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수입되는 식품들의 열악한 위생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접한 누리꾼들은 “수입 품목에도 HACCP를 적용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HACCP, 많이 들어 보았지만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다. 바로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System’의 약자로서 ‘해썹’ 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다. 식품의 원재료, 제조, 유통, 조리 등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의 위해요소를 규명,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 위생관리체계인 HACCP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위생의 지표가 되어주고 있다.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에 창업의 꿈을 가진 사람들은 업체를 통해서 컨설팅을 받아 꿈을 향해 걸음마를 떼곤 한다. 대부분의 업체가 수도권에 밀집된 반면 대구광역시에 자리 잡고 있는 HACCP 컨설팅 및 시공업체 (주)예인C&E, “식품 사업은 대부분 영세하고 지자체 지원책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소규모의 공장들을 HACCP이라는 바운더리에 넣어주고 싶어요”라고 피력하는 조진우 대표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보았다. _박정호 기자


Q. 일반인에겐 생소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 길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A. 5년 간의 군생활을 마감하고 전역후 직장생활보다는 군인정신으로 사업을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중국에서 상품을 들여와 인터넷쇼핑몰에 상품을 파는일을 하다 1년 만에 퇴직금을 날리고 사업을 접고 대구 소재 ㈜세계실업에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주로 공장을 상대로 산업재해 방지 기계 납품 및 직원복지시설을 리모델링 및 신축하는 공사업무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식품공장 현장을 보게 되었으며 업무상  HACCP 시공하는 업체와 현장에 대해 협의할 것이 있어 업체들과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HACCP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했어요. HACCP 건설 경험이 많은 업체는 수도권에 있었기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는 거리가 멀어도 건축비용이 비싸더라도 울며겨자먹기로 수도권 업체에 건축 및 컨설팅을 맡기는 것을 보게 되며 제가 지역에서 건축 및 컨설팅 업체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실제로 수도권 업체와 견적비교하자면 건축비용 차원에서 이깁니다(웃음). 전체 비용의 최소 10% 이상은 경비이기 때문이죠.

Q. HACCP 컨설팅 절차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A. 첫째, 식품 품목을 조사합니다. 식품제조 대분류는 축산물가공, 식품가공 두 분야로 크게 나뉘어 있기 때문이죠. 그에 따라 설계도 조금씩 다릅니다. 축산물가공은 주로 수처리 문제발생 많고 원료육 온도관리에 중점을 두고 설계합니다, 식품가공은 급수,배수,환기 등에 중점을 두어 설계하죠.
그리고 식품공장에서 제조하는 식품의 종류가 100여가지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각 식품품목특성을 잘 반영하여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규모를 알아야 합니다. 소규모 HACCP, 일반 HACCP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매출액 및 직원수로 소규모 HACCP 및 일반 HACCP으로 나눠지며 일반적인 식품공장의 설계기준 및 건축 방향은 소규모나 일반이나 큰차이점은 없으나 일반 HACCP의 경우 HACCP인증심사시 80여개의 항목을 심사하고 소규모 HACCP 20개 항목을 심사하기 때문에 건축 및 컨설팅의 방향을 마리 정해두고 위해서죠.

2가지를 확인한 후 설계 방향을 잡습니다. 다루는 식품의 컨셉에 맞게 설계를 해주고 최초 설계도면 시안을 드려요. 그 후 의뢰하신 분과 함께 5번 정도 반복 미팅을 진행하며 2차 ,3차, 4차 수정 반복작업을 통해 최종확정 도면을 만듭니다. 그리고 식품 기계회사에 도면을 넘겨드리면 식품기계를 배열, 배치하고 마지막으로 도면을 수정합니다. 식품기계 배치까지 완성된 도면을 건축사 사무실에 넘겨드리고 건축사 검토 후 지자체에 건축허가를 접수하면 기본적인 설계 작업 끝나는 것이죠.



Q. ㈜예인 C&E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설계부터 건축주와 긴밀한 협의하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완성된 건축물에 대한 건축주 만족감이 높은 것이 장점이며 이후 건축이 완료되면 HACCP 인증 7원칙, 12 절차에 따라 HACCP 관리기준서 작성 및 인증심사를 컨설팅 지원을 해드립니다. 또 사후에 공장 수선, 새로운 기계가 들어올 때, 새로운 공정이 추가 되었을 때도 사후관리를 꾸준히 해주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 사업체가 있기에 문제 발생시 업무처리 대응이 훨씬 좋습니다. 

10년간 HACCP 시공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지역에서 종합건설 면허를 가지고 HACCP 전문건축을 하는 유일한 건설업체 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체 개발 자재를 이용해 섬세함의 차이가 상당하다고 자부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저희는 기본 설계할 때 의뢰하신분에게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최종 허가도면이 나오면 저희가 견적서를 드리고 의뢰하신분에게 다른 여러군데 건설업체에 견적서를 받아보시라고 합니다. 가져와서 저희 견적서와 같이 비교해보기도 하며. 제 견적이 터무니없이 비싸면 포기합니다(웃음).



Q. 지면을 빌어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중 영세하고 2명 이하로 작업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법령에 따라 HACCP를 구축해야 하는 것 도 잘알고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과 HACCP 인증 후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식품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저는 영세한 업체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 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예인C&E는 ‘아파트형 식품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식품공장의 공유주방 형태를 떠오르게 하는 이 HACCP 공동화 시설은 대구광역시 성서공단의 폐공장 부지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규모 식품 업체들을 입주, 영세한 규모의 사업자에게도 부담 없이 기회를 주고자 하는 조 대표의 경영이념을 담아낼 공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식품의 메카 대구광역시’를 만들어나갈 ㈜예인C&E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1115]

주간인물(weeklypeople)-박정호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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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원스탑 HACCP 시공의 선두주자 - 모든 사업자와 상생하는 식품의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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