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개성시대라 불릴 정도로 자신만의 매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단순히 매스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는 요즘. 사람의 인상과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헤어스타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심이 높다. 이에 기술력과 서비스로 많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헤어 메이크업샵 ‘늘샵’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김재희 원장과 함께한 스토리를 나누고자 한다. _조현정 기자


뷰티 힐링 공간을 만들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용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늘샵의 김재희 원장. 그녀는 어떻게 미용을 전공하게 되었을까? “아직도 잊히지 않는 문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자격증 시대’라는 말이었죠. 우연히 신문에서 봤는데 굉장히 큰 충격이었어요. 그때부터 컴퓨터, 미용 등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공부는 다 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유독 미용에 흥미를 느꼈다는 김 원장.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미용학과를 전공하며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대학시절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의 특수분장 팀으로 합류하게 된 일이 있었다. “경복궁에서 진행하는 한국 전통 행사의 분장을 담당했는데 사극에 나오는 분장이었어요(웃음). 수염의 모양도 인물마다 다르고 장신구들도 달랐는데, 마냥 신기했죠. 지금도 저에겐 소중하고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졸업 후 그녀는 서울에서 메이크업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하지만 헤어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고향인 울산으로 돌아와 웨딩샵에서 헤어담당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가던 중 31살이 되던 해, 지금의 늘샵을 오픈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어깨 가득 짐을 메고 스케줄을 가다 보면 홍대에 많은 뷰티 살롱을 지나치게 돼요. 그곳의 디자이너들이 제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었죠.” 스스로의 도전과 열정으로 탄생한 늘샵에 대한 그녀의 애정도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다.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며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려 한다. 또한 일부러 늘샵을 찾아 주는 고객들에게 천연 제품을 사용해 최대한 모발과 두피의 손상을 줄이려 한다고. “수도권과 지방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웃음). 저는 클리닉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늘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늘샵은 염색부터 펌까지 모든 과정에서 클리닉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스팀 열처리뿐만 아니라 진동기를 사용해 모발 겉과 속을 동시에 케어하는 늘샵만의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헤어와 메이크업 공간과 디자이너가 정확히 구분되어 있는 점에서도 고객을 생각하는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저를 포함해서 3명의 디자이너 분들이 계세요. 헤어와 메이크업 공간을 나눠서 담당 디자이너가 1:1로 단 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다양한 경험으로 디자이너로서 연구하고, 고객과 호흡하려는 노력이 지금까지 많은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비결이다.


특별하고 소중한 하루
늘샵의 색을 잃지 않기 위해


“웨딩부터 면접, 소개팅 그리고 기분전환을 위해 늘샵을 찾아 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이 계세요.”
고객의 장점을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때와 장소에 맞는 늘샵의 맞춤형 스타일링은 이미 SNS를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반응도 상당하다. 예약제로 시간당 최대 2명의 고객만을 케어하고 있는 늘샵. 만족도 높은 후기를 통해 타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고객분들이 입소문 내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누군가에게 자신을 맡기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늘샵을 믿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성장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녀는 직원들과 일주일에 2번 정도 오전 회의를 통해 늘샵과 고객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고객과 디자이너가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저는 지금의 그리고 내일의 고객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여러 업체에서 함께 협업을 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장 높은 자리에서 지휘하는 사업가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뛰고 부딪히며 일하고 싶어요. 아직 젊으니까요(웃음).” 수준 높은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치가 아닌 생활의 한 부분으로 늘샵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고객 연령층을 소화해내면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열정이 가득한 김 대표. 그녀가 만들어갈 늘샵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1013]

주간인물(weeklypeople)-조현정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좋아 보이는 것의 조화” 늘 솜씨 좋은 뉴 스타일을 창조하는 샵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