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방미숙 어코어(acor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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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스러운 초콜릿이여! 사람들은 무릎 꿇고 갈고 있고, 두 손 모아 당신을 부수고 있구나. 그러고는 하늘을 바라보며 당신을 마시네.’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시인은 초콜릿을 이렇게 찬양한 바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초콜릿은 남녀 간 사랑의 징표로 여겨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최근에는 비싸도 특별한 맛을 원하는 ‘수제 초콜릿 마니아’가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천년의 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수제 초콜릿 카페가 있어 화제다. 바로 ‘창작요리 장인, 방미숙 대표’가 소개하는 프리미엄 초콜릿 카페, 어코어(acore)가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둥글고 네모난 초콜릿 한 조각에 어여쁜 마음을 담다. 

천년의 미소로 알려진 얼굴무늬 수막새,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사악한 기운을 쫓는 도깨비, 아리따운 연꽃무늬 수막새까지…. 초콜릿 한 조각에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창작요리 장인, 방미숙 대표는 경주의 숨은 재주꾼이다. 

타고난 음식 솜씨로 일찍이 입소문이 난 그녀는 경찰공무원인 남편과 삼남매(유정, 강민, 서현)을 키우며 뚝딱, 음식도 사업도 잘 해내는 만능 엄마다. 오랫동안 발효음식을 비롯해 약선요리, 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 공부를 해온 그녀는 요리 연구실 겸 식당을 열어 대박 맛집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그녀가 지역에서 보기 드문 수제 초콜릿 카페를 연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리 공부를 하면서 전문가의 시각으로 보니 우리는 당과 밀가루에 중독된 일상을 살고 있더라고요.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초콜릿 제품만 보더라도 몇몇 제품을 제외하곤 실제로 카카오 함유량은 얼마 되지 않아요. 당과 밀가루, 화학첨가물에서 자유로운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수제 초콜릿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수제 초콜릿은 일반적인 초콜릿과 뭐가 다를까? 초콜릿 한 개에 3~4천 원이라는 가격에 놀랐다면 ‘우선 먹어보라’고 필자는 권하고 싶다. 입안에서 퍼지는 매혹적인 초콜릿 향, 혀를 춤추게 하는 감미로운 달콤함, 진한 카카오의 여운에 몸서리치게 맛있는 게 이 수제 초콜릿이다.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는 맛. 새로운 미각을 일깨우는 초콜릿. 그 맛의 비결로 방미숙 대표는 최고급 재료를 들었다. “프랑스 발로나(Valrhona) 제품을 주로 써요. 그중에서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다양하게 쓰고 있어요. 그리고 직접 만든 홍삼 생강을 비롯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재료를 쓰고 있습니다. 시즌마다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해 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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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 초콜릿 

 

호텔에서도 비싸서 쓸 엄두를 못 내는 최고급 재료를 고집하는 이유. 바로 요리에 대한 방미숙 대표의 열정 때문이다. 그런 열정을 닮은 아들, 김강민 씨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탁월한 사업 감각을 지닌 그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 CEO다. 뛰어난 어학 능력과 폭넓은 식음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참신한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밤새도록 불이 커지지 않는 연구실에서 그녀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한식 디저트를 연구하고 있다. “아직 지역에서 초콜릿 카페는 조금 생소하죠. 하지만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경주다운 초콜릿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얼굴무늬 수막새, 도깨비 수막새, 연꽃무늬 수막새 등 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초콜릿, 둥글고 네모난 작은 초콜릿에 경주를 담았습니다.”


형형색색, 작고 예쁜 초콜릿을 맛보러 일부러 이곳 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늑한 유럽풍의 정원을 간직한 어코어는 지역에 초콜릿 문화를 알리며 색다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빛나는 피타니처럼 아름다운 색감과 모양으로 눈길을 매혹적인 초콜릿.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 찾아보기 드문 ‘지역성’과 ‘희소성’을 갖춘 개성 있는 관광상품으로 경주를 소개하고 있다. 


유쾌하고 활발한 방미숙 대표는 자신의 요리세계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경주의 맛과 멋을 담은 초콜릿을 시작으로 초콜릿을 연계한 색다른 한식 디저트를 개발,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꿈이다. 


“웰빙푸드로 한식의 가치는 무궁해요. 한식 고유의 색, 맛, 멋을 담은 색다른 한식 디저트로 세계인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경주를 담은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콜릿과 연계한 색다른 한식 디저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꿈이에요!”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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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김강민 씨와 함께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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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요리 장인, 방미숙」경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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