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직원들을 독려해왔던 권경진 대표.
동원제일저축은행의 가장 큰 저력은 임직원들 간의 결속에 있었다.
“지금의 동원제일저축은행이 있기에는 첫째도 직원, 둘째도 직원, 셋째도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그 공을 돌린 그는 “영업이 현장에 답이 있듯이 경영에서는 직원들과의 대화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주말이면 임직원들과 스포츠 여가를 함께 즐기며 심신수련과 스킨십을 통한 소통과 단합에도 힘쓰고 있다.



중소형 저축은행인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약진이 심상찮다.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영업 정지에 준하는 위기 상황을 겪은 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지속 성장을 이루며 업계 신흥 강자로 우뚝 서고 있는 것.
2015년 6월 금융소비자연맹이 선정한 ‘좋은저축은행’ 평가에서 전국 6위, 부산·울산·경남 지역 1위를 차지하더니 2017년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는 ‘금융부문 혁신을 통한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신한은행과의 경합 끝에 2019년 금융의 날 기념식 ‘서민금융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지역 저축은행의 롤모델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서민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햇살론, 사잇돌2 대출상품을 적극 취급하고 정부의 서민지원 금융정책에 선도적으로 나서는 등 서민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_김유미  편집국장



서민, 소상공인들을 위한 믿음직한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0.2%, 사실상 전국 1위



 

대외적 수상 실적을 떠나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주요 지표들을 따져보면 더욱 믿음이 간다.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서민금융지원 대출상품 취급 실적은 출시일로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47,330건 4천 691억 원에 달한다. 여신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전체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하인 경우를 건전한 상태로 본다.]은 작년 12월 기준, 0.2%로 사실상 전국 1위였다. 연체율 1.85%, 커버리지(손실흡수력) 비율 역시 670.9%로 저축은행 평균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실제로 수도권 소재 및 대형저축은행이 아닌, 지방의 소형저축은행이 적극적으로 서민금융지원 대출을 대량으로 취급한다는 것은 ‘고객확보, 영업망 및 시스템 구축, 수익성’ 문제 등으로 매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동원제일저축은행은 총 여신액(잔액기준)의 44.2%, 개인대출(잔액기준)의 82.6%를 서민금융 지원에 할애하고 있다.



위기 속 실력으로 정면 돌파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초심 잃지 않을 것


이쯤 되면 수장으로 있는 권경진 대표에 대한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다.
1990년 한일상호신용금고 신입 행원으로 첫걸음해 23년 만에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수장을 맡은 권경진 대표. 2005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이 부산을 연고지로 한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그는 솔로몬저축은행 서면지점장, 영업부장, 상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명문대 출신의 인텔리들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업무 능력과 추진력으로 단연 눈에 띈 인물이다. 성실함으로 현장을 누비며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와 ‘영업통’으로 불릴 정도.
‘신(臣)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나이다.’ 절망의 늪에서 이처럼 희망을 노래하는 장수가 몇이나 될까? 난세(亂世)가 영웅을 만든다고들 하지만 정작 영웅을 만드는 것은 리더십일 터. 권 대표가 동원제일저축은행을 이끌게 되었을 당시, 아이러니하게 그에게도 12명의 직원이 있었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웃음) 전부 다시 다듬고 만들어 가면 되겠다 싶었지요. 서류 양식부터 재정비하고 당시 대출 연체자 명단을 전부 가져와서 분석했습니다. 직원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새로이 바뀐 제도나 금융법 등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독려했지요.”

당시 권 대표가 분석하며 써내려간 노트들은 흡사 우등생들의 필기노트 같다. 색색깔 펜으로 구분하고 형광펜으로 줄쳐가며 빡빡하게 쓰인 글들을 보니 당시 그의 간절함과 열망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자 책장 가까운 곳에 꽂아두고 되새긴단다.

 



‘지휘하지 말고 직접 나서라’
30년 저축은행에서만 한 길, 투명 경영이 가장 큰 성장 비결


지역의 자금공급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며 저축은행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획기적인 경영개선을 이뤄온 동원제일저축은행. 이 바탕에는 ‘여신심의위원회’와 권 대표의 투명한 경영이 있다. 7명의 위원들이 여신승인에 대한 최종 전결권한을 행사하는데, 대표이사 역시 여신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 대표는 지금껏 단 한번 개입한 적이 없다. 심지어 심사가 진행되는 회의실에는 걸음 조차 한 적이 없을 정도. 오히려 자신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스크가 많은 대출이라 판단되는 건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며 여신감리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1금융권에서 경영하시던 분들이 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저축은행의 구조와 생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저축은행은 1금융권과는 다른 경영방식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30년 가까이 저축은행에 몸담고 있으면서 그동안 업계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 경영 감각이 제게는  큰 자산입니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해서만은 안됩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권 대표는 본인을 ‘영업부장’이라 칭했다. 늘 ‘자신이 영업의 최고 1선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진심을 보여주자, 그러면 고객은 우리에게 아군이 된다’는 생각으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한다. 일주일에 헬스장을 3번 이상은 꼭 찾을 정도로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처음 3, 4년간 경영 조기정상화에 매진하며 저축은행업권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획기적인 경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 동력을 가동했지요. 동원제일저축은행은 내년 부산 본사 이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앞둔 상황입니다. 안정화된 속에서 적극적인 수익증대 작업을 통해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 계획했던 그림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고 내려온 다음 날, 영업부서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며 미소 짓던 그는 “무엇보다 신한은행과의 각축 끝에, 1금융권을 넘어서고 선정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지면을 통해 믿어주고 격려해주며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신 동원그룹 장복만 회장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긴장을 놓지는 않는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웃음). 하지만 우리는 계속 달려야 하기에 임직원들과 ‘들뜨거나 자만하지 말자’고 다시 한 번 다짐했어요.
자기만족은 실패를 낳고 지금의 껍질을 벗지 못하게 합니다. 정도경영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해 소외된 이웃에 도움을 주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서민지원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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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편집국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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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의 날, ‘서민금융부문’ 국무총리 표창 수상, 새 역사 써 내려가는 ‘동원제일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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