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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검색결과

  • 도란도란 우리집-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
    2017년 한미 FTA로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 예비인증을 시작했다.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새로운 주거 형태가 등장,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기존의 단순 중개업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 김해 장유에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는데. _정주연 기자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20년간 토목현장을 누비며 건설업에 종사해온 옥도경 대표는 작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던 그가 부동산 중개 및 컨설팅에 관련된 신사업모델을 구상했기 때문. 1년 여간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 기존 부동산 중개의 한계와 다변하는 고객의 트렌드를 파악한 그는 장유 지역 전용 어플리케이션 ‘도란도란 우리집’을 개발, (주)도란도란 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부동산 중개업 이미지 탈피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파 기획 부동산이나 떴다방 등 기존의 부동산 중개업은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투명하고 공개적인, 긍정적 이미지의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다는 옥도경 대표. “건설업에 종사하며 공급자의 입장도 되어봤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소비자 입장도 되어보니 현 부동산 시장의 한계를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모바일화가 이루어지며 온라인 부동산 시장의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현재의 중개업체는 소개 역할에 그치는 등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집은 얼마나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그의 고민은 고객이 스스로 부동산 시장 가격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착수에 이르게 했다. 고객 스스로 시장 가격 형성 BID SYSTEM으로 이루어내다 시장원리에 의하여 매도인과 매수인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거래가격을 흥정하기 마련. 이는 주로 오프라인상으로 중개사무소의 중개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옥도경 대표는 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모바일 공간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거래분석가격의 범위를 제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모바일 입찰에 참여해 유찰과 재입찰을 반복, 거래 성립을 위한 가격을 흥정하도록 한 것. “매도인은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려 받고 싶어 하는 반면 매수인은 가격을 깎고 싶어 합니다. 이전에는 중개인이 이를 흥정했지만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고객들이 스스로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 의한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거죠.” 거래분석가격 제공으로 합리적 가격 산정에 도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거래 안정성 확보 주택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71가지 요인을 선정해 개별 단지의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감정가, KB부동산시세 등의 시장가치 지표를 기초로 객관적인 시장 거래가격을 분석하는 거래분석가격 산정표. 매도인이 요청하면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거래분석가격을 산정하고 이를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이 합리적인 부동산 가격을 산정하는데 도움 주고 있다. 이에 고가의 부동산 거래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 성립요건이 충족된 후에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실물 중개를 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또한 매도인이 직접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매물 등록 신청 후 고객센터의 전문 공인중개사가 그 매물의 소유 및 권리분석, 거래가격분석 산정표를 통한 검증을 거쳐 등록 승인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 장유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현재 베타버전으로 시범 운영 중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이다. 특히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지역별로 동과 호수까지 검색 요건에 들어가 있어 구체적인 매물 검색에 용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꼭 필요한 메뉴와 기능만을 탑재하고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작동법을 구사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우리 동네 이웃 중심으로 고객이 직접 매물을 등록하고 다이렉트로 거래에 참여, 스스로 거래가격 흥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공동주택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집’은 차후 상가나 업무시설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가게’, 전원주택 및 토지 거래를 위한 ‘도란도란 우리집터’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정식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란도란 우리집을 준비하며 사무사(思無邪) ‘생각함에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을 항시 염두에 두었다는 옥도경 대표.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던 그는 개방적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투명한 사무실 운영, 개방적인 고객센터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무실 삼면을 투명 유리로 인테리어한 그는 기존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밝고 투명한 거래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앞장서고 싶다고. 부동산 시장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실험을 계속 도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옥도경 대표. 그의 도전이 불러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1008]
    • 경제
    2017-03-02
  • 무한 청정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신(新) 기후체제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지난해 11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며 세계는 신(新) 기후체제에 들어섰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변화 속도는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생태계 변화, 재난·재해 사고의 배후로 지목되며 인류를 비롯한 지구 생명체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만 보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의 빈발로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은 물론,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 역시 작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산업과 국가 정책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석유와 석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기존 에너지산업 구조는 저탄소 방향으로 흘러가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태양광산업은 다른 에너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한 청정에너지로 향후 화석에너지를 대체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태양광. 10년 전 태양광 사업을 시작, 현재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으로 경원파워(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로 신(新) 기후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37%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출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대응에 합류했다. 이에 산업구조와 시장경제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며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100조 원 시장을 형성, 50만 개의 일자리와 16조 3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은 높은 보급률과 더불어 시장규모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전체 발전량의 겨우 1%를 상회하는 태양광 보급률로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이제 겨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정부 주도하에 선도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보일 것입니다.” 10년 전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조영호 대표. 유럽 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처음 접한 그는 특히 무한 청정에너지로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낮던 시절이라 국내 태양광 사업은 대부분 단순 시공에 머물러 있었으며 대부분의 태양광 관련 제품이 외국 생산으로 국내 사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대표 역시 처음에는 태양광 시공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대부분의 태양광 사업은 시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고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술력과 함께 그 시장 규모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원파워(주)는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흐름과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세에 주목, 기존의 시공 사업을 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현장조사에서부터 설계, 인허가 시공 후 전력 거래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이루어지다 태양광발전 시설과 발전소 설치를 위한 현장조사에서부터 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 시공 및 전력 거래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수년간 쌓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서를 책임지며 태양광발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유지·보수와 전력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로 고장 등의 특이사항 체크와 같은 사후관리를 책임지며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적절한 부지를 찾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 개발행위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립니다. 특히 인허가 규정과 절차는 각 지자체마다 상이해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므로 전문 기업에서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경원파워(주)에서는 부지 적정성이나 개발행위 불허가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부지 검토 및 부지 매매를 통한 분양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년간 쌓은 건립 노하우로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원전 강국 독일은 2000년 원전 폐기를 공식 선언하고 2003년 원자력발전소 1기를 폐쇄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찾은 대체에너지는 바로 태양과 바람이었다. 태양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건축비용이 20%나 비싸지만 집집마다 태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섰다. 시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정부가 사들이며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독일은 태양 전지 생산부분 세계 1위, 1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원자력 에너지 대비 낮은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15~20달러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시민들이 태양광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환경에 대한 걱정과 후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오염이나,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은 독일뿐 아니라 이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한국의 문화·경제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태양광사업을 하는 개발도상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진 등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보를 고려해야하며, 특히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대비해 얼마나 친환경적인 전기를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처럼 환경과 후손을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정부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에너지원과 발전 시설 모두 무해 국민들과 지자체의 관심 높아져야 태양광발전사업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조영호 대표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함께 국민들의 오해로 인한 민원을 꼽았다. “태양광사업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개발 행위 허가 시 산지 전용은 각 지자체마다 조례가 조금씩 달라 인허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혐오시설로 오해해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부재와 홍보 미비로 인해 태양광발전사업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경원파워(주)에서는 정기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분위기 확산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노후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동참 태양광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시공 후 유지가 간단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경원파워(주)에서는 전력 공급계약을 비롯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태양광사업은 1회 투자로 30년 정도의 장기적인 월 고정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걸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RPS)를 도입함에 따라 SMP 수익과 REC 가중치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전량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판매가격의 기준을 SMP라 한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키로와트(kW)당 SMP가격에 의해 판매해 얻는 수익이 SMP 수익이다. 또한 18개의 메이저 발전소는 발전 양의 일정 비율 전력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REC수익이 발생한다. REC 수익의 경우 장기 입찰과 현물 거래 시 수익 차가 50% 정도 나는데 경원파워(주)는 관리가 어려운 현물 시장 거래를 서비스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지구온난화를 방지해 환경을 살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환경과 재해에 따른 다양한 재난 드라마와 영화는 끊임없이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인류와 생태계 위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지향해 이상기후 현상을 완화하고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 역시 새로운 경제 성장력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내수 경제 활성화와 변화하는 세계경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의 대표주자인 경원파워(주)는 오늘도 태양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양광사업을 통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환경보전과 후손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오늘도 바쁘지만 힘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7]
    • 경제
    2017-02-20
  • 지역과 지역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
    인구 4만여 명의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은 팔룡동·반계동·사화동·차룡동·내리동·두대동·대원동·삼동동·덕정동이 몇 차례의 통합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74년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며 최초의 이주단지가 형성, 많은 이주민들과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이 유입되어 다양한 주민들이 터전을 잡았던 팔룡동. 고향인 이곳에서 남창원새마을금고의 명희찬 이사장은 팔룡동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보며 함께 해왔다. 31살 최연소 나이로 동네 이장직을 맡고 남창원새마을금고의 이사를 거쳐 이사장이 되기까지 항상 주민들의 대소사에 앞장서 온 명 이사장. 지역에 대한 깊은 애착과 지역민들에 대한 애정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의 따뜻한 여정을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팔룡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팔룡동으뜸마을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명희찬 이사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발자취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며 이주민들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했던 이곳에서 31살 최연소 나이로 동네 이장을 맡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주민들의 대소사는 물론 궂은일도 마다않고 봉사에 늘 앞장서는 이장은 주민들의 민원창구 역할도 맡고 있어 보통 동네를 잘 알고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 이가 되기 마련. 명 이사장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지역민들과 항시 어우러지며 젊은 나이임에도 이장을 맡게 되었다. “주민들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알게 된다고들 하시는데 동네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이장을 제일 먼저 찾아와요. 그렇다보니 주민들의 다양한 속 사정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옛 시절을 회상하며 다양한 일화를 들려주는 명 이사장의 얼굴에는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함과 향수가 그대로 묻어났다. 남창원새마을금고와의 인연 지역사랑 뜻 통해 이장을 하면서도 방범대나 바르게살기위원회 정화위원회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 늘 함께했던 명 이사장. 지역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알아본 주위에서 새마을금고 이사 선거 출마를 권유했고, 36살 젊은 나이에 이사로 당선된 그는 열정과 패기를 담아 새마을금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갔다. 90년대 후반 현재 남창원새마을금고의 본점 신축 당시 총 감독관을 맡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자연스레 이사장 출마 권유도 이어졌다. 남창원새마을금고의 최연소 이사장으로 당선된 명 이사장은 직원들 그리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기 위해 스스로가 문턱을 낮추고 친근하면서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명 이사장의 컴퓨터로 다가갔다. 직원 중 한 명의 마우스에 문제가 생겨 그의 컴퓨터 마우스를 빌려 가기 위함이었다. 스스럼없이 그들과 대화하며 기꺼이 마우스를 내어주는 모습에서 명 이 사장의 평소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자산 2,047억 달성 회원 22,313명 성장세를 이어가는 남창원새마을금고 주택가 작은 공간에서 두대새마을금고로 처음 시작한 남창원새마을금고. 현재 본점을 비롯해 작년 성주지점을 오픈, 자산 2,047억을 달성하고 회원도 22,313명에 이르는 등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했을 때와 비교하면 그 성장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 “지역민들과 직원들의 노력에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정직을 바탕으로 서로 신뢰를 쌓아 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회원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재산을 내 재산처럼 항상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노력했기에 지금의 남창원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에서 울산 경남 최우수금고, 우수금고 선정,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등급 새마을금고로 전국에서 우수 100대 새마을금고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창원새마을금고. 지역민들을 위해 본점과 성주지점에서는 문화센터를 운영,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관내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항시 이웃을 돌아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명 이사장. 지역에서 오랜 시간 함께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그의 행보에서 진심과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명희찬 이사장. 따뜻한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며 취재진의 마음에도 온기가 퍼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경제
    2017-02-20
  • 코아띠의 기술력과 노하우,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이루어내길
    1998년 12월, 광주 충장동에서 처음 문을 연 ‘헤어캇또’. 27평 규모에 상주 디자이너만 4명이었지만 번화가가 아닌 지역인지라 신규 고객은 하루 3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1년 3개월 후, 이곳은 평일 오후 2시만 되어도 만석을 이루는 지역 내 유명 인기 미용실로 자리 잡았다. 확장 개원한 2호점을 시작으로 직영 8호점까지 운영하며 광주에서 고급 헤어살롱으로 자리매김한 헤어캇또는 광주의 대표 종합미용전문기업 (주)코아띠의 시작이었다. 현재 광주와 호남지역에서 미용 브랜드 ‘헤어12.5’로 교육 및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주)코아띠는 다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교육 시스템으로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세계화와 글로벌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각 나라는 치열한 산업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산업 발전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존자원이 적은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업 그리고 IT 기술을 필두로 한 첨단 기술을 국가경쟁력의 기반으로 삼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 군 외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문화와 뷰티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뷰티산업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과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7년간 전문 미용인 양성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주)코아띠의 김재필 대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뷰티산업의 경제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한국인 기술력 바탕의 미용 산업에서 무한 잠재력 발휘할 수 있어 “선조들을 보더라도 한국인들의 섬세함과 감각은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용 산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헤어캇또’ 창업 후 수입해오는 미용 기술을 언젠가는 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그는 다년간의 경험에 섬세함과 감각을 살린 기술을 더해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고 시스템화 시켜나간 것. “처음 헤어캇또를 시작할 때부터 교육부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스텝과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저희만의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단계별로 세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코아띠만의 우수 기술력 교육에 집중한 것은 뷰티산업, 특히 미용산업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미용 교육기관과 유명 헤어숍을 방문해 그들을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미용 산업에 어떻게 적용,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수년간 연구하며 그의 믿음은 확신이 되어갔다. 기술에서부터 CS와 경영까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코아띠에는 상주하는 교육부문 인원만 5명이고 본사 직원도 20여 명이 넘는다. 현재 가맹사업과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원이다. “고급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나아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해 숍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술 교육은 물론 고객서비스, 상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교육을 통해 코아띠와 함께 성장해가는 전문 미용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용인이었던 김재필 대표는 헤어캇또의 성공에는 기술력은 물론 효율적인 마케팅 그리고 고객 지향 서비스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창업 초기, 불리한 입지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과 홍보를 했던 그는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여러 교육을 이수, 서비스와 경영에 있어서도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며 코아띠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단계별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 달에 한 번씩 가맹 점주들과 총회를 통해 경영 지식을 교류하는 등 호남권 내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인 코아띠. 더불어 지적 재산권의 가치가 증대됨에 따라 미용 산업 역시 기술인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높게 사고 있는 점을 감안, 자체 기술과 교육 과정을 지적 재산권화하여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날을 준비 중이다. “미용 산업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물론 전반적인 환경과 사회적 인식에 이르기까지 미용 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많은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미용인으로 미용 산업의 경영인으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미용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봐온 그이기에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써 뷰티산업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을 통한 기술력 보급과 향상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끝으로 그가 후배들에게 전한 조언에서는 한국의 미용 산업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확신이 돋보였다. “한국의 미용 기술은 세계에서도 수준급입니다. 스스로 자기 개발에 힘쓰고 노력한다면 한국의 뷰티 장인으로 향후 한국 미용 산업, 나아가 세계 미용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 경제
    2017-02-17
  •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 설치 요소가 될 자동구출운전수단(ARD)-지속적인 개발로 고도화, 국내외 시장 겨냥
