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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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도영 르뺑99-1 대표가 세계 3대 제과·제빵 대회 중 하나인 이바컵(IBA-CUP)에서 제과 분야 금메달을 수상했다. IBA는 제과·제빵 산업 육성을 위한 세계 최고 무역 박람회로 3년 주기로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세계 제빵사와 제과업체, 관련 원자재 식품 소매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평균 약 170개국에서 7만7000명 이상 방문객이 찾고, 총 13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22~26일까지 열렸으며 제과·제빵 대회 한국 대표로 제과팀(단장 배재현 르베베이커리 대표) 2명과 제빵 팀(단장 박용호 창원 그리하우스 대표) 2명이 참가했다. 제과 분야에 참여한 한 대표는 연선흠(연선흠베이커리 대표) 씨와 팀을 이뤄 쇼피스 양과자, 봉종초콜렛 등 작품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제빵 팀도 황석용(성수베이킹스튜디오 대표), 한서광(브레드색 대표) 씨가 선수로 참여해 은메달을 수상했다. 주간인물은 세계에 한국 베이커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제과기능장, 한도영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한도영 대표는 경력 24년의 제과기능장이다. 대전이 고향인 한 대표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식품을 전공하고 1999년, 제과제빵계에 첫발을 디뎌 평생 외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대전에 내려와 한 베이커리의 생산 과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던 그는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그는 2016년 9월, 대전 유성구 봉명동 르뺑99-1 본점을 연 이래로 현재 세종충남대병원에 2호점과 서해랑 제부도 케이블카 승강장 3호점을 열고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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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제과제빵대회 독일 이바컵(IBA-CUP) 제과 분야 금메달 수상

 

‘르뺑 99-1’라는 상호에는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라는 그의 장인정신이 담겨있다. “르뺑은 빵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거기에 숫자 ‘99-1’을 더했죠.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상경해 강남 유명 제과점에 첫 출근을 한 1999년 1월을 기억하고자 상호에 숫자를 넣었어요. 제과제빵계에 첫발을 디뎠을 때 품었던 초심(初心), 그 한결같은 마음을 지켜나가겠다는 뜻에서 상호명을 지었습니다.” 


대전은 명실상부, 빵의 도시다. 성심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베이커리들이 많다. 수도 수지만 제과제빵 기술로도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한다. 치열한 상권에서 소자본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묻자, 한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했다. “창업하고 1년은 어려워서 폐업 위기에 처하기도 했죠. 하지만 제가 직접 오너셰프로 뛰면서 열심히 제품을 만들었고 이내 손님들도 알아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굳건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하고 지금까지 수익 일부분을 계속 재투자하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르뺑99-1은 대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베이커리다. 빵투어 성지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치열한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역시 이곳의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맛.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대게 손님의 입맛을 따라거나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기 마련인데, 저는 한결같이 제 색깔의 빵을 만들어왔어요. 최대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클래식한 빵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일례로 건포도를 이용한 르방(levain)을 키워 빵을 만들고 있어요. 풍미가 좋고 천천히 발효해 소화가 잘되는 빵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주경야독으로 기술을 연마하며 후학 양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 안주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제가 기술 향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야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이끌어 줄 수 있으니까요.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제과기능장에 도전하고 다양한 대회 출전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니 직원들도 ‘자신도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많이 물어와요. 앞으로도 지역 제과제빵 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베이커리 운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매일 팔고 남은 빵을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매월 유성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아이들에게 제빵 기술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나눌수록 되려 받는 행복이 커요(웃음). 어려운 이웃들과 빵을 나누고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제빵 기술을 전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꾸준한 나눔과 재능 기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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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세계 3대 제과·제빵 대회 중 하나인 이바컵(IBA-CUP)에서 제과 분야 금메달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회 출전을 위해 7개월간 합숙 훈련을 하며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 한국 제과제빵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한국 국가 대표팀은 제과제빵 종주국인 독일에서 당당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작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만든 작품을 옮기는 과정이 더 손에 땀을 쥐게 했죠. 독일에서 만든 1.5m의 작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쉽게 깨져서 몇 달 동안 공들인 노력의 결과가 물거품이 되니까요. 심사 끝에 금메달을 수상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장장 7개월 동안, 생업도 접고 합숙 훈련을 하며 하루 12시간씩 연습한 동료들이 있어서 값진 금메달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 한국 제과제빵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구요. 앞으로 한국 제과제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한도영 대표는 아내 민서희 씨와 슬하에 1남 1녀(태우·도경)를 둔 자상한 가장이다. 국가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수상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가장 기뻐했던 사람도 바로 가족이란다. 1년을 하루처럼 열심히 살아온 그의 꿈은 늘 그래왔듯이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통해 제과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1156]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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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제과제빵대회 독일 이바컵(IBA-CUP) 제과 분야 ‘금메달’ 수상 - 한도영 르뺑99-1 대표 / 제과기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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