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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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촬영이 끝난 후, 바로 부산에서 뮤지컬 공연이 시작된 관계로 그는 자신의 인기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단다. “시간이 없어 부산 관광도 하지 못했다”며 “잠시나마 짬이 나면 호텔 내에서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게 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래서일까. 뇌과학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 림팍은 인터뷰 내내 풍부한 지식과 교양으로 지적 매력을 발산하며 기자를 당황(?)케 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7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을 계속 이어간다. 요리와 운동, 커피에도 진심인, 준비된 만능 엔터테이너 림팍(박회림, Rim Park)이 다음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사뭇 기대된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 3월 25일부터 시작해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펼쳐졌다. 전 세계 186개 도시, 1억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 수상, 웨스트 엔드에서 37년째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 최장기 뮤지컬 기네스북 기록을 세우는 등 뮤지컬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가면 속 러브 스토리, 그리고 황홀한 무대 예술이 백미다.

이 공연에서 팬텀, 크리스틴, 라울 등 주연들 못지 않게 은근히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피앙지 역의 테너 림팍(박회림)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피앙지 박회림을 보기 위해 티켓팅을 했다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팬텀싱어4에서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이탈리아산 바주카포 테너’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는, 우스꽝스럽다가도 파리 오페라 극장의 남자 주인공답게 테너로서의 중후하고 풍부한 소리를 가진 피앙지 그 자체를 표현해내며 극에 재미와 활력을 더하고 있었다. 


하루 2회 공연으로 바쁜 일정, 일주일 중 유일하게 공연이 없던 월요일에야 인터뷰가 성사됐다. 그저 노래 잘하는 테너로만 생각했던 기자는 “직접 사옥으로 방문하겠다"는 배려심에 한 번, 순식간에 지나간 3시간 동안 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그의 인간적이고도 깊이있는 내면에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해 너무나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 테너 림팍은 너무나 멋진 청년이자 책임감 있는 아티스트였다. _김유미 기자

 

 

림팍이 선 모든 무대가 레전드

‘팬텀싱어4’에서 ‘이탈리아산 바주카포 테너’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

 


팬텀싱어4가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우승, 준우승 팀이 가려지며 막을 내렸다. 시즌 1부터 시작해 전편을 다 챙겨봤던 아주 열렬한 팬의 입장에서 이번 시즌에서 가장 인상적인 참가자를 들라고 하면, 바로 테너 림팍을 꼽겠다. 단연 눈에 띄는 실력이었음에도 4중창 첫 공연 후 석연치 않은 탈락으로 많은 논란을 가져온 인물이었으니 말이다.

 

마이크와 멀찌감치 떨어져서도 엄청난 성량으로 시원하게 〈Torna a surriento(돌아오라 소렌토)>를 부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림팍은 1라운드에서 테너 서영택과 함께 부른 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리드미컬한 가창력, 완벽한 무대매너로 곡의 중심을 잡으며 심사위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뮤지컬 배우인 신은총과 를 부를 때는 확실한 그만의 곡 해석능력과 표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성악, 락, 팝 발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깊은 감성도 담아냈다. 신은총, 오스틴킴과 함께 부른 과 박준범, 김우성, 김성현과 함께한 까지... 그가 나선 모든 무대는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받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회자되고 있다.

 

“엄청난 팬이자 애청자였지만 팬텀싱어와는 인연이 잘 닿지 않았어요. 시즌 1 방영 때는 유학생이었고, 시즌 2 방영 때는 극장에 계약에 되어 있어 한국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질 못했었죠. 시즌 3 때는 군 복무 중이었고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멀리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5월 쯤 한국에서 시즌 4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입상도 하고 오페라, 콘서트 등 섭외도 많아지면서 테너로서 이곳에서 뭔가 펼쳐보일 수 있겠다 싶던 찰나였지요. 더군다나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선생님과 오페라 무대에 서고 있을 때라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마침 ‘오페라의 유령’에서도 피앙지 역에 맞는 테너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과감히 한국에 들어오기로 결정하게 되었지요.”