    2014년 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법률 제정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28일, 국민안전처는 「승강기시설 안전 관리법」 개정을 통해 장기 사용 승강기 안전관리 강화 기준을 명시, 3년마다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자동구출운전수단 설치를 의무화했다. 자동구출운전수단(Auto Rescue Device, 이하 ARD)은 정전 등으로 인해 승강기가 갑자기 정지했을 때, 이를 가장 가까운 층으로 운행 후 문을 개방해주는 장치로 전문 인력의 출동, 구조 진행 시간 동안의 갇힘과 공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최근 광주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인 (주)미라코리아는 이 승강기 자동구출운전수단(ARD)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과정에 돌입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완제품 수출도 임박한 (주)미라코리아를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얼마 전 미얀마 Dynamic(Dynamic Engineering & General Trading Co., Ltd) 및 HGC(Htoo Group of Companies)와 승강기 수출을 위한 MOU 및 ARD 사전 주문 계약을 체결한 미라코리아는 완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 더욱이 미라코리아가 2016년 4월 설립된 신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비교적 단기간에 소형화, 경량화 시키고 최대한의 범용성을 갖춘 ARD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김미라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 ARD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으로 이어져 (주)미라코리아 김미라 대표는 기업의 짧은 히스토리와는 별개로 15년여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분야에서 이사직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국내 엘리베이터 중견기업에서도 이사직을 두루 역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그가 2016년 (주)미라코리아를 설립한 것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을 진행,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자동구출운전수단(ARD)때문이다. 엘리베이터의 오작동이나 각종 위험 발생 시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치는 향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적인 설치 요소가 될 것이라 예상, 미라코리아를 설립해 ARD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그의 예상은 이미 국내에서도 적중했다. 얼마 전 국민안전처는 장기 사용 승강기의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며 ARD 설치를 의무화한 것. 하지만 미라코리아가 첫 완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곳은 국내가 아닌 미얀마였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판로개척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의 물꼬를 트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시장 개척이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완성했지만 정작 제품의 생산 판매에 있어 시장 개척이라는 관문 앞에서 주춤거리기 일쑤. 하지만 미라코리아는 제품 개발에 착수함과 동시에 판로 개척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미라코리아가 주목한 곳은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낙후된 전기 시설과 전력 공급의 한계로 인해 ARD가 이미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격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지만 잦은 고장과 불량이 문제 되고 있었죠.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지조사는 물론 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바이어 미팅을 추진해 저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ARD 제품의 첫 수출 계약은 미얀마가 처음이지만 이보다 앞서 승강기와 전기 관련 제품을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로 판매해온 (주)미라코리아.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그 지역만의 특수 상황을 파악, 미라코리아의 제품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정전 이외의 요인에도 대응해 제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 ARD 제품을 고도화시켜 국내외 시장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미라코리아. 최근 중국과 미국의 다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라코리아의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해외 판로 개척은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오랜 시간 하루 2부 이상의 신문을 정독하고 뉴스를 본다는 김 대표는 제품의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우수한 기술력만큼 상품의 시기적절한 시장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RD의 보급화를 통해 ‘ARD’하면 미라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으로 해외 수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미라코리아. 2017년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007]
    • 경제
    2017-02-17
  • ‘방음’ 공간의 특성과 목적을 고려, 차음과 흡음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은 아름답게 들릴 수도, 왜곡되어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방음’은 이중 소음을 비롯해 원하지 않는 소리를 차단하거나 없앤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음은 일정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음량을 줄이거나 거의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차음’과 방 내부의 음향 조건을 조절해 왜곡된 소리를 방지, 쾌적함을 느끼도록 컨트롤하는 ‘흡음’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차단하는 방진까지 더해지면 건축 음향적 요소로써 방음의 의미는 좀 더 광범위해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적용, 활용되고 있는 방음 이야기를 광주 ‘비엔나방음’의 이정환 대표와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방음은 흔히 원하지 않는 소리를 없애는 것을 일컫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차음과 흡음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차음과 흡음을 혼용해 단순히 소리를 없애거나 차단하는 개념으로만 방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목적을 달리하는 차음과 흡음은 시공 방법은 물론 재료의 재질도 상이합니다.” 차음의 경우 조그마한 빈틈을 통해서도 소리가 새어나갈 수 있기에 방 전체를 두르는 차음 시공을 하거나 2중 3중으로 차음재를 덧대어 소리 차단 효과를 높인다. 하지만 왜곡된 소리 방지에 목적을 둔 흡음은 시공 목적이나 공간 그리고 소리의 종류에 따라 그 시공 정도와 방법을 달리하여야 한다. 차음과 흡음에 대한 이해 바탕 되어야 효과적인 방음 가능해 비엔나방음 쇼룸 겸 스튜디오 차음재와 흡음재는 재질부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시공의 목적, 공간과 소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가령 카페 오픈 후 손님들의 웅성거림이 심해 흡음을 요청하는 경우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게끔 천장에 흡음재를 설치해 음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기 연습실의 경우 외부 차음 시공과 함께 악기의 소리와 주파수, 화음 정도 그리고 개인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 흡음 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의 소예배당 시공을 맡았던 비엔나방음. 주변에서 소음에 대한 민원도 많았지만 내부에서도 소리울림이 너무 심해 차음과 흡음 모두 필요한 사례였는데, 시공 후 스피커를 교체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안팎으로 효율적인 방음에 성공했다. 또한 학원 강의실의 흡음 시공으로 선생님은 수월하게 강의를 할 수 있게 됨은 물론 효과적인 소리의 전달로 학생들의 집중도 상승효과를 보인 예도 있다. “요즘은 고가의 스피커 장비를 구비해 오디오룸 시공을 의뢰하는 분들도 있어요. 공간이 원음을 재생해줘야 하는데 스피커의 종류와 음압에 따라 차음의 강약은 물론 흡음 시공 방법 등 요소요소 가미해야 하는 부분이 다양합니다.” 최근 층간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 간 불화로 이어져 문제가 된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주로 문제시되는데 한 집에서 소음이 시작된 경우 건축 설계상 아랫집은 물론 인근 집까지 소리와 진동이 전달될 수 있다. 소리의 전달뿐 아니라 진동에 의해서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방음과 방진 기술력이 모두 동원되어야 하며, 특히 소리든 진동이든 그 발원점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음에 대한 인식 제고 전문가를 통해 시공 받기를 광주양림교회 소예배당 방음공사 비엔나방음을 찾는 고객들 중에는 이전에 타업체 또는 셀프로 방음 시공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다고. “이미 이전의 실패를 통해 불신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음 시공을 내건 업체는 많지만 진짜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흔하지 않아요. 더욱이 지방의 경우에는 더 드물어요.” 고객들이 방음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고, 더욱이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어 뜻하지 않게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이 대표. 하지만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 그만의 노하우가 바탕이 된 시공으로 높은 만족도뿐만 아니라 방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방음을 단순히 소리를 차단하는 개념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차음과 흡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비용적인 면에서 방음은 기술력을 비롯해 자재 비용, 시공 비용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금액이 드는데 너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 한 번쯤 재고해보기를 권했다. 얼마 전 사옥을 이전해 쇼룸 겸 스튜디오를 마련한 비엔나방음. 내방하는 고객들이 직접 차음과 흡음을 체험해봄으로써 방음의 개념을 알려주고, 인테리어적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방음 자재들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직접 취재진에게도 영화를 보여주며 체험하게 해주었는데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공간이 소리를 전달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음 시공에 적용, 비엔나방음만의 기술력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가고 있는 이정환 대표. 각양각색의 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주변 환경과 공간도 제각각이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경제
    2017-02-17
  • 대구 줄눈 시공 ‘미스터 파파’ 독자적인 기술력과 책임 시공으로 줄눈 시공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를 높이다
    욕실이나 베란다, 싱크대 타일 사이의 곰팡이와 물때 방지를 위한 줄눈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이한 청소와 유해환경 차단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최근에는 입주 전 공동구매를 통한 시공도 늘고 있다. 셀프시공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줄눈 시공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는 단계인 만큼 적절한 제품의 선택과 시공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특히 시공업체에 의뢰한 경우, 가격만 고려해 시공을 맡겼다 낭패를 보는 사례를 적잖이 볼 수 있다. 대구 줄눈 시공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남 김해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미스터파파’는 가격이 아닌 제품과 시공에 차별화를 꾀해 독보적인 시공기술을 보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의 줄눈 시공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타일 사이의 백시멘트 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부스러지는 경우가 많다. 석면 성분은 공기 중에 날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나 천식, 비염, 아토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염으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 물때를 유발한다. 현관이나 욕실, 베란다, 세탁실, 주방 거실에 이르기까지 기능성 줄눈 시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줄눈 시공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나 최근 줄눈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줄눈 시공 업체가 늘어났지만 기술력의 미비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재료를 적절히 배합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잘못된 시공이 증가, 줄눈 시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겨나고 있다. 타일 소재와 색상 설비를 비롯한 건축 지식이 바탕 되어야 줄눈 시공 사례를 살펴보면 얼핏 실리콘을 짜놓은 것 같다. 하지만 줄눈 시공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고. “시중에 여러 줄눈제와 펄, 그리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시공법이 있습니다. 옷이나 화장품에도 체형이나 피부, 계절을 고려한 각기 다른 방법이 존재하듯 줄눈 역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공해야 합니다. 미적 요소뿐 아니라 설비나 건축의 원리를 이해해 적절한 안료 배합과 사용, 그리고 시공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년간 건설과 건축, 인테리어와 설비 그리고 청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지식을 쌓은 임 대표. 미적 효과를 넘어 줄눈 시공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연구 개발, 안료 배합에서부터 시공법에 이르기까지 ‘미스터파파’만의 차별화된 줄눈 시공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자재 사용, 독자적 기술력 보유 기본에 충실한 시공이 시작 미스터파파는 기능성 항균 99.8% 인증서가 발급된 오로라, 샤이니(SHINY), 오닉스(ONYX) 펄 사용으로 친환경, 고퀄리티 재료로 기능성뿐 아니라 미적 요소까지 살린 줄눈 시공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좋은 자재 사용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하는 임 대표. “건축에 있어서도 기초 작업이 가장 중요하듯 줄눈 시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백시멘트 제거 작업에서부터 습기 제거 그리고 시공할 면과 위치에 따른 적절한 안료 배합과 사용 등 기본에 충실한 시공을 했을 때 비로소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백시멘트의 유해성과 곰팡이로 인해 줄눈 시공을 하는 만큼 그 기능적 측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향균 안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경사진 부분이나 벽면은 기존의 액체 타입이 아닌 고체 타입의 안료로 시공해야 흘러내림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습기에 약한 특성상 시공 전 완전 건조 상태를 만들고, 백시멘트나 이물질 제거 등 기초 작업을 충실히 해야 한다. 타일의 깨짐을 최소화하고, 경사면이 차이나는 타일의 사면 교차지점 시공을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심한 작업이 필수다. 백시멘트의 흡수량까지 고려해 적절한 양을 얕은 유선형으로 시공해야 미끄럼을 방지하고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시공은 고객들이 먼저 그 차이를 알아봤고 미스터파파의 성장 원동력이자 성공 배경이 되었다. 현재 임진섭 대표를 비롯해 정직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미스터파파. 그렇다보니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만큼 책임 시공이 가능하며 하자나 유지 보수에도 용이하다. 지금도 직접 현장을 누비며 시공하고 있는 임 대표, 바쁜 작업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줄눈 시공을 소개하고 있다는데. “일부 잘못된 시공으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 올바른 줄눈 시공 사례를 소개하고 잘못된 사례의 문제점과 이유를 알림으로써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여 줄눈 시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해 줄눈 시공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해 노력 중인 임진섭 대표.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샘플이나 온라인에 게시된 확대 사진은 미스터파파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임 시공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줄눈 시공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와 미스터파파, 주간인물 역시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1007]
    • 경제
    2017-02-17
  • 직접 구입한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150여 가지 메뉴-용기부터 쇼케이스까지 ‘진가네 반찬’만의 특별함을 담아
    얼마 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위치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오픈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특히 식품관 매장 중앙에 위치한 ‘진가네 반찬’은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반찬 브랜드로 수성점과 율하점, 두산점에 이은 4번째 직영매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 중인 이곳이 깐깐한 어머니들의 입맛은 물론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진가네 반찬’의 ‘진가(眞價)’를 알아보기 위해 주간인물이 나섰다. _정주연 ­­기자 2010년 수성네거리에 처음 문을 연 ‘진가네 반찬’. 진성엽 대표 어머니가 20년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메뉴들은 다양한 품목과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바쁜 부모님의 일손을 틈틈이 도와드리던 진성엽 대표가 ‘진가네 반찬’의 가능성을 본 것은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였다. 이듬해 겨울 ‘율하점’을 오픈해 ‘진성엽의 진가네 반찬’으로 상표 등록을 하고 블로그 활동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진성엽 대표. 6개월이 흐른 어느 날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백화점 본사 바이어의 잇단 입점 제의 ‘진가네 반찬’의 ‘진가(眞價)’를 알아보다 “현대 백화점 입점을 제의하는 전화였는데 처음엔 사기 전화인 줄 알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직접 내려와서 보고 싶다며 미팅을 제의하셨고, 후에 명함을 보고서야 정말 본사 바이어분이라는 걸 알고 놀랐어요.” 2014년 8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진가네 반찬’은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주방에서 150여 가지의 메뉴를 만들어 판매하며 백화점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타 지점 입점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지만 조리를 전담하고 있던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며 1년여 만에 현대백화점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백화점 입점 제의가 들어왔지만 어머니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었기에 모두 거절했다는 진 대표. 그러던 어느 날 매장에서 조금 수상한 손님들을 보게 되는데. “매장을 방문하시는 손님들의 성별이나 연령층이 다양해요. 그런데 반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 다른 목적을 갖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찬 외에 쇼케이스나 주방 등 외부 환경까지 둘러보셔서 눈에 띄어요. 그날도 그랬어요. 혹시 무슨 일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신세계 백화점 바이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어머니의 건강상의 이유로 입점 제의를 거절했다는 진 대표. 하지만 ‘진가네 반찬’의 가능성을 알아본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러브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 매장 정중앙에 입점, 또 한 번 그 ‘진가(眞價)’를 인정받게 된다. 이태리 수입 주문 제작 쇼케이스 미국, 일본 수입 뚜껑 용기까지 과감한 투자로 차별성을 두산동에 위치한 진가네 본점에 들어서면 확 트인 오픈 키친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150여 가지 반찬들이 진열되어 있는 쇼케이스. “처음 율하점을 오픈할 때 기존 쇼케이스가 잦은 고장으로 인해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하게 검색도 하고, 찾아가서 살펴보던 중에 백화점에 있는 쇼케이스를 보고 ‘아 이거다’ 싶었어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주로 납품되던 이태리에서 수입된 이 쇼케이스는 우수한 성능만큼 가격 역시 기존 쇼케이스의 몇 배였다고. 하지만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반찬의 특성을 파악했던 진성엽 대표는 개인 매장으로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주문 제작했고, 현재는 전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그의 이런 과감한 투자는 기존 반찬 가게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개선하고 ‘진가네 반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된다. 깔끔하고 고급화된 진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은 ‘재료만 보아도 맛을 알 수 있겠다’는 고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용기 역시 기존 래핑 방식을 벗어나 뚜껑 용기로 바꾸며 차별성을 두었고, 현재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직수입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젊은 진성엽 대표만의 과감하지만 특별한 전략들은 ‘진가네 반찬’을 대구·경북의 대표 반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진가네 반찬을 흉내 내거나 유사하게 오픈한 가게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있을 수가 없어요.”하며 웃는 진성엽 대표. ‘진가네 반찬’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150여 가지의 메뉴는 파트별로 세분화되어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한 메뉴를 마스터하는데 한 달이 걸릴 정도로 그 과정이 녹록지 않다. 거기다 아침마다 직접 시장을 돌며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각 매장에 납품하고 있는 그의 열정이 더해져 ‘진가네 반찬’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반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쉽게도 아직은 대구에서만 직영매장을 만날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전국의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곧 전국 곳곳에서 ‘진가네 반찬’을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1004]
    • 경제
    2017-01-06
  • 임경미 이플립(IPLIP) 대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기본 생활습관이 규칙적이고 안정적이지 못 하면 생체리듬이 깨지고 다양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회복과 재생의 시간인 ‘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편안하면서도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도 중요하지만 신체와 맞닿는 침구 역시 큰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촉감과 편안함을 주는 침구는 숙면에 도움을 주며 이는 곧 생활의 활력소로까지 작용할 수 있는 것. 고객들의 편안한 밤을 위해 10년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주문 제작 전문 침구 브랜드 ‘이플립’.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침구 세트는 직접 구매해 덮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는 임경미 대표. 다양한 침구류를 접하며 원단이나 디자인을 보는 안목은 물론 인테리어나 패브릭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이런 관심은 지속되었는데 취미로 침구나 커튼 디자인을 하던 중 그에게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 순간이 찾아왔다.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디자인 주문 문의 끊이지 않다 “친구가 커튼 디자인을 부탁했는데 평소 취미로 하고 있던 블로그에 완성된 제품을 올렸어요. 판매 목적이 아니라 취미라고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주문 문의를 주셨어요. 처음엔 그저 제가 한 디자인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면서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니 직접 구매하셨을 때의 반응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결혼 초기였던 그가 갑자기 일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조차 만류했다. 하지만 오랜 회사 생활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으로 커튼이나 침구류 디자인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반응은 남달랐다. 당시 흔치 않았던 소녀감성 가득 묻어나는 디자인과 깐깐하게 고른 원단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것.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난관에 봉착하게 되며 그와 이플립은 기로에 서게 되었다. 디자인과 완제품의 차이 밤잠 설치며 미싱 공부에 매진하다 “처음에는 디자인에만 전념했어요. 전문적으로 미싱이나 가공하는 법을 배우진 않아서 전문 가공소에 제품을 의뢰해서 받았죠. 그런데 저는 물론 구매한 고객님들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켜주지는 못 했어요. 디자인대로 제품이 나오지 않다 보니 저는 답답한 마음이 컸고, 고객들은 사진 속 느낌과 달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며 반품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생겨났어요.”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며 어느 정도 기본기는 터득했지만 좀 더 세밀한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미싱 연습을 시작한 임경미 대표. 당시만 해도 작업장과 집이 1시간 거리였는데 집에 가는 시간도 아까워 쪽잠을 자며 밤새 미싱 연습에 매진했다. 직접 시도하고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이전에는 몰랐던 부분과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되었고, 이는 그대로 제품에 반영되어 스스로는 물론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플립 전속 가공소를 마련해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고 제품에 반영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둘째 아이의 출산과 함께 찾아온 권태 이플립의 전환점이 되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도 일에 몰두하느라 육아에는 많은 시간을 쏟지 못 했던 임경미 대표. 그러나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엄마로서 좀 더 충실하고픈 마음이 컸다고. “일로서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도 접어들고 인정도 받고 있었는데 엄마로서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랑 가정에 좀 더 시간을 쏟으며 자연히 리뉴얼도 적어졌고 구매율 역시 떨어졌죠. 다른 일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도 봤는데 결국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이플립’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 유사업체에서 비슷한 디자인이 많이 나온 이유도 있었지만 그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 역시 달라졌기 때문. 두 아이의 엄마였기에 아이들을 위한 침구류에 관심이 높아졌고, 디자인 콘셉트 역시 좀 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으로 바뀌며 이플립은 위기를 발판 삼아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 보고 만지고 주문하는 이플립 온라인에서만 10여 년간 이플립을 이어오던 그가 1년 반 전 울산에 이플립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고객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직접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픈 마음과 함께 그간 마음 한 편에 담아두고만 있던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꿈을 현실화 시킨 것. 집 근처에 자리한 이플립 매장은 주택가에 위치해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커튼과 침구류를 파는 개인숍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근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방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색의 배합이나 디자인, 소재를 직접 보고, 만져보시고는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주문하시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온라인의 한계를 보완한 것은 물론 직접 와서 접하며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지며 이플립을 찾는 고객들은 오히려 더 늘어났고 이는 가맹 사업 문의로 이어졌다. 벌써 광주를 시작으로 진주, 구미, 청주, 부산 명지에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고, 곧 천안과 부산 해운대 매장도 오픈 예정이라고. “주로 저처럼 아이를 둔 주부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운영시간도 길지 않고 예약 상담이 주를 이루다 보니 가정일과 병행 가능하고, 주 고객층이 비슷한 연령대다 보니 저희 상품의 가치나 가능성을 알아봐 주세요. 무엇보다 10년간 온라인 매장을 꾸준히 운영해 신뢰도가 높다고 하세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려 가맹점주들에게 가급적이면 많은 이윤을 남기게 해주고 싶어 본사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임경미 대표는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가 이플립을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에 부부가 같이 매장을 찾았다가 남편분께서 가격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직접 사용해보시고 다음번에 다시 찾아주셔서 남편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원하시고 칭찬해주실 때 너무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편안하고 깊게 잠들어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했다며 다시금 이플립을 찾아주는 많은 고객들. 그들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그는 이른 아침부터 가공소를 찾아 작업에 몰두한다. 위기를 통해 변화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플립. 엄마로서, 이플립의 대표로서 이른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임경미 대표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998]
