열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의 운영모토는 ‘차량 단 한 대를 보더라도 완벽하게 작업해야 한다’입니다. 더불어 타 디테일링샵에서는 작업이 어렵다고 하는 부분까지도 거뜬히 수행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요(웃음).” 지역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차량관리로 사업을 시작한 이현동 대표는 수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전문적인 프리미엄급 광택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디테일링에서는 자동차 외장관리의 명장이라 불리는 프라임마켄코리아의 정병권 대표가 개발한 ‘세터늄-듀얼마’ 공법을 이용한 특수광택 시공을 진행한다. 기존의 광택 시공이 컴파운드를 이용해 차 도장면을 깎아 잔기스를 없애는 과정을 거친다면, 이는 새로운 매커니즘이 적용된 진보된 기술력으로 차량의 도장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도장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발생된 스크래치를 접합해 복원하는 방식의 해당 공법은 ‘자동차 클리어 페인트 접합용 광택 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특허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특수광택제인 ‘세터늄 V시리즈’를 이용해 차량 상태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광택 혹은 차량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등 케미컬 조합을 통한 맞춤형 시공이 가능하다. 마스터디테일링이 입소문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디테일링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 차를 아끼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신념을 이현동 대표 역시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표는 모든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고객들이 차를 인수 받았을 때 기존의 차량에서 느끼던 바와 확연히 다른 변화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매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세차를 하다가도 고객의 차량에 잔기스가 보이면 그냥 출고할 수 없어서 서비스 차원으로 기스 커버를 해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 탓에 한 차량 당 소요되는 관리 시간은 늘어나지만, 고객 만족도는 월등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죠”라며 이 대표가 자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창업 당시 ‘하루에 단 한 대의 차량만 관리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지금까지도 이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익적인 면만 본다면 저에게는 마이너스일 수도 있지만, 한 차량에 오래 정성을 들일수록 시공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아직도 이 신념을 고집하고 있죠. 다만 죄송스러운 것은, 이런 운영 원칙 때문에 고객분들께서 문의 전화를 주셨을 때 이미 예약이 모두 차버려 원하시는 날짜에 시공을 못 받으실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차량 한 대 한 대 정성을 들여서 작업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주시고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웃음).” 이현동 대표는 대한자동차협회 주최의 다양한 외장관리대회에 주기적으로 참가하며 지속적인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자동차 외장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 교육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분야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저를 많이 찾아오시곤 해요. 그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교육에도 성심성의껏 임하고 있죠. 교육을 다 마친 후엔 좋은 관리 기계나 케미컬 제품을 선물하며 그분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응원해드리고 있어요. 최근엔 여성분들도 이 분야에 도전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광택 시공 시 가루날림 등 작업자의 건강에 좋지 않은 부분들도 현재는 많이 개선되어서 접근하기 괜찮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저에게 자동차 외장관리 교육을 받으신 분들 중, ‘마스터디테일링’이라는 상호를 달고 창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지사 운영을 체계화해 다양한 지역의 고객분들께서 우수한 차량 관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저 역시 마스터디테일링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고 각 지사별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본사와 지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저처럼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기술을 배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보람과 성취를 맛보셨으면 합니다.” [1120]
    • 경제
    2021-08-10
  • 정직 시공, 차별화된 기술력의 프리미엄 차량 관리 전문점 “프로디테일러의 책임 시공! 오로지 퀄리티로 승부하겠습니다”
    차를 아끼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방문해보았을 차량 디테일링샵. 업체 수도 워낙 많은데다 시공 품질의 격차도 크다 보니 만족스러운 디테일링샵을 찾기 위해 헤매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만족도 높은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믿을만한 업체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프리미엄 차량 내·외장관리 멀티샵인 CW디테일링의 황차욱 대표를 만나 그들의 경쟁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황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단순 광택 서비스가 ‘화장’이라면, CW디테일링에서 이루어지는 시공은 ‘박피’에 가까운 근본적인 케어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_정효빈 기자 CW디테일링은 정직·책임 시공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차량 내·외장 관리 전문점이다. 디테일링, 광택, 유리막 코팅, 썬팅, PPF, 랩핑, 바디킷, 에바크리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창원 본사를 중심으로 창원진해점, 창원마산점, 대구혁신점, 경남거제점 4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황차욱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건 CW디테일링을 창업한 지는 이제 갓 4년이 조금 넘었지만, 그는 10년 가까이 차량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디테일러다. “차를 워낙 좋아해서 20대 초반부터 자동차 관련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차를 판매하는 일부터 정비까지 안 해본 게 없죠. 제가 차를 좋아하는 만큼 시공 퀄리티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흠이라면 고객 눈에도 보인다고 생각하고 항상 꼼꼼하게 작업하다보니 시간도 꽤 오래 걸려요. 본점이 위치한 창원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타 업체보다 시공 단가가 높게 책정된 편이지만, 고객분들이 차에 들인 비용이 아깝지 않을 수준의 퀄리티를 구현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가격만큼 시공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최상의 차량 컨디션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황차욱 대표에게 차량 관리는 그야말로 천직이다. 차에 대한 애정이 창업의 첫 번째 이유였고, 차량관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두 번째였으니 말이다. 차를 아끼는 마음이 큰 만큼, 차량 관리에 사용되는 약품에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10년 가까이 이어온 차량 내·외장 관리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차량 관리용품을 직접 개발하기에 나섰는데. 카샴푸, 실내 세정제, 휠 크리너, 왁스, 콤파운드(광택 약제), 유리막 코팅제 등의 케미컬 제품군은 황 대표가 직접 개발해 OEM 방식으로 생산해내고 있으며, CW디테일링 본점과 가맹점이 동일하게 해당 제품을 이용한 차량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CW디테일링에서 사용하는 차량 코팅제는 4년 넘게 공을 들인 만큼 자부심도 큰 제품입니다. 차량 관리에 사용되는 약제를 직접 만들게 된 것도 코팅제를 개발하면서 부터예요. 좋다는 제품은 다 사용해봤지만 제 기준에서 100% 만족스러운 제품은 단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제가 원하는 시공 퀄리티를 구현해줄 수 있는 최상의 배합을 찾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지속력은 물론 시공 용이성도 한층 끌어올렸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보완해나갈 예정입니다.” 대부분 차량 관리는 고객이 차량을 맡기고 자리를 떠난 후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고객은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못한 시공 과정에 의심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황 대표 역시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신뢰”라며 “시공 진행과정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고객분들에게 전송해드리며 신뢰를 쌓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 자신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차량을 출고하지 않는 것이 모토”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내비치기도. 더불어 황 대표는 유튜브 채널 ‘CW디테일링’을 개설해 시공 과정을 공개하고 다양한 차량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차를 아끼는 많은 이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의 영향으로 황 대표의 시공 기술을 확인한 이들이 그를 찾아 창원으로 직접 발걸음을 하는 경우도 많단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덕에 가맹점 문의로 황 대표를 찾아오는 이들도 많지만, 황차욱 대표는 자신의 확고한 운영철학과 뜻이 맞지 않거나, 교육을 완벽하게 체득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들면 가맹점 오픈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CW디테일링이 나아갈 방향을 ‘진짜 전문가들만 모인 곳’으로 정한 이상, 덩치만 부풀리다 브랜드 신뢰도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뚝심 때문이다. 그는 가맹점간 균일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기적인 시공 교육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전적 이윤만을 목적으로 저를 찾아오신 분들께는 저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판단해 가맹점 개설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습니다. 돈만 많이 벌려고 하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차량을 시공해야 하는데, 그러면 차량 한 대, 한 대에 정성을 들이기가 힘들어져요. 그런 가맹점이 한 곳 두 곳 늘어난다면 브랜드 전체의 신뢰가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죠. 우후죽순 가맹점 수만 늘리기보다 진심으로 차를 사랑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향후 서비스 영역을 차량 정비까지 확대해 CW디테일링 한 곳에서 차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 계획을 전한 황차욱 대표. 그는 “유명한 해외 디테일링 브랜드가 우리나라에서 런칭한 경우는 있지만, 한국 디테일링 브랜드가 해외에 런칭한 사례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업계에서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며, CW디테일링을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일궈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119]
    • 경제
    2021-07-09
  • 아스콘포장 전문기업 (주)대아이엔씨 “젊은 경영감각과 노련함의 시너지로 업계 상생 이루어낼 것”
    아스팔트와 골재 또는 포장용 채움재를 가열해 상온으로 혼합한 건설 자재를 뜻하는 ‘아스콘’. 이는 주로 도로 포장이나 건물, 주차장 포장 등에 이용돼 국민 생활의 기반이 된다. 게다가 아스콘 포장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는 국민의 안전으로 직결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포장공사 전문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부·울·경 지역을 주 무대로 책임 있는 아스콘 포장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주)대아이엔씨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주)대아이엔씨는 도로포장·차선도색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스콘 포장 전문기업이다. 다년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요구하는 도로 포장공사에서 시공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숙련된 기능인력들이 도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공정계획을 수립해 완벽한 책임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관급공사와 주거용 건물, 상가 건물, 주차장 등과 같은 민간공사를 담당하며 안정적인 시공 실적을 축적해온 대아이엔씨는 20여 년간 업계에 몸담아온 이호식 대표의 노련함과 이용진 과장의 젊은 경영 감각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도로 포장공사의 경우 일단 계약을 한 건이라도 따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착수하게 된 첫 공사에서 발주처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지속적인 계약 진행으로 연결되죠. 현재 부친께서 영업 전반을 총괄하시며 공사의 스타트를 끊어주시면 저는 현장에 나가 시공 작업 전반을 관리·감독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과감한 면모와 저의 신중함, 유연성이 서로 잘 보완돼 기업 운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도로 포장공사에서는 공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장비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가 효율적인 작업 진행과 비용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로 포장작업 전 정확한 공정계획 수립 후 인력과 장비를 적절하게 투입해야만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여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 이용진 과장.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갑작스레 발생하는 변수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포장공사 관련 세미나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등 해당 분야의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장 책임자의 임무가 막중합니다. 현재 사업을 이어가는 데 있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도 바로 공사의 설계 부분이에요. 발주처로부터 설계도를 받더라도 그것이 현장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면 해당 기관은 물론, 담당 공사감독과도 소통해 최선의 설계를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시공 품질로 직결된다고 생각해요.” 사업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도 ‘순간의 작은 이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는 이용진 과장. 그는 ‘몇 푼 아끼자고 정량의 아스콘보다 적은 양을 시공하면 후차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더 손해’라며 ‘이와 더불어 현장에 투입되는 작업자들이 시공 과정에 관해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야 현장 감독의 지시와도 어긋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작업 당일 회의를 통해 모든 작업자에게 일의 순서와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내용을 브리핑한 뒤 작업에 착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아이엔씨의 경쟁력은 책임감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드리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기업 이미지가 형성되고, 이것이 곧 영업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끝이 안 좋으면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빈틈없이 공사를 완료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친인 이호식 대표와 함께 대아이엔씨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경영인 이용진 과장. 그가 포장공사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당시엔 보수적이고 거친 업계 분위기로 인해 겪은 어려움도 많았다. 그가 총괄 감독으로 현장에 홀로 나섰을 땐 나이보다 앳된 외모 탓에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다고. 이 과장은 “현재 도로포장 업계는 작업자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애로를 전하기도. ‘고된 업무강도에 비해 노임이 낮고, 젊은 세대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근무환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그는 ‘인력이 곧 업계 전반의 분위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현재의 업계 환경을 젊은 인재들과 함께 변화시키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지금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인 것 같아요. 저희 세대가 앞으로 업계 환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전반적인 업계 분위기가 타 업체와의 대화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어서,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더 적극적으로 해결법을 공유하고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으로 출혈 경쟁을 하기보다 열린 소통을 통해 업계 전체가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래야 중요한 순간에 서로 도움도 받고, 같이 잘 살죠(웃음). 대아이엔씨는 앞으로도 업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1120]
    • 경제
    2021-06-30
  •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성공 외식창업의 길잡이, 토탈 주방용품전문매장 ‘천하주방’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하는 식당은 늘어나고 창업하는 곳은 많지 않아 창고에 쌓이는 중고 주방용품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위기로 인해 자부심 있는 외식경영인들이 업을 그만 두어야만 하는 걸까.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하고, 처음 도전하는 창업의 실패를 줄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주방설비와 자재, 3D 시뮬레이션 설계를 통한 창업 컨설팅으로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천하주방이 제시하는 해답을 들어보자. _정효빈 기자 외식창업 맞춤 토탈서비스 제공 3D설계부터 주방집기 납품, 오픈까지 창업의 A-Z, 체계적 컨설팅 진행하는 전문가그룹 천하주방은 경제적인 식당 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주방용품전문매장이다. 주방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3D설계 서비스를 통해 실패 없는 창업을 돕고 있는 곳. 천하주방을 이끄는 천정욱 대표와 김소정 실장은 다년간의 노하우로 고객들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재활용품·중고용품 납품을 전문으로 업을 시작해 2011년 천하주방을 오픈,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업소용 주방용품까지 판매를 이어갔으며, 현재 350평 규모의 매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중고제품 수거를 진행하며 고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은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가정용 주방용품을 배송해주며 헌 제품을 수거해가는 서비스가 잘 정착되어 있었는데, 창업 당시 업소용 주방용품은 수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고요. 중고제품 수거를 시작한 것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지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수의 외식업장이 크고 작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 천하주방은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로 배달 주문량이 폭증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외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매장을 방문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이다. 천하주방은 다량의 중고주방용품을 구비해 놓으며 고객들의 경제적인 식당 창업을 돕고 있다. 중고와 신품 주방용품 비교견적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3D주방전문설계를 통해 최적의 동선으로 주방기물 세팅을 돕는다. 현장실측 후 3D주방설계 및 설비, 주방기물 설치 및 납품, 그릇과 업소용 가구까지 식당 오픈의 모든 것을 천하주방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 천정욱 대표는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 주방기물을 배치하신 분들 중, 수도관 설치나 동선을 수정한 사례도 많다”라며 “정확한 실측과 동선을 고려한 설계로 오차를 줄이고, 인테리어 공사 전 3D도면을 통해 실패비용을 줄이는 등 사업장의 규모에 맞는 전문적인 창업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제품의 품질이 일반화되고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가격과 성능을 뛰어넘어 시각적으로 돋보일수록 경쟁력은 높아진다.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아가는 외식업체 하나가 탄생하는 데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음식의 맛과 가격대, 상권은 물론 인테리어나 플레이팅이 최근 외식업장 성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천하주방은 테이블이나 의자 등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해외가구들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며,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수입으로 제품을 제공해 가격 경쟁력도 잡았다. 더불어 김소정 실장이 직접 사업장의 메뉴와 특성을 살린 주방 플레이팅을 천하주방 매장 내부에 세팅해놓으며 식당 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다양한 식당에 방문해보며 독특한 컨셉이나 예쁜 그릇들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전부 기록해놔요. 한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남아 음식 전문점 등 업장의 특성에 따라 맞춤 컨셉을 제안해드리죠. 저희가 구비하고 있는 주방집기나 그릇의 종류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이것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좋을지 감을 못 잡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희가 식당 컨셉 별로 연출해놓은 상차림 샘플을 고객분들이 많이 참고하시고, 저와 함께 직접 여러 종류의 그릇을 식탁에 놓아보면서 컨셉을 완성시켜 나가기도 해요. 창업을 준비하며 함께 고민하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객분들과 유대감도 한층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천하주방 성장의 원동력은 지역민들의 꾸준한 성원 덕분, 사회공헌 이어가는 착한기업으로 거듭날 것” “아시다시피 재활용수거는 기피업종이라 적당히 배고픈 사람은 도전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파산도 겪고 끝까지 가본 사람들이 하는 선택하는 업종이지요. 잘 운영되던 사업장이 한 순간에 어려워지며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에 주변 지인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제가 인복이 좋은 건지 직원분들도 잘 만나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있고요. 사업을 오랫동안 해보니 모든 관계에서 신의가 가장 중요하단 걸 느끼고 있습니다.” 10여 년간 천하주방을 운영하며 외식산업의 흥망을 접하고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온 천 대표. 그 역시 사업에서 큰 실패를 경험해보아서인지,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진심이다. 이와 더불어 수많은 외식인들의 고민과 애로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외식창업의 성패를 가로 짓는 것은 ‘음식의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의 경쟁력이 존재할 때 비로소 성공 창업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 “예상보다 식당 창업을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최대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맞춤 조언을 해드리죠. 주방 설계도와 함께 인테리어, 가구, 그릇 등 식당 내부에 관한 세세한 부분까지 함께 의논하며 오픈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신뢰는 바로 사후관리를 통해 쌓인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확산 후 일 년 반 정도가 지났지만, 기물 교체나 업종 변경 등 식당을 새롭게 단장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가 뒷받침 되어서인지 저희를 다시금 찾아와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주변에 저희 천하주방을 소개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도 일하는 보람과 감사한 마음이 커요.” 천정욱 대표는 끝으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라며 자신의 사업 철학을 전했다. “신의는 마음의 거리입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신의가 첫 번째, 고객과의 신의가 두 번째예요. 이와 더불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라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께서 신뢰를 보내주셨기에 저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보답 받은 것은 베풀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고, 향후 운영 방향도 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돌려드릴 차례라고 생각해요(웃음).” 언제나 믿음직한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며 ‘업소용 주방용품의 선두주자로, 소비자와의 약속을 정직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한 천정욱 대표와 김소정 실장. 고객을 대하는 진심은 물론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길잡이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맞고 싶다는 그들의 열정은 오늘도 뜨겁다. “늘 지금처럼 한 눈 팔지 않고 고객에게 신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가구나 그릇을 단순히 판매만 하는 업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해 고객분들의 성공 창업을 돕는 전문적인 주방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싶어요. 천하주방이라고 하면 ‘거기서 창업을 준비하면 장사가 참 잘 되더라’는 이야기를 꾸준히 듣는 것이 소박한 목표입니다(웃음).” [1118]
    • 경제
    2021-06-16
  • 지역과 더불어 가는 착한 나눔을 이어가다! JEEP 포항전시장 경북모터스
    JEEP 자동차 포항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경북모터스 신현욱 대표가 지난 13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저소득층 지원 및 포항시 복지사업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20년 가까이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해온 경북모터스는 이번 기탁을 진행하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금 전달 취지를 밝혔다. 향후 경북모터스의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겠다며 지속적인 사회환원 의지를 밝힌 신 대표. 그를 만나기 위해 경북 포항시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위치한 (주)경북모터스는 JEEP 포항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JEEP 공식 딜러사다. 2002년 문을 열어 1,000평 규모의 차량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동시 운영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차량 구매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해왔다. 경북모터스를 이끄는 신현욱 대표는 최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에 따스한 온정을 전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사업체이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운 곳에서 성금이 잘 쓰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기부를 이어오다가 이번에 처음 회사 차원에서 기부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직원분들도 함께 나눔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의미가 큽니다. 나눔은 처음 마음먹기가 힘들지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보람이 큰일인 것 같아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다른 분들이 접하면서 ‘나도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도 참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하고요. 경북모터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90년대 차량서비스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2002년 크라이슬러 공식 딜러사로 활동해온 경북모터스는 20년간 변함없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북모터스는 2015년부터 매년 꾸준히 베스트딜러사에 선정된 바 있으며, 포항 지역 내에서 모든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 5년 연속 판매량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2002년 오픈 당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지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딜러사의 별도 투자로 운영되기 때문. 이밖에도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신현욱 대표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대대적인 서비스센터 시설 개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리프트 공간인 워크베이를 기존 4개에서 7개 시설로 늘리고, 고객대기실 역시 40평대의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된 요즘, 딜러사의 경쟁력은 고객응대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는 신 대표는 “차량을 고치는 과정에서 고객분들께 이것이 어떤 증상이며, 왜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지 상세한 설명으로 이해시켜드린 다음 수리를 진행하는 것과, 그 과정이 생략된 것은 고객이 받아들이는 감정 자체가 확연히 다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고객응대서비스 프로세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의 입장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센터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신현욱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던 경북모터스를 이어받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그는 권위의식 없이 열린 소통으로 경북모터스를 이끌어가고 있었는데. 신 대표가 이렇듯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객을 직접 대면하며 그들과의 신뢰관계가 업무의 주가 되는 만큼, 평소 직원들의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고객들 마주하며 자연스레 녹아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편하게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평소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조직이어야만 가능한 것 같아요. 모든 구성원이 수평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에서는 직원들의 기분이나 마음가짐이 고객들을 만날 때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불어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관리자들의 마인드가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름휴가철에 전직원과 직원들의 가족이 모여 다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정도로 사이가 돈독해요.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판매나 서비스 실적으로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4륜구동 브랜드인 JEEP는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차량으로 꼽힌다. 역동적이고 러프한 감성으로 최근에는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량으로 떠오르기도. JEEP 차주들 역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야외활동을 함께 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만큼, 경북모터스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다. 한 달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카페데이’는 고객들을 위한 다과와 차량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더불어 오프로드 차량인 JEEP에 걸맞게,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해 사륜구동차량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JEEP 차주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 이는 JEEP코리아 전 딜러사가 공통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경북모터스에서만 진행되는 색다른 이벤트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JEEP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관련 이벤트 역시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문제가 생기면 끝까지 해결해드리려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오랜 기간 고객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고객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커요. JEEP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서비스시설 투자 역시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우리 직원 모두가 지금같은 마음만 꾸준히 가지고 간다면 정직하고 신뢰 받는 딜러사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1118]
    • 경제
    2021-06-16
  •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아우르는 ‘천만이벤트’로 희망을 전하는 젊은 기업가
    차병철 (주)하이벤처스 대표가 최근 진주 관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성금품 1,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이 소재한 경남 진주시로 향했다. 하이벤처스는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기획 및 유통 전문회사로 진주야(jinju___ya) SNS 공식계정에서 소상공인 지원 이벤트를 진행해 성금품을 마련, 진주원예농협 외 10개 착한기업의 대표자들과 뜻을 모아 관내 시설 아동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뜻깊은 이벤트 진행으로 통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 젊은 기업가는 누구일까. _정효빈 기자 지역민과 상생하는 ‘천만이벤트’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다 (주)하이벤처스는 마케팅과 유통을 접목한 마케팅 기획 및 유통 전문기업이다. 다양한 SNS 계정과 블로그·카페·유튜브 등을 활용해 업체의 상품과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들이 보유한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제품 유통까지 진행한다. 더불어 하이벤처스 자체 브랜드와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제품이 좋아도 마케팅 없이 소비자에게 닿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마케팅 업무를 맡아온 차병철 대표는 평소 그들의 애로를 잘 알고 있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목격했다. 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던 차 대표는 최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천만이벤트’를 진행해 이를 통해 얻은 수익 1,000만원 상당의 성금품을 기탁하며 화제가 됐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으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역량 부족을 실감하며 그들을 지원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는 차 대표.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이벤트에 지역민들을 참여시키고 매 이벤트에 상품을 마련하는 등 자연스런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더욱 장사가 어려워져 지역 전체가 침체된 상황이라,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소비를 활성화시켜보자는 게 목표였죠.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 마다 사전신청을 해준 소상공인분들에게 비용 없이 가게를 소개하고, 해당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분들을 위한 사은품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목요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것을 지역사회 시민들과 나누면서 자체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했고, 이것을 확대한 이벤트가 바로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천만이벤트’입니다.” 차 대표는 이번 이벤트 진행을 계기로 영세사업자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건실해 보이는 기업체가 공장 월세를 못 내 허덕이는 것을 목격하며 그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느끼게 됐다고. “지역 소상공인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의 절실함이 더욱 와 닿았고, 겉으로 울지 않아도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에너지 넘치고 즐겁게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하이벤처스에서 진행한 천만이벤트는 향후 전국 시도의 소상공인과 지역민을 위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NS 채널은 ‘창원아’, ‘경남아’, ‘부산아’, ‘대구야’ 등의 이름을 달고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 차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벤트를 계속 진행해 소상공인 홍보 채널을 활성화하고, 이렇게 창출된 성금품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이벤처스는 전국 지역별 26개 SNS 채널을 개설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자사 SNS 사업부를 사회 환원활동을 이어가는 전담 부서로 자리 잡게 할 예정이다. 또한 차 대표는 올초 설립한 남향정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산물 마케팅과 유통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는 하이벤처스 홈쇼핑 영상팀에서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소비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를 통해 활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는 도전정신으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며 자본금을 모은 차병철 대표는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에 쏟고 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이 자신의 오래된 꿈이었다고 설명한 그는 ‘돈은 번만큼 사회에 나누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바랐던 꿈의 첫 단계를 밟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틀 벗어난 ‘또라이들’ 기업과 인재 동반성장을 통해 변화 이끄는 착한기업으로 거듭나고파” 업계의 판도를 바꾼 기업가들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또라이’ 기질이 있었다. 얌전히 사회에 순응하는 대신 자기만의 기준을 따랐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차병철 대표 역시 유년기부터 여느 학생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남향정 농업법인, ㈜애플코리아사우스캠프, 해외 프랜차이즈 ㈜서울미트, ㈜LG헬로비젼 해솔, ㈜ktm하이벤처스, 바이럴마케팅&라이브커머스 사업부, 아마존 해외 수출 사업부, 원예농협 특판 사업부 , 비단무지개 브랜드 사업부, 국가 공모사업 지원 사업부까지…. 차병철 대표는 수많은 사업체를 이끌며 W.Lab 국내유통팀 이사직과 와우벤처스 국내유통팀 이사직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타고난 ‘하고잽이’였다며 자신을 설명한 그는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쌓아왔다고. 장사가 잘되는 식당을 보면 곧장 들어가 ‘가게가 몇 평인지, 하루에 얼마나 버는지’를 묻는 게 취미였고, 제주도에서는 밀감장수를 따라가 생산과 유통 과정을 지켜보고 원가와 판매가를 비교해 마진을 계산해보곤 했단다. 집 근처 속옷가게에서 명절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스스로 매출 분석을 해볼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탁월한 사업가 기질은 타고난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국내 대기업 GS리테일 마케팅팀 과장으로 근무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차 대표는 항상 ‘나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리라’는 꿈을 가진 청년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배운 마케팅이 그에게 큰 양분이 됐고, 그가 스물여덟이 되던 해엔 직장과 다섯 개의 마트 운영을 병행하기도 했다고. 차병철 대표와 마음이 맞는 지인들이 모인 일명 ‘또라이들의 모임’은 늘 그에게 새로운 동기를 심어준단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소위 ‘또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당장은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결국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또라이 친구들이 있는데, 항상 이 친구들과 새로운 사업에 대해 구상하곤 합니다. 저희끼리는 투잡, 쓰리잡이 아니라 텐잡 정도는 되어야 ‘저 친구 일 좀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 하곤 하죠(웃음).” 젊은 기업문화로 하이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차병철 대표는 최근 고민이 깊다. 사회적인 변화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자신의 꿈을 꿔보지도 못하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과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자신의 모습이 대비되어 안타까움을 느껴서다. “인터넷 렌탈 사업을 하려고 담당 회사 상무님을 찾아뵌 적이 있는데, 처음엔 하지 말라고 절 말리시더라고요. 하지만 꼭 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사업계획서까지 만들어 가져갔더니 굉장히 놀라시면서 ‘한번 도전해봐라’고 하셨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도 ‘언젠가 부사장님 앞에서 기업의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임원진 앞에서 발표를 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꿔왔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안 된다는 생각부터 하기 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차병철 대표 덕에 하이벤처스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분야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분야도 워낙 다양해 ‘사업 사관학원’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이러한 차 대표의 기업경영철학은 ‘기업과 구성원은 동반성장해야 하며, 우물 안에 있는 사람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기보다 우물 밖 세상을 먼저 보게 하고 싶다’라며 인재 육성과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회사 식구들에게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유의지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당장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갖기 위해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타인의 철학이 아닌 자신의 의사와 판단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가 멘토가 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내 판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요. 주변 환경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것, 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하이벤처스라는 사명을 건 자체 상품을 출시해 제품 생산과 브랜드화, 수출 진행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겠다 다짐하는 차병철 대표. 끝으로 그는 ‘사랑하는 아내 황아영 씨와 아란이, 해솔이 덕에 항상 힘을 내고 다시 일어날 원동력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부족하지 않을 만큼 벌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때 사업을 포함한 모든 일이 잘 흘러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켜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끝으로 제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가 청년들을 위해 강단에 서는 것인데요,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며 문제해결과 위기관리 측면이 취약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청년들이 다시금 자신감을 찾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강의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웃음).” [1117]
    • 경제
    2021-06-16
  • 한 발 더 앞서나간 경쟁력으로 기업의 미래를 그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독제는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손소독제는 피부의 살균과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으로, 제대로 된 살균·소독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제품 구매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제품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산업 화학제품 전문 제조기업인 (주)크로바케미칼은 일찍이 살균소독제 개발에 주력하며 분사 가능한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퓨톨’을 출시, 국내 판매는 물론 활발한 수출을 이어가며 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에 힘쓰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 창사 48주년을 맞은 크로바케미칼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 받은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퓨톨’ 출시!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다’ (주)크로바케미칼은 세제, 소독제, 의약외품 등을 생산·유통하는 생활·산업 화학제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경일대학교 공업화학과,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부영 대표는 1973년 설립한 화공약품·계면활성제 유통업체 ‘한일화공약품’을 시작으로 생활용품 세제 개발과 제조·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기업을 성장시켰다. 엄격한 제조공정과 품질 향상에 매진하며 2014년에는 사명을 크로바로 변경,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어 보다 차별화된 품질과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냈다. 크로바케미칼은 2019년 기술평가우수인증기업, 2020년 경상북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우수모범사업장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부영 대표는 메르스 사태와 신종플루 유행을 겪으며 살균소독제 제조 역량강화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지만 감염병 유행이 오래가지 않았던 이유로 당시 제품은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 대표는 ‘유행병은 반드시 다시 돌아와 국민건강을 위협할 것’을 짐작,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갔다. 이 덕에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시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겔 타입의 소독제는 손 이외의 부위에 사용하기가 어렵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과 세균을 잡아낼 수 없습니다. 분사가 가능한 스프레이형 소독제는 의약외품 허가 과정이 까다로워 많은 업체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인데요, 어느 업체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여 해당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퓨톨’과 ‘바이오크린웰’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및 식품첨가물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전체 매출의 50% 가량이 소독용에탄올 제품군에서 나올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무엇보다도 위생에 효과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해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컸습니다.” 살균소독제의 의약외품 허가는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 분사형 손소독제 제품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크로바케미칼 역시 의약외품 허가를 위해 1년이 넘는 기간을 견뎌야 했지만, 이 대표는 당장의 이익보다 기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었다. 올바른 제품만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으로 완성된 살균소독제 제품군 덕에 지난해에는 매출을 30억 원 가량 증대시킬 수 있었고,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도 맛봤다. 크로바케미칼의 대표 살균소독제 제품으로는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퓨톨’과 ‘소독용에탄올’, 식품첨가물로 만들어낸 ‘바이오크린웰’이 있다. 뿌리는 살균손소독제 퓨톨은 자몽종자추출물을 첨가해 소독력과 항균력을 높이는 동시에 피부 보습 효과를 추가했고, 겔 타입과 스프레이형 두 가지 제품을 출시하며 다용도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키토산을 함유한 식품첨가물 분사형 살균소독제인 바이오크린웰과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고수준 살균소독수 메디팜스 역시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코로나 방역시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크로바케미칼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판매(www.sejenara.co.kr)와 방글라데시,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활발한 수출을 진행하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친환경 세제 제조 확대하며 환경과 더불어 가는 착한 기업 요업·섬유약품 유통을 시작으로 기업을 일군 이부영 대표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서 섬유약품 제조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여 년간 유통업계에 몸담으며 얻은 노하우와 지식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화학약품 제조에 돌입한 그의 첫 제품은 업소용 주방세제인 ‘골드퐁’이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수많은 식품접객업소가 해당 제품을 사용하며 ‘크로바’ 세 글자를 널리 알리게 됐다고. 이후 자동식기세척기 사용 확대에 따라 전용 식기세제, 린스 제품을 제조하며 대기업 메이커에도 OEM 납품을 진행,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주방세제로 시작해 기능성 세탁세제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골드락스’와 ‘달감식초’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한 이부영 대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운동복이나 수건 등에서 나오는 땀냄새 중화세제 개발과 7가지 복합효소를 사용한 얼룩제거제 ‘닥터크린’를 개발하며 성공적인 판매를 이어가기도. 이와 더불어 알콜에 향을 배합해 냄새를 덮는 마스킹 방식이 아닌 무향으로 냄새 원인 분자를 중화시켜주는 신기술 탈취제 ‘페브린’도 출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오마르’ 디퓨저 제품군(www.o-mar.co.kr)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품 주문량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는데, 주인의식 있는 직원들 덕분에 그 많은 물량을 차질 없이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크로바케미칼의 기업경쟁력이라면 단연 성실하고 열정 있는 직원들이겠지요(웃음).” 크로바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손세정제 퓨톨 거품비누의 가장 큰 고객은 대구지하철공사다. 또한 2차전지 배터리산업의 알루미늄캔 탈지세정제와 코팅제를 연구·개발해 국내 대기업(삼성·LG)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활세제와 살균소독제 제품은 현재 나라장터 조달청에 등록되어 관공서, 군부대, 보건소, 교육청 등에 납품되고 있다. 현재 크로바케미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최첨단 정제과정을 거친 초순수 3차 살균 정제수로 만들어지고 있다. 주력 제품군인 세제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8단계의 초정밀 정제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초순수 3차 살균 정제수’는 마이크로 필터와 경수연화장치, UV살균처리 등을 거치며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모두 제거해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한 물을 뜻한다. 이를 백금전기분해한 슈퍼 알칼리 이온수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세정제를 생산해내고 있다. “슈퍼 알칼리 이온수는 계면활성제 없이도 찌든 때와 기름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크로바케미칼의 세차용품 제품은 셀프세차장에 폐수오염이 전혀 없는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이용하여 ABS 수치 걱정 없이 세제 이용이 가능해지기도 했지요. 또한 COD·BOD 수치가 낮은 카샴푸를 이용해 세차장 최대 걱정인 폐수처리도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물 없이 세차가 가능한 뿌리는 카샴푸, 세차와 왁스 코팅이 한 번에 가능한 워터리스 카케어도 개발해 물 없이도 어디서나 세차가 가능한 상품도 출시된 상태입니다. 신차에 필수품인 유리막코팅제는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신차와 같은 코팅을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며, 주유소의 자동세차장에도 친환경 버블샴푸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장애인 고용 이어가는 열린 일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될 것” 인터뷰가 진행된 크로바케미칼 본사 사무실. 철저한 위생 감독 하에 관리되고 있는 사무실 내부에서 새하얀 정장을 입은 이부영 대표가 밝은 웃음으로 기자를 반기고, 정중한 태도로 점자명함 한 장을 내민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등록된 크로바케미칼은 차별 없는 열린 채용으로 꾸준히 장애인 노동자 고용을 이어가는 곳이다. 대구안식원 시설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는 과거 자선단체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경영에 관한 고민을 이어왔다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크로바케미칼에서 일하고 계신 장애인 근로자분들의 경우 굉장히 성실하고 열정적이세요. 남들보다 더 일찍 출근해 어려운 부분은 더 배워나가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죠. 직원분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주시니 작업 능률도 더욱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크로바케미칼은 장애인 채용을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쉼 없이 달려온 이부영 대표의 48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엔 어음수표 결제가 많았는데, 부도가 나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금전적 손해도 많이 입었습니다. 당시 사무실 안에 쌓여있던 부도수표가 마치 두꺼운 사전 같았지요. 그때의 부도수표가 우리의 역사라고 이야기합니다(웃음).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견뎠고, 자녀들에게도 금전적인 재산보다 성실과 인내, 꾸준함 같은 정신력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부영 대표는 오늘도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6년에는 대구에 흩어져있던 사업체를 한 공간으로 모아 경북 칠곡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산 좋고 물 좋은 이곳 칠곡 공단으로 옮겨오며 작업 환경이 더 좋아졌다’며 ‘매일 아침 여섯시에 출근해 맑은 정신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이 좋은 환경을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그가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 대표는 끝으로 “요즘은 우리 회사의 모든 식구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이 회사를 잘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세정제를 지속해서 개발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제품은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생산될 것이며, 크로바케미칼은 앞으로도 환경과 함께 가는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잊지 않겠습니다.” [1117]
    • 경제
    2021-06-16
  • ‘가치에 가치를 더하다’ 표면처리기능장이 이끄는 아노다이징·바렐연마 전문기업
    국가 제조산업의 6대 뿌리 산업 중 하나인 표면처리(도금)산업.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표면처리는 제품의 제조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표면처리 완성도에 따라 안전성과 디자인, 상품성이 크게 달라져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공작물의 마찰 운동으로 제품 표면을 깨끗이 처리하는 ‘바렐연마’와 표면 경도와 내식성을 강화함으로써 우수한 내구성을 만드는 핵심기술인 ‘아노다이징’을 전문으로 오랜 세월 한 길을 걸어온 신주섭 한광바렐연마 대표. 그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업이 소재한 대구3공단으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1987년 설립된 한광바렐연마는 아노다이징·바렐연마 전문기업이다. 표면처리기능장인 신주섭 대표가 이끄는 이곳은 의료기기와 자동차 부품, 건축 자재 등 다양한 제품에 피막을 형성시키는 아노다이징 가공 작업과 바렐연마, 알루미늄 소형제품 자동샌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바렐연마는 모든 부속(금속, 플라스틱, 고무 등)에 적용 가능한 연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등록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노다이징(양극산화피막)은 알루미늄, 티타늄 등의 부식방지 및 경도 향상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주로 의료기부품과 자동차부품을 표면처리하고 있다. 특히 정밀제품을 다루는 의료기기 아노다이징 분야에서 뛰어난 표면처리 기술력으로 고품질 제품을 완성하고 있다. “차별화된 아노다이징 기술이 한광바렐연마의 최대 경쟁력입니다. 특수도금의 한 부분인 아노다이징(양극산화피막) 두께를 마이크론(1/1000mm) 단위로 조절 생산이 가능해 2차가공이 필요 없는 초정밀 제품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가지 소재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바렐연마 작업이 가능하며, 연구전담부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제품 소재별 성질 및 특성을 고려한 약품 개발과 빠른 개발품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표면처리기능장회 활동으로 다양한 정보교류 및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표면처리기능장은 국내에 단 150여 명만이 그 자격을 취득했을 정도로 합격이 쉽지 않은 시험이다. 표면처리작업에 대한 최상급의 기능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인력임을 증명하는 자격으로, 충분한 현장경험에 이론적 지식까지 관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3년 신주섭 대표가 표면처리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후, 2020년에는 아들인 신성원 부장까지 합격의 기쁨을 맛보며 한층 더 전문적인 기술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이는 사업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서도 큰 전환점이 되었단다. 아들 신성원 부장과 함께 “우주에서도 제품이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표면처리입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끝이 없는 분야지요. 2009년부터 아노다이징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는데, 경험에만 의존하다가는 더는 발전이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장에서 손으로 익히며 뒤죽박죽 섞여 있던 지식이 기능장 시험을 준비하며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지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게 즐거워 봤던 책을 보고 또 보고…. 어려운 건 전혀 못 느꼈습니다. 체계적인 지식과 노하우가 합쳐지니 불량 제품이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제거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높은 고객만족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업에 임하다 보니 품질은 더욱 향상됐고 생산성도 높아졌다. 이후 탈지 약품과 내식성을 높여주는 방청제를 직접 생산하며 품질 향상과 원가절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품질 제일주의와 거래처와의 신뢰를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달려온 신주섭 대표. 업계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 신뢰가 두터운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보니, 신 대표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30년 이상의 단골이 된다. 현재 한광바렐연마는 50여 곳의 거래처 요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오직 기술증진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그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준비된 기업이라면 별도의 영업 없이도 충분히 운영될 수 있습니다. 애로를 겪어 찾아오는 고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기술개발에 정진해 100% 만족을 안겨준다면, 고객이 우리의 영업을 대리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품질과 신용은 함께 가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도 거래처와의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30년 넘게 꾸준히 저희와 거래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느끼는 점은 거래처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제 기준에서 더 나은 것을 권하기보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최대한 맞춰드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한 세상이치가 제가 먼저 양보할 때 상대방도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고객이 저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품질로 보여드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향후 공장 자동화와 주문 물량 증가에 따라 2~3년 내 공장 규모를 확장하며 기업의 도약을 꿈꾼다는 신주섭 대표. ‘표면처리산업은 향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현재 신성원 부장에게 차후 기업을 이끌어 갈 토대를 다져주는 단계이며, 한광바렐연마가 100년을 이어갈 기업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30여 년간 이어온 변함없는 진심으로 한광바렐연마를 백년기업으로 이끌어가겠다 다짐하는 신 대표.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16]
    • 경제
    2021-05-24
  • 가디언 도어가드, 자동차용품 시장의 새 지평을 열다 Before it‘s too late!
    하루에도 몇 번씩 차량의 문을 열며 발생할 수 있는 ‘문콕 사고’. 이를 방지하는 제품이라 하면, 많은 이들이 차량 양옆에 붙어있는 투박한 스펀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차량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차 문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은 없는 걸까. ㈜가디언이 선보이는 신개념 자동차 전용 도어프로텍터 GUARDIAN GP-01은 차를 아끼는 수많은 차주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차량과의 뛰어난 일체감은 물론 효과적인 양방향 보호를 자랑하는 GP-01을 선보이며 단숨에 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한 ㈜가디언. 이들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수많은 업계 경쟁자들보다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_정효빈 기자 프리미엄 차량 도어가드 ‘GUARDIAN GP-01’ 도어 프로텍터의 해답을 제시하다 “남편이 자동차를 무척 아끼고 문콕 사고에도 민감한 편이었어요. 하루는 남편 차를 빌려 탄 적이 있었는데, 문콕 흔적이 생겼다며 다시는 키를 주지 않을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이후 다양한 도어가드 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도 힘들고, 탈·부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차량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멋진 자동차 전용 도어 프로텍터는 없을까?’라는 반복되던 고민에서 출발해 완성된 제품이 현재의 GUARDIAN GP-01입니다.” 오정숙 대표가 이끄는 ㈜가디언은 변화하는 자동차 도어 프로텍터 시장 속 단숨에 업계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국내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내 차와 상대방 차량 모두 보호하는 신개념 도어가드 GUARDIAN GP-01’을 출시하면서부터다. 하이퀄리티 도장으로 차량과의 일체감은 물론 스크래치와 UV에도 강한 베이스 바(Base Bar)와 충격을 흡수 및 분산시키는 친환경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러버 바(Rubber Bar)로 이루어진 GP-01. 다수의 차량 도어가드 제품이 기존의 차량 도장과의 이질감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낮았던 것에 반해, GP-01은 성능은 물론 디자인적 완성도까지 두루 갖추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효과적인 선재방어 역할을 수행하는 가디언 도어가드의 핵심 기술력은 1cm가량 돌출된 차량 도어엣지 부분에 있다. 최소 사이즈로 최대의 방어효율을 제공하는 이 1cm가 그들의 디자인 심볼이자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핵심 기술력인 것. GP-01은 외부 충격이 양쪽 면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부착 이후 이질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제품의 관절구조 역시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편안하고 안전하게 부착될 수 있도록 고안돼 발군의 장착감을 자랑한다. GP-01은 팬톤 컬러 팔레트를 기반으로 한 27가지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색깔과 크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고급 차량에서도 겉돌지 않는 일체감이 특징. 자외선이나 차량 약품 등 외부 노출에 의한 변형 및 부식도 최소화하는 등 소재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2017년 창업 이래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오정숙 대표. 가디언에서는 5,000개 이상 차량 데이터를 구축하며 차종별 상세한 제품 설치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가디언 온라인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자신의 차량에 제품이 어떤 모습으로 장착될지를 편리하게 확인해볼 수 있으며, 이후 전국 150여 개의 가디언 공식 협력점을 방문해 전문적인 시공을 받을 수 있다. “문콕 방어기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 장착 위치는 차량마다 상이해요. 가디언 공식 협력점에서는 레이저 레벨기를 이용해 정확한 제품 장착 위치를 측정한 뒤 최적의 위치에 시공을 진행합니다. 굴곡선이 심하거나 구조가 독특한 차량의 경우에도 스페셜 키트와 익스텐션 키트를 이용해 제품의 중간 이음부를 삭제하고 짧게 부착 혹은 연장하는 식의 맞춤 시공이 가능한 차량용 시스템 도어가드랍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차량에 GP-01 제품 장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품질 제일주의·기업윤리·CS마인드 강조 “기술력 토대로 생활 전반의 보호장치 개발 박차 업계 리딩컴퍼니 입지 공고히 할 것” 오정숙 대표와 만남을 가진 부산 해운대구의 가디언 본사. 사무실 내부에는 오 대표가 직접 필기한 문구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의 기록이 미래의 역사가 된다, 사랑과 희생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온다, 진실은 시간이 판단해 준다’라는 슬로건에서 기술경쟁력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품은 성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효율적으로 디자인되어 이용 방법이 너무 어려워선 안 된다. 가격 역시 과도하게 책정되어선 안 되며 소비자가 가격이 적절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그의 믿음은 제품 생산의 기본 토대가 됐다. GP-01의 경우, 수차례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OEM 제의를 받았지만, 생산 단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품질이 일률적이지 못한 경우를 고려해 요청을 반려하기도 했다고. 창업 이래 줄곧 고집스런 품질 제일주의와 소비자를 중심에 둔 가치경영을 강조해온 오 대표의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바로 업계 최초 ‘정품인증시스템’ 도입이다. 가디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군은 정품 등록한 제품에 한해 전자보증서가 발급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시 정품등록에 한하여 최대 1년간 무상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연 혁신적인 제품인 까닭에 가디언 도어가드를 카피한 수많은 ‘짭디언’ 제품들도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가디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으며, 시장 파이를 더 넓혀간다는 마음으로 카피 제품도 포용하려 한다’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아무리 사소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품질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단기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제품의 효과성을 과장하거나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는 광고는 지양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윤리성 역시 강조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서비스 마인드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작고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비로소 고객 감동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협력업체 선정 기준 역시 대표자의 CS마인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어요. 더불어 협력업체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표준화된 시공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수로 일정 시간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를 비대면 영상 시스템으로 전환해 교육 시스템을 매뉴얼화 하고, 시공자에 대한 크레딧을 제공해 이를 공식대리점에서 인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가디언에서는 도어가드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 서스펜션에 장착하여 운행 중 방지턱을 넘거나 급커브 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뎀퍼가드 GUARDIAN GP-02’, 사용감이 뻑뻑한 기존 불소코팅제의 단점을 극복해 최적의 배합 비율로 완성된 하이엔드급 불소유리막코팅제 ‘GUARDIAN GP-04’, 그 외 차량용 모바일 충전케이블인 ‘GUARDIAN 지플레쉬 케이블’, 모든 차량에 쉽게 장착 가능한 보급형 도어가드인 ‘GP-MINI’까지. 기술력은 물론, 고객에 대한 진정성까지 갖춘 차량용품 업계의 선두기업답게 서비스 파츠인 홍보용 제품 하나 마저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있다. 현재 가디언에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차량 파츠에 국한되어 있지만, 향후 생활 전반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목적의 보호장치를 직접 설계·디자인·개발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해낼 계획이다. 아울러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차후 ICT 분야, 자동차 신소재 개발산업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업계 리딩컴퍼니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1115]
    • 경제
    2021-04-23
  • 건설용 가설재 · 조선 기자재 제조 선두기업! LNG 시스템 비계(LNG Scaffolding System) 국내 최초 개발!
    조선소와 건설 현장에서 본 작업이 이루어지기 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 있다. 작업자들이 발을 딛는 안전가설물인 ‘비계(족장)’를 설치하는 일이다. 작업자들의 통로이자 작업을 위한 발판이 되는 비계는 크게 강관 비계와 시스템 비계로 나뉘는데, 이중 시스템 비계는 지지대와 발판 등 연결 부속품을 조립형 모듈로 제작하는 일체형 구조로, 발판과 난간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기존의 강관 비계와 비교해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템 비계 전문 제조기업인 (주)바이저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건설용 가설재와 조선 기자재 제조 기술을 융합한 ‘LNG 시스템 비계’를 개발, 지난해 싱가포르 3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인 센코프마린에 수출하며 업계 선두기업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_정효빈 기자 독보적인 시스템 비계 기술력 보유 기업 국내 최초 ‘모든 형태의 LNG선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LNG 시스템 비계’ 선보여 (주)바이저시스템은 LNG선 화물창 관련 시스템 비계, 건설용 시스템 비계 및 서포트 전문 제조기업이다. 2015년 (주)바이저의 법인분할로 설립되어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지정,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된 바 있으며 포스코건설, LH공사, GS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상대로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삼성중공업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스템 비계 공동개발을 진행, 12개 아이템을 개발해 납품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건설 1차 벤더로 등록된 바 있다. 안정된 구조의 시스템 비계는 건설 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고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 상당 부분 해외 기술력 수입에 의존하던 시스템 비계는 점진적으로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시스템 비계 제조기술은 발전이 다소 더딘 상태다. 기존의 국내 시스템 비계는 조선업계에서는 62개, 건설은 약 10개 타입의 정형화된 제품만 존재해 특이 사이즈의 선박이나 건설 현장의 경우 시스템 비계 제작이 어려워져 해외에서도 제작을 반려하기도 한다고. 특히 멤브레인 타입의 LNG선 화물창 작업에 필요한 시스템 비계의 경우, 선박 제조 과정에서 비계의 길이와 폭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바닥이 좁고 선체의 상부로 올라갈수록 양옆이 퍼져있는 형태의 LNG선에 이용되는 비계는 기둥 하나가 전체 무게를 지탱해야 하며, 이 기둥 하나로 모든 하중을 버티게 하는 것이 LNG 시스템 비계의 핵심 기술인 것. 이러한 가운데 바이저시스템은 그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용 비계와 조선용 비계 제조기술을 융합해 국내 최초로 모든 형태의 LNG선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LNG 시스템 비계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에 이용하던 규격화된 LNG 비계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비계를 해체·철거한 뒤 다시 설치할 필요 없이 비계 자체의 폭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 바이저시스템이 개발한 LNG 시스템 비계는 싱가포르 센코프마린사의 LNG선 화물창 멤브레인 관련 시스템 비계 개발을 진행해 현재 탑재까지 완료된 상태다. “멤브레인 작업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차 면적이 줄어드는데, 그때마다 비계를 해체하고 다시 설치할 순 없는 노릇이죠. 작업이 이루어지며 비계 구조물도 안쪽으로 밀려 들어와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LNG 비계를 제조하기는 쉽지만, 전체 길이가 줄어드는 동시에 기둥 하나로 하중을 버텨내는 시스템 비계 제작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 구조나 설치·해체 과정이 복잡한데요, 이번 싱가포르 조선소에 설치한 LNG 시스템 비계의 경우 모든 형태의 화물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저시스템의 건설용 시스템 비계의 경우 어떤 구조물의 곡선 부위도 설치할 수 있으며, 안전 확보는 물론 설치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외부 시스템 비계 역시 아파트, 철탑, 빌딩, 무대 장치, 해양플랜트 등의 일반구조물부터 형태가 다양한 모든 건물에 적용할 수 있고, 비계 설치·해체도 용이하다. “영리 추구보다 작업자 안전이 우선 가설공사의 안전성과 경제성 확보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건실한 기업될 것”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 현장 사고사망자 중 비계 및 작업발판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5년간 총 3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9년 ‘공공공사추락방지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고 각 공사 현장에 시스템 비계 도입을 적극 장려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통한 건설사고 감축에 힘쓰고 있다. 매년 시스템 비계에 대한 지원금 역시 늘고 있지만, 건설 현장의 시스템 비계 보급률은 2019년 기준 25%에 불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민호 대표는 “오래된 가설재 역시 그들의 재산인데, 국가에서 재해 비율을 줄이기 위해 단순히 지원금만 늘린다면 시스템 비계 보급은 대기업에 그칠 수밖에 없으며, 기업 간 양극화만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그들의 자산을 보호하며 현장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책 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설업계 다수의 기업이 원가절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 원자재 가격 절감을 위해 제품의 두께가 점차 얇게 제작된다면 제품 사용에 대한 국가공인테스트에서는 통과할지라도 누적 하중을 받으며 점차 강도가 떨어져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겁니다. 모든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을 깎는 심정으로 움직이다보니 점차 안전은 후순위로 뒤로 밀려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바이저시스템은 단순히 기업의 영리만을 추구하기보다 제품의 목적성에 맞게 현장 작업자분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을 것이며, 어디서도 부끄럽지 않을 제품만을 생산해내겠습니다.”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바이저시스템 본사에는 시스템 비계가 익숙지 않은 기업과 작업자들을 위해 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안전체험장이 마련돼있다. 아직 국내 보급이 많지 않은 시스템 비계를 고객사에서 직접 이용해보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전문비계공이 철사나 클램프로 묶으며 설치·해체하는 기존의 강관 비계와는 다른, 레고 형식의 가설재인 시스템 비계를 직접 설치하고 해체하며 손에 익혀볼 수 있다. 바이저시스템을 이끄는 김민호 대표는 ‘머리로 안 된다고 미리 결정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혀보고 해결해보자’라는 철학 아래 늘 도전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해왔다. 많은 이들이 걸어가는 길보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택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껴왔다고. 한국건설가설협회 한리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가설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이제는 5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2차 산업인 제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기반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2차 산업인 가설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현재의 4차 산업에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국가지원사업 확대 등으로 점차 시스템 비계 사용이 정착될 것으로 내다보지만,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대나무나 목재를 이용해 만든 구형 비계가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김민호 대표는 바이저시스템 필리핀 지사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자사 시스템 비계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아울러 조선용 시스템 비계 제조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구형 가설재가 사용되고 있는 현장작업자들을 위해 모든 선박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 비계를 만들어갈 예정. ‘LNG선 제조 붐과 더불어 이에 맞는 시스템 비계를 제조해 안정성을 확보해나가고, 해외 낙후된 현장을 중심으로 납품을 늘리는 등 수출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기업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열 명이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면 기업은 열 발자국을 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력을 잃는다면 법인기업으로서 생명력도 없어진다고 봐요. 어려운 숙제이긴 하지만 조직 구성원이 한 곳을 바라보고, 한 데 뭉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바이저시스템은 이러한 기치 아래 현장의 잠재된 위험을 제거할 방법을 고민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2021. 04. 포스코건설 방글라데시 시스템 비계 수출 •2020. 11. 싱가폴 센코프마린 LNG 화물창 멤브레인 관련 시스템비계 수출 •2020. 01. 대우조선해양 1차벤더 등록 •2019. 12. 싱가폴 센코프마린 LNG 화물창 멤브레인 관련 시스템비계 개발 및 수출 •2018. 07. 안전인증 9종 추가 인증 (총 48종) •2018. 05. 삼성중공업 시스템비계 공동개발완료 및 납품 •2017. 07. 삼성중공업 업무협약 체결 •2016. 06.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2016. 05.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지정 •2015. 10. 일본 가설 제조업체 OEM 계약 •2015. 01. (주)바이저시스템 법인분할 설립 •2014. 08.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2014. 01. VISER-PHIL FORMWORK CORP. 지사 설립 [1115]
    • 경제
    2021-04-23
  • 소비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탄성코트 시공 전문업체 (주)칠대장 - 아카데미 개소로 전문·체계적 교육의 장 열어
    주식회사 칠대장은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한 전문적인 탄성코트 시공으로 전국 체인망을 구축,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업체다. 최근 체계적인 시공 교육을 위한 칠대장 아카데미 실내 교육장을 개소하며 시공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조승환 대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와 오랜만에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업계 최다 전국 체인망 구축! “탄성코트는 칠대장이 일등입니다” 탄성코트는 주택과 아파트의 방수 및 곰팡이와 같은 유해물질 방지에 꼭 필요한 필수 마감재다. 날씨가 습해지는 여름이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며, 쾌적한 집안 환경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주택 내부의 발코니, 베란다 등에 직접 페인트칠을 하기 때문에 시공 제품의 안정성이 주택 거주자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조승환 대표가 이끄는 주식회사 칠대장은 서울·경기, 평택, 천안, 전북, 전주, 대전, 광주, 안동, 김천, 구미, 칠곡, 대구, 대구남부, 대구수성, 경산·영천, 포항, 울산, 울산북부, 경주, 부산·경남, 김해 등 업계 최다 전국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친환경 탄성코트 시공 전문 브랜드다.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한 전문적인 탄성코트 시공뿐만 아니라 줄눈, 싱크대 유리막 코팅, 욕실 나노코팅 등 주거공간 기초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책임감 있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탄성코트 시공업체 수가 늘어나며 소비자분들께서 신뢰할 만한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십니다. 주식회사 칠대장은 하청업체 운영 없이 체계화된 지사별 직영팀이 직접 모든 시공 작업에 임해 완성도 높은 시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후관리 면에서도 책임 주체가 명확해 확실한 A/S를 제공하고 있고요. 이외 다양한 시공 실적과 보증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해 품질 높은 시공을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창업 이후 점진적으로 전국 지사를 확장해나가며 지사별 서비스 품질 차이를 최소화하고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써온 조 대표. 업계 최다 전국 체인망 구축이라는 자부심만큼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식회사 칠대장은 체계화된 시공 매뉴얼에 따른 정기적인 교육 진행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칠대장 아카데미 실내 교육장 개소 “전문·체계적 교육으로 시공 전문가 양성할 것” “정확한 시공은 물론 적극적인 고객 응대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린 후 안심시켜드리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사후관리 차 방문했을 때, 고객분께서 잘못 관리한 부분이 눈에 보이더라도 잘잘못부터 먼저 따지지 말고 우선 문제 상황부터 해결해드리라고 강조하고요. 방문하자마자 고객분께 ‘왜 이렇게 관리하셨느냐’하고 묻는 것과, 문제를 해결해드린 후 ‘이런 부분은 조심히 관리하셔야 한다’라고 말하는 건 천지차이잖아요. 저희의 사소한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도장업종 분야 중 하나인 탄성코트 시공은 특화된 전문교육을 진행하는 곳이 많지 않다. 접근이 쉽지 않은 세분화된 분야인데다 체계화된 교육기관이 많지 않아 배움을 원하는 이들이 갈 곳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칠대장은 ‘칠대장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일찌감치 탄성코트 시공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현재까지 배출한 교육생의 수만 100여 명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올초 쾌적한 실내 교육장을 마련하며 탄성코트 시공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현장에서 전문가와의 동행으로 이루어졌던 교육은 실내 교육장을 오픈하며 더욱 체계적인 교육 진행이 가능해졌다. 교육생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칠대장 아카데미는 실내 교육장에서 시청각 학습과 실습 순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이후 필요 시 현장 교육도 병행하게 된다. “칠대장에서는 교육에 참여한 분들을 위해 식사는 물론 1인 1실 숙소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업 외 추가적으로 시공 일을 배우고 싶어 하시거나, 아예 직업을 바꾸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직업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저 역시 시공 교육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먹고 사는 방식을 바꾸시는 분들이니 제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알려드려야지요. 교육생분들께도 ‘이 업계도 경쟁이 치열하니 정말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늘 강조합니다.” 탄성코트 시공은 물론 방수작업 등 서비스 영역을 넓혀 도장 시공업계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조승환 대표.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향후 페인트가 활용되는 분야에서 무료 시공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들 민규, 민우에게 건강하게 커주어서,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아빠를 창피해하지 않고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아빠는 늘 너희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합니다(웃음).” [1115]
    • 경제
    2021-04-23
  • 남해군 1호 예비사회적기업 (주)청소박사 “소외된 이들과 함께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습니다!”
    경남 남해군의 위생용역전문업체인 (주)청소박사가 지역 1호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남해로 향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정창호 대표. 지역 최초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에게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이 엿보인다. 사회적 기업가로서 지역 내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된 정창호 대표의 기업가 정신과 나눔의 철학을 조명해보았다. _정효빈 기자 부드러운 인상과 단단한 눈빛, 단정한 어깨를 따라 뻗은 두 팔. 그의 손에서 얼핏 보이는 굳은살은 그간 정 대표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왔는지를 짐작케 한다. 빗자루와 걸레, 자그마한 청소기 하나를 들고 청소업계에 뛰어들어 (주)청소박사를 지역 1호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일군 그는 일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이사전문업체로 일을 시작한 정창호 대표는 청소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서울로 향했다. 체계적인 교육도 받고, 가까운 경남 진주에서 가장 유명한 청소업체를 찾아 현장 경험도 쌓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그를 찾는 고객은 많지 않았었단다. 연이은 저조한 실적에서 돌파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정 대표는 명함을 한가득 들고 지역 곳곳을 돌며 홍보에 나서는 한편, 관사 청소 등 작은 소일거리까지 도맡으며 일을 찾아 나섰다고. 바쁜 축제 현장에서 화장실 청소 도중 날카로운 수도관에 손가락이 절단된 아찔한 경험도 있었지만, 바쁜 상황 탓에 직원들은 현장에 남고, 정 대표 홀로 잘린 손가락을 움켜쥐고 병원에 향한 적도 있었단다. 일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매출도 차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함께 일할 인력은 여전히 부족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회적기업 관련 세미나를 듣게 된 정창호 대표는 이 일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일임을 깨닫게 됐다. ‘항상 소외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그들과 함께할 방법은 무엇일지’를 고민했다는 그는 지난해부터 부지런히 예비사회적기업 선정을 준비했고, 올해 일자리창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회적 기업은 일반 기업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진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 풍부한 네트워크로 어떤 종류의 작업도 소화할 수 있다”며 정 대표가 자신감을 내비친다. “청소박사는 일하고 싶어도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하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하는 기업입니다. 청소업 자체가 몸을 쓰는 일이라 거동조차 불편한 분들은 힘들겠지만, 그 외의 장애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청각장애가 있는 직원분의 경우 일을 시작하시고 말이 굉장히 많이 느셨어요. 함께 일하는 입장으로서 이런 모습을 볼 때 행복함을 많이 느낍니다. 우리 집은 문턱이 낮아요(웃음). 일을 배우고 싶어 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영세업체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기업의 이윤까지 넉넉히 남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재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보니 운영에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정창호 대표 역시 “온종일을 땀 흘려 일해도 한솥밥을 먹는 직원들에게 월급 주기가 빠듯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과 함께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지역에 단 하나뿐인 예비사회적기업이지만, 군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본질적인 지원책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정창호 대표는 “일시적인 보조금 지급보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주었으면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남해가 청정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바닷가 쪽의 화장실은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아 문을 닫아 놓은 곳도 많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지역인 만큼, 이런 위생관리에도 군 차원에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런 일들을 지역의 업체들에 맡겨주며 고정적인 수입이 창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기업가들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헌하려는 기업인들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를 지속할 원동력도 잃게 된다고 봅니다.” 청소박사에서는 단가가 조금 나가더라도 친환경 청소용품과 스팀을 이용해 청소를 진행하며 화학약품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스팀세차 장비를 학교 청소에 접목하기 시작했다고. 향후 OEM 방식으로 청소 관련 용품을 생산해 청소박사 브랜드를 단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인 만큼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큽니다. 작업에 임할 때도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단 하나의 지적사항도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직원들에게도 ‘디테일을 놓치지 말라’고 항상 강조해요. 이런 작은 차이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신뢰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를 펼치다 보니, 항상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는 정 대표. 그는 “개인적으로 남을 돕는 것에 있어 쑥스러움도 있었지만, 예비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고 나니, 더 열심히 나눔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하는 일로 다른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더더욱 보람이 클 것 같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재능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많은 파도를 맞으며 쉼 없이 달려온 정 대표의 1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다. 아내와 함께 일하며 자녀들과 충분히 오랜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늘 그의 가슴 한편에 존재한다고. “얼마 전 입대한 저의 아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아버지라고 말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뭉클한 마음이 들기도, 더 올바르게 나아가야겠다는 책임감이 함께 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인덕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 하는 가족, 직원들까지 정말 열성적으로 임해주고 계시죠. 이 덕에 향후 청소박사의 장래도 밝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사람을 키워서 사업을 키우고,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청소박사의 비전을 밝힌 정창호 대표. 건물위생용역업체로 이미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그는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브랜드화를 통해 지점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훌륭한 아버지이자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인으로. 멈추지 않을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13]
    • 경제
    2021-03-31
  • “오로지 건강만을 생각합니다!” 햇빛과 이슬, 해풍만을 먹고 자란 남해육각선인장!
