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음마저 얼어붙은 12월,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따스한 나눔을 전한 인물을 주간인물이 찾았다. 주인공은 서태석 그린팜 청해 대표다. 닭·오리 육가공 전문업체로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온 그린팜 청해는 지역민을 향한 꾸준한 공헌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이웃을 향한 따스한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그린팜 청해의 이야기를 담았다. _정효빈 기자

그린팜 청해가 지역민을 위해 삼계닭과 후원물품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듣고 창원시 마산합포구로 향했다. 서태석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하고, 아동 보육시설과 노인생활시설에 후원물품을 기탁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향한 적극적인 나눔 활동으로 귀감이 되어왔다.
“올해는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돼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혹여나 바이러스 확산의 시발점이 될까, 나눔 자체가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저희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업체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을 향한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린팜 청해는 닭·오리 육가공과 유통 전문업체로, 지역 농·축협은 물론 대형마트, 전통 시장, 식당 등 오랜 기간 다양한 판매처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출발한 작은 업체이지만, 경남 일대에서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강소 유통업체로 통한다.

대형 유통사와의 경쟁 속, 서태석 대표가 내실 있는 기업 경쟁력을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서 대표의 적극적인 경영마인드에 있었다. 현재까지도 그는 모든 가공 과정에서 팔을 걷어 부치고 전 직원을 교육하고, 영업 현장에 직접 나가 거래처와의 신뢰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가격만 저렴하다고 오랜 기간 거래처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결국은 신뢰 문제인데, 물량이 뒷받침 되어야 여러 업체와 거래를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고 납기일도 정확히 지킬 수 있죠. 일정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전국의 모든 업체와 거래하다 보니 수급 부족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량이 모자라지 않게 팍팍 밀어주니 영업사원들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고요(웃음).”

그린팜 청해가 지역의 강소 닭·오리 육가공 전문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데는 서태석 대표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세가 크게 작용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하고 개척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서 대표. 유통만을 진행하며 사업을 이어오던 그는 직접 가공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토종닭과 삼계닭, 육계, 오리 직접 가공에 나섰다. 이 덕에 큰 업체들과도 거래를 틀 수 있었다. 그린팜 청해의 특별하고 정직한 가공법을 거친 닭과 오리는 현재 체리부로, 참프레, 정다운, 하림, 올품 등의 상호를 달고 경남 지역 농·축협을 통해 지역 곳곳에 유통되고 있다.



좋은 먹거리는 쾌적한 가공환경에서 비롯되는 법. 우수한 품질 유지를 위해 서 대표는 365일 예민한 눈으로 가공의 전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듯 오랜 기간 공을 들이다보니 유통은 물론 가공에 있어서도 전문가가 되어 갔다. 맛 좋은 치킨용 염지닭을 완성하기 위해 서 대표와 그의 아내가 직접 해체부터 손질, 염지법까지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온 덕분이다. 소금만을 이용해 간을 한 그린팜 청해의 치킨용 염지닭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나 꾸준히 그들을 찾는 거래처만도 여럿이다.

“처음엔 오리를 어떻게 해체해야하는 지도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고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습니다. 가공 단계가 단순한 닭에 비해 오리는 로스, 불고기, 훈제 등 가공 분야가 더 많거든요. 저와 아내가 직접 가공 기술을 배우고 해체 작업을 하는 등 좌충우돌하며 현재까지 오게 됐네요. 사업에 임하며 항상 ‘이만 하면 됐다, 먹고 살만 하다’라는 생각을 경계하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합니다.”

유통과 가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진 그린팜 청해는 향후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를 새로운 성장의 틀로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건강하고 맛 좋은 먹거리에 대한 신념, 소비자와의 신뢰, 지역민과의 상생을 키워드로 삼고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서태석 대표.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그린팜 청해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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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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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육가공 전문 강소기업 ‘그린팜 청해’ 지역민을 향한 꾸준한 나눔활동으로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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