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주)메이크순의 대표 엔지니어들
왼쪽부터 황종욱 상무, 이항준 원장, 김미란 상무, 정형민 이사



2021년 6월 8일, 부산시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술창업기업 80개사를 선정했다. 부산 대표 기술창업기업 사업은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창업기업을 선발해 부산시 산하 창업지원 기관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그중 소방 엔지니어들이 모여 신기술 개발, 지식재산권 획득, 신기술 교육까지 한 번에 이루어내는 ㈜메이크순(Make Something Out Of Nothing)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_박정호 기자


Q. 기술창업기업 선정 배경에 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소화배관에 대한 흔들림 방지 버팀대 존버(Zonever)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진이 나면 붕괴보다는 화재로 인해 사망사고가 납니다. 그러므로 소화 배관에 내진설계를 하도록 만들었죠. 기존에 있는 종·횡방향의 버팀대의 패러다임을 타파하여 ‘수평·수직 배관 4방향 버팀대’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설치하는 지지대도 기존 25mm 배관을 M12 전산 볼트용 지지대로 개발해 협소한 공간에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죠. 또 이 모든 제품을 고정하는 앵커볼트(후 시공용)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점을 파악해 자사의 기술력으로 ‘선 설치 앵커볼트(Zonever Easy Insert)’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이후 설치하는 앵커볼트는 드릴 작업 중 전선관 파손, 콘크리트에 크랙을 낼 우려가 있으므로 앵커볼트를 먼저 설치하는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미국 중국에서 특허를 받은 자랑스러운 제품들입니다(웃음).

Q. ㈜메이크순의 창업 스토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메이크순은 2007년, 교육사업부인 ‘Edufire(에듀파이어)기술학원’을 기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소방공사, 소방점검 등 실무를 해왔던, 소위 말하는 ‘현장의 잔뼈가 굵은’ 소방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보자(Make Something Out Of Nothing)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엔지니어 집단입니다. 신기술 개발, 지식재산권 취득, 신기술 교육 등을 이용하여 ‘기술을 전달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죠. 현재 진행중인 흔들림 방지 버팀대(Zonever)는 아이템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앞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다양한 특허제품을 개발하고 풍부한 현장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컨설팅을 수행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고효율의 연구·개발·시공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의 경영이념이 궁금합니다.

A.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늘리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소기업에서 같이 성장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진심을 담아 ‘더불어 잘 살자’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후배, 직원들에게 제가 가지지 못했던 폭발적인 성장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꿈은 있지만 다들 경험이 적으니 경험을 쌓도록 해주고 싶어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가끔 직원들과 술 한잔하며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메이크순에 몸담은 이상 하고 싶은 걸 이룰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제가 챙겨줄 수 있는 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 뜨거운 선순환으로 움직이는 화력발전소 같은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기업 발전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현대건설 등 다양한 건설사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사지구 힐스테이트, 쿠팡 대구 물류센터 약 33만㎡(약 10만 평)등 초대형 규모의 현장 기술 지원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죠.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10개 이상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지금, 더 발전하여 10대 건설사에 완벽한 소방 관련 엔지니어링 안착하고자 해요. 또 남들이 안 하는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기술인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재 신기술(NET)을 인정받아 조달청 우수 조달 물품으로 선정되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입니다.

Q. ㈜메이크순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항상 직원들에게 ‘물건을 팔지 말고 기술을 파는 사람이 되어라’라고 합니다. 내진이라는 기술에 대해서 담당자들이 ‘이렇게 하는 걸 처음 본다. 현장에서 이렇게 설치 문제점 등을 지적해주는 경우를 잘 못 봤다’는 평가를 자주 해주십니다. 현장에서 직접 케어가 가능한 게 우리의 강점이죠. 10년 이상의 풍부한 소방 현장경험이 있는 임직원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법적이고 기술적으로 현장을 보살펴줄 수 있는 점이 ㈜메이크순이 가진 강점입니다.

Q. 지면을 빌어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무엇이든 ‘되는 방법을 찾아가는’ 회사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전문가가 되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촉박한 시간속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큰일을 이루고 싶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해보세요. 많은 걸 가지고 싶다면 그에 따르는 희생을 하고 그만큼 움직여야 합니다. 저도 실무 현장에서 배관 용접을 하며, 노하우를 쌓으며 올라왔습니다. 경험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런 과정을 거쳐오며 참을성을 가지고 도전을 해봅시다! 



(주)메이크순
이항준 대표이사 / 원장

기술창업기업 선정 배경이 된 Zonever
기술자격-소방기술사 / 소방시설관리사
소방설비기사 / 산업기사

[ 경력 ]
•중앙소방기술심의 위원
•지방소방기술심의 위원
•성능위주소방설계 심의 위원
•소방청 소방학교 외래 교수
•한국소방안전원 외래 교수
•부산시 안전관리 자문위원
•부산시 건설본부 외부전문가
•양산시 건축심의 위원
•한국기술사회 소방분회장
•전 한국소방기술사회 부산지회 회장

[ 수상이력 ]
•부산시장 표창 수상 (2020.12)
•과학의 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2017.2)
•소방청장 표창 수상(2011.5)

[ 주요저서 ]
•한방에 끝내는 소방설비기사 필기/실기
•한방에 끝내는 소방시설관리사 필기/실기
•한방에 끝내는 화재안전기준 등 10권 등 (총 2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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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보다 뜨거운 소방 엔지니어 집단, 대한민국 대표 기술기업을 향해 가는 ㈜메이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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