    백년초는 줄기 모양이 손바닥처럼 넓적한 형상을 하고 있어 ‘손바닥 선인장’이라고도 불리어지는 선인장과의 식물이다. 구토를 일으키는 위통이 가라앉고 고통스런 기침을 멎게 하며 체질을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진 백년초는 예로부터 소염·해열제 역할을 하는 민간약으로도 사용되어왔다. 천혜의 자연 보물섬 남해, 황토와 사토가 섞인 토양에서 오로지 햇빛과 이슬, 해풍만으로 길러낸 남해육각선인장을 재배하고 있는 서재섭 대표. 백년초를 통해 많은 이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는 그와의 만남을 위해 남해군 설천면으로 향했다._정효빈 기자 물 맑고 공기 좋은 경상남도 남해. 건강한 토양에서 따스한 볕과 해풍을 맞으며 자라나고 있는 백년초는 체질개선의 특효약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건강보조식품이다.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간 수치가 1350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었다’는 서재섭 대표 역시 선인장을 복용하며 건강을 찾게 됐다고. 직접 각종 의학서를 참고하며 몸에 좋다는 것들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백년초를 복용하며 건강이 크게 호전되었다는 그는 “모든 현대의학의 약을 끊고 선인장을 1년간 복용하며 항체가 생성되어서 현재는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인장을 한자로 풀이하면 신선 선(仙), 사람 인(人), 손바닥 장(掌)인데 이 중 손바닥 장(掌) 자를 자세히 보시면 손 수와 입 구가 있습니다. 즉 손바닥 만한 선인장을 사람이 입으로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의미지요. 그렇기에 ‘선인장’이라 불리는 것이고, 이 열매를 먹으면 백세까지 산다 하여 백년초라고 칭합니다. 저는 이 백년초를 현대판 불로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 특유의 토양에서만 자라는 한국토종 선인장은 황토와 모래가 섞인 땅에서 자라며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육각은 기를 축적시켜주며, 인체에 활력을 가져다준다는 말이 있다. “남해육각선인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북이등의 문양처럼 선명한 육각문양을 발견할 수 있는데, 마늘이 육쪽, 벌집이 육각, 물도 육각수이듯이, 장수를 뜻하는 다양한 물질들은 모두 육각의 기운을 나타낸다”며 서 대표가 열띤 설명을 이어간다. “옛 선현들은 손바닥 장에 입구와 손 수가 함께 있음을 강조하며 선인장에 좋은 의미를 많이 부여했습니다. 손 크기의 선인장을 먹으면 신선이 되고, 백 가지 약의 효과를 내 백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해 백년초라고 불렸고요. 특히 춘하추동 사계절을 자연 상태 그대로 자라는 다년초 식물로, 혹한의 기후에서도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떠올리면 토종 선인장에게 꽤 어울리는 호칭이지요.” 현재는 선인장에 관해 여느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지닌 서 대표지만, 처음부터 선인장 재배가 순탄치 만은 않았단다. 초보 농사꾼 시절엔 선인장의 특성을 잊은 채 맨손으로 잡초를 제거하다 손 전체에 잔가시가 박힌 적도 있었다고. ‘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타오르는 불 위에 맨 손을 지져 가시를 태워내기도 했다’며 서 대표가 웃음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선인장의 효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서재섭 대표는 20년 동안 선인장 재배에 온 힘을 쏟아왔다. 특별한 재배기술보다는 인체에 해가 될 염려가 있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길러낸 것이 특징.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등 재배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고. 줄기와 열매 엑기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고 정기 좋은 산에서 나는 맑은 물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단다. 누구라도 선인장 엑기스를 마시는 순간 건강한 기운이 몸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몸에 좋은 명약도 먹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선인장 엑기스를 먹으면 체질에 따라 2~5시간 내에 춥고 열이 나면서 자기 인체에 제일 약한 곳에서부터 ‘명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병균이 몸 바깥으로 빠지는 과정이지요. 이 때 물을 섭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시되 병원부터 가시진 마시라고 권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선인장 엑기스를 처음 복용할 때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지난 후 조금씩 다시 드셔보시면 처음과 같은 명현현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로지 햇빛, 이슬, 해풍을 먹고 자란 남해육각선인장의 특징입니다. 타 지방에서 자란 선인장은 남해육각선인장처럼 명현현상이 뚜렷하지 않으며, 이는 선인장 자체의 약효가 강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선인장 농사를 시작하기 이전, 서재섭 대표는 오랜 기간 건강보험공단에서 근무하며 국민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지역사회를 향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성금을 기탁하며 따스한 나눔을 이어가기도. 그는 “앞으로도 좋은 제품만을 생산해 많은 분들이 건강을 되찾고 웃음을 되찾으시길 바란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1113]
    • 경제
    2021-03-31
  • 아시아 최대 규모 실리콘패드 제조공장 보유 - 전기차 배터리용 고방열패드 국산화 이뤄낸 실리콘소재전문기업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동향에 연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세계시장점유율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의 세계시장점유율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에 의존하던 전기차 배터리용 고방열 실리콘패드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소재전문기업이 있다. ㈜코모텍은 각종 전자기기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전달하는 열전도용 실리콘패드 생산기업으로 중진공으로부터 ‘K-예비 유니콘 유망기업’에 선정,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국내 실리콘 소재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윤재만 대표. 30여 년간 지속된 그의 땀과 노력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_정효빈 기자 화학공학을 공부했던 청년은 자신의 전공인 실리콘을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해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이후 모든 의욕을 잃고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큰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잃었던 순간, ‘너의 전공을 살려 다시 한번 도전해보라’며 오랜 벗이 자신의 집을 담보로 사업 자금을 마련해줬다. 수차례 거절했지만 친구의 결단은 확고했고, 그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다시금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번 모든 것을 잃어보고 나니,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과 보람이 배가 됐다. 실리콘 소재 분야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오며 부단히 기술경쟁력을 다져온 윤재만 대표. 화학공학박사 출신의 그는 실리콘 소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리콘 응용기술 보유기업인 ㈜TMB를 창업했다. ㈜TMB는 국내 최초로 의료용 실리콘 점착제를 개발해내며 일찍이 메디컬 및 뷰티 실리콘 소재 분야의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아토피솔루션, 하이드로겔·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 등 다양한 기능성 실리콘 소재 및 제품을 개발해내며 업계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후 윤재만 대표는 외국계 기업이던 ㈜코모텍을 인수해 실리콘 고분자를 이용한 방열 기능을 연구·개발하며 각종 전자기기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실리콘 방열패드 전문기업으로 일궈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리콘 패드 제조공장을 보유해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자재 메이커와의 교섭 능력을 토대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코모텍이 국내 철수를 결정하며 제게 기업인수 요청을 해왔습니다. 당시 코모텍은 적자에 시달리던 상태였지만, 제가 실리콘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기존의 코모텍이 가진 고방열 배합기술이 합쳐진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죠. 최근 관련 시장의 성장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배터리에 적용되는 방열패드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1년 매출액 700억 원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모텍은 업계 최초로 방사선 조사 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패드의 오일 브리드 현상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가공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가공성과 제품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미래형 열전도 소재를 자사 제품군에 추가하게 됐다. 코모텍의 고성능 실리콘 방열패드는 차량 전장부와 전기차용 배터리에 접목돼 효과적인 절연·방열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반도체, 혼다 바이크, KR 모터스 등 굴지의 기업에 방열패드를 공급하는 눈부신 성과도 달성했다. “창업 초기에는 거래처 확보를 위해 1년에 7~80,000km를 직접 운전해 다니곤 했습니다. 새벽 일찍 길을 나서야 미팅 약속을 잡은 회사의 출근시간에 딱 맞춰 도착할 수 있었죠. 그렇게 일과를 시작해 쉬지 않고 달려야만 하루 여섯 개의 스케쥴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크게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목표 의식이 분명했고, 제 일에 절실하게 매달려보니 점점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이와 동시에 힘든 시절의 저를 일으켜준 사람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의지도 피어올랐습니다.” 자신을 ‘타고난 일벌레’라 소개한 윤재만 대표. 힘든 시기를 극복한 덕분인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음이 항상 즐겁고 값지게 느껴진단다. 부지런한 윤 대표 덕에 그와 함께 하는 직원 모두가 나태해질 틈이 없지만 “우리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장 크다”는 진심이 전해져서인지, 그와 함께 하는 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가진 것 없이 시작했고, 아직도 이룬 것이 많지 않다”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감사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윤 대표. 꾸준한 나눔으로 사회 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 그는 “최근 거액을 기부한 기업인의 소식을 듣고 참으로 부러웠다”며 “저 역시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인으로 남고 싶다”며 눈을 반짝인다. ‘늘 처음처럼’이라는 가치관 아래 끝없는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며 “시대의 요구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제품을 선보이고, 앞선 기술력을 먼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전한 윤재만 대표.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어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늘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할 것이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메디컬 및 뷰티 실리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TBM에서는 탈모 관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코모텍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추어 관련 소재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해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고방열 분야의 시장이 블루오션화 될 것으로 내다보며, 전기차 시장의 태동으로 저희 코모텍이 제시하는 고방열 솔루션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111]
    • 경제
    2021-03-09
  • 이웃사랑 실천하는 착한 양돈농가 “나눌 수 있음에 기뻐… 지역민과 화합하고 상생하는 농가로 거듭날 것”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산업계 충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을 향한 뜻깊은 나눔 활동으로 훈훈함을 전한 이를 찾아 경남 고성군으로 향했다. 주인공은 천명농장의 권오천 대표다. 어려운 축산업계 상황 속에서도 지역자활센터에 한돈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을 향한 환원을 이어가며 지역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있는 권 대표. 탁월한 사업적 역량과 더불어 지역민과의 상생으로 성공적인 축산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그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_정효빈 기자 하늘과 산, 바다가 살아 숨 쉬는 경남 고성군. 공기 좋고 물 맑은 이곳에서 우량 농가를 운영하는 이를 찾았다. 젊은 축산 경영인인 권오천 대표가 이끄는 천명농장은 지역에서도 손에 꼽히는 우수 양돈·한우농가다. 상당수의 젊은 축산인이 농장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인데 반해, 권 대표는 홀로 어렵게 사업을 일궈 천명농장을 지역 대표 농가로 키웠다. 동물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어린 시절부터 닭이나 염소를 직접 사육했고, 이후 오랜 기간 축산 현장을 경험하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1년 홀로서기에 나섰다. “혼자서 동물 한, 두 마리를 키우는 것과 농장 전체를 운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면 무조건 농장으로 향했을 만큼 축산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천명농장의 문을 연지 올해로 딱 10년이 됩니다. 단순한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동물을 키우는 일이다보니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젠 축사에 들어가서 아이들의 등을 쓸어보면 그 친구들이 뭘 원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손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웃음).” 국내 축산 농가들은 종종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다양한 민원과 각종 거센 규제들과도 맞서고 있다. 농가 자신은 물론 지역주민 역시 만족하며 더불어 행복한 농가를 만드는 것이 축산경영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일 터. 권오천 대표 역시 악취와 환경오염 등 태생적 문제에 맞서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사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다. “돼지는 그룹을 관리·사육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체 하나에 초점이 맞춰지는 소에 비해 관리가 어렵고 관련 시설을 구축하는 데에도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축산 농장에서 경험을 쌓아왔고 대학에 진학해 축산 관련 학과를 전공하며 본격적인 준비도 마친 상태였지만, 홀로 농장 운영을 시작한 초반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욕심과 농장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어요. 농장 경영에 있어서도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천명농장은 총 사육두수 양돈 3,600두, 한우 100두 규모의 전문 양돈·한우축사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경남 고성군 내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며, 모돈 200두로 월 500두 이상을 출하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러한 우수한 생산성을 가능케 한 배경으로 ‘직원들의 노력과 역량’을 꼽았다. 여기에 현대식 축사 시스템과 철저한 차단방역, 위생관리가 더해졌다. 2014년, 권 대표는 낙후된 농장 시설의 한계를 느끼고 대대적인 현대식 축사 구축에 나섰다. 가장 먼저 기계식 환기시스템을 마련했고, 창문이 없는 무창돈사를 만들어 악취를 줄였다. 더불어 액비순환시스템을 적용해 축산분뇨 처리와 악취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동시에 잡았다. 축사 내부의 쾌적한 환경 유지는 물론 철저한 차단 방역에 역점을 두고 외부로부터 질병 유입을 막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권 대표. “가축을 기르는 일이다보니 아무리 깔끔하게 관리해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는 없어요. 악취를 줄이는 지속적인 노력이 농장에서 선행되어야 하고, 동네의 일원으로서 지역민들과 화합하고 상생해야 할 책임도 갖고 있죠. 사실 전 농장을 시작하며 주변분들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제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을 때, ‘입장이 바뀐다면 과연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농장 운영 역시 저 혼자만 잘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최근 나눔 활동이 남들에게 알리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라 이런 인터뷰가 민망할 따름이지만요(웃음)…. 지금보다 더욱 성장한다면 고마운 분들에게 더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고마운 마음을 원동력 삼아 더욱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늘 자신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부모님과 가족,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권오천 대표. 그는 “아직 갈 일이 멀고, 저 말고도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더 열심히 사업에 임해 이웃과 나누는 더 좋은 일들을 많이 해나가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 고향인 경남 창원에도 좋은 활동을 이어가려 합니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1111]
    • 경제
    2021-03-09
  • 색다른 시선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화담(和談), 공간을 만나다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특별한 인물은 김경섭 화담디자인 대표다. 광주·전남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개성 있는 디자인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온 화담디자인은 젊은 감각과 도전적인 시도로 다양한 인테리어 작업을 수행하며 눈에 띄는 공간을 창조해내고 있다. 클라이언트와의 즐거운 소통을 통해 참신한 공간 디자인을 구현해내는 김경섭 대표의 ‘화담(和談)’을 들어봤다. _정효빈 기자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화목한 소통’으로 풀어내다 화담디자인은 전라남도를 주 무대로 개성 있고 참신한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이다. 클라이언트와 나눈 즐거운 소통을 토대로 공간의 특성을 오롯이 담은 디자인을 구현해온 김경섭 대표. 그는 새롭고 도전적인 작업에서 즐거움을 찾고, 독특한 발상과 자재 활용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즐거운 대화’로 풀어내다 화담은 광주·전남을 주 무대로 개성 있고 참신한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이다. 클라이언트와 나눈 즐거운 소통을 토대로 공간의 특성을 오롯이 담은 디자인을 구현해온 김경섭 대표. 그는 새롭고 도전적인 작업에서 즐거움을 찾고, 독특한 발상과 자재 활용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화담(和談)은 ‘공간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일하고 싶다’라는 김 대표의 바람이 담긴 사명. 여기에 클라이언트와의 즐거운 소통을 통해 개성 있는 공간을 창조해내겠다는 다짐도 담았다. 김경섭 대표는 내부시설의 목적, 기능과 고객의 필요, 편의, 기호를 고려한 맞춤형 설계를 도면과 3D 시안을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평당 공사비가 아닌 클라이언트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작성한 세부 내역서로 투명한 견적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할 일은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꿈과 이상에 가장 근접한 공간을 실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광주·전남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수도권과 비교하면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 수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연구를 거듭하고 독특한 자재를 직접 제작하는 등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발상, 공간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경쟁력 “기능적인 면에서도, 미적인 부분에서도 심플함을 추구합니다. 인테리어는 트렌드에 아주 민감한 분야라 유행이 빠른 주기로 바뀌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단순함이 가진 힘은 퇴색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 때문에 디자인 작업과 시공을 할 때 단순하고 간결한 느낌을 추구합니다. 제 공간이라면 10년, 20년이 지나도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공간으로 연출할 것이고, 클라이언트와의 작업에서도 늘 이를 염두에 두고 작업에 임합니다.” 김 대표의 손을 거친 공간들은 어떤 자재를 활용해 공간에 어떤 터치를 주었는지 유심히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심플하고 모던하면서도 기능성을 잘 살린 인테리어’라는 그의 공간 철학이 실현된 곳은 어디일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전남 여수의 수제양갱전문점 ‘양와당’이다. 목재가 가진 특유의 묵직함을 활용해 고전적인 기품을 불어넣었고, 샹들리에를 이용해 현대적인 멋이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순천에 위치한 카페 ‘오블리크’는 밝은 목재의 특징을 한껏 살려 공간에 따스함과 안정감을 부여했다. 천장과 벽면은 동일한 목재를 사용해 연결감을 주었고, 현대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모던 술집인 ‘몽중인’은 빈티지하면서도 러프한 멋스러움을 지닌 공간으로 구현했다. 세월이 묻은 목재의 와일드한 멋을 표현하기 위해 오래된 폐교의 마루를 뜯어 바닥재로 활용했고, 노출 콘크리트와 딥그린톤으로 마무리한 벽면에서는 와일드함이 물씬 느껴진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직접 원단을 주문해 커튼을 만들고, 액자에 담길 그림까지 직접 선정할 정도이니, 공간의 완성도를 위한 그의 열정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상업공간에 비해 다양성이 적은 주거공간 인테리어에서도 화담디자인의 개성은 빛을 발한다. 목재와 창호문을 적절히 활용해 한국적인 멋을 가미한 아파트 인테리어는 화장실 내부까지 전체적인 콘셉트에 맞추어 통일감을 부여했다. “작업에 임하며 늘 도전정신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객분들을 만나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확고하게 표현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어요. 이럴 때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무언가를 강하게 권유하기가 사실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 획일화된 디자인 작업보다 조금 더 특별한 작업에 흥미를 느끼다 보니 고객에게 색다른 디자인을 권유하기도 하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시공 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매 프로젝트에 임합니다. 갈팡질팡하시던 고객분께서도 ‘실제 시공을 했을 때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않으면 다시 뜯어서라도 완성해주겠다’는 저희의 자신감을 보고 믿고 따라와 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을 통해 독창적인 공간이 완성되고, 클라이언트분들이 결과물을 보고 감탄하실 때만큼 뿌듯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참신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책임 의식과 성실한 시공으로 하자 없는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 김경섭 대표. 화담디자인은 하자보수 책임 기간도 계약서에 명시해 철저히 이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땐 공간의 마감 여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된 공간은 특히나 마감 상태를 알아보기 힘들죠. 고객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을 놓치게 되면 시공할 당시엔 괜찮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몰딩이 벌어지는 등 고정 작업이 추가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공정이 추가되더라도 작업의 완성도를 위해 디테일한 마감 여부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고객이 어떠한 작업물을 완성하는 데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 감을 못 잡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테리어 작업이 생각보다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일이 업이 아닌 분들로선 당연한 거죠. 이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느낌의 작업물과 투자하실 수 있는 비용의 갭이 너무 큰 경우가 종종 발생해요. 하지만 비용에 맞춰 작업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리진 않으려고 합니다. 색감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톤과 느낌을 맞춰나가고, 비싼 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자재를 활용해 원하는 느낌에 최대한 맞춰갈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 다양한 자재에 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3D시안으로 고객이 좀 더 쉽게 공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인 소통으로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켜드리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을 내 집처럼’ 실용성과 기능성, 디자인 모두 잡는 건축&인테리어 업체로 거듭날 것 “대학 진학을 코앞에 두고 진로를 변경했어요. 이미 건축학과에 합격한 상태에서 보석감정사라는 직업에 빠져 과감히 방향을 틀게 됐죠. 공간과 관련이 없던 일을 수년간 해오던 어느 날, 우연히 건축하는 분을 만나며 다시금 공간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이후 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며 실무를 익혔습니다. 돌고 돌아서 공간을 다루는 길에 다시 들어서게 된 거죠. 이제껏 여러 가지 일을 해봤지만, 모든 것이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당시엔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모르고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웃음).” ‘이곳이 내 집이라면 대충 작업을 하겠는가?’라는 투박하지만 진솔한 이 말은 김경섭 대표와 화담디자인을 움직이는 힘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헤맸던 긴 여정, 여기에 일에 대한 애정까지 더해지니 작업마다 ‘내 공간’이라는 마음이 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매 작업에 임하며 공간에 대해 그가 어떤 고민을 가졌는지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가 말하는 화담디자인의 경쟁력 역시 실내건축을 전공한 젊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집처럼 모든 작업에 임한다는 점에 있다. “자신의 집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하면 고민의 깊이가 달라져요. 콘센트 위치 같은 사소한 것까지,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도 내 것이라 생각하면 한 번 더 들여다 보게 되죠. 여기에 추가적으로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도 전문가인 저희가 캐치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모든 작업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테리어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전혀 없을 거라고 말씀드리진 않아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 상황에 대해 곧장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고, 화담은 이를 통해 고객과 단단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고객을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화담디자인을 이끌어가겠다 다짐하는 김경섭 대표. 향후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건축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클라이언트에게 조금 더 확장된 공간을 제안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실용성과 기능성, 아름다운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다는 김 대표. 지치지 않는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10]
    • 경제
    2021-02-19
  • O2O 세차 중개 플랫폼 갓차(gotcha)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터치하는 기업되고파”
    고객과 세차 업체를 잇는 플랫폼 서비스를 넘어 고객 맞춤형 차량 디테일링 케어, 세차용품 개발과 판매까지. ㈜갓차는 차와 함께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터치하는 신개념 O2O 서비스 기업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_정효빈 기자 전국의 세차 업체를 소비자와 연결해 수준 높은 카 워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정기구독형 세차 중개 플랫폼 ‘갓차’는 전국 출장세차 서비스망 구축과 갓차워시 전국 센터 운영, 세차 공정 표준화를 위한 노력으로 그들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져왔다. 2016년 갓차를 창업한 이원준 대표는 다방면의 경험을 소유한 CEO다. 10년 가까이 방송가에 몸담아왔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지인의 식당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도전했다. 타고난 감각에 뭐든 대충할 수 없는 성격 덕이었는지, 손을 댄 사업마다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그런 그가 세차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늘 받던 세차 서비스가 마음에 차지 않아서’라는 단순하지만 반복되던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받고 싶어 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마다 상이한 세차 공정을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세차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고 싶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창업 초기에 기존 세차업체들과의 마찰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가볍게 얘기하지만 ‘경쟁업체가 나올 때마다 이렇게 계속 싸울 거냐’고 반문하며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웃음). 기존 업체들로서는 ‘영업권을 빼앗기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셨을 테니 말 그대로 살벌했죠. 그렇게 한참을 싸우면서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결국 같이 술 한 잔씩 하며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저 친구가 싸우자는 게 아니라 함께 잘되어보자고 저러는 거구나’하고 제 진심을 알아주셨습니다.” ‘세차 시장을 바꿔보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5년, 갓차는 현재 20여 개의 출장세차 가맹점과 150여 개의 파트너 업체 및 250여 명의 세차 매니저들과 함께하는 대형 중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덩치만 부풀린 것은 아니다. 업체별 서비스 품질 차이를 줄이기 위해 디테일러 자격 증명서를 소지해야만 오더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균일한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갓차는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 정기출장세차를 메인으로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갓차워시 프로페셔널 디테일링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월 정기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저렴한 비용에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케어를 제공하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차용품과 차량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오마이갓차’도 운영하고 있다. 세차와 쇼핑몰 결제시스템을 연동해 누적된 포인트는 갓차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 분야 간 유기적 연결체도 구축했다. ▲ 도장 표면을 보호하고 뛰어난 광택을 주는 친환경 세차용품 ‘스머프 왁스’ 갓차의 경쟁력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세차 공정을 국제 표준에 맞춰 믿을만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국제 디테일링 협회(IDA)에 등록된 안전한 세차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서비스 질을 한층 끌어 올렸고,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가맹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 계획. 이원준 대표는 “업체마다 다른 모호한 세차 공정보다 세계적인 표준을 따르고 싶었다”며 “루페스 빅풋 디테일링 아카데미와 MOU를 체결해 그들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디테일링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 마련된 갓차워시 아카데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성공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인다. “갓차는 열악한 필드에서 일하는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기되지 않는 공간에서 각종 약품을 사용하며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서울삼성병원, 부산센텀필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등과 제휴를 통해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법무법인과도 제휴를 맺어 세무·법률 분야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갓차는 가맹점과 함께 상생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습니다.” 세차는 물론 자동차 정비, 렌트카, 타이어, 전기차 충전 시스템, 메인터넌스 방향제 교체, 셀프 세차장까지 ‘차’를 주체로 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전한 이원준 대표. 그는 “사람의 기분은 하루가 시작될 때 결정된다”며 “출근하는 차 안에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가 복원하고, 보호하고, 유지한다는 ‘RPM(Restore·Protect·Maintain)’이 갓차의 본질이자 운영철학입니다. 모두가 1등을 외치지만 진정한 1등은 스스로 말하기보다 고객이 인정해줄 때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봐요. 갓차는 사업의 본질인 세차를 가장 잘하는 업체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해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기업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1110]
    • 경제
    2021-02-19
  • 경북 향토기업 ㈜영신관광 나눔경영의 철학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꿈꾸다 양상엽 ㈜영신관광 대표이사 국내 여행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관광 관련 업체들의 평균 매출이 2/3가량
    국내 여행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목소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관광 관련 업체들의 평균 매출이 2/3가량 줄어들었으며 국내 관광 관련 업체 500개 가운데 지난해 1~9월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업체는 97.6%, 이들 업체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66.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다수의 여행사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을 향한 따스한 나눔을 전한 기업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 ㈜영신관광이 그 주인공이다. _정효빈 기자 1984년 설립된 ㈜영신관광은 전세버스 운행, 국내·외 여행을 주선하고 있는 경북 대표 여행사다. 직장인, 학생의 안전한 통근·통학 길을 책임지는 지역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으며 각종 행사 참석객 운송, 전세버스 투어 등 국내 여행 및 대형 여행사와의 위탁계약을 통한 해외여행 패키지 운영, 비자 절차 대행을 수행하며 오랜 기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지역민을 향한 뜻깊은 나눔을 실천한 양상엽 대표. 그는 이번 기탁에 대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업체라면 지역민을 향한 환원이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확고한 소신을 전했다. 창업주인 선친 양춘호 대표의 뒤를 이어 변혁적 리더십으로 영신관광을 이끌고 있는 양상엽 대표. 그가 경영을 이어받은 2014년 이후는 늘 위기의 연속이었다. 메르스 사태,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을 연이어 겪으며 위축된 사회 분위기 속 여행사를 찾는 이들 역시 눈에 띄게 감소해 경영에 파도가 많았다고. 코로나19 장기화 속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의 발길은 끊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영신관광의 통근차량을 이용하는 이들이 존재하기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틈이 없다.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운행되는 차량은 매일 3차례 이상 수시로 소독하고 있으며, 운전원과 차량 이용객 간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선제적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차량 소독과 방역용품 구비 등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보니 저희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초반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방역을 전부 맡겨왔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객의 동선이나 자주 접촉하는 시설물을 집중 소독하는 등 노하우도 터득하게 됐고, 밀폐 공간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약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차량 내부가 늘 쾌적하도록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죠. 운행을 책임지는 운전원분들께도 마스크나 소독제 등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감염병과의 긴 싸움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서 여행이 주는 활력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했었는지 실감하게 되었다’는 양상엽 대표. 그럼에도 여행상품에 관한 활발한 홍보 활동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다. 지금은 그저 ‘영신관광이 여전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많은 분께 상기시켜드리고 싶다’고 전한 양 대표.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 속 중소·영세 여행사들은 실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영신관광 역시 감염병 확산 이후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이를 이유로 직원들을 실직자로 만들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지난 1년을 버텨왔단다. “현재 국내의 수많은 중소·영세 여행사들이 번호판을 떼고 사실상 폐업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업은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극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행업계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와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도 여전히 미비한 상태입니다. 여행·관광업계 종사자분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듣고, 이를 토대로 한 제도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국내 여행업의 미래 역시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지역 대표 여행사로서, 40여 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영신관광이 가진 자부심과 책임감도 막중하다. ‘가족친화 우수기업’, ‘한국품질경영 우수기업’, ‘씀씀이가 바른 기업’ 선정 등 직원복지 증진은 물론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양상엽 대표. 그는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맞이하는 여행업의 특성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관리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운전원의 컨디션은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만큼 스케쥴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양상엽 대표는 “직원들의 건강이 잘 관리되어야 위험요소가 줄어들고 기업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이 사물이 아닌 사람을 모시는 일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더욱 각별히 주의하고 있고요. 특히 운전원분들의 휴식과 수면시간이 잘 관리되어야 하기에 무리한 배차 스케쥴은 잡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직원 대상 연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주기적인 헌혈과 헌혈증 기부도 권장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려운 시기에 중심을 잘 잡아주고 계신 가족 같은 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저희 영신관광은 지금보다 더욱 단단해지고 잘 풀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이번 위기가 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가는 지역 대표 여행사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습니다!” [1109]
    • 경제
    2021-02-09
  • 닭·오리 육가공 전문 강소기업 ‘그린팜 청해’ 지역민을 향한 꾸준한 나눔활동으로 귀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음마저 얼어붙은 12월,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따스한 나눔을 전한 인물을 주간인물이 찾았다. 주인공은 서태석 그린팜 청해 대표다. 닭·오리 육가공 전문업체로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온 그린팜 청해는 지역민을 향한 꾸준한 공헌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이웃을 향한 따스한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그린팜 청해의 이야기를 담았다. _정효빈 기자 그린팜 청해가 지역민을 위해 삼계닭과 후원물품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듣고 창원시 마산합포구로 향했다. 서태석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하고, 아동 보육시설과 노인생활시설에 후원물품을 기탁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향한 적극적인 나눔 활동으로 귀감이 되어왔다. “올해는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돼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혹여나 바이러스 확산의 시발점이 될까, 나눔 자체가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저희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을 향한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린팜 청해는 닭·오리 육가공과 유통 전문업체로, 지역 농·축협은 물론 대형마트, 전통 시장, 식당 등 오랜 기간 다양한 판매처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출발한 작은 업체이지만, 경남 일대에서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강소 유통업체로 통한다. 대형 유통사와의 경쟁 속, 서태석 대표가 내실 있는 기업 경쟁력을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서 대표의 적극적인 경영마인드에 있었다. 현재까지도 그는 모든 가공 과정에서 팔을 걷어 부치고 전 직원을 교육하고, 영업 현장에 직접 나가 거래처와의 신뢰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가격만 저렴하다고 오랜 기간 거래처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결국은 신뢰 문제인데, 물량이 뒷받침 되어야 여러 업체와 거래를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고 납기일도 정확히 지킬 수 있죠. 일정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전국의 모든 업체와 거래하다 보니 수급 부족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량이 모자라지 않게 팍팍 밀어주니 영업사원들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고요(웃음).” 그린팜 청해가 지역의 강소 닭·오리 육가공 전문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데는 서태석 대표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세가 크게 작용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하고 개척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서 대표. 유통만을 진행하며 사업을 이어오던 그는 직접 가공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토종닭과 삼계닭, 육계, 오리 직접 가공에 나섰다. 이 덕에 큰 업체들과도 거래를 틀 수 있었다. 그린팜 청해의 특별하고 정직한 가공법을 거친 닭과 오리는 현재 체리부로, 참프레, 정다운, 하림, 올품 등의 상호를 달고 경남 지역 농·축협을 통해 지역 곳곳에 유통되고 있다. 좋은 먹거리는 쾌적한 가공환경에서 비롯되는 법. 우수한 품질 유지를 위해 서 대표는 365일 예민한 눈으로 가공의 전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듯 오랜 기간 공을 들이다보니 유통은 물론 가공에 있어서도 전문가가 되어 갔다. 맛 좋은 치킨용 염지닭을 완성하기 위해 서 대표와 그의 아내가 직접 해체부터 손질, 염지법까지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온 덕분이다. 소금만을 이용해 간을 한 그린팜 청해의 치킨용 염지닭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나 꾸준히 그들을 찾는 거래처만도 여럿이다. “처음엔 오리를 어떻게 해체해야하는 지도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고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습니다. 가공 단계가 단순한 닭에 비해 오리는 로스, 불고기, 훈제 등 가공 분야가 더 많거든요. 저와 아내가 직접 가공 기술을 배우고 해체 작업을 하는 등 좌충우돌하며 현재까지 오게 됐네요. 사업에 임하며 항상 ‘이만 하면 됐다, 먹고 살만 하다’라는 생각을 경계하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합니다.” 유통과 가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진 그린팜 청해는 향후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를 새로운 성장의 틀로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건강하고 맛 좋은 먹거리에 대한 신념, 소비자와의 신뢰, 지역민과의 상생을 키워드로 삼고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서태석 대표.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그린팜 청해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1108]
    • 경제
    2020-12-30
  • “의료・법률・교육 지원을 중점으로 한 근로자 복지 향상 통해 산업단지 인력난 해소에 힘쓸 것”
    지역 구직자들은 눈높이에 맞는 기업을 찾지 못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은 청년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연일 인력난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성장동력 상실, 열악한 노동환경, 청년취업 기피, 공동화 현상,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산단에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활력이 절실한 시기다. 왜관산업단지관리공단을 이끄는 김상훈 이사장은 산업단지 인재유입과 근로자 복지향상 등 산단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사업체를 운영해오며 적극적인 업무 추진력과 경영 능력으로 두터운 신망을 쌓아온 그는 ‘지속적인 인재양성으로 국가 성장에 이바지하는 산단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단을 경영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산업단지는 3,284,000㎡의 부지에 400여 개 업체가 입주한 만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일터로 풍부한 인프라, 적극적인 행정지원,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는 그린산업단지다.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국도 4호선과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영남권내륙화물기지가 인접한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왜관산업단지는 아름다운 금산, 낙동강과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함은 물론, 풍부한 용수원과 전력·통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3단지 준공과 더불어 교통 인프라가 더욱 강화돼 기업 하기 좋은 산업단지로 호평받고 있다. “왜관산업단지는 입지적 우수성과 기업 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곳입니다. 왜관IC와 근접해 대구·경북 지역 내 접근성이 뛰어나고, 산업단지임에도 주변에 산과 강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이 굉장히 수려하지요. 공단 북서편에는 낙동강이 관류하고 있어 공업용수를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인근에 서대구변전소가 위치해 전기 공급도 용이합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알짜배기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산업단지 내 모든 근로자는 글로벌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오늘도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김상훈 이사장은 맨손으로 창업해 반석산업기계를 내실 있는 제조기업으로 성장시킨 전문 경영인이다. 자신의 고향인 칠곡에서 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진 만큼, 산단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김 이사장의 의지도 대단하다. 그는 ‘지속적인 교육과 복지 향상을 통한 인재유입’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었는데. 이는 ‘탄탄한 교육을 토대로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것이 곧 경제 성장, 나라의 성장과도 연결된다’는 김상훈 이사장의 오랜 철학에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대구시교육청과 교육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미래 인재유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왜관산업단지공단과 대구시교육청은 실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지원을 통해 대구지역 실업계고 학생이 산업단지 내 우수기업에서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산업체를 발굴하고, 왜관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녀교육역량강화 학부모연수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기업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채용’이라는 숙제를 늘 안고 있고, 저 역시 인성이 바로 서지 않은 인재는 제대로 된 장인정신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기술은 물론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지요. 산업계 전반에 교육 토대가 마련되어야 경제가 살아나고 나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가진 신념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대구·경북 소재의 기술고등학교들과 여러 차례 접촉했고, 그간의 노력 덕에 대구시교육청과 교육협력 MOU를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술고등학교 출신의 구직자들에게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저 역시 빈손으로 어렵게 기업을 일군 케이스라, 청년들을 보면 좌충우돌하던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를 위해 우리 산업단지 내 기업인들이 직접 학교에 방문해 기업설명회를 하며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있고, 잠재력을 가진 인재 유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지요.” 이와 더불어 왜관산업단지공단은 칠곡가톨릭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단 내 근로자들에게 최고 대우의 건강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무료 통근버스 운행, 쾌적한 산업단지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등 산단 내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김상훈 이사장은 “내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법률 자문,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피부에 와닿는 근로자 지원을 이어가겠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건강, 학업, 법률자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근로자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 왜관산업단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임기 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우리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기업인들이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애써주고 계신데요, 제가 여러분들의 힘이 되어 언제든 함께 고민하고 발로 뛰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니, 모두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갔으면 합니다.” [1107]
    • 경제
    2020-12-29
  • 건축을 향하여, 인간을 위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 김종균 건인자 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스틸하우스’란 건물의 뼈대를 아연도금강판을 활용해 지은 집으로, 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기 때문에 단열과 방음이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재를 재활용할 수 있어 건축 폐자재를 통해 일어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나무를 사용하지 않아 산림자원을 보호한다는 장점도 있어 친환경 주택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스틸하우스. 공사 기간이 짧은 편임에도 지진, 태풍 등 재해에 강하고 내구성도 좋아 건축주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이에 주간인물이 다년간 스틸하우스 설계를 전문으로 경쟁력을 다져온 건인자 건축사사무소의 김종균 대표를 만나 건축에 관한 그의 철학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_정효빈 기자 김종균 대표와 스틸하우스의 만남은 우연했다. 스틸하우스가 국내에 도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2000년 초반, 가까운 지인이 자신의 집을 스틸하우스로 짓고 싶다며 그에게 설계를 권유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틸하우스는 박공지붕 형태의 단조로운 디자인의 형태가 대표적이었는데, 이 때문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했던 김 대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스틸하우스 설계를 진행하며 외부 자재의 변화를 통해 스틸하우스 형태로도 다양한 디자인을 도출해내는 법을 터득하게 됐고, 20여 년간 이어져온 시간은 그를 현재의 모습으로 이끌었다. “어느 날 지인이 스틸하우스 관련 서적을 한아름 안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스틸하우스로 본인의 집을 짓고 싶다며 제게 설계를 맡겼고, 이후 박람회도 같이 다니면서 함께 공부했죠. 그분이 국내 스틸하우스 시공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반석홈스틸하우스 진경도 대표님입니다. 이후 스틸하우스 전문 시공사였던 포스홈 영남지사와도, 국내 스틸하우스 최고 기술자인 박봉호 대표님과도 인연이 닿았고 수많은 국내 스틸하우스 기술자분들과 협업하게 됐죠. 현장에서 직접 골조구조에 대해서 배우고, 아연도금강판을 활용해 단열, 방수, 결로 커버 등의 기술을 축적해오며 스틸하우스 설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또한 국내 스틸하우스의 초석을 다져온 (주)그린홈예진의 전희수 대표님과도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상권을 주 무대로 참신한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세월만 20여 년. 별도의 상담을 거치지 않고도 곧장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도 많다고 하니, 그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새삼 실감이 난다. 김 대표는 줄곧 천편일률적인 스틸하우스 주택 형태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설계에 집중해왔다. 건물과 공간의 근본적인 기능을 수용하면서도 단순하고 아름다운 건물 외관의 기능적·미적 요소를 구현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축주의 의뢰를 받고 현장에 미팅을 하러 가는 순간이 가장 설렙니다(웃음). 건축주는 어떤 사람일지, 그분이 어떤 건물을 원할지, 현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곤 하죠. 경사가 가파르거나 기형적인 땅을 만났을 땐 희열이 느껴지기도 해요. 독특한 대지 요건을 잘 활용하면 예상치 못했던 훌륭한 건축물이 탄생되기도 하거든요. 더불어 건물 완공 후 만족스러운 건축주의 표정을 보는 것 역시 건축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김종균 대표는 건축 설계에 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건축과 인간, 자연을 꼽는다. 건축은 인간을 위해야 하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건축을 시작할 때부터 줄곧 마음속에 담아왔던, 김 대표의 오랜 믿음을 담은 ‘건인자’라는 이름은 그의 설계를 대변하는 슬로건으로 이어졌다. “좋은 건축은 긴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건축주의 요구를 오롯이 담은 설계와, 설계 의도가 고스란히 반영된 건축물을 직접 보았을 때 눈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죠. 건축물은 인간의 평생에 영향을 줍니다. 동네에 한 건물이 들어섰을 때, 건물 하나가 해당 지역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기도 하고요. 좋은 건축물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서와 편리함을 주지만 그 반대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기에, 건축가는 사명감을 갖고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기도 하다. 건축주의 꿈과 이상, 다양한 요구를 설계에 녹여내 실현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건축주의 요구는 때때로 구체적이지도, 정리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김종균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막연한 꿈을 구체화하고 있을까?' “건축은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입니다. 공간에서 오래도록 머무는 이는 건축사가 아니라 건축주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공간에 모두 담아내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고 건축이라고 생각해요. 주택설계의 경우, 집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위가 녹아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녀분들이 몇 살인지, 성별은 무엇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전부 물어 설계에 녹여내려고 합니다.” 인간을 위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마음으로,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건축 설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김종균 대표. 그는 우리네 삶을 구성하는 다채로운 건축을 통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건축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설계를 이어가는 것이 자신의 소박한 꿈이라고 답한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숙제를 풀어주는 해결사로 남고 싶다’며 웃는 그의 미소가 새삼 든든하다. [1108]
    • 경제
    2020-12-23
  • “비즈니스는 예술로 승화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박순영 보명스포텍 / 캘릭스 대표
    ‘2020 우수디자인(GD) 상품’에 보명스포텍이 개발한 아기걸음마 신발이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이 소재한 울산시로 향했다. 박순영 보명스포텍 대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며 국내 최단기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지칭) 지정을 목표로 연일 발명과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된 12월, 갑작스런 부상으로 수술을 마친 박 대표는 다소 지쳐 보였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소신을 말하는 그의 눈빛은 또렷한 열정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_정효빈 기자 감각놀이교구 ‘이층신발뿡가’ 2020 우수디자인(GD) 상품 중기부 장관상 수상! 아이와 교감하는 따스한 디자인으로 눈길 성인의 신발과 유아의 신발이 하나로 합쳐진 보행 교육용 완구 ‘이층신발뿡가’. 보명스포텍의 박순영 대표가 직접 개발한 이 기능성 교구는 부모의 신발 위에 아이의 신발이 고정된 형태로, 걸음마 단계의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아용품 안전검사 합격, 무독성 소재(EVA)로 만들어져 인체에도 무해하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고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을까?’라는 박 대표의 고민에서 시작된 이층신발뿡가는 참신한 디자인 상품으로 인정받아 ‘2020 우수디자인(GD) 상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와 더불어 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2020년 울산지역 3차 수출바우처사업에 선정되었고, 춘해보건대학교와 유아교육 산학협력을 체결해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층신발뿡가는 보행보조기구로써 기능은 물론 부모와 교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으로, 신발이 360도 회전이 되어 걸음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걸음마 연습 후 4세까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발등춤을 추면서 자연스럽게 신체놀이가 가능하고, 아이의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죠. 이층신발뿡가는 화목한 가정, 건강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유아용품입니다(웃음).”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의 원천은 내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를 깨우치는 것 박순영 대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은 아기걸음마 신발뿐만이 아니다. 5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해 약 20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박 대표는 기업인이라는 말보다 발명가라는 말이 더욱 어울린다.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던 실내 운동기구 ‘딥다라인’ 역시 현재는 타 기업에 상표권을 이전한 상태이지만, 그의 오랜 노력과 애정이 담긴 첫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와 더불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수영보조기구 ‘퀵스윔 독도’ 역시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한 제품이다. 몇년 전,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와 산학협력을 맺었던 보명스포텍의 계열사 ‘캘릭스’에서 개발한 ‘퀵스윔 독도’는 다리에 착용해 수중에서 추진력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개구리가 헤엄치는 모습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수영 속도를 높여주는 레저용품으로, 인명구조나 수중수색에 이용되는 군사용품으로써의 가능성도 인정받으며 향후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제가 발명을 시작하게 된 건 하심 수행을 통해서입니다. 하심이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인데요, 하심을 통해 나의 존재가 진정으로 높아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 자기 자신만 귀한 존재일까요? 아닙니다. 나뿐만 아니라 만물이 귀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기적이고, 나 자신도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라는 믿음과 힘이 생깁니다. 저 역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업에 임해왔어요. 나 자신이 진정 귀한 존재임을 아는 것. 이것이 곧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도출의 매커니즘입니다.” ‘비즈니스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제품 발명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고 싶다’는 박순영 대표. 이번 수상으로 그의 아이디어 제품의 가능성을 증명 받는 쾌거를 이뤘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며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다고. 잔잔한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인내할 수 있었던 건 ‘미래에 대한 확신’ 덕분이란다.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희망 덕에 주저앉지 않고 하루를 걷는 여행길을 힘들지 않게 걸어올 수 있었다고.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전’이라며 뚝심 있는 기업가 마인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제품은 개발자를 닮아야 성공할 수 있어…. 최단기 내 유니콘기업 선정되는 것이 목표” 박순영 대표는 비즈니스를 통해 자신의 본래적 가치를 깨닫고, 이를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진정한 목표라 말한다. 자신의 사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나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망이다. “제품에 개발자의 혼이 담겨 있어야 비로소 그 제품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 처음 출시한 포니자동차를 보면 정주영 회장을 꼭 닮아있어요. 스티브잡스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의 혼과 정체성은 보존되어 현재 애플의 제품 속에 남아있죠. 저 역시 제 혼이 담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낼 예정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사업도 준비 중에 있고요. 향후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가 양산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는데, 양자컴퓨터가 활성화되는 시대에 발 맞춰 홀로그램과 VR 산업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향후 운동기구나 교구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VR 분야로 제품 영역을 확장시켜 가장 빠른 기간 내 유니콘기업에 선정돼 기네스북 등재를 꿈꾼다는 박순영 대표. 지치지 않는 추진력으로 참신한 제품 개발을 이어온 박순영 대표의 식지 않는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07]
    • 경제
    2020-12-15

문화 검색결과

  • 최원호·박주효 몽키테니스ZON 대표- 체계적인 테니스 교육에 재미를 더하다!
    몽키테니스존은 다양한 테니스 기술과 원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 20여 년간 지도자로 활동해온 최원호, 박주효 대표가 이끌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몽키테니스 아카데미와 몽키테니스존 실내테니스장을 운영하며 올바른 테니스 레슨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TV몽키테니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테니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 사업 확장이나 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테니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국내 테니스인구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그들을 주간인물이 만났다. _정효빈 기자 테니스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TV몽키테니스’ 개성 있는 콘텐츠로 테니스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전 세계 20억 인구가 이용하며 하루 평균 1억 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한국인 1명의 한 달 평균 유튜브 시청 시간은 약 29.5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유튜브를 통한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증가하며 많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도전하고 있으며, 유튜버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최원호, 박주효 몽키테니스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TV몽키테니스’는 테니스를 주제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범 영상과 친선게임 등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테니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레드몽키, 대디몽키, 블루몽키, 화이트몽키, 블랙몽키라는 닉네임을 가진 몽키테니스 구성원들이 테니스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재미있게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영상 속에 펼쳐진다. 여기에 센스 있는 편집기법과 출연진들의 매력이 부가되어 웬만한 예능처럼 재밌고 몰입도도 높다. TV몽키테니스에서는 실업팀 선수 출신의 박주효 대표를 주축으로 세심한 티칭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전문성 높은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특히 높다. 두 대표 역시 채널의 경쟁력으로 ‘기술 전문성’과 ‘진실함’을 꼽았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지만, 저희가 유소년 시절 테니스를 배울 때만 해도 테니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었고 기술적인 면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왜 한국테니스는 더 발전하지 못할까’를 늘 고민했고, 이후에 엘리트선수와 동호인들을 지도하면서도 막히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체계적인 기술 교육의 부재 탓이었죠. 특히 대디몽키(박주효 대표)는 매일 밤 세계적인 테니스선수의 경기 영상을 수없이 돌려보면서 직접 자세와 기술을 분석했고, 이를 실전에 적용해보며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다듬고 보완해나가면서 현재의 지도법을 완성시켰습니다. 요즘은 초보자분들도 테니스를 두 세 달 정도 배우시다 보면 자신이 제대로 된 티칭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실 수가 있는데요. 그중 레슨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던 분들이 저희를 찾아와 다시 테니스를 배우시곤 ‘결국 몽키가 맞았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실하고 올바르게 테니스를 알려드리고자 했던 저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해요.” 정면과 후면, 측면 등 같은 동작을 다각도에서 세심하게 촬영해 정확한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영상 시청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치 있게 편집한 영상을 보고 있자면 퀄리티 높은 영상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별도의 촬영팀과 편집팀을 두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 TV몽키테니스 채널은 최원호 대표의 주도로 몽키테니스 멤버들이 직접 모든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사실 최 대표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전, 2010년도 초반부터 홀로 몽키테니스라는 이름을 걸고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선수 출신이 온라인으로 테니스를 강의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고 지금처럼 영상 촬영 기법이나 편집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탓에 컴퓨터 학원까지 다니며 직접 영상을 제작해왔다고. 그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양분 삼아 현재 몽키테니스는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내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하는 등 올바른 테니스 교육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퍼니 테니스’, ‘스마트 레슨’ 프로그램 개발 등 테니스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지속해 프로테니스선수 육성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 몽키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최원호 대표는 대구에서 테니스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아래 성장하며 유년시절부터 라켓을 잡았다. 학창시절부터 직접 테니스 레슨을 진행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다진 것은 물론,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운영에 대한 감각도 터득하게 되었다고. 최 대표는 앞선 사업 감각으로 일찍이 ‘땀내자닷컴’이라는 지역스포츠센터 플랫폼 사이트를 개설하고 350여 개의 제휴업체를 확보해 운영하는 등 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후 홀로 몽키테니스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을 이어가던 중, 우수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후배였던 박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하게 되고, 최 대표의 탁월한 경영 감각과 박 대표의 기술적인 전문성을 결합해 몽키테니스 운영에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지도하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모토 삼아 전문성 높고 진실한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두 사람. 기술 전문성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만큼 몽키테니스를 함께 이끌어가는 ‘몽키’의 일원이 되는 데에도 깐깐한 조건이 붙는다고. “몽키테니스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테니스에 미쳐있는 사람들입니다(웃음). 현재 몽키 멤버들 중 실장님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선수 출신으로 우수한 지도역량을 갖추고 있어요. 이를 기본으로 부지런하고 항상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분들이어야 하죠. 그만큼 현재 함께 하고 있는 가족 같은 몽키 멤버들에 대한 자부심과 고마움이 크고, 이 친구들과는 앞으로 뭘 해도 잘해낼 자신이 있어요(웃음). 저희와 같은 뜻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몽키 멤버로서 합류해주시는 것도 환영하지만,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인원이나 지점을 늘릴 계획은 없습니다. ‘몽키테니스라는 간판만 걸어 놓고 지도는 아무나 하네?’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거든요. 덩치만 부풀리기보다 회원분들에게 보다 진실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몽키테니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레슨 중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어린이를 위한 ‘퍼니 테니스’ 수업이 바로 그것. 선진 체육문화를 배우기 위해 2016년 일본으로 향한 최원호 대표는 당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침부터 진행되는 테니스 레슨을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고, 해외 선진 프로그램을 몽키테니스에 도입하고자 했다. “한참 자고 있을 주말 아침 6시부터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테니스장으로 향하는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레슨 역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대충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별로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더라고요. 이런 프로그램을 우리도 시도해보자고 마음먹게 됐고, 그 시작이 바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퍼니 테니스’입니다.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바로 ‘재미’예요. 성인도 배운지 3개월이 지나면 어려워지는 것이 테니스입니다. 그런데 보통 부모님들께선 아이가 테니스를 조금씩 잘 치기 시작하면 개인 레슨을 맡기려고 하세요. 그러면 아이는 운동에 대한 흥미를 급속도로 잃게 됩니다. 수익만 따진다면 개인 레슨을 권하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이 테니스를 즐겁게 배우고 오래 지속하길 바라고, 훗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가 되길 바라거든요.” 이와 더불어 몽키테니스는 온·오프라인 레슨을 모두 겸하는 테니스교육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마트 레슨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스크린 골프장 활성화로 골프붐이 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였던 골프의 저변이 확대되고 관련 제품 업계도 살아나는 것을 지켜보며, 테니스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여 국내 테니스 인구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최원호, 박주효 대표는 “특정 종목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어린 아이들도 해당 운동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는 우수한 선수 양성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라며 향후 테니스 동호인 대회 등 각종 대회를 활발히 유치하고 기업 후원 확충을 통해 프로테니스(ATP) 선수를 양성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안에서 하는 운동에 대한 제재가 많습니다. 아마도 안전상의 문제가 이유겠죠. 선수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운동에 시간을 온전히 투자해야 하고 감독이나 코치는 지도에만 신경 써야 하는데, 학교 안에서는 이런 운영이 쉽지 않아 아쉬움이 컸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내고 양성하는 것 또한 어렵다고 판단해 2021년 11월, ‘몽키 엘리트 아카데미’를 창단해 엘리트선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불어 동호인 레슨에서 운동 신경이 좋은 분들을 선발해 지도자로 양성할 계획이고요. 저희 같은 사설 운동센터가 이러한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데엔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저희가 먼저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좋은 활동을 이어간다면 저희 뜻에 공감해주시는 분들께서도 마음을 합쳐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마음껏, 원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10년 후엔 나달이나 조코비치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를 배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1134]
    • 문화
    2023-07-03
  • “진주영남예술제를 통해 경남 진주시를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영원히 기억될 여인, 하바울의 도전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특별한 주인공은 바로 하바울 진주영남예술제협의회 회장이다. 1949년 최초로 시작된 영남예술제가 지난 8월 11일, 진주 혁신도시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진주영남예술제 기획 단계부터 진행까지, 화려한 축제 무대 뒤에는 하바울 회장이 있었다. 울아카데미실용음악학원과 국제러시아어한국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감동을 전하는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하 회장. 그녀의 머릿속엔 온통 경남 진주의 발전뿐이다. 하바울 회장과 만남을 약속한 해운대그랜드호텔, 서구적인 미모에 매력적인 미소를 머금고 로비에 들어선 그녀에게서 호텔 밖 펼쳐진 바다의 시원함과 활기가 느껴진다. 설렘을 가득 안고 그녀와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최초의 예술제인 진주영남예술제 부활에는 진주영남예술제협의회 하바울 회장의 땀방울이 담겨있다. 그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제1회 진주영남예술제’를 준비했을까. “진주영남예술제에서 ‘영남’은 사전적 의미 외에도 ‘세기의 만남. 영원한 만남’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술제를 상징하는 로고는 아름다운 다섯 색상으로 구성돼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고 있고요. 또한, 회모리 문양을 통해 ‘화합과 융합’의 의미도 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축제란 지역민들끼리만 즐기는 동네의 축제를 넘어 다른 지역, 먼 나라에서도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축제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진주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교육과 관광문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하면 삼바가 떠오르죠? 브라질의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축제문화잖아요. 진주시도 예술제를 통해 발전을 도모합니다. 축제기간에만 축제장이 되는 곳이 아니라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찾아올 메리트가 있는 축제여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찾아오면 소비를 하고 갈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해요. 현재 진주에서 이 요건이 충족되는 곳이 바로 혁신도시이며, 진주영남예술제를 진주 혁신도시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예술제를 진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술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예술제를 지배하다보면 결코 성장할 수 없어요. 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예술제 발전 방향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다를 것이고, 예술제로써 진정한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고 봐요. 저는 진주영남예술제를 보령의 머드축제처럼 세계인이 찾아오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 예술제가 진주를 발전시킬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해 천천히 닦아내듯이 앞으로 많은 부분을 갈고 닦아 ‘진주영남예술제는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예정입니다. 허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속이 꽉 찬 내실 있는 축제, 더불어 예술제가 열리는 진주 혁신도시 내에 각종 관광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먼 해외에서도 기꺼이 진주를 찾아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예술제에 저희 시장님을 초청했는데, 결국 오시지 않으셨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참 아쉬웠습니다.” 하바울 회장은 러시아어학원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러시아어를 배우고 교재를 출판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모스크바에 있는 남동생이 국제적인 교류를 작게나마 시작해보자고 권유해 러시아어를 배우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알파비트’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경상대학교 러시아학과에 편입학해 저보다 한참 어리고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다보니 자극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1년 동안은 잠도 거의 자지 않고 정말 독하게 공부했어요. 교재에 실린 예문은 전부 달달 외울 정도였으니까요. 학교에서 배우는 교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국내에 출판된 러시아어 교재는 전부 사다 읽기도 했어요. 그 시기에 든 생각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러시아어를 제대로 깊이 있게 공부할만한 교재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러시아어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아 교재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때부터 다양한 러시아어 교재를 탐독하며 저만의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하다보니 어느 순간 저보다 2년 먼저 공부한 친구들보다 제가 저만치 앞서가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를 ‘이모’라 부르며 쭈뼛대던 친구들이 ‘언니, 누나’하며 다가와 모르는 것을 물어보곤 했어요. 이후에 제가 러시아어학원을 운영하자 당시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수강생으로 저를 찾아오기도 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학원으로 ‘러시아어 교재가 있느냐’라는 문의가 왔고, 학부시절 정리한 저만의 노트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어만의 독특한 언어적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독학이 가능한 교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던 차에 교재 문의가 들어온 거죠. 여러모로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24개국이나 되는 거 아세요? 진주에 정착하신 이주노동자 분들이 저를 찾아와 우리나라 말을 쉽게 배워가는 모습을 볼 때면 참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보컬, 피아노, 재즈 등 음악에도 재능이 탁월해 현재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하바울 회장.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고 하는데. “살면서 ‘가수가 되어보지 않겠느냐’를 제안을 세 번이나 받았어요. 이런 저런 이유로 그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을 땐 ‘가수’라는 단어가 저에게 다가온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서울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곤 했는데, 유명 작곡가님께서 이른 아침에 제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신 적도 있어요.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작곡가분들을 직접 찾아 나섰지만, 가수와 작곡가 모두 곡에 대한 방향성이 같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정의송 작곡가님을 꼭 만나보라’는 권유를 듣게 됐어요. 그 이후 정의송 작곡가님의 번호를 어렵게 알아내 매일같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작곡가님은 저를 전혀 모르셨지만 저를 알릴 수 있는,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하루에 한 번씩 꿋꿋하게 보냈어요(웃음). 그분을 향해 꾸준히 문을 두드리자, 비로소 답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작곡가님을 만나보니 확실히 다른 분들과는 다르시더라구요. 첫 만남이었는데도 이미 저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계셨어요. 직접 만나기도 전에 저라는 사람을 연구해주신 분이죠. 그분이 저에게 ‘당신은 이미자도, 주현미도, 패티김도 아니다. 당신은 하바울이다.”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참 기억에 남아요. 정의송 작곡가님을 만난 것 자체가 저에게 굉장히 큰 행운입니다. 그분의 진심을 느꼈고, 제가 처음으로 만난 ‘진정한 작곡가’이기 때문에 그분이 제게는 진정한 스승님이에요.” 스승인 정의송이 작곡한 ‘광야’라는 곡은 그녀에게 그 어떤 노래보다도 뜻 깊을 것 같은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피아노 선율이 굉장히 인상적인 곡이었어요. 도입부를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 정도였으니까요. ‘광야’라는 노래는 정의송 스승님께서 이육사의 시를 가사에 담아 저에게 주신 곡이에요. 이 특별한 노래가 반드시 대중음악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갈 겁니다. 현재 대중문화는 너무나 상업적인 색이 짙어요. 요즘 사람들이 7080 음악을 다시 찾고 있잖아요? 그 시절의 노래들은 굉장히 순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실력 있는 가수들이 배출되어 다시금 순수한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시대가 와야 해요. 가수 하바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창조’와 ‘영원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항상 온 마음과 영혼을 실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이 감동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제 소중한 노래들을 영어, 러시아어, 한국어로 녹음해 올 크리스마스에 정식 음반으로 발매할 예정입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웃음).”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오가고 있는 하바울, 그녀가 꿈꾸는 내일은 무엇일까. “저의 마지막 직업은 강연가예요. 전문분야를 가르치는 강의와 달리 강연은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죠.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학력이나 커리어, 토익점수같은 ‘악세서리’만 강요당하고 있어요. 저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이야기를 하되, 진취적인 기상과 인성을 강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취적인 인물은 인성이 밝고 올바른 분들입니다. 김헌규 변호사님처럼 오랜 기간 한 길만 걸어오신 분이라든지, 정인후 진주시의원님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진취적 인물들이 진주시를 이끌어간다면 진주가 더욱 발전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나이 70세가 되면 러시아 책 번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커피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조그마한 라이브 카페도 운영해볼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진주 혁신도시 산들로 55번지에 가면 좋은 라이브카페가 있다더라. 음악도 좋고 책도 읽을 수 있고. 그곳에 꼭 가봐야겠다’는 칭찬을 듣는 장소로 거듭났으면 해요. 그렇게 제가 한걸음 발을 디뎌 놓으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창조적인 아티스트가 56번지에서 또 다른 멋진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진주 혁신도시 산들로가 한국적인 독특한 소품도 판매하고, 훌륭한 커피와 음악도 즐길 수 있는 행운의 길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왕이면 길 이름이 ‘행운길’로 바뀌어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이런 식으로 하나 둘씩 특색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나가고, 그렇게 꾸며진 멋진 진주 혁신도시에서 진주영남예술제가 열린다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저라면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방문하고 싶을 것 같아요.” 이제껏 걸어온, 현재도 묵묵히 걷고 있는 그녀의 모든 발걸음이 경남 진주의 발전을 위한 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주의 발전과 더불어 문화 예술의 세계적 교류와 활성화를 위해 쉬지 않고 달릴 하바울 회장. 마르지 않을 그녀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진주시 국립 경상대학교 러시아어학 석사 •진주시 국립 경상대학교 러시아학 학사 •음악(노래)교육, 러시아어 교육 •한국어교육, 강연(스피치)교육 •모스크바 음악아카데미 음악학 •교육청 음악교육 강사, 시청 노래교육 강사 •러시아어 강사, 한국어 강사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문화 가수부분 공연 활동 •작곡가 장태민 30주년 디너쇼 초청 라이브 가수 •의령군 국가복지프로그램 전문강사 초빙/노래교육강사 •사천시 국가복지프로그램 노래교실 강사 초청/노래교육강사 •한여름밤의 꿈의 음악회 메인 초청 라이브 가수 •울아카데미실용음악학원 대표 •국제러시아어 한국어 학원장 •기기몬출판사 대표 •스토리텔링 노래교실 대표 •경남예술문화회관 공연 다수 •한여름밤의 꿈의 음악회 문화예술분과장 역임 •메인엠시 가수 •정의송 패밀리콘서트 다수 공연 •저서: 쉬운한국어 시리즈 학습교재(러시아어를 쓰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교재) • 앨범 ‘영원히 기억될 여인 하바울’ [1115]
    • 문화
    2021-04-23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공간 ‘키덜트뮤지엄’ 참신한 전시기획으로 창의력 개발의 장을 열다
    왕실의 기증을 시작으로 방대한 규모의 소장품을 보유한 서구 미술관들과는 달리, 국내 미술관들은 짧은 역사만큼이나 소장품의 규모나 내용이 비교적 미약한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이 평생에 걸쳐 모은 진귀한 소장품들을 전시한 공간이 있어 화제다. 키덜트뮤지엄을 이끄는 김동일 관장은 40여 년간 직접 모아온 50,000여 점에 이르는 수집품을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물건’이라는 주제로 전시하며 전 세대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리움과 추억이 공존하는 키덜트뮤지엄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는 눈에 띄는 독특한 건축물이 있다. 로마의 콜로세움을 본뜬 보문콜로세움이다. 유교·신라·가야의 얼이 깃든 경주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 같지만, 이런 건물이 우리를 때때로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가곤 한다. 보문콜로세움에 자리 잡은 키덜트뮤지엄 역시 그러하다. 축음기, 영사기, 라디오, 음반 등의 수집품과 김동일 관장의 창작품들이 시대별, 분야별, 주제별로 구분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긴 세월이 묻은 물건들은 금세 친근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우리를 과거로 데려간다. 키덜트뮤지엄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관람객 모두가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인 것. 개인 소장품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진귀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수집품에 놀라기도 잠시, 전시된 물건들은 전체 소장품의 10~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간 김동일 관장이 걸어온 길에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이십대 초반일 땐 해외여행을 쉽게 갈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는데, 운 좋게 친한 형을 따라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한 상점에서 어디선가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기에 ‘이 소리가 어디서 나느냐’고 물었더니, 주인이 코카콜라병을 가리키더라고요. 소리의 정체는 콜라병 모양의 라디오였습니다.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죠. 당시 국내에서는 상상조차 못 했던 다양한 물건들을 접하며 굉장히 놀랐습니다. 어찌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던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의 물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시관은 영사기박물관, 소리박물관, 인형·피규어박물관, 문구박물관, 골동품박물관, 만화박물관 등으로 구분돼있으며, 소장품은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양이지만, 소장품 하나를 구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간절함, 기쁨 등 각각 추억이 서려 있기에 소장품의 먼지를 털고 닦아내는 과정 역시 큰 즐거움’이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김동일 관장. 소장품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알고 나니, 각각의 물건들이 옛 추억을 가득 머금은 채 ‘나 기억하지?’라며 친근하게 말을 거는 듯하다. 키덜트뮤지엄에서는 뛰어난 가치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김동일 관장의 창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절,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해왔다는 김 관장은 버려진 제품 등 폐자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부분적으로 손상돼 가치가 떨어진 자개장의 자개를 이용한 신라의 유물 액자부터, TV 프레임 속에 다양한 피규어들을 배치한 디오라마 작품들은 우리에게 미래와 환경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참신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탄생시키기도. “작년 겨울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현장에 가보니 못 쓰는 부표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인위적으로 색을 덧입히지 않았는데도 색감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버려진 부표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중 부표로 만든 우체통은 ‘2020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된 바 있으며, 키덜트뮤지엄에 오신 고객분들께서 이 우체통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많이 주셨습니다. 향후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참신한 작품들을 전시한 공원을 조성해보고 싶어요. 전 세계적으로도 그런 곳은 찾기가 힘든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생긴다면 참 좋지 않을까요?” 영사기, 축음기 등 시대를 대표하는 발명품은 물론,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창작품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일 관장. 그는 ‘키덜트뮤지엄을 통해 관람객들의 창의력에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여기서 다소 아쉬운 점은 김 관장이 소장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집품을 수용하고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관장은 ‘향후 전시 공간이 추가로 마련된다면 재미는 물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나라가 공부 실력으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토론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거나,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죠. 제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빛나는 창의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인재들을 배출하려면 국내에서도 노벨상 같은 공신력 있는 시상식을 만들어 많은 이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1114]
    • 문화
    2021-04-16
  •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공간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내는 감각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공간 계획과 클라이언트의 니즈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을 때, 비로소 이들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이 탄생된다.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고객의 욕망을 읽어내고, 막연한 그들의 이상을 구체화시켜 머릿속에서만 그리던 공간에 대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을 만났다. 주식회사 ‘오롯이’는 단순한 디자인 작업을 넘어 클라이언트의 이상을 오롯이 담은 공간을 구현해내는 프로젝트로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작업만 잘하기 보다 고객에게 착한 업체로 다가가고 싶다’는 유진우 소장, 그의 말 속에서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을 굳건한 마음을 만났다. _정효빈 기자 ‘남다름’을 발견하는 힘 색다른 시도와 안목이 빚어낸 창의적 공간 주식회사 오롯이는 경상북도를 주 무대로 활동하며 젊은 감각과 남다른 안목으로 개성 있는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디자이너 그룹이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에만 치우치기보다 이용자의 편의를 중심으로 한 설계로 내실 있는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유진우 소장.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기본으로 한 그의 디자인 철학이 투영된 공간에서는 디자이너와 고객 모두가 행복으로 충만하다. “토목학과 졸업 후 우연찮게 지인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공간을 디테일하게 터치하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고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똑같은 것보단 색다른 것에 관심이 많았고, 사물을 보는 시각도 조금은 남달라서인지 이 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이후 부친께서 운영하시던 건물관리 회사에 인테리어 사업 분야가 추가되며 운영에 참여하게 되었고, 2017년 법인기업으로 ‘주식회사 오롯이’가 새 발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인터뷰가 이루어진 경북 포항 소재의 ‘오롯이 스튜디오’. 과거 병원으로 운영되었다던 건물은 본래의 레트로함을 간직한 채 모던한 간판과의 조화로 독특한 멋을 자아내고 있다.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서니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벽면과 내부 곳곳에 독특한 소품들이 가득, 공간 전체에 빈티지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사용자의 취향을 담아 주인과 꼭 닮은 공간을 구현시킬 때, 공간 디자이너로서 일의 매력과 즐거움을 느낀다’는 유진우 소장. 그의 확고한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든 공간을 마주하니, ‘사용자와 닮은 공간’이라는 설명이 어느 때보다 쉽게 와닿는다. 강렬한 개성과는 상반된 섬세함과 진중함을 지닌 유진우 소장. 새삼스럽지 않은 담백함과 무엇 하나 특별한 건 없다는 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은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고유의 멋스러움이 드러나는 그의 작업 공간과도 상당 부분 닮아있다. 쉽게 지나치는 평범한 사물에서도 가치를 발견해내는 힘을 지닌 유 소장은 공간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본래의 용도가 아닌 색다른 방식으로 자재를 활용할 때 흥미로움을 느낀다고. ‘특정 공간만이 가진 유일한 특징을 부여해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에게는 건물 철거 현장과 철물점, 고물상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평범한 자재를 이용하더라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신선한 방법을 접목시키려고 해요. 바닥재를 천장에 이용한다던지, 평범한 자재를 뒤집어 시공해 색다른 질감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뒷면 고정부분이 ㄷ자 형태인 철재마감재를 옷가게 인테리어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하다가, 원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돌출 고정부분을 뒤집힌 상태로 시공해 한쪽 벽면 모두가 옷걸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공한 적이 있습니다. 독특한 자재가 아니더라도 발상을 조금만 전환하면 공간 전체를 살리는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좋은 공간이란 이용자가 편안함 느끼는 것 의견 차 좁혀나가는 소통에 집중해 고객에게 ‘착한 업체’로 다가가고파”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며 공간을 이용하는 이들의 편의와 만족감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유진우 소장. 특별한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그가 작업한 특색 있는 공간들이 입소문을 타며 자연스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포항 소재 기업인 ‘포스코플랜텍’ 사옥 내부의 북카페와 직원전용식당,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태닝샵 등 그의 손길로 탄생한 다양한 공간들이 대표적인 예다. “포스코플랜텍으로부터 이용하지 않는 사무공간을 북카페로 리모델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아 해당 기업의 직원전용식당까지 추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게 됐죠.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목적을 둔 공간인 만큼, 직원식당은 힘들게 일하는 직장인분들께서 식사시간만이라도 외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같은 모습으로 꾸몄습니다. 이 외에 ‘몰디브’라는 이름의 태닝샵도 성공적으로 작업이 완성돼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디자인 컨셉이 좋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공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만족했던 프로젝트가 제 기억에도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웃음).”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이 머릿속에 공간을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의뢰하지만, 현실은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경제적인 여건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그 합을 맞춰나가는 것 역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와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유진우 소장은 이러한 갈등을 푸는 해법으로 ‘모든 것을 오픈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사의 평당 시공비를 공개하는가 하면, 자재 내역서나 인건비 등 고객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이 생기면 세부 내역까지 전부 공개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이는 ‘수익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유 소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이와 더불어 10년 가까이 유 소장과 손발을 맞춰온 시공팀의 역량과 이에 따른 완성도 높은 공사 역시 오롯이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다. 공정표에 따른 정확한 공사 진행과 더불어 클라이언트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매번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의 불안함도 잠재웠다. “매번 작업 현장에 오기 힘든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저희 작업 모습을 수시로 촬영해 보내드리곤 합니다. 주택 신축 공사같은 경우 건물 뼈대에 시멘트를 바르기 전 그 속에는 어떤 자재가 들어갔는지, 단열 처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집이 완성되고 나서는 확인하기 힘든 부분을 작업 과정 중에 촬영해 고객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있어요. 자세한 정보까지 공유하다보니 저희를 상당히 신뢰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하면 이윤도 적고 힘들지 않느냐’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저희가 당장 배부른 것보다 고객분들이 좋은 공간에서 멋진 생활을 누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업의 이윤보다 항상 먼저 추구되어야 할 가치죠.” “인테리어는 물론 건물위생관리 등 공간에 관한 올인원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클라이언트가 가진 이상과 저희가 정한 콘셉트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을 때, 저와 소비자의 만족감이 상상 이상으로 펼쳐지기도 해요. 그런 순간엔 정말이지 대단한 희열을 느끼죠. 그분들에게 얻은 힘으로 저희가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진우 소장은 ‘좋은 공간이란 사용자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라고 정의한다. 편안함은 특정 장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공간에 머무는 이들이 진정으로 그곳을 애정하고 아낄 때 피어오르는 감정이라고 믿는다고. “어떤 규모의 공사이던 간에, 고객분들에게는 목숨 같이 소중한 비용일 수 있다는 걸 저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몇 해를 모아 작은 가게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평생 모은 돈으로 조용한 시골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분들도 계실테죠. 그렇기 때문에 작은 공사일지라도 절대 함부로 대할 수가 없습니다.” 주식회사 오롯이는 유진우 소장의 부친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로하스’에서 독립한 기업으로, 주택 건축과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물론 건물위생관리 등 건물에 관한 전반적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의 처음과 끝을 모두 함께하는 서비스를 ‘오롯이’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 유 소장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건물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분야”라며 “10년 후엔 건축과 관련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앞으로도 고객이 공간 안에서 최상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근 기업체의 요청으로 다수의 작업을 수행하며 저희 오롯이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개인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큰 규모의 작업도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꿈이라면, 중학생인 제 아들이 건축에 관심이 많아요. 아들과 꿈에 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네가 건축과에 진학하면 나중에 아빠와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곤 해요. 가족과 함께 ‘오롯이’라는 이름을 오랫동안 지속해나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공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일상의 행복을 더해주고 있는 주식회사 오롯이. 많은 이들이 몸 담고 있는 공간에 그들의 진심이 깊이 스며들길 바란다. [1112]
    • 문화
    2021-03-22
  • 유안, 소통의 건축을 말하다 - 유헌상 건축사사무소 유안 대표 건축사
    유헌상 건축사를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우연히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의 한 통신회사 사옥을 보고 난 후였다. 건축사사무소 유안이 설계와 시공을 맡은 숨(S:UM)이라는 이름의 사옥은 따스한 햇살을 풍부하게 공간 내부로 끌어들이고, 층계를 오가는 계단 통로 사이엔 나무를 심어 건물 안에서도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공간에서 보낼 이들을 위한 배려가 물씬 느껴졌다. 이런 세심하고 따뜻한 설계라니. 햇볕을 쬘 시간이 적은 직장인들에겐 꿈과 같은 공간이 아닐까? 건축은 꿈을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이라고 했던가. 공간에 머무는 이들의 꿈이 그의 설계 안에 녹아있음을 발견했다. _정효빈 기자 ‘안락함과 미학을 공간에 담다’ 깊이 있는 소통으로 완성되는 생명력을 품은 공간 건축사사무소 유안은 대구와 경북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와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지역 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건축 스튜디오다. 건축사사무소 유안을 이끄는 유헌상 대표 건축사는 빛의 강조를 통해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는 섬세한 설계로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을 창조해내고 있다. “뭇 사람들은 건축물이 무생물이라고 하지만 저는 생명을 가진 유기체와 같다고 생각해요. 건물의 전기시설이나 수도, 배수관은 인체에 빗대면 핏줄이나 소화기관과 다를 바 없죠. 사람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생명력을 가진 공간인 만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가치를 지닌 건축물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공간이란 본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규모에 따라 공간이 갖는 성격이 모두 다르고 사람들의 행동과 동선에 따라 각기 다른 공간감을 부여해야 하기에 클라이언트에게 꼭 맞는 공간을 구성하기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유헌상 대표는 어떻게 공간을 설계하고 건축주의 마음을 읽을까? 그는 대지를 둘러싼 환경과 더불어 클라이언트와의 깊이 있는 소통을 설계의 첫 단계로 꼽았고, 그들의 요구를 재구성해 설계에 담아내는 것이 건축사의 역할이라 말한다. “건축을 시작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 하나 긋는 것이 더욱 어렵고 신중해지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제가 그은 선들이 토대가 되어 좋은 건축물이 완성되면 거주자는 더욱 풍성한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이 건물이 그들의 미래이자 전 재산이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면 설계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주와의 소통에서 중요한 건 그들의 막연한 요구 속에서 구체성을 캐치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맞춤복을 제작해주는 과정처럼요(웃음). 건물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대지와 주변 환경과의 소통도 중요한데요. 설계 전 여러 번 현장에 가서 건물이 지어질 대지와 환경을 오랜 시간 둘러봅니다. 도심이라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변 경관이 훌륭한 곳이라면 멋진 풍경을 어떻게 공간에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고요. 매 프로젝트에 애정을 갖고 오랜 시간과 공을 들이다 보니 고객분들께서도 이 점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웃음).” 건축설계·시공·인테리어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으로 시너지를 높이다 주택은 주거와 사무, 휴식 등 모든 행동이 일어나는 복합적인 성격을 띤 공간이다. 유헌상 대표는 “집이라는 공간 설계를 응용해 모든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며 주거공간 설계에 흥미를 나타냈다. “집은 모든 행동이 일어나는 공간이에요. 집 안의 서재가 때로는 사무공간이 되기도, 잘 꾸며진 부엌은 카페가 되기도 하죠. 이렇듯 집 안에서는 다양한 행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특정 목적만을 가진 건축물보다 더 많은 부분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작고 협소한 공간을 잘 다룰 줄 알면 이를 응용해 더 넓은 공간에 적용할 수 있어요. 각기 다른 목적을 띤 공간이 공존하는 주거공간 설계를 통해 만족감을 줄 수 있다면 다른 공간에서도 충분히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건축사사무소 유안은 건축 설계와 감리, 시공, 인테리어를 모두 도맡아 설계 의도가 고스란히 반영된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완성해내고 있다. 유 대표가 자랑하는 건축사사무소 유안의 경쟁력 역시 건축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져 바쁜 클라이언트의 편의를 돕고 건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장을 잘 아는 건축사가 현실감 있는 설계를 할 수 있고, 이것이 곧 불필요한 시공 과정과 추가공사비용을 줄여 클라이언트에게 최대의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유헌상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도면을 그리는 단계에서부터 머릿속에 건축물의 이미지가 그려지곤 하는데, 막상 공사에 들어가면 도면과 완전히 다른 건물이 지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더라고요. 색감이나 디테일 등 처음 설계 의도가 온전히 반영된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가 일괄적으로 작업 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유헌상 대표의 오랜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가 설계 사무소에서 일하던 시절, 설계 의도에서 현저히 벗어난 건물들이 숱하게 지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껴왔다고. 그는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가 하나 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집을 지어보기로 했다. 유 대표와 그의 아내가 건축주이자 설계사가 되었고, 시공 역시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건축물 하나에 모이는 각기 다른 요구와 입장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하게 됐고, 이는 현재의 운영시스템을 자리잡게 한 밑거름이 됐다. “건축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이언트분들이 큰 호응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시공사와 인테리어 업체를 따로 선정하고 의견을 조율하려면 또다시 시간과 비용을 들이셔야 하니까요.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건축사는 실제 공사에 착수했을 때 건물이 어떠한 형태로 완성될지 감을 잡기 쉬워집니다. 지휘자 한 명이 오케스트라를 조화롭게 이끌어가듯 건축도 일관된 지휘 아래 설계와 시공, 인테리어까지 마무리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공간이 탄생한다고 믿습니다.”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 양성이 목표 만족도 높은 프로젝트 완수하는 종합건축사사무소로 거듭나고파” “건물 완공 후 건축주의 얼굴에 피어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처음 저를 찾아왔던 설렘과 기대감에 찬 얼굴과 겹쳐 보일 때, 그 순간의 보람과 희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완벽한 건축’이란 코드가 잘 맞는 건축주와 건축사가 만나 그들의 코드에 딱 맞는 건물이 완성된다는 의미 아닐까요?(웃음)” 기업의 성공에는 대개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경영 혁신, 고집스런 품질 제일주의, 철저한 신용 등이다. 여기에 직원의 성장과 행복을 책임지려는 CEO의 살뜰함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건축사사무소 유안은 치밀한 건축설계와 이를 구현하는 완성도 높은 시공, 인테리어 작업까지 건축에 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앞선 모든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리게 하기 위한 구성원 전원의 노력은 수많은 업계 경쟁자들보다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훈련방식과 전술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플레이어를 한 가지 포지션만 소화하는 선수가 아닌 멀티플레이어가 되도록 훈련시켰죠. 저 역시 건축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분야에 관해서도 지속해서 공부하는 등 현장을 잘 아는 건축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밀접하게 관련된 다방면의 분야에서 저와 함께 내공을 쌓고 성장할 인재들도 언제든 환영입니다(웃음).” ‘종합건축 유안E&C’를 슬로건으로 삼고 향후 건축사사무소 유안을 실력 있는 종합건축사사무소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유헌상 대표. 그는 끝으로 “설계, 감리, 시공, 인테리어 등 각 분야별로 팀을 나누되, 구성원 모두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서로의 분야를 이해하고 빠른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는 활기찬 조직을 만들어갈 것이며, 구성원과 클라이언트 모두가 행복한 건축사사무소로 거듭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경사진 대지에 층계가 여러 개로 나누어진 사옥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일과 생활 모두 즐거운, 집과 사무실이 결합된 재밌는 공간이 탄생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국내 건축물이 있는데, 하늘에서 봤을 때 꽃 모양이 연상되는 것이 참 인상 깊더라고요. 저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저곳이 전국에서 가장 멋있다’라고 생각되는 건축물을 지어보고 싶습니다(웃음).” [1106]
    • 문화
    2020-12-09
  • 흙과 불, 도공의 손길에 담긴 백년의 꿈 - 배창진 2대토광도예 대표
