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다양한 식물과 꽃을 이용한 그린인프라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삭막한 도시생활과 미세먼지에 지친 도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다양한 공원·휴게시설, 가로환경 개선, 조명 등이 주목 받고, 벽면녹화 등 실내식물조경시설이 공기정화와 정서안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그린인테리어를 찾는 시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구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물의 향, 색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정신적 안정감을 주며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정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릇한 식물이 가득한 공간에서는 생명력이 넘치고 신체와 정신에도 활력이 깃든다.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그린필드 서형욱 대표는 젊은 감각을 가진 조경 디자이너다. _정효빈 기자

그린필드는 20년간의 실내조경 설치 노하우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조경환경을 창조하는 전문 조경업체다. 정직한 가격과 최고의 만족도를 고객에게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대형 인조목부터 실내·외 조경, 벽면 녹화, 생화 식재, 준공나무조경, 잔디식재까지 다양한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벽에 식물을 심는 벽면녹화가 미세먼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급수와 배수, 물탱크, 펌프 등 가동 시스템이 복잡해 설치와 유지에 어려움이 따른다. 살아 있는 식물을 인위적으로 옮겨 심는 것이기에 시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서형욱 대표는 “우리 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식물이거나, 물과 영양을 효과적으로 꾸준히 공급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공기정화 등 상당히 좋은 효과를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생화식물조경 대신 인조조경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조경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가게 중심에 자리한 커다란 벚꽃나무로 상징되는 국내의 한 외식업체. 컨셉과 인테리어의 조화로 호평을 얻으며 전국 가맹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이 외식업체의 인조벚꽃나무 설치도 다수의 매장을 서형욱 대표가 맡아 설치한 바 있다.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대형 인조나무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 없이는 진행이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고.

“나무 전체적인 라인과 뻗어나가는 가지 모양에 공을 들이고, 벚꽃은 꽃잎이 풍성해야 화사한 느낌이 제대로 연출되기 때문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벚꽃 사이사이에 조명을 설치했을 때 따뜻하고 공간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들어 반응이 좋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트로피컬 무드에 맞춰 열대식물과 네온간판을 조합한 ‘그린월(green wall)’ 작업도 좋은 호응을 얻으며 꾸준하게 설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세심한 손길이 닿은 공간은 어느 위치에서 촬영해도 모두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고객의 개성과 환경에 대한 태도가 담긴 공간을 조성하고 있는 서 대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깊은 요구를 끌어내고, 이를 공간으로 가져와 아름답게 연출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자신의 작업물을 통해 만족감과 보람이 크지만, 일이 생각처럼 만만하지만은 않다는데.

“모든 작업물이 제가 창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작업을 마치고 나면 뿌듯하고, 고객분들이 만족하면 제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죠. 보람찬 일인 것과 동시에, 무거운 나무와 여러 종류의 식물을 미리 세팅해 현장에서 설치를 진행하는 모든 과정이 육체적으로도 힘이 굉장히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이 일은 디자이너일 뿐만 아니라 때론 목수가 되기도, 전기기술자가 되어야 할 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최근 설치물과 그린월 제작 등 다양한 작업들을 경험하며 일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이기에, 서 대표 또한 해외시장을 방문해 조경 트랜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그는 “20년째 이 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도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린필드를 탄탄하게 성장시켜 고객분들께 신뢰를 주는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정 약품처리를 한 식물 잎사귀에 빛을 쬐면 산소가 나오도록 하는 기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과거 이에 대한 수요가 적어 기술이 더 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최근 들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이 기술이 좀 더 발전해 널리 이용된다면 굉장히 호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소를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흡착도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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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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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식물이 주는 활기와 생명력을 그대로 실내·외 조경전문업체 그린필드 - 서형욱 그린필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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