    • 경제
    2016-10-12
  • 박효재 경북축산 대표 / 모이라 돈까스 대표
    화이트칼라(White Color), 블루칼라(Blue Color). 근로자가 입는 옷색을 기준으로 직종을 나누는 이 단어는 사무직과 기술직, 즉 현장직을 대표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 하얀 셔츠를 입고 쾌적한 실내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한다는 인식에 기술직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기술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적 시선 그리고 연봉에 따른 대우에 이르기까지 한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오늘 주간인물이 만나 본 박효재 대표는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 인식에 정면 대응, 발골 기술을 필두로 축산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이르기까지 성공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_정주연 기자 미국이나 유럽 등 소위 선진국을 다녀온 이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물가가 너무 비싸.” 그런데 단기간 여행이 아닌 생활 위주로 장기간 머문 이들에게 듣는 실상은 조금 다르다. 농산물이나 공산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경우가 많고, 다만 사람의 노동이나 기술력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 이는 사람의 노동력이 그만큼 높게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기술직을 포함한 서비스업에 의한 수입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사람의 노동력은 하향 평가된다. 이는 전체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져 청년들의 취업 1순위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그중에서도 안정성이 가미된 공무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박효재 대표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걸 두려워하지도 주저하지도 않았다.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택했고, 그 가능성과 가치를 믿고 앞으로 전진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처음 접한 발골 작업 그 가능성을 알아보다 20대 초반, 돈을 벌기 위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는 박효재 대표. 하지만 그곳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도축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수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발골 작업을 배우면서 식육업만의 메리트를 발견했어요. 기술을 익히며 저에게서 새로운 가능성과 능력을 보았죠.”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그 경험을 바로 살리지는 못 했다. 마치지 못 한 학업이 있었고, 한국에서 축산업은 젊은이들이 꺼리는 직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다시금 축산업으로 들어선 것은 학과 졸업을 하더라도 사회에서 기반을 잡고 생활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면서이다. 호주에서의 경험을 살려 경상도축장에서 발골과 유통 담당 일을 시작한 그는 덩어리로 된 고기의 세분화 작업과 도매업을 겸하며 고령화된 작업장에서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회적 인식에 부딪혀 그만둔 축산업 나의 행복을 위해 다시 돌아가다 축산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두각을 나타냈지만 사회적 인식과 사람들의 시선에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박효재 대표. “아무래도 예전부터 있는 편견과 시선을 깨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종사하는 분들의 연령대 역시 높았고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기업에 기술직으로 입사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더 행복해질 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답이 나오더라고요.”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다시 축산업으로 돌아온 그에게 사회와 사람들의 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손재주도 좋고 빠른 그였기에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키는데도 남들보다 앞섰다. 하지만 이런 타고난 능력에 안주하지 않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해 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기반을 다잡고 본격적인 자기 사업을 위해 경북축산을 시작하며 그의 진가는 또 한 번 발휘되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시작한 일은 1년 뒤 상환은 물론 흑자를 내기 시작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 배의 노력을 더한 그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하지만 박 대표는 또 다른 꿈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소자본창업 성공의 기쁨 다른 이들과도 함께 하고파 시작한 ‘모이라 돈까스’ 국내산 한우와 한돈을 도매로 납품하면서 소자본으로 창업한 그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유통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미수금.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이 부분을 타계할 필요를 느낀 그는 지속적인 소비를 통해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는 돈까스 체인 사업을 생각해냈다. 기존 경북축산에서 생산된 양질의 고기를 공급하면 당사는 지속적인 공급으로 빠른 순환을 이어갈 수 있고, 가맹점주들은 양질의 고기와 맛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매출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하지만 축산업으로 이미 기반을 잡은 시기에 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등 여러 복합적 요소가 가미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그를 만류하는 이도 없지 않았다. “다양한 외식업들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니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소자본창업으로 성공했기에 저의 재능을 나누어 다른 이들에게도 그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체 공장에서 직접 도축, 생산해 숙성시킨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특제소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점주들에게는 비용 절감을, 고객들에게는 양질의 고기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처음 대구에서 문을 연 모이라 돈까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상권 보장을 위해 무분별한 가맹점 개설은 지양해 가맹점 수는 적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맛 그리고 신선함은 꾸준한 매출 증대로 이어져 폐점률 또한 현저히 낮다. 이는 본사인 경북축산에도 신선한 고기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냈다. 나누는 기쁨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다 대구 동구 검사동에 문을 연 모이라 돈까스. 외식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었는데 몇 개월 뒤 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독거노인 무상급식을 했어요. 당장에는 이윤이 나지 않더라도 모이라 돈까스를 통해 나눔의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상급식으로 방문하셨던 어르신들이 손자나 손녀와 함께 손님으로 오시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가족이 있는 분들도 계셨는데, 하나라도 팔아주겠다며 함께 손님으로 다시 찾아주신 거였어요.” 명절을 2번 정도 보내고 난 뒤 검사동 모이라 돈까스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돈까스집으로 유명세를 치렀고, 맛과 서비스에 반한 손님들의 재방문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나눔을 통해 또 한 번 세상의 온정과 삶의 기쁨을 느낀 그는 지금도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말상대가 되어 드리고 있다. 또한 JCI나 대구사랑청년포럼을 통해서도 다양한 나눔과 봉사를 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좀 더 다양한 꿈을 꾸기를 남들이 선뜻 가지 않는 길이었기에 처음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다른 이의 시선과 사회의 인식은 중요하지 않았다. 선진화가 되어갈수록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 더욱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을 간파했기에 그에게 축산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희망이었다. “요즘 청년들이 너무 한정된 시각으로만 직장을 선택하는 걸 보면 조금 안타까워요.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직장만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그 틀을 깨 좀 더 넓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직업’을 선택하면 자기만족은 물론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집니다.” 최근 들어 전문 기술을 통한 창업을 국가적 차원에서도 장려하며 사회적 관심 역시 높아졌지만 아직은 그 분야가 한정적인 것이 사실. 삶의 주체가 ‘나’임을 강조한 그는 청년들이 스스로의 틀을 깨고 좀 더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의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고, 축산업을 좀 더 젊고 유망한 직종으로 젊은이들에게 각광받게 될 그날을 위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효재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997]
    • 경제
    2016-10-05
  • 지역 실정에 맞는 행사와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MICE 산업의 성공 요인’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삼우인터내셔널의 주관으로 경남에서 처음 열린 자동차 대체부품전시회가 얼마 전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자동차 업체 수 전국 2위인 경남에서 전 세계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의 기술 교류의 장과 활로 개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올해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5,800만 불의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고 1억 3,000만 불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실무진을 중심으로 이번 박람회를 이끈 (주)삼우인터내셔널. 이곳의 수장인 박재완 대표와 함께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돌아보고 MICE 산업 전반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MICE 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며 새로운 산업 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MIC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데, 창원시 역시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넓히면서 MICE 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MICE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실정에 맞는 행사와 그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행사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인프라 구축까지 MICE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 물적 요인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박재완 대표. 그는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비롯해 ‘국제표면처리박람회’, ‘대한민국국제보트쇼’와 이번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다양한 전시&박람회를 총괄하며 실무에서 직접 발로 뛰어온 베테랑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에 따라 그 행사의 성격이나 성공 여부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력은 가히 주목할 만하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지만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낸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의 이면에는 그를 비롯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주)삼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지방에서 처음 열린 부품 박람회 많은 어려움 딛고 실질적 성과로 가능성 입증해 자동차 애프터 마켓 시장은 해외에서는 규모나 시장성이 큰 편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그 시장이 좁은 것이 사실. 여러 대내외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번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주관한 (주)삼우인터내셔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방에서는 처음 열리는 부품 박람회다 보니 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좀 있었어요. 참가를 원하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실정이다 보니 참가를 결정하고도 다시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죠.” 하지만 그들이 다년간 쌓아온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의 외주도 없이 세미나, 바이어 초청, 투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주)삼우인터내셔널은 또 하나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0월에는 기계진흥회 수출상담회를 준비 중인데 이 역시 기계 산업이 많은 지역실정을 반영해 기획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전시회 및 박람회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ICE 산업이 지방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발전해가려면 지역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장기적 관점을 갖고 성장해갈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도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이어갈 것을 밝힌 박재완 대표. 올해 많은 성과를 올린 수출상담회를 하루에서 이틀로 늘려 비즈니스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흥미적 요소를 가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금융재테크박람회, 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 각종 세미나와 학술회에 이르기까지 (주)삼우인터내셔널에서 진행한 행사는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결국 행사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그것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경험이 많고 행사를 총괄하며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만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과 함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행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의 연혁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주)삼우인터내셔널의 박재완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추진력과 당당함은 그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에 바탕을 둔 것이다.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으로 창원을 넘어 경남의 대표 MICE Consulting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주)삼우인터내셔널.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력 2006.03 ~ 2010.11 국제조선해양산업전 2007.01 ~ 2013.11 제1회~4회 국제표면처리박람회 2007.06 ~ 2013.12 제1회~7회 대한민국국제보트쇼 2009.01 ~ 2013.10 창원출산유아박람회 (매년 2회) 2010.03 ~ 2010.11 2010 경남건강의료박람회 2011.05 ~ 2012.12 2011~2012진주국제농업박람회 2015.01 ~ 2015.04 창원부동산금융재테크박람회 2016.02 ~ 2016.08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 기타 국제초전도 저온공학회, 세계여성인권대회, 세계연극총회, PRADS행사, ASEAN+3과학영재행사, 한아시아지방정부경제컨퍼런스, 한-카타르 고위급회의, 사천항공우주 컨퍼런스, 창원국제자문단회의 및 세계지식컨퍼런스,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 2회, 2007년~2012년까지 코트라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김해 및 창원행사 등 대행 [996]
    • 경제
    2016-09-12

문화 검색결과

  • 복합문화공간 만화카페 풀덤(FULLDOM)-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해
    야외에서 뛰어놀기 힘든 추운 겨울이면 친구들과 옹기종기 따뜻한 방에 누워 만화책을 돌려 보곤 했다. 간식을 먹으며 한 손 가득 빌려온 만화책을 보다 보면 반나절은 금세 지나가버렸다. PC방이 흔하지 않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나 여타 놀이 공간도 많지 않던 시절, 만화방은 젊은이들의 쉼터였다. 하지만 다양한 레저와 문화 공간이 생기고 웹툰의 등장으로 만화나 만화방은 젊은이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콘셉트의 ‘만화카페’가 등장해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홍대에서 시작해 지방에서도 다양한 만화카페가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 위치한 ‘풀덤(FULLDOM)’은 복층구조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전남대 후문 본점을 시작으로 충장점과 첨단점까지 문을 열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풀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운영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그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전남대 후문 메인 거리를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풀덤(FULLDOM)은 유명 편집숍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주하는 대형 책장과 스크린 그리고 작은 무대는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또 한 번 자극한다. 복층구조에 전면을 통유리로 인테리어한 이곳의 정체는 4만여 권의 다양한 만화책이 구비된 ‘만화카페’. 커피를 포함한 식음료부터 요기를 달래줄 다양한 먹거리까지 구비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는 이곳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다락방 구조에서부터 윈도형 자리까지 혼자 오는 고객도 함께 오는 고객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단위로 오는 고객들이 많아요. 조금 더 편안하게 만화를 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좌식 형태의 좌석에서부터 다락방 형태의 좌석, 칸막이형 좌석까지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혼술이나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점을 감안, 창가를 바라보는 좌석을 배치해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특히나 4만여 권이 넘는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로 준비되어 있다. 얼마 전 오픈한 첨단점은 주변에 초등학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아동도서까지 구비했다.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주요 고객층을 파악해 지점별로 책의 장르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식음료와 먹거리 레시피를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해 만화 카페답게 커피부터 에이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풀덤은 고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라면부터 볶음밥류까지 분식 위주의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본점과 지점의 음식 맛이 달라질 것을 우려해 풀덤은 자체 조리 레시피를 마련했다. 인기 메뉴인 라면만 하더라도 물의 양과 조리 시간 그리고 가니쉬에 이르기까지 획일화된 조리 방법을 구사해 어느 지점에서나 풀덤만의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메뉴는 음료 세트나 음식 세트 등 다양한 패키지 요금제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상권과 상점의 규모까지 고려 롱런할 수 있는 풀덤이 되고파 넓은 실내와 감각적인 인테리어, 4만여 권이 넘는 만화책 구비로 광주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풀덤. 하지만 풀덤의 색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과 함께 철저한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한 자리 선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현재 복층구조로 이루어진 광주점 3곳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실내 설계가 돋보인다. 이는 보다 많은 책을 보유함으로써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풀덤이 되기 위함임을 시사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승진 대표는 취재진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했다. 입구에 위치한 ‘마음의 소리’라는 상자였다. “고객들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기 위해 마련해놓은 것이에요.” 사소하지만 고객들이 겪는 불편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마련해 놓은 ‘마음의 소리’를 통해 풀덤의 고객 중심 경영을 엿볼 수 있었다. 입구 쪽 작은 무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버스킹을 하는 음악인들을 초청해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는 풀덤은 단순한 만화카페를 넘어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풀덤의 다락방에는 디퓨저가 각각 놓여있다. 디스플레이해놓은 책장 하나에도 다양한 인테리어적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을 통해 풀덤은 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1006]
    • 문화
    2017-02-01

메디컬 검색결과

  • 재활치료에서부터 집중치료까지 - 고품격 존엄 케어로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통한 치유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의료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인 ‘병원’인 방면, 요양시설은 의료시설이 아닌 ‘생활시설’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 역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발생하게 함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혼돈과 편견을 유발하고 있다. 얼마 전, 부산시 수영역 앞에 문을 연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전문 의료 시설과 장비를 갖춘 ‘요양병원’이다. 김성후 병원장과 함께 요양병원의 제 역할과 기능,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_정주연 기자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 하고파 10년간 운영하던 개인 병원 접고 요양병원으로 부산 화명동에서 10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명부만 10만 번에 이를 정도로 김성후 병원장은 지역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돌연 병원을 정리하고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여유를 거의 가질 수 없었어요. 스스로도 몸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환자나 중증 환자 등 재활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장기 입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된 김성훈 병원장. 하지만 요양병원은 인력과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크며 여러 면에서 개인병원과는 차이점을 보였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해 그는 지역 내 요양병원, 그중에서도 병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에서 3년 여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요양병원만의 시스템과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설과 서비스는 극대화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은 줄이고파 “가장 병원비가 저렴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가장 비싼 곳으로 옮겨 1년여 또 근무를 했어요. 아무래도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인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요양병원은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환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해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여간 정반대의 조건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나 직원들과 환자의 관계를 보며 센텀해인요양병원의 경영이념을 구축하게 된다. 친화적인 내부 시스템 직원의 만족은 환자에게 친절로 이어지고 병원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내 전자동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 하지만 김성후 병원장은 요양병원에 있어 시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들이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환자들을 장시간 케어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들 역시 노동의 강도나 감정적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양병원에서는 유독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직의 이유가 꼭 금전적인 부분에 의하지는 않아요.”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성후 병원장.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이는 환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환자와 직원 간의 신뢰와 친화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에 벗어나 가족처럼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와 안정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이는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지인처럼 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그런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줌으로써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친화적 환경을 통한 치유와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환자,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와 간병, 복지프로그램 두루 갖춰 5층을 시작으로 13층 하늘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 층마다 입원실의 종류와 치료실이 상이하게 설계된 센텀해인요양병원은 다년간 요양병원 경영 경험을 통해 얻은 김성후 병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동선은 물론 병실 구조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집중치료실과 1인실을 한 층에 두되 공간을 분리하여 환자들이 좀 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6인실 역시 침대 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VIP 병동은 개인 사물함과 TV, 냉장고를 구비해 1인실의 장점은 살리되 간병이나 기타 부담은 덜어줄 수 있도록 4인실로 구성했다. 