연습 당시에도 부산에서 공연을 마친 후, 분장을 지우지도 못한 채 KTX 막차를 타고 기차 안에서 쪽잠을 자며 서울로 향했다. 새벽 연습을 마치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일정이 반복되며 성대결절과 성대 주위의 기형적 변형까지 왔지만 내색하지 않았단다. 오히려 이 때 ‘더 건강한 발성을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노래와 음악을 향한 그의 진심과 열정이 어느정도인지 그 깊이를 가늠할 수조차 없다. 


“정말 수많은 기회들을 버리고 선택한 거라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두시간 자면서도 선곡, 화성, 편곡에 머리를 짜내고 연습을 반복했어요. 곡 이해를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마인드맵까지 그려가며 마음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말도 못하게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기에 결과가 아쉽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또 저에게 주어진 다른 무대들에 집중해서 멋지게 해내보여야겠지요(웃음).”

 

 

인생 사이사이 음악적 저변 넓혀

긍정 마인드와 성실함으로 

어려운 환경 극복하며 성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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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팍은 웃으며 자신을 ‘고래’라고 했다. 한마디로 ‘칭찬’에 약하다는 것. “한 살 위 작은 누나가 뭐든 다 잘했어요. 공부면 공부, 미술이면 미술, 음악이면 음악. 누나처럼 칭찬받고 싶어서 더 열심히 좇아서 했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도 엄마에게 칭찬받는 누나가 셈이 나서 ‘나도 배우고 싶다’며 따라 배우기 시작했었구요. 어느 정도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왔는데, 그마저도 누나를 따라갈 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공부는 크게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웃음).”


어렸을 때는 동네 어른들 앞에서 트로트를 그렇게 부르곤 했단다. 주변에서는 “트로트 신동으로 불렀었다”며 웃어보였다. “TV에서 국악을 부르는 걸 보고는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기회가 닿지를 않아 사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중학생 때까지 6년 정도 계속했어요.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할 정도로 제대로 배워서 지금도 장구랑 꽹과리는 수준급으로 칠 수 있습니다. 소리도 곧잘 흉내는 냈었나봐요. 배운 적도 없는데 판소리를 한답시고 꺾으면서 쇳소리를 내고 하니 어머니께서 신기해하셨다고 해요.”


지금에야 절대음감에 엄청난 음악적 재능을 가졌지만 DNA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보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어머니는 음치, 아버지는 박치세요(웃음). 아주 어릴 적에는 시키는대로 곧잘 노래도 부르곤 했는데 사춘기부터는 노래만 시키면 도망다니기 바빴죠. 뭐 다들 그럴 때니까요. 그래도 요즘은 아버지가 ‘아들~’하고 부르시기만 해도 제가 먼저 나서서 노래 한 자락 시원하게 뽑아드립니다. 그간 장난기 많은 아들 키우시느라 얼마나 애쓰셨겠어요. 고작 노래 한 곡 하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효도가 별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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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드라마틱하다. “당시 뉴에이지 음악에 빠져 예고 입학을 피아노로 준비했었어요. 중학교 밴드 보컬로도 활동 중이었는데, 저를 눈여겨 보던 음악 선생님께서 방과후 활동 성악반이 폐강 위기라고 하시며 반강제(?)로 등록시키셨습니다. 가요를 하더라도 소리 내는데 도움이 될 거라며 발성법을 한번 배워보라고 하시더라구요. 6, 7월 쯤 창문을 열고 연습을 한다고 소리를 꽥꽥 지르니 친구들이 손가락질하며 놀리면서 지나가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요. 선생님이 무서우셔서 도망도 못 가고 붙들려서 계속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가능성을 보셨는지 ‘성악으로 진학을 해야겠다’하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한 은인이시죠.”