    2020년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선정한 백년소공인에 소산(小山) 배창진 대표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친인 종산(宗山) 배종태 선생의 뒤를 이어 물레성형, 장작가마 등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투철한 장인정신과 숙련기술로 백년소공인으로서 성장역량을 인정받은 배창진 작가. 그를 만나기 위해 분청사기의 본고장, 경남 김해시 진례면으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선친께서 살아계실 땐 늘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어느 날은 가마에 불을 지피자마자 눈이 오기 시작했어요. 허리까지 쌓일 정도의 폭설이라 불이 꺼지지 않도록 밤새도록 불을 땠지요. 기압이 낮아 불 온도가 잘 유지되지 않았는지 가마를 열어보니 50점의 도자기 중 단 한 점만이 살아남아있었습니다. 기진맥진한 상태로 도자기 한 점을 꺼냈는데, 힘 력(力)자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새겨져있더라고요. 마치 신께서 ‘오늘 고생 많았다’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긴 노고 끝에 나오는 이런 작품 한 점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엄청난 희열감을 느끼곤 합니다.” 언제부터였을까. 최초의 기억이 시작되던 순간부터 흙과 불을 다루던 아버지의 모습은 늘 그와 함께였다. 전통 장작가마 기능보유자였던 종산(宗山) 배종태 선생의 아들로 자라온 배창진 작가에겐 도예가의 길이 어쩌면 정해진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김해시 진례면에서 선친의 뒤를 이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 작가. 도예가로서 긴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그에게는 아버지의 발걸음을 그저 뒤따라가지만은 않겠다는 것이 큰 숙제이자 임무다. “아버지께서 작업하는 걸 보고 자라서인지 작품도 닮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모습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저로서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을 빚어내고 싶은 욕심이 크죠. 김해를 대표하는 분청사기와 진사를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합니다. 가마에 불을 때는 날엔 많은 분들이 직접 작품을 보실 수 있도록 공방에서 품평회를 여는데요. 좋은 작품에 대한 판단기준을 세워드리기 위해 전체 제작과정을 설명해드리기도 하고, 가마 앞에 모여 어떤 조건에서 이러한 작품이 나왔는지, 왜 실패했는지 등 의견도 다양하게 나눕니다. 이 시간을 함께한 분들께선 작품도 더 귀하게 여겨주시고 도공의 노고를 더욱 깊게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 저 역시 참으로 애정하는 시간입니다.” 흙과 불, 도공의 혼이 빚어낸 분청사기는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15~16세기에 번성했던 생활자기의 하나로, 가장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받는다.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 박진감 넘쳐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도자기로 알려진 분청사기. 그중 도자기 유약에 구리를 환원 소성해 만든 진사도자기는 제작 난도가 높아 숙련된 도공들도 쉬이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 “진사도자기는 도공이 직접 문양을 새기거나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가마 속의 불이 독특한 빛과 문양을 만들어냅니다. 도공의 힘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란 뜻이지요.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뒤, 나머지는 자연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요. 가마에서 모두 깨져버린 도자기를 보고 있노라면 불의 힘 앞에서 비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성할 때의 날씨와 주변 환경, 가마의 수분 함유량, 나무의 상태, 도공의 컨디션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문양이 탄생하기에 그 가치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배창진 작가는 손수 물레를 사용해 도자기를 성형하고, 전통 장작가마를 사용해 도자기를 구워낸다. 고된 작업이지만 전통방식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형과 색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량 생산하는 작은 생활자기까지, 모든 작품의 시작과 끝이 그의 수작업으로 탄생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 그릇으로 내 몸에 들어갈 음식을 먹는 일”이라며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모든 작품을 수작업으로 완성한다는 자부심이 크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배 작가가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해시 진례면은 수많은 도예가들이 불과 흙을 다루며 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수많은 도공들이 작품활동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얻는 영감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데 배창진 작가는 그 역시 “가을이 되면 넓은 들판에 노란 밀알이 익어가던 멋진 동네가 점점 공장으로 둘러싸이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예술가의 머릿속엔 늘 풍부한 감성이 피어올라야 하는데, 삭막해지는 주변 환경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도자기를 만들며 발생하는 연기나 소음 때문에 외진 곳에서 작업을 하는데도 각종 민원으로 화살이 향할 때면 도공들이 떳떳하게 설 자리가 없다고 느낄 때도 많고요. 또한 돼지열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째 김해도자기축제가 개최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도자기축제는 대중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연구하고 작가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도 해주거든요. 제가 55세가 되는 해에 첫 개인전을 열 계획을 갖고 있는데, 얼른 힘든 시기를 극복해 대중들과 다시 만나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나무. 불을 지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나무처럼 자신의 모든 혼을 쏟아 좋은 작품을 완성시키고 싶다며 밝게 웃는 배창진 작가. 그의 굳건한 다짐과 발걸음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5]
    • 문화
    2020-12-02
  • 가구지오 목공방, 내 손에서 완성되는 반짝이는 행복!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마음의 쉼터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즐겁게 달리기 위해서는 리프레시 타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취미활동과 함께하는 일상의 보석 같은 휴식은 삶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새로운 길에 눈을 뜨이게 하기도 한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무언가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어 숨겨진 재능을 찾고 새로운 가능성과 삶의 모습을 발견한 이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_정효빈 기자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주목받는 ‘목공’ 높은 성취감과 만족도로 마음의 위안 선사해 “전 10년을 주기로 직업을 바꿔왔습니다. 온종일 한 공간에 갇혀 일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특별한 성취감을 느끼긴 힘들었죠. 일상에 지루함이 찾아올 때쯤 목공을 시작했는데 나무를 다루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이젠 제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찾았으니 직업을 바꿀 필요가 없어졌습니다(웃음).” 화창한 10월의 가을, 대구 서문시장 거리를 따라 쭉 걷다 보면 정겨운 느낌 가득한 목공방을 발견할 수 있다. 곧장 안으로 들어서자 향긋한 나무 향이 코를 자극한다. 공방 내부에는 한창 작업 중인 원목 의자와 서랍장이 놓여있고 벽면엔 섬세한 손길이 닿은 목공예품이 가득 진열돼있다. 가구지오 목공방은 수제가구 제작과 다양한 목공예품이 제작되는 곳으로, 10년 차 공방지기 김무환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집안 어른께서 목재를 다루는 일을 하셔서 유년 시절부터 나무는 늘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취미로 이것저것 만들곤 했고요. 처음부터 업으로 삼겠다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만들다가 주변에서 무언갈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만들어주기도 하고, 혼자 노는 공간으로 시작한 이곳이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가구지오 공방의 진열장에는 섬세하게 나무를 잘라 조립한 ‘우든카’가 가득 눈에 띈다. 타 목공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 목공예품은 김무환 대표가 가장 사랑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우든카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의 아들 덕분이었다고. “우리 아들 주려고 간단하게 나무로 자동차나 곤충,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에 중금속이나 납 성분이 검출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친환경적인 재료로 제가 직접 만드는 것이 낫겠다 싶더라고요. 워낙 섬세한 작업이다 보니 온전히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이 작업을 할 때 가장 재밌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목공의 매력은 나무로 뭐든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우든카의 경우도 직접 도로를 달릴 순 없지만 수집은 가능하죠(웃음). 내가 갖고 싶은 건 무엇이든 창작해 만들 수 있으니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나무의 특성 이해하는 과정 흥미로워…. 수강생과 함께 놀며 소통하는 공방 만들어갈 것” “최근에 매운 향이 나는 ‘웨루’라는 나무로 작업을 하는데, 옻나무를 만져도 멀쩡하던 제가 웨루나무를 재단하면서 콧물과 재채기가 멈추지 않더라고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고생은 조금 했지만 나무의 새로운 특성을 알아가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나무를 모두 접해볼 순 없겠지만 다양한 특수목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나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수강생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가구지오 목공방은 원목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수제가구를 제작하는 곳으로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 컬러, 나무 타입을 선택해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테이블, 의자, 수납장, 침대 프레임, 옷장, 소품 등 종류가 다양해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상업공간까지 맞춤 가구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사)한국목공교육협회 목공지도사교육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가구 및 목공예품 제작을 위한 기초적인 이론수업 및 정규 목공수업과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목공을 체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쓰임이 무궁무진한 나무를 유리, 철제,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접목한 소품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해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다양한 나무 중에서도 특히 레드오크를 좋아합니다. 단단하고 가볍지 않아서 싫증이 나지 않는 나무예요. 나무는 각기 다른 향과 색을 지녔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나무를 발견하면 ‘저 나무는 어떤 성질을 가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멈출 정도죠. 수강생분들께도 각기 다른 나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론수업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많은 분의 기억 속에 가구지오가 ‘나무에 관해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공방’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웃음).” 지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만지며 수강생과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공간으로 공방을 운영해나가고 싶다는 김무환 대표. 김 대표가 목공을 통해 반짝이는 즐거움을 발견한 것처럼 그와 그의 공간을 찾는 많은 이들이 따스한 원목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길 기대해본다. [1103]
    • 문화
    2020-10-26
  • 향긋한 온화함이 감도는 감성 tea room “자신의 기호를 알고 누리고자 하는 본질을 깨닫는다면 감동은 배가 되고 더욱 깊이 있어질 것입니다”
    콧속을 가득 채우는 향긋한 향기, 진열장 가득 놓인 각국의 귀한 차들이 반기는 곳. 실비아티룸은 차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안목을 갖춘 전문 티 마스터 박은주 대표가 이끌어가는 공간이다. 다채로운 홍차, 이와 어울리는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찻잔과 그릇, 알맞은 커트러리까지…. 실비아티룸이 특별한 이유는 차를 마시고 스콘을 갈라 잼을 바르는 등 향긋하고 달콤한 티타임을 즐기는,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를 사랑하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곳’이라는 점이다. _정효빈 기자 차와 함께하는 모든 과정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이는 곳 박은주 대표가 차의 매력에 깊게 빠져든 건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유년 시절 집에 일주일간 머물었던 외국인 손님으로 인해 일찍이 커피문화를 접하게 됐다는 박 대표. 커피를 통해 티타임의 매력을 알게 된 그는 홍차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차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예쁜 찻잔에 스푼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나, 찻잎을 덜어 따뜻한 물을 붓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좋더라고요. 제가 이런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해외 출장이 잦았던 큰 오빠가 집으로 돌아올 때면 늘 새로운 차를 선물로 사 오곤 했어요. 하루는 오빠가 ‘홍차랑 초콜릿을 먹을 때 씹어 먹지 말고 입안에서 녹이고 바로 차를 한 모금 마셔봐’라고 하길래 그대로 따라 해 봤죠. 입안에서 섞이는 맛과 향이 어찌나 좋던지…(웃음). 좋아하고 자주 접하다 보니 후각이나 맛을 느끼는 감각도 발달하게 된 것 같아요.” 실비아티룸에서 만날 수 있는 박은주 대표의 브랜드 ‘Silvia’s Tea’는 실론티 프라임급의 정석으로, 2015년 두바이에서 있었던 스리랑카 대표 차 산지 경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FFEXSP 등급의 홍차다. Silvia’s Tea는 차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지닌 박 대표가 스리랑카 현지 Tea Factory에서 생산한 찻잎을 패키징한 그의 분신과 같은 브랜드. 홍차를 즐기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Silvia’s Tea에는 ‘내 손을 통해 나가는 모든 것은 나를 대변한다’는 박 대표의 소신이 담겨있다. “티타임에서 얻는 힐링, 대체될 수 없어… 차를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 만들어갈 것” 홍차 수업, 카페 창업 컨설팅, 베이킹·쿠킹 원데이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는 실비아티룸. 박은주 대표는 많은 이들이 달콤한 티타임을 가지며 향기로운 일상을 영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클래스에 임하고 있다. ‘자신의 기호를 알고 누리고자 하는 본질을 깨닫는다면 감동은 배가 되고 깊이 있어질 것’이라 말하는 박 대표. 그가 진행하는 클래스 역시 조금은 특별하다.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스를 박은주 대표만의 언어로 표현하며 호응을 얻고 있었는데. “물론 본인의 기호에 맞게 완벽한 티타임을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차 내리는 법을 잘 몰라서 홍차의 진짜 맛과 향을 제대로 못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홍차는 찻잎의 특성에 따라 우려내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수강생분들에게 ‘너구리는 면이 두꺼우니 5분 끓이고, 스낵면은 면이 얇으니 2분 정도 끓이지 않느냐. 라면 끓이는 것처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해드립니다. 홍차는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니까요.” 박은주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는 데 있어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카페창업컨설팅 문의가 많아진 만큼 이에 임하는 그의 자세도 남다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된 멀티형 공간의 럭셔리한 카페와 달리 차 한 잔, 커피 한 잔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소규모 카페는 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와 손님과의 소통이 운영의 성패를 가릅니다.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제공되는 모든 것에 관해 설명할 줄 알아야 하고, 내 손에서 나가는 음식에 온전히 책임져야 해요. 더불어 주인의 마음 역시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공간의 분위기는 주인장 혼자 만드는 게 아니에요. 나와의 소통을 통해 내 일상을 온화하게 만들어야 자신에게서 묻어나오는 따뜻함과 향기로움이 손님에게도 전달되죠. 공간에 머무는 이들의 행복한 감정이 모여 공간에 축적된다고 믿어요.” 진심을 담은 클래스 운영으로 다년간 축적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있는 박은주 대표. 실비아티룸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가 꿈꾸는 내일이 궁금했다.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느끼는 힐링은 앞으로도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을 것 같아요. 알약으로 여러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는 있지만, 티타임은 그렇게 심플한 대체가 불가능하죠. 홍차가 주는 모든 온기와 향기를 오감을 통해 느끼고, 이 과정을 통해 얻는 힐링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곳을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해가겠다는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웃음). 향후 차 수·출입 분야에도 집중할 예정이며, 실비아티룸을 차가 아닌 분야에서도 마음의 양식을 얻어갈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내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1099]
    • 문화
    2020-08-27
  • 소통의 아틀리에, 꽃in뜨라레 - 최서윤 꽃in뜨라레 실장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트렌드로 식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식물과 교감하는 과정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흙과 식물을 정성껏 돌보고 집중하는 동안 세로토닌이 분비돼 행복함을 느끼게 하고 우울한 감정을 지워주기 때문. 코로나19 위기 속, 그 어느 때보다 ‘행복’과 ‘힐링’이 필요한 시기, 주간인물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주인공은 최서윤 꽃in뜨라레 실장이다. 경남 창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이자 플랜테리어 디자이너인 그는 식물을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며 화훼산업에서 미래의 가치를 발견한 인물이다. _정효빈 기자 꽃in뜨라레는 플라워디자인부터 플랜테리어까지 식물에 관한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꽃과 식물을 이용한 화훼장식뿐만 아니라 실내·외 조경 및 가드닝까지. 식물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꽃집에서는 플랜테리어 작업과 클래스를 병행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최서윤 실장은 조경·인테리어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테리어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싶지만 매일 숲 속을 찾아갈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이 집 안으로 자연을 들이는 느낌을 받도록 꾸민 것으로, 최근 들어 수요가 더욱 늘어난 분야. 과거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과 자연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레 최 실장을 현재의 모습으로 이끌었단다. “어릴 적 용돈이 생기면 먹을 것 대신 항상 꽃을 사곤 했어요. 꽃집을 차리는 것이 장래희망일 정도로 꽃을 좋아했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꽃집 아줌마가 되느냐, 플로리스트가 되느냐, 더 나아가 종합예술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했고, 자연스레 조경· 인테리어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최서윤 실장은 올 8월 개소 예정인 ‘경상남도 중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의 실내 플랜테리어 작업을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상남도 돌봄노동자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노인, 아동, 장애인, 산모·신생아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돌봄노동자를 위한 센터로, 돌봄노동자 실태조사와 연구·정책개발 등의 수행을 통해 건강관리와 직업·심리 상담, 역량강화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한 돌봄노동자 권익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인 이곳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는 최 실장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육체적·심리적으로 지친 돌봄노동자의 진정한 휴식을 위해 자연과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센터를 꾸미고 싶었습니다. 프리저브드 유럽이끼를 메인 소재로 결정해 미세먼지를 잡고 내부 습도를 훌륭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죠. 돌봄노동자분들이 코로나19 확산 속 긴급돌봄으로 인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감정소모가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센터는 그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나무와 식물은 물론 물 흐르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흘러나오도록 해 센터에 들어서면 마치 우거진 숲 속에 들어선 것과 같은 모습으로 조성하려고 합니다.” 식물을 매개로 이웃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최서윤 실장. 꽃과 식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것보다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동네 어르신들이 집 앞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신다고 흙을 한 포대 사러 오시면, 대화도 더 나눌 겸 집까지 배달해드릴 때가 많아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항상 과일이나 먹을 것을 챙겨주시는데, 형편이 어려우신데도 제게 마음을 나누어주시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이런 게 이웃 간의 정이구나’하고 자주 느껴요. 꽃집을 운영하며 이웃들과 함께 웃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결국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일이죠(웃음).”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최서윤 실장의 꿈은 향후 공동체 형태의 화훼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과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가며 골목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다시금 활기가 도는 동네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최 실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에 목소리를 높이며 이와 관련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꽃과 식물을 다루는 일이 다소 힘들긴 하지만, 분업화를 통해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어르신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배우고 일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치매 예방도 하시고요. 꽃과 식물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저와 함께 일하시면서 건강과 활력까지 되찾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어요(웃음).” [1097] •1995 자동차정비기능사 •2017 화훼장식기능사 •2019 플로리스트 1급 •2019 도시농업관리사 •2019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 제21회 대한민국화훼장식기능경기대회 프리져브드상품 부문 동상 꽃다발 부문 우수상
    • 문화
    2020-07-22
  • 경주 황리단길 개화기 의상대여실, 멋과 레트로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 '동경의상실'
    누구나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경험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체험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 공간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주시 황리단길에 문을 연 ‘동경의상실’은 개화기 의상 등 다양한 시대별 의상을 착용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웅장한 한옥, 구한말 서민의 밥벌이이자 이동수단이었던 인력거, 유럽 유명 관광지를 떠올리게 하는 진실의 입까지... 시대와 장소를 연상케 하는 각각의 상징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 동경의상실은 보유하고 있는 의상의 가짓수로 보나, 의상실 내 공간의 콘셉트를 보나 나무랄 것이 없는 곳이다. 다만, ‘다 좋은데 왜 하필 상호를 동경으로….’라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왠지 모를 반발심과 함께 이 공간이 더욱 궁금해졌다. _정효빈 기자 동경의상실은 개화기 의상 대여뿐만 아니라 복고풍으로 꾸며진 이색적인 실내 스튜디오 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첨성대, 안압지, 반월성, 대릉원까지. 동부사적지로 둘러싸인 경주시 황남동에 위치한 이곳 동경의상실의 상호는 일본 도쿄를 뜻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고려시대 사경(四京) 중 동경(東京)이라 불리던 경주의 옛 지명을 따와 이름 붙여진 곳이다. 동경의상실을 운영하는 김은정 대표는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역사기행,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그의 고향에 더욱 오래 머물기를 바랐다. “동경의상실의 ‘동경’을 ‘도쿄’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개화기 의상을 입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우선 동경의상실은 고려 시대 경주의 옛 지명을 따와 지은 이름입니다(웃음). 개화기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근대적 사회로 개혁되어 가던 시기를 말하고, 이 시기에 영국 등 유럽식 양장을 우리 식으로 개량시켜 입은 것을 개화기 의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주 황남동은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던, 지역민들이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던 공간이었어요. 역사의 고장 경주 황남동이 다소 늦게 빛을 본 만큼 관광객분들에게 잠깐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닌,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더 큰 만족감과 추억을 품에 안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경의상실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의상을 대여해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공간에서도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분이 찾아주고 계세요.” 개화기 정장부터 드레스, 로코코풍 원피스, 뉴트로 의상 등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보유한 동경의상실. 20대 고객층이 압도적일 거란 예상과 달리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50대부터 70대까지의 중장년층이다. 우정여행뿐만 아니라 명절을 맞아 특별한 가족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고. 다양한 연령대와 체형의 고객이 방문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빅사이즈 의상도 충분히 구비돼있다. 이색적인 의상뿐만 아니라 김은정 대표의 안목으로 선택한 모자, 가방 등 독특한 소품들도 인기다. 타 의상대여실과는 달리 의상실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점도 동경의상실만의 경쟁력.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은 가구부터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김 대표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데.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를 배치해 르네상스풍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려한 벽지와 엔틱 소품이 복고풍 콘셉트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 이곳은 김은정 대표의 취향과도 맞닿아 있는 공간. 특히, 의상실 2층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아치형 스테인드글라스는 경주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첨성대를 김은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이 공간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의상실 내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어요.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모든 의상과 소품을 제가 직접 고르죠. 착용했을 때 조금 아쉬운 의상은 직접 리폼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고객분들의 취향을 반영해 2, 3개월 간격으로 40여 벌의 새로운 의상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의상을 빌려 입는 만큼 위생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데요. 모든 의상은 고객이 반납하는 즉시 에어드레서를 통해 청결하게 관리하고, 흰색 의상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세탁실에서 깔끔하게 세탁하고 있어요.” 촬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의상, 소품을 자랑하는 동경의상실은 추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의상 대여 및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동경의상실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경주를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며 웃어 보이는 김은정 대표. 그가 사랑하는 경주 황남동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길 기대한다. [1085]
    • 문화
    2019-12-20
  • 아날로그의 힘이 주는 깊이 있는 감동, 캘리그라피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 글과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한 예술이다. 한글과 영어부터 시작해 수채 등 종류도 다양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활동을 넘어 창업 분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잠재적인 감정과 글귀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캘리그라피. 이에 주간인물이 울산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장한숙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정효빈 기자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빠르게 발전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것이 주는 힘이라는 게 있잖아요? 앞으로도 감성이 물씬 묻어난, 많은 분께 힘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붓과 화선지가 기본이 되는 캘리그라피는 서예와 수묵화, 회화 등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분야다. 붓으로 글과 그림을 표현하는 만큼 전통적인 멋을 엿볼 수 있으며, 회화처럼 자유로운 필체를 구사할 수 있어 표현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울산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장한숙 대표가 ‘캘리그라피는 매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 자신 있게 답하는 이유다. “컴퓨터 폰트와는 달리 붓으로 쓴 글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깊이감이 다릅니다. 붓을 사용하면 서체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어서 표현법도 다양해지고요. 붓으로 글을 적기가 쉽진 않지만, 그만큼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정성도 남달라요. 이 때문인지 캘리그라피 작품을 직접 감상하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감동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장한숙 대표가 이끄는 울산 캘리그라피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캘리그라피 수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수강과 더불어 전문 자격증 발급이 가능한 교육 공간이다. 캘리그라피가 대중적인 취미로 여겨지지 않았던 2011년, 장 대표에게는 크고 작은 난관이 많았다. 당시 울산 지역에서는 캘리그라피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고, 그를 포함해 단 두 명의 수강생으로 수업을 이어갔던 문화센터의 강의마저도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폐강되고 말았단다.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이었지만,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7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해 나섰다는 장 대표.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에도 서체 연습을 하느라 뜬눈으로 지새운 날도 많았다고. 배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며 웃어 보이는 장한숙 대표. 그가 견뎌낸 풍파 때문일까, 안정감과 깊이가 느껴지는 그의 서체에서는 경쾌하면서도 묵직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나이에 뭘 그렇게 배우러 다니느냐’는 말이 제 마음을 때렸어요. 그래서인지 더 잘하고 싶었고, 반드시 해내고 말 거라는 열의가 피어올랐던 것 같아요. 울산에서 캘리그라피 하면 저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게 하리라는 다짐으로 쉼 없이 달렸습니다. 제가 쏟은 노력과 열정을 스스로 말해도 부끄럽지 않도록 아호도 ‘열의’를 소리 나는 대로 쓴 ‘여리’라고 지었어요(웃음).” 캘리그라피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수강생을 대하는 장 대표의 열정도 대단하다. 어렵지만 심도 있게 캘리그라피를 배운 만큼 수강생들에게도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던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 때문일까, 장 대표는 자신의 제자들이 강사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캘리그라피를 알리는 역할을 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단다. “제 실력을 인정해주시고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그 신뢰에 걸맞은 수업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요. 그래서인지 공방을 운영하며 고민도 많고요. 많은 분이 제 서체를 좋아해 주시고 따라 써주시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론 수강생분들께서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수강 초반에는 서체 시안을 주고 따라 쓰도록 하고, 따라 쓰던 서체에서 점점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서체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수강생분들이 조금이라도 흥미 있게 배우실 수 있도록 강의법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 장한숙 대표는 울산 캘리그라피(https://blog.naver.com/jjang01s) 공방을 운영하며 캘리그라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적극 모색 중이다. 캘리그라피가 새겨진 뜻깊은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짱기프트몰’을 운영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도. 다가오는 2020년에는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전시가 아닌, 많은 분이 힘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어 보이는 장 대표. 열의 가득한 그의 발걸음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오늘이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시간이다’라는 말이 저에게 굉장히 힘이 되더라고요. 많은 분이 저와 같이 캘리그라피 작품을 통해 좋은 기를 받아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와 더불어 예술의 한 장르로써 캘리그라피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데에도 적극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1084]
    • 문화
    2019-12-09
  •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리는‘활인(活人)’의 길 “비워야만 다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천년의 숨결이 깃든 역사의 고장 경주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주인공은 보리심철학관의 정수빈 원장이다. 선진 학자들이 수천 년에 걸쳐 정립한 역술을 토대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통계적으로 따지는 일. 정 원장은 자신을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린다는 뜻인 ‘활인(活人)업’ 종사자”라 소개했다. 명리학을 통해 인생의 큰 흐름을 읽고 새옹지마를 앞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그가 가진 자부심이 타당하게 느껴진다. _정효빈 기자 정수빈 원장이 명리학을 배우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운명적이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학창시절부터 다른 이들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기이한 일들을 경험해 온 정 원장.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험한 꿈을 수시로 꿨으며, 죽은 이의 혼이 보이는 것은 물론, 누군가를 만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그 사람에게 닥칠 일들이 저절로 입 밖으로 읊어졌다. 갑자기 닥쳐온 ‘신기’는 학생이었던 그에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큰 괴로움을 안겼고, 정 원장의 어머니는 어린 그를 낫게 하려고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20대가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신기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종교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방문하게 된 한 철학관. 그는 “‘센 기운’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명리학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된다. 막 꽃송이가 터지려는 스무 살의 나이, 정수빈 원장은 그렇게 처음 명리학을 접하게 됐다. “앞날이 창창한 시기에 남의 인생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솔직히 그 시절엔 공부가 재미있지도 않았고요. 1년 정도 명리학을 공부하다 결국 손에서 놓아버렸고, 다시 종교에 매달렸어요. 원하지 않는데도 남의 인생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제 머릿속에 상대방의 인생이 전부 들어있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삼십 대가 되니, 또다시 스님께서 저에게 ‘명리학을 다시 배워보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공부는 또다시 10년이 지난 40대에 쓸 수 있을 거라고 하시면서요. 오랜 시간을 걸쳐 돌고 돌아왔지만 마흔이 넘은 지금, 이렇게 사주를 통해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제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비우는 공간이 해우소라면 배를 채우는 공간은 곳간이죠. 안강선원의 문을 열고 들어와 배가 고픈 분들은 곳간인 저를 찾고, 이미 가득 찬 분들은 해우소인 스님을 찾아가실 거예요. 그리고 이중 무엇을 먼저 하는지도 온전히 본인의 선택입니다.” 불도의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으로써 널리 중생을 교화하는 마음인 ‘보리심’. 보리심철학관은 경주시 안강읍 안강선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기도. 그가 안강선원에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자신의 어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도록 늘 빌어주시는 스님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다. 정수빈 원장에게 안강선원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사주팔자를 풀어 통변해주는 것만이 아닌, 자신이 얻은 참된 깨달음을 전하고 있는 의미가 깊은 장소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개 무언가 일이 안 풀리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인생의 중요한 무언가를 앞두고 걱정이 앞서는 분들입니다. 저도 그분들과 다르지 않게, 혹은 그보다 더 힘든 시기를 겪어왔어요. 그 시기에 스님이 ‘모든 걸 내려놓고 네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찻잔도 계속 들고 있으면 팔이 떨어질 만큼 아프잖아요? 여기서 벗어나는 법은 간단해요. 찻잔을 내려놓는 거죠. 제가 하는 일은 이 간단한 깨우침을 알려주고, 내려놓지 못해 힘들고 위기를 겪는 순간이 그분의 인생에 언제 찾아오는지를 미리 알려드리는 거예요.” 정수빈 원장에게 사주란, 어려움을 마주한 이를 수렁에서 건져주고픈 자비심이자 봉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힘든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엔 늘 그가 있어 ‘홍반장’이라 불릴 정도였단다. “아프고 병든 이들을 끌고 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돌보는 것 역시 나의 사주”라 말하며 소탈하게 웃어 보이는 정 원장. 그는 경북사랑의열매 정기 기부, 골프동호회를 통한 기부, 개업 선물로 받은 쌀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수차례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그가 몸담고 있는 안강선원에서도 꾸준히 물품 나눔과 기부, 봉사를 실천하며 ‘비움으로써 다시 채워지는 삶’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이 타고나게 좋은 걸 보면 ‘전생에서 받은 게 많아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애초에 제가 가진 것 중 어느 것도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도 ‘마음의 곳간’이 가득 차 있으면 늘 베풀게 된다고 생각해요.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제가 공부하는 학문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인생을 수렁에서 건져주고 싶습니다. 마흔세 살이 되던 해에 저에게 문서와 학문을 뜻하는 ‘인성’ 운이 왔어요. 이런 대운이 오면 안 하던 공부도 하게 되는데, 정말 제가 다시 명리학에 파고들고 있더라고요. 타고나게 ‘편인’과 ‘상관’을 지니고 있다 보니 학문에 깊게 빠져 연구하게 됐고, 이렇게 되니 돈이라는 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지금처럼 많은 분들에게 ‘나쁜 운은 미리 대처하면 되고, 좋은 운은 다시 들어오는 것이니 좌절하지 말고 기운 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몸소 얻은 깨달음과 지론을 보리심철학관을 통해 전하고 있는 정수빈 원장. 그는 차후 명리학과 심리학, 불교의 참선과 승무를 가르치는 교육관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원치 않게 얻게 된 ‘신기’ 때문에 자신처럼 인생의 굴곡을 겪는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정 원장의 마음이 녹아있다. 교육을 통해 자신과 같은 이들이 ‘점쟁이’로 폄하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선구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인생에 닥칠 새옹지마를 미리 알려주는 일기예보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정 원장. 오늘도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 앉아 누군가의 인생과 마주한다. [1082]
    • 문화
    2019-11-07
  • 따뜻한 품성과 꿈을 지닌 미래지도자 육성의 장, 화랑교육원
    1973년 전국 최초의 학생 교육원으로 개원한 경주 화랑교육원. 삼국을 통일한 화랑의 얼을 체득하게 해 민주 주체성이 강한 새화랑을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현재까지 39만 5천여 명의 수련생을 배출한, 명실공히 국내 인성교육의 요람이다. ‘상마이도의상열이가락((相磨以道義相悅以歌樂), 유오산수무원부지(遊娛山水無遠不至). 도의로써 서로 연마하고 가락으로써 서로 즐기며, 산수를 유오하여 원근을 막론하여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는 화랑도의 수련법에 따라 더불어 살아가는 화랑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곳. 청명한 경주 남산동의 하늘과 멋들어지게 우거진 소나무, 40여 년의 세월이 깃든 건축물이 저마다의 웅장함을 내뿜고 있는 이곳은 동시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공간도 따스하게 품고 있다. 교육원 내 이곳저곳을 소개하며 ‘시간을 내서 꼭 다시 와보아야 할 곳’이라 설명하는 장석기 원장. 산책로를 거닐며 미소 짓는 그의 얼굴에는 화랑교육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하다. _정효빈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학생교육원으로 개원한 화랑교육원은 신라시대 화랑의 얼을 계승하여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인성교육의 요람이다. 제22대 화랑교육원장으로 취임한 장석기 원장은 1984년 교편을 잡은 이후 영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영주여자고등학교 교장, 울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교육계 전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지식기반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새로운 화랑으로 육성해 우리 사회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취임사를 전한 장 원장. 그는 치열한 경쟁 속, 모든 이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덕목은 ‘따뜻한 품성을 지닌 화랑정신’이라 강조한다. “신라시대 신분상으로 볼 때 진골 귀족이 화랑도의 우두머리인 화랑을 맡고, 화랑을 따르는 낭도들은 일반 평민이었지요. 골품제로 나뉜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귀족과 평민이 함께 모여 신라의 삼국통일에 큰 역할을 해낸 것에는 그 집단만이 가진 특별함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나만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해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시절 화랑들은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들은 늘 함께 수련하고 함께 즐거워했으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했습니다. 또한, 신분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화랑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자신의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다했기에 낭도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을 수 있었지요. 이로 인해 집단의 결속력 또한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의 학생들이 우리 교육원을 통해 이러한 화랑정신을 직접 몸으로 익히고, 공동생활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에서 몸으로 직접 배우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고 했던가.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남산 산행’은 화랑교육원의 전통 있는 프로그램이자 자랑이다. 경주 금오산과 고위봉을 연결하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신라의 문화유적이 산재되어있는 곳으로, 산길 곳곳에서 신라의 눈부신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이 특별한 산행에는 문화재 전문 해설사가 함께하며 우리의 문화와 국토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기도. 서로 다독이며 벗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산행의 끝에 도달하게 된다. “그 옛날 화랑들이 그러했듯 ‘유오산수’ 하는 모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하며 바른 인성이 함양되고 있다”며 장 원장이 웃어 보인다. 화랑교육원에서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들이 운영되고 있다. 미래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인 ‘새화랑과정’과 ‘화랑호연지기체험’은 화랑교육원의 대표 교육과정. 이와 더불어 ‘글로벌리더십과정’과 다문화 학생 간의 화합을 위한 ‘세계시민이해과정’, 공동체 생활체험을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가족사랑캠프’와 소외계층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사제동행캠프’가 운영되고 있으며,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들이 함께하는 ‘어울림캠프’,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선도처분 학생 및 학부모들에 대한 ‘심성교육과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교육원 내에서는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되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되고 있다는데. 지진체험, 화재체험,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안전교육과 재난 대비 활동을 통해 위기상황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각종 재난 상황을 대비해볼 수 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학생들을 지켜볼 때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자식들, 흔히 말하는 금수저들이 특혜를 받아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세태 속에서 박탈감을 느끼고 지쳐갈 학생들에게 ‘기죽지 말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사회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그 옛날 화랑들이 그러했듯 솔선수범하고, 서로 배려하고 협동한다면 공동 목표와 더불어 개인의 성취도 이룰 수 있는 ‘좋은 사회’가 반드시 오리라는 것을요.” 신라의 삼국통일 이전, 오랜 기간 이어졌던 치열한 전쟁 뒤에는 끈끈한 결속력과 협동을 통해 통일이라는 공동의 목표를이루어낸 화랑들이 있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 인간미를 잃지 않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날의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해야 할까. 화랑교육원을 통해 그 실마리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1080]
    • 문화
    2019-10-11
  • “최고의 포도로 최고의 와인을 만듭니다” 입안에 감도는 우아한 아름다움, 우아미
    경상북도 영천시는 비옥한 토성과 내륙 분지성 기후, 풍부한 일조량과 적은 강수량으로 다양한 과수가 재배되고 있다. 특히 영천시는 국내 최대의 포도 주산지로, 우수한 자연환경의 혜택을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미량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당도가 높은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와이너리 18개소, 서브와이너리 50개소의 와인산업 기반을 마련해 국내 와인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도. 이러한 가운데 영천시 오미동에 위치한 우아미 와이너리는 올해 2월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365일 와인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_정효빈 기자 국내 와인산업의 메카 영천시는 6차산업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소득의 극대화를 기하고 있는 경북 농업 6차산업의 중심지다. 지난 2009년부터 꾸준한 와인 주질 향상교육 및 컨설팅으로 각종 와인 대회에서 우수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영천시의 농업소득 1조 원 시대를 앞당기는 주역이자 희망으로 떠오른 와인을 꾸준히 고품질로 생산해내기 위해 생산기반 구축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아미 와이너리를 이끄는 이금자 대표 역시 남편과 포도를 재배하던 중 와인교육을 이수한 뒤 본격적으로 와인사업에 뛰어들었다고.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인 영천에서는 어딜 가나 쉽게 포도를 볼 수 있어요. 늘 보던 흔하디흔한 농산물이지만 여기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훌륭한 상품을 생산해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진정한 값어치를 하는 와인을 생산해 대대로 전통을 이어가고 싶어요.” 우아미 씨엘 레드, 씨엘 화이트 와인은 훌륭한 품질을 인정받아 ‘2014 제1회 한국와인대상’에서 골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5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한 ‘2016 한국와인품평회’에서는 그랜드 골드 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올해 2월에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아미 레드가 대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대표는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를 이용해 인공적인 가당은 전혀 하지 않고 와인을 빚어내고 있다는데. “우아미 씨엘 화이트 와인은 향긋함과 풍부한 달콤함이 일품인데, 가당하지 않고도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비밀은 포도에 있습니다. 포도를 딴 후에 세척하게 되면 물이 들어가 당도가 많이 떨어져요. 그렇다고 포도를 씻지 않을 수는 없죠. 포도가 나무에 매달려있는 상태에서 씻게 되면 더욱 신선하고 당도도 그대로 유지돼요. 손도 많이 가고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훌륭한 와인 재료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못할 일도 아니죠.(웃음).” 이금자 대표가 정성으로 빚어낸 와인은 훌륭한 향으로 입보다 코가 먼저 알아챈다. 우아미 레드 와인은 무가당으로 발효한 와인으로 산뜻하고 과일 향이 풍부하며 화이트 와인은 향이 신선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 산미와 과일 향이 살아 있으며 적절한 산미와 당도의 균형이 좋아 산뜻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사실 전 술이 몸에 잘 받는 체질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빚은 와인은 신기하게도 잘 맞더라고요(웃음). 늘 우리나라의 빨리 마시는 술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와인은 천천히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어 참 좋아요. 상대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끌어내게 하는 것이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이죠. 어디서든 와인과 함께 하면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잖아요. 와인을 마시면 제 삶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 든달까요?(웃음)” 우아미 와이너리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와인투어도 진행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직접 포도를 따고 와인을 담글 수 있으며, 다양한 와인과 포도즙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공기 좋고 물 좋은 영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순수황토구들장 숙박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의 정신으로 진심을 담아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와 가족들도 와인을 즐겨 마시다 보니 인체에 이로운 기능성 식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최고의 원료로 와인을 발효시킵니다. 앞으로도 우아미 와인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직하게 와인을 빚는 여성으로 남고 싶어요.” [1078]
    • 문화
    2019-08-30
  • 안윤지 (사)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 이사장
    세계는 한 민족, 한 국가에서 다민족,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자연과학, 교통의 발전, 경제 변화, 통신의 발전 등으로 많은 사회가 교류하게 되며 이루어졌다. 바야흐로 다문화시대, 다문화사회라는 말이 더는 낯설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남 김해시는 외국인 근로자로 인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대비 외국인 수가 많은 지역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해시 동상동에 위치한 (사)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는 다문화사회 이주외국인들을 위한 교육, 인권보호, 결혼 등 현실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이 (사)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 안윤지 이사장을 만나 다문화사회의 발전방향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보았다. _정효빈 기자 (사)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체류, 결혼, 교육, 인권보호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 민간 기관으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건강한 가족생활을 위한 지원을 통해 다문화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다문화 아동의 복지사업, 일자리 창출 관련 교육 및 관련 사업, 국제결혼과 폭력피해 상담, 체류 관련 행정업무 지원과 더불어 국제이혼에 대한 상담 알선까지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다문화 관련 대학원 겸임교수, 다문화교육지원(중학교) 코디네이터, 김해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문화다양성 분과위원, 국제결혼문제연구소 지부장, 가정법원 가사조정 위원, 글로벌국제학교(다문화대안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다문화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힘써온 안윤지 이사장. 그는 국제결혼이주자, 이주근로자, 외국국적 동포, 난민, 탈북민 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다문화사회 구성원들이 우리 사회의 건실한 일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9년간 교편을 잡았던 안윤지 이사장이 자신의 온 열정을 다문화에 쏟으리라 다짐하게 된 계기는 미국 유학 시절 먼 타지에서 받은 따스한 관심 때문이다.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시기가 있었듯이 현재 이주민들은 코리안드림을 품고 우리나라를 찾아온 사람들일 거예요. 유학 시절 제가 받았던 배려를 다시금 사회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사)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이주배경 중도입국청소년들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한글 및 문화, 심리적성 및 진로지도 등 특기적성 교실인 ‘레인보우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배경 중도입국 자녀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언어입니다. 한글의 자·모음도 모르는 상태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 편입하게 되면 학습은 물론 또래집단에서의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본국 학교로부터 퇴학이 처리되지 않은 중도입국학생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의 정상적인 입학 절차를 밟을 수 없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안윤지 이사장은 이를 위해 중도입국학생들의 본국 학교 퇴학처리 및 한국에서의 편입업무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구소련지역의 생소한 언어를 번역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 모든 업무를 도맡고 있다. 금전적인 이득 하나 없는 일임에도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하는 안 이사장. “중도입국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사회부적응자가 된다면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될 것이며, 이로 인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 또한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현재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지원하는 곳은 정부 기관이나 단체, 종교기관, 민간단체, 금융기관 등 다양한 지원단체가 존재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지만, 이들 지원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종합적이지 않아 교육시스템이 중첩되는 것이 큰 문제다. 안윤지 이사장은 다문화 문제를 담당하는 각 부처, 산하기관들이 통합된 시스템 속에서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입국 초기 학령기 자녀들의 실태를 파악한 후 교육의 제도권으로 진입시켜가는 것. 즉, 입국 초기 공교육기관으로 진입하기 전 언어구사능력을 키워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는 ‘랭귀지코스’ 운영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문화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각 부처에서 시행되어 중복되는 부분이 큰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여러 기관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 처지에서는 요일마다 다른 학습장을 찾아다니며 일관성 있는 학습이 어려운 셈이죠. 결국은 ‘아이들이 지쳐 더는 언어교육프로그램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부모님들의 불평 섞인 말씀도 듣습니다. 다양한 지원 주체들 간의 협업을 통해 종합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윤지 이사장과 긴 대화를 나눈 후 연구소 2층으로 자리를 옮기자 다양한 연령대의 다문화 학생들이 즐겁게 한국어수업을 듣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을 마주하자 인터뷰 내내 열을 띠던 안 이사장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앞으로도 다문화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의 모습에서 미래 다문화사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사)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 이사장/소장 •김해교육지원청 다문화교육(중학교) 코디네이터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글로벌다문화학과 겸임교수 •국제결혼문제연구소 경남·김해지부장 •국제결혼문제연구소 이사 •부산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글로벌국제학교 운영위원 •前 동천고등학교 교사 [1069]
    • 문화
    2019-04-25
  • 이동명 홈앤촉 대표
    목공은 비용이 많이 드는 프리미엄 취미로도, 다양한 장비와 기술, 넉넉한 공간을 요구하는 선진국형 취미로도 불린다. 언뜻 들으면 누구나 쉽게 접하기엔 어려운 취미라고 생각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목공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나무를 꽉 쥔 손이 아프기도, 뽀얀 나뭇가루를 온몸에 뒤집어쓰기도 하지만 손에 쥔 나무에 온전히 몰두하는 순간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홈앤촉 이동명 대표가 목공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이에 주간인물이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홈앤촉 목공방을 찾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정효빈기자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폐기물이 되는 데 반해, 나무는 아무리 오래되어 망가져도 쓰임 있는 무언가로 재탄생시킬 수 있어요. 부서진 책상은 접시나 젓가락이 되기도 하죠. 목공의 매력을 꼽는다면, 이렇게 나무를 이해하는 감수성이 생긴다는 거예요.” 홈앤촉은 수제 원목 디자인 가구제작과 더불어 원목 가구 제작교육이 이루어지는 목공방이다. 공방으로 통하는 지하 1층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문 사이로 풍겨오는 나무 향이 콧속을 가득 채운다. 낮은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방 내부로 들어서자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멋스러운 테이블, 굴곡진 의자가 저마다의 자리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IT업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이동명 대표는 마흔이 다가오는 나이에 처음 목공을 접하게 됐다. 긴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며 건강은 악화되고 스트레스도 날로 높아졌다. 몸과 마음의 치료가 절실하다고 느꼈던 시기, 손을 움직여 이것, 저것 만들어보기 시작하며 마음을 치유하게 됐다는 이 대표. 무언가를 직접 제작하는 것에 흥미가 생겨 자연스럽게 목공도 시작하게 됐다고. 그가 디자인한 가구를 본 동료로부터 함께 공방을 운영해볼 것을 제안받아 홈앤촉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목공 활동에 나섰다. 공방 내 크고 작은 소품들을 둘러보던 중 오묘한 색을 띤 작은 도마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흔히 보지 못했던 초록빛 도마를 손으로 가리키자 ‘유창목으로 만든 거예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상처를 치유해준다’는 의미를 가진 유창목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성장은 매우 더디지만, 물에 가라앉을 만큼 무겁고 내구성도 강하다. 햇빛에 노출된 유창목은 은은한 초록빛을 띠며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은은한 향은 향수의 원료로 사용될 만큼 매력적이다. 이동명 대표에게서 듣게 된 고상하고 기품 있는 이 나무는 그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 유해 보이지만 단단하고, 소탈하지만 우아하다. 그는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가구를 묵묵히 만들며 그만의 빛깔을 내뿜고 있었다. 이 대표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가구에는 그만의 감성이 묻어있다. 손이 가는 대로 나무를 가지고 놀며 작업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그. 나무의 결을 살린 유려한 곡선과 단정한 직선이 조화를 이뤄 그만의 특별한 가구가 완성된다. 특히 의자를 만들며 사람들에게 가장 편한 모양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고. 그의 고민이 담긴 굴곡진 의자에 앉자, 딱딱한 나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안락함이 느껴진다. “어머니께 나무로 된 의자를 만들어드린 적이 있습니다. 편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허리와 등을 받쳐줘야 할 등받이가 어머니의 등을 떠밀고, 의자 다리와 좌판은 어머니의 오금을 아프게 했어요. 고문 기구가 따로 없더라고요. 긴 의자 다리를 자르고, 등받이 모양도 바꿔보면서 사람이 가장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모양을 찾아갔습니다.” “여동생이 오래된 가구들을 좋아해요. 가끔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거실에 놓인 멋스러운 가구를 감상하곤 한대요. 직선과 곡선이 적절하게 섞여 조화를 이룬 가구를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행복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가구는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감상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기능적 요소를 살리면서 다채로운 미적 요소를 갖춘, 조형예술품 같은 가구들을 만들고 싶어요.(웃음)” 공간을 채워 넣는 가구를 제작하며 공간 전체를 디자인하는 인테리어 분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이동명 대표. 그만의 감성으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많은 이들이 ‘예술’을 만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1066]
    • 문화
    2019-03-21
  • 김진규 SOMAD 대표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것들이 있다. 금, 토지 그리고 가죽. 시간이 갈수록 묵직한 멋을 내뿜는 가죽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오래 사용한 ‘맛’이 난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보고 있노라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걸음걸이, 습관이 고스란히 읽힐 정도다. 이렇듯 가죽은 쓸수록 나를 대변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수제 가죽제품을 찾는 이들과 직접 공방을 찾아 자신만의 물건을 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가죽의 매력에 ‘완전히 미쳐버린’ SOMAD 가죽공방의 김진규 대표를 만났다. _정효빈 기자 “가죽이 서서히 제품으로써의 모양을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 속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부산 전포동 카페거리의 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황소의 뿔이 그려진 멋스러운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의 공방으로 들어서자 김진규 대표의 참신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다양한 제품들이 공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SOMAD 가죽공방은 투박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살려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가죽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간단한 기법을 활용한 가죽공예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결혼 전 아내에게 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선물해주기 위해 가죽공예를 처음 접하게 됐다는 김진규 대표. 사소한 계기로 시작한 가죽공예였지만,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밤낮없이 작업에 몰두했다. “한 가지 일에 빠져들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파고들게 된다”는 김 대표. ‘SOMAD’라는 상호 역시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본 모친이 ‘완전히 미쳤다’라고 말한 것에서 따온 것이라고. 홀로 틈틈이 가죽공예품을 만들어가던 중, 지인으로부터 수공예 핸드메이드 온라인샵인 ‘아이디어스’의 작가로 활동해볼 것을 권유받게 된다. 이후 그의 작업실은 작은 방 안에서 신혼집의 베란다로, 동네의 자그마한 공방으로 거처를 옮겨갔고 2층 규모의 작업실과 디스플레이 공간을 갖춘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잠을 못 자도 가죽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나서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비염 수술을 받은 직후에 바로 작업에 몰두하다가 코에서 피가 터져 가죽이 전부 피에 젖어버린 적도 있어요.(웃음)” SOMAD 가죽공방에서는 시계스트랩, 지갑, 에어팟케이스 등 다양한 수제가죽제품을 맞춤 디자인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화학 금속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가죽공법으로 제작된 ‘베지터블 소가죽’을 사용해 쓸수록 자연스러운 형태로 길들여지는 나만의 가죽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보며 그에게 ‘사업 영역을 넓힐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그가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다른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아요. 제 손을 거친 제품을 꾸준하게 찾아주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무작정 몸집부터 불리기보다 작은 규모일지라도 자신만의 기운을 담은 제품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카피해 수업을 진행하는 공방도 더러 있지만, 그는 가죽공예의 본질을 잊지 않는 길을 택했다. 수강생들과 ‘만듦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작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공방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는 김진규 대표. 수강생을 대하는 그의 자세가 늘 진중한 이유다. “작가들이 자신만의 특색이 담긴 작품활동을 활발히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해요. 작가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가죽공예 분야도 성장하지 않을까요?” “조선소에서 일하던 시절에 사고로 동료들을 많이 잃었어요. 그 이후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졌어요. 단순히 돈을 좇는 삶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러 갈래의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는 김진규 대표. 앞으로도 많은 이들과 교류하며 진심이 담긴 가죽공예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그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66]
    • 문화
    2019-03-21
  • 유년시절 향수 간직한 어른들의 놀이터, ‘소수의 취미’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다 - 박진 수집가 대표
    ‘키덜트(kidult)’란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유년 시절 좋아하던 장난감이나 만화 등을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즐기는 이들을 뜻한다. 한국콘텐트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키덜트 시장규모는 현재 1조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키덜트문화가 하나의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것.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이들이 늘어나며 키덜트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 또한 주목받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수집가’는 건담 프라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 프라모델, 밀리터리 프라모델, 피규어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겸 테마카페로 국내를 넘어 해외 키덜트족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_정효빈 기자 “무언가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저의 존재감을 느껴요. 이것이 제가 프라모델을 제작하는 이유입니다.” 박진 대표는 프라모델을 제작하는 전문 ‘모델러’로, 프라모델 갤러리 겸 테마카페 ‘수집가’를 운영하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 ‘에반게리온’ 등 시대상이 담긴 작품들을 특히 좋아했다는 그는 사상의 대립,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고뇌가 담긴 만화영화를 보며 그 매력에 깊게 빠져들었다. 좋아하던 만화영화의 캐릭터 프라모델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것만도 20년이 훌쩍 넘었다고. 대학 시절 미술을 전공한 그는 조형에도 관심이 깊어 프라모델을 수집할 뿐만 아니라 직접 조립하고 도색해 자신만의 프라모델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프라모델 제작은 깔끔하게 조립해 실물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색의 완성도에 따라 가치가 크게 오르내린다. 어린 시절부터 창작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 대표. 그의 섬세한 표현력은 특히나 도색에서 빛을 발했다.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표현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칭할 만하다. 그가 제작한 프라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컬렉터가 있을 정도.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인데, 그 결과물을 좋아해주시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 저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최근 매체를 통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취미생활로 프라모델이나 피규어를 수집·제작하는 등의 모습이 비춰치며 키덜트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진입 장벽도 낮춰졌다. 과거 성인들을 위한 프라모델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을 찾기 힘들었지만 최근 대형마트 내에 ‘키덜트존’이 마련되기도 하며 많은 이들이 거부감 없이 즐기게 된 것. 이렇게 변화된 분위기 속 수집가는 ‘덕후’들에게 그저 천국 같은 공간이다. 수집가 갤러리에는 감히 장난감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생동감 있는 모형과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프라모델들이 가득하다. 수집가를 찾는 이들은 완성도 높은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분한 이 공간 안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자유롭게 만들어볼 수도 있다. 더불어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이 모인 공간 속에서 자연스러운 유대감이 형성되기도 한다고. 수집가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취미를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었다. 프라모델 제작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창의력을 발휘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에서 오는 뿌듯함이다. 더불어 섬세함과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도색할 때만큼은 잡다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작업에 온전히 몰두하다 보면 심란한 마음도 어느새 전부 사라져버린다”며 “이런 이유로 최근 지친 현대인들에게 프라모델 제작이 하나의 돌파구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른인 나를 잠시 쉬게 하고 제멋대로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만 싶을 때. 옛 추억을 되살려 나만의 프라모델을 제작하는 즐거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1065]
    • 문화
    2019-02-20
  • 생애 단 한 번의 순간, 그 눈부신 찰나의 기록 - 임민수 The Factory 39.5°c 대표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누구나 손쉽게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하며 소통의 도구로 이용한다. 하지만 이처럼 영상이 만연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가치 있는 무언가다. 멈춰있는 사진 속에 담긴 순간의 감정들, 되돌려 재생할 수 없는 찰나의 기록이기에 우리는 여전히 사진을 남긴다.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해 자연스러운 동작과 표정을 담아내는 스냅사진 촬영을 선호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터. The Factory 39.5°c는 카메라를 통해 많은 이들의 찬란한 순간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The Factory 39.5°c의 사진작가 임민수 대표를 만나 그의 삶을 조명해보았다. _정효빈 기자 “사람이 사랑할 때 가장 뜨거워지는 온도가 39.5°c라고 하더라고요. 사랑으로 충만한 순간들을 사진 속에 담는다는 저의 가치관에 걸맞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The Factory 39.5°c는 웨딩, 데이트, 가족, 우정 스냅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스냅사진 전문 업체다. 임민수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카메라로 무대 위의 가수를 사진 속에 담은 것이 카메라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카메라를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몰라 상자에 적힌 사용법을 꼼꼼히 읽으며 한 장 두 장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렌즈의 초점을 맞춰 셔터를 누르고, 필름을 맡겨 사진이 인화되기까지의 기다림. 이 모든 과정이 주는 설렘에 흠뻑 빠진 그는 더욱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정말 갖고 싶던 카메라 가격이 60만 원이었어요. 그만한 돈은 없었지만 어린 시절의 패기였는지, 무작정 현금 30만 원과 주민등록등본을 손에 쥐고 카메라판매점에 찾아갔습니다. 주인아저씨께 나머지 금액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꼭 갚아드리겠다고, 절대 도망 안 가겠다고 몇 시간을 사정했어요.(웃음) 그때 그분이 저의 간절함을 보신 건지 결국 부탁을 들어주셨죠. 이 카메라로 멋진 사진 많이 남기라면서요. 그분께 정말 감사해요.” 이십 대에 접어든 임민수 대표는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으로 일하며 사진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故 김해림 작가. 늘 자신보다 타인이 우선이었던, 항상 넓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다독이던 그를 존경하며 닮고 싶었다고. 임 대표는 그를 등대 삼아 사진에 더욱 몰두하게 됐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사진을 처음 찍던 것처럼 제 인생도 갈피를 못 잡았던 것 같아요. 당시 함께 일했던 김해림 작가님은 사진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저를 이끌어준 분입니다. 진심으로 존경했던 스승님이자 닮고 싶은 선배였고, 좋은 형이었어요. 생전에 친근하게 형이라고 불러드리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후회됩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故 김해림 작가를 추억하며 앞으로도 그를 위해 사진을 촬영하겠다고 다짐한 임민수 대표. 그는 반짝이는 감정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김 작가의 가치를 39.5°c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사진 속에 사람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을 때, 사진으로써 진정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임민수 대표. 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 묻어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 중이다. “촬영에 임하기 전, 카메라 앞에 선 분들께 꼭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사진 찍는 날이 아니라 신나게 웃고 데이트하는 날이라고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특별한 하루를 맞은 이들을 위해 촬영에 몰두하다 보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것 같다는 임 대표. 촬영을 마친 하루의 끝, 무거운 장비를 든 채 홀로 돌아갈 때는 말로 표현 못 할 허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사진에 만족하는 이들을 보는 순간이 가장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영정사진이 없어 아주 오래된 사진을 썼었어요. 그 당시에도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영정도 찍어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에 남은 후회 때문일까, 그는 앞으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영정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해보고 싶다고. 더불어 다문화가정이나 형편이 어려워 가족사진조차도 남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촬영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물건은 쓸수록 닳지만, 감정은 쓸수록 는다고 했던가. 임 대표는 끝으로 많은 이들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며 자신처럼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에 후회하지 않기를 바랐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살아가길 바라요.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순간순간의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표현하다 보면 감정이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요? 전 앞으로도 그런 감정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사람이고 싶어요.” [1064]
    • 문화
    2019-02-01
  • 꽃으로 피워낸 인생 제2막! 위로의 꽃, 행복한 삶으로 피어나다 - 김미라 까사 플라워마켓 대표
    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한다. 수많은 꽃 중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목련은 모두가 웅크린 겨울날, 가장 먼저 꽃을 틔워 봄이 오는 소식을 알린다.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홀로 힘겹게 순백색의 꽃을 피워내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목련.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의 한가운데, 이러한 목련꽃처럼 많은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하게 녹이는 장소가 있다. 향기로운 꽃을 통해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곳, 까사 플라워마켓의 김미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정효빈기자 지친 삶을 일으킨 꽃 꽃을 다루며 삶의 의미 되찾아 어린 시절 김미라 대표는 꽃과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어머니 곁에서 성장했다. 그녀 역시 꽃을 가까이하며 청년 시절을 보냈지만, 결혼 이후 육아와 살림에 매진하며 자연스레 꽃을 다루는 일도 줄어들었다. 자기 자신은 잊은 채 가족만을 위해 헌신하던 그녀가 다시금 꽃을 가까이하게 된 계기는 또다시 어머니였다. 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어머니가 ‘예쁘게 꽃을 피워보라’며 동양란 하나를 남기고 그녀의 곁을 떠난 것.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김 대표는 어머니를 연상케 하는 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다. 무언가를 새로 배우기엔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꽃이 주는 위안이 계속해서 꽃을 찾게 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온전히 나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 대표. 그 길로 그녀는 까사스쿨 제인파커 코스와 안단테블룸스쿨 벤자민 코스를 수료하며 플로리스트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꽃을 다루며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그녀를 본 남편이 선물 같은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 현재의 까사 플라워마켓. 꽃을 다루며 김 대표의 삶에도 다시금 생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꾸준함이 만든 신뢰 대구에서도 다양한 수입 생화 선보이고파 꽃이 주는 매력에 깊게 빠져든 김미라 대표는 전 세계의 수많은 꽃을 접하며 대구 지역민들에게도 다양한 꽃을 보여주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잎이 시들기 전 싱싱한 생화를 내륙지방까지 들여오는 과정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따랐다. “운영 초반에는 새벽마다 차를 몰고 서울의 수입꽃 도매시장을 직접 찾아가 꽃을 내려왔어요. 꽃이 시들지 않게 빠르게 대구로 내려와 그 꽃들을 컨디셔닝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말 그대로 녹초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도중에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서울의 꽃시장 상인들이 지방상인들과의 직거래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수익을 문제로 돌연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팔리지 않고 시들어가는 꽃들을 보며 처음에는 초조한 마음을 가졌지만, ‘지금은 신뢰를 쌓는 기간’이라는 남편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 금전적 손실을 떠안으면서도 매주 먼 거리를 오가는 그녀를 보며 서울 상인들의 마음도 점차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해를 보면서도 꾸준히 꽃을 사러 서울까지 올라가던 어느 날 상인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고생 그만하시라고. 본인들이 꽃을 직접 내려 보내주시겠다고요.” 이런 김 대표의 노력으로 까사 플라워마켓에서는 대구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수입 생화를 최상의 상태로 만나볼 수 있다. 꽃과 함께하는 생활이 자연스러워지길 김미라 대표가 진행 중인 클래스는 수강생 본인만의 스타일에 스토리를 입혀 자신만의 취향이 녹아든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가지 꽃을 접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수강생들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꽃을 구매할 때에도 꽃의 종류와 포장 재료 하나까지 고객이 직접 선택하게 해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상품을 받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엔 사람들이 꽃을 직접 선택하고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져 많은 이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꽃이 스며들길 바라는 김 대표의 바람이 녹아있다.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처럼 꽃 한 송이도 편하게 구매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까사 플라워 ‘마켓’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는 김미라 대표. 그녀는 끝으로 꽃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꽃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꽃을 보며 화를 내는 사람은 없잖아요? 특별한 날에만 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늘 꽃과 함께하며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1064]
    • 문화
    2019-01-31
  • 나를 다스리는 ‘차(茶)’ 깊은 자기 성찰, 마음이 쉬는 공간 - 허윤향 전통찻집 다요 대표
    휴식은 나를 재충전하고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 지친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는 방법조차 잊어가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에 진정한 휴식을 선사해줄 장소가 있다. 국내 최대 사찰 중 한 곳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 인근에 위치해 몸은 물론 마음까지 따스하게 풀어주는 공간. 전통찻집 ‘다요’의 허윤향 대표와 차 한 잔을 두고 마주 앉아 우리네 삶과 행복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보았다. _정효빈 기자 고즈넉한 멋이 느껴지는 전통찻집 다요는 100년의 세월을 거친 고택이 뿜어내는 고고함과 온기가 느껴진다. 다요의 내부로 들어서자 수많은 다기세트와 전통 차의 향기로움이 가득하다. 소담한 공간 속에는 오랜 손길이 닿은 책과 그림, 기타 하나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향토적인 색채가 물씬 느껴지는 이 공간은 조건 없이 우리를 품어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따사로운 분위기였다. 그 안에서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허윤향 대표를 마주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동방의 미인을 마주한 것 같다며 극찬했다던 대만의 전통 차 ‘동방미인’. 허 대표로부터 대접받은 이 차의 은은한 향기로움과 우아함은 마치 그녀를 대변하는 듯했다. 차 생활하며 마음의 안정 찾아 내면을 들여다보고 대화 이끌어내는 차 향토적이고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전통찻집 다요. 오랜 세월을 버텨온 이곳에서는 묘한 기품까지 느껴졌다. 특별한 이 공간에 대해 물으니 100년이 다 된 고택을 개조한 것이라고. 긴 세월이 묻은 옛집을 되살린 건 그녀였다. 집안 곳곳에 황토를 바르고 직접 내부를 개조하며 지금의 다요를 탄생시켰다. 한 현대미술 관계자로부터 이 공간을 작품화시켜 보존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허 대표가 웃어 보였다. “아주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 차 생활을 하시던 모습을 늘 지켜봤었어요. 할아버지가 계시던 사랑채가 비면 그곳에 몰래 들어가 큰 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설탕도 잔뜩 넣어서 동네친구들에게 나눠줬던 기억이 있어요. (웃음)” 늘 차를 가까이해온 허윤향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차에 깊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차에 관한 본격적인 공부는 물론 새로운 차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갈 정도였다고. 이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늘 차 생활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전했다. “물을 붓고, 차를 따르고, 마시고. 이것을 반복하는 행위 자체가 나를 안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해요. ‘다도’라고 하죠? 차를 통해 도의 경지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바로 내면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 때문일 거예요.” 15년째 다요를 운영해온 허윤향 대표는 최근 미얀마의 마하시 명상센터로 떠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 달간 수행생활을 하며 한없이 낮춰지고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허 대표는 깊은 자기성찰의 시간을 통해 내면에 한층 밝은 에너지를 담아 다요로 돌아왔다. 그녀는 다요를 비운 한 달 동안 ‘통도사가 다 빈 것 같다’는 주변의 애정 어린 토로를 듣기도 했다. “미얀마에 다녀오며 이 공간이 제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고 느꼈어요. 이곳은 모두가 공유하는 자리죠. 제가 주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 차를 통해 진정한 휴식 찾길 바라 다요에는 허윤향 대표가 엄선해 수집한 질 좋은 차들이 가득하다. 전통 차만을 고집해 맛의 깊이와 차이를 아는 많은 이들이 먼 곳에서도 꾸준히 이곳을 찾아온다고. 여기에 월드뮤직 작가 최정욱 선생이 특별히 제작한 음악이 더해진다. 더불어 진행되는 차와 음악에 대한 설명회 또한 다요를 방문하는 이들의 발길을 묶어 놓는 또하나의 매력이다.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 때문일까, 힘든 시기에 다요와 그녀를 찾아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가는 분들도 많다고. 다요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치유의 공간이었다. 끝으로 허 대표는 앞으로도 상생하는 삶에 의미를 두고, 다요라는 공간을 사람들의 쉼터로 남겨두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사람들이 진정한 휴식을 갖고 마음을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이 많으면 제대로 쉬어지지 않죠. 차와 간단한 다기, 조용한 공간만 준비하면 돼요. 차를 입안에 넣어 맛과 향을 음미하고, 따뜻한 차가 목을 통해 넘어가는 느낌을 놓치지 말고 느껴보세요. 그 과정을 통해서 잠시라도 번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진정을 휴식을 만끽해보길 바랍니다.” [1062]
    • 문화
    2019-01-22
  • 함께 즐기는 목공의 재미, 첫걸음부터 단디배워 -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품·가구 제작, 박군흠 단디목공방 대표
    자신의 손으로 만든 무언가는 특별하다. 특히 남다른 노력과 시간을 들인 결과물이라면 더욱 가치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목재를 이용해 직접 가구나 소품을 만드는 목공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목공은 취미일 뿐 아니라 취업 및 창업 아이템으로도 급부상 중이다. 이에 주간인물이 부산 범일동 소재의 ‘단디목공방’을 찾아 목공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_정효빈 기자 아내 위한 수유 의자 만들어주려던 것이 계기 독학하며 실력 쌓아 목공방 정식 오픈 박군흠 대표는 8년간 통신공사에서 근무했다.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흥미와 소질이 있었다던 그. 아내가 둘째 아이를 갖자 그녀와 아이에게 직접 제작한 수유 의자를 선물하리라 결심하고 처음 목공을 시작하게 된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목공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박 대표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홀로 목공에 관해 공부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직장생활과 목공 일을 병행하며 밤낮없이 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목공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이후 홀로서기를 해 지금의 단디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목공의 최고 매력은 자신이 만든 특별한 아이템에서 얻는 성취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직접 제 손으로 만든 물건은 계속 눈이 가고 애착이 생기죠.” 실제 박 대표의 집에도 그가 직접 제작한 가구가 가득하다고. 아이들은 아버지가 만든 식탁과 이층침대를, 아내는 심플한 디자인의 화장대를 가장 좋아한다며 그가 웃어 보였다. 취미목공으로 시작해 노후대비,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회원들은 단디목공방에서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다. 처음 두 달간 목공의 기초적인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 진행되고 그 이후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자유롭게 만들어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옆에서 어려운 부분을 돕고 안전에 대한 관리를 도맡는 정도다. 주목할 만한 점은 타 공방과 달리 이용 시간에 제약이 없다는 것. 일정 시간동안은 그가 공방을 지키지만, 새벽 시간대에도 작업을 원하는 회원들은 직접 문을 열고 들어와 공방을 이용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목공을 하고자 하는 회원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스스로 목재를 다루는 시간이 많아서일까, 빠르게 실력이 늘어 여러 가지 가구를 제작하고 창업에 성공한 회원들도 있다고. 이러한 장점 덕에 다른 지역에서도 단디목공방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다. 단디목공방에서는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나만의 목공품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다. 우드펜, 도마, 스피커 등의 소품은 물론 소파와 식탁 세트 등 가구제작도 가능하다. 더불어 블로그를 통해 주문제작 제품도 판매 중이다. 건강까지 생각한 원목제품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디자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 공방은 회원과 자신을 이어주는 매개체 놀이터 같은 공방 되었으면 박군흠 대표는 사람들과 함께 목공 자체를 즐기는 것이 단디목공방을 운영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더불어 목공방을 찾아주는 이들이 순수하게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그는 본인이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보다 질 좋은 목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목공은 돈이 많이 드는 프리미엄 취미활동이죠. 저는 목공을 좋아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취미를 즐기길 원합니다. 그런 이유로 원데이클래스도 큰 수익을 바라지 않고 진행하고 있어요. 본인이 직접 가구나 소품을 만들려는 분들은 보다 저렴하게 맞춤제품을 갖고 싶은 마음이 클 테니까요.” 이런 박 대표의 마음이 잘 전해졌는지, 수업을 듣지 못해도 매달 등록해 단디목공방을 찾아오는 회원들도 더러 있다는 후문. 목공으로 한 데 모인 그와 회원들 간의 진심이 공방 안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본인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는 박군흠 대표. 순수한 열정으로 빛나는 그의 작품을 언젠가 유명 전시회에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1062]
    • 문화
    2019-01-22
  • 백충원, 김선훈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설마는 사람 잡고 철마는 달리고 싶다’, ‘고소한지모르겠어’ 자작곡 제목조차도 평범하지 않은 평범해보이는 두 청년을 만났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의 백충원, 김선훈. 이들이 노래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들 겪었던 평범한 순간순간들이다. 공감되는 내용과 재치 있는 가사로 일상을 노래하는 두 남자. 이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작업실을 찾았다. _정효빈 기자 보컬/기타 백충원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저희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2월 1일 개최된 <2018 EBS 헬로루키 with KOCCA> 최종결선에서 송라이터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대상을 받았다. 헬로루키는 EBS가 개최하는 신인뮤지션 발굴·육성 프로젝트로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을 배출한 대회이기도 하다. 신인인디뮤지션으로써 최고의 영예를 안은 그들은 수상 당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대상 팀이 호명됐을 때 소리가 잘 안 들려서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어요. 아직은 꿈꾸는 기분입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축하해주실 때 조금 실감이 나요.” 이들은 기독교밴드의 베이시스트와 드럼리스트로 처음 만났다. 3인조로 활동하던 밴드의 한 멤버가 빠지게 되었지만, 그 후에도 둘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드럼을 치던 백충원은 보컬로, 베이시스트였던 김선훈은 기타를 잡게 됐다. 이후 2016년 싱글 [빌린빤쮸]로 데뷔 후 2017년 EP [이 음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를 발매하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색을 찾아갔다. 정리되지 않은 기억들, 음악을 통해 추억의 한 칸에 자리잡길 기타/베이스/건반 김선훈 “꿈은 크게 갖는 거라면서요? 전국투어공연이나 해외공연에도 서보고 싶어요.” “누구든 저희 노래 가사와 비슷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 정리되지 않은 기억들이 저희의 노래를 통해 추억의 한 칸에 살며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들의 모든 노래는 노래하는 자신이, 혹은 친구의 경험담을 이른 저녁 소주 한잔을 부딪치며 나누는 이야기처럼 털어놓고 있다. “ ‘혼공’이라는 소규모의 공연을 가진 적 있어요.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관객과 매우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노래를 들으시며 가사의 웃음포인트에서 공감해주거나 호응해주는 것이 전부 느껴져서 너무 기분 좋게 공연했어요. 진정으로 소통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런 공연이 우리에게 잘 맞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관객들과 이야기 나누느라 정작 노래는 많이 못 불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면 한 번쯤은 스스로가 찌질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겪어봤을 것이다. ‘새로운 여름’은 그런 감정의 밑바닥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주변을 보면 늘 연애중이고 항상 이성이 끊이질 않은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전 2016년까지 짝사랑만 계속했거든요. 그런 과정을 오래 거치다보니 ‘나는 보통 여름에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는구나’라는 공식을 알게 됐어요. 짝사랑 오래 하신 분은 정말 공감하실 곡이예요.” “좋아하던 친구가 새벽에 만취해서 절 불러낸 적이 있어요. 저랑 더 놀고 싶다고, 안아달라고 했었는데… 그날 이후 만나 그날 이야기를 꺼냈더니 전혀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진 곡이 ‘너에겐 없는 필름’입니다.” 꾸밈없이 자유롭다. 툭툭 내뱉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생각보다 깊이 있는 삶의 통찰과 위트 있는 라임이 모두 살아숨쉰다. 쌀쌀한 겨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만의 특별한 감성에 편승해보면 어떨까. [1060]
    • 문화
    2018-12-13

교육 검색결과

  • 원쌤을 만나면 공부가 재밌어진다! “올바른 공부습관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몸에 익힌 좋은 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되지만 잘못 든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사람을 괴롭히곤 한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때부터 제대로 자리 잡힌 공부 습관은 다가올 긴 입시 기간을 보내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다지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 학생들과의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곳이 있다.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학생에게는 큰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는 곳. 김리원 원장이 이끄는 원쌤스쿨의 따스한 수업 현장으로 찾아가봤다. _정효빈 기자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애정이 필요하다. 학생마다 이해의 정도도, 어려워하는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강사와 학생 간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밀착형 수업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원쌤스쿨은 학부모와 학생, 강사 간 형성된 탄탄한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며 지역 내 입소문이 자자한 원쌤스쿨은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강사도 학생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고, 학생 역시 강사를 믿고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김리원 원장의 확고한 신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쌤스쿨에서는 초등부 전과목 수업과 중등부 영어 수업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초등부 강의에 임하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당장의 성적에 집중하기보다 꾸준한 자세로 학습을 해나갈 힘을 기르는 것’을 꼽았다. ‘이 시기부터 과하게 에너지를 쏟으면 정작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며 조언을 보태기도. 그는 학생들에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고, 공부가 지루하지만은 않은 것이란 걸 일깨워주고 싶단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풀이까지 진행하게 하는 등 흥미는 물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리원 원장의 자부심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라는 사실이다. 특히 김 원장이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한국사와 토론 수업은 원쌤스쿨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스토리텔링 한국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정말 재밌게 듣는다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학부모님들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그날 들은 역사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곤한대요. 저와 똑같은 말투로요(웃음). 유적지에서 문화해설사분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도 곧잘 한다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제가 진행하는 토론수업은 사실 사춘기와 관련된 것인데요,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사춘기는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해지는 시기이니, 그런 욕구들을 토론을 통해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공부방을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한 아이의 인생이 저에게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늘 묵직하게 다가오고요.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눈으로 냉철하게 바라본 문제들이 종종 주제에 오르고,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이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지혜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는 김리원 원장. 학생들과의 융화를 늘 고민하는 김 원장은 원쌤스쿨이라는 공간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깨가 돌이에요’라며 제 어깨를 주물러주는 아이, 칠판 가득 ‘선생님 사랑해요, 항상 웃으시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어주며 절 응원해주는 아이, 힘든 모습 보여 미안하다는 제 말에 ‘괜찮아요 선생님도 저희 힘들 때 챙겨주시잖아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볼 때 진정으로 제가 이 일로 인해서 살아감을 느껴요.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우리 학생들을 만나면서 제가 진정한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 대부분의 학원이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김리원 원장은 일찍이 화상통화를 활용해 학생들을 만나고, 자체 학습영상을 제작해 송출하는 등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공들여 쌓은 공부 습관이 몸에서 달아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는 그는 직접 학생들의 집을 찾아 우편함에 학습장을 넣어 전달하기도 했다고. ‘그 시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현재까지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 것 같다’며 김 원장이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 역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부모님 댁도 똑같이 어려울 것을 알기에 그 기간동안 회비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그게 제 마음이 편했어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올바른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운영되는 원쌤스쿨. 끝으로 김 원장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예쁜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라며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너희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을 너희의 길을 항상 응원할게, 사랑한다(웃음).” [1115]
    • 교육
    2021-04-23
  • “요리를 통해 상생하는 공간 만들어가고파”조리기능장의 철학을 담은 곳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맛이 나오는 장처럼, 우리네 인생도 고난을 겪으며 농익은 맛이 깊어진다. 삶의 어느 한 장면도 쉬이 보낸 적이 없는, 시련에 맞서며 연단된 사람에게서는 단단한 삶의 철학이 느껴지곤 한다. 격변하는 외식 트렌드 속, 남다른 내공으로 외식창업메뉴 비법전수를 하는 이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주인공은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김은경 대표다. _정효빈 기자 조리기능장이자 자신의 이름을 건 ‘김은경기능장요리학원’을 이끄는 김은경 대표. 김 대표가 처음 요리를 배우게 된 계기는 갑작스레 기울게 된 가세 때문이었다. 생계를 이어가고자 그의 아버지가 택한 것이 식당이었고, 이 때문에 가족 전원이 식당 운영에 뛰어들게 됐다. 이제 막 스물이 지난 나이,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김 대표는 조리사를 고용할 형편조차 되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힘들게 주방 일을 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메뉴를 지속적으로 리뉴얼하며 식당을 운영했지만 형편은 쉬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주방 일을 했지만, 서른을 앞둔 그의 마음에는 제대로 공부해보지 못한 한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김은경 대표는 그 후로도 여전히 부모님을 도왔지만, 어두운 밤 다락방에서 늦은 수능공부를 시작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뒤늦은 시작이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일념이 그를 합격의 길로 이끌었다. 조리학과에서 학문을 이어가던 그는 당시 경주에서 (사)조선왕조궁중음식영남지부 박미숙요리학원을 운영하던 박미숙 원장을 만나며 전통음식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경주에서 일할 때쯤부터 ‘선생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긴 것 같아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이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에 숙명여대 특수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서울에 가보니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줄곧 일만 하며 달려오다가 힘이 탁 풀린 기분이었죠. 그 시기 신랑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고, 모든 일을 접고 다시 지방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잠시 쉬어갈 때라고 느꼈지만, 그는 도저히 쉬지 못하는 천성을 타고난 것 같았다. 이후 스스로 느끼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나섰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영산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남들보다 느리게, 굽이굽이 둘러온 길이었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 덕에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원을 졸업하는 성취도 맛보게 됐다. 김은경 대표에게 만족이란 없었다. 그는 조리계의 사법고시라 불리는 ‘대한민국 조리기능장’에 도전했다. 조리기능장은 조리기능사 자격과는 달리 조리에 관한 최상급 숙련기능을 요하는 난도 높은 자격시험이다. 일 년에 단 두 번 치러지는 시험인데다,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기도 해 베테랑 조리사들도 합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국팔도의 조리기능장이 700여명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김 대표는 식당 일과 강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기능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조리기능장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 자신과의 싸움이었어요. 시험 준비를 하느라 하루를 온전히 몰두하고 나면 온몸이 녹초가 되곤 했죠. 첫 시험은 경험 차 치렀고, 두 번째 응시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젠 무엇도 겁날 것이 없어졌죠(웃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기능장이라는 타이틀이 저를 더 노력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 것 같아요.” 김은경 대표의 발걸음은 고단의 연속이었지만, 고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 또한 그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드는 양분이 됐다. 쉽게 얻을 수 없는 ‘조리기능장’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쥐었지만, 그는 여전히 요리를 대하는 자세에서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김 대표는 울산 중구에서 ‘김은경기능장요리학원’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건 상호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자 하는 그의 다짐과 책임감이 느껴진다. 학원에서는 창업요리반, 국가기술자격증취득반(조리기능장·산업기사·기능사), 다양한 쿠킹클래스(전통떡한과, 생활요리 등)을 함께 운영 중이며, 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창업 메뉴 비법전수와 더불어 직접 요식업장을 운영해본 그의 오랜 경험을 담아 운영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금에 약간의 종잣돈을 더해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데, 외식업이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해요. 본인이 한 음식이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다고 도전하시는 경우도 많고요. 요식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직접 식당에서 일하며 주방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창업에는 충분한 정보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니 아낌없이 투자하고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김은경 대표는 일반 취미반뿐만 아니라 국가기술자격증취득반 교육과정을 통해 수강생들과 교감하며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내고 있다. 그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후배들에게 요리뿐만 아니라 삶의 한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단다. “저도 20대에는 꿈이 무엇이냐고 누가 물어보면 답을 할 수 없었어요. 당장 어려운 집안일을 돕느라 꿈이라곤 생각할 겨를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최악이라 생각했던 상황에도 늘 길은 있었고, 항상 다음을 준비하라고 시련이 닥쳤던 것 같아요. 상황에 안주하는 것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도 모두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제가 좋은 스승님과 동료들을 만나 성장하고 꿈을 꾸게 되었듯이 다른 이들도 저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웃음).” 향후 학원 운영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그와 인연을 맺게 되는 이들과 요리라는 매개를 통해 상생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김은경 대표. 꿈을 안고 방황하는 이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그를 만나게 하고 싶다. [ 프로필 ]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사)대한민국한식협회 전통음식 조리명인 •(사)대한민국한식협회 이사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 정회원 •(사)한국조리사회 부산광역시지회 교육분과 이사 •대동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고헌재우리음식연구소 대표 •토끼마당가든 메뉴컨설턴트 [1099]
    • 교육
    2020-08-27
  • (사)세계경찰무도연맹 인증 ‘최우수체육관’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진주경찰경호학원은 남다른 열정과 신념을 지닌 이정건 관장이 이끄는 공간이다. (사)세계경찰무도연맹 ‘최우수인증체육관’으로 유치부, 초·중·고등부, 일반부, 선수부를 대상으로 합기도, 가라테, 경호무술을 주 종목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뉴스포츠, 성장 줄넘기, 트리킹은 물론 전문경호원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가라테 선수생활을 거치며 가라테 국가대표 선발전 일반부 개인대련 1위,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카라테경기 일반부 개인대련 1위, 7회 진주시장배 전국 합기도 대회 일반부 남자 호신술부문 1위를 거머쥐는 등 다수 경기에서 저력을 보여준 이 관장. 그는 현재 우수한 체육인재를 양성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건 고등학생 때부터였어요. 어떤 종목에 도전해볼까 고민하던 중 가라테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지만 무도로서 지니는 가치도 높을뿐더러 손기술과 발차기, 넘어뜨리기 등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더라고요. 저는 ‘내 손으로 가라테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내리라’는 목표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라테가 일본무술이라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시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고대 인도에서 발생해 중국을 통해 전파되었고, 이후 일본에서 변형된 무술이에요. 가라테도 태권도·유도·검도같은 타 무술과 동등하게 매력적인 종목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정건 관장은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국가원수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대에서 근무한 경호관 출신의 체육인인 것. 진주경찰경호무술관에서 전문경호원 교육이 진행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깔끔한 수트, 의뢰인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잠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주위를 살피는 날카로운 눈빛과 날렵한 몸놀림. 경호원(보디가드)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강력범죄나 테러 등 사회불안요소가 증가하면서 민생치안과 안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니 계속해서 수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직업군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많은 대학에서 경호 관련 학과를 개설해 경호학문의 이론과 실기, 고도의 무도 훈련을 통해 우수한 경호원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이정건 관장 역시 ‘그간의 경험을 적극 살려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대통령 경호관으로 활동하던 17대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은 G20 정상회담 등 대외 행사가 잦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만큼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었죠. 하루는 대통령께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저는 헬기에서 차량 이동 진로를 살피고 미리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주변에서 일어난 접촉사고 상황을 재빨리 캐치해 곧바로 보고를 드렸고, 이 덕에 차량이 멈추지 않고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경호대에서 근무하던 시절, 국가원수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컸죠. 진주경찰경호무술관에서는 경호관을 꿈꾸는 분들을 대상으로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경호원이 지녀야 할 태도와 상황 대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도에 대한 기본정신 가르치고파… 자부심 느낄 수 있는 무술관으로 이끌어갈 것” 이정건 관장은 대통령 경호처 경호대 근무를 마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오랜 기간을 준비해왔다. 약 7년간 체육관 경영과 지도 경험을 쌓은 후 2018년, ‘진주경찰경호무술관’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발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장은 매 교육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무도의 기본에 충실한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친구들을 보면 운동도 거의 하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체형이 틀어진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양손과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신체활동을 통해 기초체력 단련은 물론 좌·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감과 끈기, 인내심도 키울 수 있죠. 저 역시 선수 시절 목표를 바라보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경험이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저희 체육관을 통해 배워가셨으면 합니다.” 진주경찰경호무술관은 한 공간에서 합기도, 가라테, 경호무술, 뉴스포츠, 성장 줄넘기, 트리킹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가지 종목만으로 운영되는 타 체육관과는 달리, 운동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다양한 종목을 경험해보고 더욱 쉽게 재미를 붙이길 바라는 이 관장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목들을 토대로 더욱 알찬 구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운동에 관해 하나라도 더, 하나를 배우더라도 제대로, 더욱 자세히 알려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 체육관에서 운동을 배운 친구들은 실력이나 인성 등 모든 면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밝게 웃어 보이는 이정건 관장. 식지 않는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카라테 지도자 자격 •합기도 사범 자격 •경찰무도 사범 자격 •합기도 심판 자격 •교원자격(체육) •2급 생활스포츠지도자(축구) 자격 •경호원 자격 •체형관리사 자격 •TRX트레이너 자격 •3단봉술 자격 •호신체포술자격 •스포츠스태킹 코치 자격 •스쿠핑지도자 2급 자격 •에어로킥 실기 지도자 자격 •1급 유아체육 실기교사 자격 •유소년 축구지도자 자격 •유소년 축구심판 자격 [1099]
    • 교육
    2020-08-27
  • 차별화된 ‘블렌디드 러닝’ 선진 교육시스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학습의 장