또한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사회사업실 등 각종 재활과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요양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장기간 병원 입원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적절한 치료만큼 먹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센텀해인요양병원에서는 식자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실장이 직접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를 체크해 반영하고 있다.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수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보호자와 환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화명동에서 오랜 시간 병원을 운영한 터라 연고도 없는 해운대에서 병원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자가든 대중교통이든 쉽게 접근하고 왕래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우선이었다. “장기간 입원하다 보면 환자들과 보호자들 모두 지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방문이 뜸해지기도 하죠. 이왕이면 보호자들이 부담 없이 오고 가며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환자들이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예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들이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웃는 김성후 병원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더는 진료를 보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이 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소탈한 웃음과 편안한 말투로 인터뷰 내내 환자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위하던 김성후 병원장. 그의 새로운 시작에 따스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 하고파 10년간 운영하던 개인 병원 접고 요양병원으로 부산 화명동에서 10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명부만 10만 번에 이를 정도로 김성후 병원장은 지역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돌연 병원을 정리하고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여유를 거의 가질 수 없었어요. 스스로도 몸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환자나 중증 환자 등 재활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장기 입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된 김성훈 병원장. 하지만 요양병원은 인력과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크며 여러 면에서 개인병원과는 차이점을 보였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해 그는 지역 내 요양병원, 그중에서도 병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에서 3년 여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요양병원만의 시스템과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설과 서비스는 극대화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은 줄이고파 “가장 병원비가 저렴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가장 비싼 곳으로 옮겨 1년여 또 근무를 했어요. 아무래도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인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요양병원은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환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해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여간 정반대의 조건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나 직원들과 환자의 관계를 보며 센텀해인요양병원의 경영이념을 구축하게 된다. 친화적인 내부 시스템 직원의 만족은 환자에게 친절로 이어지고 병원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내 전자동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 하지만 김성후 병원장은 요양병원에 있어 시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들이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환자들을 장시간 케어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들 역시 노동의 강도나 감정적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양병원에서는 유독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직의 이유가 꼭 금전적인 부분에 의하지는 않아요.”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성후 병원장.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이는 환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환자와 직원 간의 신뢰와 친화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에 벗어나 가족처럼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와 안정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이는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지인처럼 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그런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줌으로써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친화적 환경을 통한 치유와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환자,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와 간병, 복지프로그램 두루 갖춰 5층을 시작으로 13층 하늘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 층마다 입원실의 종류와 치료실이 상이하게 설계된 센텀해인요양병원은 다년간 요양병원 경영 경험을 통해 얻은 김성후 병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동선은 물론 병실 구조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집중치료실과 1인실을 한 층에 두되 공간을 분리하여 환자들이 좀 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6인실 역시 침대 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VIP 병동은 개인 사물함과 TV, 냉장고를 구비해 1인실의 장점은 살리되 간병이나 기타 부담은 덜어줄 수 있도록 4인실로 구성했다. 또한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사회사업실 등 각종 재활과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요양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장기간 병원 입원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적절한 치료만큼 먹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센텀해인요양병원에서는 식자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실장이 직접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를 체크해 반영하고 있다.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수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보호자와 환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화명동에서 오랜 시간 병원을 운영한 터라 연고도 없는 해운대에서 병원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자가든 대중교통이든 쉽게 접근하고 왕래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우선이었다. “장기간 입원하다 보면 환자들과 보호자들 모두 지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방문이 뜸해지기도 하죠. 이왕이면 보호자들이 부담 없이 오고 가며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환자들이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예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들이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웃는 김성후 병원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더는 진료를 보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이 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소탈한 웃음과 편안한 말투로 인터뷰 내내 환자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위하던 김성후 병원장. 그의 새로운 시작에 따스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1]
    • 메디컬
    2016-12-02
  • 문화•예술의 번영을 통해 광주시민에게는 내적 풍요로움을, 자연을 통해 환자에게는 치유와 마음의 안정을
    입구에서부터 몇 백 년은 된 듯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안쪽 뜰에 들어서면 생태공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편백 나무와 철쭉을 비롯한 각종 나무와 꽃들이 가득하다. 향긋한 풀 내음이 코끝을 감싸는 이곳은 2009년 최석현 원장이 ‘내 집처럼 편안한 환자 중심 병원’을 슬로건으로 4000여 평의 넓은 대지에 개원한 그린요양병원이다. 광주 북구 전남방직 부지에 위치한 이곳은 도심의 중심가에 위치해있지만 빼어난 자연경관과 산책로로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통한 치료와 요양 그리고 휴식을 제공한다. 병원 내부를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벽면 곳곳에 걸려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바로 그것인데 최석현 병원장의 오랜 문화예술 사랑을 가늠해볼 수 있다. 얼마 전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통한 치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드레싱을 통한 욕창치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진료 시스템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린요양병원이 서울 유명 병원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전남의대 성형외과 과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낸 드레싱을 통한 욕창 치료가 바로 그것인데 이는 그린요양병원에서 최석현 병원장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욕창은 수술을 통한 치료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종합병원에서는 여건상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욕창을 치료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 성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해온 그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드레싱을 통한 욕창 치료를 시작했다. 7~8가지의 드레싱 방법이 있지만 적시적지의 치료가 중요한 터라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며 그만의 치료방법을 정립했고, 요양병원은 물론 타 종합병원에서 강의를 통해 그간의 노력들을 다른 의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메세나 활동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서 광주 문화•예술 번영에 힘쓰고파 (사)현대미술에뽀끄 이사장, 국제현대미술광주아트비젼 조직위원장,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장, 광주현대판화가협회 명예회장에 이르기까지 문화 예술 관련 직함만 나열해도 한참인 최석현 병원장. “우연히 미술가 한 분과의 친분을 쌓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그분이 활동하는 그룹을 알게 되고 또 다른 예술가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자연히 메세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미술인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을 만큼 스스로도 미술에 관심이 많고 소질이 있는 최석현 병원장에게 예술은 삶의 일부분이자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얼마 전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모든 예술을 총망라하는 영화와 영상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광주가 문화예술의 중심도시가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전했다. 최 병원장은 그간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극, 무용, 체육에 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정한 문화 메세나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그린요양병원의 안뜰에서는 산책을 즐기러 나온 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터뷰와 사진촬영 중간중간 최석현 병원장은 환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근황을 물어보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300명이 넘는 환자들의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애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그는 심신의 안정과 치유뿐만 아니라 내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가족 같은 분위기로 감동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요양병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물론,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다양한 메세나 활동으로 문화 예술의 번영을 위해서도 노력 중인 최석현 병원장. 자연을 사랑하고 예술을 아끼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그린요양병원이 명품 요양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1000]
    • 메디컬
    2016-11-15

맛집탐방 검색결과

  • 소고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진한 육수,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의 두껍고 넓은 면-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쌀국수는 개운한 국물에 깔끔한 쌀면, 각종 향신료와 쇠고기, 닭고기, 숙주나물이 함께 어우러진다. 한국에서는 몇 해전 베트남식 쌀국수가 유행했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 외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미국식 쌀국수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호주식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소울(SOUL)’이 등장해 기존의 쌀국수와는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울산 구영리로 들어가는 구영교 입구, 세련된 외관의 3층 건물이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회사 사옥인가 하고 보니 소울이라는 간판에 의외의 단어 ‘쌀국수’가 눈에 띈다. “호주에 쌀국수 단일 메뉴로 정말 유명한 식당이 있어요. 이민자들이 많은 호주의 특성을 반영해 향신료 맛이 덜하고 고수가 안 들어간 호주식 쌀국수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자주 먹으러 가곤 했었어요.” 당시 아내와 농담 삼아 ‘나중에 쌀국수집이나 할까’ 했다는 박기현 대표. 호주에서의 이민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말 쌀국수집을 할 것이라고 그때는 상상하지 못 했다. 호주에서의 건축 경험 살려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호주에서 건축 일을 했던 박 대표는 현재 소울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함께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 간판부터 곳곳의 소품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박기현 대표가 그간의 건축 경험을 살려 완성한 소울, 하지만 의외의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고. “이렇게 넓고 멋진 건물에서 왜 하필 쌀국수집을 하느냐고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주위에서 좀 더 멋지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권유했지만 저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호주식 쌀국수가 본인은 물론 많은 호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을 직접 보았기에 박 대표는 그 가능성을 믿었다. 더욱이 그에게 남들이 보는 시선이나 화려한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았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메뉴 역시 주력인 쌀국수를 필두로 냉채 쌀국수, 볶음밥, 소고기 나베 수육으로 단순하다. 맛집은 메뉴가 단순하다고 했던가. 주력 메뉴에 집중한 소울은 오픈 한 달 만에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소울만의 호주식 쌀국수 매력에 빠진 단골손님들이 늘고 있다. 진한 육수와 넓고 굵은 면 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국수와 달리 진한 육수 맛을 자랑하는 호주식 쌀국수는 이민자들이 많은 현지 사정이 반영돼 향신료 함량이 낮다. 대신 소고기의 깊은 맛에 두껍고 넓은 면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소울에서는 박기현 대표가 직접 고안한 진한 육수에 신선한 호주산 소고기, 깔끔하면서도 깊은 육수가 잘 베인 굵은 면이 조화를 이룬다. 함께 나온 생숙주와 고수, 민트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월남쌈을 먹고 남은 야채를 버무려 먹던 것에 착안해 만든 냉채쌀국수, 양파와 부드러운 소고기 수육이 어우러지는 소고기 나베 수육까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소울의 메뉴에는 박기현 대표의 조금 남다른 성격이 깃들어 있다. 소신 있는 고집 음식과 경영에 모두 반영돼 취재진이 가게를 들어섰을 때는 막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될 즈음이었다. 가게 한편에 모여 식사를 시작하는 직원들과 박기현 대표. 웃음과 말소리가 시종 이어지는 그들의 늦은 점심은 여느 식당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회식을 어디에서 할까 얘기하고 있었어요(웃음). 아직 오픈 초기라 손님이 많을 때도 적을 때도 있지만 항상 재밌게 즐겁게 일하자는 주의에요.” 즐거운 상황에서 일도 잘 되는 것 아니냐고 웃는 그지만 소울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남모를 마음고생도 많았었다. 인테리어, 휴무, 육수 맛, 면을 삶는 정도까지 다양한 의견과 충고가 그를 향했다. 하지만 그는 소신 있게 자신만의 경영 방침과 음식 맛을 고수하고 있다. 한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박 대표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울의 색을 입힌 음식과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손님들과 주방 직원들이 푸짐한 고기에 남는 것이 있냐고 걱정하지만 박 대표는 ‘소울의 쌀국수는 그렇다’라고 그냥 웃어 보인다. 오픈 초기인데 매주 쉬어도 되냐는 말에 ‘바빠지면 오히려 쉬지 않을 겁니다’라고 대답한다. 주간인물이 만난 박기현 대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휘둘리지도 않았다. 조금 고집스럽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박 대표에게는 그만의 경영 방식과 삶의 철학이 있었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울만의 쌀국수로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 따뜻한 봄 내음이 차가운 겨울바람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요즘, 소울의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을 추천해본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오륙도수제순대, 대한민국 최초의 해물순대, 오륙도 명물을 넘어 대한민국 명물이 되는 그날까지
    부산의 숨은 명소에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의 개장으로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오륙도. 그러나 남포동 하면 씨앗호떡이 떠오르듯 오륙도 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나 명물이 있는가? 이에 선뜻 답하기 어렵다면 순대 하나로 오륙도의 명물,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물 자리를 당차게 넘보는 오륙도수제순대의 김경구, 김보경 대표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_배진희 ­­기자, 정주연 ­­기자 ‘오륙도’를 테마로 차별화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 믿을 수 있는 건강식 작년 9월에 개업한 오륙도수제순대는 이미 여러 블로거들과 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새벽 두시까지 다음날 쓸 재료를 준비해두지만 그래도 재료가 빨리 소진돼 일찍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만큼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져 단골 고객을 확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륙도수제순대는 매장 이름부터 메뉴 개발까지 ‘오륙도’를 타깃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해물순대는 이곳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맛보는 인기 메뉴다. “오륙도, 바다 하면 대부분 해산물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해산물을 순대에 접목해 나온 음식이 해물순대에요. 해산물은 그 종류가 방대해, 사람들이 그중 적어도 하나는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거라고 확신했죠.” 전복, 새우, 대게 등 30여 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순대뿐만 아니라 야채순대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늘, 당근, 양배추 등을 잘게 손질하여 만들었기에 거부감 없이 즐겨 먹는다. 또한 땡초순대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이곳은 수제 순대뿐만 아니라 뚝배기탕, 순대곱창전골도 주메뉴다. 뚝배기탕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사골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로 모듬수제순대와 고기, 야채, 버섯, 들깨에 사골국물까지 들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한 세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순대곱창전골은 푸짐한 수제 순대와 당면, 야채들이 가득 들어가 깊은 국물을 낸다. 함께 나가는 편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뉴들을 손수 만들며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순대’에 차별화를 꾀하다 인터뷰 내내 열정적으로 ‘순대’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김경구 대표. 그는 어떤 계기로 많고 많은 메뉴 중 순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공기업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받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었다. “회사 생활을 해보니 종속적인 일보다 능동적인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템을 찾던 중 순대의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순대는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김 대표는 순대가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베이스 위에 서민 음식, 옛날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2차, 3차로 개발해 대중적이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메뉴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음식이라 확신했다. 기존 방식 탈피, 시행착오를 거쳐 경쟁력 확보 기획부터 홍보까지 직접 발로 뛰다 그와 배우자 김보경 공동대표는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에 유명하다는 순대집과 맛집을 찾아 맛보고, 순대로 유명한 곳에서 직접 일을 배우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순대 집을 돌며 느낀 것은 아주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었어요.” 순대하면 고기의 비린 맛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 대표는 이 비린 맛을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를 위해 창을 밀가루와 소금 등으로 계속해서 세척하여 잡내를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다. 또한, 순대에 열을 가하면 속 재료는 팽창하고, 창은 수축하려고 해 터지기 쉽다. 이 때문에 온도조절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번거롭지만 반복해서 냉기와 열을 가해 전골에 순대를 넣고 끓여도 쉽게 터지지 않는 그들만의 방법을 고안해냈다. “오픈하기 몇 개월 전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순대만 뽑아 가장 기본이 되는 ‘순대의 맛’을 견고히 하기 위해 신경 썼어요.” 이들은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재료도 직접 공수, 혹은 거래처를 확보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매장을 오픈했기에 그 입지 조건을 고려, 홍보를 위해 직접 인형 탈을 제작해 전단지를 돌리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두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일구어왔다. 서로가 최고의 사업 파트너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드려는 김경구 대표를 보고 불안하지는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보경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둘이 워낙에 맛집을 많이 다녔어요. 다니면서도 맛을 보고 감동만 하다 오는 게 아니라 그곳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눈여겨봤었죠. 그리고 남편은 경영, 기획, 마케팅에 소질이 있고, 저는 요리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라면 뭘 하든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라고 답했다. 이들은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며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오륙도수제순대에 외국인들이 다녀가 음식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입맛에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 대표. 그래서 그는 더욱 그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산 호떡을 예로 들면 단순한 호떡에 씨앗을 첨가해 씨앗호떡으로 명물이 되었듯, 순대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순대를 다양하게 개발해 옛날 음식, 서민 음식이라는 일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후에는 이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창원에 2호점 개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을 가진 두 대표는 현재도 우리나라에 없는 계절별 수제 순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오륙도’하면 오륙도수제순대, 후에는 ‘부산’하면, 나아가 ‘대한민국’ 하면 오륙도수제순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여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커피를 진정 즐기는 이들의 공간 ‘커피 브로’ 스페셜티 커피에 담아내는 따뜻한 나눔과 사랑