 

선화예고 입학 당시 에피소드도 재밌다. 실기시험 당일, 다른 친구들이 모두 정장을 차려입은 걸 보고 깜짝 놀라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채, 서울에 함께 따라 올라 간 아버지의 반짝이는 징이 박힌 스트라이프 와이셔츠에 커다란 더플코트를 빌려입고 실기시험을 치렀다는 것. ‘아마 겨우 합격선을 넘었을 것’이라며 겸손한 말도 덧붙였다. 

 

서울대 성악과를 나와 밀라노 베르디 콘서바토리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하며 성악도로서는 더할 수 없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림팍,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외모와 말투까지 더해 당연히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왔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대학 재학 시절에는 학교 식당에서 밥 사먹을 1,700원이 없어 연습실에만 쳐박혀 있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겪기도 했단다. “어릴 적에는 전남 순천에서 제법 잘 살았다고 해요. 그러다 아버지께서 사기를 크게 당하시는 바람에 한 순간에 사정이 아주 어렵게 되어버렸죠. 이사도 자주하고 집안 곳곳에 빨간 딱지가 붙기도 했어요. 그 땐 친구들끼리 모였다하면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곤 했는데 저는 돈이 없어 함께 어울리지를 못했다보니 지금도 할 수 있는 게임이 없습니다(웃음). 학비도 모두 장학금으로 충당해야해서 그 시간에 더 악착같이 공부하고 연습했어요. 자존심 때문에 이런저런 속사정을 내보이지 않다보니 선배나 동기들에게 잘난체 한다고 오해도 많이 받았었죠.”


2018년 말, 이탈리아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그의 근무지는 강원도 화천, “힘든 전방이었지만 군악대로 활동할 수 있어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등 다양한 관악기를 익힐 수 있었다”며 “오히려 음악적 저변이 넓혀질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보인다. 그의 초긍정적인 마인드에 덩달아 미소가 지어진다.

 

 

“타고난 천재보다는 

노력하는 범재(凡才)로 불리고 싶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기회가 왔을때 두렵지 않다

 


림팍의 뛰어난 이탈리아어 실력은 방송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단지 이탈리아에서 수 년간 공부를 했다고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 모든 어학공부의 시작은 서울대 재학 당시 교양과목을 신청하면서부터다. “성악가로 꽃을 피우려면 유학은 필수였기에 다양한 외국어를 배워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영어는 기본이고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도 함께 공부를 했죠. 따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할 형편이 안되었기에 모두 교양과목으로 등록해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어만 욕심이 나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학원에서 따로 배웠구요. 언어에 집착했던 이유는 발성 때문이었어요. 정확한 발음을 해야 소리도 제대로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발성적으로 고음이 안나와서 무릎 꿇고 기도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자다가도 울화통이 터져서 벌떡 일어날 만큼 저에게는 큰 숙제였었습니다. 군대에서 살도 빠지고 고음 문제도 해결이 됐는데 그 후로는 운동도 계속하면서 체력도 기르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듯 보이지만 그는 사실 엄청난 노력파다. 노래든 공연이든 늘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며 꾸준히 연구하고 변화를 꾀한다. 하물며 운동하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찍어 남긴다. ‘오페라의 유령’ 피앙지 역할을 맡고 나서도 많은 연구를 했다는 그는 MBTI로 보면 전형적인 파워 ‘J’성향이란다.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매우 즐기는 스타일로, 쉽게 말해 연습벌레에 완벽주의자라는 것. 


