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2014년 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법률 제정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28일, 국민안전처는 「승강기시설 안전 관리법」 개정을 통해 장기 사용 승강기 안전관리 강화 기준을 명시, 3년마다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자동구출운전수단 설치를 의무화했다. 자동구출운전수단(Auto Rescue Device, 이하 ARD)은 정전 등으로 인해 승강기가 갑자기 정지했을 때, 이를 가장 가까운 층으로 운행 후 문을 개방해주는 장치로 전문 인력의 출동, 구조 진행 시간 동안의 갇힘과 공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최근 광주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인 (주)미라코리아는 이 승강기 자동구출운전수단(ARD)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과정에 돌입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완제품 수출도 임박한 (주)미라코리아를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얼마 전 미얀마 Dynamic(Dynamic Engineering & General Trading Co., Ltd) 및 HGC(Htoo Group of Companies)와 승강기 수출을 위한 MOU 및 ARD 사전 주문 계약을 체결한 미라코리아는 완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 더욱이 미라코리아가 2016년 4월 설립된 신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비교적 단기간에 소형화, 경량화 시키고 최대한의 범용성을 갖춘 ARD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김미라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
ARD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으로 이어져



(주)미라코리아 김미라 대표는 기업의 짧은 히스토리와는 별개로 15년여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분야에서 이사직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국내 엘리베이터 중견기업에서도 이사직을 두루 역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그가 2016년 (주)미라코리아를 설립한 것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을 진행,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자동구출운전수단(ARD)때문이다. 엘리베이터의 오작동이나 각종 위험 발생 시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치는 향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적인 설치 요소가 될 것이라 예상, 미라코리아를 설립해 ARD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그의 예상은 이미 국내에서도 적중했다. 얼마 전 국민안전처는 장기 사용 승강기의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며 ARD 설치를 의무화한 것. 하지만 미라코리아가 첫 완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곳은 국내가 아닌 미얀마였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판로개척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의 물꼬를 트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시장 개척이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완성했지만 정작 제품의 생산 판매에 있어 시장 개척이라는 관문 앞에서 주춤거리기 일쑤. 하지만 미라코리아는 제품 개발에 착수함과 동시에 판로 개척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미라코리아가 주목한 곳은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낙후된 전기 시설과 전력 공급의 한계로 인해 ARD가 이미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격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지만 잦은 고장과 불량이 문제 되고 있었죠.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지조사는 물론 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바이어 미팅을 추진해 저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ARD 제품의 첫 수출 계약은 미얀마가 처음이지만 이보다 앞서 승강기와 전기 관련 제품을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로 판매해온 (주)미라코리아.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그 지역만의 특수 상황을 파악, 미라코리아의 제품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정전 이외의 요인에도 대응해 제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 ARD 제품을 고도화시켜 국내외 시장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미라코리아. 최근 중국과 미국의 다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라코리아의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해외 판로 개척은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오랜 시간 하루 2부 이상의 신문을 정독하고 뉴스를 본다는 김 대표는 제품의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우수한 기술력만큼 상품의 시기적절한 시장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RD의 보급화를 통해 ‘ARD’하면 미라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으로 해외 수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미라코리아. 2017년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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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주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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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 설치 요소가 될 자동구출운전수단(ARD)-지속적인 개발로 고도화, 국내외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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