    2000년이 접어들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점이 퍼져가고 있을 무렵, 믹스커피나 캔커피로만 커피를 즐기던 많은 이들에게 에스프레소는 신선한 경험이었으리라.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가 처음 맛본 에스프레소 한 잔은 깊은 풍미에 복잡 다양한 감정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선한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몇 년 뒤, 본격적으로 커피 세계에 빠졌다는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에서부터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커피 향과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스페셜티 커피 한 잔에 추억과 정(情) 그리고 나눔을 녹아내는 그의 커피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연일 화려한 인테리어의 커피숍들이 SNS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각양각색의 커피 맛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나뉘기 마련. 다양한 원두만큼이나 로스팅과 블렌딩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지라 일반인들에게 커피는 가장 무난한 맛이 가장 맛있는 커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는 커피를 처음 공부할 때부터 그만의 색을 내기 위해 국내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모두 마스터하고 로스팅 관련 공부도 이어갔다. “처음엔 단순히 커피를 직접 만들고 싶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레 로스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커피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분들과 다양한 커피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커피의 품질, 맛, 특성 등을 감별해 생두나 블렌딩, 로스팅 등의 품질을 파악하는 ‘커핑(Cupping)’. 권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공인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공부까지 마치고 스페셜티 커피로 가장 그 다운 커피 맛을 선보이기 위해 커피 브로를 오픈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커피 브로 다양한 커피 선보여 커피 문화 만들고파 커피 브로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는데, 쉽게 연상할 수 있는 ‘Brother’와 바리스타(Barista)와 로스터(Roster)가 함께한다는 의미이다. “동생 역시 커피에 관심이 많아 현재 커피 브로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저는 로스터로서 동생은 바리스타로서 함께 커피 브로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구만 하더라도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많지만 경산에는 아직까지 커피 브로가 유일하다고. 커피 브로의 커피는 깊고 은은한 향도 일품이지만 특유의 산미가 느껴진다. 이로 인해 손님들과 가벼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대중적인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산미가 느껴지자 커피가 상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처음에는 바꿔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스페셜티 커피야말로 커피 브로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 많은 분들이 커피를 진정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커피 브로 역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지역의 대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커피 품질 관리에서부터 로스팅, 매장관리까지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에 힘쓰고파 2016년 커피품평협회에서 만들어진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 권성용 대표는 커피 브로에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위한 수업도 함께 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커핑이 선행되어야 커피 본연의 맛을 찾아내 최적의 맛을 낼 수 있어요. 커피품질관리사는 원산지별 커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커피 생산과 가공, 유통을 익혀 좋은 커피를 선별하는 능력을 길러, 고객의 기호에 맞는 커피 로스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로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기호와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커피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전문매장관리자는 다변하는 커피시장에서 필수불가결한 요건인 셈.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많은 커피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의 커피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권 대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로스팅이나 블렌딩하는 방법에 따라 수만 가지의 맛을 낼 수 있는 커피. 또한 커피를 내는 이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한다면 그 커피는 진정한 의미의 스폐셜티 커피로 거듭난다. 커피 브로가 오픈하고 매년 수능일이면 인근 고등학교에서 무료 나눔 커피 행사를 한다는 권 대표. 뿐만 아니라 벌써 5년째 꾸준히 초록우산재단을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커피 한 잔에 특별한 맛과 향을 넘어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내고 있었다. 커피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권 대표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주간인물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칩 형태로 만들어낸 수제 과일 말랭이 - 고운 색깔과 모양에 맛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1년 사이 월 매출 1500만원으로 창업 대박을 이루어내 방송까지 출연하는 창업 성공 CEO가 되었다. 평소 수제청과 수제 말랭이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그의 창업 성공 비결은 수제 레몬 말랭이였다. 얼핏 흔해 보이는 사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레몬 말랭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고객들의 후기와 구매율 그리고 재구매율만으로 당당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제 과일 말랭이의 숨은 매력과 창업 성공 스토리를 듣기 위해 주간인물이 달보드레를 방문해 이자옥 대표를 인터뷰했다. _정주연 기자 테이블 3개에 10평 남짓했던 달보드레 첫 매장의 주메뉴는 과일 말랭이와 직접 담근 수제청 그리고 수제 양갱이었다. 친숙한 메뉴임에도 불구,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판매 방법까지 달보드레 이자옥 대표만의 특별함이 담겨 창업 성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씨를 제거해 쓴맛 잡은 레몬 말랭이 흔히 볼 수 없는 각종 과일 말랭이 지금의 달보드레를 있게 한 1등 공신 메뉴는 바로 레몬 말랭이다. 칩 형태의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는 그 자체로 간식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로 우려먹을 수도 있다. 유난히 고운 빛깔을 띠는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에는 이자옥 대표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있다.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씨를 제거한 것이 고객들에게 달보드레만의 레몬 말랭이로 다가설 수 있었던 비법이에요. 지금도 레몬 씨를 제거하는 작업에 공을 많이 들여요. 1차로 건조 전에 씨를 제거하고, 건조 후 숨은 씨까지 한 번 더 확인하며 제거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레몬 말랭이는 슬라이스 방식이 아닌 칩의 형태로 만들어내 미적 요소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았다. ‘하루퐁당수’로 현재는 레몬 외에도 자몽과 키위, 라임, 오렌지 그리고 파인애플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과일 말랭이 역시 달보드레에서는 모두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독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해 만든 과일말랭이 맛은 물론 미적 효과까지 “하루하루 날씨가 다 달라요. 같은 건조기에서 동일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하더라도 그날의 기온과 습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미세하지만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그날의 날씨와 환경을 고려해 조절해줘야 식감도 맛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에 여러 유사업체가 생겨났지만 이자옥 대표만의 노하우가 더해진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는 여전히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한결같이 베스트 메뉴로 자리하고 있는 레몬 말랭이의 경우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레몬의 무른 정도까지 고려해 만들어 독보적인 빛깔과 맛을 자랑한다. 온라인을 겨냥한 판매 다양한 구성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배송 전 마지막 검수까지 열 평 남짓한 매장이었지만 이자옥 대표에게는 오프라인 매장이 전부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온라인 판매를 염두했어요. 당시 수제 제품이나 디톡스, 해독주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수제로 만든 과일 말랭이를 하는 곳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직접 만든 과일 말랭이를 촬영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이 이어졌고, 고객들의 후기가 더해지며 금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자옥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나 그가 지금도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으로 판매되다 보니 실물과 사진의 모습이 달라 실망하시지 않을까 염려되어 지금도 마지막 택배 작업은 제가 직접 해요. 한 번 더 제품을 검수하고 라벨을 확인한 후 포장해요.” 이런 꼼꼼함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달보드레는 실사가 오히려 사진보다 더 예쁘고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구마 말랭이나 사과 말랭이 등 말랭이 자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칩 형태로 만들어진 다양한 과일 말랭이는 흔함 속에서 찾은 이자옥 대표만의 차별화였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언뜻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빛깔에서부터 맛까지 달보드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은 쉽게 따라 하기 힘들 터. 여전히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며 달보드레만의 빛깔을 입히는데 노력하고 있는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단맛은 줄이고 천연재료로 색상을 입힌 수제 양갱 역시 그의 숨은 정성이 담겨 상견례나 각종 중요 인사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의 특별함을 담아내지 못하면 성공 스토리로는 남지 못 한다.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 스토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보드레만의 차별화된 빛깔을 입히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005]
    • 맛집탐방
    2017-01-24
  • 한인수 최두산 조성순 권태용 정미소 아리랑 닭갈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그 지역의 맛집을 방문하는 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서부터 지역민들에 의해 인정받아 새롭게 그 지역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음식까지 종류와 메뉴도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최근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곳의 메뉴는 친숙한 듯 생소하다. 아리랑 닭갈비의 ‘아리랑 물닭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철판에 양념을 넣어 볶는 일반적 닭갈비와 달리, 닭곰탕 육수에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와 갖은 야채가 어우러져 그간 강원도식 닭갈비에서 탈피한 새로운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신메뉴 ‘짬뽕닭갈비’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이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닭고기는 ‘치느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치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로 야식이나 간식으로의 이미지가 짙다. 그렇다면 닭고기를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리랑 닭갈비는 이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대중적으로 부담 없이 쉽게 접하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던 중 닭갈비를 생각해내 닭갈비의 본고장인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팔도를 누비며 메뉴 개발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탄생한 아리랑 닭갈비. 그 맛과 성공의 비결을 살펴보자.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에 닭곰탕 육수를 더하다 닭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것부터 양념 숙성까지 그간의 메뉴 컨설팅과 외식경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아리랑 닭갈비. “맛있는 닭 요리의 기본은 싱싱한 닭을 고유의 맛은 살리되, 잡내는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리랑 닭갈비에서는 한약재를 다려 만든 염지물로 하루 동안 숙성시켜 잡내를 제거하고, 자체 개발한 소스로 하루를 더 숙성시켜 깊은 맛을 더합니다.” 그런데 아리랑 닭갈비의 비밀병기는 따로 있다고. 아리랑 닭갈비의 대표 메뉴인 ‘물닭갈비’는 기존의 닭갈비와는 외형부터 달리한다.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에 갖은 야채 그리고 직접 우려낸 ‘닭곰탕 육수’가 더해지는 것. 매장에서 직접 고아 낸 육수는 닭갈비에 깊은 풍미를 더 하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맛있는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권태용 글로벌 세종 창업연구소 부소장과 최두산 대표 언덕에 위치한 본점 색다른 전략으로 궁금증을 일으키다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위치와 주변 상권이다. 그런데 아리랑 닭갈비 본점이 위치한 곳은 15년간 흥한 식당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열악한 곳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 할지라도 우선 손님들이 와서 먹어봐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법. 이에 아리랑 닭갈비는 독특한 전략을 세웠다. “인테리어가 완성되고 나서 바로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어요. 손님을 받지 않은 채로 며칠씩 열어만 두기도 하고, 저녁에는 간판 불만 켜놓고 영업을 하지 않는 식으로 3개월을 보냈어요.” 인근 주민들과 언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궁금증이 더해져 관심이 높아질 무렵 아리랑 닭갈비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우선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찾아들기 시작했고, 신선한 메뉴와 맛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오픈 3개월 만에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손님이 가맹점주로 1:1 교육으로 레시피 전수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자연히 가맹문의가 많아진 아리랑 닭갈비는 본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8군데에 가맹점이 생겨났다. 특히나 손님으로 왔다가 그 맛에 반해 가맹문의를 하는 사례가 더러 있을 정도로 아리랑 닭갈비는 맛에 있어서는 그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그 맛을 그대로 살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 법. 이에 아리랑 닭갈비에서는 1:1 교육 시스템을 통해 양념소스를 제외한 모든 레시피를 알려주고 100일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아리랑 닭갈비 본연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식자재 관련 지출을 줄여줌으로서 소자본창업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생소하지만 친숙한 듯, 익숙하지만 색다른 맛으로 이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아리랑 닭갈비는 최근 국내 최초로 ‘짬뽕닭갈비’를 선보이며 또 한 번 닭갈비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0명이 한 번 먹는 요리보다 한 명이 100번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요리로 함께하겠다는 아리랑 닭갈비는 이제 겨우 그 날갯짓을 시작했다.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999]
    • 맛집탐방
    2016-10-31
  • 짱큰대구대가리-인생의 제2막을 열게 해, 이제는 가업으로 이어가고파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원기회복에 좋은 대구는 담백하며 시원한 맛을 내 탕이나 전으로 많이 이용된다. 그런데 대구 대가리를 이용해 튀김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있다. 이미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될 정도로 고유의 특색과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짱큰대구대가리’. 본점인 대구를 비롯해 현재는 포항과 구미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대구 대가리를 이용한 튀김이 생소한 만큼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을 터. 더욱이 짱큰대구대가리의 시작에는 조금 남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해서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사장님, 여기 대가리 하나요.” 여기저기서 주문을 하는데 모두 ‘대가리’를 외친다. 대구 대가리를 이용한 튀김이 주메뉴인 이곳에서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흔한 주문방법이다. “처음 상호를 정하고 메뉴 이름을 정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동물이나 생선에는 대가리라는 표현이 맞는데도 어감이 조금 남다르니까요. 그런데 손님들에게 기억되기도 쉽고 저희 메뉴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짱큰대구대가리’로 이름을 짓고, 메뉴에도 여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어요.” 처음 가게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말할 때면 부끄러워 말을 흐리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동네의 명소라 ‘짱큰’이라고만해도 상대방이 먼저 “짱큰대구대가리요?”하며 알아챈다고.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손님들 덕분에 가게도 확장하고 가맹사업도 시작했지만 그 시작은 절박함이었다. 생계를 위한 마지막 도전 대구 대가리 튀김을 만들어내다 그녀에게 ‘짱큰대구대가리’는 생계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었다. 지금은 ‘사장님’ 소리가 너무 친숙하지만 예전에는 ‘사모님’소리가 더 익숙했다는 김기란 대표는 10년 넘게 전업주부생활을 했다. 사업을 크게 하던 남편 덕분에 쇼핑과 여가로 시절을 보냈지만 인생은 한길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남편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가세가 기울고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게 변했어요. 화장품 영업직을 시작해서 초고속 승진으로 포상 해외여행도 가고 화려한 삶이 이어지는 듯했는데 속은 아니었어요.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힘든 시간이 이어졌죠. 그러다 우연히 생선 대가리 튀김을 먹었는데 뭔가 번뜩하면서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맛본 생선 대가리 튀김은 치킨보다 담백했고, 바삭하게 익은 지느러미와 잔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생선 종류나 튀기는 방법을 연구하다 다른 생선에 비해 살이 많고 지방이 적은 대구 대가리를 튀겨보았는데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 술을 즐기며 맛있는 안주를 많이 접해보았기에 대구 대가리 튀김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에게는 단순히 새로운 튀김의 발견이 아닌 생계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신호탄이 울리는 순간이었다. 밤이면 유동인구도 적었던 주택가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이게 되다 술안주로 제격인 아이템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로 가게를 열어야 했지만 초기 자금이 그리 넉넉지 않았다. “처음 이곳에 가게를 연다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는 반응이었어요(웃음). 밤이면 주위에 문연 상점도 하나 없어 깜깜하고, 주택가다 보니 유동인구도 적어 장사가 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신 있었어요.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대구 대가리 튀김이었기에 선뜻 손님들이 들어오지 못 했다. 하지만 한 번 와서 먹어본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오기 시작하며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독특한 아이템으로 인해 방송을 타게 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주차를 하려는 손님, 기다리는 손님, 술을 즐기고 가게를 떠나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해지며 동네 주민들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다녀야 할 정도가 된 것이다. “동네 주민분들에게 많이 죄송했죠. 밤마다 사람들이 몰려 들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어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가게를 이전할까도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여기서 가게를 확장하고 짱큰대구대가리 본점으로 자리를 확실히 다지기로 했어요.” 손님들 말에 항상 귀 기울이며 발전을 거듭하다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기름기가 없는 대구 대가리 튀김은 물리지도 않고 중독성이 강해 손님들에게는 물론 일하는 직원들도 며칠에 한 번씩은 찾는다고. “기름 냄새를 계속 맡으며 튀김요리를 하다 보니 물릴 만도 한데 오히려 저도 그렇고 직원들이 먼저 찾아요. 그런데 이렇게 담백하고 기름기도 적어진 데는 손님들의 피드백이 결정적 역할을 했어요.” 포장을 해갔던 손님이 집에 가서 보니 바닥에 기름이 흥건했다고 말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고민에 빠졌던 그는 털어도 보고 눌러도 보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결국 짱큰대구대가리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내며 바삭한 맛이 유지되는 지금의 상태로 업그레이드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생선 손질에서부터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을 빼는 과정을 지금도 손수 하며 항시 손님들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김기란 대표. 유달리 더웠던 올여름 산소 호흡기를 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열기로 가득 찬 주방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고유의 맛에 대한 자부심 가업으로 이어 대구 대가리 튀김의 대중화에 앞장서고파 대구를 시작으로 포항과 구미까지 조금씩 짱큰대구대가리 튀김을 맛 볼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가맹점을 내주지는 않는다고.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가공을 해서 납품을 하게 되면 그 고유의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손질에서부터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는 과정까지 손수 해야 하는데 나름의 절실함과 절박함이 없으면 하기 힘들어요. 가맹을 시작하려 하시는 분들은 꼭 주방에서 일정 시간 동안 일을 배우고 터득하게 하고, 직접 한다는 분에게만 가맹점을 내드리고 있어요.” 처음 지인에게 비법을 전수해주었다가 말도 없이 가게를 오픈해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수제 비법을 알려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김기란 대표. 조금 더 대중화된 음식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그는 가업으로 이어가며 현재 짱큰대구대가리가 위치한 골목이 대구대가리튀김골목으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화려한 옷을 입지도 화장을 하고 꾸미지도 못 하지만 지금이 인생에 있어 가장 활력이 돋고 빛나는 순간이라고 웃는 김기란 대표. “요즘은 시장을 가도 식당을 가도 눈이 반짝반짝해요. 이건 어떻게 요리를 하면 맛있을까, 어떤 재료가 들어간 걸까 생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게 돼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오르막과 내리막은 항시 존재하는 법. 하지만 그 내리막을 딛고 다시금 일어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힘든 시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 이렇게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기란 대표. 그의 미소에 묻어나는 긍정의 에너지야말로 그가 인생의 제2막을 열고 짱큰대구대가리를 지금의 자리에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998]
    • 맛집탐방
    2016-10-12

라이프 검색결과

  • 지역민들의 인권증진과 법률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파
    수려한 해상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솔밭처럼 우뚝한 하늘 남쪽의 아름다운 곳’이라고 칭해질 만큼 산세가 아름답고, 바닷물이 맑고 따뜻한 남해. 어려워진 경제와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지역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형제가 나란히 변호사가 되어 서울과 진주에서 각각 활동 중인 정동윤 변호사는 남해 출신으로 얼마 전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동생과 함께 기탁 행렬에 동참했다. 그런데 그의 따뜻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_정주연 기자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변호사가 된 본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 재작년 진주로 내려왔다. “대학 시절 진로를 고민하던 때 ‘변호사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은 이유에요. 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해군민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공부도 하게 되었으니 그분들을 위해 도움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법률 자문이 떠올랐어요.” 인구 5만이 채 되지 않는 인구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남해, 상대적으로 대도시에 비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았다.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는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검소하고 바른 성품은 아버지의 가르침 영향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이가 있었으니 남흥여객의 대표이자 정 변호사의 아버지였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는 늘 남해군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이렇게 입고, 먹고, 공부할 수 있는 건 다 그분들이 저희 남흥여객을 이용해 주셔서 라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꼭 그분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기를.” 정 변호사가 들려준 대학 시절 일화들에서 아버지의 검소하면서 곧은 성품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학 시절 용돈을 모아 처음으로 명품 로퍼를 산 적이 있어요. 이 사실을 아신 아버지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었어요. 제가 쓰는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제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일깨워주셨어요.” 남해군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남흥여객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그들의 소중한 돈이 비록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쉽게, 허투루 쓰이는 걸 경계하셨던 것. 진로를 고민하던 때 취업 보다는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것도 경제적 여유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뭔가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아버지도 원하셨기 때문이었다. 지역민들에게서 느껴지는 유대감 일에 대한 보람도 높아져 “남해가 큰 도시는 아니다 보니 지역민들 사이에 유대감이 깊은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 중 남해군민이시거나 남해 출신인 분들은 호칭부터가 좀 더 친근해요. 서울에서는 재판을 통해 승소하면 인센티브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는데, 여기서는 ‘내가 또 한 분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데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히 일에 대한 보람도 많아지고 변호사로서 자부심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이 오면 옛 추억도 얘기하며 클라이언트들과 자연스레 신뢰를 쌓아가는 정 변호사. 현재 남해경찰서 자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 과정 입회 및 조정, 피해자 권리 구제방안에 대한 법적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진주경찰서에서 수사민원 변호사로도 활동 중인 정 변호사는 한국여성보호협회에서 의뢰한 가사사건 변호도 최소한의 수임료만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해와 진주를 넘나들며 지역 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올해 좀 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 수입도 좀 더 안정적이고 클라이언트도 많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정 변호사. “서울에서는 똑같은 변호사 일을 하는데도 뭔가 ‘비즈니스’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클라이언트들과 친근감도 좀 더 들고, 일이 잘 되었을 때 뿌듯함과 함께 보람을 많이 느껴요.” 어려워진 경제와 혼란한 시국 속에 웃을 일이 적어진 요즘이지만, 정 변호사처럼 사회 곳곳에서 작지만 뜻깊은 일로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재진마저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듯 편안한 느낌을 들게 한 정동윤 변호사.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의 미소는 변호사 정동윤으로 향후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1006]
