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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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현태 선린태항외과의원 원장이 ‘사상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제29차 부산사상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상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그는 사상구의사회는 3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김현태 원장은 꾸준한 해외 선교와 의료봉사로 의료인들의 귀감이 되는 인물로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선린태항외과의원을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앞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따뜻한 인술을 베풀어온 외과의사, 김현태 원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현태 원장은 가슴이 따뜻한 외과의사다. 부산 성안교회 집사인 그는 독실한 신앙인이다. 그는 인제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부산 백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포항 선린병원에서 외과 과장을 지냈으며 선린병원 파송으로 2007년 가족과 캄보디아 선교를 시작해 7년간 현지 의료봉사를 펼쳤다. 2002년 전문의가 된 이후로 매년, 이라크, 인도네시아,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다니며 선교와 의료봉사를 펼쳤다. 2020년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선린태항외과의원을 개원한 이후로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가 천직(天職)인 김현태 원장. 26년간,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봐온 그가 처음 의사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모두가 어렵던 시절, 훗날 커서 의사가 된다면 가족을 비롯해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 때 진로를 정한 이후로 의대에 진학해, 학업에 열중했죠. 그때 만난 선배 의사 중 한 분이 故 장기려 박사님의 제자셨어요. 그분은 저희에게 형편이 어려운 입원환자에게 ‘내가 밤에 몰래 병원 뒷문을 열어놓을 테니 도망가시오’라고 말하고 환자를 도망시켰다는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줄곧 얘기해주시곤 했죠. 여기에 영향을 받아 위급한 상황에서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응급 수술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외과의사가 되리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10여 년간 해외 선교와 의료봉사를 위해 헌신해왔다. 그가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향해 걷는 길에는 언제나 아내, 이선옥 씨와 세 아들 (동규 · 상규 · 은규)가 함께했다. “아내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만났어요. 아내는 춘해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7년간 CCC 간사로 사역했죠. 故 김준곤 목사님께서는 ‘젊은 시절, 삶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가치 있는 삶을 살라,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를 찾아 선교하고 봉사하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이런 영향으로 2007년, 가족이 캄보디아로 떠나 7년 동안 해외 선교와 의료봉사에 매진했습니다.”


그는 전문의가 된 이후에도 세계 각국을 돌며 전쟁과 재난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때론 목숨을 걸어야 했고 때론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하는 고난 앞에서도 오로지 그의 마음은 어려운 이웃을 향했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때, 선교와 의료봉사를 떠난다고 하니 가족들의 걱정이 컸죠. 하지만 귀국 후에도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아른거려 온통 선교와 의료봉사에 관한 생각뿐이었어요. 그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선교와 의료봉사를 떠났습니다. 지금이야 풍토병 예방 접종이 보편적이지만 초창기였던 2000년대에는 예방 접종도 흔하지 않아, 풍토병에 걸릴 위험도 컸죠. 그리고 사막 지대를 비롯해 비포장도로를 12시간씩 달려야 하기에 사고의 위험도 컸고요. 하지만 전쟁과 재난 속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결국, 위험 속에서도 떠나게 되더라고요(웃음).” 


힘겨운 과정을 거쳐 캄보디아로 떠난 가족들은 금세 현지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며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캄보디아에서 그에게 의술을 배운 학생들이 지금은 중견 의사가 되어 스스로 봉사단체를 꾸려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한국이라면 죽지 않을 아이들이 열약한 의료환경 때문에 생명을 잃는 것을 볼 때예요. 일례로 맹장 수술을 하지 못해 복막염으로 사망하거나, 패혈증으로 번질 위험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퇴원을 시켜 도중에 사망하는 아이도 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단순히 의학 지식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하며 기독교 정신을 일깨우는 데 매진했어요. 학생들의 의식을 깨우고 나라와 민족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어야 이들이 훗날 의사가 되어 스스로와 이웃을 돌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어느덧 중견 의사가 되어 스스로 봉사단체를 꾸리고 의료가 취약한 시골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는 제자들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2020년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선린태항외과의원을 개원한 이후로 앞선 의료기술로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착한 이웃이란 뜻의 ‘선린(善隣)’이란 병원명에서부터 선진 의료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보인다. 대장·항문 질환 클리닉으로 대장내시경과 치질(치핵), 치루, 치열, 항문소양증 등 항문 클리닉과 변실금, 변비 클리닉, 탈장 클리닉, 화상 클리닉, 양성 종양 수술, 기타 일반외과 진료 등을 진료하며 문턱이 낮은 의원으로 주민들 곁에서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중 대부분을 오롯이 환자를 보는데 몰두하는 김현태 원장. 따뜻한 인술을 베풀어온 그는 이웃들에게는 친숙한 외과의사다. 수많은 환자 중에 기억에 남는 환자에 관해 묻자 그는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년에 한두 명은 치질 수술을 하러 왔다가 직장암을 발견해요. 항문 외과가 아닌 다른 과를 찾았다면 단순히 치질약만 받고 미처 암인 줄 몰랐을 수도 있죠. 그래도 일찍이 병을 발견하면 제때 치료를 해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은 참 커요. 가까운 의원을 찾아 주기적인 검진과 예방 치료를 통해 건강을 지키셨으면 합니다.” 


김현태 원장은 ‘수술하는 환자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것이 의원 운영의 원칙이라며 소신 진료의 뜻을 지켜나가고 있다. 따뜻한 의사이자 독실한 신앙인인 그는 ‘당시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고아와 과부를 선하게 대하라’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라 계속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158]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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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해외 선교, 의료봉사로 인술을 베푼 따뜻한 외과의사 - 김현태 선린태항외과의원 원장 /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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