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좋은 재료가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그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소스’ 와 ‘양념’이다. 한 메뉴의 맛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수많은 전문 인력이 머리를 맞대 수개월 남짓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 사람들은 전문 업체에 맛을 맡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소스 OEM 업체다.
창원에서 B2B 납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주)포시즌푸드는 이러한 OEM을 베이스로 ODM까지 소화가 가능한 ‘맛 개발’ 업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OEM’은 주문자가 설계, 개발 주문하여 위탁업체에 생산을 주문하는 상표부착 방식이며 ‘ODM’은 위탁업체에서 설계, 개발에서 제조까지 상표부착방식입니다. 힘든 과정을 스스로 밟는 것이지만 사실 ODM이 더 재밌습니다(웃음). 시간과 큰 비용이 투자되지만 없던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경험들을 쌓아 올리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라며 처음 자체 소스 개발에 성공했을 때의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성취감을 바탕으로 사계절 맛있는 식품을 만들고 싶은 (주)포시즌푸드의 배수재 대표이사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정호 기자


과거 식품회사에 약 28년 가까이 근무한 배수재 대표이사. (주)포시즌푸드를 창립하기 직전까지도 식품제조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었다.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이사직을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배수재 대표이사. 근무하던 제조회사와 유통회사의 관계 속 보이지 않는 갑을관계로 인한 한계를 느끼며 더 큰 목표를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며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18년 3월에 (주)포시즌푸드를 시작했는데 제대로 된 운영을 못 했습니다. 19년에 들어서야 정상 영업을 시작했으며 개발 위주로 후사를 준비했죠. 상황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에 영업보다는 개발 위주로 운영하며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과정이 참 힘들었죠. 일단 제품의 연구 및 제품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주문받은 업체와 많은 협의를 거쳐 수차례 수정 과정을 거칩니다. 완성해도 관할 관청에 품목신고를 받아야 판매할 수 있고  어떤 용기에 어떤 규격에 넣을 것인지 디자인 선정을 하게 되죠. 이렇게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립니다.”


지금은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수많은 프랜차이즈의 러브콜을 받는 (주)포시즌푸드.
20년 3월 이후 개발 품목을 이용하는 프랜차이즈가 맛집으로 인정받으며 하나둘 성공리에 오픈함과 동시에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10여가지 브랜드를 가진 SY프랜차이즈, 요즘 화젯거리인 와플칸, 청솔로9, 바른FC, 족제소, 제주에 버거요, 등 다양한 소스, 양념, 분말, 파우더를 제조, 납품 중이며 코로나 시국에 더욱 빛을 발한 온라인몰에서 피트쿡, 김상우푸드, 초원식품, 젠프 등에 납품하며 집계 상 200%에 달하는 성장을 이루었다. 또 오프라인에서도 농협, 축협,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인 토호식품, 좋은이웃마트, 우도식품, 중소형마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를 대상으로 꾸준히 연구, 제조, 납품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No-sugar’라는 표시가 엄격하고 기준이 모호해 ‘Low-sugar’로 표기를 한 다이어트 또는 운동을 즐겨 하시는 분들을 위한 제품도 개발했죠. 현재 원재료 수급문제로 애로 사항이 있지만, 당을 대체하기 위해 창원의 생산품목인 단감을 이용한 원재료 개발 등 계속 연구에 매진하고 있어요. 이렇듯 항상 소비자 입장을 많이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모 학교 영양사 선생님이 그러셨든 저도 발로 뛰며 좋은 원재료를 찾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단 맛이 좋은 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포시즌푸드는 개발력과 트렌디함도 함께 갖추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며 밀키트,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저격’ 하여 소포장 제품을 발 빠르게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밀키트와 소포장 제품은 ‘다품목 소량생산’이라 제조 기업에서 애써 외면하기 마련이지만 배수재 대표이사는 꿋꿋하게 제품을 생산, 연구하고 있다.


식품의 생명, 좋은 맛이 보장된 (주)포시즌푸드. 아직 여건과 환경이 조금 부족하지만 디자인에도 많이 신경 쓴다는 배수재 대표이사.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습니다. 진열대에 서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제품이 승리하기 마련이죠.”라며 앞으로도 디자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향후엔 더 크고, 다양한 업종에서 근무했던 연구 인력과 함께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개발에 아주 힘을 갖추고 디자인 소통도 아주 많이 합니다. 피드백을 주시면 빨리 답을 드리고 요구 사항을 반영합니다. 한 번 납품 후 끝이 아니고 계속 연락하며 보완점, 절충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게 (주)포시즌푸드의 ‘강점’입니다. 또 신제품이 나오면 가장 주변의 분들에게 나눠 품평회를 통해서 피드백을 적극 수용합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용도와 내용물에 따라 제작하고 있습니다.”
“먹는 건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라며 (주)포시즌푸드의 청결함과 안전성에도 자부심이 있는 배수재 대표. 당당하고 맛있는 식품을 내놓기 위해 당연히 인체에 해가 없고 법적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위생은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 대상으로 주기적인 식품안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로 신선한 재료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모든 제품은 1주일 전에 주문생산을 원칙으로 합니다. 소량발주도 예외는 아니죠. 신선도를 위해 보관 또는 발주하는 원재료, 부재료가 200여 가지가 넘습니다. 그래서 미리 1주일 전에 협의를 보고 원재료를 가져와 제작에 들어가죠.”

“소스와 양념의 대상 식품이 광범위하고 모든 음식에 소스와 양념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기에 시작점으로 삼았습니다.”라며 소스와 양념을 베이스로 농산, 축산, 수산 가공품으로 뻗어 나가려는 배수재 대표이사. 소스와 양념 개발 마지막엔 전 분야 식품 가공을 높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가까운 목표인 축산물 가공부터 수산물, 농산물에 관련 사업을 계획 중이며 B2B와 함께 B2C 영업 계획을 이뤄가고 있다.

“(주)포시즌푸드의 모든 연구와 제품출시의 마지막은 제가 직접 참가해 결정합니다. 개발 연구한 제품을 여러 가지 초안을 제출하면 제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해 적절한 시안을 선택하죠. 고기를 예로 들자면 두꺼운 고기냐 얇은 고기냐 하는 재료의 다양성이 있겠죠. 또 조리 방법, 조리했을 때 소스의 향 등 어떻게 ‘맛을 낼지’ 캐치를 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저 또한 수없이 연구하고 제품을 맛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맛있는 음식의 사계절을 책임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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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정호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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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을 초석으로 쌓아 올린 ODM 소스! 사계절 깨끗하고 맛있는 식품을 드리는_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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