    • 라이프
    2017-02-01
  • 아름다움은 물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미용으로뷰티 전문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파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대중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BEAUTY에 대한 관심은 패션과 헤어, 화장품 그리고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위치한 더뷰티플러스의 이하륜 대표는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 전문가로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며 메이크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대경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는 물론 더뷰티플러스에서 다양한 연구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와 함께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메이크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던 이하륜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미용학원에서 메이크업 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원장님으로부터 반영구화장 기법에 대한 연구를 제의받았어요. 저와 동료 강사 2명이 함께 연구를 시작했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나 영상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그간 메이크업을 하며 익혀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머신을 브러시(brush)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다양한 기법을 개발해 조금씩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어요.” 일일이 그림을 그려 교육 자료와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고, 교육기관에 최초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 정규반을 개강하게 되었다.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경우 이전 문신의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화장이 없는 얼굴을 기준으로 진단하여야 하며, 피부에 대한 지식도 알아야 최적화된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이하륜 대표는 그간 습득한 기술들을 다양하게 접목, 응용시켜왔다. 그 후 뷰티산업이 발전하면서 뷰티계열 역시 점차 세분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이하륜 대표는 1차원적인 아름다움 추구를 넘어 다양한 학문과 접목시켜 발전할 수 있는 미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다. 고객은 물론 학생들 역시 미(美) 관점 높아져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연구 필요 “아름다움을 위해 꾸며주는 미용을 하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에요. 기술적 요소를 넘어 고객별 맞춤형 진단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미(美)를 추구하는 시대가 온 거죠. 요즘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구체적인 상황이나 분위기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얼굴 형태는 물론 눈, 코, 입 간의 조화, 그리고 이미지 변화까지 원하기 때문에 관상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죠. 재물운이 있는 눈썹이라든가, 선한 눈매라든지 이제는 단순 미적 취향을 넘어 고객의 상황, 심리 등 다양한 니즈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뷰티에요.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기술은 물론, 다양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하륜 대표는 고객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용을 하는 이들 역시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크업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에서 백반증, 화상 흉터까지 보정하는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커버업 기술까지 오랜 시간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연구해온 이하륜 대표는 미용이 메디컬 분야와 접목되어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전했다. “어린 자녀가 장기 입원하게 되면 간병은 자연스레 엄마가 하게 돼요. 수년에 걸친 장기 입원 치료의 간병을 하다 보면 아이도 힘들지만 간병하는 엄마 역시 우울증과 같이 마음의 병을 얻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 미용이 도움 될 순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미용 심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죠. 메이크업을 통해 심적으로 힘든 부분을 접근하여 마음의 병을 듣고 말하며 외적으로는 기분전환을, 내적으로는 위로와 위안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거죠.” 이렇듯 미용 심리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시에 자존감도 높여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를 통해 백반증과 화상 자국의 피부톤을 보정하는 메디컬 시술의 사례도 늘고 있으며 속눈썹이 짧아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눈썹 생장촉진기술을 통해 눈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병원과 연계하여 좀 더 많은 환자들을 위해 미용인들의 기술을 기타 학문과 접목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분들의 편견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어요. 현재 미용인들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실기는 물론 학문적으로도 능력을 겸비한 이들이 많아요. 이런 인재들이 메디컬과 미용이 접목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나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살려 미용인의 자격과 자질을 갖추는데 도움 주고파 더뷰티플러스는 원래 이하륜 대표가 연구를 위해 마련한 장소였다. 하지만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샵의 형태로 직접 시술과 고객 응대를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나 강의를 통해 배우기 어려운 실무를 보완하여 손님 응대 방법부터 손님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법에 이르기까지 실무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 이곳을 통해 이하륜 대표는 학생들이 직접 최초 고객 상담부터 진단까지 경험하며 스스로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임교수 제안도 들어왔지만 학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고 싶어 겸임교수로 강의를 나가고 있는 이하륜 대표. 대학교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은 물론 경북, 경남 ‘청소년 진로세상’을 통해 청소년 진로에 관한 헤어와 분장 교육으로 꿈을 선택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전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뷰티의 전망을 알리는 국제 강사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내년에는 자신의 제자들 중 실력이 검증된 제자들을 선별하여 더뷰티플러스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샵 홍보와 기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실무를 통해 겪는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그에게서 제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20여 년을 한길만 걸어온 이하륜 대표는 미용에 있어서는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재능이 있다면 조금 더 편할 순 있겠죠. 하지만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꾸준히 학업에 임한다면 결국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테니까요. 뷰티계열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재능도 중요하지만 끈기와 노력이야말로 미용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 요소니까요.” 미용인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하륜 대표. 그녀의 바람대로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비롯한 모든 미용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날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PROFILE K 뷰티 전문가 연합회 반영구화장, 왁싱 부회장 국제 바디 아트 콘테스트 왁싱 부분 심사위원장, 집계위원장 위촉 크리스챤쇼보 , 아름다운사람들 아카데미 원장 역임 국제자격증협회 시험감독 , ICLO 심사위원 한국 메이크업 전문가협회 메이크업 1/2급 검정 감독위원 호산대학교 - 뷰티스타일리스트 학부 외래교수 대경대학교 - 뷰티코디네이션 학부 겸임교수 THE BEAUTY + SHOP 원장 [1004]
    • 라이프
    2017-01-09
  •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 식지 않는 열정
    우연히 본 설계하는 모습에 이끌려 건축사를 꿈꾼 소년이 있었다. 어떤 이에게는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어주기도 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대학교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내가 설계한 건축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캠퍼스의 낭만은 접어두었다. 30대 초입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해 바로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면서도 꿈에 대한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경남 창녕군의 대표 건축사 사무소로 거듭나고 있는 신건축의 김형관 대표 이야기다. _정주연 기자 2016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1월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에서 만난 김형관 대표. 올 한 해 창녕 JC 회장으로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냈지만, 힘든 기색보다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그의 꿈과 창녕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어린 시절의 꿈 ‘건축사’ 한순간도 열정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학창 시절 우연히 설계하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어요. 시간이 지나 설계의 매력에 빠지면서 건축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론과 실기는 다르다는 걸 직감했던 김형관 대표는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일찌감치 건축사사무소로 취업해 낮에는 실무를, 밤에는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대학교 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걸 보면서도 부럽다기보다는 어서 빨리 일을 배워 직접 설계한 건축물을 보고 싶다는 열망이 앞섰다. 군대를 가서도 전공을 살려 제도병으로 복무하고 말년 휴가를 나와서는 전역 후 일할 직장도 미리 알아봐 둘 정도로 그의 열정은 뜨거웠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이었어요. 학교를 편입하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면서 힘들 만도 한데 오히려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심기일전으로 건축사 자격증을 곧이어 바로 오픈한 건축사사무소 수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승진도 하게 되었지만 ‘건축사’로서 제대로 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형관 대표. “제가 결혼을 조금 빨리 한 편인데 당시 첫째 아이가 있을 때였어요. 시험제도가 바뀌면서 합격자 수가 적어진 터라 그 경쟁이 더 치열해져 있었죠. 2번을 낙방하고 3번째 도전할 때는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직장생활과 학업을 늘 병행해왔던 그에게도 그리 녹록지 않은 여정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직장에서의 역할, 거기에 자신의 꿈을 위한 도전까지.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3번의 도전 끝에 그는 마침내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을 창녕에 오픈했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젊음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었다. 창녕 JC와의 만남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형관 대표는 지역 내에서 젊은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꿈을 키우며 봉사할 수 있는 사회단체를 직접 찾아보았다고. “아직 젊은 나이였기에 배워야 할 것도 경험해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어요. 이왕이면 비슷한 목표와 꿈을 가진 이들과 함께 자기 계발도 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와 활동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창녕 JC를 알게 되었죠.” ‘개인능력 계발, 국제경험 계발, 지역사회개발, 사업능력 계발’의 이념 아래 자기 계발과 회원 간의 교류는 물론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JC. 초기 다양한 스피치와 활동 등의 자기계발 과정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 사업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된 김형관 대표. 2012년 사무국장 시절 창녕에서 유치한 ‘경남·울산지구 청년회의소 회원대회’에서 2천여 명이 넘는 회원들 앞에서 사회자로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창녕 청년회의소(JC) 제47대 회장으로 창녕을 알리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 내무부회장, 외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쳐 2016년 창녕 JC회장으로 한 해를 보낸 그에게 올해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통과 화합 속에 함께하는 창녕 JC’를 위해 ‘창녕군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창녕군 3·1 민속문화제’, ‘경남·울산지구 중부권 7개롬 한마음 대회’를 비롯해 각종 교류 사업에 이르기까지 창녕을 알리고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나 김형관 회장의 제안으로 공연된 ‘창녕군 3·1 민속문화제’의 ‘나라사랑 독도 플래시몹’은 창녕군의 어린아이부터 중고등학생 그리고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한 달간의 연습을 통해 나이를 초월한 화합을 이루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곧 이임식을 앞두고 있는데 자꾸 아쉬운 부분만 생각이 나요. 경남·울산 내에서는 창녕군 홍보를 통해 저희 지역을 많이 알렸는데 한국 JC 8만여 명 모두에게는 아닌 것 같아서 스스로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올 한 해 다른 로컬 동기회장들과 다양한 친분 교류를 하고, 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들과 소통했던 순간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평소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김형관 회장. 처음에는 남자들끼리 쑥스러움이 앞섰지만 그는 이 말의 숨은 힘을 믿는다고.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사람 간의 사랑을 의미해요. 서로 호의를 갖고 마주하고 대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회원들 간에는 물론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꿈을 형상화시켜주는 ‘집’ 고객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만들고파 “한국 사람들에게 ‘집’은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꿈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그 안에는 많은 것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개성도 녹아들어 있고 그들의 이상이나 삶도 투영되어 있죠.” 하지만 인간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유독 주(住)에 대해서는 기본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게 아쉽다는 김형관 대표. 요즘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과 설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고객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집과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고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설계를 공부하고, 전주에 가서 한옥 설계를 배우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꾸준히 자기계발을 이어오고 있다. ‘카이스 건축학원’에서 3년 여간 강의를 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고객들의 꿈을 형상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여전히 열정을 다 하고 있다. “창녕이 대도시에 비해 젊은 사람 비율이 적은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한 열정과 노력의 크기는 어느 대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듯 저희 창녕 JC회원들을 비롯해 창녕의 젊은이들이 항상 꿈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창녕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표하던 그가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바로 ‘가족’이었다. 결혼 초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그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준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뜨거운 열정에 노력을 더해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 김형관 대표.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1000]
    • 라이프
    2016-11-17

포토뉴스 검색결과

  • 도란도란 우리집-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
    2017년 한미 FTA로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 예비인증을 시작했다.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새로운 주거 형태가 등장,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기존의 단순 중개업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 김해 장유에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는데. _정주연 기자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20년간 토목현장을 누비며 건설업에 종사해온 옥도경 대표는 작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던 그가 부동산 중개 및 컨설팅에 관련된 신사업모델을 구상했기 때문. 1년 여간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 기존 부동산 중개의 한계와 다변하는 고객의 트렌드를 파악한 그는 장유 지역 전용 어플리케이션 ‘도란도란 우리집’을 개발, (주)도란도란 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부동산 중개업 이미지 탈피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파 기획 부동산이나 떴다방 등 기존의 부동산 중개업은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투명하고 공개적인, 긍정적 이미지의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다는 옥도경 대표. “건설업에 종사하며 공급자의 입장도 되어봤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소비자 입장도 되어보니 현 부동산 시장의 한계를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모바일화가 이루어지며 온라인 부동산 시장의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현재의 중개업체는 소개 역할에 그치는 등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집은 얼마나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그의 고민은 고객이 스스로 부동산 시장 가격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착수에 이르게 했다. 고객 스스로 시장 가격 형성 BID SYSTEM으로 이루어내다 시장원리에 의하여 매도인과 매수인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거래가격을 흥정하기 마련. 이는 주로 오프라인상으로 중개사무소의 중개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옥도경 대표는 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모바일 공간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거래분석가격의 범위를 제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모바일 입찰에 참여해 유찰과 재입찰을 반복, 거래 성립을 위한 가격을 흥정하도록 한 것. “매도인은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려 받고 싶어 하는 반면 매수인은 가격을 깎고 싶어 합니다. 이전에는 중개인이 이를 흥정했지만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고객들이 스스로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 의한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거죠.” 거래분석가격 제공으로 합리적 가격 산정에 도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거래 안정성 확보 주택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71가지 요인을 선정해 개별 단지의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감정가, KB부동산시세 등의 시장가치 지표를 기초로 객관적인 시장 거래가격을 분석하는 거래분석가격 산정표. 매도인이 요청하면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거래분석가격을 산정하고 이를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이 합리적인 부동산 가격을 산정하는데 도움 주고 있다. 이에 고가의 부동산 거래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 성립요건이 충족된 후에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실물 중개를 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또한 매도인이 직접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매물 등록 신청 후 고객센터의 전문 공인중개사가 그 매물의 소유 및 권리분석, 거래가격분석 산정표를 통한 검증을 거쳐 등록 승인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 장유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현재 베타버전으로 시범 운영 중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이다. 특히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지역별로 동과 호수까지 검색 요건에 들어가 있어 구체적인 매물 검색에 용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꼭 필요한 메뉴와 기능만을 탑재하고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작동법을 구사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우리 동네 이웃 중심으로 고객이 직접 매물을 등록하고 다이렉트로 거래에 참여, 스스로 거래가격 흥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공동주택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집’은 차후 상가나 업무시설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가게’, 전원주택 및 토지 거래를 위한 ‘도란도란 우리집터’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정식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란도란 우리집을 준비하며 사무사(思無邪) ‘생각함에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을 항시 염두에 두었다는 옥도경 대표.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던 그는 개방적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투명한 사무실 운영, 개방적인 고객센터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무실 삼면을 투명 유리로 인테리어한 그는 기존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밝고 투명한 거래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앞장서고 싶다고. 부동산 시장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실험을 계속 도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옥도경 대표. 그의 도전이 불러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1008]
    • 경제
    2017-03-02
  • 소고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진한 육수,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의 두껍고 넓은 면-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쌀국수는 개운한 국물에 깔끔한 쌀면, 각종 향신료와 쇠고기, 닭고기, 숙주나물이 함께 어우러진다. 한국에서는 몇 해전 베트남식 쌀국수가 유행했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 외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미국식 쌀국수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호주식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소울(SOUL)’이 등장해 기존의 쌀국수와는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울산 구영리로 들어가는 구영교 입구, 세련된 외관의 3층 건물이 지나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회사 사옥인가 하고 보니 소울이라는 간판에 의외의 단어 ‘쌀국수’가 눈에 띈다. “호주에 쌀국수 단일 메뉴로 정말 유명한 식당이 있어요. 이민자들이 많은 호주의 특성을 반영해 향신료 맛이 덜하고 고수가 안 들어간 호주식 쌀국수로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자주 먹으러 가곤 했었어요.” 당시 아내와 농담 삼아 ‘나중에 쌀국수집이나 할까’ 했다는 박기현 대표. 호주에서의 이민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정말 쌀국수집을 할 것이라고 그때는 상상하지 못 했다. 호주에서의 건축 경험 살려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호주에서 건축 일을 했던 박 대표는 현재 소울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함께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 간판부터 곳곳의 소품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박기현 대표가 그간의 건축 경험을 살려 완성한 소울, 하지만 의외의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고. “이렇게 넓고 멋진 건물에서 왜 하필 쌀국수집을 하느냐고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주위에서 좀 더 멋지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권유했지만 저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호주식 쌀국수가 본인은 물론 많은 호주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을 직접 보았기에 박 대표는 그 가능성을 믿었다. 더욱이 그에게 남들이 보는 시선이나 화려한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았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메뉴 역시 주력인 쌀국수를 필두로 냉채 쌀국수, 볶음밥, 소고기 나베 수육으로 단순하다. 맛집은 메뉴가 단순하다고 했던가. 주력 메뉴에 집중한 소울은 오픈 한 달 만에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소울만의 호주식 쌀국수 매력에 빠진 단골손님들이 늘고 있다. 진한 육수와 넓고 굵은 면 소울의 호주식 쌀국수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국수와 달리 진한 육수 맛을 자랑하는 호주식 쌀국수는 이민자들이 많은 현지 사정이 반영돼 향신료 함량이 낮다. 대신 소고기의 깊은 맛에 두껍고 넓은 면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소울에서는 박기현 대표가 직접 고안한 진한 육수에 신선한 호주산 소고기, 깔끔하면서도 깊은 육수가 잘 베인 굵은 면이 조화를 이룬다. 함께 나온 생숙주와 고수, 민트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월남쌈을 먹고 남은 야채를 버무려 먹던 것에 착안해 만든 냉채쌀국수, 양파와 부드러운 소고기 수육이 어우러지는 소고기 나베 수육까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소울의 메뉴에는 박기현 대표의 조금 남다른 성격이 깃들어 있다. 소신 있는 고집 음식과 경영에 모두 반영돼 취재진이 가게를 들어섰을 때는 막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될 즈음이었다. 가게 한편에 모여 식사를 시작하는 직원들과 박기현 대표. 웃음과 말소리가 시종 이어지는 그들의 늦은 점심은 여느 식당의 분위기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회식을 어디에서 할까 얘기하고 있었어요(웃음). 아직 오픈 초기라 손님이 많을 때도 적을 때도 있지만 항상 재밌게 즐겁게 일하자는 주의에요.” 즐거운 상황에서 일도 잘 되는 것 아니냐고 웃는 그지만 소울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남모를 마음고생도 많았었다. 인테리어, 휴무, 육수 맛, 면을 삶는 정도까지 다양한 의견과 충고가 그를 향했다. 하지만 그는 소신 있게 자신만의 경영 방침과 음식 맛을 고수하고 있다. 한 길을 고집스럽게 가는 박 대표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울의 색을 입힌 음식과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 손님들과 주방 직원들이 푸짐한 고기에 남는 것이 있냐고 걱정하지만 박 대표는 ‘소울의 쌀국수는 그렇다’라고 그냥 웃어 보인다. 오픈 초기인데 매주 쉬어도 되냐는 말에 ‘바빠지면 오히려 쉬지 않을 겁니다’라고 대답한다. 주간인물이 만난 박기현 대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휘둘리지도 않았다. 조금 고집스럽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박 대표에게는 그만의 경영 방식과 삶의 철학이 있었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울만의 쌀국수로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 따뜻한 봄 내음이 차가운 겨울바람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요즘, 소울의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을 추천해본다. [1008]