    ‘블렌디드 러닝’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교육계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블렌디드 러닝은 2000년 후반부터 미국의 일부 온라인 교육학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교육 방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 학습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한글로 풀어서 보자면 ‘혼합형 학습’ 정도가 되겠다. 이에 따라 대다수 교육기관이 원격 수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시설이 미흡하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혼란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산 정관신도시에 위치한 진수학전문학원은 일찍이 온라인 강의 영상을 제공하고 실시간 화상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곳이다.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정착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진수학전문학원을 찾아 위기를 기회로 맞고 있는 안진우 원장을 만났다. _정효빈 기자 전자칠판 활용해 온·오프라인 동시 수업 진행 학생 안전 지키고 학습공백 최소화 안진우 원장은 진수학전문학원을 개원하며 일찍이 빔프로젝터 전자칠판 사용과 강의 영상녹화를 진행해왔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서버를 통해 강의영상을 제공하고, 이 덕분에 학생들은 자유로운 시간에 보충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본 개념을 탄탄히 쌓을 수 있었고, 단축된 시간은 학생과 나누는 피드백에 더욱 오랜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안 원장은 차별화된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 확립으로 개별 진도수업을 향상시키고 피드백 시스템 개발을 지속했으며, 이후 2세대 센서 사용으로 개선된 화질의 빔프로젝터 전자칠판 이용을 시작했다. 전자칠판을 수업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오프라인과 차이가 없는 화상수업 진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것이다. 다양한 전자칠판을 이용·교체하며 보완을 거듭해온 끝에 빔프로젝터를 연결한 대형 전자칠판을 구현할 수 있었고, 2016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수업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을 한 학생을 위해 5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동시 화상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퇴원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터라 학습공백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함이었죠. 몸은 떨어져 있지만 교실에 앉아있는 친구들과 함께 같은 시간에 수업에 참여한 것이 학생에게도 저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이를 계기로 화상수업 진행에 있어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깊게 연구하게 됐고, 강의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게 된 중요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교육 현장이 혼란에 빠진 시기에도 진수학전문학원은 단 한 번의 수업 중단 없이 학원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해 학생 전원이 온라인 화상 수업을 시작함에 따라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방송장비와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수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도. 안 원장은 온라인수업에서도 실제 강의실에 있는 것과 동일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학교에서도 화상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좋은 서버나 네트워크를 구축해놓더라도 수업을 받는 학생과 가정에서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네트워크 환경 등 시스템적으로 오류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요령을 정부 차원에서 지침화 해서 알려준다면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개별진도, 수준별 맞춤학습 진행 ‘독해력 향상 국어프로그램’으로 문제이해력 향상 도와 “전자칠판 활용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도울 수 있을까?’ 방법을 찾다가 도입하게 된 시스템입니다. 공식이 복잡하거나 긴 경우, 여기에 할애되는 시간도 상당한데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더 자주 원활하게 피드백을 해줄 수 있게 됐어요. 이와 더불어 온라인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모든 결과를 데이터로 남기고, 학생의 성장 속도와 성취도에 따라서 그에 맞는 개별 맞춤지도를 진행합니다.” 학생이 수업을 ‘듣는’ 시간이 90%,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이 10%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학원 수업이라면, 진수학전문학원은 이와 정반대로 수업이 진행된다. 개념 설명을 마친 후 수업 시간의 대부분을 강사와 학생이 피드백을 반복하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다. “이런 수업방식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적응되면 실력이 수직으로 상승합니다. 오프라인 수업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으로도 이런 수업진행을 똑같이 구현해놓은 것이 저희 학원의 특장점이고요.” 진수학전문학원에서는 수학뿐만 아니라 ‘독해력 향상 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학에서도 서술형 문제가 있는데, 계산을 못 해서가 아니라 문제 이해를 못 해서 틀리는 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심한 경우 스스로 문제를 손댈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요즘 아이들이 책보다 스마트폰을 더 가까이하다 보니 독해력이 아쉬워요. 독해력 향상은 계속해서 키워야 하는 ‘기초체력 단련’ 같은 개념입니다.” 아이들의 마음까지 다독여주는 참 교육자 “학생 스스로 하고자 하는 환경 조성해줘야…” 안 원장은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게 안 된다면 가정이나 학교, 학원에서 함께 나서서 동기부여를 해주고 아이들을 어떻게 다독여줄지 고민해야 합니다. 학생의 의지와 더불어 주변 환경도 중요하단 뜻이죠. 요즘 학생들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심리상담을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학원에 상주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학생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강사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물었다.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 시스템이라 아이들이 이해를 못 해도 ‘이해하는 척’하는 풍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는데 학생들이 그걸로 주눅 들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노력한 것이 당장 결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후에 다른 무언가에 도움이 되고 좋은 결실로 돌아오게 되니 다음 단계를 향해 힘내서 나아가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웃음).” [1097]
    • 교육
    2020-07-22
  •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 ‘월다잉심리상담사’, ‘업사이클링지도사’ 과정 성황리 종강
    양산시와 영산대학교가 함께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이 진행한 ‘양산 시민을 위한 무료교육 비학위과정’ 중 ‘웰다잉심리상담사’와 ‘업사이클링지도사’ 과정이 3개월간의 강의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업사이클링 분야는 환경과 자연을 지키며 향후 직업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현재 업사이클링지도사과정 교육 또한 부·울·경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 이예령 대표는 “웰다잉, 시니어 프로그램은 건강한 삶을 위한 희망적인 교육”이라며 “양산시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알찬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해 대한민국 전체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에서는 기업 내 리더십 교육인 ‘이순신 리더십’ 강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교육
    2019-12-20
  • 나를 깨어나게 하는 리더 스피치 “자신의 삶에 당당해지려면 생각의 주인, 표현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스피치 강사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선천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특출 나서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갈고닦아 본인의 스킬을 강의하는 사람. 또 하나는 자신도 스피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해 본인이 터득한 노하우를 전하는 사람이다. 부드러운 목소리, 차분하고 명료한 어조. 기자가 본 김대성 소장의 첫인상은 두말할 것 없이 ‘태생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김 소장은 자신이 오히려 후자에 가까웠다고 답했다. _정효빈 기자 “학창시절 국어 과목을 가장 좋아하면서도 국어 시간은 가장 싫어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읽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온몸이 떨렸고, 발표시간은 늘 피하고만 싶었죠. 중학생이 되어 담임선생님 권유로 영어웅변대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너무 떨려서 목소리도 제대로 못 내고 웅변을 완전히 망쳐버린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대회가 끝나고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 사건을 계기로 ‘나를 바꿔보고 싶다’는 열망이 피어올랐어요.” 김대성 소장은 스피치 능력이란 단순히 화려한 언변을 뜻하는 것이 아닌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김 소장의 믿음에 따라 김대성스피치연구소에서는 단순 스피치 기술에 대한 강의만 진행하지 않는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나 자신에게 당당한 삶, 내가 나로서 최고의 내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처음 스피치를 배우는 분들에게 ‘말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대부분 이 말을 듣곤 벙 쪄서 제 얼굴만 바라보세요(웃음). ‘말’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닙니다. 알맹이도 없는데 껍데기만 자꾸 꾸미려고 하니 머리가 텅 비고 말문이 안 트이는 것이죠. 결국 말을 통해 표현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입니다. ‘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스피치를 잘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평소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하는 편안한 자리에서는 무리 없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연단에 오르거나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면 불안하고 떨리기 마련이다. 김대성 소장에게도 여전히 떨리는 순간이 찾아온다는데. 김 소장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그 떨림을 ‘개구쟁이’에 비유한다. “내 옆구리를 찌르는 개구쟁이에게 한번 반응을 보이면, 신이 나서 더 심하게 장난을 칠 거란 말이죠.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내버려두는 겁니다.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금방 싫증을 내고 어디론가 가버릴 거예요. 마음속 떨림도 마찬가집니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떨림은 어느새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을 겁니다.” 스피치연구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갖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김대성 소장. 하지만 반대로 그가 수강생들로부터 가르침을 얻은 경우도 많다. “20년 넘게 공황장애를 앓던 수강생분이 계셨어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증이 심하던 분이었는데, 자신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채근하지 않고, 나를 믿고 기다려준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이 ‘새로운 삶을 얻었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저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재 그분은 ‘공황장애연구소’를 설립해 과거의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은 이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뜻깊은 활동을 하고 계세요. 그분을 보며 참 뿌듯한 마음이 들고, 배운 점도 많습니다.” 김대성 소장은 스피치 강의와 더불어 ‘(사)리더로 사는 사람들’의 부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지금을 가치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삶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나가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모인 ‘리사사’의 회원들은 매월 ‘책 읽어주는 사람들’이라는 뜻깊은 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책의 참맛을 알게 하고, 이를 통해 꿈을 키워가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한다고. 김 소장의 재능기부로 열리는 리사사의 수요강연은 500회에 이르고 있으며, 초등학생에 한해 진행되었던 ‘어린이 지도자 양성캠프’는 대상을 청소년층까지 확대해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리더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김 소장은 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지지 않고, 온전히 나로써 당당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질문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살아갈 때, 비로소 삶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원하는 건 무엇인지, 내가 바라는 나는 어떤 모습인지…. 스스로 질문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가 내 삶의 중심이 되어버려요. 자신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 이것이 자신의 삶에 줄 수 있는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온전히 나로서 당당한 삶.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맛나지 않을까요(웃음)?” 힘이 닿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가장 원하고 잘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제 일을 해나가겠다는 김대성 소장. 그의 힘찬 발걸음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82]
    • 교육
    2019-11-07
  • “교육은 줄다리기처럼 끊임없이 아이들을 당기고 끌어와야 하는 것” 모두가 행복한 수성초등학교, 공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다
    드넓은 부산항을 굽어보는 산복도로 정상에 위치한 부산 수성초등학교. 올해 개교 64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이곳은 미래형 교육이 실현되는 미래인재양성의 산실이다.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곳, 열정적인 교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수성초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다행복학교로도 주목받고 있다는데. 건물 외벽을 둘러싼 담쟁이덩굴과 학교를 가득 채운 초록빛 식물,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더위가 가시지 않은 9월의 수성초등학교는 그 어느 곳보다 밝고 명랑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_정효빈 기자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운영에 힘쓰고 있는 수성초등학교. 오랜 역사를 가진 이곳에 2016년 3월 교장 공모로 부임하게 된 조술임 교장은 교육의 질 향상과 내실 있는 운영으로 수성초의 변화를 끌어낸 인물이다. “일방적인 상명하달 방식이 아닌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통해 민주적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교사 다모임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죠. ‘다행복학교’로 운영되는 수성초는 별도의 업무지원팀을 두고 있어서 교사가 업무 과중에 시달리지 않고 오로지 아이들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젊고 유능한 교사들과 선배 교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고, 질 높은 공교육이 실현되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어요.” 교내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공간과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성초등학교. 지난해에는 수성소리빛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아이들에게 감성을 키우는 문화 경험을 선사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돕고 있다는데. 특히 올해 9월 교내 유휴교실에 108.75m²의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구축하여 100여가지 콘텐츠의 운동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체육교실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날씨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조성돼 체육 활동에 전교생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놀이교육과 체험시설 구축 뒤에는 조술임 교장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유복하지 못한 가정환경 탓에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중학교를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학창시절 마아칭밴드부에 들었던 것이 제 학교생활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어요. 그때 악기를 배우며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이후 교대 음악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통해 잠재력이 쌓이게 된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우리 수성초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다양한 활동을 마음껏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적인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수성초등학교는 모두가 행복한 다행복학교 운영과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하이터치 교육을 진행하며 문화예술교육, 디지털리터러시교육, 놀이교육을 실시 중이며,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함양해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학교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추진하며 실천과 체험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VR 스포츠실 뿐만 아니라 교내 창의융합과학실, 스마트교실, 무한상상실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및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며 3D 프린터, 3D 펜, 레이저 커터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디자인한 도안을 열전사기 평판프레스를 이용해 티셔츠와 에코백에 찍어내고, 머그프레스를 활용해 머그잔에 전사하는 등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기술 지식도 습득하고 있다. 조술임 교장은 교내 다양한 시설을 개조 보수해 환경 개선에도 집중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만큼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조술임 교장의 노력의 결과물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교내 곳곳의 유휴공간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쉼터로 꾸며졌으며, 활용이 어려웠던 시청각실은 조 교장과 학부모, 지역사회구성원들이 힘을 보태고 교육청의 지원이 더해져 새로운 다목적 체육관으로 2020년 여름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교내 체력단련실을 조성해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비치, 전문가 초빙으로 비만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교육적인 사업을 실시함에 있어서 송명종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하기 힘든 일입니다. 저의 사고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다모임을 통해서 발현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본교 교직원 구성원들의 자발성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조 교장의 진심 어린 애정은 가정으로까지 뻗어 갔다. 그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직접 장학재단을 찾아 발 벗고 나선 것. “저의 힘들었던 유년시절이 생각나 어딜 가든 항상 우리 수성초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 다녀요. 그러던 중 ‘한결재단’의 이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 또한 유년기를 힘들게 보내셔서 사회환원활동에 적극적이셨습니다. 그분께서 저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고, 우리 수성초 아이들에게 장학지원을 해주시게 되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도 우리 학생을 위해 소중한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발 벗고 나서니 다양한 곳에서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주시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교육자로서 보람이고 뿌듯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대다수 학생이 행복하지 않은 공교육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제는 학생 개개인 삶의 행복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치열하기만 한 교육 환경에 내몰린 아이들의 학창시절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국민 의식과 더불어 교육 전반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는 진로교육에 힘쓰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용기를 가지고 어떤 것에든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웃음).” [1079]
    • 교육
    2019-09-23
  • 안중환 포항포은중학교 교장
    ‘까르르~’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이 가득한 곳.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배구교실로 화제가 되고 있는 포항포은중학교 체육관은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학업 스트레스, 왕따, 학교 폭력 같은 학교의 어두운 단면은 찾아볼 수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인물, 안중환 교장과 포은중학교의 이야기를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알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참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교장은 배구 명문,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한 배구선수 출신의 교육자다. 체육교육을 통한 전인교육을 실천해온 그는 부임한 학교마다 활기를 불어넣은 인물이다. 영천여자중학교 교감으로 부임할 당시 뛰어난 지도력으로 영천여자중학교를 경북스포츠클럽대회 배구명가로 이끌었다. 또한 창단 후 명맥만 이어오던 부구중학교의 배구부를 지도해 2002년 경북 배구 협회장기 대회 우승, 2003년 경북 종별 배구대회 준우승의 성적을 거두기도. 이를 통해 조용했던 경북 울진군 북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구중학교 배구부 학생들이 놀라운 성적을 얻으며 마을 전체가 화합하는 모습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스포츠의 힘이란 실로 대단하다는 것도 느꼈지요. 그 후로 학교나 학생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항상 발 벗고 나섰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얻어지는 활력과 단합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안 교장은 포항교육지원청 중등체육장학사를 지내며 학교체육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포항시배구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 포항포은중학교는 2018년 9월 안중환 교장이 부임한 이후로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배구교실을 열어 화제가 됐다. 지원하는 학생에 한하여 점심시간 동안 배구교실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출장을 떠나는 안 교장을 학생들이 붙잡을 정도. 참신한 교육법에 지역 교육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배구선수 출신 교장 선생님이 운영하는 배구 교실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보통 학교장은 학생들과 가까이 지낼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학생들과 가깝게 소통할 방법이 무엇일까 늘 고민했죠. 무엇보다 제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스승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배구를 시작해 선수생활까지 한 경험을 살려 배구 교실을 연다면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고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어요. 생활지도의 시작은 스포츠가 제격이거든요(웃음). 배구를 통해 교사와 모든 학생이 즐겁고 감동이 있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안 교장이 직접 지도하는 배구교실의 인기는 대단하다. 학업 스트레스, 교우 관계, 가정사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도 즐겁긴 마찬가지다. “제가 선수 시절 쌓아온 기술들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굉장히 신기해하더라고요. 강하게 날아오는 배구공 처음에는 잘 받아내지 못해 팔이나 다리에 멍이 들기도 하던 학생들이 배구교실 운영 후엔 제법 받아내기도 하고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제가 배구에 열중하다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친근감을 느끼기도 합니다(웃음). 아이들과 저 사이에 신뢰감도 쌓이는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이 안 교장의 지론이다. “소통이란 것은 언어를 통한 대화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몸으로 부딪치면서 단체 운동을 하는 것도 진정한 소통이죠. 아이들이 제대로 배구를 배우면서 프로배구 경기에도 관심을 두더군요.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인성함양도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는 “학교는 방황하는 학생들을 품는 방파제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의 마인드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힘찬 메시지를 전했다.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같이 배구 한번 해볼래?’라고 이야기합니다. 학교를 잘 나오지 않던 아이들도 배구에 재미를 붙이니 잘 나오더라고요. 학교의 분위기는 교사와 교장이 먼저 나서야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책임져야지요. 간혹 한 학생을 두고 ‘감당이 안 된다’ 같은 말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말들이 아이들의 가슴에 큰 못을 박는 겁니다. 성인들도 자신의 주변 환경이 어려우면 마음이 엇나가기 마련인데, 학생이라고 그렇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방황하는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포은중학교 배구반 학생들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2019 홍천 전국 유소년클럽 배구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실력과 단합으로 배구 명문의 새로운 면모를 뽐낼 계획이다.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안중환 교장. 그는 끝으로 학생들에게 대한 따뜻한 애정을 나타냈다. “‘1인의 과학도가 5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지요. 이처럼 위대한 체육인 한 사람이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저와 만나 배구를 접한 학생들이 국가를 위한 훌륭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안중환 교장 프로필 ] •1977 경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졸업 •1981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1981 ~ 1983 공동경비구역 JSA 근무(카투사) •1988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석사 •1993. 6.22. 문화체육장관 표창 •2004. 12.20.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2005. 5.15. 경상북도지사 표창 •2006 ~2008 경상북도 배구협회 전무이사 •1981 ~ 2008 영순중, 포항고, 포항여고, 경북과학고, 울릉중 교사 •2009 ~2013 포항시 체육회 이사 •2010. 10.1. 경상북도지사 표창 •2013 ~ 2015 경상북도 배구협회 부회장 •2013. 12.31. 교육부 장관 표창 •2009 ~ 2014 경상북도 포항교육지원청, 영천교육지원청 장학사 •2015 ~ 2017 영천여중, 포항항도중 교감 •2016 ~ 현 포항시 배구협회장 •2018 ~ 현 포항포은중학교 교장 [1076]
    • 교육
    2019-07-30
  • 안기학 율하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 前 김해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 특성에 알맞은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 교원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의 인사들이 참여함으로써 각종 정책 결정에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각 학교에 적합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기구다. 교육서비스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 김해 율하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기학 회장은 경상남도와 김해지역에서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교육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을 ‘교육 머슴’이라 칭하며 학생과 학교, 학부모와 교육공동체 간의 소통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안기학 회장을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정효빈 기자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장대비가 내리던 6월, 김해 기적의 도서관 인근의 만남교에서 안기학 회장을 만났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 밖으로 팔을 불쑥 내민 그가 밝은 얼굴로 기자에게 악수를 청했다. 정중하면서도 편안하게, 소탈하고도 따스한 그의 미소를 보며 ‘봉사가 천직’인 것 같다던 그의 말이 조금 더 가깝게 와 닿는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위해 교육환경 일선에서 참 봉사를 실천해온 안 회장.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온 그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따스한 나눔의 손길을 뻗어온 독지가이다. 또한 월드비전 경남지역본부의 후원이사로도 활동하며 은혜로운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저보다 조금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베풀고 싶고. 베푸는 것과 더불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지인 스무여 명이 모여 이와 관련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어려운 이웃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봉사에 큰 기쁨을 느끼며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천성은 그의 관심을 학교교육현장으로 자연스레 이끌었다. 김해 수남중학교와 수남고등학교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두 학교 건립 공신 역할을 했으며, 다문화 인구가 많은 김해지역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교육 복지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한 목소리를 내왔다. 더불어 현재 그가 몸담은 김해 율하초등학교는 대한민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와 학교 자율화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며 ‘배움이 즐거운 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 “율하초등학교는 자랑거리가 너무나도 많지만,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주축이 된 봉사단체가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자랑으로 꼽고 싶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님들께서 녹색어머니회, 책 읽어주는 학부모, 급식봉사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주고 계십니다. 율하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은 것에 저 또한 최고의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교육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안기학 회장에게 그의 학창시절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묻자, ‘야구공과 글러브를 늘 손에 쥐고 있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국내 고교 최강 야구부로 명성이 자자했던 동대문상업고등학교에서 활발히 선수생활을 해왔고, 이후 동국대학교에 진학해 1년 반 동안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고. 그 길로 프로선수의 길을 걷는가 했지만, 야구를 좋아했던 소년은 자신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이끄는 체육 교사라는 꿈을 마음에 품었다. 끝내 교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안 회장은 여전히 학교 교육의 일선에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학창시절 국가대표 야구선수로서 활약한 것이 저에게는 큰 자부심입니다. 체육교사가 되고 싶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다 나름대로 어떠한 뜻이 있었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흘러온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사가 아니더라도 제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항상 고민했고, 아이들이 웃는 모습만 봐도 마냥 행복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제가 건넨 작은 도움의 손길로 다시금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제 삶의 윤활제나 다름없습니다.” 교육은 기다림의 연속 부모와 같은 따스한 품으로 안아줘야 경상남도 교육청 도민감사관 위촉 및 직무연수 행복과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안기학 회장. 그는 자신의 봉사에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믿음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는 제 아내가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나를 길들인 건 아내의 기도 덕분이었어요. 아내가 방귀를 뀌어도 우리 아이가 치는 피아노 건반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려요.(웃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우리도 챙기면서 베풀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드는데, 제 아내는 열을 가지면 열을 전부 베푸는 사람입니다. 이런 아내 덕에 저도 덩달아 아름다운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가정이 안정되고, 가정 안에서의 생활과 바깥 생활이 같아야 진정한 봉사 실천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교육에서도 부모의 따스한 품과 끝없는 기다림이 아이들을 진정 위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것이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말로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요. 자신은 매일 TV 앞에 있고,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아이들은 어른의 모습을 자연스레 닮게 되어 있어요. 자식 교육이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가능한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가정 내의 모든 의사결정 이전에 회의를 진행해 결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운영에 정치 색 입혀져선 안 돼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봉사 나눌 것 율하초등학교 가족과 함께 하는 등반대회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 개소식 안기학 회장은 “학교운영에는 정치하는 분들이 들어오면 정당색이 그대로 반영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을 위한 순수한 활동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져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운영위원장이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발을 디디지 않은 것이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 어떠한 말을 할 때 ‘절대’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데 ‘절대 정치하지 않겠다.’는 말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변화는 정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도 있지만, 학교 운영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해선 안 되죠. ‘학교운영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실제 학교운영장 출신의 인사가 정계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눈에 마냥 순수하게 만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교육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가 오고 가야 하는데, 자신의 이익과 당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요. 순수하게 아이들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학교운영위원회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봉사로 마쳐야지 개인적인 이익을 바라보고 활동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도 사적인 욕심 없이 순수한 봉사를 이어가고 싶어요.” 그는 끝으로 학교 교육에 있어서는 ‘일관성 있는 교육방향과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교육부 장관에 따라 교육방향이 달라지는데. 그럴 때마다 학교 측과 교사분들도 혼동을 겪게 됩니다. 정말 믿을 만한 인물이 선출되어 대통령 임기와 함께 간다면 우리나라 교육 정책이 일관성 있게 잘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더불어 교육 정책 결정에 있어서 교육일선에서 활동하며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교사분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되었으면 합니다.” ‘교육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미래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교육 일선에서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봉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있는 안기학 회장. 그의 진심이 교육 현장과 아이들에게 뻗어 가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PROFILE •율하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경상남도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수석 부회장 •경상남도 교육청 도민감사관 •경상남도 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자문위원회 위원 •경상남도 교육청 공약사업 평가위원회 위원 •김해교육지원청 교육공무원 일반징계위원회 위원 •김해교육지원청 교명자문위원회 위원 •김해교육지원청 교장공모심사 부위원장 •김해시 교육발전협의회 위원 •김해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경남김해노회 남전도회 연합회 회장 •김해시 학부모 대표 •범천포장 부사장 [1074]
    • 교육
    2019-07-05
  • 맨발 걷기로 시작하는 행복 한 걸음 - 이금녀 대구관천초등학교 교장
    마음에 평화를 안겨줄 뿐 아니라 머리를 맑게 하고 신체의 질병을 낫게 한다는 ‘흙길 맨발걷기’. 박동창 박사의 저서 ‘맨발 걷기의 기적’과 EBS 특집 다큐 ‘러브 마이 셀프’를 통해 몸으로 하는 일종의 명상으로 소개된 바 있다. 발바닥을 자극해 몸 전체의 감각을 깨워 자신의 몸과 마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집중력을 높이기도 한다고. 이렇듯 현대인들을 치유하는 신선한 방법으로 화제인 ‘맨발걷기’를 학교 안 교육에 접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학교가 있다. 대구관천초등학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흙길 맨발걷기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교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되찾아주고 있다. _정효빈 기자 “미래를 위해 현재를 인내한다는 건 현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맨발로 자연을 느끼고,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면서 미래도 행복한 가운데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맨발걷기는 미래를 위한 가장 행복한 준비입니다.”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에 위치한 대구관천초등학교는 ‘흙길 맨발걷기 교육’을 시행한 국내 1호 학교다. 최근 한·중 청소년 국제교육 활성화 세미나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중국 교장단이 관천초등학교의 맨발 걷기 교육에 큰 호응을 보이는 등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맨발걷기와 놀이중심 교육으로 학부모와 학생 모두를 변화시킨 교육의 혁명을 보여주고 있는 관천초등학교, 그 중심에는 이금녀 교장이 있다. ‘체·덕·지’의 균형 있는 발달’이라는 교육 슬로건 아래 ‘체’를 가장 우선으로 둔 이 교장. 그가 2017년 본격적으로 시행한 맨발걷기는 전후 변화를 비교한 객관적인 수치를 앞서 듣지 않아도 그 변화가 학생들의 표정과 미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한 계족산 맨발걷기 나들이 맨발로 자유롭게 운동장을 걷는 아이들은 피부에 닿는 자연을 고스란히 느끼고 시원한 물로 발을 씻은 뒤 징검돌 위를 걸으며 또다시 자연에서 물기를 말린다. 이금녀 교장은 맨발걷기 시간을 따로 분리해 실시하기보다 모든 교육과정과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 자연스럽게 접목해 맨발걷기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 놀이중심과 맨발 교육으로 인한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맨발걷기 전후 뇌파를 측정한 결과, 인지 속도와 강도가 고루 향상되고 좌뇌와 우뇌가 조화롭게 활성화됐다. 아이들은 자유롭고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졌고 이전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집중력이 흐렸던 아이들은 수업에 몰입하게 됐고 일상에서도 열의가 생겼다. 교실과 복도의 시원한 나무 바닥, 부드러운 황토길을 맨발로 밟고 뛰어노는 관천초 학생들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넘친다. 아이들의 표현을 빌려 이 놀라운 변화를 설명하자면, 맨발걷기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자 ‘매일 저축하는 건강’이며, ‘건강의 참 좋은 친구, 달콤한 휴식, 뇌 조종 장치’다. ‘우리가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엔 자신이 속한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 덕에 조금씩 학생 수가 줄던 학교는 학부모가 나서서 찾는 학교가 되었고, 학교 구성원이 아닌 이들도 찾아와 건강과 웃음을 되찾아가는 동네의 명소가 됐다. 징검돌을 걸으며 발을 말리는 학생들 현재는 맨발걷기 교육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정표가 없는 길이었기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이금녀 교장은 안정적인 맨발걷기 시행을 위해 맨발교육으로 저명한 일본의 한 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현지 학생들을 마주하며 맨발교육에 대한 그의 확신도 한층 단단해졌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얇은 옷차림을 한 학생들이 지치지 않고 운동장을 달리고 있더라고요. 어린 학생이 아니라 마치 전사처럼 보였어요. 그 모습을 보고 ‘저런 아이들이 성장해 먼 훗날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게 되겠구나’하고 직감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맨발로 학교를 누빌 아이들에게 안전사고만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교내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 교장. 매일 같이 ‘우리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기도하며 학생들이 발을 딛는 모든 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실내 환경도 구석구석 손보며 학교를 리모델링해나갔다. 신발을 벗은 아이들은 편안하고 열린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게 됐고, 교실 내부의 공기 질도 덩달아 좋아졌다. 관천초 내 황토 맨발길“‘제가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돼요’라던 아이가 ‘선생님, 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라고 말했을 때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우리 교사들도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 늘 감동받고 있습니다. 요즘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맨발걷기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해요. 국가 차원에서 이를 교육정책으로 적극적으로 도입해 맨발걷기가 널리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맨발걷기를 통해 공교육의 휼륭한 본보기로 거듭나고 있는 대구관천초등학교. ‘꿈꾸듯 길을 나서 / 내려놓아야 하나 꿈 밖에서 서성거리기도 했지만 / 흐르는 강물처럼 빛을 내며 간다’는 한명화 시인의 시처럼 그들이 맨발로 걸어가는 길이 그들에게 최고의 행복한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1072]
    • 교육
    2019-06-07
  • 강순옥 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장
    경남 양산시에 소재한 양산초등학교는 11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으로,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교육여건과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학교다. 특히 학교와 학생, 지역이 함께 소통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실현되는 학교로도 주목 받으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교육공동체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양산초등학교의 강순옥 교장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교육현장을 집중 조명해 보았다. _정효빈 ­기자 다양성을 포용하는 열린 학교 양산초등학교는 글로벌 인재육성과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문화·예술·감성·교육, 학생 행복 실현을 위한 교육복지사업을 특색과제로 삼아 지(智), 덕(德), 체(體) 감성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1:1 맞춤형 교육 진행을 위해 진단-지원-평가 체제를 구축하여 학생 개개인의 기초 학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산초등학교 교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학습장을 이용한 학습이력제 운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에서 오랜 기간 교편을 잡아온 강순옥 교장은 양산시 최초의 ‘수업 명사’로도 선정된 인물이다. 수업 잘하는 교사,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는 장학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지역과 소통하며 학교 내 울타리가 아닌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에 앞장 서 원도심시 슬럼화 현상을 겪고 있는 양산초등학교를 일으켜 세우는 데 헌신하고 있다. 그는 특히 특수교육, 다문화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 장학사 시절 특수지원센터와 로컬센터의 설립·운영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동 및 시설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던 소외지역 학부모들의 민원을 도맡아 해결하며 이 사례로 전국특수교육지원센터 사례발표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 교장은 지역의 요청이면 어려운 곳 어디든지 달려가는 맹렬 학교경영자다. 양산초등학교는 양산시 내 단일학교로는 유일하게 전체 14개 학급 중 3개의 학급이 특수아동을 교육하는 ‘도움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양산시 최초 ‘다문화예비학교’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다문화 교육과 특수아동교육의 발전에 이바지해온 강순옥 교장의 행보는 2017년 양산초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하게 되며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강 교장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와 교직원들 역시 특수아동교육과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에 적극적이다. 더불어 학부모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과 캠프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도심에 있는 학교가 학생 수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는 시기임에도 양산초등학교는 여전히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으며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다. 전국 최초 교내 ‘아이뜨락’ 생태공원 조성 ‘잘 노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 양산초등학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중심 지역교육복지공동체를 구축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여건에 있는 학생에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마음소리봉사단’을 통해 아이들이 타인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우리 동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문화체험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며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강순옥 교장은 학교 내에 실내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올해부터는 한 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미니 수영장을 두고 강습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국 최초로 학교 내 생태놀이 체험공간인 ‘양산 아이뜨락’을 조성한 것. 체험활동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 자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강 교장의 철학이 녹아있다. 학교장은 학교를 넘은 지역의 CEO 활짝 열린 소통의 학교 만들 것 강순옥 교장은 학교 공간의 일부를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지역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학생과 가족, 지역주민들에게 함께 모여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1·3세대가 함께하는 텃밭 가꾸기 등 지역 노인복지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핵가족시대에 느끼기 어려운 문화를 경험하게 하며, 지역의 어르신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인성교육도 진행 중이다. “항상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국가의 기둥이자 나라의 미래라고 늘 강조해요. 나아가 양산초등학교를 경남 최고의 학교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주기 위해 힘쓰는 강순옥 교장. 양산초등학교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1982 경남여자고등학교 졸업 •1986 부산교육대학교 졸업 •1986~2008 밀양, 양산 관내 교사 •2005 스승의날기념 유공교원 교육부 장관 표창 •2006 경상남도교육청 수업명사 선정 •2008~2012 남해, 양산교육지원청 장학사 •2011.12.31.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 사례발표대회 최우수상 수상 •2012~2017 양산초, 동산초 교감 •2015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 초등상담교육석사 •2017.02.10. 양산시 교육대상 •2017 경상남도교육청 SNS 서포터즈 •2017~2019 경상남도교육청 자율감사 외부감사관 •2018~2019 경상남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교육 컨설턴트 •1996년~ 現 한국청소년경남연맹 교수단 •2017~ 現 양산초등학교 공모교장 •2017~ 現 양산시노인복지관 운영위원 •2017~ 現 양산도서관 운영위원 •2018~ 現 양산교육지원청 특수교육운영위원 現 각종 행사 진행 전문가, 학부모교육강사, 교육관련 연수 강사로 활동 중 [1066]
    • 교육
    2019-03-08
  • 마음을 어루만지는 타로 심리상담 교육, ‘예언적 상담’ 넘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신종직업으로 - 이예령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 원장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은퇴 이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일하며 활력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자기계발 영역 또한 넓어지며 다양한 민간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이중 타로를 이용한 심리상담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상담에 대한 거부감 없이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상담으로 타로심리상담사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이번 주 주간인물은 타로심리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심리상담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이예령 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정효빈 기자 타로(Tarot)란 유럽에서 전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으로, 인간사와 우주에서 일어나는 상대성과 절대성, 시간과 공간적 개념을 다양한 양상과 문화로 표현한 카드이다. 타로카드는 총 78장으로 구성되어 카드에 그려진 그림의 종류와 위치를 해석해 인간의 미래와 길흉을 점쳐볼 수 있다. 최근 타로카드를 이용해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타로 마스터’라는 직업이 큰 주목을 받으며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타로심리상담사 자격증이 유망 자격증으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을 이끄는 이예령 원장은 노인심리상담, 웰다잉심리상담, 타로심리상담 등 다양한 심리상담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직업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타로심리상담은 내담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예언적 상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예언이나 점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타로심리상담 교육에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타로심리상담가 민간자격증 과정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직업으로 삼아 새로운 경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글로벌인재개발원에서는 많은 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개발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심리상담사, 웰다잉심리상담사, 타로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심리상담 분야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최근에는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는 이들부터,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심리상담 강사로 활동하거나 소자본 창업을 하는 이들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직업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이 삶의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돕고 싶다는 이예령 대표. 그녀는 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낯설어하는 이들을 위해 홍보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모든 것이 버겁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더 많은 교육이수자들이 실제 필드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하리라’는 그녀의 소신 때문이다.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다양한 민간자격증 전문교육기관이 존재하지만, 운영자와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의 질은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심의과정을 거친 우수한 민간자격증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도 많아요. 이와 더불어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저변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심리상담 교육을 통해 행복을 전파하고 싶다는 그녀는 오늘도 연단에 오른다. 진심어린 교육으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선사할 이예령 원장. 그녀의 열정적인 행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1065]
    • 교육
    2019-02-20
  • 임성태 호산고등학교 교장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증폭됐다.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커다란 변화를 몰고 우리 앞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은 더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지금 여기, 로봇과 소프트웨어공학, 미래자동차 분야 등 미래유망분야로 꼽히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학교가 있다. 호산고등학교는 대구 일반고 최초로 ‘로봇공학 교과 중점학교’로 선정되어 창의융합형 미래인재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래형 인재육성의 요람, 호산고등학교의 임성태 교장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정효빈 기자 더불어 함께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가는 학교 대구 달서구 독서토론대회에서 입상한 호산고 학생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호산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년을 맞은 신생학교다. 성서산업단지와 계명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미래 공학도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위치다. 호산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진로 맞춤형 융복합 전공과목을 편성하고, 발명과 창의력 신장을 위해 융복합로봇실과 창의공학실, 컴퓨터공학실을 운영한다. 더불어 진로-교과-동아리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로봇공학진로콘서트, 공과대학탐방, 융복합로봇공학캠프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에게 양질의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 3월 교장공모로 부임한 임성태 교장은 1984년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대구와 경북지역의 공·사립학교를 거치며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이후 교내 교무부장을 맡으며 교무기획업무를 시작한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교감 연수를 받게 된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그해 대구광역시에서 교육과정전문가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변화를 택했고, 교육청의 교육과정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청 근무는 많은 교육과정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 계기였습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알게 됐죠. 이 시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교육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협력과 소통하는 분위기 속 자라나는 바른 인성 소통, 공감의 날 및 학부모 간담회 임성태 교장은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고, 학생이 원하는 진로와 여건에 맞춰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협력하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도서관의 주(主)가 되는 것은 책이 아닌 학생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유롭게 독서와 토론을 나누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도서관 리모델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 속 비로소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임 교장의 확신 때문이다. “수업방식은 혁신되어야 합니다.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역량이 쌓이고, 이를 거치며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이죠.” 그는 학생이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학생의 여건에 맞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앞으로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들이 상당수 사라지겠죠. 그럴수록 우리는 여러 가지 분야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해요. 대학 진학 전 충분히 역량을 키워주고, 무엇이든 자기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꿈과 끼 발현하는 동아리 · 공감형 인성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도 주목할 만하다. 선·후배로 이어지며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자율동아리 활동은 학생 스스로가 진로와 흥미에 따라 동아리를 구성하고 운영한다. 여기서 교사는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학생부 기록과 연계해 희망 학과별로 심화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인성교육은 시간과 프로그램을 별개로 만들기보다는 수업 진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양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임 교장의 생각이다. 호산고등학교는 ㄷ자형 자리배치를 통해 학생 간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상호간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내는 환경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음악이 있는 등굣길’을 진행해 공부와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정서 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끝으로 그는 함께 소통하는 환경에서 한국 교육이 한 걸음 더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민주 국가는 민주 시민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학부모, 모든 학생이 공동체가 되어 학생의 진로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뿐만 아니라 지역도 이에 참여해 커다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현 호산고등학교 교장 •현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과정위원회 위원 •현 고교학점제 전국 컨설턴트 위원 •현 학생별 진로설계를 고려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구위원 •전 스승의날 기념 대통령 표창장 수상 •전 전국 교육과정 담당 전문직 협의회 회장 •전 성취기준 및 핵심성취기준 개발 연구 위원 •전 공교육정상화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매뉴얼 개발 위원 •전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과정 담당 장학사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인성생활담당 장학사 •전 대구광역시교육청 고등학교 교무부장협의회 회장 •전 대구 일반계고 교육과정 디자인 아카데미 강사 •전 화원고등학교 교감 •전 영남고등학교 교사 [1061]
    • 교육
    2019-01-18
  • 최진호 오봉초등학교 교장
    시끌벅적한 금요일 오전의 학교. 예정된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교장실을 찾아 헤매던 중 복도에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중년 남성과 마주쳤다. ‘전교생이 학교 조회 때 멀찍이 서서 보던 분’이 곧 교장선생님이라 여기며 자라온 기자가 ‘설마 저분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할 때쯤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그로부터 “기자님 되십니까?”라는 물음이 들려왔다. 따뜻하고 덕망 있는 교육자, 최진호 교장과의 첫 대면이었다. _정효빈 기자 “학교 가까이에 위치한 오봉산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다섯 봉우리라는 뜻인 오봉을 교육적인 부분에 접목시켰어요.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오봉초등학교는 ‘함께 오르는 행복오봉교육’이라는 비전을 추구한다. 2016년 오봉초등학교에 부임한 최진호 교장은 배려와 공감을 확산하는 ‘인성교육’,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창의인재 교육’, 독서, 노래, 운동의 ‘삼위일체 하모니 교육’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교내 생태체험실을 운영하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태체험실 체험활동, 곤충표본관찰 및 사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과 생명존중 사상을 기르고 환경 보존의식을 함양하고자 한다. 최 교장은 2016년 4년 임기의 공모교장으로 선출되며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오봉초등학교의 생태체험실은 특별하다. 체험실 내 수많은 곤충표본은 최 교장과 오봉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채집한 것들이다. 아이들이 채집한 곤충을 그가 직접 말리고 모양을 잡아 표본을 만들고 있다. “어린 시절 식물과 곤충에 관심이 많아 생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모아두었던 곤충 표본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학교에 비치해 학생들이 함께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체험실 내 곤충표본 아래에는 ‘4-2 ㅇㅇㅇ’처럼 채집한 학생의 이름이 함께 붙어있어요. 직접 잡은 곤충들이 체험관에 있으니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뿌듯해합니다. 졸업 후에 모교를 방문해 보면 추억이 되기도 하고요.” 특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 옥상에서 도시양봉사업을 진행 중인 것. 오봉초등학교 내 특수학급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양산시 사회적 육성기업 공모에 신청한 것이 1등으로 선정되어 사업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최진호 교장이 학교의 옥상에서 도시양봉을 제안했다. 오봉초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타 학교의 학생들도 방문해 양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다. 이 도시양봉사업을 진행 중인 ‘비컴프렌즈’에서는 꿀이 함유된 천연비누와 학생들이 직접 꾸민 카드를 판매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봉초등학교의 오봉드림오케스트라는 1년에 두 번 등굣길 오케스트라를 연다. 학생들은 피곤한 등굣길에 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또한, 최 교장은 오봉드림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음악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꼭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을 앞에서 연주해보는 경험과 과정 자체가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등반대회, 독수리 및 겨울 철새 탐조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등굣길 교통봉사를 하거나 학교 운영을 위해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여름에는 시원한 차를,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를 직접 내려 배달하곤 한다. “학교 운영은 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학교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이 있으시죠. 그분들에게 이렇게라도 작지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적극적인 최 교장 때문일까. 오봉초등학교는 매년 시행되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생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던 그는 아이들도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어느 날,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꿈과 관련된 것들을 언제까지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또한,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한다는 뜻도 밝혔다. “자연을 가까이하며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도 허투루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관심 있게 지켜보면 하나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고 그 나름대로 삶이 있어요. 또 어릴 적부터 자연에 관심을 갖다 보면 그 아이들 중 일부는 훌륭한 생물학자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웃음)” [1060]
    • 교육
    2018-12-13

메디컬 검색결과

  • 올바른 가치와 사명감으로 신뢰 받는 새하나치과의원 “정직하고 따뜻한 진료로 시민 구강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의료서비스의 질은 날로 향상하고 있지만, 과잉진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병원을 쉽사리 찾지 못하는 환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때문에 진료시기를 놓쳐 증상 악화와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기도. 전문성과 폐쇄성을 동시에 지닌 의료분야에서 의료인의 사명감과 진정성 있는 진료가 병원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히는 이유다. 이제 의료 소비자들은 규모에만 집중한 병원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에서 자신을 맞아주는 병원을 향하고 있다. 이중, 오랜 기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위한 인술을 행해온 새하나치과의원이 지역민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남다른 전문성과 세심함으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이완해주는 곳. 진료에 임하는 철학은 물론 환자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꼭 닮은 임종수, 강민정 원장과의 인터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의료인의 사명감으로 달려온 25년! 환자들과의 깊은 유대, 정확한 진단과 세심한 진료로 귀감 많은 이들이 병원에 가는 것이 무서워 병을 키우곤 한다. 그중에서도 치과는 환자가 아픔을 참을 만큼 참다가 더는 견디기 힘들어질 때가 되어서야 방문하는 곳이 되기도 한다. 고통이 심하게 느껴질 때쯤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까지 질환이 깊어진 경우도 허다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치료를 받는 두려움 등의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이들도 많다. 병원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곧 제때 진료를 받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광역시 송정동. 한적한 공원길을 따라 새하나치과의원으로 들어서면 쾌적한 분위기와 밝은 미소가 환자를 따스하게 반긴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울산에서 지역민의 치아건강을 책임져 온 임종수, 강민정 원장. 환자의 치아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울산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과잉진료 없이 정밀하고 섬세한 진료를 하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환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치료, 환자들의 건강에 더 이로운 치료가 무엇인지 매순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요. 치료마다 희생해야할 부분들이 존재하고 의료진이 판단했을 때 현 상태에서 더 추천하는 치료도 있고요. 모든 선택은 환자분들이 하는 것이지만, 그중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상담을 해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턱관절・교정・사랑니 발치・수면 임플란트 특화! ‘구강 외 석션’ 설비 도입해 환자와 직원의 코로나 감염 위험 최소화 새하나치과의원은 임종수, 강민정 원장이 가진 각각의 장점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곳이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인 임 원장은 턱관절 수술과 사랑니 발치, 임플란트를 맡고 교정과 소아치료는 강 원장이 맡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턱관절 염증치료의 경우, 울산 내에서는 내과치료를 진행해 약물요법을 사용하는 곳이 대다수인 반면, 새하나치과의원에서는 턱의 염증을 직접 씻어내는 ‘턱관절 세정술’을 진행해 빠른 통증 완화를 돕고 있다. 임종수 원장은 “제대로 된 턱관절 치료를 받으시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자부한다”며 “이와 더불어 임플란트 치료 국내 도입 초기부터 해당 분야의 수련을 거쳐 어느 곳과 비교하더라도 전문성 높은 치료를 진행한다”고 자신했다. 임종수, 강민정 원장은 무엇보다도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이러한 환자들을 돕는 것 역시 의료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새하나치과의원에서는 간단한 수면치료로 환자들이 치료에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치과 내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시설 확충에도 공을 들였다. 새하나치과의원에는 공기 중 부유물을 구강 외에서 직접 빨아들이는 구강 외 석션 ‘프리암 아르테오(Free arm Arteo)’ 설비를 갖춰 치과 내 교차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자녀들에게도, 환자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의료인으로 남고파” 새하나치과의원의 복도를 지나다보면 그림같은 두루미사진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 사진은 바로 ‘학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종수 원장의 작품. 두루미는 물론 다양한 새의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내고 있는 임 원장은 학창시절부터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단다. “울산은 예로부터 학이 날던 고을, ‘학성’이라고 불렸습니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학과는 뗄 수 없는 곳이죠. 제 스승님인 이종건 선생님께서 겨울철에 두루미 사진을 많이 찍으셨는데, 사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더라고요. 두루미를 보고 있자면 꼭 선비 같습니다. 걸어가는 모습이나 움직임이 참 우아하고 멋있어요. 새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려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켜야하는데, 긴 시간도 지루하지가 않습니다(웃음).” 네 명의 자녀들을 홈스쿨링으로 직접 교육하고 있다는 임종수, 강민정 원장은 새끼를 키우는 새들의 모습에서도 홈스쿨링 교육법을 발견하곤 한단다. 사진을 찍는 것 역시 아름다운 새의 모습을 담는 그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새들의 삶을 담아내는 과정 속에서 그들을 알아가고 삶의 방식을 배우기 위함이라고. 새들이 생존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인간미를 발견한다는 임종수, 강민정 원장은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함에 있어서도 인간미 있는 진료를 이어가고 싶단다. 치과를 운영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던 때에도, 환자들과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관계 속에서 다시 일어설 원동력을 얻기도 했다고. “환자분 중 여러 이유로 오랫동안 아픈 이를 치료받지 못한 분이 계셨어요. 이가 심하게 상한 상태여서 표정도 어두우시고 손을 얼굴에서 떼지 못하셨죠.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저희를 찾아 주셨고, 현재는 회복을 하시고 표정도 한층 밝아지셨어요. 이런 환자분들을 마주할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이후 환자분의 온가족이 저희 치과에 방문해주시고, 종종 저희를 격려해주시기도 해요. 이젠 환자와 의사의 관계라기보다 친구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웃음). 25년 정도 치과를 운영하다보니 학생일 때 방문했던 환자분이 아이를 안고 찾아와주시기도 하고…. 이럴 때면 저희가 걸어온 세월과 감사함이 더 크게 다가오곤 합니다.” 환자 중심의 진료로 따뜻한 인술을 행하고 있는 임종수, 강민정 원장. 이런 그들은 ‘최근 치과 치료가 단가를 따져 상품 고르듯 진행되고, 이런 인식과 분위기가 확산되며 환자들이 진료 자체에 불신을 갖기도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강 원장은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아인데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본질적인 치료 없이 임플란트만 받고서 스스로 치료를 잘 받았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들도 많다”며 “환자의 몸을 위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이드는 전혀 없이, 견적만 내는 진료를 받고 오신 환자분들을 볼 때면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늘 의사의 사명감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하려 노력하고, 환자분들은 물론 자식들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임종수, 강민정 원장. 그들의 진심이 잘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환자들이 직접 쓴 애정어린 편지에서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최근 오랫동안 진료를 봐온 울산 무거동에서 송정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 그들. “거리가 멀어진 환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더 잘 될 거다, 축하드린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질환을 앓는 고통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의료인으로서, 지역은 물론 의료서비스 선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해외에도 주기적으로 찾아가 의료봉사를 실천해온 임종수, 강민정 원장. 그들은 “최근 학교나 공공기관과 연계해 구강검진을 진행하는 치과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며 “치료는 물론 질환 예방법을 알려드리는 데에도 집중해 환자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며, 앞으로도 정직한 진료로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엔 ‘언청이’라고 불리는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치료해드리기 위해 태국의 카렌 난민지역에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별도의 수술장 없이 창고의 평상에 누워 수술을 진행해야 했던,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전신마취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라 국소마취로 수술을 시작하며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에게 ‘움직이면 안된다’라고 하니, 무서울 텐데도 손 하나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그 친구들에겐 인생이 변하는,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순간이었겠지요. 이런 순간에 환자를 돌보는 보람을 더욱 크게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도 의료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의료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1113] [ 강민정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DDS •경희대학교 대학원 의료경영 MBA •울산교정연구회 정회원 •다미안교정연구회 정회원 •고야다설측교정연구회 정회원 •대한턱관절장애협회 정회원 •대한치과레이져학회 정회원 [ 임종수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DDS •부산대학교 대학원 MDS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수련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 인정의 •대한구강악안면외과 정회원 •대한구개열학회 정회원 •대한악안면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역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역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역
    • 메디컬
    2021-03-31
  • 지역민과 함께 걸어온 20여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청오름’ 힐링 한의학 - 김현일 경상북도 한의사회 회장 / 김현일한의원 대표원장
    김현일 회장은 오랜 기간 경북 경산 지역민들의 주치의로서 활발한 의료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경산시 한의사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던 그가 이번 해 경상북도 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경산시에 위치한 김현일한의원으로 향했다. 병원을 둘러싼 널찍한 정원을 따라 한의원 내부로 들어서자 단정한 계량한복 차림의 김 회장이 밝은 얼굴로 기자를 맞이한다. 따뜻한 분위기를 주는 공간 때문일까, 인터뷰 내내 마주앉은 그에게서 기분 좋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_정효빈 기자 경상북도는 대구한의과대학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위치한 인재의 산실이자 양질의 한약재가 생산되는 한약재의 보고다. 한약 유통시장이 활성화된 지역인 반면, 전국 최대의 행정구역과 넓은 지역의 특성 탓에 한의사회 전 회원이 모이는 행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지역 한의사들의 의권 보호와 한의원 경영 개선, 회원 권익 향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제35대 경상북도 한의사회 회장에 취임한 김현일 회장. 경북 한의사회를 이끌어 가게 된 소감에 관해 묻자 “동료, 선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일일 뿐”이라며 김 회장이 민망한 듯이 웃어 보였다. 그는 경북 지역의 한의사들을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한방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등 한의사회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경북 한의사회에도 좋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올 것이고요. 이전보다 더 많은 화합의 장을 마련해 회원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한의원의 국가 제도권 진입을 위한 연구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환자분들과 긴 시간 이야기 나누며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저를 찾아와주시는 환자분들과 교감할 때 ‘한의사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현일 회장은 1997년 경북 경산시 중방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김현일한의원을 개원해 오랜 기간 지역민들의 곁에서 의료 활동을 펼쳐왔다. 25년간의 풍부한 한방치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따뜻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산시민들의 든든한 주치의이자 동반자로서 함께해 온 김 회장. 그는 일률적인 처방이 아닌 환자들과의 교감을 통한 진심 어린 진료를 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산 꼭대기에서 강으로 물이 흘러내려 가는 과정을 생각해 보세요. 길이 구부러져 있거나 돌부리 같은 장애물에 걸려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을 수도 있고, 물살이 약하거나 물의 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한방치료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환자의 체질,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과 기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치료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한방치료 특성상 한의원 내에 넓은 규모의 입원실이 마련된 곳은 드물다. 하지만 김현일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산 진량읍으로 병원을 확장 개원하며 건물의 2층 전체를 입원실로 설계했다. “맑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의 따뜻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환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공간 조성에 특별히 노력을 기울였다는 김 회장. 더불어 병원 내 3층 공간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요가·명상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됐던 시기, 그 또한 요가와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았기 때문이다. 꾸준한 수행을 통해 쌓은 맑은 에너지를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며 그가 미소 지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넓은 정원이 내다보이는, 편안하게 쉬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제가 꿈꿔온 공간에서 환자분들도 만족해주셔서 뿌듯합니다.” “환자들에게 이런 치료와 공간을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겁니다. 거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그저 환자분들이 편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이런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의료 활동을 펼쳐 후배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병원을 방문해주시는 경산 시민께서 ‘우리 동네에 이런 한의원도 있데이!’하고 자랑할 만한 곳이 된다면 더욱 기쁠 것 같고요.”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주치의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이 새삼 든든하다. [1065]
    • 메디컬
    2019-02-20

맛집탐방 검색결과

  • 흔들리지 않는 뚝심경영으로 우뚝 선 국내 미경산한우 유통공룡
    한 번도 송아지를 낳지 않고 길러진 어린 한우 암소, ‘미경산한우’. 뛰어난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며 최고급 한우라 평가받는 미경산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 (주)한우유통1번가는 축산물 중매인 자격으로 한우 지육을 직접 경매하며 자가공장에서 가공·생산·유통하고 있으며, 전국 대형마트와 식당, 유통업체, 정육점에 뛰어난 품질의 미경산한우를 납품하고 있다. 현재 국내 미경산한우 전체 유통량의 70%가 그들에 의해 움직인다. _정효빈 기자 (주)한우유통1번가를 이끄는 최형철 대표는 식육식당 운영으로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다. 오로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밑천으로 사업을 일군 그는 정육부터 식당과 직영판매장 운영, 축산물 가공과 도·소매 판매는 물론 중매인 자격으로 직접 한우 경매에 나서는 등 축산물에 관한 것이라면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현재 전국에 뛰어난 품질의 미경산한우를 유통하고 있으며, 그가 미경산한우를 공급하는 업체만 국내 370여 곳에 이른다. 최 대표는 현재도 직영매장과 식당 운영,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며 우수한 미경산한우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단 한 마리라 할지라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소만을 선보이고 싶었던 최 대표는 송아지를 한 번도 출산하지 않은 어린 암소인 ‘미경산한우’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해보자 마음먹게 된다. 식당 옆 작은 공장에서 한 두 마리 정도의 소량을 정육하던 시절을 거쳐 현재는 대규모의 자체 공장도 마련하게 됐다. 최형철 대표가 미경산한우 가공과 유통을 시작한지는 이제 갓 2년 반 남짓. 한우유통1번가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업계의 유통공룡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으로 최 대표는 미경산한우 자체의 뛰어난 품질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타 업체가 쉬이 걷지 못하는 길에 도전해 끈기 있게 사업을 이끌어온 것을 두 번째 이유로 꼽았다. “몇몇 대기업과 농축협도 미경산한우 유통을 시도해온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일반 소와 비교했을 때 미경산한우는 경매 단가 자체가 훨씬 높아요. 한 마리 당 40~50만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크다보니,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운영 초반의 저조한 수익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로 이를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경산한우를 알리기 위해 사업 초반에는 일반 한우 시세로 고기를 납품하며 오랜 기간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사활을 걸며 거래처로부터 갑작스런 소량의 물량 요청을 받았을 때에도, 소 한 마리를 잡아 당일 택시로 고기를 보낸 경험도 있단다. 오랜 기간 이어진 재정 악화로 일반 한우를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수차례 찾아왔지만, 최고급 미경산한우만을 취급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숱한 갈등도 이겨냈다. 최형철 대표가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경산한우만을 고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미경산한우의 뛰어난 맛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며 간결한 대답을 내놨다. 우수한 미경산한우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진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찾아주는 고객층은 반드시 형성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고. 미경산한우를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던 시절을 지나, 한우유통1번가는 현재 유명 레스토랑과 정육업체가 먼저 찾는 기업이 됐다. 중매인 자격으로 한우지육을 직접 경매하고 있는 최 대표는 경매 단계부터 후대정보(혈통정보)를 확인 후 자체 공장에서 가공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이 덕에 우수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짐은 물론,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우유통1번가 자체 온라인쇼핑몰과 롯데온, 쿠팡, SSG,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활발한 온라인 판매를 이어가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 위기 역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전환시켰다. 축산물 유통은 생물을 다루는 일이기에 시기별 가격 변동과 재고 처리가 업체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계절 별로 소비가 줄어드는 부위 등을 고려해 원활한 제품 회전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관건. 이에 최형철 대표는 사업체간 유기적 연결을 활용해 슬기로운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식당과 직영매장 운영을 적극 활용해 각종 할인 행사를 열고, 새로운 메뉴 개발을 통해 비인기 부위의 판매를 촉진하는 등 전 부위 전량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일구며 위기는 수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포기하려 할 때마다 우연찮게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어요. 사업에 정체기가 찾아올 무렵 넓은 규모에 우수한 시설을 갖춘 현재의 공장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에도 축산물 중매인이라는 귀한 자격을 얻게 됐죠. 그만 두고 싶은 순간마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 제가 현재까지 미경산한우에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습니다(웃음).” 최형철 대표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업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시기에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내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오로지 미경산한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최 대표의 지난 7년. 창업 후 제대로 된 휴가 한번 마음 편히 떠나보지 못했다는 그는 ‘지금까지 곁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이 크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현재는 경매를 통해 소를 가져오고 있지만, 향후 축사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제가 원하는 사료를 먹인 소를 키워내고, 이를 국내에 납품하는 축산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더불어 미경산한우만을 취급하는 정육점이 늘어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도해볼 생각이고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우선 개인 소비자분들이 미경산한우를 더 많이 알아주시고 찾아주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판매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에게 대한민국 1% 미경산한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1121]
    • 맛집탐방
    2021-09-13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백년대계를 이어갈 복어名家, 해금강
    고급요리로만 인식되던 복어요리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외식 메뉴로 탈바꿈시킨 박명선 해금강 대표. ‘백년대계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요식업에 발을 들였다’는 박 대표가 대구에 터를 잡고 요리를 해온 세월만 40년이 넘는다고 하니, 새삼 참으로 많은 이들이 그의 정성이 담긴 요리를 맛보았음이 와 닿는다. “복어 하나만으로도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식당을 처음 열었던 당시엔 복어탕 같은 숙취 속풀이용 복요리가 대부분이었는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복요리를 만들고 싶었죠. 대구분들이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셔서 영양이 가미된 ‘복어샤브샤브전골’을 출시하게 됐는데, 손님들이 너무나 좋아해주시고 맛있다고 입소문을 내주셨어요. 그 메뉴 하나가 해금강이 현재까지 올 수 있었던 큰 힘이 됐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했던 박명선 대표의 의지는 해금강이 지역 대표 복요리전문점으로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현재에 안주하는 순간 발전할 수 없다’고 믿었던 그는 가게가 매일같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때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대중적인 복요리에 비즈니스·상견례용 고급 상차림을 추가하며 다채로운 메뉴 구성을 완성시켰다. 이후로도 외식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가던 박 대표는 해외 견학을 다녀온 후 ‘해금강을 대를 잇는 식당으로 만들어보리라’ 다짐하게 된다. 현재 해금강은 박명선 대표와 그의 철학을 이어받은 세 자녀들이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과의 화합 역시 오래도록 사랑받는 외식장소에서 빠져선 안 될 중요한 요소라 강조하는 박 대표. 그는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이 편안하고 따스한 마음으로 손님을 응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오랜 노력을 기울였다. “손님을 마주하는 매 순간이 최고의 순간입니다. ‘항상 맛있게 잘 먹고 간다’라는 말을 들을 때 엔돌핀이 돌고 사는 맛이 나요. 한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으니 10년 만에 방문해주신 손님들이 그간의 소식을 전해주시기도 하고, 이런 게 큰 기쁨이지요(웃음). 음식과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손님들이 꾸준히 발걸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외식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있는데,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진 영혼 없는 음식이 소비자들에게 오래 기억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해금강은 언제나 변함없는 정성으로 건강한 요리를 하는 식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해금강에서 맛볼 수 있는 갈치식해는 음식 하나에 들이는 박명선 대표의 아낌없는 정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해금강의 갈치식해는 다양한 전통팔도음식을 연구하던 박 대표가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인 가자미식해를 변형시켜 만든 것으로, 생선을 토막 쳐 소금과 밥을 섞어 발효시켜야 하기에 손질부터 발효까지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열 달 간의 숙성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맛이 나오기 때문에 한 해 동안 판매할 양을 무 맛이 좋은 가을철에 전부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손질해야 하는 갈치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갈치식해 하나를 위해 육고기 절단용 기계도 가게 내부에 마련해놓았단다. “체계적으로 역할이 분담된 주방을 이끌어갈 때면, 마치 제가 전쟁터를 진두지휘하는 장군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웃음). 가게를 하루빨리 자리잡게 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들던 순간들이 참 즐거웠어요. 그때의 마음가짐과 열정을 앞으로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언가에 40년이 넘는 세월을 바친 사람이라면 그 분야에 정통했다고 보아도 모자라지 않을 터. 하지만 박명선 대표에게 만족이란 없는 단어다.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외식업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박 대표. 그는 끝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외식업계는 물론 소비자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외식업에 AI를 접목해 사람이 직접적으로 들이는 힘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식당 운영을 전환하는 것이 앞으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로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정갈한 1인 상차림도 더욱더 신경 써 준비해야겠지요. 변화하지 않고서는 이제 어떤 산업도 살아남기 힘든 시대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기후도, 정세도 변하는데 외식업계 역시 새로운 메뉴로 가게를 지킬 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제 목표는 대구의 관문에 자리하고 있는 해금강을 전국에서 인정해주는 식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복요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해금강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겠습니다.” [1116] ㅁ
    • 맛집탐방
    2021-05-24
  • 정직한 신념이 만든 깊고 담백한 맛, 이배갈비탕! 요리를 통해 나눔을 이야기하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끓여낸 푸짐한 갈비탕 한 상. 몸 전체에 온기를 더하는 든든한 갈비탕을 이웃과 나누며 따스한 온정을 전하고 있는 이가 있다. 수년째 한부모·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아동들을 찾아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고 있는 조형래 이배갈비탕 대표다.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어느 날, 그를 만나기 위해 이배갈비탕 본점으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두 손으로 감싸도 다 쥐어지지 않을 만큼 커다란 그릇에 두툼한 살코기가 한가득, 담백하게 끓여낸 갈비탕과 푸짐한 갈비찜이 상 위에 가득 차려진다. ‘최고의 서비스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운영 모토에 걸맞게, 양이 많음에도 물리지 않아 그릇의 바닥이 금방 드러난다. 식사를 마친 이들을 밝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맛있죠?’라고 묻는 조형래 대표의 얼굴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얼핏 읽힌다. 가게 내부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는 지역 내 결식우려 아동들에게 보내기 위해 정성껏 포장한 갈비탕과 간식거리가 한 아름 쌓여있다. 2015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문을 연 ‘이배갈비탕’은 6년째 한 자리에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고 있는 지역 대표 맛집이다. 창원에 연고를 둔 NC다이노스 선수들이 경기 전 든든히 속을 채우기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배갈비탕은 이른 아침부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내는 국물과 푸짐한 양에서 조 대표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재고 없이 매일 새 재료를 사용해 이른 아침부터 국물을 우려냅니다. 하루 판매량을 정해두고 그날 손님들이 드실 정량만 요리하고 있어요.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우연히 갈비탕집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때 그 맛이 잊히지 않더라고요. 창업을 준비하던 차에 ‘바로 이거다’ 싶었죠. 메뉴는 갈비탕과 갈비찜으로 단출한 구성이지만 기본이 되는 소스와 밑반찬 하나에도 공을 들여서인지 맛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곳보다 자신 있어요. 테이블 수는 많지 않아도 이곳 마산에 계신 분들 대부분은 저희집 갈비탕을 드셔보셨을 거라 확신합니다(웃음).” 이배갈비탕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은 좋은 고기와 일일이 손으로 비계를 제거해내는 부지런함에서 나온다. 여기에 정량의 물, 꺼지지 않고 은은하게 끓어오르는 불의 온도와 이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정성도 함께다. 식재료의 상태를 매일 조 대표가 직접 체크하고, 마음에 차지 않으면 곧바로 반품할 정도로 식자재 선별에도 깐깐하다. 좋은 재료로 최고의 맛을 선사하겠다는 진심이 잘 전해져서인지, 이곳을 수년간 찾아오는 단골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기본 소스인 간장을 개발하는 데만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그 맛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버린 간장의 양만도 어마어마하죠. 제가 바라던 맛이 완성됐다고 느낀 그 날, 부푼 마음으로 갈비찜을 만들어서 손님상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더라고요. 죄송한 마음에 그날 갈비찜을 드신 분들에겐 식사를 전부 무료로 드렸습니다. 그때의 어설픈 요리를 맛보셨던 분들이 현재 저희 가게의 단골이 되셨고요.”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장난하지 말 것.’ 수많은 외식업체가 넘쳐나는 요즘, 조형래 대표가 지켜나가는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운영철학이다. 이제 갓 돌이 지난 그의 아들에게도 먹일 만큼 건강한 음식만을 만들고 싶다는 조 대표. 일정한 맛은 물론 손님에게 변함없이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책임감 역시 기본이란다. 손님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한결같은 정성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기본’. 이를 지켜나가겠다는 굳건한 마음에서 나오는 올바른 맛. 이런 바른 신념 덕분이었는지,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이배갈비탕을 방문했던 몇몇 이들이 맛에 반해 가맹점 문의를 해왔고, 현재 창원 사파점, 진해 석동점, 진주 초전점, 함안 가야점 총 네 곳의 가맹점들이 본점과 동일한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래 장사를 하다 보니 단골분들께서 먹을거리도 종종 사다 주세요. 정을 나눈다는 건 간단한 것 같습니다. 내 것 사면서 상대방 것도 사다 주고, 편하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거요. 갈비탕 나눔을 시작하게 된 것도 사실 특별한 계기를 꼽기는 어렵습니다. 이배갈비탕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인, 손님들에 대한 감사함과 정 때문이죠.” 한 자리를 지키며 오랜 기간 손님들을 맞이하다 보니 이웃과의 유대감은 자연스레 깊어졌고, 가게 주변을 지나치는 배고픈 이들을 볼 때면 그냥 보낼 수가 없어 든든한 갈비탕부터 대접하기 시작했다. 이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발로 뛰어 찾아 다녔고, 지역 내 결식우려 아동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뜻깊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단다. “슬픈 현실 아닙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선 안 되죠. 코로나19 확산 이전엔 아이들을 가게로 초대해 떡볶이나 맛있는 반찬을 해주곤 했는데, 조그만 입으로 잘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제법 좋더라고요. 하면 할수록 즐겁고, 더 많이 하고 싶은 게 바로 나눔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 가게를 운영해나가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꾸준히 베풀며 살고 싶은 것이 소박한 바람입니다(웃음).”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손님을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배갈비탕을 운영해나가겠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조형래 대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그의 미소가 새삼 든든하다. [1112]
    • 맛집탐방
    2021-03-22
  • ‘뭐라도 하나 수북하게!’ 순천을 오롯이 그릇에 담아낸 순천식 남도 한정식 명가 ‘향토정’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지역이 지닌 고유의 맛을 식탁에 담아내고 있는 남도음식 명가를 찾았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24절기의 풍미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순천식 남도 한정식 전문점 ‘향토정’이다.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많은 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 말하는 박혜숙 대표. 음식에 대한 그의 진정성 있는 철학을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음식은 간이 맞으면 맛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시야에서 벗어난 음식,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진정한 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죠. 제 목표는 입에서만 맛있는 음식이 아닌 오감을 행복으로 충만하게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손님들께 올리는 겁니다.” 향토정은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순천한상을 선보이는 절기 한정식 명가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변화하는 순천 사계절의 풍미를 소담히 담아내는 곳. 고향집을 떠올리는 정겨운 입구를 따라 내부로 들어서니, 순천의 맛을 알리기 위해 걸어온 박혜숙 대표의 오랜 여정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수많은 표창패와 인증패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2020년 순천 미식대첩 고수맛집 대상, 전라남도 남도음식명가 지정 등 명실공히 순천을 대표하는 한정식 명가로 평가받는 향토정은 향토음식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정통 한정식의 맥을 이어가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이와 먹는 이가 함께 행복한 곳’을 추구하는 박 대표와 그의 든든한 남편, 언니가 함께 팔을 걷어붙여 가족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에서 나오는 최상의 식재료를 그때그때 조리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만을 제공하겠다는 그들의 고집 탓에 손님을 맞는 향토정의 아침은 늘 전쟁터다. 외식업에 몸담아온 세월만 27년, 대한민국 한식대가, 향토발효칠게음식 명인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박 대표이지만, 그에게도 음식은 늘 공부하고 도전해야 하는 분야다. 한양대학교 외식컨셉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과 순천을 오가며 식당 운영을 병행하기도. 육체적으로 고된 나날을 보냈지만, 지친 자신을 다시 일으킨 원동력은 언제나 향토정이었다며 박혜숙 대표가 당시를 회상했다. 인생의 고난도 전통음식과 이를 통해 순천을 알리겠다는 그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고. 그는 “한정식의 쇠퇴를 두려워하고 아쉬워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에 우리의 전통음식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향토정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닌 순천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책임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외부 관광객이 방문하셨을 때 항상 음식과 관련된 순천의 자랑거리를 오랫동안 늘어놓곤 해요(웃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음식을 전부 맛있게 드실 수 있을지를 늘 고민했지요. 한정식은 먹지 못하고 버리는 잔반이 많다는 문제점도 존재하는데, 이를 개선할 방법이 무엇일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박혜숙 대표가 찾은 해답은 ‘스토리텔링’이었다. 향토정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식자재에 관한 설명은 물론 음식의 유래를 이야기해주기 시작한 것. 그의 정성과 애정이 전달된 것이었는지 이후 손님들도 향토정의 음식을 귀하게 여겨주었고, 그릇의 바닥이 깨끗하게 비워진 테이블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단다. “먹을거리는 볼거리, 즐길 거리와 더불어 관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순천의 명소들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요리를 연결지어 음식을 맛보는 분들이 지역을 탐방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순천이 가진 멋을 음식으로 표현하며 많은 이들에게 ‘순천의 맛’을 알리고 있는 박혜숙 대표는 지역사회를 향한 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정성을 담은 200인분의 음식을 대접하는 등 따스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기도. 박 대표는 칠게장, 칠게쌈장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순천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전통음식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가장 순천다운 맛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순천의 미식을 접한 사람들이 이를 직접 맛보기 위해 순천을 방문해주시는 게 나의 꿈”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느끼는 건,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추억으로 먹는다는 거예요. 수많은 음식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저마다의 추억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고, 그 중 사랑받지 못하는 음식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그 옛날 어머니들이 소쿠리 채반에 새참을 가득 싣고, 아이는 주전자를 들고 밭으로 따라가던 모습을 모티브로 삼은 치유의 밥상을 선보이고 있어요. 향토정의 음식을 맛본 분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웃음).” 인증업소&입상경력 •대한민국 한식대가 (향토발효음식) •향토발효칠게음식 명인 인증 •전라남도 남도음식명가 지정 •2020 순천미식대첩 대상 (고수맛집) •제1회 순천미식대첩 최우수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좋음’ 지정업소 •순천만달빛칠게 특허·상표 등록 •남도전통음식지도자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금상 •지역봉사 순천시장상 •한국식문화 세계화축제 서울시장상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대상 •국제요리명인전시경연 보건복지부장관상 [1110]
    • 맛집탐방
    2021-02-19
  • 푸짐하게 담은 진심, 황제축산 “고기는 팔되 양심은 팔지 않겠습니다”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선물하는 것만큼 마음 전하기 좋은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분홍빛 육색에 하얀 마블링이 적절히 조화된 푸짐한 육고기 세트를 보고 있노라면 먹기도 전에 흐뭇한 미소부터 지어진다. 질 좋은 소·돼지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진심을 담아 전하고 있는 지역 정육점을 찾았다. _정효빈 기자 엄격하게 선별된 소·돼지고기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로 경쟁력 up ‘고기는 팔되 양심은 팔지 않겠습니다.’ 식상한 문구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만큼 간단명료하게 운영모토를 대체할 말이 있을까. 짧은 문구 속에 녹아든 다부진 진심은 상품을 보자마자 알아차릴 수 있다. 소비자를 속이지 않고 좋은 고기만을 선보이겠다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는 곳. 경남 창원에서 믿고 사먹을 수 있는 정육점으로 호평이 자자한 황제축산은 질 좋은 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진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트부터 개인 정육점을 두루 거치며 업계를 경험한 하지웅 대표가 이끄는 황제축산은 젊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찬 곳이다. 하 대표는 “함께 매장을 이끌어가는 직원 대부분이 즐겁게 일하는 청년층으로, 항상 파이팅이 넘치고 단합된 분위기”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군대를 전역하고 마트 축산 담당으로 일해본 것이 계기가 됐어요. 이 일이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문성을 쌓기 위해 다른 지역도 오가며 발골 작업을 깊이 있게 배웠죠. 지인이 운영하던 가게를 인수해 ‘총각축산’이라는 이름으로 제 가게를 처음 시작했고, 점차 지점을 늘려 현재의 황제축산까지 오픈하게 됐습니다.” 최근 질 좋은 고기는 물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축산 브랜드들이 연이어 등장함에 따라 축산업계 역시 특별함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다. 경쟁력 확보는 물론 똑똑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터. 치열한 업계 상황 속 황제축산이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지역에서 경쟁력을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내놓기 위해선 부지런해야 합니다. 이른 새벽 직접 도축장으로 나서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거래처와의 신뢰, 좋은 고기를 고르는 안목은 필수죠. 고기는 기준에 충족되는 것들만 깐깐하게 선별해 들여오고 있습니다. 상품의 질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 이에 걸맞은 서비스도 중요하죠. 황제축산 본점 주변에는 주거단지가 밀집되어 있는데요. 저희 직원들이 밝고 싹싹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시는지 중장년층 고객분들께서 아들 보듯 응원해주세요. 그래서인지 저희도 고객분들께 더욱 살갑게 다가가게 되고요(웃음).” 부위별 소포장, 한정 수량으로 편리하고 신선하게 “지역 대표하는 축산브랜드로 거듭날 것” “황제축산에서 판매하는 한우 선물세트가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기업체나 이바지 선물로 굉장히 수요가 높아요. 백화점이나 마트 상품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이지만 양도 많고 포장에도 신경을 쓰다 보니 호응이 오는 것 같아요. 고객분들에게 질 좋은 고기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전해드리기 위해 상품을 미리 제작해 진열해두지 않고 주문 즉시 포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황제축산 본점 내부의 쾌적한 작업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작업하는 소리가 부지런히 들려온다. 질 좋은 고기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으며, 부위별로 소량 포장해 더욱 위생적이고 구매하기도 편리하다. 이와 더불어 한 번 포장된 상품은 진열되어지는 기간을 이틀이 넘지 않도록 관리해 항상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고기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정육점으로 거듭난 황제축산이지만, 시행착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창업 초반 매출이 저조하던 시기에는 하지웅 대표 역시 직접 전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게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고. ‘상권과 주 고객층을 파악해 타겟 홍보를 진행한 것이 효과가 컸다’고 전한 하 대표. 현재도 축산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그가 현장에서 터득한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찾아오곤 한단다. 일반인들이 쉽게 판별하기 어려운 질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더욱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전한 하지웅 대표. 그는 “향후 육류 소매판매를 넘어 육가공, 유통 분야로도 진출하고 싶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지역을 기반으로 천천히 브랜드를 성장시켜 창원 대표 축산 브랜드로 경쟁력을 다질 것이며, 지역 내 어느 지점을 방문하더라도 믿고 드실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며 힘찬 다짐을 전했다. [1110]
    • 맛집탐방
    2021-02-19
  • 자연 발효해 효소가 살아있는 건강한 떡, 사랑과 정성을 담은 떡애잔기지
    쌀가루를 고운 체에 내리고,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를 넣고 발효해 만든 잔기지떡. 기정떡, 증편이라고도 불리는 이 떡은 쉽게 쉬거나 상하지 않고, 빵과 같은 식감으로 전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 국내산 햅쌀만 고집해 건강한 잔기지떡을 만드는 떡애잔기지는 정직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전통떡 브랜드다. ‘어제보다 더 맛있는 떡’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놓는 이곳의 떡은 강영재·임순희 대표가 전국의 잔기지떡을 맛보며 터득한 그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완성된다. _정효빈 기자 한 입 베어 문 맛이 쫄깃한 듯 싶더니, 이내 부드러움이 감돈다. 신선한 쌀에서 느껴지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예뻐서 한 입, 맛있어서 한 입, 신기해서 또 한 입 먹는 사이 한 상자가 금방 동난다. 중독성 있는 잔기지떡으로 소문 난 ‘떡애잔기지’는 2019년 경남 양산에서 첫 선을 보인 전통떡 브랜드다. 순수 잔기지떡과 팥앙금 잔기지떡, 동결딸기와 쑥으로 맛을 낸 딸기 잔기지떡, 쑥 잔기지떡까지. 단촐한 구성이지만 잔기지떡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으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떡집으로 자리매김 했다. “잔기지떡은 발효해 만든 떡이기 때문에 일반 떡보다 유통기한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감은 빵과 비슷한데, 밀가루로 만든 빵은 글루텐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죠. 창업 전 지인 덕에 우연찮게 잔기지떡을 맛보게 됐는데, 맛과 식감이 좋고 소화도 잘 되어서 계속 찾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순수 잔기지떡은 단 맛을 싫어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시고, 팥앙금이 들어가 달달한 팥앙금 잔기지떡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잘 먹어 급식소나 행사 등 대량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지역을 넘어 전국 택배로도 저희 떡을 꾸준히 찾아주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뿌듯합니다(웃음).” 한 눈에 보아도 깔끔한 생산 시설과 은은하게 올라오는 막걸리향은 이곳이 ‘신선한 재료로 올곧게 떡을 만드는구나’하는 믿음을 갖게 한다. 한번 맛본 이들은 멀리서부터 일부러 찾아오게 만드는 떡애잔기지만의 맛은 좋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에 일체의 첨가제나 방부제 없이, 자연발효해 효소가 살아있는 건강한 떡을 만들겠다는 부부의 진심이 더해진다. 정성 가득 담긴 떡을 만들기 위한 두 사람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국내산 햅쌀만을 사용해 별다른 첨가물 없이 건강한 떡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날 저녁 1차 발효시킨 반죽을 이른 아침 2차 발효를 시킨 후 본격적으로 떡을 뽑아내요. 쌀은 갓 도정한 쌀을 이용해야 떡 맛이 좋고 오래된 쌀을 쓰면 떡에서 잡내가 나기도 합니다. 간은 소금으로만 간단히 하고 반죽을 발효시킬 때 생막걸리를 쓰지 않고 효모가 살아있는 신선한 재래식 막걸리를 사용해요. 막걸리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발효상태가 심해져 떡에서 술 향이 너무 강해져요. 최대한 제조일이 빠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사용하니 떡의 향과 맛이 잘 맞더라고요. 또한 색소를 전혀 쓰지 않고, 동결딸기와 쑥을 사용해 색과 맛을 내고 있습니다.” 강영재 대표는 떡애잔기지 창업 이전 토목 분야에 오랜 기간 몸 담아왔다. 이때 배운 기술 덕에 떡애잔기지를 창업하며 떡을 만드는 공정에 맞게 모든 설비를 맞춤형으로 개조하기도 했다고. 우연찮게 맛본 잔기지떡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봤던 그는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과감히 방향을 틀었지만, 처음 발을 들인 식품업계가 그리 녹록지 않았단다. “떡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도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온도와 시간, 물의 양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쌀과 막걸리를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었어요. 여러 가지 조건이 최적으로 맞춰졌을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맛을 낼 수가 있었죠. 항상 ‘어제보다 더 맛있는 떡을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매일 레시피를 기록해두곤 합니다. 창업 첫 1년은 숱하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이 10kg 이상 빠지기도 했어요(웃음).” 여느 떡집이 그러하듯 이른 아침부터 하루일과를 시작해 긴 휴식기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들이지만, ‘맛있게 먹었다, 감사하다’는 손님들의 말 한마디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단다. “연로한 아버지가 입맛이 없으셔서 다른 음식은 거의 드시질 않는데, 저희 떡은 참 좋아해서 잘 드신다는 말을 해주시는 고객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저희 떡만 찾으셔서 마지막 가는 길에도 저희 떡을 올려드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참 묘했어요. 뭉클하고, 보람되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떡은 그저 하나의 간식이지만,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어린 시절, 명절 때 부모님과 떡집 앞에 줄줄 서서 떡을 사가던 좋은 기억이 있거든요. 저희도 지역민들 곁에서 꾸준한 맛을 내는 떡집으로 기억되고, 많은 분들이 10년, 20년 뒤에도 찾아오셔서 추억을 떠올리는 떡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꾸준하게 건강한 맛으로, 지금과 같은 정성 어린 맛으로 떡애잔기지를 이끌어가겠다 다짐하는 두 사람.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본연의 맛을 잃는 브랜드가 되기보다, 현재와 같은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떡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그들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8]
