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2020 우수디자인(GD) 상품’에 보명스포텍이 개발한 아기걸음마 신발이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업이 소재한 울산시로 향했다. 박순영 보명스포텍 대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며 국내 최단기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지칭) 지정을 목표로 연일 발명과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된 12월, 갑작스런 부상으로 수술을 마친 박 대표는 다소 지쳐 보였지만, 비즈니스에 대한 소신을 말하는 그의 눈빛은 또렷한 열정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_정효빈 기자



감각놀이교구 ‘이층신발뿡가’
2020 우수디자인(GD) 상품 중기부 장관상 수상!
아이와 교감하는 따스한 디자인으로 눈길



성인의 신발과 유아의 신발이 하나로 합쳐진 보행 교육용 완구 ‘이층신발뿡가’. 보명스포텍의 박순영 대표가 직접 개발한 이 기능성 교구는 부모의 신발 위에 아이의 신발이 고정된 형태로, 걸음마 단계의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아용품 안전검사 합격, 무독성 소재(EVA)로 만들어져 인체에도 무해하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고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을까?’라는 박 대표의 고민에서 시작된 이층신발뿡가는 참신한 디자인 상품으로 인정받아 ‘2020 우수디자인(GD) 상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와 더불어 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2020년 울산지역 3차 수출바우처사업에 선정되었고, 춘해보건대학교와 유아교육 산학협력을 체결해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층신발뿡가는 보행보조기구로써 기능은 물론 부모와 교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으로, 신발이 360도 회전이 되어 걸음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걸음마 연습 후 4세까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발등춤을 추면서 자연스럽게 신체놀이가 가능하고, 아이의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죠. 이층신발뿡가는 화목한 가정, 건강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유아용품입니다(웃음).”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의 원천은
내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를 깨우치는 것


박순영 대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은 아기걸음마 신발뿐만이 아니다. 5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해 약 20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박 대표는 기업인이라는 말보다 발명가라는 말이 더욱 어울린다.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던 실내 운동기구 ‘딥다라인’ 역시 현재는 타 기업에 상표권을 이전한 상태이지만, 그의 오랜 노력과 애정이 담긴 첫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와 더불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수영보조기구 ‘퀵스윔 독도’ 역시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한 제품이다. 몇년 전,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와 산학협력을 맺었던 보명스포텍의 계열사  ‘캘릭스’에서 개발한 ‘퀵스윔 독도’는 다리에 착용해 수중에서 추진력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개구리가 헤엄치는 모습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수영 속도를 높여주는 레저용품으로, 인명구조나 수중수색에 이용되는 군사용품으로써의 가능성도 인정받으며 향후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제가 발명을 시작하게 된 건 하심 수행을 통해서입니다. 하심이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인데요, 하심을 통해 나의 존재가 진정으로 높아짐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 자기 자신만 귀한 존재일까요? 아닙니다. 나뿐만 아니라 만물이 귀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기적이고, 나 자신도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라는 믿음과 힘이 생깁니다. 저 역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업에 임해왔어요. 나 자신이 진정 귀한 존재임을 아는 것. 이것이 곧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도출의 매커니즘입니다.”

‘비즈니스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제품 발명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고 싶다’는 박순영 대표. 이번 수상으로 그의 아이디어 제품의 가능성을 증명 받는 쾌거를 이뤘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며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다고. 잔잔한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인내할 수 있었던 건 ‘미래에 대한 확신’ 덕분이란다.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희망 덕에 주저앉지 않고 하루를 걷는 여행길을 힘들지 않게 걸어올 수 있었다고.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전’이라며 뚝심 있는 기업가 마인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제품은 개발자를 닮아야 성공할 수 있어….
최단기 내 유니콘기업 선정되는 것이 목표”



박순영 대표는 비즈니스를 통해 자신의 본래적 가치를 깨닫고, 이를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진정한 목표라 말한다. 자신의 사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나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망이다.

“제품에 개발자의 혼이 담겨 있어야 비로소 그 제품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 처음 출시한 포니자동차를 보면 정주영 회장을 꼭 닮아있어요. 스티브잡스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의 혼과 정체성은 보존되어 현재 애플의 제품 속에 남아있죠. 저 역시 제 혼이 담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낼 예정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사업도 준비 중에 있고요. 향후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가 양산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는데, 양자컴퓨터가 활성화되는 시대에 발 맞춰 홀로그램과 VR 산업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향후 운동기구나 교구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VR 분야로 제품 영역을 확장시켜 가장 빠른 기간 내 유니콘기업에 선정돼 기네스북 등재를 꿈꾼다는 박순영 대표. 지치지 않는 추진력으로 참신한 제품 개발을 이어온 박순영 대표의 식지 않는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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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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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예술로 승화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박순영 보명스포텍 / 캘릭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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