    • 맛집탐방
    2017-03-02
  • 무한 청정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신(新) 기후체제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지난해 11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며 세계는 신(新) 기후체제에 들어섰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변화 속도는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생태계 변화, 재난·재해 사고의 배후로 지목되며 인류를 비롯한 지구 생명체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만 보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의 빈발로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은 물론,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 역시 작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산업과 국가 정책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석유와 석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기존 에너지산업 구조는 저탄소 방향으로 흘러가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태양광산업은 다른 에너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한 청정에너지로 향후 화석에너지를 대체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태양광. 10년 전 태양광 사업을 시작, 현재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으로 경원파워(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효로 신(新) 기후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37%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출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대응에 합류했다. 이에 산업구조와 시장경제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며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100조 원 시장을 형성, 50만 개의 일자리와 16조 3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은 높은 보급률과 더불어 시장규모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전체 발전량의 겨우 1%를 상회하는 태양광 보급률로 선진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이제 겨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정부 주도하에 선도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보일 것입니다.” 10년 전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조영호 대표. 유럽 방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처음 접한 그는 특히 무한 청정에너지로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태양광 에너지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낮던 시절이라 국내 태양광 사업은 대부분 단순 시공에 머물러 있었으며 대부분의 태양광 관련 제품이 외국 생산으로 국내 사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대표 역시 처음에는 태양광 시공 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대부분의 태양광 사업은 시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고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술력과 함께 그 시장 규모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원파워(주)는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흐름과 태양광발전사업의 성장세에 주목, 기존의 시공 사업을 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현장조사에서부터 설계, 인허가 시공 후 전력 거래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이루어지다 태양광발전 시설과 발전소 설치를 위한 현장조사에서부터 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 시공 및 전력 거래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경원파워(주). 수년간 쌓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서를 책임지며 태양광발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유지·보수와 전력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 관리로 고장 등의 특이사항 체크와 같은 사후관리를 책임지며 타 업체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적절한 부지를 찾고 인허가 절차를 밟아 개발행위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립니다. 특히 인허가 규정과 절차는 각 지자체마다 상이해 많은 어려움이 동반되므로 전문 기업에서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경원파워(주)에서는 부지 적정성이나 개발행위 불허가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부지 검토 및 부지 매매를 통한 분양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년간 쌓은 건립 노하우로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원전 강국 독일은 2000년 원전 폐기를 공식 선언하고 2003년 원자력발전소 1기를 폐쇄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롭게 찾은 대체에너지는 바로 태양과 바람이었다. 태양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는 건축비용이 20%나 비싸지만 집집마다 태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섰다. 시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정부가 사들이며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독일은 태양 전지 생산부분 세계 1위, 1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원자력 에너지 대비 낮은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15~20달러의 세금을 추가 부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시민들이 태양광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환경에 대한 걱정과 후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화석에너지로 인한 오염이나,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무한 청정에너지 태양광은 독일뿐 아니라 이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OECD 회원국으로 한국의 문화·경제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전기가 부족해 태양광사업을 하는 개발도상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진 등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보를 고려해야하며, 특히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대비해 얼마나 친환경적인 전기를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처럼 환경과 후손을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정부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에너지원과 발전 시설 모두 무해 국민들과 지자체의 관심 높아져야 태양광발전사업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조영호 대표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함께 국민들의 오해로 인한 민원을 꼽았다. “태양광사업은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개발 행위 허가 시 산지 전용은 각 지자체마다 조례가 조금씩 달라 인허가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혐오시설로 오해해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부재와 홍보 미비로 인해 태양광발전사업의 유익성과 필요성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경원파워(주)에서는 정기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분위기 확산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태양광발전소 노후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동참 태양광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지만 한 번 시공 후 유지가 간단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경원파워(주)에서는 전력 공급계약을 비롯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태양광사업은 1회 투자로 30년 정도의 장기적인 월 고정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전력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걸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RPS)를 도입함에 따라 SMP 수익과 REC 가중치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전량 판매하게 되는데 이때 판매가격의 기준을 SMP라 한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키로와트(kW)당 SMP가격에 의해 판매해 얻는 수익이 SMP 수익이다. 또한 18개의 메이저 발전소는 발전 양의 일정 비율 전력을 반드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 REC수익이 발생한다. REC 수익의 경우 장기 입찰과 현물 거래 시 수익 차가 50% 정도 나는데 경원파워(주)는 관리가 어려운 현물 시장 거래를 서비스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지구온난화를 방지해 환경을 살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개인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환경과 재해에 따른 다양한 재난 드라마와 영화는 끊임없이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인류와 생태계 위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지향해 이상기후 현상을 완화하고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 역시 새로운 경제 성장력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내수 경제 활성화와 변화하는 세계경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의 대표주자인 경원파워(주)는 오늘도 태양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태양광사업을 통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환경보전과 후손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오늘도 바쁘지만 힘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7]
    • 경제
    2017-02-20
  • 지역과 지역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
    인구 4만여 명의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은 팔룡동·반계동·사화동·차룡동·내리동·두대동·대원동·삼동동·덕정동이 몇 차례의 통합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74년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며 최초의 이주단지가 형성, 많은 이주민들과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이 유입되어 다양한 주민들이 터전을 잡았던 팔룡동. 고향인 이곳에서 남창원새마을금고의 명희찬 이사장은 팔룡동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보며 함께 해왔다. 31살 최연소 나이로 동네 이장직을 맡고 남창원새마을금고의 이사를 거쳐 이사장이 되기까지 항상 주민들의 대소사에 앞장서 온 명 이사장. 지역에 대한 깊은 애착과 지역민들에 대한 애정으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의 따뜻한 여정을 주간인물이 되짚어보았다. _정주연 기자 팔룡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팔룡동으뜸마을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명희찬 이사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발자취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며 이주민들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했던 이곳에서 31살 최연소 나이로 동네 이장을 맡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주민들의 대소사는 물론 궂은일도 마다않고 봉사에 늘 앞장서는 이장은 주민들의 민원창구 역할도 맡고 있어 보통 동네를 잘 알고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 이가 되기 마련. 명 이사장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지역민들과 항시 어우러지며 젊은 나이임에도 이장을 맡게 되었다. “주민들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알게 된다고들 하시는데 동네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이장을 제일 먼저 찾아와요. 그렇다보니 주민들의 다양한 속 사정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옛 시절을 회상하며 다양한 일화를 들려주는 명 이사장의 얼굴에는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함과 향수가 그대로 묻어났다. 남창원새마을금고와의 인연 지역사랑 뜻 통해 이장을 하면서도 방범대나 바르게살기위원회 정화위원회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 늘 함께했던 명 이사장. 지역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알아본 주위에서 새마을금고 이사 선거 출마를 권유했고, 36살 젊은 나이에 이사로 당선된 그는 열정과 패기를 담아 새마을금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갔다. 90년대 후반 현재 남창원새마을금고의 본점 신축 당시 총 감독관을 맡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자연스레 이사장 출마 권유도 이어졌다. 남창원새마을금고의 최연소 이사장으로 당선된 명 이사장은 직원들 그리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기 위해 스스로가 문턱을 낮추고 친근하면서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명 이사장의 컴퓨터로 다가갔다. 직원 중 한 명의 마우스에 문제가 생겨 그의 컴퓨터 마우스를 빌려 가기 위함이었다. 스스럼없이 그들과 대화하며 기꺼이 마우스를 내어주는 모습에서 명 이 사장의 평소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자산 2,047억 달성 회원 22,313명 성장세를 이어가는 남창원새마을금고 주택가 작은 공간에서 두대새마을금고로 처음 시작한 남창원새마을금고. 현재 본점을 비롯해 작년 성주지점을 오픈, 자산 2,047억을 달성하고 회원도 22,313명에 이르는 등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했을 때와 비교하면 그 성장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 “지역민들과 직원들의 노력에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정직을 바탕으로 서로 신뢰를 쌓아 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회원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재산을 내 재산처럼 항상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노력했기에 지금의 남창원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에서 울산 경남 최우수금고, 우수금고 선정,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등급 새마을금고로 전국에서 우수 100대 새마을금고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창원새마을금고. 지역민들을 위해 본점과 성주지점에서는 문화센터를 운영,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관내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항시 이웃을 돌아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명 이사장. 지역에서 오랜 시간 함께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그의 행보에서 진심과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명희찬 이사장. 따뜻한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며 취재진의 마음에도 온기가 퍼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경제
    2017-02-20
  • 코아띠의 기술력과 노하우,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이루어내길
    1998년 12월, 광주 충장동에서 처음 문을 연 ‘헤어캇또’. 27평 규모에 상주 디자이너만 4명이었지만 번화가가 아닌 지역인지라 신규 고객은 하루 3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1년 3개월 후, 이곳은 평일 오후 2시만 되어도 만석을 이루는 지역 내 유명 인기 미용실로 자리 잡았다. 확장 개원한 2호점을 시작으로 직영 8호점까지 운영하며 광주에서 고급 헤어살롱으로 자리매김한 헤어캇또는 광주의 대표 종합미용전문기업 (주)코아띠의 시작이었다. 현재 광주와 호남지역에서 미용 브랜드 ‘헤어12.5’로 교육 및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주)코아띠는 다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교육 시스템으로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세계화와 글로벌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각 나라는 치열한 산업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산업 발전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존자원이 적은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업 그리고 IT 기술을 필두로 한 첨단 기술을 국가경쟁력의 기반으로 삼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 군 외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문화와 뷰티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뷰티산업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과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7년간 전문 미용인 양성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주)코아띠의 김재필 대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뷰티산업의 경제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한국인 기술력 바탕의 미용 산업에서 무한 잠재력 발휘할 수 있어 “선조들을 보더라도 한국인들의 섬세함과 감각은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용 산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헤어캇또’ 창업 후 수입해오는 미용 기술을 언젠가는 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그는 다년간의 경험에 섬세함과 감각을 살린 기술을 더해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고 시스템화 시켜나간 것. “처음 헤어캇또를 시작할 때부터 교육부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스텝과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저희만의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단계별로 세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코아띠만의 우수 기술력 교육에 집중한 것은 뷰티산업, 특히 미용산업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미용 교육기관과 유명 헤어숍을 방문해 그들을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미용 산업에 어떻게 적용,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수년간 연구하며 그의 믿음은 확신이 되어갔다. 기술에서부터 CS와 경영까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코아띠에는 상주하는 교육부문 인원만 5명이고 본사 직원도 20여 명이 넘는다. 현재 가맹사업과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원이다. “고급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나아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해 숍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술 교육은 물론 고객서비스, 상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교육을 통해 코아띠와 함께 성장해가는 전문 미용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용인이었던 김재필 대표는 헤어캇또의 성공에는 기술력은 물론 효율적인 마케팅 그리고 고객 지향 서비스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창업 초기, 불리한 입지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과 홍보를 했던 그는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여러 교육을 이수, 서비스와 경영에 있어서도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며 코아띠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단계별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 달에 한 번씩 가맹 점주들과 총회를 통해 경영 지식을 교류하는 등 호남권 내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인 코아띠. 더불어 지적 재산권의 가치가 증대됨에 따라 미용 산업 역시 기술인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높게 사고 있는 점을 감안, 자체 기술과 교육 과정을 지적 재산권화하여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날을 준비 중이다. “미용 산업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물론 전반적인 환경과 사회적 인식에 이르기까지 미용 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많은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미용인으로 미용 산업의 경영인으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미용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봐온 그이기에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써 뷰티산업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을 통한 기술력 보급과 향상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끝으로 그가 후배들에게 전한 조언에서는 한국의 미용 산업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확신이 돋보였다. “한국의 미용 기술은 세계에서도 수준급입니다. 스스로 자기 개발에 힘쓰고 노력한다면 한국의 뷰티 장인으로 향후 한국 미용 산업, 나아가 세계 미용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 경제
    2017-02-17
  •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 설치 요소가 될 자동구출운전수단(ARD)-지속적인 개발로 고도화, 국내외 시장 겨냥
    2014년 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법률 제정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28일, 국민안전처는 「승강기시설 안전 관리법」 개정을 통해 장기 사용 승강기 안전관리 강화 기준을 명시, 3년마다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자동구출운전수단 설치를 의무화했다. 자동구출운전수단(Auto Rescue Device, 이하 ARD)은 정전 등으로 인해 승강기가 갑자기 정지했을 때, 이를 가장 가까운 층으로 운행 후 문을 개방해주는 장치로 전문 인력의 출동, 구조 진행 시간 동안의 갇힘과 공포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다. 최근 광주광역시 소재 중소기업인 (주)미라코리아는 이 승강기 자동구출운전수단(ARD)의 개발을 마치고 양산과정에 돌입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완제품 수출도 임박한 (주)미라코리아를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얼마 전 미얀마 Dynamic(Dynamic Engineering & General Trading Co., Ltd) 및 HGC(Htoo Group of Companies)와 승강기 수출을 위한 MOU 및 ARD 사전 주문 계약을 체결한 미라코리아는 완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 더욱이 미라코리아가 2016년 4월 설립된 신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비교적 단기간에 소형화, 경량화 시키고 최대한의 범용성을 갖춘 ARD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김미라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승강기 업계 관련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 ARD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으로 이어져 (주)미라코리아 김미라 대표는 기업의 짧은 히스토리와는 별개로 15년여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분야에서 이사직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국내 엘리베이터 중견기업에서도 이사직을 두루 역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그가 2016년 (주)미라코리아를 설립한 것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을 진행,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자동구출운전수단(ARD)때문이다. 엘리베이터의 오작동이나 각종 위험 발생 시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된 이 장치는 향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필수적인 설치 요소가 될 것이라 예상, 미라코리아를 설립해 ARD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그의 예상은 이미 국내에서도 적중했다. 얼마 전 국민안전처는 장기 사용 승강기의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하며 ARD 설치를 의무화한 것. 하지만 미라코리아가 첫 완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곳은 국내가 아닌 미얀마였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판로개척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의 물꼬를 트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시장 개척이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완성했지만 정작 제품의 생산 판매에 있어 시장 개척이라는 관문 앞에서 주춤거리기 일쑤. 하지만 미라코리아는 제품 개발에 착수함과 동시에 판로 개척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미라코리아가 주목한 곳은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낙후된 전기 시설과 전력 공급의 한계로 인해 ARD가 이미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격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지만 잦은 고장과 불량이 문제 되고 있었죠.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지조사는 물론 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바이어 미팅을 추진해 저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ARD 제품의 첫 수출 계약은 미얀마가 처음이지만 이보다 앞서 승강기와 전기 관련 제품을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로 판매해온 (주)미라코리아.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그 지역만의 특수 상황을 파악, 미라코리아의 제품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정전 이외의 요인에도 대응해 제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발, ARD 제품을 고도화시켜 국내외 시장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미라코리아. 최근 중국과 미국의 다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라코리아의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해외 판로 개척은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오랜 시간 하루 2부 이상의 신문을 정독하고 뉴스를 본다는 김 대표는 제품의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우수한 기술력만큼 상품의 시기적절한 시장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ARD의 보급화를 통해 ‘ARD’하면 미라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제품으로 해외 수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미라코리아. 2017년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007]
    • 경제
    2017-02-17