    • 맛집탐방
    2020-12-30
  • 이토록 다채로운 우리 술! 우리가 모르는 우리 술, 전통주의 이야기를 담은 곳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기쁜 일을 축하할 때, 피곤한 심신을 위로할 때. 좋은 음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순간에 우리는 ‘좋은 술’을 찾는다. 하지만 소중한 순간에 우리와 함께 하는 건 일반적으로 와인이나 보드카, 사케, 고가의 맥주 등 외국 술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의 술, 전통주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 역시 흔치 않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술 외에도 새롭게 개발한 우리 술, 색다른 기법을 활용한 우리 술, 지역 농산물로 만든 와인 등 전통주의 외형을 벗어난 듯한 술까지.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우리 술, 전통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_정효빈 기자 유광상회 주식회사는 전통주 소매점 운영 및 유통 사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술을 알리고 있는 업체다. 유광상회를 이끄는 이광록 대표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요식업에 뛰어든 케이스로, 전통주 저변 확대를 위해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젊은 CEO. 군 복무 시절 취사병이었던 그는 한정된 예산으로 한 끼 식사를 차려내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것과 같았던 군 시절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요식업계에 발을 들였다. 많은 이들이 한 끼 식사를 통해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기를 바랐던 그는 매번 색다른 메뉴를 구성하고 식단표에 의미 있는 글귀를 적어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이후 청와대 만찬주로 잘 알려진 ‘백련 맑은술’을 우연히 맛보며 전통주에 빠져들게 됐고, 자신이 운영하는 모든 가게에 ‘전통주’라는 색을 입히기에 나섰다.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유광상회 숯불갈비’를 이어받아 여동생과 함께 운영하게 된 것이 유광상회의 시작입니다. 이후 사업장 수를 늘려가며 몸집을 불렸죠. 몇 년간은 순탄하게 사업이 흘러가는 듯했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어요. 빠르게 찾아온 행운이 저를 안주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종이에 적어 건넨 어마어마한 빚을 확인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다시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어머니께서 저희 남매에게 항상 중요하게 가르치셨던 ‘늘 인내하고, 포기하지 말아라. 항상 기도해라’라는 말 역시 저와 동생을 다시금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유광상회 부자집을 모태로 그날의 요리와 전통주를 제공하는 ‘술집’, 이달의 요리와 막걸리를 제공하는 ‘두 번째 술집’, 전통주 소매점 겸 바틀샵 ‘이유있는술집’, 전통주 유통회사 ‘유광상사’, 디자인 및 기획 회사 ‘유광 프로젝트’,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소인 ‘천춘일식당’까지…. 이광록 대표의 손이 닿은 곳에는 모두 전통주가 함께 한다. 전통주를 통해 고객은 물론 거래처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초심 그대로다. “소주나 맥주만 파는 공간은 싫었어요. 양주나 와인같은 외국 술만 취급하긴 더 싫었고요.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급술이란 곧 외국 술이라는 인식, 우리 술 전통주가 평가절하되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전통주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어요. 선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기간 집안에서 빚어온 술을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죠. 맛도 중요하지만 술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알려주고 싶더라고요. 저희가 운영하는 모든 곳은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술의 이야기를 많은 분께 알려드리는 공간입니다.” 이광록 대표의 동생 이유록 씨가 운영 전반을 맡은 ‘이유있는술집’은 전통주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실험적인 공간이다. 이유있는술집에서 진행하는 ‘에코술프로젝트’는 사용하지 않는 종이봉투를 이유있는술집에 기부하면 막걸리를 서비스로 제공받고, 기부된 종이봉투는 전통주를 구매하는 이들의 포장봉투로 재활용되는 뜻깊은 프로젝트다. 또한 포장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생분해 봉투를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맹사업을 통해서는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전통주 사업을 지역에 고르게 분산시키고 지역민들에게 우리 술을 알리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유광상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던 건 저와 함께 하는 유광식구들 덕분입니다. 유광상회가 이뤄온 성과는 모든 구성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를 믿고 따라와준 우리 식구들에게 항상 고맙고, 언젠가 이들에게 좋은 날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웃음).” 전통주를 유통하는 유광상회의 계열사 ‘유광상사’ 역시 단순 유통회사와는 지향점이 다르다. 350여 종의 전통주 유통은 물론, 메뉴 라인업 등 컨설팅 진행과 판매 노하우 전수 등 거래처와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이광록 대표는 “거래처 업주분들이 저희를 통해 비전을 발견하고 용기를 얻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께 우리 술을 알리는 공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 상대방이 완벽해서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요? 전통주도 단순히 제품으로만 보시기보다는 사람을 대하듯이 애정을 담아 봐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부족한 면이 조금 보이면 어때요, 우리 술인데. 만든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봐주신다면 분명 우리 술이 조금 더 좋은 술로 발전할 겁니다.”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카페 창업의 해답! 케어 서비스의 정석을 만나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은 꾸준한 커피머신 관리를 통해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6위 수준의 커피산업 시장, 1인당 연간 353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문적인 커피머신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국내 커피 소비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커피머신 시장의 성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고객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라는 뜻이 담긴 ‘카페김반장’의 김은철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커피머신 전문 엔지니어인 김 대표는 카페 운영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페창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카페김반장’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 설비인 커피머신 케어 서비스와 카페창업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이다. 카페 운영에 필수적인 커피머신과 질 좋은 원두를 판매하며, 아이스 음료를 만드는 제빙기, 커피 맛을 좌우하는 물의 품질을 관리하는 정수필터 등 최적의 상태로 카페 기자재를 유지하기 위한 신속하고 꼼꼼한 케어 솔루션이 이루어진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생산된 중고 커피머신을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도색하거나 전자타이머·조명을 추가하는 등 개성 있는 머신튜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가 커피머신 엔지니어링을 처음 배울 때만 해도 필드에 계신 분들께서 기계가 왜 고장이 났는지,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고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주시질 않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부분이 고객들과 수리업체 간 신뢰를 쌓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죠. 복잡한 커피머신을 고객분들이 문제없이 다루고 잘 관리하실 수 있도록 하고, 단순한 문제는 직접 손보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문제 발생 후 재발 방지법도 자세히 알려드리고요. 카페 점주분들과 저는 자주 만나야 하는 사이인 만큼, 늘 거짓 없이 진실하게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카페김반장을 이끄는 김은철 대표는 카페김반장을 운영하기 이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우연히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했다가 카페 운영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대표는 커피머신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뮤지컬 준비 중에 지인의 카페에서 일하게 됐어요. 그 기간에 커피머신을 수리해주시는 분들도 자주 뵙게 됐는데, 이 일이 워낙 전문적이고 힘들어서 인력이 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일에 흥미가 생겨 커피머신 엔지니어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죠.”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고가의 커피머신은 한번 고장이 나면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꾸준한 관리를 통해 기기의 수명을 늘리고, 커피머신으로 인해 커피 맛이 변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일을 시작한 덕에 다양한 종류의 커피머신을 분해해볼 기회를 얻었고, 흔치 않은 하이엔드 커피머신을 접해보며 차별화된 전문성을 쌓았다. “커피머신은 한번 구매한다고 끝이 아니라, 판매처와 지속적인 의사소통과 머신 케어가 이루어져야 해요. 어느 누가 이렇게 값비싼 기계를 고장 날 때마다 새로 사고 싶겠어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오래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가 되는 것이 운영 모토입니다. 기기 판매 후 폐업을 하게 되는 업체도 많고, 커피머신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엔지니어분들이 수리법을 잘 모르시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속적인 케어를 받지 못하는 카페사장님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전국 카페 사장님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소통하며 그분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늘 귀담아듣고 있어요.” 필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창업컨설팅 분야까지 서비스 반경을 넓힌 김 대표. 그는 대구 서구에 위치한 카페김반장 사업장을 쇼룸으로 활용해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직접 카페 동선을 파악하고 테이블, 냉장고, 제빙기, 블렌더 등 다양한 커피·음료 머신을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카페 운영 스타일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죠. 카페김반장에서는 소규모 개인 카페 창업패키지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자금 상황에 따라 커피머신 종류를 선택하고, 기본적인 음료 레시피 교육과 더불어 머신 관리법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관리해드리고 있어요. 커피머신 등 설비에 따라 내부 인테리어와 동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전 저를 꼭 불러 조언을 받으시길 권하고 있습니다. 또 카페 운영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저희 쇼룸에 방문해 각종 설비가 내부에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는지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김은철 대표는 현재 ‘카페김반장’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커피머신 수리 과정과 머신 관리법에 대한 영상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이 복잡한 커피머신을 조금 더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커피머신 수리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제가 당장 달려가지 못하는 상황에도 고객분들이 각종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기기마다 세팅 방법이나 청소법이 다른데, 영상을 통해 관리 방법도 터득하셨으면 좋겠고요. 이를 통해 고객분들과 신뢰도 한층 두텁게 쌓아가고 싶습니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소담한 공간에 진심을 담다, Osteria ‘공담’ - 신경헌·황정흠 공담 오너셰프
    ‘훌륭한 레스토랑은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식당에 들어선 순간부터 다시 문 밖을 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프레임이 완벽하다’ 신경헌, 황정흠 셰프는 그들이 지향하는 오스테리아 공담의 모습도 이와 같다고 말한다. 근사한 식사와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공간을 ‘친근한 파인다이닝’이라 부르고 싶다. _정효빈 기자 “주방은 와일드한 공간이에요. 긴장감이 없으면 요리의 디테일을 놓칠 수도 있고, 1분 1초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군대처럼 살벌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죠. 저희도 요리를 배우면서 날아오는 식자재와 식기의 공격을 수없이 받았습니다(웃음). 하지만 한편으론 꼭 이렇게 강압적이고 경직된 분위기이어야만 훌륭한 요리가 나오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어요. 그러면서 ‘우리는 오너가 되어도 저러지 말자’는 이야기도 자주 나눴고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인데 이왕 하는 것 즐겁게 요리하자는 게 저희의 공통된 생각이었고, 의기투합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기분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신경헌, 황정흠 셰프가 운영하는 오스테리아 ‘공담’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떠오르는 외식공간이다. 주택을 개조한 독특한 구조의 공담은 각각 나뉜 공간에 두 셰프만의 특별한 요리를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각지의 유명 레스토랑을 거치며 쌓은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지난 8월, 자신들만의 공간을 오픈한 두 청년. 자신의 음식을 사랑해주는 이들을 마주하고, 바쁜 주방에서 막힘없이 주문을 소화해낼 때 희열을 느꼈다는 두 사람은 스타 셰프들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망설임 없이 상경했고, 손과 팔에 수많은 상처를 남기며 레시피를 익혀왔다. 두 셰프가 보낸 10년의 세월은 그들이 요리를 담아내는 접시 안에 모두 녹아있다. 훌륭한 맛뿐만 아니라 세심하고 친근한 서비스로도 호평이 자자한 오스테리아 공담. 고객의 관점에서 수많은 레스토랑을 방문했다는 두 셰프는 ‘좋은 고객 응대’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 방문한 손님들의 취향은 물론, 이전 방문 시 주문한 메뉴를 기억해 재방문 시 새로운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고. “훌륭한 레스토랑은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식사를 즐기고, 다시 문밖을 나서는 모든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근사하더라고요. 레스토랑이 아무리 근사하고 요리가 맛있어도 손님의 기억 속 마지막 프레임이 불쾌하다면 그곳은 다시는 방문하지 않게 돼요. 이 사실을 늘 인지하고, 바쁜 와중이라도 맛과 서비스의 균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두 셰프의 노하우가 응축된 메뉴들로 구성된 공담의 메뉴는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훌륭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관자 피칸테’는 신경헌 셰프의 장기가 발휘된 오일 파스타로, 이탈리아 멸치 젓갈인 엔쵸비와 관자가 들어가 입안 가득 풍부한 감칠맛을 낸다. ‘성게알 오일 파스타’ 역시 꾸준한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인기 메뉴. ‘화이트라구 트러플’은 황점흠 셰프의 고민이 묻어난 메뉴로, 하루 정도 끓여낸 깊은 육수에 고기는 따로 볶아 크림소스를 만들고 여기에 트러플 오일을 추가해 조리한다. 크림소스와 쫄깃한 생면의 식감이 어우러진 이 파스타는 스파클링 와인 ‘까쌀도모 르 블랑’과 함께 하면 더욱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물을 첨가하지 않고 오직 노른자만 사용해 만들어낸 생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내요.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레스토랑인 만큼 생면이 생소한 분들께도 모든 메뉴를 자신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파스타 면을 이용해 색다른 메뉴들도 선보이고 싶어요.”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 커피까지. 공담에서 제공되는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드는 만큼 자부심도 크다. 요리를 하면서도 늘 ‘기본’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두 사람. “기본적인 조리단계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일정한 맛이 나오지 않는다”며 언제든 한결같은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요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싶다”며 소박하고도 진정성 있는 목표를 전하는 신경헌, 황정흠 셰프. 그들의 바람처럼 오스테리아 공담이 부산을 대표하는 파인다이닝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특별한 레시피와 좋은 재료로 완성된, 이른바 ‘고급요리’는 가격 장벽 때문에 많은 분이 접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이런 요리를 제대로 하는 곳도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요. 훌륭한 요리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제공해 대중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요. 공담이 위치한 부산 동래구는 술집이 많은 동네인데요, 공담으로 인해 소주나 맥주 대신 훌륭한 식사와 와인을 곁들이는 외식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1085]
    • 맛집탐방
    2019-12-20
  • 김광수 ㈜환희 / 에스페란자 대표
    한반도의 가장 동쪽, 호미곶. 태양이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 이곳은 많은 이들이 마음 속 소중한 희망을 품고 발걸음 하는 장소다. 희망과 기대가 모이는 이곳 호미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 바로 카페 ‘에스페란자’다. 탁 트인 유리창 너머 시시각각 변하는 해안의 눈부신 뷰가 펼쳐지고, 푸른 바다에서 뻗어 오른 ‘상생의 손’은 우리의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만든다. 메인 인테리어 컬러인 화사한 노란빛이 가득한 카페 내부는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한 눈에 마주할 수 있으며, 에스페란자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여유와 안락함을 선사한다. _정효빈 기자 “20대부터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면서 성공도, 실패도 맛봤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기대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에스페란자가 어느 누구에게나 ‘꿈이 실현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에스페란자(Esperanza)는 스페인어로 ‘희망’, ‘기대’를 뜻한다. 커피 한 잔, 창밖의 풍경과 함께 에스페란자에서 보내는 누군가의 시간이 희망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브랜드. 한반도의 가장 동쪽, 그 어느 곳보다 태양이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 포항 호미곶에 본점을 둔 에스페란자는 떠오르는 태양을 품은 호미곶처럼 희망을 품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스페란자를 이끄는 김광수 대표 또한 호미곶에서 희망을 찾은 인물. 눈부신 일출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이곳 호미곶에서 아침의 카페를 열며 건강한 생활패턴을 찾은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단다.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는 김광수 대표는 “에스페란자의 브랜드 로고는 해가 뜨는 가운데 상생의 손이 자리한, 호미곶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처럼 희망이 차오르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고요. 에스페란자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마음 속에 희망을 품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며 밝게 웃어보인다.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통해 에스페란자 브랜드의 가치 상승 이루어낼 것 주식회사 환희의 대표로 카페 에스페란자를 런칭한 김광수 대표. 국내에서는 이제 막 프랜차이즈 사업에 시동을 건 상태지만, 2015년 기업을 법인화하며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브랜드 런칭과 운영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김 대표 역시 처음부터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조그마한 카페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커피사업에 뛰어든 그는 차근차근 카페 규모를 키워나가며 현재 호미곶을 마주보는 최적의 위치에 에스페란자를 오픈했다. 커피 사업 이전 요식업, 의류사업을 경험한 그는 전국 소상공인들의 애환도 수없이 접했다. “저 또한 을의 위치에서 갑의 횡포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꿈이자 목표가 된 것.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며 상권보호와 가맹점에 대한 지속적인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는 그의 경험과 철학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자의 만족, 가맹점의 성공,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에스페란자 브랜드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비자, 가맹점, 브랜드 본사 간의 수평적 관계, 동반 성장을 중심 이념으로 삼아 에스페란자 브랜드 전체의 성장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이 주는 기쁨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최상의 맛 제공 무인주문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 높여 에스페란자 커피 한 잔을 통해 입 안으로 전해지는 즐거움 뒤에는 완벽한 커피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숨겨져 있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이 주는 기쁨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카페 안에서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김 대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김광수 대표는 일정한 커피맛을 통한 소비자 만족 극대화와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이제껏 여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시도하지 않은 과감한 선택을 했는데. 단 한 잔의 커피도 예외 없이 완벽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스위스 네슬레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것. 예외 없이 동일한 맛을 간직한 커피는 에스페란자를 방문자는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커피를 내리기 위해 더 쉽고 빠른 방법들도 있지만, 결함이 있는 단 한 알의 원두가 같은 자루에 담긴 커피콩 전부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아는 이상, 가장 나은 커피를 위해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선택했다”는 김 대표. “네스프레소는 마지막 한 알의 원두까지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 머신은 기본적인 작동법만 숙지한다면 누구나 동일한 맛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매장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훌륭한 퀄리티의 커피를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지요. 이는 가맹점의 업무효율과 소비자의 니즈를 함께 고민해 탄생한 최선의 솔루션입니다.” 또한, 4개 언어로 이용이 가능한 무인주문기를 둬 매장의 업무효율 상승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도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로 식견 있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 멋진 오션뷰를 즐기며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 메뉴는 에스페란자를 찾는 전국의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해돋이 명소인 호미곶을 찾아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발걸음하는 덕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보완하는 데에도 큰 이점을 갖고 있다. 커피는 물론 수제빵을 활용한 건강한 메뉴도 주목할 만한데. 에스페란자에서 제공되는 수제빵은 100% 호미곶에서 재배된 우리 밀로,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생각했다. 청정지역에서 자라난 우리 밀은 식감은 물론 고소한 맛이 일품.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호미곶 통밀빵 샌드위치’는 김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메뉴로, 만족스러운 브런치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페란자 호미곶 본점은 전연령층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명소에 위치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시스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를 통해 구축한 성공적 영업 노하우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돕고 가맹점과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함께 위기에 대응한다. 또한, 장비와 재료부터 제조 및 판매, 고객 응대까지 카페 경영의 A to Z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본사를 통해 검증된 뛰어난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문화를 전국 가맹점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았습니다. 소비자들의 만족스러운 경험이 에스페란자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가맹점들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본사와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며 철저한 운영 분석을 통해 브랜드 가치 재고에도 적극 반영하고자 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사업가 되고파… 지속적인 사회환원활동 이어가는 믿음의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 꿈이 있었기에 늘 연구하고 고민하며 치열하게 사업을 일궈왔다는 김광수 대표. 그의 꿈은 다름 아닌 ‘배워서 남 주는 사업가’다. 쉽게 만족하지 않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성격 탓에 카페를 운영하며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건강에 무리도 왔다고. “한 해 한 해 업그레이드시켜나가며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웃음). 아직 부족한 저이지만,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며 배운 경영 노하우를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것이 곧 저의 기쁨이고요. 나아가 사회적 믿음의 기업으로써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항상 생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을 지속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빛을 비춰주는, 희망이 가득찬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갑과 을’이라는 관행을 깨고 상생을 추구합니다. 늘 열린 귀로 경청하고 대화하며 소비자,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1076]
    • 맛집탐방
    2019-07-30
  • 채식 지향 육아맘이 만드는 건강한 비건 베이커리 - 김재원 느슨한 베지식탁 대표
    최근 환경보호나 자연주의에 대한 관심, 동물 보호, 친환경,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채식은 물론 건강을 위해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가 150만 명 안팎으로 증가하며 국내 식품기업들도 하나둘 채식 열풍에 합류, ‘비건’ 버전 메뉴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추세. 이러한 가운데 육류와 해산물은 물론 동물에서 유래한 우유, 달걀, 버터도 허용하지 않는 채식주의인 ‘비건(vegan)’ 베이커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이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특별한 비건 베이커리인 ‘느슨한 베지식탁’을 찾았다. _정효빈 기자 “삶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아요. 모험하듯 살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더 즐거워지더라고요. 거창한 목표를 두고 ‘저 위치까지 반드시 올라가야지, 꼭 뭔가를 이뤄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늘 적당히 느슨하게 즐기며 살고 있어요. 그래서 상호도 ‘느슨한’ 베지식탁으로 정한 거예요.(웃음)” 느슨하게 올려 묶은 머리, 느슨하게 맨 앞치마, 마주앉은 상대의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버리는 편안한 미소. ‘느슨한 베지식탁’이라는 상호에도 포함된 ‘느슨함’은 김재원 대표를 한마디로 나타내는 단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느슨한 베지식탁’은 달걀, 우유, 버터 등 동물에서 유래된 재료와 정제 설탕, 백밀가루를 이용하지 않은 건강한 빵을 만드는 비건 베이커리다.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학창시절부터 늘 위염에 시달렸다는 김 대표. 위를 자극하는 밀가루나 정제 설탕은 그에게 말 그대로 천적이나 다름없었지만, 그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빵을 먹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졸업 이후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미술교육대학원까지 수료했다는 그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냈고, 여느 자취러들이 그러하듯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 먹기보다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았다. 결국 이러한 식습관 탓에 임신 중 건강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고.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을 통해 채식빵을 접하게 됐고, 그의 건강도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했다. ‘느슨한 베지식탁’은 김 대표와 같이 건강상의 문제를 겪거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위해 건강한 채식빵을 만들고자 하는 등 다양한 이들이 저마다의 이유를 안고 찾아오는 특별한 공간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빵을 먹던 분이 채식빵을 처음 드셨을 때 식감이나 향, 맛이 확연히 달라 놀라시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시 찾으시더라고요. 백밀 대신 쌀가루나 유기농 통밀, 현미 등 곡물가루를 사용하고, 우유 대신에 무가당·무첨가 두유를, 달걀과 버터 대신 식물성 오일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소화도 훨씬 잘 되고 속이 편안하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사업 초반, 온·오프라인 판매 위주의 베이커리 운영을 구상했지만 수강생들을 직접 마주하는 것에 더 큰 재미와 보람을 느낀 김 대표는 최근 클래스 운영에 열중이다. 베이킹 클래스 운영모토 역시 ‘적당히, 느슨하게’다. “물론 베이킹은 계량이 중요하지만 너무 칼처럼 정량을 지켜서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려요. 재료 하나가 레시피보다 조금 더 들어갔을 때 더욱 맛있는 빵이 되기도 하거든요. 가루 종류는 그대로 계량하되, 액체류나 비정제 원당을 정량보다 추가했을 때 더 부드럽거나 바삭한 식감이 나기도 해요.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들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더라고요.(웃음)” 느슨한 베지식탁은 김해시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세한 클래스 종류와 일정은 느슨한 베지식탁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tsunfu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술학도였던 그가 전공을 살려 미술과 베이킹을 접목한 클래스인 ‘아트비건베이킹’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수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베이킹 클래스는 단순히 빵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힐링되는 쉼터다. 그를 찾아오는 수강생들로부터 ‘선물 받고 가는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김 대표가 밝게 웃어 보인다. 김재원 대표가 꾸준히 개발해온 특별한 비건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그는 비건 베이킹을 배우고 싶지만 직접 스튜디오를 방문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책 출간도 앞두고 있다. “많은 분께 레시피를 알려드리고 채식빵에 대한 선입견도 줄여보고자 기획하게 됐어요. 재료의 양과 조리법만 열거된 딱딱한 책보다는 독자분들과 수다 떨듯 편안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는 책이 되도록 열심히 작업 중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신발 끈을 너무 꽉 조이면 아프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다 풀어버리면 끈에 걸려서 넘어지고요. 적당히 느슨하게 매야 발도 편하고 잘 걸을 수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적당히 느슨하게’ 제 일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어요.(웃음)” [1074]
    • 맛집탐방
    2019-07-23
  • 전통과 젊음이 만난 ‘세계에 단 하나뿐인 창조적인 맛’, 건강하고 정직한 빵, 황오당 - 정용우 황오당 대표
    경북 명품 제2호이자 경주시 특산명과인 ‘황남빵’. 1939년 최영화 씨가 처음 만들어 경주시 황남동에 빵 가게를 열었던 것에서 유래되어 이름 붙여진 이 빵은 한번 맛보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경주시의 명물이다. 8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지역의 전통 먹거리인 만큼 경주시 내에 황남빵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도 다양하다. 이러한 가운데, 원조 황남빵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경주빵을 개발해 개업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경주 황오동에 위치한 ‘황오당’이다. 1대 정홍구 대표의 오랜 경륜에 2대 정용우 대표의 젊은 감각이 더해져 전통과 젊음의 바람직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황오당. 이에 주간인물이 경주 황오당을 찾아 두 대표가 만들어가는 전통의 맛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보았다. _정효빈 기자 지역마다 존재하는 특색 있는 먹거리는 여행의 추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찬란한 불교문화가 보존된 경상북도 경주. 많은 이들이 경주를 떠나며 손에는 황남빵 한 상자를 챙겨 들고 돌아가 여행의 맛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곤 한다. 이렇듯 황남빵은 경주를 대변하는 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만큼 경주시 내에 존재하는 황남빵 브랜드도 다양한데, 그 중 ‘황오당’은 최근 SNS를 통해 ‘경주 크림치즈빵’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경주여행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황오당 창업주인 정홍구 1대 대표는 ‘원조 황남빵’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황남빵 전무를 지낸 정 대표는 황남빵 상품케이스 고급화, 홍보 리플렛 제작, 온라인 택배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며 황남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선에서 활약해왔다. 그런 그가 2018년 홀로서기를 해 창업한 것이 현재의 황오당이다. 한평생을 요식업에 몸담아온 정홍구 대표는 황오당을 운영하기에 앞서 ‘모든 것에서의 차별화’를 우선으로 내세웠다. 지역을 대표하는 황남빵을 생산하는 업체가 많아진 만큼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 없이는 사업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통을 지키는 정직한 빵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가 세운 원칙은 ‘빵에 들어가는 재료는 100% 국내산이어야 한다’였다. 정 대표가 구현하고자 하는 ‘전통의 맛’이란 역사의 시간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황남빵이 처음 만들어진 1939년 당시에는 대부분 우리 땅에서 난 재료로 빵을 만들어 먹지 않았을까요?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우리 땅에서 난 재료를 사용해 그 시절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홍구 대표와 정용우 대표는 지난해 김천지역 농가를 직접 방문하기에 나섰다. 판로를 찾지 못해 방치돼있던 우리 밀과 팥을 이들이 대량 매입해 지역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도 했다고. ‘지역 농가에서 참으로 고마워하셨을 것’이라는 기자의 말에 ‘아직 시작 단계이고, 많은 양이 아니라 쑥스럽다’고 답하며 정용우 대표가 웃어 보인다. 만드는 정성뿐 아니라 재료 하나까지도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는 정홍구, 정용우 대표. 이들이 만든 ‘황오당 팥빵’은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100% 국내산 밀과 팥이 사용된다. 황남빵은 밀가루 반죽에 70% 이상이 팥소로 채워지기 때문에 팥의 맛이 황남빵의 맛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정홍우 대표는 최상의 맛을 위해 팥을 삶아낸 물은 떠내어 팥 특유의 텁텁한 맛을 최소화했다. 또한, 팥 껍질을 최대한 제거해 팥소의 입자가 아주 곱고 부드럽다. 적당히 달달한 팥소에는 설탕이나 물엿 대신 조청을 사용하고 있다고. 단맛은 줄이고 팥이 가진 고유의 맛은 최대한 살려 한 번에 여러 개를 먹어도 잘 물리지 않는다. 단순하고 정직한 재료로 완성된 황오당 팥빵에서는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배어난다. ‘황오당 크림치즈빵’도 별미다. 익숙한 맛에서 느끼는 향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무언가에 손을 뻗기 마련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잘 이해하고 있던 정용우 대표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과거에만 머물러서는 현대인들의 입맛을 지속적으로 사로잡기 힘들다고 판단했던 것. 그러던 중 문득 그의 머리에 ‘팥소 대신 치즈를 넣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스쳤고, 다양한 치즈를 맛보고 연구하며 새로운 메뉴 개발에 나섰다. 황오당 크림치즈빵은 그들이 고집하는 전통에 정용우 대표의 젊은 호기심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전에는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경주빵이다. 프랑스 국민 치즈라고 불리는 끼리(kiri) 크림치즈가 내는 특유의 감칠맛과 우리 밀의 고소함이 만나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창조적인 맛으로 탄생했다. 크림치즈빵 개발로 끼리(kiri) 크림치즈 국내 정식수입원인 ‘벨치즈코리아’와 지방에서는 최초로 파트너스 관계 협약을 맺기도 했다고. 정홍구 대표가 아들인 정용우 대표를 ‘맛의 창조자’라 부른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단기간에 이름을 크게 알리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은 없었어요. 그저 진실한 맛으로 차근차근, 많은 분께 황오당을 알려 나가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팥빵과 신메뉴 크림치즈빵으로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로 큰 욕심은 내고 싶지 않다는 정용우 대표. 크림치즈빵을 직접 개발한 그는 대학 시절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공대생’이었다고. 졸업 이후 컨설팅, 인테리어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는 그의 미적 감각은 황오당 매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정 대표가 직접 제작한 기와문양의 황오당 로고 이미지에는 ‘전통을 간직하겠다’는 황오당의 정체성이 담겨 있으며, 전통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의 매장 인테리어 또한 그의 작품이다. 황오당 외부 곳곳에 팥빵의 빗살무늬를 닮은 기와 장식을 찾아보는 것도 이곳을 방문해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다. 앞으로 전통제과와 현대의 디저트를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나가겠다는 정홍구, 정용우 대표. 경주의 숨결이 담긴 전통 먹거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그들이 만들어갈 ‘또 다른 맛’이 기대된다. [1071]
    • 맛집탐방
    2019-05-22
  • 로스팅(roasting)을 하고, 오븐(oven)을 만지는 사람들 - 베이커리 카페 ‘로브네어’ - 이융희 로브네어 대표
    제과기능장이 직접 만든 디저트와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로브네어’. 멋진 건물외관으로도 대표되는 이곳은 올해 3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로, 특색 있는 카페들로 가득한 대구시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로브네어의 상징인 격자 유리문 앞에서 촬영된 사진이 최근 소셜 인플루언서들의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이 ‘핫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채광 좋은 커다란 창은 한낮의 따스한 햇살과 차분한 밤의 어둠을 한 폭에 담고 있고, 시원하게 탁 트인 테라스는 카페를 방문한 이들의 마음마저 가볍게 만든다. 차분한 베이지 톤 대리석으로 마무리된 벽면과 엔틱 마감으로 은은함을 주는 인테리어는 커피와 디저트의 향긋함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카페 내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라 봐도 무방하다. 차분한 감성을 가득 담은 이곳은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안락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_정효빈 기자 언뜻 들어도 생소한 단어인 ‘로브네어(rovneir)’는 ‘로스팅(roasting)을 하고, 오븐(oven)을 만지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합성어다. 독특한 이름에 걸맞게 제과기능장인 안재홍 씨가 직접 만든 건강한 디저트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 베이커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의 다양하고 건강한 메뉴를 제공한다. 사과에서 추출한 천연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소화에도 특히 도움이 된다고. 이 때문에 호밀과 통밀로 만들어진 깜빠뉴는 로브네어를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치아바타, 앙버터프리첼, 쑥인절미찰빵, 인절미브레드 또한 맛은 물론 건강까지 모두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희 집 빵을 드셔 보신 분들이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드는 특유의 거북함이 덜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손님들의 반응을 기능장님께 전해드리니, 비법이 반죽하는 횟수에 있다고 하셨어요. 빵을 만드는 반죽을 여러 번, 오래 할수록 쫄깃한 식감은 살아나지만 그만큼 글루텐이 많이 생성돼 소화를 방해한다고요. 손반죽으로 반죽 횟수를 최소화해서 소화도 잘되고 차가운 상태에서도 맛있는 빵을 손님들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브네어의 커피와 음료 역시 다양한 빵과 함께 곁들였을 때 궁합이 좋은 메뉴들로 구성됐다. 신선한 딸기를 다져 라떼 위에 듬뿍 얹은 ‘생딸기라떼’는 로브네어를 방문한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메뉴라고. 상큼한 딸기 과육이 부드러운 우유와 어우러져 빵과 함께했을 때도 훌륭한 조합이다. 또한, 최근 프리미엄 원두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로브네어에서도 소비자들을 위해 산뜻하고 화사한 향의 스페셜티 원두를 이용한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신선한 생과일을 베이스로 한 음료 등 입을 즐겁게 할 다양한 카페 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픈한 지 갓 3개월이 지난 신생 카페지만, 대구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친절한 고객서비스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로브네어를 이끄는 이융희 대표는 눈빛만 봐도 사람 좋은 느낌이 가득한,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와도 닮은 구석이 많다. 카페 창업 이전 그는 오랜 기간 관광업에 종사해왔다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며 고객서비스에는 일가견이 있을 그에게 관광업에서의 경험이 카페 경영에 어떻게 녹아 있느냐고 묻자, 그에게서 단순하고도 명료한 대답이 들려온다. “20년 동안 관광업에 종사하며 제가 배운 것은 ‘인사’와 ‘청결’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잘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카페를 함께 이끌어가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미소로 손님들을 대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071]
    • 맛집탐방
    2019-05-22
  • 성수제 돈고래수육 대표
    부산 남구 용호동의 골목시장, 정겨운 시끌벅적함이 가득한 이곳에 최근 식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고래고기에 견줄 만한 쫄깃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돈고래수육’이 바로 그곳. 이번 주 주간인물은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돈고래수육의 성수제 대표를 만나보았다. _정효빈 기자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돈고래수육은 머릿고기 수육과 삼겹수육, 족발, 수제편육 전문점으로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찾는 단골이 더러 있을 만큼 빠른 기간 안에 지역의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수제 대표는 2017년 ‘돈고래수육’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처음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이전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성 대표가 돌연 요식업에 뛰어든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맛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라며 농담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작은아버지께서 30년간 수육을 만들어 판매하셨습니다. 저는 곁에서 20년 가까이 가게 일을 도왔고요. 포장과 배달부터 시작해 긴 기간 어깨너머로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기를 손질해 수육을 만드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기술을 전수 받을 시기에는 이미 많은 것들이 머리와 손에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오랜 기간 작은아버지를 통해 전수받은 비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놓은 성 대표는 흔하게 접하는 수육이라는 음식의 맛에 차별화를 주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흔히 맛볼 수 있는 수육이 아닌 고래고기 맛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돈고래수육. 종자 돼지의 머리 부위를 15가지 한약재와 함께 3시간 동안 가마솥에 푹 삶아내어 저온에서 숙성해 완성된다. 오랜 시간 삶아내어 잡내 없이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여기에 살코기의 부드러움과 비계 부분의 쫄깃한 식감은 살려 상반되는 두 가지 식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머릿고기는 삼겹살이나 목살에 비해 수육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부위는 아닙니다. 하지만 머리부위의 고기에서는 다른 부위보다 더욱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그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고래고기를 종종 찾으시는데, 많은 분이 저희 수육에서 고래고기 맛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돈고래수육’이라고 이름 짓게 됐습니다.” 차별화된 맛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돈고래수육. 하지만 처음부터 최상을 맛을 구현해낼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다. 사업 초반 일정하지 않은 주문량 탓에 한결같은 맛을 내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고. 성 대표는 수차례 재료와 물의 양, 끓이는 온도와 시간을 세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1여 년간 이 과정을 반복하며 그가 내고자 하는 일정한 맛을 찾았을 때, 고객들도 그 맛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음식은 ‘맛’ 하나만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일념이 이뤄낸 결과였다. 성 대표는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많지만 늘 한결같이 좋은 맛의 음식을 선보이는 곳은 많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좋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꾸준히 고객을 확보하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경성대학교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돈고래수육 도시락 세트’를 출시한 성수제 대표. 메뉴 구성과 레시피 개발에는 경성대 호텔외식경영학부 레시피 개발팀이, 성 대표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이미지 제작에는 건축디자인학부가 협력해 완성도를 높였다. 도시락 세트는 기존의 머릿고기수육과 삼겹수육, 편육, 족발이 혼합된 구성으로 싱싱한 채소와 반찬을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깊은 성수제 대표. 그는 최근 디딤돌봉사단과 함께 한 ‘홀로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봉사를 통해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기도. 성 대표는 ‘작은 부분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을 위한 나눔을 이어갈 의지를 밝혔다. 지역을 넘어 글로벌 세계시장으로도 가맹사업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 말하는 성수제 대표. 그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수육 한 접시를 더욱 많은 이들이 맛보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1065]
    • 맛집탐방
    2019-03-06
  • 눈과 입을 사로잡는 달콤함, 쉽게 배우는 베이킹 클래스 ‘이지비케이크’ - 최재인 이지비케이크·카페그래 대표
    부산 수영구 광안동. 반짝이는 광안리 바닷가를 만나기 전, 한적한 주택가로 들어서면 화사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모던한 분위기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황갈색의 부드러운 털을 가진 강아지 ‘그래’가 반겨주는 카페그래 내부로 들어서자 따스한 느낌의 조명과 빈티지한 느낌의 테이블과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 안에서 이지비케이크 베이킹클래스를 이끄는 최재인 대표를 마주했다. 입은 물론 눈을 즐겁게 하는 디저트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끄는 이곳, 카페그래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를 두고 그녀와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큰 키. 한눈에 보아도 눈길을 사로잡는 아우라를 풍기는 그녀는 2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늘 다이어트에 시달렸다던 최재인 대표. 혹독한 체중관리에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고. 이후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 느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진로를 모색했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부터 맛있는 빵을 만들어 먹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 길로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던가. 결과는 생각보다 더 빨리 그녀 앞에 펼쳐졌다. 5개월간의 자격증 과정을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만에 취득하게 된 것. 최 대표는 예상치 못한 시간적 여유가 찾아오자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는 대신 함께 수강한 친구들을 돕는 데 할애했다. “베이킹 자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준비과정이 재밌고, 배울수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고요. 그래서 함께 준비하던 친구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지금 이 모습을 꿈꾸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이요.” 최재인 대표는 제과제빵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유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고액의 학비 탓에 이마저도 접어야 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유학과정은 거칠 수 없었지만, 그녀는 본인의 꿈까지 좌절시키진 않았다. 제과제빵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그들에게 배움을 얻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체계적인 개인교습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최 대표는 이후 본인만의 디저트를 하나둘 개발해내기 시작했다. “뛰어난 전문가분들께 배우며 기본을 제대로 다져놓으니 나중엔 혼자서도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지더라고요. 이후에 직접 세계적인 베이커리들을 방문해 다양한 디저트들을 맛보며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남들은 맛있는 것 먹어서 좋았겠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공부’였죠.(웃음) 하루 일곱 끼씩 디저트만 먹다 보니 속이 더부룩해 전부 게워낸 적도 많아요.” 이런 과정을 거치며 본인만의 메뉴들로 클래스를 준비한 최재인 대표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지비케이크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개발한 디저트로 클래스를 진행하는 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하지만 이 또한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오픈 초반, 수강생이 없어 매일 홀로 디저트를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나날들만 이어졌다. 이에 지쳐갈 무렵,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클래스를 찾는 수강생들이 늘기 시작했다. 현재는 작년 초 오픈한 카페그래 안 스튜디오에서 활발하게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이지비케이크에서는 가장 반응이 좋은 수업만을 모아서 수강할 수 있는 일반형 클래스와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수업만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선택형 클래스로 진행된다.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원하지 않는 수업도 들어야 하는 여타 창업클래스와 달리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이는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특히나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라고.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클래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그녀의 배려가 돋보인다. 최 대표는 유행만을 좇아 한철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꾸준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베이킹 클래스가 많아지길 바랐다. 더불어 베이킹은 배우는 과정이 너무 어려워서는 안 된다며 항상 보다 쉬운 베이킹 방법을 연구한다는 그녀.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전국 각지에서 그녀의 클래스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그녀의 디저트를 배우기 위해 이지비케이크를 찾아온다고. “이 일을 하며 좋은 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어요. 제가 개발한 디저트와 수업을 만족스러워하는 분들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죠. 이런 것들이 절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요.” 카페운영과 베이킹클래스를 병행하며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최 대표. 이런 와중에도 그녀의 머릿속엔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일어나 구상한 것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해놓는다고. 이 일을 정말 사랑하지 않았다면 금방 지쳐버렸을 것이라며 웃는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베이킹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특색 있는 요리도 깊이 있게 공부해 쿠킹클래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최재인 대표. 열정으로 빛나는 그녀의 앞날을 응원한다.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이승표 알로이삥삥 대표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는 태국 현지에서도 가장 핫하다는 로컬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현재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식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 ‘알로이삥삥’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많은 애견인들의 보물같은 공간이자 시원한 광안리의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떠오르는 명소다. _정효빈 기자 “미국 유학시절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가 태국인이었어요. 영어를 잘하지 못했을 때부터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서로의 문화에 대해 깊게 공유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에 돌아간다면 태국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태국 현지를 연상시키는 청량한 느낌의 플랜테리어, 가게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태국 유명 팝아티스트의 작품까지……. 애견동반이 가능한 이곳 알로이삥삥에서는 이승표 대표와 닮은 기분 좋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 대표가 레스토랑 '알로이타이'의 박선필 대표와 함께 창업한 알로이삥삥에서는 태국 현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주얼한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다. 그는 알로이삥삥의 대표이자 태국의 셰프에이전시회사인 V.HANS MEMBERS의 지사장이기도 하다. 태국인 요리사들을 채용해 한국의 레스토랑에 연결해주며 타이푸드레스토랑의 컨설팅 업무 또한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태국인 인력수급, 조리유학 알선 등 여러 방면에서 태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태국 현지의 트렌디한 음식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곳 알로이삥삥에서는 태국 현지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메뉴판에 별이 표시된 메뉴들은 몇 달 간 손님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손님들의 반응을 고려해 2~3개월 단위로 메뉴를 리뉴얼한다. “주기적으로 태국을 방문해 현지의 트렌디한 요리들을 공부해 옵니다. 한국에 돌아와 셰프님과 함께 우리 입맛에 맞도록 연구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맛있게 나온 것들을 메뉴에 추가합니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한다 밝히기도 한 알로이삥삥의 소고기쌀국수는 그가 수많은 쌀국수를 맛보며 연구한 끝에 탄생한 이곳의 대표메뉴다. 흔히 접하던 맑은 육수의 베트남식 쌀국수와는 다른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 오랜 시간 우려내 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쌀국수는 꾸준한 인기메뉴다. 뿌팟퐁커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남아 음식이지만 딱딱한 게껍질 때문에 먹기를 고민하게 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로이삥삥에서는 자신있게 주문해도 된다. 부드러운 소프트크랩을 사용해 껍질까지 전부 먹을 수 있는 ‘뿌님팟퐁커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여성고객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먹기 편한 메뉴를 만들고자 했어요. 딱딱한 게는 전혀 쓰지 않고 소프트크랩 마저도 망치로 여러 번 두드려 조리합니다. 또 혹여나 바닥에 떨어진 딱딱한 게껍질을 반려동물이 먹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저희 요리는 데커레이션까지도 전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밖에도 ‘무텃(태국식 돼지고기 튀김요리)’과 같은 국내의 기존 태국음식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뉴들도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 “현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동남아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와 최대한 비슷한 재료를 고르고 골라 탄생한 것들이 지금 메뉴들입니다.”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는 그에게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이외에도 맥주와 와인,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양주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이는 이 대표가 직접 맛보고, 음식과 곁들이기 좋은 주류들로 선별한다. “알로이삥삥에서 제공하는 주류는 태국 현지의 펍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것들이기도 해요. 태국여행을 하신 손님이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아낌없이 버릴 것, 만족할만한 맛이 나오지 않을 시 과감히 버리고 다시 조리할 것’ 이승표 대표는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엄격했다. 완성도 있는 요리를 한결같이 제공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다시 가게를 찾아와줄 것이라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또한 요리사의 의견을 최우선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요리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분의 기분에 의해서 맛이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한 요리는 완성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을까요?” 더불어 그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 마인드라는 것을 강조했다. “친절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금액적인 부분에서 만족을 못하시더라도 직원 서비스로 지불하신 금액이 합당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과 직원들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곳. 더불어 태국 현지를 느낄 수 있는 맛과 인테리어로 감동을 전하는 이 대표는 손님에게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이 많아지길 바랐다. “저는 그저 알로이삥삥같은 식당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요. 그리고 이런 곳들이 잘 운영되게끔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1060]
    • 맛집탐방
    2018-12-13

라이프 검색결과

  • 25년 경력의 자동차 외장관리 전문가 ‘빅스타’ 굳건한 초심으로 투명한 업계 환경을 만들어가다
    부산 영도구에서 샤인모터스를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외장관리 전문가, 문상기 대표를 만났다. 전국자동차광택대회 대상, 국제기능올림픽 광택부문 대상 등 자동차 외장관리 분야의 25년 경력을 지닌 그는 다양한 기술 나눔 활동과 유튜브 ‘빅스타 디테일링’ 채널 운영을 통해 정직하고 투명한 업계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엔지니어로서 부끄러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체계적인 자동차 외장관리 분야의 교육과 이를 통한 기술자 양성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_정효빈 기자 서글서글한 눈매와 호쾌한 웃음소리. 자동차외장관리 유튜버 ‘빅스타’로 활동하며 투명한 외장관리 공정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차를 사랑하는 수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주인공, 샤인모터스를 이끄는 문상기 대표를 만났다. 군대에서 자동차 정비 업무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자동차 외장관리 한 길만 걸어왔다는 문 대표. 세분화된 자동차 관리 분야를 폭넓게 습득하기 위해 ‘2년에 한 분야씩 마스터 하리라’ 다짐했다는 그는 이후 25년간 부단히 전문적인 기술 단련에 매진해왔다. “엔지니어라면 현장에서 오래 일하고 땀 흘려야 합니다. 그렇게 쌓인 노력의 발자취와 프로필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죠. 자동차 관리 분야는 결과물로써 증명해야 합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 관리한 자동차는 티가 나기 마련이에요. 최근 자동차 관리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소비자분들께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셀프로 차량을 관리하며 어려움을 느낀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곤 하는데요. 무엇보다 차량 관리는 특정 약품 하나만으로 마법같은 효과가 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상기 대표는 꾸준한 노력과 땀이 만들어낸 결실을 믿는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신봉한다는 그는 ‘자동차는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절대 안주해선 안 될 분야’라며 꾸준한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이러한 그의 식지 않는 열정은 마디마디가 붓고 틀어진 손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차를 다루며 손에 낀 기름때를 없애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는 문 대표. 현재는 자신의 투박한 손이 훈장처럼 느껴지곤 한단다. “돈 욕심만 내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을 소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할까요? 전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업계 동향을 보고 있자면, 자본력으로 홍보만 요란하게 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런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자동차 외장관리 분야는 진입 장벽이 낮다보니 필드를 쉽게 보고 접근하기도 하고, ‘부르는 게 값’이라는 등 소비자를 속이고 진심으로 임하지 않는 점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명장’이라는 칭호보다는 소비자분들의 입을 통해 ‘저 사람에게는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샤인모터스 사업장 내부로 들어서면 ‘빅스타’라는 이름과 그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티셔츠나 캘린더 등 문 대표의 오랜 팬들이 제작한 애정 어린 선물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손을 믿는 수많은 이들의 꾸준한 성원이 열정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고.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오천원, 만원 한 장이 얼마나 귀한 돈인지 알고 있다’며 항상 최상의 외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문 대표. ‘욕심 내지 말고 늘 초심으로 임하자’는 운영 모토 역시 ‘고객들이 보내준 사랑만큼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단다. 사람의 필체가 쉽게 변하지 않듯, 관리된 차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담당 엔지니어의 성격이 묻어난다고 설명한 문상기 대표. 자동차 외장관리 1세대로서 차를 다뤄온 세월만 20여 년이 넘다보니, 세심하게 잘 관리된 차량은 겉모습만 슬쩍 보아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란다. 또한 문 대표는 모든 차량관리 공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세심함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었는데. “정직하고 합당한 공임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정확하게 받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에 따라 체계적인 전문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며, 교육 담당자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페이가 형성되어야 인프라 마련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현재 차량 외장관리 분야는 전문 엔지니어 배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차량관리로 인한 소비자 불만 축적으로 이어지고, 이 영향으로 정직하고 자부심 있게 일하는 엔지니어들까지 이 일로 평생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제대로 된 엔지니어 한 명이 탄생하는 데엔 7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기를 경제적인 이유로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러한 업계 분위기를 개선해나가기 위해서는 업계 종사자들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는 지났어요. 무료 기술 나눔을 시작하게 된 이유 역시 서로 돕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함이고요. 정직한 엔지니어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오늘도 진실한 자세로 고객을 마주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친환경적인 자동차 외장관리 진행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외장관리 무료 강의와 기술 공감 세미나 참여 등 지속적인 기술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이를 통해 업계가 더불어 성장하길 바란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문상기 대표.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성을 잃지 않고,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그의 미소가 새삼 든든하다. [1121]
    • 라이프
    2021-09-13
  • “국민들의 편리한 행정서비스 이용을 돕고, 끈질긴 집념으로 억울한 행정처분 구제 가능성을 높이겠습니다!”
    행정사는 국민의 권리구제와 기업경영자 및 소상공인의 행정기관 업무편의를 제공하는 전문직으로, 행정기관 중앙부처의 업무와 서식을 이해하고 전문 행정관계법령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행정 절차와 적용범위를 만들거나 관련범위 안에서의 진행을 돕는 이를 말한다. 행정처분으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구제하거나,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복잡한 행정서류구비 과정을 진행하고 민원 업무를 대리하는 행정사. 이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는 이를 필요로 하는 국민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일 터. 이에 주간인물은 폭넓은 행정업무 스펙트럼으로 의뢰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김성훈 행정사와의 대담을 일문일답으로 담았다. _정효빈 기자 Q. 행정사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인중개사로 일하며 평소 시민들의 행정처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분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알게 되니 불합리한 경우가 상당히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자주 들었죠. 실제 많은 분들이 지자체나 관공서 등의 처분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더라도 대부분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고 순응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공권력은 절대적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억울한 처분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결국 이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행정처분 등에 이의를 제기하기만 해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정말 안타까웠어요. 이런 사례를 수없이 접하면서 자연스레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사라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죠.” Q. 행정사는 업무 분야가 상당히 광범위한데, 진주영남행정사사무소의 특화 서비스 분야는 무엇인지요? “행정사의 업무영역은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대표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조업정지, 음주운전, 각종 건축 인허가 등의 업무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중 특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영업정지 처분은 자영업자분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인데요. 사업주의 고의성이 없는 억울한 위반상황에서 영업정지 처벌규정으로부터 구제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행정처리 사례 중, 대표적 구제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 “미성년자 음주로 인한 영업정지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미성년자가 술집에 출입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변조하는 것은 물론, 성인 고객들이 먼저 술집에 출입한 뒤, 손님이 많이 오가는 바쁜 시간대를 이용해 시간차를 두고 몰래 합석하는 경우도 많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로 경쟁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미성년자를 사주해 출입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사업주의 고의성이 전혀 없는 억울한 상황에서 영업정지 처벌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CCTV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소리가 함께 녹화되지 않는 CCTV 영상을 통해 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증거로 입증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매 사건마다 정말이지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최근에도 사업장의 모든 CCTV 영상을 제공받아 초 단위로 영상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증거를 확보해 무혐의 판결을 이끌어냈고요.” Q. 업무에 임하는 본인만의 철학이 있다면? “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의뢰인분들이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그분들이 느끼는 심정이 어떨지 공감하는 것이 첫 번째라 생각해요. 그런 다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담과 조언을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하죠. 일을 하다보면 고의성도 없고 억울한 정황이 너무나 분명해 보일지라도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거나, 증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가 들어도 원통스럽고 억울한 사례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의뢰인분들의 마음에 온전히 공감할 때, 그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할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국민의식의 전환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반인이 삶을 살아가며 공법상 주체인 국가와 권리관계 분쟁을 겪는 일은 흔하지 않아요. 그렇기에 더더욱 부당한 행정처분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밟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게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행정청의 불합리한 처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시고, 정부기관을 상대로 과연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다행히도 최근 들어서는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전문가인 행정사에게 의뢰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인 행정사를 통해 이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더불어 중앙정부에서도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은 국민이 이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민 권리 보호를 위한 방안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21]
    • 라이프
    2021-08-23
  •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리민복 가치 실현! 미래 대한민국, 미래 대구 발전에 앞장서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350만 회원의 국민운동 단체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 이익,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국리민복’에 그 가치를 두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이하 대구자총)는 1965년 설립된 경상북도 산하 지회로 운영되어 오다가 1979년 대구·경북 통합 지부로 운영되었고, 1981년 대구직할시지부로 분리 설치되어 현재 8개 구·군 지회와 산하 142개 읍·면·동 분회에 5만 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발전시키며,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대구광역시 남구 소재의 ‘낙동강 승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조국수호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의 방어선전투 승전을 기념하고,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이곳에서 정영만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 회장을 만났다. _정효빈 기자 위기를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대구 결집의 중심에 선 대구자총 지난 4월,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이하 대구자총)가 코로나19 방역대책 유공으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집단발병 확진자 폭증으로 무거운 자괴감을 느끼던 대구시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 관련 공익광고와 언론 기고를 통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대구시민들이 패배의식과 상실감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는 정영만 회장은 “시민들의 호응과 200여 회에 이르는 자총회원들의 봉사실적이 뒷받침 되었고, 이러한 활동들이 긍정적인 평가와 공감대를 얻은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의 공을 자총회원들과 대구시민들에게 돌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각 지역 병원에 음식과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약 2억 원에 달하는 방역물품을 제공해왔습니다. 5만 대구자총 핵심회원들의 봉사와 희생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당시 치열했던 순간들이 가슴 속에 자랑스럽게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는 현재진행형이지만,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자총인들은 앞으로 그 어떤 고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굳건히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지역사회에 공고히 각인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위기를 겪으며 대구가 조금 더 단단해 지는 데 뒷받침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자유총연맹은 흔히 ‘보수의 아이콘, 보수의 맏형’ 등으로 불리며 다소 경직되고 딱딱한 집단으로 표현되어왔다. 이에 정영만 회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처한 봉사활동에서 나타났듯이, 대구자총은 대구시의 안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에 앞장서는 실용적인 단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 대구자총은 한국자유총연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의 선봉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은 5만 대구시 자총회원들의 참여도와 자부심을 높이는 역점 사업들을 추진해왔는데. 시의 안전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단체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아래 대구의 3만 다문화가족의 자총회원화를 도모하기도 한 대구자총은 다문화가족의 토착화를 돕고 다문화 자녀들이 미래 한국의 인적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찰청 외사자문위원장 시절부터 다문화가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문화가족들은 지금도 우리 국민으로서 기여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더욱더 특별한 존재가 될 겁니다. 일반인들은 배우기 어려운 부모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재원이죠. 향후 우리나라의 외교와 국방,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자원임을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2개 국어의 모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사회에서의 인식 제고와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모국어 웅변대회를 활발히 개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이와 더불어 대구자총 자유민주아카데미의 정례화로 자총 회원 전원의 교육을 통한 정예화 및 발전 활동을 적극 이어가고 있으며, 매주 인문경영학, 농학과 건강, 해외문학작품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대구자총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정 회장의 철학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발전된 미래로 도약을 위해 ‘열린 대구’로 나아가는 용단 내려야 할 때” 기능성 농업 제제 전문기업인 제이아그로(주)를 이끌고 있는 정영만 회장은 농업전문경영인으로는 드물게 한국자유총연맹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자유총연맹과의 정 회장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농업환경에 대해 선진기술을 배우던 차에, 해외로 다니면 다닐수록 우리나라의 소중함이 느껴져 미국에서는 참전용사 추념행사를 진행하고 중국에서는 임시정부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탐방행사를 개인자격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개인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한다면 더 많은 일을 좀 더 성과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때, 자유총연맹에 대한 권유를 받게 되었죠. 평소 건전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국민운동 단체이며 또한 국가안보문제만큼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자총의 이념이 마음에 와닿아 수석부회장으로 자총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총 활동에 참여하기 수년 전부터 참전용사 행사를 기획하며 미국 애틀랜타와 시애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를 개최, 중국 임시정부와 러시아 독립 유공 현장에도 방문해온 정영만 회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맹주인 미국은 국가를 위해서 전쟁에 참전했거나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참전용사들이 정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한미 동맹의 초석을 굳건히 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대구자총은 국민역량을 결집시켜 국가발전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마중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통일에 청년과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청년회원들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지구촌 재난구조단 활동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현장 탐방 등 건전한 안보관, 균형 잡힌 대북관, 미래지향적 통일관 정립을 통해 통일에 대한 실천의지와 역량을 배양하고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민주 시민적 자질과 선진 국민의식 함양을 위해 나라사랑 청소년 통일준비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시절에 좋은 모델을 잘 만들어놓으면, 이것이 향후에도 잘 유지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대구자총이 자부심을 갖고 해온 활동들이 대구의 발전과 성공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고, 위기에 더욱 결집해 과거보다 더 강한 대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관련 활동과 봉사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통해 ‘대구가 다음 단계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아일랜드가 유럽의 최빈국에서 최부국으로 가장 성공적인 경제 도약의 모습을 보여주었듯, 대구시 역시 개방적인 자세로 좋은 입지에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역 출신 청년인재들의 장기적인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공공기관이나 기업 역시 열린 소통을 통해 ‘열린 대구’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할 때”라는 뜻을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인류 공통의 적을 마주함에 있어 정말 잘 대처해 왔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서도 ‘험난함은 있을지언정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통해 방역에 대한 시정과 대책을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투명하게 개방하고 있으며, 많은 염려와 반대의견을 겸허히 수용하며 대처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은 물론 대구시민들에게 아니 국민에게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고, 승리할 것이기에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방역의 최일선에 서 계신 분들을 좀 더 응원해주기 바라고요. 마치 우리 선배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낙동강을 수호했던 것처럼 결연한 의지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길 바라며, 우리 자총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118]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 정치학석사 •대구대 명예농학박사(2017.8) •現 한국원예학회 부회장(2021) •現 한국 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 •現 (美) 스톨러 연구소 동북아 수석연구원(1996) •現 국제교류협회 한ㆍ미 교류협회 이사 •現 스톨러제이 농촌복지연구원 이사장 •現 대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 겸임교수 •現 제이아그로(주) 대표이사 •現 매일정치아카데미 1기 회장 •前 (日)하야시 화학연구소 연구원 •前 대구 경찰청 외사협력자문위원회 위원장 •前 의령군 대구ㆍ경북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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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6
  • 대한민국 법률제도 개선에 이바지한 참된 법조인, 법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을 위해 달리다
    경남 진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법률서비스 활동을 이어온 박종연 변호사는 서울에서 오랜 기간 법관 생활을 하다 귀향해 활발한 무료법률상담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법조계의 귀감이 되어온 인물이다. 30여 년간 법률서비스가 낙후된 지방에서 묵묵히 이웃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온 그의 발자취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효빈 기자 ‘대법관 후보 사양 의사 밝힌 변호사’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으로 국민을 위한 법률제도 개선에 힘쓰다 박종연 변호사는 서울에서 10여 년간 민·형사 등 각종 재판을 하며 판사생활을 거친 후 96년부터 고향인 경남 진주로 내려와 지역이웃을 위해 일해 온 변호사다. 7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해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83년 제14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민사지법 판사 임관 이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 93년도에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대학교 법대 교환연구원으로 유학생활을 한 후 대전고등법원 형사부·특별부 판사로 재직했다. 96년 대법원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 임명되어 법원 재판제도 개선업무에 힘써왔으며, 이후 사직한 뒤 고향인 진주로 돌아와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판사들이 선망하던 전도유망한 근무처인 대법원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던 판사 중 최초로 사직한 사례인데다, 대부분의 판사들이 최종 근무지인 법원 부근에 개업해 전관예우를 받던 시절임에도 모든 혜택을 뿌리친 뒤 어려운 조카들의 학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근무 연고가 없는 진주로 내려와 변호사사무소 개업을 선택, 당시 다수의 중앙 일간지에 보도되는 등 남다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판사로 재직 당시 대법원에서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 근무하며 법조계의 주목을 받던 그가 돌연 고향에 내려와 변호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가난한 집안의 막내로 대학에 진학한 건 저 하나뿐이었습니다. 사법시험 합격 후 판사로 근무할 당시에도 집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죠. 가족들의 희생으로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는데 ‘나 혼자 이곳 서울에서 편하게 생활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하는 고민이 밀려오더라고요. 또 본래 시골 출신이어서인지 언젠가는 고향쪽으로 돌아가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줄곧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문득 제가 우리 집안과 형제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굳어져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지요.” 박종연 변호사는 변호사로 십수년간 일하던 중 실력과 평판을 인정받아 2014년 지방인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법원으로부터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법조인으로서 큰 영광인 대법관 천거에 박 변호사는 사양 의사를 밝혔는데,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향을 결정했을 때 ‘고향에서 지역이웃들과 함께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종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진주에 내려왔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고향의 이웃들에게 제가 그동안 받은 혜택을 일부나마 갚아드리는 마음으로 책임과 도리를 다해야한다고 생각했지요.” 박종연 변호사의 지난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박 변호사는 1996년 변호사사무소 개업 후부터 지금까지 항상 사무실을 개방하고 서민들을 대상으로 매일 무료 법률상담을 지속해왔다. 또한 수차례 큼직한 공익소송을 제기하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법제도를 개선하는 데 성공한 법조계 인물로 꼽힌다. 대표적 공익소송 사례인 ‘미결수 수의 착용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는 97년 무료변론으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법무부장관의 미결수 사복 착용 제도개선 발표를 이끌어내 전국 교도소에 시행하게 한 바 있다. “당시 농협에 다니던 젊은 시골 아가씨가 은행 자금을 횡령했다고 구속이 되었습니다. 본인은 누명을 썼다고 너무 억울해했고, 푸른 수의를 입고 가족들 앞에 서고 법정에 드나드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당시 이미 선진 외국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직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피고인에겐 수의를 입히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주지 않는 것은 분명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요. 당시 사건이 파급효과가 있어 언론에서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도 사복을 입고 법정에 나오는 모습을 보았지요.” 이밖에도 99년에는 연식에 관계없이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의 과세표준과 세율을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실제 차량 보유기간과 무관하게 자동차세를 부과하도록 한 지방세법 조항에 대해 무료변론으로 위헌심판을 제청하며 법 개정을 촉구, 전국의 중고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최대 50%까지 자동차세가 경감되게 하여 서민들이 매년 2조원 상당의 자동차세를 경감 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가 2009년 무료변론으로 진행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소송은 우리 사회에서 법적으로는 처음으로 자영업자들이 과중하게 부담하고 있는 카드수수료 문제를 제기한 소송으로, 이를 계기로 카드수수료가 4%대에서 2% 이하로 경감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이밖에도 변호사 업무 중 법률전문가로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제도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방치하지 않고 매년 한두 차례씩 적극적으로 법률전문지 기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법제도를 개선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미등기건물에 채권자의 강제집행이 가능토록 하거나, 피의자의 구속 수사재판 관행을 불구속 수사원칙으로 바꾸거나, 법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는 피고인에게 포승줄을 묶는 관행을 시정시키거나,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하여 수사기록을 일정부분 공개토록 하는 등 그동안 십여 차례에 이른다. 작년에는 박 변호사의 이러한 서민들을 위한 법률보호노력이 평가받아 법조계 최고의 법률전문지인 ‘법률신문’에 지방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논설위원으로 위촉되어 사설을 통해 법률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려운 법을 친근하게, 서민을 위한 ‘소송대응 안내문’ 작성의 주인공 “돈 없어 권리보호 받지 못하는 일 없어야” 박종연 변호사가 판사로 재직하던 당시엔 국민들이 소송을 당해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부당한 일을 겪어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박 변호사는 판사 초임시절인 92년 당시 법을 모르는 국민들을 위해 소송대응 안내문을 만들어 피고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당시 그가 창안한 “답변서 제출 및 응소안내”는 현재까지 전국 법원에서 피고들에게 교부하는 소송대응 안내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송을 당하고 어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안절부절하며 법정을 찾아오는 피고분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많은 서민들은 돈이 없어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래서 소송에서 답변하는 요령이나 증거 제출 요령,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요령들을 소송대응 안내문안으로 작성해 청계산 등산을 함께 하던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어렵거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없어 좋다’고 해서, 제 사건의 피고들에게 소송서류와 함께 보내드리기 시작했지요. 어려운 법을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고, 많은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재판 몇 건을 처리한 것보다 보람이 컸지요.” 박종연 변호사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무료변론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그가 자라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마음 편히 공부에만 몰두하지 못하고 집안의 농사일을 도와야했던 박 변호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단다. 1997년 IMF 당시에는 실직자들을 위해 문을 연 서울 명동성당 평화의 집에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진주 나눔의 집에도 500만 원을 남몰래 기부하는 등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뜻깊은 사회 환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뢰인들을 만나는 박 변호사의 마음가짐 역시 이러한 ‘이웃을 향하는 시선’에서 비롯된다. 변호사란 국민들에게 일종의 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의뢰인에게 최선의 태도란 어떠해야 하는지, 그들의 고통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지를 늘 고민하며 현재까지도 항상 법률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변호사 비용 부담 때문에 의뢰인이 어렵게 찾아온 변호사의 도움을 못 받고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는 박종연 변호사는 매년 꾸준히 도움이 필요한 의뢰인들을 위한 무료변론을 진행해오고 있다.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진실이면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의뢰인의 변론을 맡아왔다는 박 변호사. 자신이 돕지 않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고, 의뢰인의 고통을 공감하며 진실을 밝히는 일에 매진하고 싶단다.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간혹 판사와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말이죠(웃음). 의뢰인과 직접 만나서 제가 느끼는 진실이 있다면, 의뢰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가는 게 변호사의 책임이지요. 저는 그것이 옳고 이치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의뢰인분들을 만나다보면 정말이지 피눈물 나는 사연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을 직접 뵙고 나면 조금 더 열심히 사건에 임하게 되죠. 간혹 소송에서 지더라도, 제가 의뢰인의 고통을 공감하여 최선을 다하여 변론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지, 의뢰인분들께서 고맙다고 말을 해주실 때에는 마음 속 위안을 느낍니다. 사실 소송 하나하나가 의뢰인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 졌을 때 고맙다고 말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도 말이죠. 보통 변호사라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고 하는데, 이런 성취감을 맛볼 때에는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보람이 큰 직업인 것 같습니다(웃음).” 박 변호사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의미 있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역사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실하게 이어나가고 싶습니다”라며 “제가 살아온 방향을 바꿀 생각은 없어요. 어떤 식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욕심도 없고요. 제 스스로 보람과 만족과 의미를 느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이웃들의 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도리와 책임을 다하는 법률서비스를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라고 전했다. 박종연 변호사는 “조금 더 가진 이들이 자신의 책임을 생각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 외에 남는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이 그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가진 이들이 공동체와 나누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사회가 더욱 살만한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권력과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없는 이웃들을 위해서 그 영향력을 선하게 행사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 사회가 싸우지 않고 더 따뜻하고 단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박 변호사. 그의 법률사무소는 오늘도 밝고 따스한 에너지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 [1118] •1960. 경남 함양군 안의면 출생 •1966~78. 안의 초등,중, 고등학교 졸업(함양군) •1979. 서울대학교 법대 입학 •1982. 사법시험 합격(제24회) •1983. 서울대학교 법대 졸업 •1983~87. 사법연수원 수료(제14기), 군법무관 복무 •1988. 서울민사지법 판사 임관 (교통사고, 산재 전담재판부, 민사) •1990.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형사, 민사, 가사) •1992. 대전지법 강경지원 판사(민사, 형사, 가사) •1993. 미국 유학(Cornell 법대 교환연구원 - Visiting Scholar) •1994. 대전고등법원 형사부, 특별부 판사(행정, 조세) •1996.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경임(법원재판제도 개선) •1996. 8. 변호사 개업 (진주) •2014. 12. 대법관 후보 천거 - 서민들의 법률제도 개선을 위한 공익소송 - ◎ 미결수 수의 착용에 대한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1997년 진주지원 무료변론) ◎ 자동차세법 위헌제청 서민 자동차세 경감 (1999년 창원지법 무료변론) -전국 차량 소유 국민들에 매년 2조 원의 자동차세 부담 경감 ◎ 진주 - 서울 노선 항공요금 인하소송 제기 - 우회 항공 노선 직선화하여 주민 항공요금 경감 (2003년 진주지원 무료변론) ◎ 신용카드수수료 인하소송・위헌법률심판 제청신청 (2009년 진주지원 무료변론) ◎ 양형기준의 법제화에 관한 제언 1999년 대법원 양형기준 제정하여 전국 법원에 시행 ◎ 골프장 건설을 위하여 개인 소유 토지를 강제수용할 수 있도록 한 지역균형개발법에 대하여 위헌제청신청하여 2014.10.30. 승소 판결로 법률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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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6
  • 남해군 1호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 아픈 나무를 고치는 의사, 지역을 향한 나눔을 전하다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처음으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정재욱 ㈜더푸른나무병원 대표가 최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나무병원이 있는 남해군 고현면으로 향했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해 치료하는 지역 1호 나무의사로서 올바른 수목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수목진료의 전문성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그와의 만남을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사람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 아픈 나무에게도 이를 치료해줄 의사가 필요하다. (주)더푸른나무병원과 더푸른농약사, 남해미래조경농원을 이끌고 있는 정재욱 대표는 2021년 5월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 아픈 나무를 고치는 나무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생소할 수 있는 이 ‘나무의사 자격증’은 생활권 수목진료에 비전문가의 부적정 약제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목진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올바른 수목치료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시행하고 있는 국가전문자격시험이다. “15년 전부터 나무에 깊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게 됐어요. 나무 밑에 자란 잡초를 죽이려고 농약을 뿌린 적이 있었는데, 잘못 사용한 것인지 새순이 오그라들고 나무가 고사 위기에 처했었지요. 나무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수소문해보니 가까운 진주시에 나무병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곳에서 진단을 내려주시곤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며 영양제 처방을 해주셨어요. 처방에 따라 돌보았더니 나무가 다시 건강하게 살아났고, 그 일을 계기로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해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나무의사. 최근 정재욱 대표는 남해군에서 처음으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마을 전체의 자랑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2021년 1월 기준 합격률이 단 4%에 그칠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 대부분의 합격생이 관련 학과 석·박사 학위 취득자인 것을 감안하면, 정 대표가 단기간에 합격증을 거머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 심어져있는 나무들은 여태껏 비전문가들의 관리를 받아왔는데요, 나무의사 제도 시행으로 자기 소유의 수목을 직접 진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나무의사나 수목치료기술자를 보유한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수목진료가 가능하도록 산림보호법이 개정됐습니다. 주 업무는 아픈 나무에 대해 처방을 내리거나 토양의 질을 관리하고, 수종과 환경에 맞는 약재를 사용해 나무를 치료하는 일입니다. 줄기나 뿌리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이식이나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 이후로 먼 곳에서 진단 의뢰를 주시는 케이스도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사업장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병 든 나무의 나뭇잎을 뜯어 오시면 잎사귀 상태를 보고 진단을 내려드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면 그걸 토대로 나무의 상태를 설명해드리기도 합니다.” 더푸른나무병원은 나무의사인 정재욱 대표와 수목치료기술자로 구성된 ‘1종 나무병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2종 나무병원이 나무의사의 진단과 처방만 가능한 것에 반해 1종 나무병원은 수목의 진단·처방과 더불어 치료까지 가능한 곳을 말한다. 이와 더불어 정재욱 대표는 활발한 나무의사협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교류 및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물이 아닌 살아있는 식물을 돌보는 일인 만큼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 역시 남다르다. 병에 걸려 시들고 고사 위기에 처하거나, 죽어버린 나무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 때도 많다고. 특히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수목들을 관리할 때면 책임감과 보람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단다. “지리산 뱀사골에 있는 천년기념물인 천년송을 좋아해서 매년 가을이면 가족과 함께 그 나무를 보러 가곤 합니다. 소나무를 오롯이 느껴보고 싶어서 나무 아래 맨 발로 서있으면, 땅 아래에서부터 에너지가 느껴지고 뿌리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이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죠. 또 이 마을엔 죽은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요, 나무가 서있는 곳이 예전엔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였는데 사람들의 왕래가 끊기면서 나무가 외로워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 나무가 더는 외롭지 않았으면 해서 옆에 천년송의 후계목을 심고 왔습니다. 그 후로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이젠 제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자랐어요(웃음).” 남해군 고현면에 자리를 두고 있는 (주)더푸른나무병원·더푸른농약사는 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 편하게 방문해 이야기꽃이 멈추지 않는 곳이다. 식물에 관해 이것저것을 묻는 고객들과 이에 적절한 해답을 내놓는 정재욱 대표와의 정감 있는 대화 속에서 이들 사이의 돈독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더푸른농약사의 문을 열기 전엔 관련 약품을 사기 위해 동네분들이 근처 하동까지 먼 길을 나서곤 했는데, 이곳 남해에서 농약사 운영을 시작한 이후로 먼 곳을 찾아가는 불편함을 많이 해소시켜드린 것 같다”라며 정 대표가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남해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줄곧 살아가고 있고, 이 업을 시작하면서 지역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아왔습니다. 앞으로 사업도 잘 운영해나가서 지역에 봉사도 많이 하고 기부활동도 힘닿는 만큼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남들과 어울려서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니까요. 앞으로도 쭉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웃음).” [1118]
    • 라이프
    2021-06-16
  •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모양을 만나는 곳! 보스케, 자연에 녹아들다
    “안도 타다오 좋아하시죠?” 이 질문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창훈 대표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020년 경상북도 건축문화상 최우수상에 선정된 카페 ‘보스케’는 뛰어난 공간미와 자연과의 훌륭한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다. 현대 건축의 거장이자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대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지중미술관의 모습과도 닮은 이곳. 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으로서 완성된 건축물’을 설계한 이는 누구일까? 오랜 검색 끝에 찾은 설계의 주인공은 건축사사무소 원일을 이끄는 이창훈 대표였다. 그를 무조건 만나고 싶은 마음에 대뜸 ‘안도 타다오를 좋아하시냐’ 물었고, ‘엄청난 팬’이라 답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화색이 묻어남을 느꼈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기다리길 몇 초, 이 대표로부터 ‘보스케에서 만나자’는 반가운 응답을 얻어냈다. _정효빈 기자 벚꽃이 만개한 3월의 어느 날, 이창훈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주시 현곡면에 자리를 둔 카페 보스케로 향했다. 언덕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자 너른 전원풍경과 조화를 이룬 근사한 회색빛 건축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진 건축물이 자칫 차가운 느낌만을 주는 것에 반해 자연에 녹아들 듯 조화를 이룬 보스케는 낯선 차가움보다는 자연스러운 안락함을 느끼게 하고, 귓가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은 이 멋들어진 건축물을 마주한 감동을 증폭시킨다. ‘하늘, 바람, 그림자 등 자연을 담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이창훈 대표는 ‘건축물이 단순해야만 자연을 공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건축을 할 때도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건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건물 형태는 땅에 의해서 많은 것이 결정됩니다. 경사지고 제멋대로 생긴 땅을 만났을 땐 고민조차도 즐거워지죠. 그런 땅에서 창의적인 건축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카페 보스케 역시 경사진 대지를 최대한 이용해 건물을 땅에 살짝 올려놓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삼각형 중정을 구심점 삼아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했고, 유기적으로 공간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현재의 형태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 대표의 안내에 따라 카페 진입부로 발걸음을 옮기자, 좁고 긴 공간에 들어오는 한 줄기 빛과 물 흐르는 소리가 선물처럼 다가온다. 미로처럼 설계된 카페 내부는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공간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지 본래의 경사면을 활용해 다양한 레벨로 구성된 공간은 자연에 녹아들며 감각적인 분위기가 완성됐다. 삼각형 중정 꼭대기의 빈 공간을 바라보니, 빛이 드나드는 시간까지 고민한 흔적이 여실히 느껴진다.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삼각형 중정입니다. 이 공간 안에 물이 채워짐으로써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공간이 삼각 형태로 갇혀있다 보니 비가 오는 날이면 이 안에서 들려오는 물방울 소리가 마치 피아노 선율 같아요. 햇살이 좋은 2시쯤 삼각형 코너엔 하트가 걸리고, 수 공간 위로는 구름이 넘나들죠. 비워진 중정 공간이지만 햇살, 바람, 구름 등으로 채워지는 공간입니다.” 건축물이 풍경을 가리지 않고 주변 경관에 녹아들도록 한 안도 타다오의 지중미술관처럼, 카페 보스케 역시 주변 경관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중미술관에 방문한 후, 형태건축보다 공간에 집중하는 설계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는 이창훈 대표. 건축에 관한 그의 철학이 바뀐 지 오래 지나지 않아 현재 보스케 부지를 만나게 됐고, 지중미술관의 감성을 이곳으로 옮겨오고 싶었다고. 좋은 공간에 관한 이창훈 대표의 믿음 역시 “건축은 공간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의 형태는 노후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지만 공간은 영원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공간을 가진 건축물은 외형에서도 자연스럽게 그만의 매력을 가지며 가슴 속 깊은 곳의 감정까지 끌어내기도 하죠. 편안하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좋은 공간이라 생각해요. 이런 맥락에서 아무리 멋진 공간도 이용자가 없다면 가치가 없겠지요.” 카페 보스케와 같이 건축사가 자신의 생각을 많이 담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서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건축물의 완성도를 충족하자면 수익성은 다소 배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목적으로 한 건축주 입장에선 도전인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좋은 건축주와 좋은 부지를 만나는 행운이 따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보스케 완공 후부터 좋은 공간을 가진 건축물을 짓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저를 많이 찾아와 주십니다. 이런 작품 활동을 할 기회가 많이 생겨서 저 역시 감사한 마음이고요. 현재는 지방에서 이런 부류의 건축물을 접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특색 있는 건축물이 하나, 둘 생김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뀔 것이며, 좋은 건축물도 많이 생겨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 땅에 맞는 건축물을 구상하고, 그 땅에 맞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자신의 평생 일이라 여긴다는 이창훈 대표. 그는 사람들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자그마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제가 어렸을 때 동네 어른들은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약속이나 한 듯 자연스럽게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곤 했어요. 마음만 맞으면 즉흥적으로 아궁이를 만들고, 그 위에 솥그릇을 걸어 전도 구워먹고 막걸리도 한 잔씩 하곤 하셨죠. 동네 어른들은 약속도 없이 왜 그곳에 모였을까요? 동네에서 가장 편안하고 좋은 공간이라서가 아닐까요? 제가 바라는 마을이 바로 그거예요. 편안하고 아무 약속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는 마을요!” [1114]
    • 라이프
    2021-04-16
  • 빨간 열매, 하얀 꽃, 싱그러운 향! 오감이 즐거운 딸기 문화공간, 맛기찬딸기농원
    높은 당도와 신선한 과즙, 새콤달콤한 식감이 일품인 ‘설향 딸기’. 추운 겨울, 제철을 맞은 맛 좋은 설향 딸기 재배 농가를 찾아 주간인물이 경남 통영으로 향했다. 맛기찬딸기농원은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문화 공간으로, 신선한 딸기를 재배·판매할 뿐만 아니라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만들기, 딸기꽃 압화공예, 실내정원 체험 등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치유농원’이다. _정효빈 기자 부부 농사꾼이 키워낸 名品 설향 딸기 GAP 인증, 우수한 재배환경에서 더욱 건강하게! 인터뷰를 위해 찾은 경남 통영 맛기찬딸기농원은 이른 아침부터 딸기 선별과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겨울의 한 가운데 들어서 살을 에도록 추운 날씨였지만, 이른 아침부터 이곳의 딸기를 구매하기 위해 직접 농장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역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해 오후 3시가 되면 하루 판매량이 모두 소진되는 탓에 소비자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나갈 채비를 해야 한다고. 농원을 찾는 이들 모두가 첫 방문이 아닌 듯 김향미, 고휘석 대표와 친근하게 안부를 주고받는다. “영원한 고객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한 농사를 지으려고 하고요. 저희 딸기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과의 믿음을 깨지 않는 진정한 농사꾼이 되고 싶다는 것이 여전히 목표이자 꿈입니다(웃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명품 설향 딸기를 재배하며 우리 농산물의 자부심을 지켜가고 있는 맛기찬딸기농원.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설향 딸기는 4,000평 규모의 우수한 재배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다. 우수한 품질로 이름이 높다 보니 유명 호텔에서 높은 딸기 납품단가를 먼저 제안을 받기도, 친환경 학교 급식에 납품도 진행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경남 진주의 딸기 농가와 함께 연간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수출해 해외에도 뛰어난 우리 농산물을 알리기도 했다고. 이토록 신선하고 맛 좋은 딸기를 재배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정성’에 있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평생을 농사에 바쳐온 고휘석 대표는 건강한 딸기를 재배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단다. 달걀 껍질, 미강, 분쇄한 말발굽을 흙에 뿌리고 비싸고 좋은 영양제를 죄다 구해 땅에 먹였다. 시설에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현대식 하이배드시설에 동마다 온풍기와 환풍기를 설치해 따뜻하고 쾌적하게 내부 환경을 조성했다. 더불어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볏짚 더미를 재배 동마다 놓아 천연 탄산가스를 배출하게 하고 있다고. 농산물의 수량 및 품질을 향상하는 탄산가스로 시설 내 환경을 정화해 더욱 건강한 딸기 생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맛기찬딸기농원을 운영하는 김향미, 고휘석 대표는 딸기 재배와 판매는 물론 딸기를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부부다. 김향미 대표는 농업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6 농산물전자상거래확산 우수농업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농촌힐링지도사 자격증 취득, 팜파티 플래너 자격증을 취득하며 맛기찬딸기농원을 우수한 농촌교육원으로 운영하기 위한 공부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남편인 고휘석 대표 역시 한국농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지역사회 전반에서 활동하며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딸기꽃 압화 체험부터 실내정원 조성까지… 디저트 카페 오픈해 오감 충족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 경남농업기술원 지정 농촌교육농장, 농촌진흥청 지정 농촌체험학습 교육장,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맛기찬딸기농원은 신선한 딸기 재배뿐만 아니라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는 문화공간이다. 처음 농촌교육장으로 지정받으며 김향미 대표의 고민이 시작되었고, 그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가 건강과 치유에 초점을 맞추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몸이 아파 고생하던 언니를 간호해주며 저의 인생관이 바뀌었어요. 언니를 위해 늘 몸에 좋은 음식만 하고, 장을 볼 때도 항상 하는 질문이 ‘이거 약 많이 친 건가요?’일 정도였죠. 이후부터 다른 욕심 하나 없이 오로지 ‘건강’이 제 인생의 키워드가 됐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레 농촌 생활로 이어졌고요. 나무와 물이 흐르는 자연환경 속, 건강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하고 싶어졌죠. 이런 생각이 이어져 농원 안에 제법 큰 규모의 연못을 조성해 아름다운 실내정원도 조성하게 됐어요.” 맛기찬딸기농원에서는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나 음료는 물론, 버려지는 딸기꽃을 활용한 특별한 압화 공예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보면 볼수록 버릴 것이 없는 딸기다. “딸기꽃의 꽃말이 ‘행복한 가정’이에요. 딸기꽃과 잎, 줄기를 작품으로 보관하며 많은 분들에게서 행복이 달아나지 않게 붙들어놓고 싶다는 의미죠(웃음).” 우수한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정직한 농원으로, 딸기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맛기찬딸기농원. 향후 김향미 고휘석 부부와 그의 아들이 농원 운영에 참여해 더욱더 젊은 감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소재 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체험활동이 결합한 관광상품 개발도 앞두고 있으며, 디저트 카페를 추가로 오픈해 딸기를 활용한 빵과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다육식물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등 명실공히 지역 대표 체험농장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1108]
