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제과기능장이 직접 만든 디저트와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로브네어’. 멋진 건물외관으로도 대표되는 이곳은 올해 3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로, 특색 있는 카페들로 가득한 대구시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로브네어의 상징인 격자 유리문 앞에서 촬영된 사진이 최근 소셜 인플루언서들의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이 ‘핫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채광 좋은 커다란 창은 한낮의 따스한 햇살과 차분한 밤의 어둠을 한 폭에 담고 있고, 시원하게 탁 트인 테라스는 카페를 방문한 이들의 마음마저 가볍게 만든다. 차분한 베이지 톤 대리석으로 마무리된 벽면과 엔틱 마감으로 은은함을 주는 인테리어는 커피와 디저트의 향긋함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카페 내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라 봐도 무방하다. 차분한 감성을 가득 담은 이곳은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안락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_정효빈 기자

 

언뜻 들어도 생소한 단어인 ‘로브네어(rovneir)’는 ‘로스팅(roasting)을 하고, 오븐(oven)을 만지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합성어다. 독특한 이름에 걸맞게 제과기능장인 안재홍 씨가 직접 만든 건강한 디저트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 베이커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의 다양하고 건강한 메뉴를 제공한다. 사과에서 추출한 천연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소화에도 특히 도움이 된다고. 이 때문에 호밀과 통밀로 만들어진 깜빠뉴는 로브네어를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치아바타, 앙버터프리첼, 쑥인절미찰빵, 인절미브레드 또한 맛은 물론 건강까지 모두 잡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희 집 빵을 드셔 보신 분들이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드는 특유의 거북함이 덜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손님들의 반응을 기능장님께 전해드리니, 비법이 반죽하는 횟수에 있다고 하셨어요. 빵을 만드는 반죽을 여러 번, 오래 할수록 쫄깃한 식감은 살아나지만 그만큼 글루텐이 많이 생성돼 소화를 방해한다고요. 손반죽으로 반죽 횟수를 최소화해서 소화도 잘되고 차가운 상태에서도 맛있는 빵을 손님들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브네어의 커피와 음료 역시 다양한 빵과 함께 곁들였을 때 궁합이 좋은 메뉴들로 구성됐다. 신선한 딸기를 다져 라떼 위에 듬뿍 얹은 ‘생딸기라떼’는 로브네어를 방문한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메뉴라고. 상큼한 딸기 과육이 부드러운 우유와 어우러져 빵과 함께했을 때도 훌륭한 조합이다. 또한, 최근 프리미엄 원두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로브네어에서도 소비자들을 위해 산뜻하고 화사한 향의 스페셜티 원두를 이용한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신선한 생과일을 베이스로 한 음료 등 입을 즐겁게 할 다양한 카페 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픈한 지 갓 3개월이 지난 신생 카페지만, 대구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친절한 고객서비스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로브네어를 이끄는 이융희 대표는 눈빛만 봐도 사람 좋은 느낌이 가득한,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와도 닮은 구석이 많다. 카페 창업 이전 그는 오랜 기간 관광업에 종사해왔다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며 고객서비스에는 일가견이 있을 그에게 관광업에서의 경험이 카페 경영에 어떻게 녹아 있느냐고 묻자, 그에게서 단순하고도 명료한 대답이 들려온다. “20년 동안 관광업에 종사하며 제가 배운 것은 ‘인사’와 ‘청결’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잘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카페를 함께 이끌어가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미소로 손님들을 대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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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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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roasting)을 하고, 오븐(oven)을 만지는 사람들 - 베이커리 카페 ‘로브네어’ - 이융희 로브네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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