“다른 외국분들이 연기한 모습들을 봤는데 저만의 해석을 해야겠더라고요. 당시 파리 오페라 극장의 남자 주역으로 선, 피앙지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연인인 프리 마돈나 칼롯타와의 관계와 미묘한 감정, 그의 걸음걸이와 호흡, 눈빛과 손짓, 발짓 그리고 그날그날의 기분까지도요. 주연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더라도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제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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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모을 회(會)에 수풀 림(林)자를 써요. 정말 특별한 이름이죠(웃음). 숲에 나무가 모여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라는 뜻으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셨습니다. 정말 이름대로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김주택 형과 조병익 형에게 지면을 빌어 사랑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유학 시절부터 힘들 때 정말 큰 힘이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그에게 꿈을 묻자.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원대한 꿈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솔직히 지금 당장 제가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코로나 때 그걸 깨달았어요. 지난 세월, 정말 제 불투명한 미래에 암울했던 시기들이 많았습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곧잘 하는 친구’라는 평가로 좌절했던 순간들이죠. 최근에 지난 2015년에 썼던 일기를 다시 펼쳐봤는데 정말 눈물 없이는 못보겠더라구요. 계속해서 실력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저에게 주어진 역할, 책임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 더 멋진 미래가 펼쳐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단 하나, 욕심이 있다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제 목소리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발라드, 록, 팝, 재즈, 트로트까지 모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웃음). 앞으로 또 다른 무대에서 만날 림팍(박회림, Rim Park)도 사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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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콘서바토리 석사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오페라극장 영아티스트과정 테너 솔리스트 


[수상경력]

 

•2007 독일 Peters 음악 콩쿠르 2위

•2008 음악춘추 콩쿠르 3위

•2008 이화경향 콩쿠르 3위

•2008 음악저널 콩쿠르 3위

•2008 성정 전국 음악 콩쿠르 3위

•2009 용인 음악협회 콩쿠르 1위

•2009 한국 음악협회 콩쿠르 1위

•2009 한국 성악 콩쿠르(구 이대웅 콩쿠르) 3위

•2012 한국 독일가곡 협회 콩쿠르 2위

•2012 Franz Schubert 콩쿠르 1위

•2013 Francisco Viňas International Singing Competetion(Spain Barcelona)프란치스코 비냐스 콩쿠르 

    - 2위  [Premio Junior],  특별상 ‘Dalton Baldwin’

•2022 Concorso Internazionale Lirico ‘Città di Alcamo’

    - 1위 수상 외 5개 특별상


[연주활동]

 

•2016 Il Piccolo Spazzacamino, Teatro Lirico di Magenta

•2016 Le Nozze di Figaro, Sala Verdi(Conservatorio Giuseppe Verdi di Milano)

•2016 Al canto al ballo(Come un giorno nacque l’Opera a Firenze), Opera di Firenze - Teatro Goldoni di Firenze

•2016 Vento della sera, o l’orribile banchetto(Vent-du-soir ou l’horrible festin), Opera buffa in un atto, Musica di Jacques Offenbach, Opera di Firenze - Teatro Goldoni di Firenze

•2016  Concerto di Natale 2016, Tenor Solist ‘Te deum in re maggiore H.146’ by Marc - Antoine Charpentier, Opera di Firenze, Maggio musicale fiorentino

•2017 Il Frankenstein, Ovvero l’amor non guarda in faccia, Opera di Firenze - Teatro Goldoni di Firenze

•2017 La Traviata - Giuseppe Verdi, Opera di Firenze - Palazzo Pitti

•2017 Concerto “Mi-To FESTIVAL”, Tenor Solist : Symphony No.9 - Beethoven, Piazza Duomo(Milano)

•2017 Concerto “Mi-To FESTIVAL”, Tenor Solist : Symphony No.9 - Beethoven, Piazza San Carlo (Torino)

•2017 Tosca - Giacomo Puccini, Opera di Firenze Maggio musicale fiorentino

•2017 La Traviata - Giuseppe Verdi, Opera di Firenze Maggio musicale fiorentino

•2017 La Rondine - Giacomo Puccini, Opera di Firenze Maggio musicale fiorentino

•2018 Carmen : La donna di Siviglia, Opera di Firenze Teatro Goldoni di Firenze

•2018 Carmen Teatro Coccia di Novara(Novara)

•2019 Tenor 박회림(Rim Park) Solo recital 국제아트홀(Seoul)

•2022 I due Foscari - Giuseppe Verdi, Opera di Firenze Teatro Maggio Musicale Fiorentino

•2023 Musical ‘The Phantom of the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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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ylpeople) - 김유미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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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울‘림’이 있는 아름다운 목소리, 테너 림팍(박회림, Rim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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