    • 라이프
    2020-12-30
  • ‘셰프에겐 자부심을, 고객에겐 신뢰를’ 부산 최초 오픈형 공유주방, GCOOK
    코로나19 확산은 산업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외식업계 풍경도 바꾸어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며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보편화되며 외식업계는 홀 영업보다 배달 영업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나의 주방 공간을 여러 사업자가 함께 이용하는 ‘공유주방’은 변화하는 외식업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1층 로드샵의 오너셰프가 되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공간, 지쿡 “지쿡이 가진 오픈 철학이란 고객과 셰프, 지쿡의 입장에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고객분들에게 오픈이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조리되는 모습을 오픈된 공유주방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한 음식이라는 ‘신뢰’의 의미입니다. 셰프님들에게 오픈은 지하 또는 빌딩 고층에서 배달만을 위해 조리하는 환경이 아니라, 대로변 1층의 열린 공간에서 요리하기에 가족, 친구, 지인을 자신의 일터에 초대해도 로드샵 오너셰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지쿡에게 오픈이란 열린 공유공간을 통해 고객과 셰프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GCOOK(이하 지쿡)은 부산 최초로 배달과 포장(테이크아웃), 오프라인 매장운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픈형 공유주방이다. 여지선 대표와 정재환 이사가 이끄는 이곳은 ‘최고의 셰프그룹이 맛있는 음식을 요리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셰프의 자부심’을 첫 번째 가치로 내세우는 그들은 2020년, 부산시 연제구의 번화가 대로변 1층에 오픈 공유주방을 열었다. 공유주방의 상당수가 지하 혹은 지상 2층 이상에 사업장을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쿡에 입주한 모든 셰프님들이 단순 배달음식 조리사가 아닌 오픈매장을 가진 오너셰프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셰프가 손님의 얼굴을 보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었잖아요. 홀 장사를 접고 100% 배달로만 업태를 바꾼 분들도 계신데, 내가 진정 셰프가 맞는지, 요리만 하는 기계는 아닌지 회의감이 느껴지신다는 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작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내기만 하는 자신이 측은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러한 고충을 공간을 통해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지쿡이 갖춘 인프라와 운영시스템은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더불어 셰프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구현됐다. 공유주방 내부로 들어서자 지그재그형 복도로 이어진 구조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개를 내밀고 방문자를 바라보듯 독특한 형태다. 입구에서부터 모든 입점업체가 한 눈에 파악되는 구조로 공간을 연출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공유주방 속에서 브랜드 각자의 정체성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했어요. 이곳에서 성장해 훗날 본인의 이름을 건 사업장을 오픈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진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의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충족시켜드리고 싶었죠. 또한 기존 배달전문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셰프분들의 경우,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이 있었으면 한다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바람도 갖고 계셨습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주방에 창문을 두어 내부로 햇빛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의 경우 어디에서 요리가 되는지 모르는 식당보다 고객이 기존에 이용하는 로드샵에서 배달을 한다거나, 본인이 직접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매장에 더 높은 신뢰를 가지기 마련이다. 배달 라이더만이 공유주방 내부에 입장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공유주방 운영시스템과는 달리, 배달앱을 이용한 주문은 물론 직접 공유주방에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 갈 수 있으며, 무인주문기(키오스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하고 갈 수 있는 탁 트인 야외테라스도 마련해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공간·설비제공, 브랜딩, 매출분석까지….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창업 기회 제공 오픈공유주방 지쿡이 가진 최대 경쟁력은 번화가 대로변의 주방공간을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배달앱 주문은 물론, 매장에 방문해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1층 테라스 공간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갈 수도 있어 매출 채널을 다양화했고 자연스러운 손님 유입을 꾀했다. 이와 더불어 입주업체들에게는 한 달 간의 매출 추이를 분석해 그들의 영업 스케쥴 관리를 돕는 것 역시 타 공유주방과의 차별성이다. 이와 더불어 지쿡과 같은 빌딩에 입주한 공유오피스 비즈업과의 제휴를 통해 공유사무실, 회의실, 교육장을 우선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공유주방 내 별도의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셰프들의 휴식공간과 회의공간, 시식공간을 제공했다. 여지선 대표는 “음식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일하는 사람이 느끼는 만족감과 자부심은 그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일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입주 셰프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요리하고 쉴 공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음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작은 스튜디오도 마련돼있어 새로운 메뉴 사진도 빠르게 업데이트하실 수 있어요.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하기도 어렵던 공간에서 탁 트인 오픈 공유주방으로 입주한 뒤 일을 하면서도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는 말씀해주시고, 공간에 의해 생각의 전환이 된다고 하시니 저희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오픈공유주방 지쿡은 대부분의 조리 시설 및 도구가 구비된 주방 환경을 제공한다. 셰프의 성향과 메뉴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 화구 구매를 제외하면 별도의 기자재 구비 없이 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새롭게 요식업에 진출해 보고 싶은 청년창업자부터, 푸드트럭 사장님, 배달에 집중하고 있는 기존 로드샵 사장님, 지역 확장을 고려하시는 프랜차이즈까지. 공유주방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함께하실 수 있어요. 지쿡은 연산역 반경 500m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반경 2km 이내에 사무실, 오피스텔, 주택가 및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복합지역으로, 주중과 주말 큰 변동 없이 다양한 수요층이 확보되어 있는 최상의 배달상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 여지선 대표와 정재환 이사 역시 쾌적한 내부 조리환경과 위생 관리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 아침 청소전문업체를 통해 청소 및 재활용 분리수거, 생활쓰레기 처리 후 보안전문업체와 방제전문업체를 통해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자 한다고. 지상 1층에 위치한 지쿡은 환기에 용이해 각 주방의 창문을 개방하면 맞통풍으로 자연스러운 환기가 이루어지며, 점심과 저녁 하루에 두 차례 3시간씩 기계 환기 시스템을 가동해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쿡에 입주한 모든 주방의 셰프들이 매장 오픈 전 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손소독제 수시 사용,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 후 조리에 들어가는 등 기본에 충실한 위생관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규모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배달음식은 생활화될 것입니다. 고객은 더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겠지요. 이때 저희 오픈공유주방 지쿡과 함께 한다는 것은 셰프님들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요리환경이 제공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고객님께는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브랜드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달라진 세상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 패턴 속, 요식업과 공유경제의 형태도 진화하고 있다. 업의 본질과 사람에 집중하며 한 단계 나아간 공유주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쿡. 그들이 이어가는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05]
    • 라이프
    2020-11-30
  • 당신의 공간을 책임지는 든든한 파트너! 건축하는 사람들 ‘그린하우스’
    많은 이들이 상상하는 삶의 배경에는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에 대한 환상도 함께 담긴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머릿속에 그리던 매력적인 삶의 공간, 그 공간을 실현해주는 이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주인공은 박문학 그린하우스 대표다. _정효빈 기자 공간을 마주하는 창의적인 시각 직영 시공·자체 건축자재 수급으로 경쟁력 높여 그린하우스는 리모델링, 주택 개보수, 건축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종합건축업체다. 창의적 디자인과 실용적인 도면, 책임 있는 시공 서비스로 완성도 높은 작업을 수행하며 대구·경북 내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건축·인테리어 분야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 속에서 개성 있고 실용적인 공간디자인을 도출해내고, 완성도 높은 작업을 수행해야 하죠. 고객들과 만남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건 ‘저희와 함께하지 않으셔도 된다, 하지만 비용이 업체를 선택하는 유일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입니다. 건축이나 리모델링, 인테리어 작업에는 시간과 비용의 한계가 중요한 조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금액에만 끌려가다 보면 결과물에 실망하실 확률이 높아요. 공사실적을 꼼꼼히 따져보고 업체를 선정하셔야 하고, 저렴한 비용만을 강조하는 업체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말로 포장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결과물은 거짓말할 수 없으니까요.” 그린하우스를 이끄는 박문학 대표는 업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찍이 직영 시공팀 확보와 건축자재 자체 수급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디자인부터 시공, 자재 수급까지 직영으로 소화해내고 있어 중간 유통 마진을 절감했다. 특히 시공 작업을 외주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건축·인테리어 업계 상황 속, 긴 시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영 시공팀은 완성도에서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제가 벌어들인 수익이 100이라면 최소한 30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하루에 소화 가능한 업무량은 정해져 있는데, 그 이상으로 더 일하기를 요구했다면 오래 함께 일하지 못하고 모두 떠나버렸겠죠. 이런 점이 저희 팀이 마음을 맞추고 10년 가까이 함께 가게 된 데에 한몫한 것 같습니다.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오너가 갖추어야 할 기본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고정관념 깬 공간작업에 흥미….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개성 담은 공간 만들어주고파” “남들이 생각지 못한 신선한 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할 때 가장 즐거움을 느껴요. 고객분들께서도 여러 업체에 견적을 맡기시는데, 제가 빠른 시간 안에 공간 구조를 잘 잡아드리면 좋아해 주시고 신뢰해주시더라고요.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잘 반영되고 기존의 틀 안에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는 일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최근 ‘집은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지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차츰 허물어지며 조립식 건축물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주택건축 비용과 짧은 공사 기간 등의 장점 덕에 세대를 막론하고 조립식 건축물에 대한 긍정적 시선도 늘어났다. 박문학 대표 역시 경량철골조를 활용한 조립식 주택 건축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조립식, 이동식 건축물이라고 하면 컨테이너 소재로 지어진 단순한 주택 형태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조립식 건축은 경량철골조 등을 활용해 다양한 조형미와 건축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내진공법으로 지진에도 강하게 대응할 수 있고, 단열재나 방음재 등 내·외부 자재를 이용하면 소음과 단열, 화재에도 강한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조립식 건물이 단열이 안 된다는 건 다 옛말이죠. 콘크리트나 벽돌로 집을 지으면 2~30년을 주기로 주택 전체를 증·개축해야 할 시기가 오는데요. 벽돌집은 집 전체를 허물어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조립식 건축물의 경우 기본 틀은 그대로 두고 외벽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적으로도 장점이 많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공간 형태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개성이 녹아든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요구사항도 훨씬 다양해졌다. 자유롭고 신선한 주거문화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 속, 박문학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에서 모든 설계와 디자인의 해답을 찾는다. “의뢰인에게 ‘원하는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씀해달라’라고 할 만큼 만족도 높은 공간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요구사항을 전부 반영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고객분들께서도 궁금한 것은 모두 묻고 저와 함께 의견을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대화를 나눌수록 고객분들에게 더 마음이 쓰여서 정말 제집을 짓는다고 느껴질 때도 많아요. 한정된 비용 안에서 기대하는 바에 못 미치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으면 가족 같은 마음에 작업을 권하지 않을 때도 많고요. 이렇게 매 순간 진솔하게 임하다 보니 의뢰인분들께서 소소하게 과일이나 농산물을 챙겨주시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참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낍니다(웃음).” “공간을 다루는 탁월한 노하우, 치밀한 설계와 시공작업으로 고객 신뢰 쌓아갈 것” “최고 예술은 모방입니다. 훌륭한 작업물을 자주, 많이 보면서 공간을 보는 감각이 녹슬지 않도록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죠. 오랜 세월 이런 작업을 하다 보면 웬만한 구조는 눈에 훤하게 들어오게 되고,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공간을 활용하는 노하우가 쌓이게 됩니다.” 박문학 대표는 그린하우스가 쌓아온 성공적인 공사실적과 고객만족의 비결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자신 있게 답한다. 건축과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한 공정이 마무리되면 되돌릴 수 없는 작업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박 대표가 자부하는 그린하우스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이를 실현해내는 책임시공 역시 이러한 신중함에서 나온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분야는 절대 배짱으로만 임해서는 안 됩니다. 감당해낼 수 있는 작업만 착수하는 것이 고객을 대하는 기본이자 예의죠. 일이 없는 업체는 마음만 급해서 얼른 계약서에 도장부터 찍고 보려고 해요. 결국은 작업을 감당하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내놓게 되고요. 책임감 없이 돈만 좇으면 업체도 힘들고 고객도 피해를 보게 됩니다. 고객분들이 공사과정에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실 수 있어도, 결과를 보면 다 알아차리세요. 건축 공사를 신체에 빗대면 심장과 같습니다.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난 후에 실수를 알아차리게 되면 굉장히 치명적이죠. 그렇기에 모든 공사과정을 더욱 정확하고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시공자들이 작업을 끝마쳤다 할지라도 오너는 다시 한번 더 확인해야 하고요. 특히 전기설비 등 중요한 작업에서는 여태껏 특별한 A/S 문의 없이 완성도 높은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박문학 대표. 매력적인 삶의 공간을 창조하는 사람으로, 그는 어떤 길을 걸어가고 싶은지 물었다. “대구와 경상권을 주 무대로 지금처럼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현 상태에서 무리하게 덩치만 늘리다가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진 않거든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히 나아가고 싶습니다(웃음).” [1104]
    • 라이프
    2020-11-11
  • 땅에 순응하는 건축, 자연 친화적 공간을 디자인하다
    집을 규격화해서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주택에 관한 관심이 끊이질 않는다. 이동식 주택은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비용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이들과, 전원주택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고자 하는 이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족 별장을 소유하려는 이들에게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식 주택 건축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이현은 고객의 니즈에 맞는 공간을 기획하며 보다 합리적이고 편안한 공간을 구현해내고 있다. _정효빈 기자 넘치지 않는 정갈한 주택, ‘농가 주택으로 안성맞춤인 디자인을 담습니다’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동식 주택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동식 주택이란 공간을 구성하는 벽·바닥·지붕 등을 규격화해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으로, 완성된 형태의 주택을 소비자가 원하는 위치에 배송하는 것을 말한다. 이동성과 조립 과정을 생각해 주로 경량목구조, 경량철골조, 컨테이너 소재로 제작되며, 제대로 된 주택을 짓기 전 전원생활을 미리 체험해보거나 임시 거처가 필요한 이들, 별장 형태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비용 측면에서 큰 이점을 주는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도시보다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지역에 이동식 주택을 많이 짓습니다. 자연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부모님들이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자녀분들께서 효도선물로 의뢰를 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귀농을 꿈꾸시거나,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 별장을 짓고자 하는 분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동식 주택에 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짓고 본격적인 귀촌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실 수 있어 이동식 주택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건축사사무소 이현은 젊은 건축 전문가 집단으로 노련한 감각과 설계, 사용자를 향한 배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종원 대표는 주택 건축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경량철골조를 이용한 이동식 주택 건축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일찍이 전문성을 다져왔다. 이동식 주택은 비용적인 면에서 큰 이점이 있지만, 비교적 외부소음에 약하고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 역시 공존하는데. 이에 김종원 대표는 클라이언트의 예산 범위 내에서 이동식 주택의 고급화가 가능하도록 ‘선택적 고급화’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소음과 단열, 화재에 더욱 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패널에 ‘PF보드’라는 성능 좋은 단열재를 추가해 마감을 한 번 더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분들께서 선택하시는 패널 종류에 따라 외부마감을 더욱더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도 있고요. 이동식 주택 건축은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 버전으로 선택하실 수 있고,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각각의 요구에 가장 알맞은 타입을 맞춰가며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자신의 집을 두 채 이상 짓기는 힘들잖아요? 완성된 집에 대한 고객분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주택, 땅에 순응하는 랜드스케이프 기법으로,친환경적 공간을 디자인하다 “국내외에 멋진 건축물이 많지만, 특히 영주 부석사 사찰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진입로를 따라 걸어가면 서서히 해가 뜨는 광경이 보이고, 길과 이어진 모든 건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절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저 역시 모든 건축물은 땅과 자연의 모습에 따라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구성함에 있어 건물이 지어지게 될 ‘땅과의 소통’을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김종원 대표. ‘모든 설계는 건물이 올라갈 땅의 조건이 고려되어야 하고, 모든 건물은 랜드스케이프와 따로 놀지 않아야 한다’는 김 대표의 소신은 그의 손을 거친 설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설계 의도와 디자인을 땅의 형태에 의해 결정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편의를 중심에 둔 기능적인 설계 역시 김 대표가 가진 확고한 철학이다. “주택 건축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건 고객 한 분, 한 분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예요. 멋지게 완성된 주택을 보고 만족해하시는 고객분들을 마주하는 것이 저의 큰 보람이자 즐거움이거든요. 지금처럼 사람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동네건축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저희가 가진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경량철골조를 활용한 이동식 주택 건축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자신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보람을 얻는 행복한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김종원 대표. 그의 철학이 녹아든 건축물을 통해 지역 곳곳에도 소소한 행복이 퍼지길 기대해 본다. “집을 지으시려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저희와 함께 집을 짓는 모든 과정에 ‘즐겁게’ 임해달라는 부탁입니다. 자신이 거주하게 될 공간이니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지만, 그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집을 지으면서 발생하는 작고 사소한 문제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저희를 믿고 기꺼이 행복한 여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웃음).” [1102]
    • 라이프
    2020-10-13
  • 솔선·참여봉사의 여정에 오르다 “사랑과 연대의 실천으로 지역봉사에 헌신할 것”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마음의 여유마저 없어지는 요즘. 이러한 시기에도 이웃을 향한 따스한 봉사를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지난 8월,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북구 노인후원회와 함께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200만 원 상당의 소중한 물품을 기탁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 지구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5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클럽으로, 봉사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결속력을 자랑하는 곳. 올 6월부터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을 새롭게 이끌어가게 된 이철 회장은 “더 넓은 세계로 저를 이끌어주신 배중효 총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회기의 슬로건은 ‘솔선 봉사, 참여 봉사’로, 모두가 솔선해서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회기로 클럽을 이끌어나가겠다”라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전하며 지역사회에 따스한 온정을 전하고 있는 그와 차 한 잔을 두고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양한 대면 봉사를 시행할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저 이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순 없지요.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취약계층분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나눔과 봉사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올해 공창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며,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지역민들에게도 어린이대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의 급식 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 6월 새부산라이온스클럽 제5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100여 명의 회원을 이끌어가게 된 이철 회장. 젊은 연령대의 회원 유입 감소가 대부분의 라이온스클럽이 짊어진 숙제이기도 한 시기, 이 회장은 신규회원 발굴과 지역사회 봉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회기를 시작했다.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이 회장 취임 직전 20여 명의 회원 이탈로 운영에 차질을 겪기도 했었다고. 그는 취임 직후부터 대형 클럽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시금 공고히 다지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해왔다. “봉사클럽 회원들 간의 친목 도모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봉사정신을 중심에 둔 단체이지만, 회원들이 한 테두리 안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연령대의 회원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러한 상호작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지요. 현재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의 최대 신입회원 발굴처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골프 모임인데요. 함께 운동하고 땀을 흘리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좋은 뜻을 함께해보자는 이야기도 편하게 오갑니다. 가까운 이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고요. 이 모임은 라이온스클럽 회원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새부산라이온스와 인연을 맺은 신규회원 수만 30여 명입니다(웃음).” 회원 수 100여 명의 대형 클럽을 이끌어가며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이철 회장. 그는 현재 부산 최대 부동산중개법인인 ‘개벽’의 부사장으로, 사무실 내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조직을 이끌어가고 있었는데. 1995년 설립돼 98년 부동산중개법인으로 출범한 개벽은 오랜 경륜과 전문지식을 가진 90여 명의 중개인이 이끄는 곳. 30년 가까이 매일 아침을 부동산 관련 법 강의로 시작하는 이곳은 부동산 정책의 변화로 임대업자와 임차인들이 혼란을 겪는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목표로 가진 이 회장의 신념은 업무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봉사정신이 항상 마음속에 머물지 않으면 행동으로도 옮기기가 힘듭니다. 큰 봉사는 물론이고, 평소 주변 이들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그것이 드러나죠. 마음이 항상 자기 위주인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들을 배려할 수 있겠습니까? 무언가를 할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낫죠. 더군다나 좋은 활동이라면 뜻이 커졌을 때 더욱 큰 효과를 내는 법이고요. 라이온스클럽의 구성원은 각 사업체의 대표자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자세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무엇이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요(웃음).” 끝으로 이철 회장은 “최선을 다해 본 회기의 임무를 다하고, 임기 종료 후 지대위원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 회장은 향후 그의 삶의 터전인 부산 북구 8지역에서 지역 부총재로 활동하며 지역의 이곳저곳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싶다고. 지역민을 향한 봉사정신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이철 회장. 그가 이어갈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가 제 삶의 모토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이 말만 되뇌면 안 좋은 감정이 전부 풀리더라고요. 더불어 봉사는 늘 저에게 새로운 선물을 가져다주곤 합니다. 좋은 일을 하니 하늘에서 복을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사는 평생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1101]
    • 라이프
    2020-09-25
  • 모두가 함께 하고 누리는 에너지 전환’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분산자원시장 활성화 이룰 터
    2019년 출범한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은 울산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소수 자본가에 의해 에너지가 독점되는 국내 상황에서 태양에너지의 민주화에 일조하고 있다. 조합이 운영하는 ‘공유옥상 태양광 사업’은 울산시 내 다세대주택·아파트·상업시설·학교·공공기관 등 옥상 및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판매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여태껏 미미한 수준이었던 소규모 분산자원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부터 수익 배분까지 에너지 자본을 지역 내에서 선순환시키는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_정효빈 기자 Q. 개인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사업과 비교해 조합 가입의 이점을 설명해주신다면? A. 울산시에 주소를 둔 분이라면 누구나 조합에 가입해 발전시설 부지를 제공하거나 출자를 통해 비용을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이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가실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시는 경우, 투자비용과 비교하면 수익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조합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에너지는 한국전력공사 매입 단가가 다르게 적용돼 개인이 판매하는 태양광 에너지보다 수익성이 높습니다. 발전시설 부지를 제공하며 조합을 통해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부지 제공이 어려운 분들은 출자를 통해 수익을 얻으실 수 있죠. 출자 배당금은 약 8% 정도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더불어 울산시 에너지발전사업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울산시청·울산시교육청과의 MOU 과정에서도 저희 사업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수익구조’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또한 태양광 설비 공사를 진행하게 됐을 때 기초 공사가 부실하게 이루어지면 빗물이나 산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공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합원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실적을 꼼꼼히 따져본 후 신뢰할 만한 업체를 선정해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과의 공유옥상 태양광사업 업무협약식 Q. 소음이나 건강 문제 등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극초단파나 유해 전자파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에 관해 설명해 드리자면,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 수치는 높아 봐야 380V 정도입니다. 가정용 전원이 220V라는 걸 감안하신다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죠.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봇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고압선과 맞먹는 전류가 흐른다고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소음 문제인데요. 태양광설비가 가동될 때 약간의 소음이 발생하지만 이 역시 전봇대 변압기에서 나는 소음과 비슷한 수치이며, 태양빛을 받아 에너지가 생성되기 때문에 햇빛이 없는 야간에는 작은 소음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Q.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개선과 저변확대에 앞장서 울산시민들과 함께 사업을 운영해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공평하고 균등하게 발전해나갈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관보다 민간 주도로 확산되어야 올바른 정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조합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자부하고요. 또한 공유옥상 태양광 사업 확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민의 힘으로 창출된 자산을 시민들이 소유하는 사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Q. 향후 조합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과 홍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해 안으로 50여 명의 조합원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수백 명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울산시 내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20곳 이상 지어질 예정이며 현재 울산시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울산 내 많은 학교가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울산시에 웬만한 햇볕 잘 드는 옥상은 다들 우리 조합에서 태양광 설비 설치를 해나가고 싶어요(웃음). 플랫폼사업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기존보다 1.5배 많은 태양광설비 설치를 진행하게 될 것이며, 꾸준히 발전시설을 늘려나간다면 향후 5~6년 이내에 전체 출력량 30㎿(메가와트) 목표치에도 도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 임원진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1099]
    • 라이프
    2020-08-27
  • 최봉열 서진열대어직판장 대표
    코로나19 여파로 집 안에서 취미생활을 누리는 시간이 늘고, 반려동물에게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상어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개, 고양이와 함께 3대 반려동물의 하나로 성장하고 있는 관상어 산업은 품질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수억 원까지 거래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관상어를 분양하는 재테크족도 많다. 이에 주간인물이 열대어수입 전문업체인 서진열대어직판장을 찾아 하나부터 열까지, 관상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효빈 기자 서진열대어직판장을 운영하는 최봉열 대표는 열대어 현지 직수입을 진행하며 다양하고 건강한 관상어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부산 사하구에 소재한 200평 규모의 대형마트형 매장 내 통관검역장소 자체설비와 자동환수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800여 종의 관상어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관상어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물고기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안 키워본 어종이 없을 정도였고, 처음엔 굉장히 자신만만하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관상어 수입을 진행하다 보니 제가 모르고 있던 어종이 많더라고요. 국내 수족관에서 취급하는 어종이 한정적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더욱 다양하고 아름다운 관상어를 수입해 소비자분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입니다.” 최 대표가 취미로 시작한 관상어 키우기는 집 안에 작은 ‘물방’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후 전문적인 열대어 수입업체 운영으로 발전하게 됐다. 20년 넘게 다양한 관상어를 키워보았다는 그였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고. 현지에서 국내까지, 배송 과정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해 사업에서 큰 어려움도 겪었단다. “사업 초반, 관상어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농장과 계약을 했음에도 물고기 대부분이 폐사한 상태로 배송되기 일쑤였습니다. 책임감 있게 배송하는 업체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죠. 사업적 손실이 너무 크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직접 현지농장을 방문해서 포장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죠. 이젠 역으로 현지 수출업자들이 부산까지 저를 찾아와 관리 기술을 배우고 가는 상황이 됐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해온 노력이 헛된 일은 아니었구나 하는 뿌듯함을 맛보고 있죠(웃음).” 수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 국내로 안전하게 관상어를 들여오기 위해 최 대표는 주기적으로 현지농장에 방문해 포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미흡한 포장으로 인해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업자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관상어의 건강 상태’가 소비자 만족은 물론 국내 수입업자와 도·소매 판매업자들의 수익으로, 나아가 업계 상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최봉열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하나의 생명이 새로운 환경에서 폐사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그의 진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고객분들이 죽은 물고기를 받았다고 하시면 저희도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이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관상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즉각 포장을 중단시켜요. 이런 아이들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상태가 더욱 악화할 수 있고, 그 상태로 수조에 들어가면 고객분들이 이미 키우던 물고기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다른 어종을 구매하시길 권유하거나, 저희가 충분히 보살핀 후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배송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이 때문에 물고기가 사착해 도착하는 비율이 2~3% 정도로 아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최봉열 대표는 서진열대어직판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수조 관리부터 관상어가 건강하게 성장할 방법에 대해서도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마트나 수족관에서 이런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다 보니 관리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물을 잘 관리해주는 것인데요, 우선 물고기는 먹이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에요. 먹지 않고 남은 사료가 물속에서 썩으면서 물을 오염시키고 물고기를 병들게 하기 때문에 사료는 적당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수조 안의 여과기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이로운 미생물을 전부 씻어내 버리면 여과 기능이 떨어져 물이 오염됩니다. 그래서 너무 깔끔하게 다 씻어내지 마시고 7~80%정도만 세척하라고 조언해드립니다. 수조 안에 물고기만 키우는 게 아니라 미생물도 함께 키우신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서진열대어직판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어종은 ‘고기야 놀자’ 어플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아이콘이 심플하게 구성돼 이용이 편리하고, 구매 과정을 단순화해 관상어 도·소매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다양한 관상어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봉열 대표는 향후 서진열대어직판장만의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업자들이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최 대표 역시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어왔기에 업계 후발주자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싶어서다. “완벽한 관리·운영 시스템을 정착시켜 관상어 사업에 도전하는 분들과 더불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본사만 잘되는 가맹사업이 아닌 가맹점을 보호하고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관상어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국내에서도 이 분야가 더욱 성장할 거라 확신해요. 수익은 물론 건강,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집 안에 수조를 두고 생물을 키우는 건 이점이 많아요. 지금보다 더 많은 분이 관상어에 관심을 갖고 힐링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웃음).” [1098]
    • 라이프
    2020-08-10
  • 순천시 중앙동에서 ‘주민자치의 미래’를 만나다
    정부가 내놓은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6대 전략 33개 과제 중 첫 번째 전략은 ‘주민주권 구현’이다. 지역에서 주민의 참여가 국가와 지역을 혁신할 수 있다는 국정철학 아래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 이렇듯 주민들의 참여와 이로 인한 지역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 중앙동은 안심마을 사업, 동네부엌, 도시락카페, 북 카페 운영수익으로 이웃을 향한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는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주민자치 선진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의 힘으로 쇠퇴하던 동네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2013년 주민자치회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순천시 중앙동은 성공적인 사업 진행과 사회 환원, 복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주민자치 선진지다. 70~80년대 순천의 패션과 먹거리의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붐볐던 중앙동은 신도심 형성 이후 인구감소와 노령화를 겪으며 우범화 되어갔다. 골목에는 비행 청소년들이 몰려들었고, 거리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오염되어 갔었다고. 이를 지켜보던 중앙동 주민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야간순찰을 하며 거리 정화활동을 펼치자!’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 중앙동 ‘안심마실단’의 시작이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를 위해 시작했던 작은 활동을 계기로 주민들의 마음이 한 곳으로 결집된 것 같습니다. 밝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순찰과 정화활동, 외진 골목길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그려 넣으며 동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작은 전시회나 음악회를 열어 중앙동을 예전처럼 많은 이들이 북적대는 동네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최두례 중앙동 주민자치 회장과 만난 순천시 중앙동 ‘천태만상 창조센터’는 ‘중앙동을 천 가지, 만 가지의 상상과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동네로 만들어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공간이다. 공모사업 통해 건립한 이 센터에서는 한국무용, 수묵화, 스포츠댄스, 노래교실, 다도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노년층과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고자 시작한 ‘동네부엌’은 우리 사회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는 활동이다. “솜씨 좋은 주민들이 모여 동네 어르신들께 건강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센터 운영 수익금을 다시금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였어요. 동네부엌을 운영하며 많은 일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암 투병을 하시던 분께서 ‘건강식으로 식단을 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굉장히 감동적이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모두 회원분들의 순수한 헌신과 봉사를 통해 이루어졌기에 더욱 뜻깊다고 생각됩니다(웃음).” 순천시 중앙동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현재 중앙동 주민자치회가 전국의 주목을 받기까지는 자치회원들이 흘린 땀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네에 대한 일로 주민총회를 여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따르지만, 최대한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 집집이 방문해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발로 뛰니 관심이 없던 분들께서도 점차 호응을 해주시더라고요. 주민 스스로 제안한 내용을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 결정한 것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중앙동 주민자치회는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청년웃장’의 청년들과 MOU를 체결해 그들의 적응을 돕고 봉사에 뜻을 함께하는 등 세대 간 활발한 교류에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상담 및 체험행사 운영, 일회용품 제로 운동 등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보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천태만상 창조센터의 문을 개방해 교복,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저렴한 금액에 공간을 대여해주며 청년은 물론 지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부드러운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지닌 최두례 회장은 청년기부터 이웃과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 한국부인회와 로타리 활동 등 오랜 기간 지역 주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로 뛰어 왔다고. 최 회장이 중앙동 주민자치회를 이끌어가게 된 계기 역시 자치회 부회장을 지낸 그를 향한 회원들의 믿음이 컸기 때문. 다복한 가정의 중심이었던 최 회장은 사업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봉사는 단 한 번도 게을리 한 적이 없었단다. 남편이 암 투병을 하던 어려운 상황 속, 응급실에 남편을 보내고 곧바로 회의에 참석한 적도 있었다고. ‘내가 어렵다고 봉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며 지난날의 소회를 담담히 풀어놓는 최 회장. 그에게 봉사란 삶 그 자체였다. “힘이 닿는 날까지 소외된 곳을 살피고 타인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리고 더욱 역량을 쌓아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싶습니다. 제 역량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모자란 부분은 그들의 젊은 아이디어를 배우기도 하면서요. 이렇게 서로가 가진 것을 주고받으며 순천시 중앙동을 더욱 행복한 동네로 만드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웃음).” 지역과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을 토대로 체계적인 활동을 펼쳐보자 다짐한 최 회장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평생 교육, 행정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더불어 사회 전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다문화 사업에 큰 뜻을 품게 되었다고. 다문화 방문지도사로서도 활동한 최 회장은 다문화 교류학교를 짓는 것이 꿈이다. 앞으로도 사회 곳곳을 살피며 ‘모두가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들어가겠다’며 밝게 웃는 최두례 회장. 그와 주민들이 만들어 갈 중앙동의 내일이 기대된다. [1087]
    • 라이프
    2020-01-17
  • "일과 생활의 조화가 가능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 선진 복지국가 실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은 이제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흔히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다. 하지만 실제 워라밸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현대인은 많지 않다. 진정한 워라밸이란 무엇일까?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의 확산만이 개인의 워라밸을 보장해주는 것일까? 일생활균형재단의 임희수 이사는 일과 삶의 균형이 단순한 ‘시간 쪼개기’는 아니라고 답했다. _정효빈 기자 “‘일생활균형’이란 일과 일 이외의 영역에 시간과 심리적 신체적 에너지를 적절히 분배함으로써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 주도권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워라밸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아요.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일생활균형재단은 일과 생활의 균형과 조화가 가능한 사회적 환경조성을 통해 직장인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선진 복지국가 실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0년 재단법인 한국일가정양립재단으로 시작해 기업의 일생활균형 문화정착과 가족친화경영 지원, 가족의 일생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연구 및 사회 환경을 조성하며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근로 가정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경감시켰다. 2014년에는 일생활균형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 일·생활이 균형적인 삶에 대한 인식 제고, 조직문화모델 제시, 양육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지역 공동체 간 공존과 협력 가치 확산에 힘쓰며 국민 삶의 만족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7월 개최된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는 부산시의 출산장려시책 추진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시장상을 수상하기도. 임희수 이사는 “워라밸이란 삶의 질을 높이고 본인이 삶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것인데, 출산장려가 최종 목적으로 비춰질까봐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재단에서 오랫동안 진행해온 남성육아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임희수 이사는 일생활균형과 젠터이퀄리티에 대한 높은 사회적 인식을 가진 캐나다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그 시기 선진 문화를 몸소 체득하며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는 임 이사. 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그의 개인적 경험 역시 일생활균형재단에서 펼치는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그는 기업을 운영했던 양친의 영향으로 기업주와 근로자의 입장 모두를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의 복합적 경험을 양분 삼아 현시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은 모든 계층을 망라해 개인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 반드시 요구되는 가치로, 일에 대한 몰입과 보람뿐만 아니라 건강과 안전, 인간 관계, 자기 계발, 스트레스 관리와 같이 다양한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생활균형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워라밸 컨설팅’은 기업 문화에 맞는 일하는 방식과 직원 스스로가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정책 연구 참여, 일생활균형 CEO포럼, 워라밸 전문가 교육, 캠페인 전개, 포럼과 워크숍 개최 등 사회적 인식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워라밸에 대한 인식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인식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웃는 아빠 캠페인’과 ‘레스모아 캠페인’은 임희수 이사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사업이다. “웃는 아빠 캠페인은 아이와 가까워지고자 하는 아빠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으로, 1박2일 캠프 등 아이와 함께하는 경험을 선사한 사업이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빠와 아이가 단둘이 하룻밤을 보낸다는 것을 어색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어요. 캠페인에 참여한 아빠들이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며 많은 공감을 얻어낸 프로그램이었고, 그분들이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인의 아빠단”의 멘토 역할도 해주고 계십니다. 일부는 아빠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가사와 육아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세요. 이러한 아빠들의 변화에 뿌듯한 마음도 들고,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가는 활동입니다(웃음). 레스모아 캠페인은 일생활균형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하나를 줄이고 하나는 늘리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자는 취지의 캠페인입니다. 기업체를 방문하고 거리에서 만난 분들로부터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워라밸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컨설팅을 해드리고 기업체에는 워라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재단의 굉장히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일생활균형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은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의 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희수 이사는 여성의 일자리 지원 활동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0년 설립 10주년을 맞는 재단 운영에 있어서도 활발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란다. ‘모든 국민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자신의 기본 권리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새삼 든든하다. “10년간 사업을 진행해오며 축적한 DB를 활용해 다양한 업종, 다양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생활균형 모델을 만들어 보급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선도해나갈 것입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워라밸에 대한 논의를 여성가족국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독립조직을 만들어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86]
    • 라이프
    2020-01-07
  • “지역 특색 살린 ‘부산형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 실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겠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업이 제시하는 사업모델도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기업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 잡게 된 것. 이러한 가운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유경제’ 개념이 떠오르며 물품이나 지식, 공간, 경험 등 여분의 자원을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공유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부산공유기업협회는 지역 내 공유기업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이들 간 활발한 정보공유와 협업을 추진해 복지, 문화, 환경, 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출범됐다. _정효빈 기자 공유경제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부산형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발굴할 것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정한 공유기업이 최근 자발적으로 부산공유기업협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주간인물이 만난 배병철 초대회장은 건강한 공유기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인물. 배 회장은 “부산시 공유기업 및 단체를 위한 정보제공과 협업을 추진하고 공동이익을 위한 규제 완화에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부산 지역의 공유기업들은 정부의 미흡한 지원이나 여러 가지 규제 탓에 활발히 기업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공유경제 플랫폼이 현행법과 충돌하는 경우도 있어 힘든 부분도 많고요. 이에 대해 ‘이제는 모두가 한데 모여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모여 부산공유기업협회를 발족했습니다. 저희 역시도 그동안 같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공유기업에 대해 모르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회원들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보제공을 통해 모두가 좋은 성과를 내고 모자란 부분은 함께 보완해나가려고 합니다.” 유·무형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누거나 빌려서 사용한다는 공유경제 개념이 최근 국내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교하면 지방 공유기업의 활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을 떠나 공유기업이 밀집한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배 회장은 “부산에서 공유기업을 운영하는 분들로부터 ‘제대로 사업하려면 서울 가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도권은 공유기업체가 많이 모여 있어서 지방보다 체계적인 면이 있죠. 앞으로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조성되어 공유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산도 부산만이 가진 특색이 있고, 충분히 공유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모티브가 존재해요. 지역토종기업이 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것 또한 우리의 숙제입니다. 우선적으로 협회가 고민해 볼 부분은 부산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부산형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발굴하는 것과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 실현방식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부산공유기업협회는 지정된 공유기업은 물론 예비공유기업들에도 협회의 문을 개방해 정보의 장을 마련하고, 활발한 공유활동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재 참신하고 뜻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기업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기업 활동을 통해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편리하고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시민들께 돌려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웃음).” 입주자 간 소통 활발한 ‘살아있는 공간’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공유오피스의 미래 될 것” 공유오피스는 공유경제의 가장 대표되는 사업으로 건물을 여러 개의 작은 공간으로 나눠 입주자에게 사무 공간으로 재임대하는 것을 뜻한다. 배병철 회장이 운영하는 이룸비즈니스센터는 창의적인 업무 공간에서 입주자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최상의 공동업무환경을 조성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룸비즈니스센터가 갖춘 경쟁력 역시 공간 안에 살아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입주 사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운영방식이다. 더불어 자신이 오랜 기간 쌓아온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고 싶다는 배 회장의 운영마인드 역시 타 공유오피스와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서나 지역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유오피스는 외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설 등 외적인 부분에만 신경 쓴 ‘보여주기식’ 공간에 이용가격만 비싼 곳도 많고요. 공유오피스는 단순히 공간만을 빌려주는 방식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대여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고, 수익만을 추구해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공간을 빌려주는 것에서 그칠 게 아니라 공유오피스를 하나의 사회로 보고 입주자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공유오피스의 장점 중 하나가 여러 업종 간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한 공간에 입주해 있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고, 소통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센터를 운영하는 사람의 마인드가 공유오피스의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미래를 내다보는 남다른 혜안을 가진 배병철 회장은 국내 최초로 포스프린트(POS) 겸용 카드결제단말기를 개발해 특허등록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반은 POS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업장조차 많지 않았지만 향후 POS시스템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걸 예상했던 그는 POS본체, POS프린트단말기, 백업용단말기가 따로 구성돼있던 시스템을 하나의 겸용장비로 개발해 장비 추가비용 절약과 가맹점카운터 공간부족을 해소하는 등 국내 카드단말기 시장 전체를 바꿔놓았다. 카드단말결제시스템과 카드결제기기 유지·관리 사업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배 회장은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을 만나며 그들의 어려운 사정에 깊게 공감하게 됐고, 그들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며 공유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공유오피스의 가능성을 본 배병철 회장은 스터디카페 운영 경험과 다년간의 공유비즈니스 연수를 거쳐 이룸비즈니스센터를 개관했다. ‘한국형 공유오피스’를 추구하는 이룸비즈니스센터는 현재 입주율 90%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배병철 회장은 공유오피스 이용을 원하는 이들의 대다수가 1인 사업자, 스타트업, 프리랜서임을 고려해 합리적인 이용대금과 업무환경,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에 나섰다. 이룸비즈니스센터는 수영구청이 진행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인 ‘수영구 창업둥지’를 통해 청년창업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형 공유오피스’는 운영자와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사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업종의 사업가들과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경험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현재 이룸비즈니스센터 안에는 16개 업체의 청년사업자분들이 입주해있는데요, 서로 돕고 고민은 함께 나누다보니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진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청년기부터 사업을 해오면서 굴곡도 참 많았습니다. 입주자분들을 볼 때면 젊은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라서인지 이것저것 돕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사업 컨설팅은 물론 자식 대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반대로 이 친구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잊고 있던 신선한 창업 아이템을 다시 떠올리기도 합니다(웃음). 앞으로도 지역 내에 유휴공간을 보유한 분들과 뜻이 맞는다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좋은 일들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위워크,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글로벌 공유경제 기업이 연일 실적 악화로 휘청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공유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 자체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배병철 회장은 “공유 안의 공유가 존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공유오피스를 예로 들면, 공유공간을 운영하는 분들께서 단순 임대업이 아니라 입주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유사업은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발전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단계로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우려와 논란 속 인터넷과 소셜, 경제 불황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 자원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정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 부산시 공유기업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배병철 회장과 부산공유기업협회. 부산시의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그들의 힘찬 발걸음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086]
    • 라이프
    2020-01-07
  • 순천의 하늘과 바람, 땅과 호수를 만나는 곳! 레이크754
    숙소를 선택하는 일은 여행 지역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최근 ‘호캉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숙소 자체가 휴양지로 선택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숙소에서 보낸 기억이 해당 도시의 전체적인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르네상스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숙소로 주목받으며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전남 순천으로 이끄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멋진 건축 외관은 물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따스한 인정이 넘치는 레이크754는 생태도시 순천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_정효빈 기자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레이크754는 세련된 건물 외관, 우수한 객실 컨디션, 세심한 서비스로 여행객들의 호평을 받는 곳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웅장한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건물 외관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 레이크754는 작년 여름 첫 문을 열었다. 레이크754가 위치한 순천시 상사면은 순천만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등 생태도시 순천의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레이크754의 웅장한 건물이다. 최형재 대표에게도 레이크754는 특별한 건축물이었는데. 르네상스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 양식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이곳은 놀랍게도 2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이다. 사진관을 운영하던 그가 웨딩촬영을 목적으로 지은 세트장이 현재 레이크754로 새단장을 한 것. 많은 이들의 빛나는 순간을 담아내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곳은 현재 순천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따스하게 맞이하는 펜션으로 탈바꿈 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고요한 상사호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뷰와 연식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근사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숙소 하나만을 보고 순천을 방문하기에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순천역 앞에서 현상소를 하다 10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차리게 됐어요. 하루에 2팀에서 3팀 정도 웨딩사진 촬영을 전문으로 운영했는데, 날씨가 궂을 때마다 야외촬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게 늘 고민이었죠.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마련한 웨딩촬영 세트장이 현재 레이크754 건물입니다. 당시에 건축자재도 신중히 선택해서인지, 2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하면 다들 많이 놀라세요(웃음).” 최 대표의 오랜 애정이 담긴 건물인 만큼 레이크754는 내부 곳곳에서도 그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화사하고 포근한 객실은 셀프웨딩 촬영, 브라이덜 샤워 등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로 늘 북적인다. 사진관을 운영하며 스튜디오 세트를 주기적으로 새롭게 단장해야 했던 최 대표가 오랜 기간 쌓아온 안목과 그의 아들인 최원석 씨의 젊은 감각이 더해져 호텔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전국의 명소들을 돌아다니며 멋진 건축물은 전부 사진으로 남겼어요. 그 사진들을 건축설계사님께 가져가 ‘기둥은 이런 식으로, 벽면은 저런 식으로’ 하면서 함께 건축물을 구상했습니다. 9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이 유행도 타지 않고, 요즘 젊은분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참 뿌듯하지요. 건물 외관은 고풍스러운 느낌이지만, 내부 로비에서는 현대적인 멋을 느낄 수 있고, 객실은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꾸몄습니다.” 이중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황토로 지어진 흙집 독채다. 본 건물과 떨어진 이 공간 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시절 사진을 전시해두던 공간이었다고. 토속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독채 내부는 감각적인 조명과 소품이 더해져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색다른 사진 전시관을 꾸미고자 지었던 이 공간은 현재 가족 등 단체 손님들이 편하게 웃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레이크754를 방문하기 위해 먼 곳에서 순천까지 와주신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편히 휴식을 취하러 오신 분들인 만큼 고객서비스는 항상 고객분들에게 맞춰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왕 하는 것 시원하게 해줘블자’는 성격이거든요(웃음). 저도 운영자가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다양한 숙소를 방문해봤습니다. 손님이 들어왔는데도 누가 오든지 말든지 관심이 없는 곳은 돌아서 나와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손님 기분 나쁘게 하지 말자. 항상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자’가 레이크754의 운영 철학이기도 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 멋진 건축물과 더불어 마음마저 훈훈하게 덥혀주는 레이크754는 현재 방문객들을 위한 카페를 새롭게 단장 중이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각양각색 식물을 가득 채워 공간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순천을 방문해주신 분들이 마음껏 쉬고 편하게 누리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최형재 대표. 순천시 상사면 상사호길에서 그가 베푸는 넉넉한 인심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 [1085]
    • 라이프
    2019-12-20
  • 신효숙 이상훈 샙띠복숭아농장 대표
    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복숭아.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는 복숭아는 그 자체로도, 디저트의 재료로도, 음료로도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복숭아는 그 종류 또한 다양한데. 단단한 백도 ‘금적’부터 부드러운 백도인 ‘대적월’, 부드러운 황도인 ‘엘바트’와 단단한 황도 ‘스미골드’, 황도 ‘양홍장’까지 차례대로 수확되며 여러 가지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주간인물이 질 좋은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는 ‘샙띠복숭아농장’을 찾아 경북 김천시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초생재배 농법을 통해 최고의 품질과 당도를 자랑하는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는 샙띠복숭아농장. 다양한 종류의 복숭아 묘목이 우거진 샙띠농장의 대형하우스 시설은 1년 365일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오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청정한 농장 내부에서는 음악과 함께 수십 마리의 토종닭이 뛰놀며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고, 과실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는 해로운 제초제 대신 승용제초기를 이용하고 있다. 샙띠복숭아농장의 신효숙, 이상훈 부부는 “자연이 주는 고마운 혜택에 인간의 지혜를 보태 자연 친화적 재배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복숭아를 수확해내고 있다. 샙띠복숭아농장의 신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농촌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단다. 청년 시절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시골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현재 공인중개사로도 활동하며 자신과 남편인 이상훈 대표를 ‘초보 농사꾼’이라 소개한 그에게 복숭아 재배는 그의 삶 속에서 큰 즐거움이자 쉼터다. “맑은 공기와 푸른 녹음 속에서 맛 좋은 제철과일을 풍요롭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농촌에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복숭아가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보니 새벽같이 일어나도 피곤하지가 않아요. 농민분들께서 힘들어도 농사를 짓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요. 자식들 힘 덜어주시려고 저희 부부보다 더 열심히 영농을 거들어주시는 시어머님과 함께 행복하게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어요.” 샙띠복숭아농장의 주력 품목은 ‘스미골드’ 복숭아. 신효숙, 이상훈 대표 역시 스미골드라는 복숭아를 맛본 뒤 그 맛에 매료되어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성인 남성의 주먹보다 큰 크기에 단단한 과육을 자랑하는 스미골드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아삭해 한 번 맛본 이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맛을 낸다. 타 품종보다 재배가 까다로운 품종이지만, 많이 재배하겠다는 욕심 대신 적은 양이라도 뛰어난 품질의 스미골드를 재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이런 이유로 수확되는 복숭아를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대신 온라인 홈페이지와 전화 주문을 통해서만 판매를 진행했단다. "제 손에서 빚어지는 복숭아를 다른 누군가가 먹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정성으로 재배하고 있어요. 우리 복숭아를 먹는 분들은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샙띠복숭아는 샙띠복숭아농장 온라인 홈페이지와 전화 구매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는 네이버스토어 입점을 앞두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이웃들에게도 뜻깊은 나눔을 전하고 있는 신 대표. 뛰어난 품질의 복숭아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 또한 먹거리에 대한 그의 특별한 철학 때문이다. “절친한 친구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마음이 참 따뜻한 친구라, 저희 복숭아를 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가정에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그중 한 아이의 부모님이 저에게 전화가 와서 복숭아가 너무 맛있다며 가격을 여쭤보셨는데, 알았다고 하시곤 구매는 하지 않으셨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 가격 때문에 주문을 못하셨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마다 느끼는 돈의 가치라는 게 다르잖아요. 친구를 통해 그분의 사정을 듣게 되었는데, 아이 넷을 키우는 젊은 새댁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해부터 매년 그 집에 복숭아를 보내드려요. 젊은 새댁이 아이 네 명을 열심히 키우는 모습이 예뻐 보여서요. 저희도 땀 흘려서 복숭아 재배를 하고 있지만, 복숭아가 다른 과일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니, 그 가격이 크게 느껴질 수 있죠. 그래서 복숭아 판매 가격에 욕심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좋은 건 함께 나눌수록 더 맛있는 법이고요(웃음).” 오랜 기간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미래에 관해서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신 대표는 청년들이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농촌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좁은 도시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각박하게 부대껴 살고 있잖아요. 사실 시골도 가능성이 참 커요. 사람들이 농촌지역은 고되다고만 생각하시는데, 1년 중 반은 영농에 매진하고 나머지 반은 취미생활도 즐기고 여행도 다닐 수 있는 혜택도 있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영농을 위한 정책을 펼쳐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76]
    • 라이프
    2019-07-30
  • 김애현 청도읍성협동조합 대표 - 달콤한 복숭아향 가득한 ‘청도읍성 수제맥주’
    경북의 특색을 살린 수제맥주와 와인 등 주류산업이 지역 6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어 화제다. 그중 청도군의 ‘청도읍성수제맥주’는 청도의 주산물인 복숭아와 반시를 이용한 수제맥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도 화양읍에 위치한 청도읍성수제맥주 본점에서 판매를 시작해 최근 청도 1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많은 이들에게 특색있는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이 청도읍성협동조합을 이끄는 김애현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_정효빈 기자 청도읍성 문화재 해설사들이 모여 지역을 살리고자 2014년 결성된 청도읍성협동조합. 사무장으로 활동하던 김애현 대표가 조합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우연히 ‘친구따라 강남 온’ 것이었단다. 조합 활동을 이어가며 고향 청도의 깊숙한 사정을 알게 되었다는 김 대표. 어려운 조합운영을 겪으며 자신이 직접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애현 대표가 조합을 재정비하며 지역과 조합에 애정이 깊은 회원들이 다시금 모여 의기투합한 것이 현재의 청도읍성협동조합. 열정으로 다시 모인 이들이기에, 플리마켓, 지역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표상품 중 하나가 ‘청도읍성수제맥주’다. 지역 농특산물인 복숭아와 청도 반시를 이용하여 생산하는 수제맥주는 대경대학교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판매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청도읍성 관광단지와 연계한 6차산업 현장으로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주류 판매를 위해서는 음식점 허가를 받아야 운영이 가능한 상황. 요식업 운영 경험이 전혀 없었던 김 대표에게는 하나의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복숭아와 반시 향이 매력적인 수제맥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사람이 하는 일에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다’란 일념으로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슈바인학센(돼지의 발을 이용한 독일요리)과 맥주 이야기를 듣게 된 김 대표. 도수가 높은 수제맥주에는 무거운 안주가 적격이라 생각하던 그의 머리에 ‘사이드 메뉴는 족발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단다. 김애현 대표의 오랜 지인이자, 20년 가까이 수제족발 가게를 운영하던 이한호 대표가 청도읍성 협동조합에 합류하며 청도읍성수제맥주펍에도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화양읍 본점은 청도군 안에서도 외지인 탓에 손님으로 붐비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더군다나 라거 맥주에 입맛이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제맥주만을 보고 가게를 찾을 리 없고요. 청도읍성수제맥주펍이 현재처럼 잘 운영되고 있는 건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는 수제족발 덕도 크다고 생각해요(웃음).” 최근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전국의 방문객들에게 수제맥주를 선보이기도 한 김 대표. 과일향이 나는 향긋한 수제맥주에 대한 호응도 뜨거웠다. “외부에서 수제맥주를 선보이려면 힘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맥주 냉장고 하나만 해도 100kg이 넘고요. 하지만 축제에 참여하며 조합운영에 대해 처음 제가 가졌던 생각에 확신이 생겨 마음이 편안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의심이 생길 때 사람이 지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축제기간이 저에게는 힐링이었어요.” 청도에서 태어나 청도를 떠나본 적이 없다는 김애현 대표는 청도읍성협동조합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조합 운영에 어려움도 많아 조합을 이끄는 그를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했다고. 주류와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펍 운영에 있어 재료는 되도록 저렴한 것으로, 정성은 조금 덜 쏟아 ‘쉬운 방식’으로 타협을 했더라면 김 대표가 고생은 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협하는 순간 손님들이 진정으로 보내주는 따스한 눈길도 없을 것”이라 말하는 김 대표에게서 조합에 대한 자존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저희 펍에 방문해 함께 맛있는 맥주도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분들이, 제가 이곳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모른 채 지나치는 사이였을 겁니다. 펍을 시작한지 이제 1년이라 아직은 대표인 제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제맥주펍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을 우리 집에 온 손님이라고 생각해서 몸은 피로해도 즐겁고 활력이 생겨요.” 현재 아들과 함께 청도읍성수제맥주 알리기에 한창인 김애현 대표. 그의 아들은 수제맥주 화양읍 본점을, 김 대표는 청도 1호점을 운영하며 김 대표의 노하우에 아들인 신동욱씨의 젊은 감각을 더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칭다오’하면 바로 맥주부터 떠올리는 것처럼, 많은 분이 청도군에 오면 청도읍성수제맥주를 마셔봐야 한다는 인식이 생길 때까지 꾸준히, 천천히 달려갈 생각입니다. 작년 8월에 수제맥주 판매를 시작했는데, 기대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앞으로 청도군에서도 수제맥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양조장 설치에도 도움이 되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청도는 질 좋은 미나리로도 유명하거든요. 미나리를 활용한 맥주 출시를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산물, 농가 생산품을 소비해주는 것이 조합 설립의 취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민속주나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어나갈 생각이에요.” [1076]
    • 라이프
    2019-07-30
  • 차건수 웃음진로성공연구소 대표
    ‘청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이 이젠 저성장 시대 그늘진 단면을 말해주는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신문지상에 오르는 ‘피로사회’, ‘4포세대’라는 키워드만으로도 한국사회에서 청춘들이 가진 고민이 무엇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것. 여기 밝은 웃음으로 청년들과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해맑은 웃음으로 삶의 가치를 전하는 차건수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 1년 365일, 밝고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전파하는 인생 멘토, 차건수 박사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정효빈 기자 “겉으로 박장대소하는 것만이 웃음이 아닙니다. 내면이 가치로 가득 찼을 때, 비로소 영혼이 웃게 됩니다” 차건수 웃음진로성공연구소 대표는 웃음인문학, 긍정심리학, 진로, 리더십 시니어 특강, 게임인문학 특강 등 활발한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30년이 넘는 교직 생활과 대학 강단에 섰던 16년이라는 세월동안 그는 항상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줄 방법에 대해 고민했단다. “학교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이 미움을 받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꿈과 열정만 있으면 사람은 얼마든 바뀔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가치가 무너지면 즐거움이 사라집니다. 단단한 가치가 사람을 지탱시키는 거죠. 웃음 속에서 가치와 진로를 찾을 수 있어요. 저는 이를 찾을 수 있는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즐기고 재미를 느끼면 꿈은 자연스레 생기게 되어 있어요. 자존감, 용서, 감사, 의미, 비전이 어우러져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바로 웃음입니다.” 인터뷰 도중, 차 대표는 자신이 청년 시절 암 선고를 받은 시한부 인생이었다고 고백했다. 유년시절을 힘들게 보내며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진 상태라 병원에서는 반년 이상도 바라보기 힘들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하지만 그는 절망의 끝자락에서 포기를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밝게 웃어버렸단다. “우리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습니다. 어떤 병이든 우리 몸은 스스로 병을 치유하려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요. 저는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은 병에 대한 공포심과 스트레스이지 결코 저를 죽게 할 병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왔다고 생각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어요. 병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웃음’이에요. 왜냐하면 웃음은 가장 완벽한 약이니까요.” 그렇게 웃음으로 암도 극복한 차건수 대표. 그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강의에 의미를 더하며 열정으로 강의를 하고 있어요. 강의를 듣는 동안 스트레스와 아픔에서 벗어나 호쾌한 웃음을 되찾는 사람들을 보며 살아있음을 느껴요(웃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그의 삶은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강의를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되찾고, 힘차게 남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 그는 희망을 느꼈다고. “삶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한 청년이 강의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꼈어요(웃음). 강의를 들으며 훌륭한 강사가 되겠다는 꿈을 찾은 분들을 볼 때도 큰 보람을 느끼고요.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에너지,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내일도 강단에 서겠습니다.” 한평생 공교육 현장과 대학 강단에서 교육자로 살아온 차 대표는 ‘진정한 배움의 끝은 행동’이라며 자신의 교육 철학에 대해 말했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사회가 이토록 살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고민해봤어요. 그 답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려 하지 않아요. 높은 지성만 있을 뿐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올곧은 가치관이 부재한 것이 오늘날 한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백년대계[百年大計] 준비한 마음으로 교육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행동하는 지성인을 키우고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긍정의 기운보다 부정의 기운이 더 빠르게 퍼진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옳다고 생각한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해요. 미미하더라도 이 일을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하지 않겠습니까?(웃음)” 차건수 대표가 매일 강단에 오르는 이유는 많은 이들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국민이 행복해질 때까지 강연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한다.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미소에서 진정한 희망을 엿본다. [1076]
    • 라이프
    2019-07-30
  • 김평철 거제국화분재연구회 회장 / 거제향교 전교
    2008년 결성된 거제국화분재연구회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제14회 거제섬꽃축제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국화분재에 조예가 깊은 거제국화분재연구회 회원들이 돌을 이용해 산수화 느낌을 자아내는 특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신선하고 퀄리티 높은 다양한 작품 구성으로 전시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_정효빈 기자 무더운 여름에도 작품 전시를 위해 온실 안에서 열심히 작업 중인 김평철 회장은 밝은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거제국화분재연구회를 이끄는 김 회장은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으며 거제시청 녹지과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는데. 녹지과장을 역임하며 자연스레 나무와 꽃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현재는 거제국화분재연구회장을 4년째 이끌며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거제시에 조성된 수많은 나무와 꽃에 저의 손길이 가지 않은 것이 드물 겁니다. 그 시절 세계에서 제일 가는 수국 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맡은바 최선을 다했어요. 남미, 캐나다, 유럽보다 수국거리 조성이 잘된 곳이 거제라고 자부합니다(웃음).” 거제국화분재연구회는 전국에서도 명성이 높은 연구회로 손꼽힌다. 회원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에는 ‘기술고문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 10~15인으로 구성된 조에 기술고문을 두고 지속해서 작품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단발적인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고문들이 상주하며 회원들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기술을 알려줘 수준 높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원들이 애정을 쏟아 완성한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함을 준다. “기술고문님들이 회원님들의 작품을 전부 손봐주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손이 가야 애정도 생기고 더욱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겠습니까(웃음).” 거제국화분재연구회의 기술교육과 회원들의 열정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은 창의성과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전국 국화분재 대회에서도 다수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하기도. 김평철 회장은 “문경에서 국화분재의 대가인 이관호 강사님을 모셔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전임 회장님들 덕에 회원들이 수시로 나와서 실습을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잡을 수 있었고, 이 덕에 우수한 재원과 작품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견학을 다녀도 우리 회원들의 작품이 굉장히 훌륭합니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오는 10월 열리는 국화분재 전시는 다양한 조형물에도 심혈을 기울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가오는 섬꽃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평철 회장은 올해 거제향교 전교로 취임해 유교정신 전파에도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세종 14년 지어진 거제향교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농경지대인 거제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 회장에게 향교는 어린 시절 살았던 옛집과 가장 가까운 장소로, 굉장히 친숙한 공간이었단다. 그 시절, 학생들을 수용할 교실이 부족해 향교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절친한 지기와 함께 거제향교와 인연을 맺은 그는 거제향교 총무와 사무국장을 거치며 향교의 원활한 운영에 역할을 해왔다. “제 나이 고희를 넘겼지만, 다른 전교님들과 비교했을 때는 젊은 나이인 편입니다. 그만큼 젊은 에너지로 거제향교를 이끌어 갈 예정이며, 저 혼자서가 아닌 원로회원분들과 유림분들의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향교를 운영할 것입니다. 거제향교는 운영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유림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향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관내 초·중·고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인성교육, 서원을 이용한 어린이기초예절교육, 향교 명륜당을 이용해 서예·다도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계승사업으로 시민·유림을 위한 격몽요결, 명심보감 등의 고전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제향교의 가장 큰 당면과제라 하면, 충효교육관 건립입니다. 많은 분이 모일 장소가 있어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는 상태인 것이죠. 거제시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서원과 동헌이 모두 소재해있기 때문에, 교육관 건립이 이루어진다면 문화재 관광코스로도 주목받을 것입니다. ‘우리 것’을 찾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피어오르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거제향교는 고전 중심의 아카데미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유교아카데미 교육지원사업에 지원해 전통유교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가치 습득을 돕고, 문화교양인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평철 회장은 국화분재와 거제향교를 연계해 거제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고향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인 지역발전 도모로 표현하고 있는 것. 향교에 깃든 전통과 아름다운 국화분재를 통해 유서 깊은 고장 거제를 더 널리 알릴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1076]
    • 라이프
    2019-07-30
  • 황동진 통영시명정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문화와 예술인의 고장 통영, 명정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통영 경제의 중심지였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상권의 중심이 신시가지로 이동하며 낙후되던 명정동이 최근 훌륭한 주민자치 운영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밀착형 사업을 통한 소통과 화합, 서피랑 마을 산책길 조성, 사슴 방목 등 볼거리와 이야기가 가득한 통영시 명정동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내보았다. _정효빈 기자 조선전기까지는 두룡포라는 조그마한 포구였던 곳. 왜란으로 나라가 어지럽던 1593년, 제1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 받은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하며 시작된 통영의 역사. 노량해전을 끝으로 왜란이 종료되며 이후 제6대 통제사가 두룡포에 통제영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 시기부터 통제영의 약칭인 ‘통영’이라는 지명이 붙게 되었다. 통제영이 설치되며 형성된 군사도시 통영은 군사와 전선을 유지하기 위한 물자유통이 활발한 삼남 물류의 중심지였으며, 삼남해운의 교통 요충지로써 상공업과 어업이 크게 발달하게 됐다. 3개의 포루와 6개의 성문이 자리 잡고 있는 통영의 서쪽지역 ‘서피랑’은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다. 풍부한 어자원으로 인해 어업과 상업이 발달했고, 특히 명정동 일대는 80년대 말까지 통영 상권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시군청사의 이전과 신시가지 형성으로 인한 상권이동, 고령인구의 증가로 현재는 소규모의 상권만 유지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구는 감소되고 고령자와 기초수급자 등 사회복지의 수요는 증가하며 동네가 낙후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11년도에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는 명정동이 다른 동보다 평균 수명도 낮고,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기감이 들더군요. ‘다함께 노력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서서히 모아졌습니다.” 명정동을 건강한 동네로 변화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건강위원회를 발족해 웃음치료교실, 건강교실 등 건강관리사업을 시작했다는 황동진 위원장. 주민밀착형사업을 통해 침체된 마을에 웃음을 되찾기 위해 ‘웃음이 피어나는 스토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고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시행되며 힘이 실렸다. “‘서피랑99계단길 여는 첫걸음 행사’에서 ‘할매몸빼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관광객들의 호응은 물론 명정동 주민들에게도 웃음이 피어오르는 특별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명정동에서는 거리를 지나치는 이라면 누구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인사하는 거리’를 조성해 주기적으로 인사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역민의 소외도가 높고 젊은 세대는 하나 둘 떠나가던 곳이 이제는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웃음이 감도는 따뜻한 동네가 된 것. 이와 더불어 지역의 옛 자취들과 서피랑 공원길 조성을 연계해 새로운 관광지로 성장시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게 됐다. 서쪽해안의 높은 바위 벼랑이라는 뜻인 서피랑. 서피랑 일원의 재해위험지구인 벼락당은 경사가 심해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지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골칫덩이였다. 잡초가 우거진 벼락당은 방역이 불가능해 도시 미관을 해쳐 주민들의 원성이 잦았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중 서피랑 일원 서호 벼락당 일대에 목장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 2017년 경사진 벼락당에 시범적으로 염소를 방목해 잡초는 제거하고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이후 명정동 주민의 기탁으로 흰사슴 한 마리와 꽃사슴 한 마리를 방목해 도심 속에 이색 동물이 노니는 서피랑 목장이 조성했다. 주민이 제안하고 참여해 조성된 아름다운 서호벼락당 목장은 통영과 서피랑의 색다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통제영 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쳤던 흔적과 옛 자취가 남아있는 이곳에는 낙후된 동네에 다시금 희망을 쏘아올리려고 하는 명정동주민자치위원회가 있다. “역사대로 받아들이되, 현재는 다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하는 황 위원장을 주축으로 명정동 주민들은 그들이 가진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내며 동네를 재탄생시켜 나가고 있다. “서피랑의 명소인 99계단의 그림이 훼손돼 주민참여예산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2015년 완성된 그림이 낡고 훼손돼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2019년 주민참여예산으로 실시되었지요. 서피랑 99계단 리뉴얼 작업은 박경리 작가의 문학을 소재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통영미술청년작가회의 ‘나의 살던 고향은’ 작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설 속의 바다와 섬으로 이루어진 통영풍경을 묘사했으며, 계단길은 박경리 작가의 서재와 집필해 출간한 책을 보여주며 책의 내용과 어록을 표현해 작가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분들이 99계단을 걸어보면서 박경리 작가의 흔적과 작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라며, 이번 새 단장을 계기로 서피랑이 지역주민들이 더욱 사랑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제가 예순이 조금 넘은 나이인데, 이 동네에선 제가 청년입니다(웃음). 그만큼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이지요. 하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 소통과 화합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명정동 주민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주민자치위원회뿐 아니라 부녀회 등 여러 자생단체에서 언제든 달려가 그분들의 손발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이었던 통영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준 황동진 위원장. 지역과 주민을 위해 달려온 그의 밝은 미소처럼 더 밝은 명정동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1076]
    • 라이프
    2019-07-30
  • 제대로 진하게 만든 건강한 발효고 ‘우리가 만들면 다릅니다’ - 박정훈 한우리발효가 대표
    미세먼지와 황사 등 각종 유해물질, 실내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체온조절기능 약화로 한여름임에도 기침을 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기관지를 보호하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날로 증가하며 도라지, 생강 등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약재를 달여내 발효과정을 거친 ‘발효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고(膏)란 식물이나 과일 따위를 끓여서 곤 즙으로, 진액이나 청과 달리 약초와 쌀의 비율을 8:2로 해 36시간을 고아 약초를 응축시켜 만든 기능성 한방식품이다. 입안에서 퍼지는 발효고의 깊은 향과 맛은 한 번만 맛보아도 오랜 시간 정성으로 빚어낸 식품임을 알아챌 수 있다. 이에 주간인물이 발효식품 전문 제조기업인 ‘한우리발효가’를 찾았다. _정효빈 기자 한우리발효가는 국내산 약재를 이용해 건강한 발효제품을 빚어내고 있는 식품기업으로, 청년 사업가인 박정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식품제조업에 뛰어들게 된 데에는 오랜 기간 전통식품을 만들어 온 부친의 영향이 컸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께서 도라지와 생강을 재배해 손수 조청을 만드셨어요. 주변 지인들에게 조금씩 판매하던 것이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을 시작하셨고요. 저도 자연스레 발효식품에 관심을 가지다 ‘아버지가 만드는 달달한 조청에서 쌀 함유량을 줄이고 약초를 늘리면 좋은 한방식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생각이 이어져 다양한 시도 끝에 탄생하게 된 것이 현재의 발효고 제품입니다.” 식품제조에 있어 부친의 노하우를 전수 받은 박 대표이지만 그는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가려 하지는 않았다. 창업 이전 해운회사에서 근무했던 그에게 식품제조는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분야였지만, 식품 제조와 유통까지 모든 일을 홀로 도맡으며 사업을 일궈나갔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단맛은 최소화하고 약재의 효능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다고.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수차례 발효고를 직접 맛보며 연구했고, 이 때문에 체중도 많이 늘었다’며 박 대표가 웃어 보인다. 제대로 된 발효고 제품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제품이 버려졌고, 다양한 시도와 연구 끝에 상품화에 성공한 제품을 한우리발효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사업이었는데도 막상 해보니 참 힘들더라고요(웃음). 아버지께서도 제가 약해지지 않길 바라셨는지, 사업 시작 이후에는 별다른 도움 없이 이런저런 경험을 다 겪어보도록 하셨어요. 저 자신도 시련이 닥칠 때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을 되뇌며 힘을 얻곤 했습니다.” 한우리발효가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늘 바쁘게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는 박정훈 대표. 발효고에 대한 남다른 확신이 있던 그였기에, 고객을 마주할 때면 ‘일단 맛부터 보도록’ 홍보에도 힘썼다. “발효고를 잘 모르는 분들께서는 ‘에이, 청인가보네.’하고 그냥 지나치려 하시더라고요. 그분들을 붙잡고 직접 시음을 시켜드리니 맛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끼셨어요. 요즘은 판매장에 나가면 ‘어? 한우리 제품이다.’라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합니다.” 현재 한우리발효가에서는 도라지, 생강, 인진쑥, 우슬, 울금, 구절초, 두충을 이용한 발효고 라인이 판매되고 있으며 자연숙성 파인애플식초와 감식초, 국내산 꾸지뽕도 판매하고 있다. 한우리발효가의 모든 제품은 우리 땅에서 난 질 좋은 지역특산물로 만들어진다. 쌀은 의령, 도라지는 금산, 생강과 울금은 진도와 고창에서. 구절초는 전북 정읍에서 들여온다. 또한,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된 비정제 원당을 사용해 더욱 건강한 발효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제품을 만들어내며 늘 하는 생각은 ‘재료든 시간이든 아끼지 말고 최대한 정성스럽게 만들자’는 겁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이잖아요. 산지에서 나는 최상급의 재료만을 이용해 제대로 만들자는 것이 저만의 원칙입니다.” “발효식품만큼은 제대로 정직하게 만드는 식품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현재 여주발효고와 석류발효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과일을 이용해 만든 발효고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가 좋은 원재료를 쓰다 보니 제품 단가가 다소 높은 편인데, 이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 사시는 분들은 대용량제품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시고요.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소용량 제품을 하루빨리 출시해 다양한 발효고를 맛보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나아가서는 저희 제품을 활용한 음료나 디저트를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해 더 많은 분이 건강한 식품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싶어요.” [1075]
    • 라이프
    2019-07-17
  • 즐거움이 넘치는 신개념 보드게임카페 ‘모든게 이루어진다’ 아수라발발타
    아수라발발타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문화 공간으로 친구, 연인은 물론 가족과 함께 신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유형과 난이도의 보드게임들을 부담 없는 요금에 즐길 수 있으며, 모든 게임공간이 분리된 단독 공간으로 이루어져 오롯이 게임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개업 초기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아수라발발타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며 유망 체인점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부산 서면점을 시작으로 현재 광안리, 남포, 덕천, 대구 동성로, 창원 상남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광주와 울산에서도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_정효빈 기자 아수라발발타를 이끄는 오창원, 김진배 대표의 인연은 군 복무 시절 선·후임 관계로 만나며 시작됐다. 군 제대 후에도 이어진 인연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더욱 돈독해졌다고. ‘근주자적・근묵자흑’이라 했던가. 원형 탁자에 마주 앉아 유쾌한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들이 함께 한 시간만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두 대표가 손을 맞잡아 아수라발발타를 운영하게 된 계기도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자연스러웠다. “친한 지인들끼리 모여 커피 한 잔씩 마시며 대화도 하고, 재미삼아 트럼프도 칠 겸 마련한 공간이 아수라발발타의 시작입니다. 매번 밖에서 만나 커피를 사 마시니까 ‘커피값이나 벌어볼까?’하며 가볍게 시작한 거였어요. 처음 가게를 오픈한 3주 동안은 손님이 단 한 분도 오지 않더라고요. 이후 블로그에 가게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어요. 많은 분의 문의를 받아 적어놓고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하나둘 들여놓으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아수라발발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인기 만화영화의 캐릭터 장식과 피규어는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볼거리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 컨셉 또한 오창원 대표의 사소한 관심사에서 출발했다는데. “어린 시절부터 만화 ‘원피스’를 좋아해서 피규어를 하나 둘 모았었어요. 그 피규어들을 집에만 두고 나 혼자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가게에 전시해두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진도 찍고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처음부터 만화 영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아수라발발타를 대표하는 인테리어 컨셉으로 잡은 것은 아니었어요. 이것도 고객분들이 호응해주셔서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웃고 즐기며 일하는 것’이 아수라발발타의 운영철학이라 답하는 오창원, 김진배 대표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소통에 주력한다’는 것에도 뜻을 함께했다.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두 사람의 확고한 믿음이다. “운영하는 직원이 즐거워야 고객들과의 소통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직원들이 고객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합니다. 안내 책자에 게임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안내되어 있긴 하지만, 직원이 말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만 한 게 없더라고요. 아수라발발타를 방문해주신 분들이 지불하는 금액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더불어 가맹점도 본사와 다르지 않게 직원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해 이용객분들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웃고 즐기다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창원, 김진배 대표는 단순히 이용객 수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고객 한 명, 한 명이 쾌적한 놀이공간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아수라발발타를 운영하고 있다. “네다섯 명 이상의 인원이 다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잖아요. 그 중에서도 보드게임은 혼자 노는 게임이 아니라 상대와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 게임에 몰입해 웃고 떠들다 보면 큰 소리가 나기 마련이잖아요. 일반적인 카페 같은 오픈형 좌석에서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까 서로 눈치를 보게 되고 게임의 흐름도 끊기게 됩니다. 아수라발발타는 모든 게임공간이 단독으로 분리되어 있어 고객분들이 큰 만족감을 느끼고 계세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아수라발발타는 안정적인 수익과 경쟁력으로 전국에서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리한 가맹점 확장은 지양하고 있다. “여기저기 가맹점을 오픈해 무작정 덩치만 불릴 생각은 없습니다. 본사의 과도한 욕심으로 가맹점주님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너무나도 많이 봐왔거든요. 각 지역의 가맹점주님들과 서로 윈윈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073]
    • 라이프
    2019-06-24
  • 초록 식물이 주는 활기와 생명력을 그대로 실내·외 조경전문업체 그린필드 - 서형욱 그린필드 대표
    다양한 식물과 꽃을 이용한 그린인프라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삭막한 도시생활과 미세먼지에 지친 도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다양한 공원·휴게시설, 가로환경 개선, 조명 등이 주목 받고, 벽면녹화 등 실내식물조경시설이 공기정화와 정서안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그린인테리어를 찾는 시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구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물의 향, 색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정신적 안정감을 주며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정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릇한 식물이 가득한 공간에서는 생명력이 넘치고 신체와 정신에도 활력이 깃든다.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그린필드 서형욱 대표는 젊은 감각을 가진 조경 디자이너다. _정효빈 기자 그린필드는 20년간의 실내조경 설치 노하우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조경환경을 창조하는 전문 조경업체다. 정직한 가격과 최고의 만족도를 고객에게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대형 인조목부터 실내·외 조경, 벽면 녹화, 생화 식재, 준공나무조경, 잔디식재까지 다양한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벽에 식물을 심는 벽면녹화가 미세먼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급수와 배수, 물탱크, 펌프 등 가동 시스템이 복잡해 설치와 유지에 어려움이 따른다. 살아 있는 식물을 인위적으로 옮겨 심는 것이기에 시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서형욱 대표는 “우리 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식물이거나, 물과 영양을 효과적으로 꾸준히 공급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공기정화 등 상당히 좋은 효과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생화식물조경 대신 인조조경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조경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가게 중심에 자리한 커다란 벚꽃나무로 상징되는 국내의 한 외식업체. 컨셉과 인테리어의 조화로 호평을 얻으며 전국 가맹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이 외식업체의 인조벚꽃나무 설치도 다수의 매장을 서형욱 대표가 맡아 설치한 바 있다.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대형 인조나무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 없이는 진행이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고. “나무 전체적인 라인과 뻗어나가는 가지 모양에 공을 들이고, 벚꽃은 꽃잎이 풍성해야 화사한 느낌이 제대로 연출되기 때문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벚꽃 사이사이에 조명을 설치했을 때 따뜻하고 공간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들어 반응이 좋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트로피컬 무드에 맞춰 열대식물과 네온간판을 조합한 ‘그린월(green wall)’ 작업도 좋은 호응을 얻으며 꾸준하게 설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세심한 손길이 닿은 공간은 어느 위치에서 촬영해도 모두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고객의 개성과 환경에 대한 태도가 담긴 공간을 조성하고 있는 서 대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깊은 요구를 끌어내고, 이를 공간으로 가져와 아름답게 연출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자신의 작업물을 통해 만족감과 보람이 크지만, 일이 생각처럼 만만하지만은 않다는데. “모든 작업물이 제가 창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작업을 마치고 나면 뿌듯하고, 고객분들이 만족하면 제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죠. 보람찬 일인 것과 동시에, 무거운 나무와 여러 종류의 식물을 미리 세팅해 현장에서 설치를 진행하는 모든 과정이 육체적으로도 힘이 굉장히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이 일은 디자이너일 뿐만 아니라 때론 목수가 되기도, 전기기술자가 되어야 할 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최근 설치물과 그린월 제작 등 다양한 작업들을 경험하며 일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이기에, 서 대표 또한 해외시장을 방문해 조경 트랜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그는 “20년째 이 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도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린필드를 탄탄하게 성장시켜 고객분들께 신뢰를 주는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정 약품처리를 한 식물 잎사귀에 빛을 쬐면 산소가 나오도록 하는 기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과거 이에 대한 수요가 적어 기술이 더 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최근 들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이 기술이 좀 더 발전해 널리 이용된다면 굉장히 호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소를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흡착도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웃음)” [1072]
    • 라이프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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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호·박주효 몽키테니스ZON 대표- 체계적인 테니스 교육에 재미를 더하다!
