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청소년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가정불화, 학업 스트레스, 왕따, 게임중독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를 보면 걱정이 먼저 앞선다. 이렇게 소외되고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보듬기 위해 한평생 헌신해온 사람이 있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황동한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 청소년들의 고민을 나누는 소책자, 십대의 벗 ‘소통’을 33년간 펴왔고, (사)십대의벗청소년교육센터를 설립해 청소년캠프, 부모교육, 교사교육, 자아상회복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함께하는교회를 개척해 영적인 부흥을 일으키며 개척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교회 개척 초창기, 새로운 선교비전을 제시하는 인물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한 그를 10년의 세월이 지나 주간인물이 다시 만났다. _박미희 기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우유배달을 했어요. 한 겨울 이른 새벽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우유병이 깨지고 저도 심하게 다쳤죠.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크게 웃었고, 학교 친구들도 근처 있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졌어요. 서러운 마음을 다잡고 친구집에 우유병을 수거하러갔는데 보리차가 담겨있었어요. 나를 위해 친구가 담아두었구나, 벌컥 들이켰는데……. 알고 보니 친구 동생 오줌이었어요. 얼마나 서러운지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그때 누군가 제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었다면 제 인생이 달리지 않았을까 지금 와 생각해봅니다. 그런 마음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을 도우며 살아야겠다고 항상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한평생 헌신해온 황동한 목사.

황 목사는 고신대학교 재학 중이던 1987년,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문제 100가지를 적은 전도지를 배포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적은 편지를 보내왔고, 일일이 손편지로 회신을 보냈다. 편지로 시작한 것이 분량이 늘어 소책자로 만들게 된 것이 ‘십대들의 편지’의 시작이었다. 2000년도부터 ‘십대의 벗, 소통’이란 이름으로 바꿔 오늘날까지 33년간, 격월지로 2만부를 발행해 학교, 관공서 등지에 무료 배부하고 있다.

(사)십대의벗청소년교육센터를 설립해 청소년 캠프 ‘비전캠프’, 청소년 동아리활동, 교사대학, 자아상회복세미나, 부모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궁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부모교실과 교사대학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상처받은 이웃들의 영혼을 회복하고, 올바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자아상회복세미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영적 치유를 통해 회복하는 분들을 볼 때 보람을 느끼지요.” 그는 다음세대 준비하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05년, 부산 명장동에 함께하는교회를 개척했고 2여 년 전 구서동으로 이전해 부흥을 이뤄내고 있다. 성도의 수가 아닌 영적인 부흥을 추구하는 교회를 만들고 있는 것.

황동한 목사는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웃들을 보듬는 교회를 만들고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간의 모든 노력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역이었다고.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사역, ‘가르치고, 고치고, 전파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 중에서 고치는 일, 즉 영적인 회복과 내면의 치유를 위해 한평생을 다해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복음 전하기 위해 십대의 벗 활동과 교회 개척 등 다양한 일들을 해왔어요. 이를 위한 방편으로 청소년학과 상담학을 전공해 이론적 지식을 쌓았죠.”

그가 전파한 복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이들은 수백, 수천 명에 이른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묻자, 그는 선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열여섯에 조폭 두목이 돼 1600명의 조폭을 거느렸던 학생이 기억이 남아요. 6개월을 한결같이 그 학생을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함께 생활했어요. 처음에는 차갑게 외면하던 학생이 교회로 나오자 점차 새사람으로 거듭났고, 그런 변화에 감동한 35명의 조폭들이 교회로 나왔어요. 복음을 통해 상처받은 영혼이 회복돼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진정한 복음은 이렇게 이뤄지지요.”


성실한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그의 집무실은 신학, 청소년학, 상담학을 아우르는 2~3천권 가량의 책이 빼곡히 꽂혀있었다. 손때가 묻은 낡은 성경책, 그에게 좋아하는 성경구절에 대해  묻자, 황 목사는 이사야 43장 1절을 꼽았다. “이사야 43장 1절(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은 하나님의 구속사적 사랑을 말해주는 성경구절입니다. 한평생 목회자로 하나님을, 교회를, 소외된 이웃을 섬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저를 도구로 써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느끼지요.”

함께하는교회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다. 출석하는 성도들의 대다수가 젊은 층이고, 6~70%가량이 초신자로 이뤄져있다. 이는 황 목사의 목회철학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0년간 한국은 분단의 아픔을 딛고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어요. 반면에 건전한 정신문화를 정립하기위한 노력이 부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결과로 한국사회는 양극화와 물질만능주의, 가족해체현상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어요.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반영하는 것이 바로 청소년문제입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정신적으로는 궁핍한 사회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주역인 청소년들과 젊은 세대들을 건강하게 길러야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교회 부흥을 위해서도 30년, 5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음세대를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고신대학교
•고려신학대학원
•경기대학교 청소년 지도상담 석사
•백석대학교 기독교 상담학 박사
•함께하는교회 담임목사
•십대의벗 소책자 발행인
•(사)십대의벗청소년교육센터 원장
•부모자아상회복세미나 및 상담클리닉 원장
•청소년자아상회복세미나 및 상담클리닉 원장
•청소년교육센터 부설 교사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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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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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젊은 교회, 영적 치유로 새로운 삶을 회복시키는 사람 - 청소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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