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고객과 세차 업체를 잇는 플랫폼 서비스를 넘어 고객 맞춤형 차량 디테일링 케어, 세차용품 개발과 판매까지. ㈜갓차는 차와 함께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터치하는 신개념 O2O 서비스 기업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_정효빈 기자


전국의 세차 업체를 소비자와 연결해 수준 높은 카 워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정기구독형 세차 중개 플랫폼 ‘갓차’는 전국 출장세차 서비스망 구축과 갓차워시 전국 센터 운영, 세차 공정 표준화를 위한 노력으로 그들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져왔다.

2016년 갓차를 창업한 이원준 대표는 다방면의 경험을 소유한 CEO다. 10년 가까이 방송가에 몸담아왔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지인의 식당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도전했다. 타고난 감각에 뭐든 대충할 수 없는 성격 덕이었는지, 손을 댄 사업마다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그런 그가 세차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늘 받던 세차 서비스가 마음에 차지 않아서’라는 단순하지만 반복되던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받고 싶어 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마다 상이한 세차 공정을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세차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고 싶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창업 초기에 기존 세차업체들과의 마찰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가볍게 얘기하지만  ‘경쟁업체가 나올 때마다 이렇게 계속 싸울 거냐’고 반문하며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웃음). 기존 업체들로서는 ‘영업권을 빼앗기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셨을 테니 말 그대로 살벌했죠. 그렇게 한참을 싸우면서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결국 같이 술 한 잔씩 하며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저 친구가 싸우자는 게 아니라 함께 잘되어보자고 저러는 거구나’하고 제 진심을 알아주셨습니다.”
‘세차 시장을 바꿔보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5년, 갓차는 현재 20여 개의 출장세차 가맹점과 150여 개의 파트너 업체 및 250여 명의 세차 매니저들과 함께하는 대형 중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덩치만 부풀린 것은 아니다. 업체별 서비스 품질 차이를 줄이기 위해 디테일러 자격 증명서를 소지해야만 오더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균일한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갓차는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 정기출장세차를 메인으로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갓차워시 프로페셔널 디테일링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월 정기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저렴한 비용에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케어를 제공하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차용품과 차량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오마이갓차’도 운영하고 있다. 세차와 쇼핑몰 결제시스템을 연동해 누적된 포인트는 갓차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 분야 간 유기적 연결체도 구축했다.


▲ 도장 표면을 보호하고 뛰어난 광택을 주는 친환경 세차용품 ‘스머프 왁스’

갓차의 경쟁력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세차 공정을 국제 표준에 맞춰 믿을만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국제 디테일링 협회(IDA)에 등록된 안전한 세차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서비스 질을 한층 끌어 올렸고,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가맹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 계획. 이원준 대표는 “업체마다 다른 모호한 세차 공정보다 세계적인 표준을 따르고 싶었다”며 “루페스 빅풋 디테일링 아카데미와 MOU를 체결해 그들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디테일링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 마련된 갓차워시 아카데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성공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인다.
“갓차는 열악한 필드에서 일하는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기되지 않는 공간에서 각종 약품을 사용하며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서울삼성병원, 부산센텀필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등과 제휴를 통해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법무법인과도 제휴를 맺어 세무·법률 분야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갓차는 가맹점과 함께 상생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습니다.”
세차는 물론 자동차 정비, 렌트카, 타이어, 전기차 충전 시스템, 메인터넌스 방향제 교체, 셀프 세차장까지 ‘차’를 주체로 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전한 이원준 대표. 그는 “사람의 기분은 하루가 시작될 때 결정된다”며 “출근하는 차 안에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가 복원하고, 보호하고, 유지한다는 ‘RPM(Restore·Protect·Maintain)’이 갓차의 본질이자 운영철학입니다. 모두가 1등을 외치지만 진정한 1등은 스스로 말하기보다 고객이 인정해줄 때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봐요. 갓차는 사업의 본질인 세차를 가장 잘하는 업체를 목표로 부단히 노력해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기업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1110]


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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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세차 중개 플랫폼 갓차(gotcha)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터치하는 기업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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