    몽키테니스존은 다양한 테니스 기술과 원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 20여 년간 지도자로 활동해온 최원호, 박주효 대표가 이끌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몽키테니스 아카데미와 몽키테니스존 실내테니스장을 운영하며 올바른 테니스 레슨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TV몽키테니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테니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 사업 확장이나 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테니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국내 테니스인구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그들을 주간인물이 만났다. _정효빈 기자 테니스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TV몽키테니스’ 개성 있는 콘텐츠로 테니스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전 세계 20억 인구가 이용하며 하루 평균 1억 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한국인 1명의 한 달 평균 유튜브 시청 시간은 약 29.5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유튜브를 통한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증가하며 많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도전하고 있으며, 유튜버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최원호, 박주효 몽키테니스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TV몽키테니스’는 테니스를 주제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범 영상과 친선게임 등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테니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레드몽키, 대디몽키, 블루몽키, 화이트몽키, 블랙몽키라는 닉네임을 가진 몽키테니스 구성원들이 테니스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재미있게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영상 속에 펼쳐진다. 여기에 센스 있는 편집기법과 출연진들의 매력이 부가되어 웬만한 예능처럼 재밌고 몰입도도 높다. TV몽키테니스에서는 실업팀 선수 출신의 박주효 대표를 주축으로 세심한 티칭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전문성 높은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특히 높다. 두 대표 역시 채널의 경쟁력으로 ‘기술 전문성’과 ‘진실함’을 꼽았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지만, 저희가 유소년 시절 테니스를 배울 때만 해도 테니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었고 기술적인 면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왜 한국테니스는 더 발전하지 못할까’를 늘 고민했고, 이후에 엘리트선수와 동호인들을 지도하면서도 막히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체계적인 기술 교육의 부재 탓이었죠. 특히 대디몽키(박주효 대표)는 매일 밤 세계적인 테니스선수의 경기 영상을 수없이 돌려보면서 직접 자세와 기술을 분석했고, 이를 실전에 적용해보며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다듬고 보완해나가면서 현재의 지도법을 완성시켰습니다. 요즘은 초보자분들도 테니스를 두 세 달 정도 배우시다 보면 자신이 제대로 된 티칭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실 수가 있는데요. 그중 레슨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던 분들이 저희를 찾아와 다시 테니스를 배우시곤 ‘결국 몽키가 맞았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실하고 올바르게 테니스를 알려드리고자 했던 저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해요.” 정면과 후면, 측면 등 같은 동작을 다각도에서 세심하게 촬영해 정확한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영상 시청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치 있게 편집한 영상을 보고 있자면 퀄리티 높은 영상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별도의 촬영팀과 편집팀을 두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 TV몽키테니스 채널은 최원호 대표의 주도로 몽키테니스 멤버들이 직접 모든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사실 최 대표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전, 2010년도 초반부터 홀로 몽키테니스라는 이름을 걸고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선수 출신이 온라인으로 테니스를 강의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고 지금처럼 영상 촬영 기법이나 편집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탓에 컴퓨터 학원까지 다니며 직접 영상을 제작해왔다고. 그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양분 삼아 현재 몽키테니스는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내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하는 등 올바른 테니스 교육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퍼니 테니스’, ‘스마트 레슨’ 프로그램 개발 등 테니스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지속해 프로테니스선수 육성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 몽키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최원호 대표는 대구에서 테니스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아래 성장하며 유년시절부터 라켓을 잡았다. 학창시절부터 직접 테니스 레슨을 진행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다진 것은 물론,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운영에 대한 감각도 터득하게 되었다고. 최 대표는 앞선 사업 감각으로 일찍이 ‘땀내자닷컴’이라는 지역스포츠센터 플랫폼 사이트를 개설하고 350여 개의 제휴업체를 확보해 운영하는 등 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후 홀로 몽키테니스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을 이어가던 중, 우수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후배였던 박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하게 되고, 최 대표의 탁월한 경영 감각과 박 대표의 기술적인 전문성을 결합해 몽키테니스 운영에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지도하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모토 삼아 전문성 높고 진실한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두 사람. 기술 전문성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만큼 몽키테니스를 함께 이끌어가는 ‘몽키’의 일원이 되는 데에도 깐깐한 조건이 붙는다고. “몽키테니스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테니스에 미쳐있는 사람들입니다(웃음). 현재 몽키 멤버들 중 실장님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선수 출신으로 우수한 지도역량을 갖추고 있어요. 이를 기본으로 부지런하고 항상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분들이어야 하죠. 그만큼 현재 함께 하고 있는 가족 같은 몽키 멤버들에 대한 자부심과 고마움이 크고, 이 친구들과는 앞으로 뭘 해도 잘해낼 자신이 있어요(웃음). 저희와 같은 뜻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몽키 멤버로서 합류해주시는 것도 환영하지만,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인원이나 지점을 늘릴 계획은 없습니다. ‘몽키테니스라는 간판만 걸어 놓고 지도는 아무나 하네?’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거든요. 덩치만 부풀리기보다 회원분들에게 보다 진실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몽키테니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레슨 중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어린이를 위한 ‘퍼니 테니스’ 수업이 바로 그것. 선진 체육문화를 배우기 위해 2016년 일본으로 향한 최원호 대표는 당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침부터 진행되는 테니스 레슨을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고, 해외 선진 프로그램을 몽키테니스에 도입하고자 했다. “한참 자고 있을 주말 아침 6시부터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테니스장으로 향하는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레슨 역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대충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별로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더라고요. 이런 프로그램을 우리도 시도해보자고 마음먹게 됐고, 그 시작이 바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퍼니 테니스’입니다.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바로 ‘재미’예요. 성인도 배운지 3개월이 지나면 어려워지는 것이 테니스입니다. 그런데 보통 부모님들께선 아이가 테니스를 조금씩 잘 치기 시작하면 개인 레슨을 맡기려고 하세요. 그러면 아이는 운동에 대한 흥미를 급속도로 잃게 됩니다. 수익만 따진다면 개인 레슨을 권하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이 테니스를 즐겁게 배우고 오래 지속하길 바라고, 훗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가 되길 바라거든요.” 이와 더불어 몽키테니스는 온·오프라인 레슨을 모두 겸하는 테니스교육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마트 레슨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스크린 골프장 활성화로 골프붐이 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였던 골프의 저변이 확대되고 관련 제품 업계도 살아나는 것을 지켜보며, 테니스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여 국내 테니스 인구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최원호, 박주효 대표는 “특정 종목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어린 아이들도 해당 운동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는 우수한 선수 양성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라며 향후 테니스 동호인 대회 등 각종 대회를 활발히 유치하고 기업 후원 확충을 통해 프로테니스(ATP) 선수를 양성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안에서 하는 운동에 대한 제재가 많습니다. 아마도 안전상의 문제가 이유겠죠. 선수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운동에 시간을 온전히 투자해야 하고 감독이나 코치는 지도에만 신경 써야 하는데, 학교 안에서는 이런 운영이 쉽지 않아 아쉬움이 컸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내고 양성하는 것 또한 어렵다고 판단해 2021년 11월, ‘몽키 엘리트 아카데미’를 창단해 엘리트선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불어 동호인 레슨에서 운동 신경이 좋은 분들을 선발해 지도자로 양성할 계획이고요. 저희 같은 사설 운동센터가 이러한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데엔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저희가 먼저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좋은 활동을 이어간다면 저희 뜻에 공감해주시는 분들께서도 마음을 합쳐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마음껏, 원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10년 후엔 나달이나 조코비치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를 배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1134]
    • 문화
    2023-07-03
  • 40여 년 업력의 노련함, 신뢰의 자동차 정!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이웃사랑 실천하는 경남 자동차정비업계 터줏대감
    우리는 한 분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이라고 부른다. 경남 진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1급자동차정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 대표는 자동차의 고장 소리만 듣고도 어디가 문제인지 진단할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정비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계 수리에 한 평생을 바쳐온 그의 도전적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_정효빈 기자 쓰러져도 다시 한번…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의지의 소공인 “자동차 정비, 특히 차량 하체 수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정비업만 40여 년, 현재의 자리에서만 20년 넘게 일을 하다 보니 차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저를 찾아오는 단골손님만 해도 수십 명이죠. 완전히 망가지고 찌그러진 차를 원상복구 해내는 것이 엔지니어로서 느끼는 보람이에요. 정비를 완벽하게 끝마쳤을 때 밀려오는 뿌듯함과 희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정비소는 정비 작업의 범위에 따라 급이 나눠진다.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4절 제131조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업은 자동차종합정비업,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 자동차전문정비업, 원동기전문정비업 총 4가지로 분류된다. 흔히들 말하는 1급정비소는 곧 자동차종합정비업을 뜻한다. 자동차종합정비업으로 분류된 정비소는 건설기계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자동차에 대한 점검, 정비 및 튜닝 작업이 가능한 곳으로, 모든 차량의 엔진 계통의 정비부터 고난도의 미션 수리, 판금 도색까지 가능하다. 진주시 상평동에서 자동차종합정비공장인 가야1급정비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철 대표는 40년 가까이 자동차정비업에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평생을 기계 수리와 자동차 정비 기술에 매진해온 인물이다. 질 높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정비만 제대로 하면 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 정비는 기본이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때’라며 자신의 지론을 드러냈다. 김 대표의 호방한 인상과 넉넉한 미소를 보고 있자면 고생 없이 평탄한 유년시절을 보냈을 것 같지만,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이른 나이부터 일터에 나가야만 했단다. 한창 뛰어놀고 공부에 매진해야 했을 학창 시절, 어린 김 대표는 자전거수리방으로 향해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일을 시작했다. 모두가 업무를 끝내고 잠자리에 든 시간, 용접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밤늦은 시간 몰래 공업사로 향하곤 했다는 그. 자전거수리부터 시작해 농기계 업체, 공업사를 거치는 등 김 대표가 기름밥을 먹은 세월만 40여 년. 부단히 기술 습득에 매진하던 그는 군복무를 마친 후 농기계업체와 자동차정비 업무를 겸하며 본격적으로 정비소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운영 초창기엔 정비소가 아니라 경찰서로 출근하곤 했습니다. 경찰서에서 교통사고 정보를 들으면 곧장 견인차를 끌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죠. 그곳에서 사고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분들에게 다가가 어떻게 사고 처리를 해야 하는지 성심성의껏 도와드렸고, 자연스럽게 차 수리를 저희 정비소로 당겨오곤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게 흘러갔어요. 틈나면 의자에 앉아서 잠깐 눈 붙이고, 하루에 두 세 시간 자면서 4~5년을 보냈죠. 그 시기에 집이 경매에 넘어가기도 하고, 집주인에게 쫓겨나는 일도 겪고…. 서러웠던 적이 참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한 평이라도 내 땅을 가져보리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덕분에 정말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현재의 정비공장도 처음부터 이렇게 넓은 규모는 아니었어요. 한 평, 한 평, 몇 해에 걸쳐 땅을 조금씩 사들였고 세월이 쌓여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이죠.” 굴곡진 세월을 지나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고향 진주에서 정비소를 운영한 지만 20년이 넘다보니, 현재는 김영철 대표의 손기술만 믿고 찾아오는 고객도 수십 명에 이른다. 그간 김 대표가 길러낸 자동차정비 엔지니어도 여럿. 새로운 사업장을 번듯하게 운영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고 있자면 뿌듯한 마음도 크다고. 오랜 경륜의 현장 전문가인 김 대표는 과거 국제대학교에서 자동차정비 강의를 진행하기도. 당시 실제 엔진 기기 하나 없이 실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엔진 3대를 학교 측에 기부하기도 했다고.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이 큰 만큼, 업계 후배 양성에 힘쓰던 시절이 아직까지도 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단다. 더불어 김 대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이 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애로와 고충이 많습니다. 업체 수도 많고 워낙 경쟁이 치열한 업계라, 서로 헐뜯고 끌어내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아 지칠 때도 많고요. 또한 표준공임에 훨씬 못 미치는 서비스단가로 업체끼리 끝없이 가격 경쟁만 하다보면 서비스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될까 걱정도 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진주 남강청실회 창립 등 꾸준한 지역봉사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에 보탬 되기를…” 자신의 고향 진주에서 업을 오래 지속하다보니, 자연스레 지역민을 향한 마음도 각별해졌을 터. 실제 김영철 대표는 지역 곳곳에서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모교인 진주남중학교의 최연소 장학회장을 지내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고, 지역 대표 봉사단체인 진주남강청실회를 창설해 회장직을 겸하며 이웃을 향한 꾸준한 봉사를 펼쳐온 김 대표. 김장 나누기, 벽화 그리기, 집 수리, 집 짓기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단체가 와해되었던 시절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발 벗고 나서 다시금 회원 수 90여 명의 건실한 지역 봉사단체로 이끌어 온 그인 만큼, 남강청실회에 가지는 애착도 남다르단다. “청실회 활동을 통해 지역 이곳저곳을 들여다볼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제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못 배워놔서, 똑같이 어려운 후배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모교인 진주남중학교의 장학회장으로 나서게 되었어요. 제가 학창시절 씨름부 활동을 한 적도 있어서 씨름부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한창 성장기에 운동하는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지치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으면 해서 그 친구들 밥 먹인다고 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잡은 적도 있지요(웃음). 제가 워낙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가진 것을 나누면서 이웃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의 낙입니다.” 누구보다 더욱 간절하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달려온 김영철 대표의 40여 년.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이냐’ 물으니, 소파에 등을 기대며 ‘이제는 퇴직하고 싶다’며 웃어 보인다. 오랜 세월 앞만 바라보며 부단히 달려온 그였기에, 이제는 후배 엔지니어에게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사업체를 잘 물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아직도 공장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저 하나만 바라보는 직원들 때문에 정비소를 떠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직원들을 믿고 후련한 마음으로 이곳을 떠날 용기를 내야할 것 같다’라며 김 대표가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1122]
    • 경제
    2021-09-13
  • 25년 경력의 자동차 외장관리 전문가 ‘빅스타’ 굳건한 초심으로 투명한 업계 환경을 만들어가다
    부산 영도구에서 샤인모터스를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외장관리 전문가, 문상기 대표를 만났다. 전국자동차광택대회 대상, 국제기능올림픽 광택부문 대상 등 자동차 외장관리 분야의 25년 경력을 지닌 그는 다양한 기술 나눔 활동과 유튜브 ‘빅스타 디테일링’ 채널 운영을 통해 정직하고 투명한 업계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엔지니어로서 부끄러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체계적인 자동차 외장관리 분야의 교육과 이를 통한 기술자 양성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_정효빈 기자 서글서글한 눈매와 호쾌한 웃음소리. 자동차외장관리 유튜버 ‘빅스타’로 활동하며 투명한 외장관리 공정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차를 사랑하는 수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주인공, 샤인모터스를 이끄는 문상기 대표를 만났다. 군대에서 자동차 정비 업무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자동차 외장관리 한 길만 걸어왔다는 문 대표. 세분화된 자동차 관리 분야를 폭넓게 습득하기 위해 ‘2년에 한 분야씩 마스터 하리라’ 다짐했다는 그는 이후 25년간 부단히 전문적인 기술 단련에 매진해왔다. “엔지니어라면 현장에서 오래 일하고 땀 흘려야 합니다. 그렇게 쌓인 노력의 발자취와 프로필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죠. 자동차 관리 분야는 결과물로써 증명해야 합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 관리한 자동차는 티가 나기 마련이에요. 최근 자동차 관리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소비자분들께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셀프로 차량을 관리하며 어려움을 느낀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곤 하는데요. 무엇보다 차량 관리는 특정 약품 하나만으로 마법같은 효과가 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상기 대표는 꾸준한 노력과 땀이 만들어낸 결실을 믿는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신봉한다는 그는 ‘자동차는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절대 안주해선 안 될 분야’라며 꾸준한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이러한 그의 식지 않는 열정은 마디마디가 붓고 틀어진 손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차를 다루며 손에 낀 기름때를 없애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는 문 대표. 현재는 자신의 투박한 손이 훈장처럼 느껴지곤 한단다. “돈 욕심만 내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을 소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할까요? 전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업계 동향을 보고 있자면, 자본력으로 홍보만 요란하게 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런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자동차 외장관리 분야는 진입 장벽이 낮다보니 필드를 쉽게 보고 접근하기도 하고, ‘부르는 게 값’이라는 등 소비자를 속이고 진심으로 임하지 않는 점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명장’이라는 칭호보다는 소비자분들의 입을 통해 ‘저 사람에게는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샤인모터스 사업장 내부로 들어서면 ‘빅스타’라는 이름과 그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티셔츠나 캘린더 등 문 대표의 오랜 팬들이 제작한 애정 어린 선물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손을 믿는 수많은 이들의 꾸준한 성원이 열정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고.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오천원, 만원 한 장이 얼마나 귀한 돈인지 알고 있다’며 항상 최상의 외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문 대표. ‘욕심 내지 말고 늘 초심으로 임하자’는 운영 모토 역시 ‘고객들이 보내준 사랑만큼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단다. 사람의 필체가 쉽게 변하지 않듯, 관리된 차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담당 엔지니어의 성격이 묻어난다고 설명한 문상기 대표. 자동차 외장관리 1세대로서 차를 다뤄온 세월만 20여 년이 넘다보니, 세심하게 잘 관리된 차량은 겉모습만 슬쩍 보아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란다. 또한 문 대표는 모든 차량관리 공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세심함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었는데. “정직하고 합당한 공임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정확하게 받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에 따라 체계적인 전문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며, 교육 담당자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페이가 형성되어야 인프라 마련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현재 차량 외장관리 분야는 전문 엔지니어 배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차량관리로 인한 소비자 불만 축적으로 이어지고, 이 영향으로 정직하고 자부심 있게 일하는 엔지니어들까지 이 일로 평생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제대로 된 엔지니어 한 명이 탄생하는 데엔 7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기를 경제적인 이유로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러한 업계 분위기를 개선해나가기 위해서는 업계 종사자들 간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제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는 지났어요. 무료 기술 나눔을 시작하게 된 이유 역시 서로 돕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함이고요. 정직한 엔지니어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오늘도 진실한 자세로 고객을 마주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친환경적인 자동차 외장관리 진행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외장관리 무료 강의와 기술 공감 세미나 참여 등 지속적인 기술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이를 통해 업계가 더불어 성장하길 바란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문상기 대표.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성을 잃지 않고,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그의 미소가 새삼 든든하다. [1121]
    • 라이프
    2021-09-13
  •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 보유한 야외운동기구 제조업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외운동기구 제조업체인 (주)부산스포츠산업 역시 건설업계의 연이은 주문 발주 연기와 취소,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으로 납품 실적이 하락하는 등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영훈 대표는 기존 제조업에 IoT기술을 접목해 부산스포츠산업을 지식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_정효빈 기자 (주)부산스포츠산업은 2013년 1인창조기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설립 8년차에 접어든 야외운동기구·체육시설물 직접생산업체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에 따라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검사 및 관련기준에 맞는 개보수 작업 진행에 발맞춰 어린이놀이시설물 교체사업을 기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공원 및 아파트에서 이용하는 야외운동기구, 체육관 스포츠 활동에 사용되는 체육시설물을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이들이 개발한 거꾸로매달리기 야외운동기구는 2016년 부산 지역산업 신기술&창업박람회에서 우수특허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야외운동기구의 경우 무게조절형 운동기구, 기존의 안전과 단점을 보완한 거꾸로매달리기 운동기구에 대한 특허를 받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 부산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놀이시설물 40여 곳에 교체사업을 진행하였고, 이후 야외운동기구와 체육시설물 위주로 생산품목을 변경하여 건설업체, 아파트,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주 생산 제품 변경 후 창업 초기 기준 10건, 18건, 38건, 매년 평균 40~50건 납품 수주를 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어린이놀이시설물 교체사업을 통해 2014년 말까지 연간일정을 계획해두었지만, 2013년 부산지역을 끝으로 다음해 2014년 타 지역에서의 예산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아 폐업 여부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는 주영훈 대표. 그는 이를 계기로 대처 제품 생산에 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년간 야외운동기구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당시에는 신생업체의 경우 납품 실적이 없다면 판매가 불가능한 구조였어요. 1년간 체육시설물을 납품하며 기업 운영을 해오던 도중, 나라장터 등록기준이 완화되며 그 다음해에 나라장터에 등록해 공공기관에 납품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이후 납품을 통해 기업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었죠.” 창업 초기에 맛본 위기는 업계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밑바탕이 됐다. 주영훈 대표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설계를 변경하고, 국내에서 제조·유통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국민체육증진을 위한 복지차원에서 노약자와 청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야외운동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그중 부산스포츠산업에서 개발한 장애인용 야외운동기구는 국내 최초로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에서 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접근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모든 제품을 국내 생산된 철강으로 제조하며 원재료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거꾸로매달리기 운동기구의 경우 키가 작은 성인의 사용이 불가한 데 반해, 자사에서 제작된 제품은 신장 150cm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습니다. 또한 미사용 시 기구가 작동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부착했고, 노약자가 기구를 이용할 때 급격한 회전으로 혈압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안했습니다.” 창업 초기, 제품의 완성도와 판매 영업에 주력했다면 현재는 제품의 안전성을 위주로 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주 대표. 그는 ‘제조업체에서 혁신은 원가절감과 제품공정 개선, 주기적인 신제품 개발’이라며 향후 기업의 방향성도 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공정을 직접 확인해 제품 하나하나마다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고민하며 제작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저희의 경쟁력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의 니즈를 매번 정기적으로 검색해 통계를 내고, 동일 업종의 통계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시장구조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사가 제작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후발주자로서 가진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20%의 성장을 거듭하던 부산스포츠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건설업계의 연이은 주문 발주 연기와 취소,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으로 인해 납품에 어려움을 겪으며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토로한 주영훈 대표. 그는 이러한 경영 애로를 틈새시장 공략과 기술개발로 타개해나갈 계획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경영 악화는 제게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동종 업체 수만 해도 절반이 줄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역 내 동종 업체 상당수가 업종을 변경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고요. 다행스럽게도 건설업계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야외운동기구의 시장 상황도 차츰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처럼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야외운동기구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출 구조를 변화시켜갈 생각입니다. 타사에서 제조하지 않지만 앞으로 정부 복지 정책과 다른 나라의 산업구조 변화를 비교하며 시기적절한 순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부산스포츠산업은 장애인 야외운동기구와 무게조절형 야외운동기구의 보급, 야외운동기구 전용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서비스가 완료될 경우, 다양한 법적인 부분을 검토해 IoT기술을 활용한 야외운동기구와 병원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주영훈 대표는 이를 토대로 ‘부산스포츠산업을 지식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121]
    • 경제
    2021-09-13
  • 흔들리지 않는 뚝심경영으로 우뚝 선 국내 미경산한우 유통공룡
    한 번도 송아지를 낳지 않고 길러진 어린 한우 암소, ‘미경산한우’. 뛰어난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며 최고급 한우라 평가받는 미경산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 (주)한우유통1번가는 축산물 중매인 자격으로 한우 지육을 직접 경매하며 자가공장에서 가공·생산·유통하고 있으며, 전국 대형마트와 식당, 유통업체, 정육점에 뛰어난 품질의 미경산한우를 납품하고 있다. 현재 국내 미경산한우 전체 유통량의 70%가 그들에 의해 움직인다. _정효빈 기자 (주)한우유통1번가를 이끄는 최형철 대표는 식육식당 운영으로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다. 오로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밑천으로 사업을 일군 그는 정육부터 식당과 직영판매장 운영, 축산물 가공과 도·소매 판매는 물론 중매인 자격으로 직접 한우 경매에 나서는 등 축산물에 관한 것이라면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현재 전국에 뛰어난 품질의 미경산한우를 유통하고 있으며, 그가 미경산한우를 공급하는 업체만 국내 370여 곳에 이른다. 최 대표는 현재도 직영매장과 식당 운영,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며 우수한 미경산한우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단 한 마리라 할지라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소만을 선보이고 싶었던 최 대표는 송아지를 한 번도 출산하지 않은 어린 암소인 ‘미경산한우’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해보자 마음먹게 된다. 식당 옆 작은 공장에서 한 두 마리 정도의 소량을 정육하던 시절을 거쳐 현재는 대규모의 자체 공장도 마련하게 됐다. 최형철 대표가 미경산한우 가공과 유통을 시작한지는 이제 갓 2년 반 남짓. 한우유통1번가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업계의 유통공룡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으로 최 대표는 미경산한우 자체의 뛰어난 품질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타 업체가 쉬이 걷지 못하는 길에 도전해 끈기 있게 사업을 이끌어온 것을 두 번째 이유로 꼽았다. “몇몇 대기업과 농축협도 미경산한우 유통을 시도해온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일반 소와 비교했을 때 미경산한우는 경매 단가 자체가 훨씬 높아요. 한 마리 당 40~50만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크다보니,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운영 초반의 저조한 수익에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로 이를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경산한우를 알리기 위해 사업 초반에는 일반 한우 시세로 고기를 납품하며 오랜 기간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사활을 걸며 거래처로부터 갑작스런 소량의 물량 요청을 받았을 때에도, 소 한 마리를 잡아 당일 택시로 고기를 보낸 경험도 있단다. 오랜 기간 이어진 재정 악화로 일반 한우를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수차례 찾아왔지만, 최고급 미경산한우만을 취급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숱한 갈등도 이겨냈다. 최형철 대표가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경산한우만을 고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미경산한우의 뛰어난 맛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며 간결한 대답을 내놨다. 우수한 미경산한우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진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찾아주는 고객층은 반드시 형성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고. 미경산한우를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던 시절을 지나, 한우유통1번가는 현재 유명 레스토랑과 정육업체가 먼저 찾는 기업이 됐다. 중매인 자격으로 한우지육을 직접 경매하고 있는 최 대표는 경매 단계부터 후대정보(혈통정보)를 확인 후 자체 공장에서 가공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이 덕에 우수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짐은 물론,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우유통1번가 자체 온라인쇼핑몰과 롯데온, 쿠팡, SSG,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활발한 온라인 판매를 이어가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 위기 역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전환시켰다. 축산물 유통은 생물을 다루는 일이기에 시기별 가격 변동과 재고 처리가 업체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계절 별로 소비가 줄어드는 부위 등을 고려해 원활한 제품 회전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관건. 이에 최형철 대표는 사업체간 유기적 연결을 활용해 슬기로운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식당과 직영매장 운영을 적극 활용해 각종 할인 행사를 열고, 새로운 메뉴 개발을 통해 비인기 부위의 판매를 촉진하는 등 전 부위 전량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일구며 위기는 수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포기하려 할 때마다 우연찮게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어요. 사업에 정체기가 찾아올 무렵 넓은 규모에 우수한 시설을 갖춘 현재의 공장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에도 축산물 중매인이라는 귀한 자격을 얻게 됐죠. 그만 두고 싶은 순간마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 제가 현재까지 미경산한우에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습니다(웃음).” 최형철 대표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업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시기에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내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오로지 미경산한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최 대표의 지난 7년. 창업 후 제대로 된 휴가 한번 마음 편히 떠나보지 못했다는 그는 ‘지금까지 곁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이 크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현재는 경매를 통해 소를 가져오고 있지만, 향후 축사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제가 원하는 사료를 먹인 소를 키워내고, 이를 국내에 납품하는 축산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더불어 미경산한우만을 취급하는 정육점이 늘어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도해볼 생각이고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우선 개인 소비자분들이 미경산한우를 더 많이 알아주시고 찾아주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판매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에게 대한민국 1% 미경산한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1121]
    • 맛집탐방
    2021-09-13
  • “국민들의 편리한 행정서비스 이용을 돕고, 끈질긴 집념으로 억울한 행정처분 구제 가능성을 높이겠습니다!”
    행정사는 국민의 권리구제와 기업경영자 및 소상공인의 행정기관 업무편의를 제공하는 전문직으로, 행정기관 중앙부처의 업무와 서식을 이해하고 전문 행정관계법령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행정 절차와 적용범위를 만들거나 관련범위 안에서의 진행을 돕는 이를 말한다. 행정처분으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구제하거나,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복잡한 행정서류구비 과정을 진행하고 민원 업무를 대리하는 행정사. 이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는 이를 필요로 하는 국민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일 터. 이에 주간인물은 폭넓은 행정업무 스펙트럼으로 의뢰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김성훈 행정사와의 대담을 일문일답으로 담았다. _정효빈 기자 Q. 행정사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인중개사로 일하며 평소 시민들의 행정처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분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알게 되니 불합리한 경우가 상당히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자주 들었죠. 실제 많은 분들이 지자체나 관공서 등의 처분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더라도 대부분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고 순응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공권력은 절대적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억울한 처분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결국 이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행정처분 등에 이의를 제기하기만 해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정말 안타까웠어요. 이런 사례를 수없이 접하면서 자연스레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사라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죠.” Q. 행정사는 업무 분야가 상당히 광범위한데, 진주영남행정사사무소의 특화 서비스 분야는 무엇인지요? “행정사의 업무영역은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대표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조업정지, 음주운전, 각종 건축 인허가 등의 업무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중 특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영업정지 처분은 자영업자분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인데요. 사업주의 고의성이 없는 억울한 위반상황에서 영업정지 처벌규정으로부터 구제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행정처리 사례 중, 대표적 구제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 “미성년자 음주로 인한 영업정지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미성년자가 술집에 출입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변조하는 것은 물론, 성인 고객들이 먼저 술집에 출입한 뒤, 손님이 많이 오가는 바쁜 시간대를 이용해 시간차를 두고 몰래 합석하는 경우도 많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로 경쟁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미성년자를 사주해 출입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사업주의 고의성이 전혀 없는 억울한 상황에서 영업정지 처벌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CCTV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소리가 함께 녹화되지 않는 CCTV 영상을 통해 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증거로 입증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매 사건마다 정말이지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최근에도 사업장의 모든 CCTV 영상을 제공받아 초 단위로 영상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증거를 확보해 무혐의 판결을 이끌어냈고요.” Q. 업무에 임하는 본인만의 철학이 있다면? “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의뢰인분들이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그분들이 느끼는 심정이 어떨지 공감하는 것이 첫 번째라 생각해요. 그런 다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담과 조언을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하죠. 일을 하다보면 고의성도 없고 억울한 정황이 너무나 분명해 보일지라도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거나, 증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가 들어도 원통스럽고 억울한 사례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의뢰인분들의 마음에 온전히 공감할 때, 그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할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국민의식의 전환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반인이 삶을 살아가며 공법상 주체인 국가와 권리관계 분쟁을 겪는 일은 흔하지 않아요. 그렇기에 더더욱 부당한 행정처분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밟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게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행정청의 불합리한 처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시고, 정부기관을 상대로 과연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다행히도 최근 들어서는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전문가인 행정사에게 의뢰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인 행정사를 통해 이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더불어 중앙정부에서도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은 국민이 이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민 권리 보호를 위한 방안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21]
    • 라이프
    2021-08-23
  • 차별화된 기술력의 건축·인테리어업계 신흥강자! 친환경 천연석 패널 ‘레코스톤’을 만나다
    친환경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며 친환경 건축 자재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썬룸·폴딩도어 시공으로 이미 대구·경북 내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디케이이안 역시 자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친환경화를 선언,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라돈과 폼알데히드 등의 방출량이 현저히 낮은 제품군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천연석 특수 패널인 ‘레코스톤’ 총판을 시작하며 이를 활용한 건축·인테리어 시공뿐만 아닌 레코스톤 가구 브랜드까지 론칭 준비를 마친 상태. 편리한 시공성과 경제성을 갖춘 ‘레코스톤 알리기’에 역량을 집중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석준영 디케이이안 대표. 그를 만나기 위해 경북 포항에 위치한 레코스톤 쇼룸을 찾았다. _정효빈 기자 공간의 가치를 바꾸는 기업, 레코스톤 총판 시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디케이이안은 대구·경북을 주 무대로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와 완성도 높은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건축·인테리어 전문 회사다. ISO9001 인증 획득,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취득, 우수기술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KS단체표준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썬룸과 폴딩도어 시공으로는 이미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인테리어 시공 외에도 천연석을 얇게 박피해 생산한 특수 패널 ‘레코스톤’의 대구·경북 총판을 담당하며 생소한 건축 자재를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그 어떤 디자인보다 깊은 생동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레코스톤은 슬레이트 슬래브로 가공돼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천연석의 질감을 그대로 구현해낸 초경량 고급 소재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 마감처리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A/S가 용이해 디자인의 변경과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코스톤은 가볍고 유연해 표면의 굴곡에 따라 성형가공 및 이음새 없는 가공이 가능하며, 제품 무게가 1㎡ 기준 8㎏으로 운반도 용이하다. 또한 타카·실리콘 사용으로 빠른 시공이 가능하며, 별도의 STUD 설치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공사기간 단축, 공사 경비 절감의 효과를 낸다. 공간의 내부뿐만 아니라 건축물 외장재 등 다양한 공간과 소품에 접목해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한 석준영 대표. 디케이이안이 건축과 인테리어 시공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건축물의 외관, 실내·외 인테리어, 썬룸과 폴딩도어 등에 레코스톤을 접목하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구현해내고 있다. “일반 석재로 시공을 진행할 시, 석재의 무게 때문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야 하고, 절단이나 타공 시 석재가 깨질 수 있다는 단점과 위험이 항상 따릅니다. 하지만 레코스톤은 일반 석재에 비해 비용이 저렴할뿐더러, 두께가 얇고 가벼워 혼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두께는 얇지만 석재의 지질층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어 실제 가공하지 않은 돌처럼 고급스럽고 중후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축물 외부공사에 레코스톤을 접목할 경우, 판넬 외장재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시공을 진행할 시 메지나 실리콘 작업이 가능하지만 디케이이안에서는 시공 용이성을 높이고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몰딩제 작업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와 바람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자재의 변형을 막기 위해 물이 스며들지 않는 케미컬 제품을 사용하여 보다 완벽한 시공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석준영 대표는 향후 건축물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레코스톤이 접목된 가구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가구 외에도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에 레코스톤을 접목해 창의적인 아이템 생산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요즘 레코스톤이라는 자재를 알리는 작업이 아주 재미있어요. 아무리 좋은 자재라 할지라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셔야 수요도 늘겠죠. 레코스톤이 가진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에 마련된 레코스톤 전시장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과 대면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제품 생산만 하시는 분들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접할 기회가 적지만, 저희는 인테리어 시공으로 고객분들을 가까운 곳에서 자주 만나다보니 그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경쟁을 위한 제품보다 고객을 위한 제품 생산이 우선, 향후 건축시공전문가 양성하는 기술학교 설립이 목표” 디케이이안은 썬룸·폴딩도어 전문 업체로서는 이미 지역 내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체 공장에서 썬룸과 폴딩도어를 직접 생산해내 제품 품질 관리는 물론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석준영 대표는 라돈, 폼알데히드 등 유해성분 방출량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제품 생산을 원칙으로 두고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케이이안에서 제작되는 이동식 썬룸은 듀얼 가스켓 단열효과와 방음, 방풍이 우수한 제품으로, 손끼임 등 이용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세심한 설계로 완성됐다. 이를 토대로 기업 내 휴게공간은 물론 상가나 주택 등 이동식 썬룸에 실내공기정화 식물을 접목한 플랜테리어 썬룸을 제작·시공하는 등 독자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디케이이안이 생산해내는 이동식 썬룸은 특별합니다. 용접시공이 아닌 불소도장을 한 알루미늄바를 사용하며, 직영 공장에서 직접 성형과 압출을 한 H형태의 알미늄바는 속이 텅 빈 일반 알미늄바보다 구조적으로 내구성이 한층 뛰어나죠. 또한 A.B.S 소재로 단열효과와 결로현상에 대처한 제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조절 가능한 조명, 바닥 난방, 차음막 및 환기시설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제작 및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일 것이고요. 썬룸 뿐만 아니라 폴딩도어도 가격이 꽤 비싼 자재 중에 속하는데요, 저희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유통 마진 없이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특히, 폴딩도어를 사용하다보면 문이 부드럽게 열리지 않고 중간중간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자재에 녹이 슬기 때문이거든요. 저희가 제작하는 폴딩도어는 녹슬지 않는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도어가 막힘없이 부드럽게 열린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폴딩도어의 단열바 역시 자체공장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전문인력이 직접 시공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디케이이안에 인테리어를 맡기면 실패가 없습니다(웃음).” 디케이이안의 경쟁력은 ‘고객에게 항상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석 대표의 부단한 노력에서 나온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각종 건축자재 제조공장 구축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석 대표. 이 과정에서 실패도 여러 차례 맛봤지만, ‘현재에 안주하기만 한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항상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단다. 현재는 그가 이안 본사 측에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할 정도라고.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4년부터 일찍이 인테리어 3D도면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싱크대 제조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폴딩도어와 썬룸 자체제작공장도 마련했다. “절대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자. 전 그거 하나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이런 마인드로 일에 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거짓 없이 참된 사람으로 살자는 것이 제 원칙이라면 원칙이겠네요.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를 함께 꾸려나가는 일원이기에 불필요한 고생을 시키고 싶지도 않아요. 하나의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는 대표자 한 명의 역할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직원들이 계속 직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독립된 사업체의 운영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훗날엔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현장 출신의 오너로 건축과 인테리어의 세분화된 시공 분야마다 자신이 직접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체크하고 있다는 석준영 대표. 자신이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던 것이 현재 회사의 기틀을 잡고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현장에서 직접 겪고 부딪치며 어렵사리 일을 배웠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그이기에 직원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내는 교육기관을 세우고자 하는 의지도 크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믿다보니 사업하면서 손해도 많이 보고 마음을 다친 경험도 많아요. 제 마인드가 ‘내가 좀 손해 보지 뭐.’라는 마음이 강하거든요. 아내는 이런 제 성격이 사업에는 영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자주 하곤 해요”라며 웃어 보이는 석준영 대표. 그의 꿈은 디케이이안을 ‘공간에 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끝으로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한 일이라면 디케이이안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업체로 발돋움하고 싶다”며 석 대표가 향후 계획을 전했다. “현재 건축 전반을 아우르는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브랜딩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두고 나아갈 때, 고객들의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와 더불어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현재 대리점을 확장하며 전국 대리점 200개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는 점도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함인데요. 향후 직업훈련학교 개념의 건축학교를 만들어 건축 시공에 관한 이론적인 지식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실용적인 기술을 교육하는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건축은 세분화된 시공 파트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디케이이안 건축학교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퇴직하신 중장년층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60세 이상 노년(시니어) 세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 시니어인턴 채용 확대, 노인일자리사업 지원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어요. 디케이이안 건축학교에서 공부하신 분들 중, 곧장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대리점으로 채용을 연결시켜드릴 수도 있겠죠. 청년 및 노인일자리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축을 통해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1121]
    • 경제
    2021-08-23
  • ‘완벽한 시공을 위해 하루 단 한 차량만 관리합니다’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한 특수광택 전문 디테일링샵
    자동차 내·외장관리 수요가 증가하며 자동차 관리 방법과 기술 역시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수많은 차량관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업체가 있어 찾아가봤다. 자동차외장관리사인 이현동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마스터디테일링’이 바로 그곳. 프라임마켄코리아의 프로샵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기존의 광택과는 다른 새로운 매커니즘을 적용한 광택 시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경남 진주시 소재의 자동차 외장관리 전문업체 ‘마스터디테일링’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프리미엄급 수준의 광택, 코팅, 디테일링 세차, 스팀 세차, 덴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자동차 외장관리 전문가인 이현동 대표가 이끄는 이곳은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공간. 2019 소상공인 자동차외장관리기능경기대회 광택부문 금상, 2019 전국광택대회 은상, 2020 전국덴트대회 장려상 수상 등 자동차 외장관리 관련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이 대표의 전문적인 책임 시공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 차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일대일 문의를 주신 분들만을 대상으로 자동차 외장관리를 진행해드렸는데요,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시던 고객분들께서 주변에 입소문을 내주셨고 고객 문의가 늘어나면서 현재의 운영 모습을 갖춰나가게 됐어요. 마스터디테일링의 문을 처음 열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의 운영모토는 ‘차량 단 한 대를 보더라도 완벽하게 작업해야 한다’입니다. 더불어 타 디테일링샵에서는 작업이 어렵다고 하는 부분까지도 거뜬히 수행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요(웃음).” 지역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차량관리로 사업을 시작한 이현동 대표는 수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전문적인 프리미엄급 광택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디테일링에서는 자동차 외장관리의 명장이라 불리는 프라임마켄코리아의 정병권 대표가 개발한 ‘세터늄-듀얼마’ 공법을 이용한 특수광택 시공을 진행한다. 기존의 광택 시공이 컴파운드를 이용해 차 도장면을 깎아 잔기스를 없애는 과정을 거친다면, 이는 새로운 매커니즘이 적용된 진보된 기술력으로 차량의 도장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도장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발생된 스크래치를 접합해 복원하는 방식의 해당 공법은 ‘자동차 클리어 페인트 접합용 광택 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특허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특수광택제인 ‘세터늄 V시리즈’를 이용해 차량 상태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광택 혹은 차량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등 케미컬 조합을 통한 맞춤형 시공이 가능하다. 마스터디테일링이 입소문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디테일링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 차를 아끼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신념을 이현동 대표 역시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표는 모든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고객들이 차를 인수 받았을 때 기존의 차량에서 느끼던 바와 확연히 다른 변화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매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세차를 하다가도 고객의 차량에 잔기스가 보이면 그냥 출고할 수 없어서 서비스 차원으로 기스 커버를 해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 탓에 한 차량 당 소요되는 관리 시간은 늘어나지만, 고객 만족도는 월등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죠”라며 이 대표가 자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창업 당시 ‘하루에 단 한 대의 차량만 관리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지금까지도 이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익적인 면만 본다면 저에게는 마이너스일 수도 있지만, 한 차량에 오래 정성을 들일수록 시공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아직도 이 신념을 고집하고 있죠. 다만 죄송스러운 것은, 이런 운영 원칙 때문에 고객분들께서 문의 전화를 주셨을 때 이미 예약이 모두 차버려 원하시는 날짜에 시공을 못 받으실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차량 한 대 한 대 정성을 들여서 작업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주시고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웃음).” 이현동 대표는 대한자동차협회 주최의 다양한 외장관리대회에 주기적으로 참가하며 지속적인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자동차 외장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 교육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분야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저를 많이 찾아오시곤 해요. 그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교육에도 성심성의껏 임하고 있죠. 교육을 다 마친 후엔 좋은 관리 기계나 케미컬 제품을 선물하며 그분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응원해드리고 있어요. 최근엔 여성분들도 이 분야에 도전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광택 시공 시 가루날림 등 작업자의 건강에 좋지 않은 부분들도 현재는 많이 개선되어서 접근하기 괜찮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저에게 자동차 외장관리 교육을 받으신 분들 중, ‘마스터디테일링’이라는 상호를 달고 창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지사 운영을 체계화해 다양한 지역의 고객분들께서 우수한 차량 관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저 역시 마스터디테일링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고 각 지사별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본사와 지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저처럼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기술을 배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보람과 성취를 맛보셨으면 합니다.” [1120]
    • 경제
    2021-08-10
  • 정직 시공, 차별화된 기술력의 프리미엄 차량 관리 전문점 “프로디테일러의 책임 시공! 오로지 퀄리티로 승부하겠습니다”
    차를 아끼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방문해보았을 차량 디테일링샵. 업체 수도 워낙 많은데다 시공 품질의 격차도 크다 보니 만족스러운 디테일링샵을 찾기 위해 헤매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만족도 높은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믿을만한 업체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프리미엄 차량 내·외장관리 멀티샵인 CW디테일링의 황차욱 대표를 만나 그들의 경쟁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황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단순 광택 서비스가 ‘화장’이라면, CW디테일링에서 이루어지는 시공은 ‘박피’에 가까운 근본적인 케어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_정효빈 기자 CW디테일링은 정직·책임 시공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차량 내·외장 관리 전문점이다. 디테일링, 광택, 유리막 코팅, 썬팅, PPF, 랩핑, 바디킷, 에바크리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창원 본사를 중심으로 창원진해점, 창원마산점, 대구혁신점, 경남거제점 4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황차욱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건 CW디테일링을 창업한 지는 이제 갓 4년이 조금 넘었지만, 그는 10년 가까이 차량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시공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디테일러다. “차를 워낙 좋아해서 20대 초반부터 자동차 관련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차를 판매하는 일부터 정비까지 안 해본 게 없죠. 제가 차를 좋아하는 만큼 시공 퀄리티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흠이라면 고객 눈에도 보인다고 생각하고 항상 꼼꼼하게 작업하다보니 시간도 꽤 오래 걸려요. 본점이 위치한 창원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타 업체보다 시공 단가가 높게 책정된 편이지만, 고객분들이 차에 들인 비용이 아깝지 않을 수준의 퀄리티를 구현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가격만큼 시공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최상의 차량 컨디션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황차욱 대표에게 차량 관리는 그야말로 천직이다. 차에 대한 애정이 창업의 첫 번째 이유였고, 차량관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두 번째였으니 말이다. 차를 아끼는 마음이 큰 만큼, 차량 관리에 사용되는 약품에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10년 가까이 이어온 차량 내·외장 관리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차량 관리용품을 직접 개발하기에 나섰는데. 카샴푸, 실내 세정제, 휠 크리너, 왁스, 콤파운드(광택 약제), 유리막 코팅제 등의 케미컬 제품군은 황 대표가 직접 개발해 OEM 방식으로 생산해내고 있으며, CW디테일링 본점과 가맹점이 동일하게 해당 제품을 이용한 차량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CW디테일링에서 사용하는 차량 코팅제는 4년 넘게 공을 들인 만큼 자부심도 큰 제품입니다. 차량 관리에 사용되는 약제를 직접 만들게 된 것도 코팅제를 개발하면서 부터예요. 좋다는 제품은 다 사용해봤지만 제 기준에서 100% 만족스러운 제품은 단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제가 원하는 시공 퀄리티를 구현해줄 수 있는 최상의 배합을 찾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지속력은 물론 시공 용이성도 한층 끌어올렸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보완해나갈 예정입니다.” 대부분 차량 관리는 고객이 차량을 맡기고 자리를 떠난 후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고객은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못한 시공 과정에 의심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황 대표 역시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신뢰”라며 “시공 진행과정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고객분들에게 전송해드리며 신뢰를 쌓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 자신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차량을 출고하지 않는 것이 모토”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내비치기도. 더불어 황 대표는 유튜브 채널 ‘CW디테일링’을 개설해 시공 과정을 공개하고 다양한 차량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차를 아끼는 많은 이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의 영향으로 황 대표의 시공 기술을 확인한 이들이 그를 찾아 창원으로 직접 발걸음을 하는 경우도 많단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덕에 가맹점 문의로 황 대표를 찾아오는 이들도 많지만, 황차욱 대표는 자신의 확고한 운영철학과 뜻이 맞지 않거나, 교육을 완벽하게 체득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들면 가맹점 오픈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CW디테일링이 나아갈 방향을 ‘진짜 전문가들만 모인 곳’으로 정한 이상, 덩치만 부풀리다 브랜드 신뢰도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뚝심 때문이다. 그는 가맹점간 균일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기적인 시공 교육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전적 이윤만을 목적으로 저를 찾아오신 분들께는 저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판단해 가맹점 개설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습니다. 돈만 많이 벌려고 하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차량을 시공해야 하는데, 그러면 차량 한 대, 한 대에 정성을 들이기가 힘들어져요. 그런 가맹점이 한 곳 두 곳 늘어난다면 브랜드 전체의 신뢰가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죠. 우후죽순 가맹점 수만 늘리기보다 진심으로 차를 사랑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향후 서비스 영역을 차량 정비까지 확대해 CW디테일링 한 곳에서 차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 계획을 전한 황차욱 대표. 그는 “유명한 해외 디테일링 브랜드가 우리나라에서 런칭한 경우는 있지만, 한국 디테일링 브랜드가 해외에 런칭한 사례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업계에서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며, CW디테일링을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일궈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119]
    • 경제
    2021-07-09
  • 아스콘포장 전문기업 (주)대아이엔씨 “젊은 경영감각과 노련함의 시너지로 업계 상생 이루어낼 것”
    아스팔트와 골재 또는 포장용 채움재를 가열해 상온으로 혼합한 건설 자재를 뜻하는 ‘아스콘’. 이는 주로 도로 포장이나 건물, 주차장 포장 등에 이용돼 국민 생활의 기반이 된다. 게다가 아스콘 포장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는 국민의 안전으로 직결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포장공사 전문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부·울·경 지역을 주 무대로 책임 있는 아스콘 포장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주)대아이엔씨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주)대아이엔씨는 도로포장·차선도색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스콘 포장 전문기업이다. 다년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요구하는 도로 포장공사에서 시공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숙련된 기능인력들이 도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공정계획을 수립해 완벽한 책임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관급공사와 주거용 건물, 상가 건물, 주차장 등과 같은 민간공사를 담당하며 안정적인 시공 실적을 축적해온 대아이엔씨는 20여 년간 업계에 몸담아온 이호식 대표의 노련함과 이용진 과장의 젊은 경영 감각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도로 포장공사의 경우 일단 계약을 한 건이라도 따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착수하게 된 첫 공사에서 발주처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지속적인 계약 진행으로 연결되죠. 현재 부친께서 영업 전반을 총괄하시며 공사의 스타트를 끊어주시면 저는 현장에 나가 시공 작업 전반을 관리·감독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과감한 면모와 저의 신중함, 유연성이 서로 잘 보완돼 기업 운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도로 포장공사에서는 공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장비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가 효율적인 작업 진행과 비용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로 포장작업 전 정확한 공정계획 수립 후 인력과 장비를 적절하게 투입해야만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여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 이용진 과장.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갑작스레 발생하는 변수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포장공사 관련 세미나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등 해당 분야의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장 책임자의 임무가 막중합니다. 현재 사업을 이어가는 데 있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도 바로 공사의 설계 부분이에요. 발주처로부터 설계도를 받더라도 그것이 현장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면 해당 기관은 물론, 담당 공사감독과도 소통해 최선의 설계를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시공 품질로 직결된다고 생각해요.” 사업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도 ‘순간의 작은 이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는 이용진 과장. 그는 ‘몇 푼 아끼자고 정량의 아스콘보다 적은 양을 시공하면 후차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더 손해’라며 ‘이와 더불어 현장에 투입되는 작업자들이 시공 과정에 관해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야 현장 감독의 지시와도 어긋나는 법이 없기 때문에, 작업 당일 회의를 통해 모든 작업자에게 일의 순서와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내용을 브리핑한 뒤 작업에 착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아이엔씨의 경쟁력은 책임감과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드리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기업 이미지가 형성되고, 이것이 곧 영업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끝이 안 좋으면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빈틈없이 공사를 완료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친인 이호식 대표와 함께 대아이엔씨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경영인 이용진 과장. 그가 포장공사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당시엔 보수적이고 거친 업계 분위기로 인해 겪은 어려움도 많았다. 그가 총괄 감독으로 현장에 홀로 나섰을 땐 나이보다 앳된 외모 탓에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다고. 이 과장은 “현재 도로포장 업계는 작업자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애로를 전하기도. ‘고된 업무강도에 비해 노임이 낮고, 젊은 세대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근무환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그는 ‘인력이 곧 업계 전반의 분위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현재의 업계 환경을 젊은 인재들과 함께 변화시키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지금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인 것 같아요. 저희 세대가 앞으로 업계 환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전반적인 업계 분위기가 타 업체와의 대화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어서,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더 적극적으로 해결법을 공유하고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으로 출혈 경쟁을 하기보다 열린 소통을 통해 업계 전체가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래야 중요한 순간에 서로 도움도 받고, 같이 잘 살죠(웃음). 대아이엔씨는 앞으로도 업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1120]
    • 경제
    2021-06-30
  •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성공 외식창업의 길잡이, 토탈 주방용품전문매장 ‘천하주방’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하는 식당은 늘어나고 창업하는 곳은 많지 않아 창고에 쌓이는 중고 주방용품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위기로 인해 자부심 있는 외식경영인들이 업을 그만 두어야만 하는 걸까.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하고, 처음 도전하는 창업의 실패를 줄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주방설비와 자재, 3D 시뮬레이션 설계를 통한 창업 컨설팅으로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천하주방이 제시하는 해답을 들어보자. _정효빈 기자 외식창업 맞춤 토탈서비스 제공 3D설계부터 주방집기 납품, 오픈까지 창업의 A-Z, 체계적 컨설팅 진행하는 전문가그룹 천하주방은 경제적인 식당 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주방용품전문매장이다. 주방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3D설계 서비스를 통해 실패 없는 창업을 돕고 있는 곳. 천하주방을 이끄는 천정욱 대표와 김소정 실장은 다년간의 노하우로 고객들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재활용품·중고용품 납품을 전문으로 업을 시작해 2011년 천하주방을 오픈,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업소용 주방용품까지 판매를 이어갔으며, 현재 350평 규모의 매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중고제품 수거를 진행하며 고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은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가정용 주방용품을 배송해주며 헌 제품을 수거해가는 서비스가 잘 정착되어 있었는데, 창업 당시 업소용 주방용품은 수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고요. 중고제품 수거를 시작한 것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지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수의 외식업장이 크고 작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 천하주방은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로 배달 주문량이 폭증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외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매장을 방문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이다. 천하주방은 다량의 중고주방용품을 구비해 놓으며 고객들의 경제적인 식당 창업을 돕고 있다. 중고와 신품 주방용품 비교견적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3D주방전문설계를 통해 최적의 동선으로 주방기물 세팅을 돕는다. 현장실측 후 3D주방설계 및 설비, 주방기물 설치 및 납품, 그릇과 업소용 가구까지 식당 오픈의 모든 것을 천하주방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 천정욱 대표는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 주방기물을 배치하신 분들 중, 수도관 설치나 동선을 수정한 사례도 많다”라며 “정확한 실측과 동선을 고려한 설계로 오차를 줄이고, 인테리어 공사 전 3D도면을 통해 실패비용을 줄이는 등 사업장의 규모에 맞는 전문적인 창업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오감으로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제품의 품질이 일반화되고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가격과 성능을 뛰어넘어 시각적으로 돋보일수록 경쟁력은 높아진다.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아가는 외식업체 하나가 탄생하는 데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음식의 맛과 가격대, 상권은 물론 인테리어나 플레이팅이 최근 외식업장 성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천하주방은 테이블이나 의자 등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해외가구들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며,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수입으로 제품을 제공해 가격 경쟁력도 잡았다. 더불어 김소정 실장이 직접 사업장의 메뉴와 특성을 살린 주방 플레이팅을 천하주방 매장 내부에 세팅해놓으며 식당 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다양한 식당에 방문해보며 독특한 컨셉이나 예쁜 그릇들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전부 기록해놔요. 한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남아 음식 전문점 등 업장의 특성에 따라 맞춤 컨셉을 제안해드리죠. 저희가 구비하고 있는 주방집기나 그릇의 종류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이것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좋을지 감을 못 잡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희가 식당 컨셉 별로 연출해놓은 상차림 샘플을 고객분들이 많이 참고하시고, 저와 함께 직접 여러 종류의 그릇을 식탁에 놓아보면서 컨셉을 완성시켜 나가기도 해요. 창업을 준비하며 함께 고민하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객분들과 유대감도 한층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천하주방 성장의 원동력은 지역민들의 꾸준한 성원 덕분, 사회공헌 이어가는 착한기업으로 거듭날 것” “아시다시피 재활용수거는 기피업종이라 적당히 배고픈 사람은 도전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파산도 겪고 끝까지 가본 사람들이 하는 선택하는 업종이지요. 잘 운영되던 사업장이 한 순간에 어려워지며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에 주변 지인분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제가 인복이 좋은 건지 직원분들도 잘 만나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있고요. 사업을 오랫동안 해보니 모든 관계에서 신의가 가장 중요하단 걸 느끼고 있습니다.” 10여 년간 천하주방을 운영하며 외식산업의 흥망을 접하고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온 천 대표. 그 역시 사업에서 큰 실패를 경험해보아서인지,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진심이다. 이와 더불어 수많은 외식인들의 고민과 애로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외식창업의 성패를 가로 짓는 것은 ‘음식의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의 경쟁력이 존재할 때 비로소 성공 창업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 “예상보다 식당 창업을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최대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맞춤 조언을 해드리죠. 주방 설계도와 함께 인테리어, 가구, 그릇 등 식당 내부에 관한 세세한 부분까지 함께 의논하며 오픈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신뢰는 바로 사후관리를 통해 쌓인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확산 후 일 년 반 정도가 지났지만, 기물 교체나 업종 변경 등 식당을 새롭게 단장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가 뒷받침 되어서인지 저희를 다시금 찾아와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주변에 저희 천하주방을 소개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도 일하는 보람과 감사한 마음이 커요.” 천정욱 대표는 끝으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라며 자신의 사업 철학을 전했다. “신의는 마음의 거리입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신의가 첫 번째, 고객과의 신의가 두 번째예요. 이와 더불어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라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께서 신뢰를 보내주셨기에 저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보답 받은 것은 베풀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고, 향후 운영 방향도 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돌려드릴 차례라고 생각해요(웃음).” 언제나 믿음직한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며 ‘업소용 주방용품의 선두주자로, 소비자와의 약속을 정직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한 천정욱 대표와 김소정 실장. 고객을 대하는 진심은 물론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길잡이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맞고 싶다는 그들의 열정은 오늘도 뜨겁다. “늘 지금처럼 한 눈 팔지 않고 고객에게 신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가구나 그릇을 단순히 판매만 하는 업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해 고객분들의 성공 창업을 돕는 전문적인 주방전문업체로 거듭나고 싶어요. 천하주방이라고 하면 ‘거기서 창업을 준비하면 장사가 참 잘 되더라’는 이야기를 꾸준히 듣는 것이 소박한 목표입니다(웃음).” [1118]
    • 경제
    2021-06-16
  •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리민복 가치 실현! 미래 대한민국, 미래 대구 발전에 앞장서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350만 회원의 국민운동 단체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 이익,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국리민복’에 그 가치를 두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이하 대구자총)는 1965년 설립된 경상북도 산하 지회로 운영되어 오다가 1979년 대구·경북 통합 지부로 운영되었고, 1981년 대구직할시지부로 분리 설치되어 현재 8개 구·군 지회와 산하 142개 읍·면·동 분회에 5만 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발전시키며,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대구광역시 남구 소재의 ‘낙동강 승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조국수호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의 방어선전투 승전을 기념하고,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이곳에서 정영만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 회장을 만났다. _정효빈 기자 위기를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대구 결집의 중심에 선 대구자총 지난 4월,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이하 대구자총)가 코로나19 방역대책 유공으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집단발병 확진자 폭증으로 무거운 자괴감을 느끼던 대구시민들을 독려하기 위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 관련 공익광고와 언론 기고를 통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대구시민들이 패배의식과 상실감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는 정영만 회장은 “시민들의 호응과 200여 회에 이르는 자총회원들의 봉사실적이 뒷받침 되었고, 이러한 활동들이 긍정적인 평가와 공감대를 얻은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의 공을 자총회원들과 대구시민들에게 돌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각 지역 병원에 음식과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약 2억 원에 달하는 방역물품을 제공해왔습니다. 5만 대구자총 핵심회원들의 봉사와 희생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당시 치열했던 순간들이 가슴 속에 자랑스럽게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는 현재진행형이지만,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자총인들은 앞으로 그 어떤 고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굳건히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지역사회에 공고히 각인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위기를 겪으며 대구가 조금 더 단단해 지는 데 뒷받침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자유총연맹은 흔히 ‘보수의 아이콘, 보수의 맏형’ 등으로 불리며 다소 경직되고 딱딱한 집단으로 표현되어왔다. 이에 정영만 회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처한 봉사활동에서 나타났듯이, 대구자총은 대구시의 안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에 앞장서는 실용적인 단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 대구자총은 한국자유총연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의 선봉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은 5만 대구시 자총회원들의 참여도와 자부심을 높이는 역점 사업들을 추진해왔는데. 시의 안전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단체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아래 대구의 3만 다문화가족의 자총회원화를 도모하기도 한 대구자총은 다문화가족의 토착화를 돕고 다문화 자녀들이 미래 한국의 인적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찰청 외사자문위원장 시절부터 다문화가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문화가족들은 지금도 우리 국민으로서 기여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더욱더 특별한 존재가 될 겁니다. 일반인들은 배우기 어려운 부모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재원이죠. 향후 우리나라의 외교와 국방,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자원임을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2개 국어의 모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사회에서의 인식 제고와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모국어 웅변대회를 활발히 개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이와 더불어 대구자총 자유민주아카데미의 정례화로 자총 회원 전원의 교육을 통한 정예화 및 발전 활동을 적극 이어가고 있으며, 매주 인문경영학, 농학과 건강, 해외문학작품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대구자총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정 회장의 철학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발전된 미래로 도약을 위해 ‘열린 대구’로 나아가는 용단 내려야 할 때” 기능성 농업 제제 전문기업인 제이아그로(주)를 이끌고 있는 정영만 회장은 농업전문경영인으로는 드물게 한국자유총연맹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자유총연맹과의 정 회장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농업환경에 대해 선진기술을 배우던 차에, 해외로 다니면 다닐수록 우리나라의 소중함이 느껴져 미국에서는 참전용사 추념행사를 진행하고 중국에서는 임시정부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탐방행사를 개인자격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개인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한다면 더 많은 일을 좀 더 성과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때, 자유총연맹에 대한 권유를 받게 되었죠. 평소 건전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국민운동 단체이며 또한 국가안보문제만큼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자총의 이념이 마음에 와닿아 수석부회장으로 자총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총 활동에 참여하기 수년 전부터 참전용사 행사를 기획하며 미국 애틀랜타와 시애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를 개최, 중국 임시정부와 러시아 독립 유공 현장에도 방문해온 정영만 회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맹주인 미국은 국가를 위해서 전쟁에 참전했거나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참전용사들이 정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한미 동맹의 초석을 굳건히 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대구자총은 국민역량을 결집시켜 국가발전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마중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통일에 청년과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청년회원들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지구촌 재난구조단 활동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현장 탐방 등 건전한 안보관, 균형 잡힌 대북관, 미래지향적 통일관 정립을 통해 통일에 대한 실천의지와 역량을 배양하고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민주 시민적 자질과 선진 국민의식 함양을 위해 나라사랑 청소년 통일준비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시절에 좋은 모델을 잘 만들어놓으면, 이것이 향후에도 잘 유지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대구자총이 자부심을 갖고 해온 활동들이 대구의 발전과 성공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고, 위기에 더욱 결집해 과거보다 더 강한 대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관련 활동과 봉사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통해 ‘대구가 다음 단계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아일랜드가 유럽의 최빈국에서 최부국으로 가장 성공적인 경제 도약의 모습을 보여주었듯, 대구시 역시 개방적인 자세로 좋은 입지에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역 출신 청년인재들의 장기적인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공공기관이나 기업 역시 열린 소통을 통해 ‘열린 대구’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할 때”라는 뜻을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인류 공통의 적을 마주함에 있어 정말 잘 대처해 왔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서도 ‘험난함은 있을지언정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통해 방역에 대한 시정과 대책을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투명하게 개방하고 있으며, 많은 염려와 반대의견을 겸허히 수용하며 대처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은 물론 대구시민들에게 아니 국민에게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고, 승리할 것이기에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방역의 최일선에 서 계신 분들을 좀 더 응원해주기 바라고요. 마치 우리 선배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낙동강을 수호했던 것처럼 결연한 의지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길 바라며, 우리 자총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118]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 정치학석사 •대구대 명예농학박사(2017.8) •現 한국원예학회 부회장(2021) •現 한국 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 •現 (美) 스톨러 연구소 동북아 수석연구원(1996) •現 국제교류협회 한ㆍ미 교류협회 이사 •現 스톨러제이 농촌복지연구원 이사장 •現 대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 겸임교수 •現 제이아그로(주) 대표이사 •現 매일정치아카데미 1기 회장 •前 (日)하야시 화학연구소 연구원 •前 대구 경찰청 외사협력자문위원회 위원장 •前 의령군 대구ㆍ경북향우회장
    • 라이프
    2021-06-16
  • 대한민국 법률제도 개선에 이바지한 참된 법조인, 법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을 위해 달리다
    경남 진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법률서비스 활동을 이어온 박종연 변호사는 서울에서 오랜 기간 법관 생활을 하다 귀향해 활발한 무료법률상담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법조계의 귀감이 되어온 인물이다. 30여 년간 법률서비스가 낙후된 지방에서 묵묵히 이웃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온 그의 발자취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효빈 기자 ‘대법관 후보 사양 의사 밝힌 변호사’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으로 국민을 위한 법률제도 개선에 힘쓰다 박종연 변호사는 서울에서 10여 년간 민·형사 등 각종 재판을 하며 판사생활을 거친 후 96년부터 고향인 경남 진주로 내려와 지역이웃을 위해 일해 온 변호사다. 7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해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83년 제14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민사지법 판사 임관 이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 93년도에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대학교 법대 교환연구원으로 유학생활을 한 후 대전고등법원 형사부·특별부 판사로 재직했다. 96년 대법원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 임명되어 법원 재판제도 개선업무에 힘써왔으며, 이후 사직한 뒤 고향인 진주로 돌아와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판사들이 선망하던 전도유망한 근무처인 대법원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던 판사 중 최초로 사직한 사례인데다, 대부분의 판사들이 최종 근무지인 법원 부근에 개업해 전관예우를 받던 시절임에도 모든 혜택을 뿌리친 뒤 어려운 조카들의 학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근무 연고가 없는 진주로 내려와 변호사사무소 개업을 선택, 당시 다수의 중앙 일간지에 보도되는 등 남다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판사로 재직 당시 대법원에서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 근무하며 법조계의 주목을 받던 그가 돌연 고향에 내려와 변호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가난한 집안의 막내로 대학에 진학한 건 저 하나뿐이었습니다. 사법시험 합격 후 판사로 근무할 당시에도 집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죠. 가족들의 희생으로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는데 ‘나 혼자 이곳 서울에서 편하게 생활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하는 고민이 밀려오더라고요. 또 본래 시골 출신이어서인지 언젠가는 고향쪽으로 돌아가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줄곧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문득 제가 우리 집안과 형제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굳어져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지요.” 박종연 변호사는 변호사로 십수년간 일하던 중 실력과 평판을 인정받아 2014년 지방인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법원으로부터 대법관 후보로 천거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법조인으로서 큰 영광인 대법관 천거에 박 변호사는 사양 의사를 밝혔는데,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귀향을 결정했을 때 ‘고향에서 지역이웃들과 함께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종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진주에 내려왔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고향의 이웃들에게 제가 그동안 받은 혜택을 일부나마 갚아드리는 마음으로 책임과 도리를 다해야한다고 생각했지요.” 박종연 변호사의 지난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박 변호사는 1996년 변호사사무소 개업 후부터 지금까지 항상 사무실을 개방하고 서민들을 대상으로 매일 무료 법률상담을 지속해왔다. 또한 수차례 큼직한 공익소송을 제기하며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된 법제도를 개선하는 데 성공한 법조계 인물로 꼽힌다. 대표적 공익소송 사례인 ‘미결수 수의 착용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는 97년 무료변론으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법무부장관의 미결수 사복 착용 제도개선 발표를 이끌어내 전국 교도소에 시행하게 한 바 있다. “당시 농협에 다니던 젊은 시골 아가씨가 은행 자금을 횡령했다고 구속이 되었습니다. 본인은 누명을 썼다고 너무 억울해했고, 푸른 수의를 입고 가족들 앞에 서고 법정에 드나드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당시 이미 선진 외국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직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피고인에겐 수의를 입히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주지 않는 것은 분명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요. 당시 사건이 파급효과가 있어 언론에서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도 사복을 입고 법정에 나오는 모습을 보았지요.” 이밖에도 99년에는 연식에 관계없이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의 과세표준과 세율을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실제 차량 보유기간과 무관하게 자동차세를 부과하도록 한 지방세법 조항에 대해 무료변론으로 위헌심판을 제청하며 법 개정을 촉구, 전국의 중고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최대 50%까지 자동차세가 경감되게 하여 서민들이 매년 2조원 상당의 자동차세를 경감 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가 2009년 무료변론으로 진행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소송은 우리 사회에서 법적으로는 처음으로 자영업자들이 과중하게 부담하고 있는 카드수수료 문제를 제기한 소송으로, 이를 계기로 카드수수료가 4%대에서 2% 이하로 경감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이밖에도 변호사 업무 중 법률전문가로서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제도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방치하지 않고 매년 한두 차례씩 적극적으로 법률전문지 기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법제도를 개선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미등기건물에 채권자의 강제집행이 가능토록 하거나, 피의자의 구속 수사재판 관행을 불구속 수사원칙으로 바꾸거나, 법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는 피고인에게 포승줄을 묶는 관행을 시정시키거나,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하여 수사기록을 일정부분 공개토록 하는 등 그동안 십여 차례에 이른다. 작년에는 박 변호사의 이러한 서민들을 위한 법률보호노력이 평가받아 법조계 최고의 법률전문지인 ‘법률신문’에 지방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논설위원으로 위촉되어 사설을 통해 법률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려운 법을 친근하게, 서민을 위한 ‘소송대응 안내문’ 작성의 주인공 “돈 없어 권리보호 받지 못하는 일 없어야” 박종연 변호사가 판사로 재직하던 당시엔 국민들이 소송을 당해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부당한 일을 겪어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박 변호사는 판사 초임시절인 92년 당시 법을 모르는 국민들을 위해 소송대응 안내문을 만들어 피고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당시 그가 창안한 “답변서 제출 및 응소안내”는 현재까지 전국 법원에서 피고들에게 교부하는 소송대응 안내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송을 당하고 어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안절부절하며 법정을 찾아오는 피고분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많은 서민들은 돈이 없어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래서 소송에서 답변하는 요령이나 증거 제출 요령,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요령들을 소송대응 안내문안으로 작성해 청계산 등산을 함께 하던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어렵거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없어 좋다’고 해서, 제 사건의 피고들에게 소송서류와 함께 보내드리기 시작했지요. 어려운 법을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고, 많은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재판 몇 건을 처리한 것보다 보람이 컸지요.” 박종연 변호사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무료변론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그가 자라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마음 편히 공부에만 몰두하지 못하고 집안의 농사일을 도와야했던 박 변호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단다. 1997년 IMF 당시에는 실직자들을 위해 문을 연 서울 명동성당 평화의 집에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진주 나눔의 집에도 500만 원을 남몰래 기부하는 등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뜻깊은 사회 환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뢰인들을 만나는 박 변호사의 마음가짐 역시 이러한 ‘이웃을 향하는 시선’에서 비롯된다. 변호사란 국민들에게 일종의 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의뢰인에게 최선의 태도란 어떠해야 하는지, 그들의 고통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지를 늘 고민하며 현재까지도 항상 법률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변호사 비용 부담 때문에 의뢰인이 어렵게 찾아온 변호사의 도움을 못 받고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는 박종연 변호사는 매년 꾸준히 도움이 필요한 의뢰인들을 위한 무료변론을 진행해오고 있다.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진실이면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의뢰인의 변론을 맡아왔다는 박 변호사. 자신이 돕지 않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고, 의뢰인의 고통을 공감하며 진실을 밝히는 일에 매진하고 싶단다.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간혹 판사와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말이죠(웃음). 의뢰인과 직접 만나서 제가 느끼는 진실이 있다면, 의뢰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가는 게 변호사의 책임이지요. 저는 그것이 옳고 이치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의뢰인분들을 만나다보면 정말이지 피눈물 나는 사연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을 직접 뵙고 나면 조금 더 열심히 사건에 임하게 되죠. 간혹 소송에서 지더라도, 제가 의뢰인의 고통을 공감하여 최선을 다하여 변론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지, 의뢰인분들께서 고맙다고 말을 해주실 때에는 마음 속 위안을 느낍니다. 사실 소송 하나하나가 의뢰인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 졌을 때 고맙다고 말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도 말이죠. 보통 변호사라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고 하는데, 이런 성취감을 맛볼 때에는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보람이 큰 직업인 것 같습니다(웃음).” 박 변호사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의미 있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역사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실하게 이어나가고 싶습니다”라며 “제가 살아온 방향을 바꿀 생각은 없어요. 어떤 식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욕심도 없고요. 제 스스로 보람과 만족과 의미를 느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이웃들의 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도리와 책임을 다하는 법률서비스를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라고 전했다. 박종연 변호사는 “조금 더 가진 이들이 자신의 책임을 생각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 외에 남는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이 그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가진 이들이 공동체와 나누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사회가 더욱 살만한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권력과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없는 이웃들을 위해서 그 영향력을 선하게 행사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 사회가 싸우지 않고 더 따뜻하고 단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박 변호사. 그의 법률사무소는 오늘도 밝고 따스한 에너지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 [1118] •1960. 경남 함양군 안의면 출생 •1966~78. 안의 초등,중, 고등학교 졸업(함양군) •1979. 서울대학교 법대 입학 •1982. 사법시험 합격(제24회) •1983. 서울대학교 법대 졸업 •1983~87. 사법연수원 수료(제14기), 군법무관 복무 •1988. 서울민사지법 판사 임관 (교통사고, 산재 전담재판부, 민사) •1990.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형사, 민사, 가사) •1992. 대전지법 강경지원 판사(민사, 형사, 가사) •1993. 미국 유학(Cornell 법대 교환연구원 - Visiting Scholar) •1994. 대전고등법원 형사부, 특별부 판사(행정, 조세) •1996.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경임(법원재판제도 개선) •1996. 8. 변호사 개업 (진주) •2014. 12. 대법관 후보 천거 - 서민들의 법률제도 개선을 위한 공익소송 - ◎ 미결수 수의 착용에 대한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1997년 진주지원 무료변론) ◎ 자동차세법 위헌제청 서민 자동차세 경감 (1999년 창원지법 무료변론) -전국 차량 소유 국민들에 매년 2조 원의 자동차세 부담 경감 ◎ 진주 - 서울 노선 항공요금 인하소송 제기 - 우회 항공 노선 직선화하여 주민 항공요금 경감 (2003년 진주지원 무료변론) ◎ 신용카드수수료 인하소송・위헌법률심판 제청신청 (2009년 진주지원 무료변론) ◎ 양형기준의 법제화에 관한 제언 1999년 대법원 양형기준 제정하여 전국 법원에 시행 ◎ 골프장 건설을 위하여 개인 소유 토지를 강제수용할 수 있도록 한 지역균형개발법에 대하여 위헌제청신청하여 2014.10.30. 승소 판결로 법률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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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6
  • 남해군 1호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 아픈 나무를 고치는 의사, 지역을 향한 나눔을 전하다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처음으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정재욱 ㈜더푸른나무병원 대표가 최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나무병원이 있는 남해군 고현면으로 향했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해 치료하는 지역 1호 나무의사로서 올바른 수목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수목진료의 전문성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그와의 만남을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사람이 아프면 의사를 찾듯, 아픈 나무에게도 이를 치료해줄 의사가 필요하다. (주)더푸른나무병원과 더푸른농약사, 남해미래조경농원을 이끌고 있는 정재욱 대표는 2021년 5월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 아픈 나무를 고치는 나무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생소할 수 있는 이 ‘나무의사 자격증’은 생활권 수목진료에 비전문가의 부적정 약제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목진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올바른 수목치료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시행하고 있는 국가전문자격시험이다. “15년 전부터 나무에 깊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게 됐어요. 나무 밑에 자란 잡초를 죽이려고 농약을 뿌린 적이 있었는데, 잘못 사용한 것인지 새순이 오그라들고 나무가 고사 위기에 처했었지요. 나무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수소문해보니 가까운 진주시에 나무병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곳에서 진단을 내려주시곤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며 영양제 처방을 해주셨어요. 처방에 따라 돌보았더니 나무가 다시 건강하게 살아났고, 그 일을 계기로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해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나무의사. 최근 정재욱 대표는 남해군에서 처음으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마을 전체의 자랑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2021년 1월 기준 합격률이 단 4%에 그칠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 대부분의 합격생이 관련 학과 석·박사 학위 취득자인 것을 감안하면, 정 대표가 단기간에 합격증을 거머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 심어져있는 나무들은 여태껏 비전문가들의 관리를 받아왔는데요, 나무의사 제도 시행으로 자기 소유의 수목을 직접 진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나무의사나 수목치료기술자를 보유한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수목진료가 가능하도록 산림보호법이 개정됐습니다. 주 업무는 아픈 나무에 대해 처방을 내리거나 토양의 질을 관리하고, 수종과 환경에 맞는 약재를 사용해 나무를 치료하는 일입니다. 줄기나 뿌리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이식이나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 이후로 먼 곳에서 진단 의뢰를 주시는 케이스도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사업장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병 든 나무의 나뭇잎을 뜯어 오시면 잎사귀 상태를 보고 진단을 내려드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면 그걸 토대로 나무의 상태를 설명해드리기도 합니다.” 더푸른나무병원은 나무의사인 정재욱 대표와 수목치료기술자로 구성된 ‘1종 나무병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2종 나무병원이 나무의사의 진단과 처방만 가능한 것에 반해 1종 나무병원은 수목의 진단·처방과 더불어 치료까지 가능한 곳을 말한다. 이와 더불어 정재욱 대표는 활발한 나무의사협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교류 및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물이 아닌 살아있는 식물을 돌보는 일인 만큼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 역시 남다르다. 병에 걸려 시들고 고사 위기에 처하거나, 죽어버린 나무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 때도 많다고. 특히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수목들을 관리할 때면 책임감과 보람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단다. “지리산 뱀사골에 있는 천년기념물인 천년송을 좋아해서 매년 가을이면 가족과 함께 그 나무를 보러 가곤 합니다. 소나무를 오롯이 느껴보고 싶어서 나무 아래 맨 발로 서있으면, 땅 아래에서부터 에너지가 느껴지고 뿌리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이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죠. 또 이 마을엔 죽은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요, 나무가 서있는 곳이 예전엔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였는데 사람들의 왕래가 끊기면서 나무가 외로워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 나무가 더는 외롭지 않았으면 해서 옆에 천년송의 후계목을 심고 왔습니다. 그 후로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이젠 제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자랐어요(웃음).” 남해군 고현면에 자리를 두고 있는 (주)더푸른나무병원·더푸른농약사는 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 편하게 방문해 이야기꽃이 멈추지 않는 곳이다. 식물에 관해 이것저것을 묻는 고객들과 이에 적절한 해답을 내놓는 정재욱 대표와의 정감 있는 대화 속에서 이들 사이의 돈독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더푸른농약사의 문을 열기 전엔 관련 약품을 사기 위해 동네분들이 근처 하동까지 먼 길을 나서곤 했는데, 이곳 남해에서 농약사 운영을 시작한 이후로 먼 곳을 찾아가는 불편함을 많이 해소시켜드린 것 같다”라며 정 대표가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남해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줄곧 살아가고 있고, 이 업을 시작하면서 지역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아왔습니다. 앞으로 사업도 잘 운영해나가서 지역에 봉사도 많이 하고 기부활동도 힘닿는 만큼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남들과 어울려서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니까요. 앞으로도 쭉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웃음).” [1118]
    • 라이프
    2021-06-16
  • 지역과 더불어 가는 착한 나눔을 이어가다! JEEP 포항전시장 경북모터스
    JEEP 자동차 포항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경북모터스 신현욱 대표가 지난 13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저소득층 지원 및 포항시 복지사업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20년 가까이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해온 경북모터스는 이번 기탁을 진행하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금 전달 취지를 밝혔다. 향후 경북모터스의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겠다며 지속적인 사회환원 의지를 밝힌 신 대표. 그를 만나기 위해 경북 포항시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위치한 (주)경북모터스는 JEEP 포항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JEEP 공식 딜러사다. 2002년 문을 열어 1,000평 규모의 차량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동시 운영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차량 구매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해왔다. 경북모터스를 이끄는 신현욱 대표는 최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에 따스한 온정을 전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사업체이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운 곳에서 성금이 잘 쓰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기부를 이어오다가 이번에 처음 회사 차원에서 기부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직원분들도 함께 나눔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의미가 큽니다. 나눔은 처음 마음먹기가 힘들지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보람이 큰일인 것 같아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다른 분들이 접하면서 ‘나도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도 참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하고요. 경북모터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90년대 차량서비스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2002년 크라이슬러 공식 딜러사로 활동해온 경북모터스는 20년간 변함없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북모터스는 2015년부터 매년 꾸준히 베스트딜러사에 선정된 바 있으며, 포항 지역 내에서 모든 수입차 브랜드를 통틀어 5년 연속 판매량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2002년 오픈 당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지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딜러사의 별도 투자로 운영되기 때문. 이밖에도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신현욱 대표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대대적인 서비스센터 시설 개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리프트 공간인 워크베이를 기존 4개에서 7개 시설로 늘리고, 고객대기실 역시 40평대의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된 요즘, 딜러사의 경쟁력은 고객응대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는 신 대표는 “차량을 고치는 과정에서 고객분들께 이것이 어떤 증상이며, 왜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지 상세한 설명으로 이해시켜드린 다음 수리를 진행하는 것과, 그 과정이 생략된 것은 고객이 받아들이는 감정 자체가 확연히 다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고객응대서비스 프로세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의 입장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센터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신현욱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던 경북모터스를 이어받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그는 권위의식 없이 열린 소통으로 경북모터스를 이끌어가고 있었는데. 신 대표가 이렇듯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객을 직접 대면하며 그들과의 신뢰관계가 업무의 주가 되는 만큼, 평소 직원들의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고객들 마주하며 자연스레 녹아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편하게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평소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조직이어야만 가능한 것 같아요. 모든 구성원이 수평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에서는 직원들의 기분이나 마음가짐이 고객들을 만날 때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불어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관리자들의 마인드가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름휴가철에 전직원과 직원들의 가족이 모여 다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정도로 사이가 돈독해요.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판매나 서비스 실적으로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4륜구동 브랜드인 JEEP는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차량으로 꼽힌다. 역동적이고 러프한 감성으로 최근에는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량으로 떠오르기도. JEEP 차주들 역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야외활동을 함께 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만큼, 경북모터스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다. 한 달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카페데이’는 고객들을 위한 다과와 차량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더불어 오프로드 차량인 JEEP에 걸맞게,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해 사륜구동차량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JEEP 차주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 이는 JEEP코리아 전 딜러사가 공통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경북모터스에서만 진행되는 색다른 이벤트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JEEP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관련 이벤트 역시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문제가 생기면 끝까지 해결해드리려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오랜 기간 고객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고객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커요. JEEP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서비스시설 투자 역시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우리 직원 모두가 지금같은 마음만 꾸준히 가지고 간다면 정직하고 신뢰 받는 딜러사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1118]
    • 경제
    2021-06-16
  •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아우르는 ‘천만이벤트’로 희망을 전하는 젊은 기업가
    차병철 (주)하이벤처스 대표가 최근 진주 관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성금품 1,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이 소재한 경남 진주시로 향했다. 하이벤처스는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기획 및 유통 전문회사로 진주야(jinju___ya) SNS 공식계정에서 소상공인 지원 이벤트를 진행해 성금품을 마련, 진주원예농협 외 10개 착한기업의 대표자들과 뜻을 모아 관내 시설 아동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뜻깊은 이벤트 진행으로 통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 젊은 기업가는 누구일까. _정효빈 기자 지역민과 상생하는 ‘천만이벤트’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다 (주)하이벤처스는 마케팅과 유통을 접목한 마케팅 기획 및 유통 전문기업이다. 다양한 SNS 계정과 블로그·카페·유튜브 등을 활용해 업체의 상품과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들이 보유한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제품 유통까지 진행한다. 더불어 하이벤처스 자체 브랜드와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제품이 좋아도 마케팅 없이 소비자에게 닿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마케팅 업무를 맡아온 차병철 대표는 평소 그들의 애로를 잘 알고 있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목격했다. 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던 차 대표는 최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천만이벤트’를 진행해 이를 통해 얻은 수익 1,000만원 상당의 성금품을 기탁하며 화제가 됐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으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역량 부족을 실감하며 그들을 지원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는 차 대표.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이벤트에 지역민들을 참여시키고 매 이벤트에 상품을 마련하는 등 자연스런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더욱 장사가 어려워져 지역 전체가 침체된 상황이라,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소비를 활성화시켜보자는 게 목표였죠.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 마다 사전신청을 해준 소상공인분들에게 비용 없이 가게를 소개하고, 해당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분들을 위한 사은품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목요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것을 지역사회 시민들과 나누면서 자체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했고, 이것을 확대한 이벤트가 바로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천만이벤트’입니다.” 차 대표는 이번 이벤트 진행을 계기로 영세사업자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건실해 보이는 기업체가 공장 월세를 못 내 허덕이는 것을 목격하며 그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느끼게 됐다고. “지역 소상공인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의 절실함이 더욱 와 닿았고, 겉으로 울지 않아도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에너지 넘치고 즐겁게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하이벤처스에서 진행한 천만이벤트는 향후 전국 시도의 소상공인과 지역민을 위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NS 채널은 ‘창원아’, ‘경남아’, ‘부산아’, ‘대구야’ 등의 이름을 달고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 차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벤트를 계속 진행해 소상공인 홍보 채널을 활성화하고, 이렇게 창출된 성금품을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이벤처스는 전국 지역별 26개 SNS 채널을 개설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자사 SNS 사업부를 사회 환원활동을 이어가는 전담 부서로 자리 잡게 할 예정이다. 또한 차 대표는 올초 설립한 남향정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산물 마케팅과 유통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는 하이벤처스 홈쇼핑 영상팀에서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소비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를 통해 활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는 도전정신으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며 자본금을 모은 차병철 대표는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에 쏟고 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이 자신의 오래된 꿈이었다고 설명한 그는 ‘돈은 번만큼 사회에 나누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바랐던 꿈의 첫 단계를 밟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틀 벗어난 ‘또라이들’ 기업과 인재 동반성장을 통해 변화 이끄는 착한기업으로 거듭나고파” 업계의 판도를 바꾼 기업가들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또라이’ 기질이 있었다. 얌전히 사회에 순응하는 대신 자기만의 기준을 따랐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차병철 대표 역시 유년기부터 여느 학생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남향정 농업법인, ㈜애플코리아사우스캠프, 해외 프랜차이즈 ㈜서울미트, ㈜LG헬로비젼 해솔, ㈜ktm하이벤처스, 바이럴마케팅&라이브커머스 사업부, 아마존 해외 수출 사업부, 원예농협 특판 사업부 , 비단무지개 브랜드 사업부, 국가 공모사업 지원 사업부까지…. 차병철 대표는 수많은 사업체를 이끌며 W.Lab 국내유통팀 이사직과 와우벤처스 국내유통팀 이사직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타고난 ‘하고잽이’였다며 자신을 설명한 그는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쌓아왔다고. 장사가 잘되는 식당을 보면 곧장 들어가 ‘가게가 몇 평인지, 하루에 얼마나 버는지’를 묻는 게 취미였고, 제주도에서는 밀감장수를 따라가 생산과 유통 과정을 지켜보고 원가와 판매가를 비교해 마진을 계산해보곤 했단다. 집 근처 속옷가게에서 명절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스스로 매출 분석을 해볼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탁월한 사업가 기질은 타고난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국내 대기업 GS리테일 마케팅팀 과장으로 근무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차 대표는 항상 ‘나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리라’는 꿈을 가진 청년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배운 마케팅이 그에게 큰 양분이 됐고, 그가 스물여덟이 되던 해엔 직장과 다섯 개의 마트 운영을 병행하기도 했다고. 차병철 대표와 마음이 맞는 지인들이 모인 일명 ‘또라이들의 모임’은 늘 그에게 새로운 동기를 심어준단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소위 ‘또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당장은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결국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또라이 친구들이 있는데, 항상 이 친구들과 새로운 사업에 대해 구상하곤 합니다. 저희끼리는 투잡, 쓰리잡이 아니라 텐잡 정도는 되어야 ‘저 친구 일 좀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 하곤 하죠(웃음).” 젊은 기업문화로 하이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차병철 대표는 최근 고민이 깊다. 사회적인 변화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자신의 꿈을 꿔보지도 못하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과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자신의 모습이 대비되어 안타까움을 느껴서다. “인터넷 렌탈 사업을 하려고 담당 회사 상무님을 찾아뵌 적이 있는데, 처음엔 하지 말라고 절 말리시더라고요. 하지만 꼭 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사업계획서까지 만들어 가져갔더니 굉장히 놀라시면서 ‘한번 도전해봐라’고 하셨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도 ‘언젠가 부사장님 앞에서 기업의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임원진 앞에서 발표를 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꿔왔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안 된다는 생각부터 하기 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차병철 대표 덕에 하이벤처스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분야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분야도 워낙 다양해 ‘사업 사관학원’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이러한 차 대표의 기업경영철학은 ‘기업과 구성원은 동반성장해야 하며, 우물 안에 있는 사람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기보다 우물 밖 세상을 먼저 보게 하고 싶다’라며 인재 육성과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회사 식구들에게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유의지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당장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갖기 위해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타인의 철학이 아닌 자신의 의사와 판단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가 멘토가 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내 판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요. 주변 환경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것, 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하이벤처스라는 사명을 건 자체 상품을 출시해 제품 생산과 브랜드화, 수출 진행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겠다 다짐하는 차병철 대표. 끝으로 그는 ‘사랑하는 아내 황아영 씨와 아란이, 해솔이 덕에 항상 힘을 내고 다시 일어날 원동력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부족하지 않을 만큼 벌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때 사업을 포함한 모든 일이 잘 흘러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켜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끝으로 제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가 청년들을 위해 강단에 서는 것인데요,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며 문제해결과 위기관리 측면이 취약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청년들이 다시금 자신감을 찾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되는 강의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웃음).” [1117]
    • 경제
    2021-06-16
  • 한 발 더 앞서나간 경쟁력으로 기업의 미래를 그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독제는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손소독제는 피부의 살균과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으로, 제대로 된 살균·소독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제품 구매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제품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산업 화학제품 전문 제조기업인 (주)크로바케미칼은 일찍이 살균소독제 개발에 주력하며 분사 가능한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퓨톨’을 출시, 국내 판매는 물론 활발한 수출을 이어가며 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에 힘쓰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 창사 48주년을 맞은 크로바케미칼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 받은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퓨톨’ 출시!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다’ (주)크로바케미칼은 세제, 소독제, 의약외품 등을 생산·유통하는 생활·산업 화학제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경일대학교 공업화학과,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부영 대표는 1973년 설립한 화공약품·계면활성제 유통업체 ‘한일화공약품’을 시작으로 생활용품 세제 개발과 제조·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기업을 성장시켰다. 엄격한 제조공정과 품질 향상에 매진하며 2014년에는 사명을 크로바로 변경,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어 보다 차별화된 품질과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냈다. 크로바케미칼은 2019년 기술평가우수인증기업, 2020년 경상북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우수모범사업장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부영 대표는 메르스 사태와 신종플루 유행을 겪으며 살균소독제 제조 역량강화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지만 감염병 유행이 오래가지 않았던 이유로 당시 제품은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 대표는 ‘유행병은 반드시 다시 돌아와 국민건강을 위협할 것’을 짐작,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갔다. 이 덕에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시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겔 타입의 소독제는 손 이외의 부위에 사용하기가 어렵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과 세균을 잡아낼 수 없습니다. 분사가 가능한 스프레이형 소독제는 의약외품 허가 과정이 까다로워 많은 업체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인데요, 어느 업체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여 해당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퓨톨’과 ‘바이오크린웰’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및 식품첨가물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전체 매출의 50% 가량이 소독용에탄올 제품군에서 나올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무엇보다도 위생에 효과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해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컸습니다.” 살균소독제의 의약외품 허가는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 분사형 손소독제 제품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크로바케미칼 역시 의약외품 허가를 위해 1년이 넘는 기간을 견뎌야 했지만, 이 대표는 당장의 이익보다 기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었다. 올바른 제품만을 생산하겠다는 신념으로 완성된 살균소독제 제품군 덕에 지난해에는 매출을 30억 원 가량 증대시킬 수 있었고,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도 맛봤다. 크로바케미칼의 대표 살균소독제 제품으로는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퓨톨’과 ‘소독용에탄올’, 식품첨가물로 만들어낸 ‘바이오크린웰’이 있다. 뿌리는 살균손소독제 퓨톨은 자몽종자추출물을 첨가해 소독력과 항균력을 높이는 동시에 피부 보습 효과를 추가했고, 겔 타입과 스프레이형 두 가지 제품을 출시하며 다용도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키토산을 함유한 식품첨가물 분사형 살균소독제인 바이오크린웰과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고수준 살균소독수 메디팜스 역시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코로나 방역시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크로바케미칼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판매(www.sejenara.co.kr)와 방글라데시,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활발한 수출을 진행하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친환경 세제 제조 확대하며 환경과 더불어 가는 착한 기업 요업·섬유약품 유통을 시작으로 기업을 일군 이부영 대표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서 섬유약품 제조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여 년간 유통업계에 몸담으며 얻은 노하우와 지식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화학약품 제조에 돌입한 그의 첫 제품은 업소용 주방세제인 ‘골드퐁’이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수많은 식품접객업소가 해당 제품을 사용하며 ‘크로바’ 세 글자를 널리 알리게 됐다고. 이후 자동식기세척기 사용 확대에 따라 전용 식기세제, 린스 제품을 제조하며 대기업 메이커에도 OEM 납품을 진행,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주방세제로 시작해 기능성 세탁세제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골드락스’와 ‘달감식초’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한 이부영 대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운동복이나 수건 등에서 나오는 땀냄새 중화세제 개발과 7가지 복합효소를 사용한 얼룩제거제 ‘닥터크린’를 개발하며 성공적인 판매를 이어가기도. 이와 더불어 알콜에 향을 배합해 냄새를 덮는 마스킹 방식이 아닌 무향으로 냄새 원인 분자를 중화시켜주는 신기술 탈취제 ‘페브린’도 출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오마르’ 디퓨저 제품군(www.o-mar.co.kr)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품 주문량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는데, 주인의식 있는 직원들 덕분에 그 많은 물량을 차질 없이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크로바케미칼의 기업경쟁력이라면 단연 성실하고 열정 있는 직원들이겠지요(웃음).” 크로바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손세정제 퓨톨 거품비누의 가장 큰 고객은 대구지하철공사다. 또한 2차전지 배터리산업의 알루미늄캔 탈지세정제와 코팅제를 연구·개발해 국내 대기업(삼성·LG)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활세제와 살균소독제 제품은 현재 나라장터 조달청에 등록되어 관공서, 군부대, 보건소, 교육청 등에 납품되고 있다. 현재 크로바케미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최첨단 정제과정을 거친 초순수 3차 살균 정제수로 만들어지고 있다. 주력 제품군인 세제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8단계의 초정밀 정제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초순수 3차 살균 정제수’는 마이크로 필터와 경수연화장치, UV살균처리 등을 거치며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모두 제거해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한 물을 뜻한다. 이를 백금전기분해한 슈퍼 알칼리 이온수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세정제를 생산해내고 있다. “슈퍼 알칼리 이온수는 계면활성제 없이도 찌든 때와 기름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크로바케미칼의 세차용품 제품은 셀프세차장에 폐수오염이 전혀 없는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이용하여 ABS 수치 걱정 없이 세제 이용이 가능해지기도 했지요. 또한 COD·BOD 수치가 낮은 카샴푸를 이용해 세차장 최대 걱정인 폐수처리도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물 없이 세차가 가능한 뿌리는 카샴푸, 세차와 왁스 코팅이 한 번에 가능한 워터리스 카케어도 개발해 물 없이도 어디서나 세차가 가능한 상품도 출시된 상태입니다. 신차에 필수품인 유리막코팅제는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신차와 같은 코팅을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며, 주유소의 자동세차장에도 친환경 버블샴푸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장애인 고용 이어가는 열린 일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될 것” 인터뷰가 진행된 크로바케미칼 본사 사무실. 철저한 위생 감독 하에 관리되고 있는 사무실 내부에서 새하얀 정장을 입은 이부영 대표가 밝은 웃음으로 기자를 반기고, 정중한 태도로 점자명함 한 장을 내민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등록된 크로바케미칼은 차별 없는 열린 채용으로 꾸준히 장애인 노동자 고용을 이어가는 곳이다. 대구안식원 시설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는 과거 자선단체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경영에 관한 고민을 이어왔다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크로바케미칼에서 일하고 계신 장애인 근로자분들의 경우 굉장히 성실하고 열정적이세요. 남들보다 더 일찍 출근해 어려운 부분은 더 배워나가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죠. 직원분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주시니 작업 능률도 더욱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크로바케미칼은 장애인 채용을 더 늘려갈 계획입니다.”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쉼 없이 달려온 이부영 대표의 48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엔 어음수표 결제가 많았는데, 부도가 나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금전적 손해도 많이 입었습니다. 당시 사무실 안에 쌓여있던 부도수표가 마치 두꺼운 사전 같았지요. 그때의 부도수표가 우리의 역사라고 이야기합니다(웃음).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견뎠고, 자녀들에게도 금전적인 재산보다 성실과 인내, 꾸준함 같은 정신력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부영 대표는 오늘도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6년에는 대구에 흩어져있던 사업체를 한 공간으로 모아 경북 칠곡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산 좋고 물 좋은 이곳 칠곡 공단으로 옮겨오며 작업 환경이 더 좋아졌다’며 ‘매일 아침 여섯시에 출근해 맑은 정신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이 좋은 환경을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그가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 대표는 끝으로 “요즘은 우리 회사의 모든 식구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이 회사를 잘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세정제를 지속해서 개발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제품은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생산될 것이며, 크로바케미칼은 앞으로도 환경과 함께 가는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잊지 않겠습니다.” [1117]
    • 경제
    2021-06-16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백년대계를 이어갈 복어名家, 해금강
    고급요리로만 인식되던 복어요리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외식 메뉴로 탈바꿈시킨 박명선 해금강 대표. ‘백년대계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요식업에 발을 들였다’는 박 대표가 대구에 터를 잡고 요리를 해온 세월만 40년이 넘는다고 하니, 새삼 참으로 많은 이들이 그의 정성이 담긴 요리를 맛보았음이 와 닿는다. “복어 하나만으로도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식당을 처음 열었던 당시엔 복어탕 같은 숙취 속풀이용 복요리가 대부분이었는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복요리를 만들고 싶었죠. 대구분들이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셔서 영양이 가미된 ‘복어샤브샤브전골’을 출시하게 됐는데, 손님들이 너무나 좋아해주시고 맛있다고 입소문을 내주셨어요. 그 메뉴 하나가 해금강이 현재까지 올 수 있었던 큰 힘이 됐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했던 박명선 대표의 의지는 해금강이 지역 대표 복요리전문점으로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현재에 안주하는 순간 발전할 수 없다’고 믿었던 그는 가게가 매일같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때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대중적인 복요리에 비즈니스·상견례용 고급 상차림을 추가하며 다채로운 메뉴 구성을 완성시켰다. 이후로도 외식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가던 박 대표는 해외 견학을 다녀온 후 ‘해금강을 대를 잇는 식당으로 만들어보리라’ 다짐하게 된다. 현재 해금강은 박명선 대표와 그의 철학을 이어받은 세 자녀들이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과의 화합 역시 오래도록 사랑받는 외식장소에서 빠져선 안 될 중요한 요소라 강조하는 박 대표. 그는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이 편안하고 따스한 마음으로 손님을 응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오랜 노력을 기울였다. “손님을 마주하는 매 순간이 최고의 순간입니다. ‘항상 맛있게 잘 먹고 간다’라는 말을 들을 때 엔돌핀이 돌고 사는 맛이 나요. 한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으니 10년 만에 방문해주신 손님들이 그간의 소식을 전해주시기도 하고, 이런 게 큰 기쁨이지요(웃음). 음식과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손님들이 꾸준히 발걸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외식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있는데,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진 영혼 없는 음식이 소비자들에게 오래 기억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해금강은 언제나 변함없는 정성으로 건강한 요리를 하는 식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해금강에서 맛볼 수 있는 갈치식해는 음식 하나에 들이는 박명선 대표의 아낌없는 정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해금강의 갈치식해는 다양한 전통팔도음식을 연구하던 박 대표가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인 가자미식해를 변형시켜 만든 것으로, 생선을 토막 쳐 소금과 밥을 섞어 발효시켜야 하기에 손질부터 발효까지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열 달 간의 숙성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맛이 나오기 때문에 한 해 동안 판매할 양을 무 맛이 좋은 가을철에 전부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손질해야 하는 갈치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갈치식해 하나를 위해 육고기 절단용 기계도 가게 내부에 마련해놓았단다. “체계적으로 역할이 분담된 주방을 이끌어갈 때면, 마치 제가 전쟁터를 진두지휘하는 장군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웃음). 가게를 하루빨리 자리잡게 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들던 순간들이 참 즐거웠어요. 그때의 마음가짐과 열정을 앞으로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언가에 40년이 넘는 세월을 바친 사람이라면 그 분야에 정통했다고 보아도 모자라지 않을 터. 하지만 박명선 대표에게 만족이란 없는 단어다.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외식업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박 대표. 그는 끝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외식업계는 물론 소비자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외식업에 AI를 접목해 사람이 직접적으로 들이는 힘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식당 운영을 전환하는 것이 앞으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로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정갈한 1인 상차림도 더욱더 신경 써 준비해야겠지요. 변화하지 않고서는 이제 어떤 산업도 살아남기 힘든 시대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기후도, 정세도 변하는데 외식업계 역시 새로운 메뉴로 가게를 지킬 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제 목표는 대구의 관문에 자리하고 있는 해금강을 전국에서 인정해주는 식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복요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해금강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겠습니다.” [1116] ㅁ
    • 맛집탐방
    2021-05-24
  • ‘가치에 가치를 더하다’ 표면처리기능장이 이끄는 아노다이징·바렐연마 전문기업
    국가 제조산업의 6대 뿌리 산업 중 하나인 표면처리(도금)산업.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표면처리는 제품의 제조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표면처리 완성도에 따라 안전성과 디자인, 상품성이 크게 달라져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공작물의 마찰 운동으로 제품 표면을 깨끗이 처리하는 ‘바렐연마’와 표면 경도와 내식성을 강화함으로써 우수한 내구성을 만드는 핵심기술인 ‘아노다이징’을 전문으로 오랜 세월 한 길을 걸어온 신주섭 한광바렐연마 대표. 그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업이 소재한 대구3공단으로 향했다. _정효빈 기자 1987년 설립된 한광바렐연마는 아노다이징·바렐연마 전문기업이다. 표면처리기능장인 신주섭 대표가 이끄는 이곳은 의료기기와 자동차 부품, 건축 자재 등 다양한 제품에 피막을 형성시키는 아노다이징 가공 작업과 바렐연마, 알루미늄 소형제품 자동샌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바렐연마는 모든 부속(금속, 플라스틱, 고무 등)에 적용 가능한 연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등록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노다이징(양극산화피막)은 알루미늄, 티타늄 등의 부식방지 및 경도 향상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주로 의료기부품과 자동차부품을 표면처리하고 있다. 특히 정밀제품을 다루는 의료기기 아노다이징 분야에서 뛰어난 표면처리 기술력으로 고품질 제품을 완성하고 있다. “차별화된 아노다이징 기술이 한광바렐연마의 최대 경쟁력입니다. 특수도금의 한 부분인 아노다이징(양극산화피막) 두께를 마이크론(1/1000mm) 단위로 조절 생산이 가능해 2차가공이 필요 없는 초정밀 제품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가지 소재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바렐연마 작업이 가능하며, 연구전담부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제품 소재별 성질 및 특성을 고려한 약품 개발과 빠른 개발품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표면처리기능장회 활동으로 다양한 정보교류 및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표면처리기능장은 국내에 단 150여 명만이 그 자격을 취득했을 정도로 합격이 쉽지 않은 시험이다. 표면처리작업에 대한 최상급의 기능을 소지하고 있는 전문인력임을 증명하는 자격으로, 충분한 현장경험에 이론적 지식까지 관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3년 신주섭 대표가 표면처리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후, 2020년에는 아들인 신성원 부장까지 합격의 기쁨을 맛보며 한층 더 전문적인 기술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이는 사업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서도 큰 전환점이 되었단다. 아들 신성원 부장과 함께 “우주에서도 제품이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표면처리입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끝이 없는 분야지요. 2009년부터 아노다이징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는데, 경험에만 의존하다가는 더는 발전이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장에서 손으로 익히며 뒤죽박죽 섞여 있던 지식이 기능장 시험을 준비하며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지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게 즐거워 봤던 책을 보고 또 보고…. 어려운 건 전혀 못 느꼈습니다. 체계적인 지식과 노하우가 합쳐지니 불량 제품이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제거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높은 고객만족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업에 임하다 보니 품질은 더욱 향상됐고 생산성도 높아졌다. 이후 탈지 약품과 내식성을 높여주는 방청제를 직접 생산하며 품질 향상과 원가절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품질 제일주의와 거래처와의 신뢰를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달려온 신주섭 대표. 업계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 신뢰가 두터운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보니, 신 대표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30년 이상의 단골이 된다. 현재 한광바렐연마는 50여 곳의 거래처 요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오직 기술증진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그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준비된 기업이라면 별도의 영업 없이도 충분히 운영될 수 있습니다. 애로를 겪어 찾아오는 고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기술개발에 정진해 100% 만족을 안겨준다면, 고객이 우리의 영업을 대리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품질과 신용은 함께 가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도 거래처와의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30년 넘게 꾸준히 저희와 거래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느끼는 점은 거래처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제 기준에서 더 나은 것을 권하기보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최대한 맞춰드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한 세상이치가 제가 먼저 양보할 때 상대방도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고객이 저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품질로 보여드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향후 공장 자동화와 주문 물량 증가에 따라 2~3년 내 공장 규모를 확장하며 기업의 도약을 꿈꾼다는 신주섭 대표. ‘표면처리산업은 향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현재 신성원 부장에게 차후 기업을 이끌어 갈 토대를 다져주는 단계이며, 한광바렐연마가 100년을 이어갈 기업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30여 년간 이어온 변함없는 진심으로 한광바렐연마를 백년기업으로 이끌어가겠다 다짐하는 신 대표.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16]
    • 경제
    2021-05-24
  • 가디언 도어가드, 자동차용품 시장의 새 지평을 열다 Before it‘s too late!
    하루에도 몇 번씩 차량의 문을 열며 발생할 수 있는 ‘문콕 사고’. 이를 방지하는 제품이라 하면, 많은 이들이 차량 양옆에 붙어있는 투박한 스펀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차량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차 문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은 없는 걸까. ㈜가디언이 선보이는 신개념 자동차 전용 도어프로텍터 GUARDIAN GP-01은 차를 아끼는 수많은 차주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차량과의 뛰어난 일체감은 물론 효과적인 양방향 보호를 자랑하는 GP-01을 선보이며 단숨에 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한 ㈜가디언. 이들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수많은 업계 경쟁자들보다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_정효빈 기자 프리미엄 차량 도어가드 ‘GUARDIAN GP-01’ 도어 프로텍터의 해답을 제시하다 “남편이 자동차를 무척 아끼고 문콕 사고에도 민감한 편이었어요. 하루는 남편 차를 빌려 탄 적이 있었는데, 문콕 흔적이 생겼다며 다시는 키를 주지 않을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이후 다양한 도어가드 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도 힘들고, 탈·부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차량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멋진 자동차 전용 도어 프로텍터는 없을까?’라는 반복되던 고민에서 출발해 완성된 제품이 현재의 GUARDIAN GP-01입니다.” 오정숙 대표가 이끄는 ㈜가디언은 변화하는 자동차 도어 프로텍터 시장 속 단숨에 업계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국내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내 차와 상대방 차량 모두 보호하는 신개념 도어가드 GUARDIAN GP-01’을 출시하면서부터다. 하이퀄리티 도장으로 차량과의 일체감은 물론 스크래치와 UV에도 강한 베이스 바(Base Bar)와 충격을 흡수 및 분산시키는 친환경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러버 바(Rubber Bar)로 이루어진 GP-01. 다수의 차량 도어가드 제품이 기존의 차량 도장과의 이질감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낮았던 것에 반해, GP-01은 성능은 물론 디자인적 완성도까지 두루 갖추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효과적인 선재방어 역할을 수행하는 가디언 도어가드의 핵심 기술력은 1cm가량 돌출된 차량 도어엣지 부분에 있다. 최소 사이즈로 최대의 방어효율을 제공하는 이 1cm가 그들의 디자인 심볼이자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핵심 기술력인 것. GP-01은 외부 충격이 양쪽 면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부착 이후 이질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제품의 관절구조 역시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편안하고 안전하게 부착될 수 있도록 고안돼 발군의 장착감을 자랑한다. GP-01은 팬톤 컬러 팔레트를 기반으로 한 27가지 색상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색깔과 크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고급 차량에서도 겉돌지 않는 일체감이 특징. 자외선이나 차량 약품 등 외부 노출에 의한 변형 및 부식도 최소화하는 등 소재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2017년 창업 이래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오정숙 대표. 가디언에서는 5,000개 이상 차량 데이터를 구축하며 차종별 상세한 제품 설치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가디언 온라인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자신의 차량에 제품이 어떤 모습으로 장착될지를 편리하게 확인해볼 수 있으며, 이후 전국 150여 개의 가디언 공식 협력점을 방문해 전문적인 시공을 받을 수 있다. “문콕 방어기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 장착 위치는 차량마다 상이해요. 가디언 공식 협력점에서는 레이저 레벨기를 이용해 정확한 제품 장착 위치를 측정한 뒤 최적의 위치에 시공을 진행합니다. 굴곡선이 심하거나 구조가 독특한 차량의 경우에도 스페셜 키트와 익스텐션 키트를 이용해 제품의 중간 이음부를 삭제하고 짧게 부착 혹은 연장하는 식의 맞춤 시공이 가능한 차량용 시스템 도어가드랍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차량에 GP-01 제품 장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품질 제일주의·기업윤리·CS마인드 강조 “기술력 토대로 생활 전반의 보호장치 개발 박차 업계 리딩컴퍼니 입지 공고히 할 것” 오정숙 대표와 만남을 가진 부산 해운대구의 가디언 본사. 사무실 내부에는 오 대표가 직접 필기한 문구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의 기록이 미래의 역사가 된다, 사랑과 희생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온다, 진실은 시간이 판단해 준다’라는 슬로건에서 기술경쟁력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품은 성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효율적으로 디자인되어 이용 방법이 너무 어려워선 안 된다. 가격 역시 과도하게 책정되어선 안 되며 소비자가 가격이 적절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그의 믿음은 제품 생산의 기본 토대가 됐다. GP-01의 경우, 수차례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OEM 제의를 받았지만, 생산 단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품질이 일률적이지 못한 경우를 고려해 요청을 반려하기도 했다고. 창업 이래 줄곧 고집스런 품질 제일주의와 소비자를 중심에 둔 가치경영을 강조해온 오 대표의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바로 업계 최초 ‘정품인증시스템’ 도입이다. 가디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군은 정품 등록한 제품에 한해 전자보증서가 발급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시 정품등록에 한하여 최대 1년간 무상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연 혁신적인 제품인 까닭에 가디언 도어가드를 카피한 수많은 ‘짭디언’ 제품들도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가디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으며, 시장 파이를 더 넓혀간다는 마음으로 카피 제품도 포용하려 한다’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아무리 사소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품질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단기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제품의 효과성을 과장하거나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주는 광고는 지양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윤리성 역시 강조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서비스 마인드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작고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비로소 고객 감동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협력업체 선정 기준 역시 대표자의 CS마인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어요. 더불어 협력업체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표준화된 시공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수로 일정 시간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를 비대면 영상 시스템으로 전환해 교육 시스템을 매뉴얼화 하고, 시공자에 대한 크레딧을 제공해 이를 공식대리점에서 인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가디언에서는 도어가드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 서스펜션에 장착하여 운행 중 방지턱을 넘거나 급커브 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뎀퍼가드 GUARDIAN GP-02’, 사용감이 뻑뻑한 기존 불소코팅제의 단점을 극복해 최적의 배합 비율로 완성된 하이엔드급 불소유리막코팅제 ‘GUARDIAN GP-04’, 그 외 차량용 모바일 충전케이블인 ‘GUARDIAN 지플레쉬 케이블’, 모든 차량에 쉽게 장착 가능한 보급형 도어가드인 ‘GP-MINI’까지. 기술력은 물론, 고객에 대한 진정성까지 갖춘 차량용품 업계의 선두기업답게 서비스 파츠인 홍보용 제품 하나 마저도 허투루 만들지 않고 있다. 현재 가디언에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차량 파츠에 국한되어 있지만, 향후 생활 전반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목적의 보호장치를 직접 설계·디자인·개발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해낼 계획이다. 아울러 탄탄한 기술력을 토대로 차후 ICT 분야, 자동차 신소재 개발산업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업계 리딩컴퍼니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1115]
    • 경제
    2021-04-23
  • 건설용 가설재 · 조선 기자재 제조 선두기업! LNG 시스템 비계(LNG Scaffolding System) 국내 최초 개발!
    조선소와 건설 현장에서 본 작업이 이루어지기 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 있다. 작업자들이 발을 딛는 안전가설물인 ‘비계(족장)’를 설치하는 일이다. 작업자들의 통로이자 작업을 위한 발판이 되는 비계는 크게 강관 비계와 시스템 비계로 나뉘는데, 이중 시스템 비계는 지지대와 발판 등 연결 부속품을 조립형 모듈로 제작하는 일체형 구조로, 발판과 난간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기존의 강관 비계와 비교해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템 비계 전문 제조기업인 (주)바이저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건설용 가설재와 조선 기자재 제조 기술을 융합한 ‘LNG 시스템 비계’를 개발, 지난해 싱가포르 3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인 센코프마린에 수출하며 업계 선두기업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_정효빈 기자 독보적인 시스템 비계 기술력 보유 기업 국내 최초 ‘모든 형태의 LNG선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LNG 시스템 비계’ 선보여 (주)바이저시스템은 LNG선 화물창 관련 시스템 비계, 건설용 시스템 비계 및 서포트 전문 제조기업이다. 2015년 (주)바이저의 법인분할로 설립되어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지정,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된 바 있으며 포스코건설, LH공사, GS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상대로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삼성중공업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스템 비계 공동개발을 진행, 12개 아이템을 개발해 납품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건설 1차 벤더로 등록된 바 있다. 안정된 구조의 시스템 비계는 건설 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고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 상당 부분 해외 기술력 수입에 의존하던 시스템 비계는 점진적으로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시스템 비계 제조기술은 발전이 다소 더딘 상태다. 기존의 국내 시스템 비계는 조선업계에서는 62개, 건설은 약 10개 타입의 정형화된 제품만 존재해 특이 사이즈의 선박이나 건설 현장의 경우 시스템 비계 제작이 어려워져 해외에서도 제작을 반려하기도 한다고. 특히 멤브레인 타입의 LNG선 화물창 작업에 필요한 시스템 비계의 경우, 선박 제조 과정에서 비계의 길이와 폭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바닥이 좁고 선체의 상부로 올라갈수록 양옆이 퍼져있는 형태의 LNG선에 이용되는 비계는 기둥 하나가 전체 무게를 지탱해야 하며, 이 기둥 하나로 모든 하중을 버티게 하는 것이 LNG 시스템 비계의 핵심 기술인 것. 이러한 가운데 바이저시스템은 그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용 비계와 조선용 비계 제조기술을 융합해 국내 최초로 모든 형태의 LNG선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LNG 시스템 비계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에 이용하던 규격화된 LNG 비계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비계를 해체·철거한 뒤 다시 설치할 필요 없이 비계 자체의 폭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 바이저시스템이 개발한 LNG 시스템 비계는 싱가포르 센코프마린사의 LNG선 화물창 멤브레인 관련 시스템 비계 개발을 진행해 현재 탑재까지 완료된 상태다. “멤브레인 작업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차 면적이 줄어드는데, 그때마다 비계를 해체하고 다시 설치할 순 없는 노릇이죠. 작업이 이루어지며 비계 구조물도 안쪽으로 밀려 들어와야 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LNG 비계를 제조하기는 쉽지만, 전체 길이가 줄어드는 동시에 기둥 하나로 하중을 버텨내는 시스템 비계 제작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 구조나 설치·해체 과정이 복잡한데요, 이번 싱가포르 조선소에 설치한 LNG 시스템 비계의 경우 모든 형태의 화물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저시스템의 건설용 시스템 비계의 경우 어떤 구조물의 곡선 부위도 설치할 수 있으며, 안전 확보는 물론 설치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외부 시스템 비계 역시 아파트, 철탑, 빌딩, 무대 장치, 해양플랜트 등의 일반구조물부터 형태가 다양한 모든 건물에 적용할 수 있고, 비계 설치·해체도 용이하다. “영리 추구보다 작업자 안전이 우선 가설공사의 안전성과 경제성 확보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건실한 기업될 것”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 현장 사고사망자 중 비계 및 작업발판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5년간 총 3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9년 ‘공공공사추락방지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고 각 공사 현장에 시스템 비계 도입을 적극 장려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통한 건설사고 감축에 힘쓰고 있다. 매년 시스템 비계에 대한 지원금 역시 늘고 있지만, 건설 현장의 시스템 비계 보급률은 2019년 기준 25%에 불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민호 대표는 “오래된 가설재 역시 그들의 재산인데, 국가에서 재해 비율을 줄이기 위해 단순히 지원금만 늘린다면 시스템 비계 보급은 대기업에 그칠 수밖에 없으며, 기업 간 양극화만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그들의 자산을 보호하며 현장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책 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설업계 다수의 기업이 원가절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 원자재 가격 절감을 위해 제품의 두께가 점차 얇게 제작된다면 제품 사용에 대한 국가공인테스트에서는 통과할지라도 누적 하중을 받으며 점차 강도가 떨어져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겁니다. 모든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을 깎는 심정으로 움직이다보니 점차 안전은 후순위로 뒤로 밀려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바이저시스템은 단순히 기업의 영리만을 추구하기보다 제품의 목적성에 맞게 현장 작업자분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을 것이며, 어디서도 부끄럽지 않을 제품만을 생산해내겠습니다.”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바이저시스템 본사에는 시스템 비계가 익숙지 않은 기업과 작업자들을 위해 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안전체험장이 마련돼있다. 아직 국내 보급이 많지 않은 시스템 비계를 고객사에서 직접 이용해보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전문비계공이 철사나 클램프로 묶으며 설치·해체하는 기존의 강관 비계와는 다른, 레고 형식의 가설재인 시스템 비계를 직접 설치하고 해체하며 손에 익혀볼 수 있다. 바이저시스템을 이끄는 김민호 대표는 ‘머리로 안 된다고 미리 결정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혀보고 해결해보자’라는 철학 아래 늘 도전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해왔다. 많은 이들이 걸어가는 길보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택하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껴왔다고. 한국건설가설협회 한리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가설업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이제는 5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2차 산업인 제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기반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2차 산업인 가설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현재의 4차 산업에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국가지원사업 확대 등으로 점차 시스템 비계 사용이 정착될 것으로 내다보지만,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대나무나 목재를 이용해 만든 구형 비계가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김민호 대표는 바이저시스템 필리핀 지사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자사 시스템 비계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아울러 조선용 시스템 비계 제조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구형 가설재가 사용되고 있는 현장작업자들을 위해 모든 선박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 비계를 만들어갈 예정. ‘LNG선 제조 붐과 더불어 이에 맞는 시스템 비계를 제조해 안정성을 확보해나가고, 해외 낙후된 현장을 중심으로 납품을 늘리는 등 수출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기업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열 명이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면 기업은 열 발자국을 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력을 잃는다면 법인기업으로서 생명력도 없어진다고 봐요. 어려운 숙제이긴 하지만 조직 구성원이 한 곳을 바라보고, 한 데 뭉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바이저시스템은 이러한 기치 아래 현장의 잠재된 위험을 제거할 방법을 고민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2021. 04. 포스코건설 방글라데시 시스템 비계 수출 •2020. 11. 싱가폴 센코프마린 LNG 화물창 멤브레인 관련 시스템비계 수출 •2020. 01. 대우조선해양 1차벤더 등록 •2019. 12. 싱가폴 센코프마린 LNG 화물창 멤브레인 관련 시스템비계 개발 및 수출 •2018. 07. 안전인증 9종 추가 인증 (총 48종) •2018. 05. 삼성중공업 시스템비계 공동개발완료 및 납품 •2017. 07. 삼성중공업 업무협약 체결 •2016. 06.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2016. 05.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지정 •2015. 10. 일본 가설 제조업체 OEM 계약 •2015. 01. (주)바이저시스템 법인분할 설립 •2014. 08.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2014. 01. VISER-PHIL FORMWORK CORP. 지사 설립 [1115]
    • 경제
    2021-04-23
  • “진주영남예술제를 통해 경남 진주시를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영원히 기억될 여인, 하바울의 도전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특별한 주인공은 바로 하바울 진주영남예술제협의회 회장이다. 1949년 최초로 시작된 영남예술제가 지난 8월 11일, 진주 혁신도시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진주영남예술제 기획 단계부터 진행까지, 화려한 축제 무대 뒤에는 하바울 회장이 있었다. 울아카데미실용음악학원과 국제러시아어한국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감동을 전하는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하 회장. 그녀의 머릿속엔 온통 경남 진주의 발전뿐이다. 하바울 회장과 만남을 약속한 해운대그랜드호텔, 서구적인 미모에 매력적인 미소를 머금고 로비에 들어선 그녀에게서 호텔 밖 펼쳐진 바다의 시원함과 활기가 느껴진다. 설렘을 가득 안고 그녀와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최초의 예술제인 진주영남예술제 부활에는 진주영남예술제협의회 하바울 회장의 땀방울이 담겨있다. 그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제1회 진주영남예술제’를 준비했을까. “진주영남예술제에서 ‘영남’은 사전적 의미 외에도 ‘세기의 만남. 영원한 만남’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술제를 상징하는 로고는 아름다운 다섯 색상으로 구성돼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고 있고요. 또한, 회모리 문양을 통해 ‘화합과 융합’의 의미도 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축제란 지역민들끼리만 즐기는 동네의 축제를 넘어 다른 지역, 먼 나라에서도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축제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진주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교육과 관광문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하면 삼바가 떠오르죠? 브라질의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축제문화잖아요. 진주시도 예술제를 통해 발전을 도모합니다. 축제기간에만 축제장이 되는 곳이 아니라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찾아올 메리트가 있는 축제여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찾아오면 소비를 하고 갈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해요. 현재 진주에서 이 요건이 충족되는 곳이 바로 혁신도시이며, 진주영남예술제를 진주 혁신도시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예술제를 진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술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예술제를 지배하다보면 결코 성장할 수 없어요. 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예술제 발전 방향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다를 것이고, 예술제로써 진정한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고 봐요. 저는 진주영남예술제를 보령의 머드축제처럼 세계인이 찾아오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 예술제가 진주를 발전시킬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해 천천히 닦아내듯이 앞으로 많은 부분을 갈고 닦아 ‘진주영남예술제는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예정입니다. 허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속이 꽉 찬 내실 있는 축제, 더불어 예술제가 열리는 진주 혁신도시 내에 각종 관광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먼 해외에서도 기꺼이 진주를 찾아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예술제에 저희 시장님을 초청했는데, 결국 오시지 않으셨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참 아쉬웠습니다.” 하바울 회장은 러시아어학원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쓴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러시아어를 배우고 교재를 출판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모스크바에 있는 남동생이 국제적인 교류를 작게나마 시작해보자고 권유해 러시아어를 배우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알파비트’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경상대학교 러시아학과에 편입학해 저보다 한참 어리고 똑똑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다보니 자극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1년 동안은 잠도 거의 자지 않고 정말 독하게 공부했어요. 교재에 실린 예문은 전부 달달 외울 정도였으니까요. 학교에서 배우는 교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국내에 출판된 러시아어 교재는 전부 사다 읽기도 했어요. 그 시기에 든 생각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러시아어를 제대로 깊이 있게 공부할만한 교재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러시아어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아 교재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때부터 다양한 러시아어 교재를 탐독하며 저만의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하다보니 어느 순간 저보다 2년 먼저 공부한 친구들보다 제가 저만치 앞서가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를 ‘이모’라 부르며 쭈뼛대던 친구들이 ‘언니, 누나’하며 다가와 모르는 것을 물어보곤 했어요. 이후에 제가 러시아어학원을 운영하자 당시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수강생으로 저를 찾아오기도 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학원으로 ‘러시아어 교재가 있느냐’라는 문의가 왔고, 학부시절 정리한 저만의 노트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어만의 독특한 언어적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독학이 가능한 교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던 차에 교재 문의가 들어온 거죠. 여러모로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24개국이나 되는 거 아세요? 진주에 정착하신 이주노동자 분들이 저를 찾아와 우리나라 말을 쉽게 배워가는 모습을 볼 때면 참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보컬, 피아노, 재즈 등 음악에도 재능이 탁월해 현재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하바울 회장.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고 하는데. “살면서 ‘가수가 되어보지 않겠느냐’를 제안을 세 번이나 받았어요. 이런 저런 이유로 그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을 땐 ‘가수’라는 단어가 저에게 다가온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서울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곤 했는데, 유명 작곡가님께서 이른 아침에 제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신 적도 있어요.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작곡가분들을 직접 찾아 나섰지만, 가수와 작곡가 모두 곡에 대한 방향성이 같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정의송 작곡가님을 꼭 만나보라’는 권유를 듣게 됐어요. 그 이후 정의송 작곡가님의 번호를 어렵게 알아내 매일같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작곡가님은 저를 전혀 모르셨지만 저를 알릴 수 있는,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하루에 한 번씩 꿋꿋하게 보냈어요(웃음). 그분을 향해 꾸준히 문을 두드리자, 비로소 답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작곡가님을 만나보니 확실히 다른 분들과는 다르시더라구요. 첫 만남이었는데도 이미 저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계셨어요. 직접 만나기도 전에 저라는 사람을 연구해주신 분이죠. 그분이 저에게 ‘당신은 이미자도, 주현미도, 패티김도 아니다. 당신은 하바울이다.”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참 기억에 남아요. 정의송 작곡가님을 만난 것 자체가 저에게 굉장히 큰 행운입니다. 그분의 진심을 느꼈고, 제가 처음으로 만난 ‘진정한 작곡가’이기 때문에 그분이 제게는 진정한 스승님이에요.” 스승인 정의송이 작곡한 ‘광야’라는 곡은 그녀에게 그 어떤 노래보다도 뜻 깊을 것 같은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피아노 선율이 굉장히 인상적인 곡이었어요. 도입부를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 정도였으니까요. ‘광야’라는 노래는 정의송 스승님께서 이육사의 시를 가사에 담아 저에게 주신 곡이에요. 이 특별한 노래가 반드시 대중음악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갈 겁니다. 현재 대중문화는 너무나 상업적인 색이 짙어요. 요즘 사람들이 7080 음악을 다시 찾고 있잖아요? 그 시절의 노래들은 굉장히 순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실력 있는 가수들이 배출되어 다시금 순수한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시대가 와야 해요. 가수 하바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창조’와 ‘영원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항상 온 마음과 영혼을 실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이 감동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제 소중한 노래들을 영어, 러시아어, 한국어로 녹음해 올 크리스마스에 정식 음반으로 발매할 예정입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웃음).”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오가고 있는 하바울, 그녀가 꿈꾸는 내일은 무엇일까. “저의 마지막 직업은 강연가예요. 전문분야를 가르치는 강의와 달리 강연은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죠.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학력이나 커리어, 토익점수같은 ‘악세서리’만 강요당하고 있어요. 저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이야기를 하되, 진취적인 기상과 인성을 강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취적인 인물은 인성이 밝고 올바른 분들입니다. 김헌규 변호사님처럼 오랜 기간 한 길만 걸어오신 분이라든지, 정인후 진주시의원님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진취적 인물들이 진주시를 이끌어간다면 진주가 더욱 발전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나이 70세가 되면 러시아 책 번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커피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조그마한 라이브 카페도 운영해볼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진주 혁신도시 산들로 55번지에 가면 좋은 라이브카페가 있다더라. 음악도 좋고 책도 읽을 수 있고. 그곳에 꼭 가봐야겠다’는 칭찬을 듣는 장소로 거듭났으면 해요. 그렇게 제가 한걸음 발을 디뎌 놓으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창조적인 아티스트가 56번지에서 또 다른 멋진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진주 혁신도시 산들로가 한국적인 독특한 소품도 판매하고, 훌륭한 커피와 음악도 즐길 수 있는 행운의 길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왕이면 길 이름이 ‘행운길’로 바뀌어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이런 식으로 하나 둘씩 특색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나가고, 그렇게 꾸며진 멋진 진주 혁신도시에서 진주영남예술제가 열린다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저라면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방문하고 싶을 것 같아요.” 이제껏 걸어온, 현재도 묵묵히 걷고 있는 그녀의 모든 발걸음이 경남 진주의 발전을 위한 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주의 발전과 더불어 문화 예술의 세계적 교류와 활성화를 위해 쉬지 않고 달릴 하바울 회장. 마르지 않을 그녀의 열정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진주시 국립 경상대학교 러시아어학 석사 •진주시 국립 경상대학교 러시아학 학사 •음악(노래)교육, 러시아어 교육 •한국어교육, 강연(스피치)교육 •모스크바 음악아카데미 음악학 •교육청 음악교육 강사, 시청 노래교육 강사 •러시아어 강사, 한국어 강사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문화 가수부분 공연 활동 •작곡가 장태민 30주년 디너쇼 초청 라이브 가수 •의령군 국가복지프로그램 전문강사 초빙/노래교육강사 •사천시 국가복지프로그램 노래교실 강사 초청/노래교육강사 •한여름밤의 꿈의 음악회 메인 초청 라이브 가수 •울아카데미실용음악학원 대표 •국제러시아어 한국어 학원장 •기기몬출판사 대표 •스토리텔링 노래교실 대표 •경남예술문화회관 공연 다수 •한여름밤의 꿈의 음악회 문화예술분과장 역임 •메인엠시 가수 •정의송 패밀리콘서트 다수 공연 •저서: 쉬운한국어 시리즈 학습교재(러시아어를 쓰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교재) • 앨범 ‘영원히 기억될 여인 하바울’ [1115]
    • 문화
    2021-04-23
  • 소비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탄성코트 시공 전문업체 (주)칠대장 - 아카데미 개소로 전문·체계적 교육의 장 열어
    주식회사 칠대장은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한 전문적인 탄성코트 시공으로 전국 체인망을 구축,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업체다. 최근 체계적인 시공 교육을 위한 칠대장 아카데미 실내 교육장을 개소하며 시공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조승환 대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와 오랜만에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업계 최다 전국 체인망 구축! “탄성코트는 칠대장이 일등입니다” 탄성코트는 주택과 아파트의 방수 및 곰팡이와 같은 유해물질 방지에 꼭 필요한 필수 마감재다. 날씨가 습해지는 여름이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 곰팡이가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며, 쾌적한 집안 환경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주택 내부의 발코니, 베란다 등에 직접 페인트칠을 하기 때문에 시공 제품의 안정성이 주택 거주자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조승환 대표가 이끄는 주식회사 칠대장은 서울·경기, 평택, 천안, 전북, 전주, 대전, 광주, 안동, 김천, 구미, 칠곡, 대구, 대구남부, 대구수성, 경산·영천, 포항, 울산, 울산북부, 경주, 부산·경남, 김해 등 업계 최다 전국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는 친환경 탄성코트 시공 전문 브랜드다. 친환경 페인트를 이용한 전문적인 탄성코트 시공뿐만 아니라 줄눈, 싱크대 유리막 코팅, 욕실 나노코팅 등 주거공간 기초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책임감 있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탄성코트 시공업체 수가 늘어나며 소비자분들께서 신뢰할 만한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십니다. 주식회사 칠대장은 하청업체 운영 없이 체계화된 지사별 직영팀이 직접 모든 시공 작업에 임해 완성도 높은 시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후관리 면에서도 책임 주체가 명확해 확실한 A/S를 제공하고 있고요. 이외 다양한 시공 실적과 보증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해 품질 높은 시공을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창업 이후 점진적으로 전국 지사를 확장해나가며 지사별 서비스 품질 차이를 최소화하고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써온 조 대표. 업계 최다 전국 체인망 구축이라는 자부심만큼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식회사 칠대장은 체계화된 시공 매뉴얼에 따른 정기적인 교육 진행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칠대장 아카데미 실내 교육장 개소 “전문·체계적 교육으로 시공 전문가 양성할 것” “정확한 시공은 물론 적극적인 고객 응대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린 후 안심시켜드리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사후관리 차 방문했을 때, 고객분께서 잘못 관리한 부분이 눈에 보이더라도 잘잘못부터 먼저 따지지 말고 우선 문제 상황부터 해결해드리라고 강조하고요. 방문하자마자 고객분께 ‘왜 이렇게 관리하셨느냐’하고 묻는 것과, 문제를 해결해드린 후 ‘이런 부분은 조심히 관리하셔야 한다’라고 말하는 건 천지차이잖아요. 저희의 사소한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도장업종 분야 중 하나인 탄성코트 시공은 특화된 전문교육을 진행하는 곳이 많지 않다. 접근이 쉽지 않은 세분화된 분야인데다 체계화된 교육기관이 많지 않아 배움을 원하는 이들이 갈 곳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칠대장은 ‘칠대장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일찌감치 탄성코트 시공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현재까지 배출한 교육생의 수만 100여 명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올초 쾌적한 실내 교육장을 마련하며 탄성코트 시공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현장에서 전문가와의 동행으로 이루어졌던 교육은 실내 교육장을 오픈하며 더욱 체계적인 교육 진행이 가능해졌다. 교육생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칠대장 아카데미는 실내 교육장에서 시청각 학습과 실습 순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이후 필요 시 현장 교육도 병행하게 된다. “칠대장에서는 교육에 참여한 분들을 위해 식사는 물론 1인 1실 숙소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업 외 추가적으로 시공 일을 배우고 싶어 하시거나, 아예 직업을 바꾸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직업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저 역시 시공 교육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먹고 사는 방식을 바꾸시는 분들이니 제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알려드려야지요. 교육생분들께도 ‘이 업계도 경쟁이 치열하니 정말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늘 강조합니다.” 탄성코트 시공은 물론 방수작업 등 서비스 영역을 넓혀 도장 시공업계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조승환 대표.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향후 페인트가 활용되는 분야에서 무료 시공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들 민규, 민우에게 건강하게 커주어서,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아빠를 창피해하지 않고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아빠는 늘 너희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합니다(웃음).” [1115]
    • 경제
    2021-04-23
  • 원쌤을 만나면 공부가 재밌어진다! “올바른 공부습관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몸에 익힌 좋은 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되지만 잘못 든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사람을 괴롭히곤 한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때부터 제대로 자리 잡힌 공부 습관은 다가올 긴 입시 기간을 보내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다지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 학생들과의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곳이 있다.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학생에게는 큰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는 곳. 김리원 원장이 이끄는 원쌤스쿨의 따스한 수업 현장으로 찾아가봤다. _정효빈 기자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애정이 필요하다. 학생마다 이해의 정도도, 어려워하는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강사와 학생 간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밀착형 수업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원쌤스쿨은 학부모와 학생, 강사 간 형성된 탄탄한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며 지역 내 입소문이 자자한 원쌤스쿨은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강사도 학생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고, 학생 역시 강사를 믿고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김리원 원장의 확고한 신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쌤스쿨에서는 초등부 전과목 수업과 중등부 영어 수업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초등부 강의에 임하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당장의 성적에 집중하기보다 꾸준한 자세로 학습을 해나갈 힘을 기르는 것’을 꼽았다. ‘이 시기부터 과하게 에너지를 쏟으면 정작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며 조언을 보태기도. 그는 학생들에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고, 공부가 지루하지만은 않은 것이란 걸 일깨워주고 싶단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풀이까지 진행하게 하는 등 흥미는 물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리원 원장의 자부심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라는 사실이다. 특히 김 원장이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한국사와 토론 수업은 원쌤스쿨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스토리텔링 한국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정말 재밌게 듣는다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학부모님들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그날 들은 역사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곤한대요. 저와 똑같은 말투로요(웃음). 유적지에서 문화해설사분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도 곧잘 한다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제가 진행하는 토론수업은 사실 사춘기와 관련된 것인데요,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사춘기는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해지는 시기이니, 그런 욕구들을 토론을 통해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공부방을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한 아이의 인생이 저에게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늘 묵직하게 다가오고요.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눈으로 냉철하게 바라본 문제들이 종종 주제에 오르고,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이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지혜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는 김리원 원장. 학생들과의 융화를 늘 고민하는 김 원장은 원쌤스쿨이라는 공간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깨가 돌이에요’라며 제 어깨를 주물러주는 아이, 칠판 가득 ‘선생님 사랑해요, 항상 웃으시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어주며 절 응원해주는 아이, 힘든 모습 보여 미안하다는 제 말에 ‘괜찮아요 선생님도 저희 힘들 때 챙겨주시잖아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볼 때 진정으로 제가 이 일로 인해서 살아감을 느껴요.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우리 학생들을 만나면서 제가 진정한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 대부분의 학원이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김리원 원장은 일찍이 화상통화를 활용해 학생들을 만나고, 자체 학습영상을 제작해 송출하는 등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공들여 쌓은 공부 습관이 몸에서 달아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는 그는 직접 학생들의 집을 찾아 우편함에 학습장을 넣어 전달하기도 했다고. ‘그 시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현재까지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 것 같다’며 김 원장이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 역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부모님 댁도 똑같이 어려울 것을 알기에 그 기간동안 회비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그게 제 마음이 편했어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올바른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운영되는 원쌤스쿨. 끝으로 김 원장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예쁜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라며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너희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을 너희의 길을 항상 응원할게, 사랑한다(웃음).” [1115]
    • 교육
    2021-04-23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공간 ‘키덜트뮤지엄’ 참신한 전시기획으로 창의력 개발의 장을 열다
    왕실의 기증을 시작으로 방대한 규모의 소장품을 보유한 서구 미술관들과는 달리, 국내 미술관들은 짧은 역사만큼이나 소장품의 규모나 내용이 비교적 미약한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이 평생에 걸쳐 모은 진귀한 소장품들을 전시한 공간이 있어 화제다. 키덜트뮤지엄을 이끄는 김동일 관장은 40여 년간 직접 모아온 50,000여 점에 이르는 수집품을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물건’이라는 주제로 전시하며 전 세대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리움과 추억이 공존하는 키덜트뮤지엄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정효빈 기자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는 눈에 띄는 독특한 건축물이 있다. 로마의 콜로세움을 본뜬 보문콜로세움이다. 유교·신라·가야의 얼이 깃든 경주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 같지만, 이런 건물이 우리를 때때로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가곤 한다. 보문콜로세움에 자리 잡은 키덜트뮤지엄 역시 그러하다. 축음기, 영사기, 라디오, 음반 등의 수집품과 김동일 관장의 창작품들이 시대별, 분야별, 주제별로 구분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긴 세월이 묻은 물건들은 금세 친근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우리를 과거로 데려간다. 키덜트뮤지엄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관람객 모두가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인 것. 개인 소장품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진귀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수집품에 놀라기도 잠시, 전시된 물건들은 전체 소장품의 10~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간 김동일 관장이 걸어온 길에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이십대 초반일 땐 해외여행을 쉽게 갈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는데, 운 좋게 친한 형을 따라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한 상점에서 어디선가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기에 ‘이 소리가 어디서 나느냐’고 물었더니, 주인이 코카콜라병을 가리키더라고요. 소리의 정체는 콜라병 모양의 라디오였습니다.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죠. 당시 국내에서는 상상조차 못 했던 다양한 물건들을 접하며 굉장히 놀랐습니다. 어찌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던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의 물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시관은 영사기박물관, 소리박물관, 인형·피규어박물관, 문구박물관, 골동품박물관, 만화박물관 등으로 구분돼있으며, 소장품은 주기적으로 교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양이지만, 소장품 하나를 구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간절함, 기쁨 등 각각 추억이 서려 있기에 소장품의 먼지를 털고 닦아내는 과정 역시 큰 즐거움’이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김동일 관장. 소장품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알고 나니, 각각의 물건들이 옛 추억을 가득 머금은 채 ‘나 기억하지?’라며 친근하게 말을 거는 듯하다. 키덜트뮤지엄에서는 뛰어난 가치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김동일 관장의 창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절,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해왔다는 김 관장은 버려진 제품 등 폐자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부분적으로 손상돼 가치가 떨어진 자개장의 자개를 이용한 신라의 유물 액자부터, TV 프레임 속에 다양한 피규어들을 배치한 디오라마 작품들은 우리에게 미래와 환경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참신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탄생시키기도. “작년 겨울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현장에 가보니 못 쓰는 부표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인위적으로 색을 덧입히지 않았는데도 색감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버려진 부표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중 부표로 만든 우체통은 ‘2020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된 바 있으며, 키덜트뮤지엄에 오신 고객분들께서 이 우체통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많이 주셨습니다. 향후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참신한 작품들을 전시한 공원을 조성해보고 싶어요. 전 세계적으로도 그런 곳은 찾기가 힘든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생긴다면 참 좋지 않을까요?” 영사기, 축음기 등 시대를 대표하는 발명품은 물론,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창작품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일 관장. 그는 ‘키덜트뮤지엄을 통해 관람객들의 창의력에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여기서 다소 아쉬운 점은 김 관장이 소장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집품을 수용하고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관장은 ‘향후 전시 공간이 추가로 마련된다면 재미는 물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나라가 공부 실력으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토론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거나,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죠. 제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빛나는 창의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인재들을 배출하려면 국내에서도 노벨상 같은 공신력 있는 시상식을 만들어 많은 이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1114]
    • 문화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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