  • ‘방음’ 공간의 특성과 목적을 고려, 차음과 흡음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은 아름답게 들릴 수도, 왜곡되어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방음’은 이중 소음을 비롯해 원하지 않는 소리를 차단하거나 없앤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음은 일정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음량을 줄이거나 거의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차음’과 방 내부의 음향 조건을 조절해 왜곡된 소리를 방지, 쾌적함을 느끼도록 컨트롤하는 ‘흡음’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차단하는 방진까지 더해지면 건축 음향적 요소로써 방음의 의미는 좀 더 광범위해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적용, 활용되고 있는 방음 이야기를 광주 ‘비엔나방음’의 이정환 대표와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방음은 흔히 원하지 않는 소리를 없애는 것을 일컫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차음과 흡음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차음과 흡음을 혼용해 단순히 소리를 없애거나 차단하는 개념으로만 방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목적을 달리하는 차음과 흡음은 시공 방법은 물론 재료의 재질도 상이합니다.” 차음의 경우 조그마한 빈틈을 통해서도 소리가 새어나갈 수 있기에 방 전체를 두르는 차음 시공을 하거나 2중 3중으로 차음재를 덧대어 소리 차단 효과를 높인다. 하지만 왜곡된 소리 방지에 목적을 둔 흡음은 시공 목적이나 공간 그리고 소리의 종류에 따라 그 시공 정도와 방법을 달리하여야 한다. 차음과 흡음에 대한 이해 바탕 되어야 효과적인 방음 가능해 비엔나방음 쇼룸 겸 스튜디오 차음재와 흡음재는 재질부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시공의 목적, 공간과 소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가령 카페 오픈 후 손님들의 웅성거림이 심해 흡음을 요청하는 경우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게끔 천장에 흡음재를 설치해 음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기 연습실의 경우 외부 차음 시공과 함께 악기의 소리와 주파수, 화음 정도 그리고 개인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 흡음 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의 소예배당 시공을 맡았던 비엔나방음. 주변에서 소음에 대한 민원도 많았지만 내부에서도 소리울림이 너무 심해 차음과 흡음 모두 필요한 사례였는데, 시공 후 스피커를 교체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안팎으로 효율적인 방음에 성공했다. 또한 학원 강의실의 흡음 시공으로 선생님은 수월하게 강의를 할 수 있게 됨은 물론 효과적인 소리의 전달로 학생들의 집중도 상승효과를 보인 예도 있다. “요즘은 고가의 스피커 장비를 구비해 오디오룸 시공을 의뢰하는 분들도 있어요. 공간이 원음을 재생해줘야 하는데 스피커의 종류와 음압에 따라 차음의 강약은 물론 흡음 시공 방법 등 요소요소 가미해야 하는 부분이 다양합니다.” 최근 층간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 간 불화로 이어져 문제가 된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주로 문제시되는데 한 집에서 소음이 시작된 경우 건축 설계상 아랫집은 물론 인근 집까지 소리와 진동이 전달될 수 있다. 소리의 전달뿐 아니라 진동에 의해서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방음과 방진 기술력이 모두 동원되어야 하며, 특히 소리든 진동이든 그 발원점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음에 대한 인식 제고 전문가를 통해 시공 받기를 광주양림교회 소예배당 방음공사 비엔나방음을 찾는 고객들 중에는 이전에 타업체 또는 셀프로 방음 시공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다고. “이미 이전의 실패를 통해 불신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음 시공을 내건 업체는 많지만 진짜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흔하지 않아요. 더욱이 지방의 경우에는 더 드물어요.” 고객들이 방음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고, 더욱이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어 뜻하지 않게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이 대표. 하지만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 그만의 노하우가 바탕이 된 시공으로 높은 만족도뿐만 아니라 방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방음을 단순히 소리를 차단하는 개념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차음과 흡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비용적인 면에서 방음은 기술력을 비롯해 자재 비용, 시공 비용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금액이 드는데 너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 한 번쯤 재고해보기를 권했다. 얼마 전 사옥을 이전해 쇼룸 겸 스튜디오를 마련한 비엔나방음. 내방하는 고객들이 직접 차음과 흡음을 체험해봄으로써 방음의 개념을 알려주고, 인테리어적 요소가 가미된 다양한 방음 자재들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직접 취재진에게도 영화를 보여주며 체험하게 해주었는데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공간이 소리를 전달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음 시공에 적용, 비엔나방음만의 기술력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가고 있는 이정환 대표. 각양각색의 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주변 환경과 공간도 제각각이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경제
    2017-02-17
  • 대구 줄눈 시공 ‘미스터 파파’ 독자적인 기술력과 책임 시공으로 줄눈 시공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를 높이다
    욕실이나 베란다, 싱크대 타일 사이의 곰팡이와 물때 방지를 위한 줄눈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이한 청소와 유해환경 차단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최근에는 입주 전 공동구매를 통한 시공도 늘고 있다. 셀프시공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줄눈 시공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는 단계인 만큼 적절한 제품의 선택과 시공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특히 시공업체에 의뢰한 경우, 가격만 고려해 시공을 맡겼다 낭패를 보는 사례를 적잖이 볼 수 있다. 대구 줄눈 시공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남 김해에도 지사를 두고 있는 ‘미스터파파’는 가격이 아닌 제품과 시공에 차별화를 꾀해 독보적인 시공기술을 보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의 줄눈 시공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_정주연 기자 타일 사이의 백시멘트 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부스러지는 경우가 많다. 석면 성분은 공기 중에 날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나 천식, 비염, 아토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염으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 물때를 유발한다. 현관이나 욕실, 베란다, 세탁실, 주방 거실에 이르기까지 기능성 줄눈 시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줄눈 시공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특히나 최근 줄눈 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줄눈 시공 업체가 늘어났지만 기술력의 미비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재료를 적절히 배합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잘못된 시공이 증가, 줄눈 시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겨나고 있다. 타일 소재와 색상 설비를 비롯한 건축 지식이 바탕 되어야 줄눈 시공 사례를 살펴보면 얼핏 실리콘을 짜놓은 것 같다. 하지만 줄눈 시공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고. “시중에 여러 줄눈제와 펄, 그리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시공법이 있습니다. 옷이나 화장품에도 체형이나 피부, 계절을 고려한 각기 다른 방법이 존재하듯 줄눈 역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공해야 합니다. 미적 요소뿐 아니라 설비나 건축의 원리를 이해해 적절한 안료 배합과 사용, 그리고 시공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년간 건설과 건축, 인테리어와 설비 그리고 청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지식을 쌓은 임 대표. 미적 효과를 넘어 줄눈 시공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연구 개발, 안료 배합에서부터 시공법에 이르기까지 ‘미스터파파’만의 차별화된 줄눈 시공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자재 사용, 독자적 기술력 보유 기본에 충실한 시공이 시작 미스터파파는 기능성 항균 99.8% 인증서가 발급된 오로라, 샤이니(SHINY), 오닉스(ONYX) 펄 사용으로 친환경, 고퀄리티 재료로 기능성뿐 아니라 미적 요소까지 살린 줄눈 시공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좋은 자재 사용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하는 임 대표. “건축에 있어서도 기초 작업이 가장 중요하듯 줄눈 시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백시멘트 제거 작업에서부터 습기 제거 그리고 시공할 면과 위치에 따른 적절한 안료 배합과 사용 등 기본에 충실한 시공을 했을 때 비로소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백시멘트의 유해성과 곰팡이로 인해 줄눈 시공을 하는 만큼 그 기능적 측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향균 안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경사진 부분이나 벽면은 기존의 액체 타입이 아닌 고체 타입의 안료로 시공해야 흘러내림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습기에 약한 특성상 시공 전 완전 건조 상태를 만들고, 백시멘트나 이물질 제거 등 기초 작업을 충실히 해야 한다. 타일의 깨짐을 최소화하고, 경사면이 차이나는 타일의 사면 교차지점 시공을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심한 작업이 필수다. 백시멘트의 흡수량까지 고려해 적절한 양을 얕은 유선형으로 시공해야 미끄럼을 방지하고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시공은 고객들이 먼저 그 차이를 알아봤고 미스터파파의 성장 원동력이자 성공 배경이 되었다. 현재 임진섭 대표를 비롯해 정직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미스터파파. 그렇다보니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만큼 책임 시공이 가능하며 하자나 유지 보수에도 용이하다. 지금도 직접 현장을 누비며 시공하고 있는 임 대표, 바쁜 작업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줄눈 시공을 소개하고 있다는데. “일부 잘못된 시공으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 올바른 줄눈 시공 사례를 소개하고 잘못된 사례의 문제점과 이유를 알림으로써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여 줄눈 시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해 줄눈 시공의 올바른 보편화를 위해 노력 중인 임진섭 대표.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샘플이나 온라인에 게시된 확대 사진은 미스터파파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임 시공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줄눈 시공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와 미스터파파, 주간인물 역시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1007]
    • 경제
    2017-02-17
  • 복합문화공간 만화카페 풀덤(FULLDOM)-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해
    야외에서 뛰어놀기 힘든 추운 겨울이면 친구들과 옹기종기 따뜻한 방에 누워 만화책을 돌려 보곤 했다. 간식을 먹으며 한 손 가득 빌려온 만화책을 보다 보면 반나절은 금세 지나가버렸다. PC방이 흔하지 않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나 여타 놀이 공간도 많지 않던 시절, 만화방은 젊은이들의 쉼터였다. 하지만 다양한 레저와 문화 공간이 생기고 웹툰의 등장으로 만화나 만화방은 젊은이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콘셉트의 ‘만화카페’가 등장해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홍대에서 시작해 지방에서도 다양한 만화카페가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 위치한 ‘풀덤(FULLDOM)’은 복층구조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전남대 후문 본점을 시작으로 충장점과 첨단점까지 문을 열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풀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운영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그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전남대 후문 메인 거리를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풀덤(FULLDOM)은 유명 편집숍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마주하는 대형 책장과 스크린 그리고 작은 무대는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또 한 번 자극한다. 복층구조에 전면을 통유리로 인테리어한 이곳의 정체는 4만여 권의 다양한 만화책이 구비된 ‘만화카페’. 커피를 포함한 식음료부터 요기를 달래줄 다양한 먹거리까지 구비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는 이곳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다락방 구조에서부터 윈도형 자리까지 혼자 오는 고객도 함께 오는 고객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단위로 오는 고객들이 많아요. 조금 더 편안하게 만화를 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좌식 형태의 좌석에서부터 다락방 형태의 좌석, 칸막이형 좌석까지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혼술이나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점을 감안, 창가를 바라보는 좌석을 배치해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특히나 4만여 권이 넘는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로 준비되어 있다. 얼마 전 오픈한 첨단점은 주변에 초등학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아동도서까지 구비했다.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주요 고객층을 파악해 지점별로 책의 장르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식음료와 먹거리 레시피를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해 만화 카페답게 커피부터 에이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풀덤은 고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라면부터 볶음밥류까지 분식 위주의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본점과 지점의 음식 맛이 달라질 것을 우려해 풀덤은 자체 조리 레시피를 마련했다. 인기 메뉴인 라면만 하더라도 물의 양과 조리 시간 그리고 가니쉬에 이르기까지 획일화된 조리 방법을 구사해 어느 지점에서나 풀덤만의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메뉴는 음료 세트나 음식 세트 등 다양한 패키지 요금제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상권과 상점의 규모까지 고려 롱런할 수 있는 풀덤이 되고파 넓은 실내와 감각적인 인테리어, 4만여 권이 넘는 만화책 구비로 광주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풀덤. 하지만 풀덤의 색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과 함께 철저한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한 자리 선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현재 복층구조로 이루어진 광주점 3곳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실내 설계가 돋보인다. 이는 보다 많은 책을 보유함으로써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풀덤이 되기 위함임을 시사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승진 대표는 취재진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했다. 입구에 위치한 ‘마음의 소리’라는 상자였다. “고객들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기 위해 마련해놓은 것이에요.” 사소하지만 고객들이 겪는 불편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마련해 놓은 ‘마음의 소리’를 통해 풀덤의 고객 중심 경영을 엿볼 수 있었다. 입구 쪽 작은 무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버스킹을 하는 음악인들을 초청해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는 풀덤은 단순한 만화카페를 넘어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풀덤의 다락방에는 디퓨저가 각각 놓여있다. 디스플레이해놓은 책장 하나에도 다양한 인테리어적 요소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을 통해 풀덤은 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1006]
    • 문화
    2017-02-01
  • 오륙도수제순대, 대한민국 최초의 해물순대, 오륙도 명물을 넘어 대한민국 명물이 되는 그날까지
    부산의 숨은 명소에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의 개장으로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오륙도. 그러나 남포동 하면 씨앗호떡이 떠오르듯 오륙도 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나 명물이 있는가? 이에 선뜻 답하기 어렵다면 순대 하나로 오륙도의 명물,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물 자리를 당차게 넘보는 오륙도수제순대의 김경구, 김보경 대표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_배진희 ­­기자, 정주연 ­­기자 ‘오륙도’를 테마로 차별화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 믿을 수 있는 건강식 작년 9월에 개업한 오륙도수제순대는 이미 여러 블로거들과 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새벽 두시까지 다음날 쓸 재료를 준비해두지만 그래도 재료가 빨리 소진돼 일찍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만큼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져 단골 고객을 확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륙도수제순대는 매장 이름부터 메뉴 개발까지 ‘오륙도’를 타깃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해물순대는 이곳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맛보는 인기 메뉴다. “오륙도, 바다 하면 대부분 해산물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해산물을 순대에 접목해 나온 음식이 해물순대에요. 해산물은 그 종류가 방대해, 사람들이 그중 적어도 하나는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거라고 확신했죠.” 전복, 새우, 대게 등 30여 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순대뿐만 아니라 야채순대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늘, 당근, 양배추 등을 잘게 손질하여 만들었기에 거부감 없이 즐겨 먹는다. 또한 땡초순대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이곳은 수제 순대뿐만 아니라 뚝배기탕, 순대곱창전골도 주메뉴다. 뚝배기탕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사골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로 모듬수제순대와 고기, 야채, 버섯, 들깨에 사골국물까지 들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한 세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순대곱창전골은 푸짐한 수제 순대와 당면, 야채들이 가득 들어가 깊은 국물을 낸다. 함께 나가는 편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뉴들을 손수 만들며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순대’에 차별화를 꾀하다 인터뷰 내내 열정적으로 ‘순대’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김경구 대표. 그는 어떤 계기로 많고 많은 메뉴 중 순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공기업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받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었다. “회사 생활을 해보니 종속적인 일보다 능동적인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템을 찾던 중 순대의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순대는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김 대표는 순대가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베이스 위에 서민 음식, 옛날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2차, 3차로 개발해 대중적이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메뉴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음식이라 확신했다. 기존 방식 탈피, 시행착오를 거쳐 경쟁력 확보 기획부터 홍보까지 직접 발로 뛰다 그와 배우자 김보경 공동대표는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에 유명하다는 순대집과 맛집을 찾아 맛보고, 순대로 유명한 곳에서 직접 일을 배우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순대 집을 돌며 느낀 것은 아주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었어요.” 순대하면 고기의 비린 맛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 대표는 이 비린 맛을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를 위해 창을 밀가루와 소금 등으로 계속해서 세척하여 잡내를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다. 또한, 순대에 열을 가하면 속 재료는 팽창하고, 창은 수축하려고 해 터지기 쉽다. 이 때문에 온도조절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번거롭지만 반복해서 냉기와 열을 가해 전골에 순대를 넣고 끓여도 쉽게 터지지 않는 그들만의 방법을 고안해냈다. “오픈하기 몇 개월 전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순대만 뽑아 가장 기본이 되는 ‘순대의 맛’을 견고히 하기 위해 신경 썼어요.” 이들은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재료도 직접 공수, 혹은 거래처를 확보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매장을 오픈했기에 그 입지 조건을 고려, 홍보를 위해 직접 인형 탈을 제작해 전단지를 돌리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두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일구어왔다. 서로가 최고의 사업 파트너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드려는 김경구 대표를 보고 불안하지는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보경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둘이 워낙에 맛집을 많이 다녔어요. 다니면서도 맛을 보고 감동만 하다 오는 게 아니라 그곳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눈여겨봤었죠. 그리고 남편은 경영, 기획, 마케팅에 소질이 있고, 저는 요리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라면 뭘 하든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라고 답했다. 이들은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며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오륙도수제순대에 외국인들이 다녀가 음식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입맛에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 대표. 그래서 그는 더욱 그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산 호떡을 예로 들면 단순한 호떡에 씨앗을 첨가해 씨앗호떡으로 명물이 되었듯, 순대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순대를 다양하게 개발해 옛날 음식, 서민 음식이라는 일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후에는 이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창원에 2호점 개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을 가진 두 대표는 현재도 우리나라에 없는 계절별 수제 순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오륙도’하면 오륙도수제순대, 후에는 ‘부산’하면, 나아가 ‘대한민국’ 하면 오륙도수제순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여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커피를 진정 즐기는 이들의 공간 ‘커피 브로’ 스페셜티 커피에 담아내는 따뜻한 나눔과 사랑
    2000년이 접어들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점이 퍼져가고 있을 무렵, 믹스커피나 캔커피로만 커피를 즐기던 많은 이들에게 에스프레소는 신선한 경험이었으리라.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가 처음 맛본 에스프레소 한 잔은 깊은 풍미에 복잡 다양한 감정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선한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몇 년 뒤, 본격적으로 커피 세계에 빠졌다는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에서부터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커피 향과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스페셜티 커피 한 잔에 추억과 정(情) 그리고 나눔을 녹아내는 그의 커피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연일 화려한 인테리어의 커피숍들이 SNS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각양각색의 커피 맛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나뉘기 마련. 다양한 원두만큼이나 로스팅과 블렌딩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지라 일반인들에게 커피는 가장 무난한 맛이 가장 맛있는 커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는 커피를 처음 공부할 때부터 그만의 색을 내기 위해 국내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모두 마스터하고 로스팅 관련 공부도 이어갔다. “처음엔 단순히 커피를 직접 만들고 싶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레 로스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커피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분들과 다양한 커피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커피의 품질, 맛, 특성 등을 감별해 생두나 블렌딩, 로스팅 등의 품질을 파악하는 ‘커핑(Cupping)’. 권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공인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공부까지 마치고 스페셜티 커피로 가장 그 다운 커피 맛을 선보이기 위해 커피 브로를 오픈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커피 브로 다양한 커피 선보여 커피 문화 만들고파 커피 브로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는데, 쉽게 연상할 수 있는 ‘Brother’와 바리스타(Barista)와 로스터(Roster)가 함께한다는 의미이다. “동생 역시 커피에 관심이 많아 현재 커피 브로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저는 로스터로서 동생은 바리스타로서 함께 커피 브로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구만 하더라도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많지만 경산에는 아직까지 커피 브로가 유일하다고. 커피 브로의 커피는 깊고 은은한 향도 일품이지만 특유의 산미가 느껴진다. 이로 인해 손님들과 가벼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대중적인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산미가 느껴지자 커피가 상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처음에는 바꿔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스페셜티 커피야말로 커피 브로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 많은 분들이 커피를 진정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커피 브로 역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지역의 대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커피 품질 관리에서부터 로스팅, 매장관리까지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에 힘쓰고파 2016년 커피품평협회에서 만들어진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 권성용 대표는 커피 브로에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위한 수업도 함께 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커핑이 선행되어야 커피 본연의 맛을 찾아내 최적의 맛을 낼 수 있어요. 커피품질관리사는 원산지별 커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커피 생산과 가공, 유통을 익혀 좋은 커피를 선별하는 능력을 길러, 고객의 기호에 맞는 커피 로스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로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기호와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커피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전문매장관리자는 다변하는 커피시장에서 필수불가결한 요건인 셈.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많은 커피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의 커피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권 대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로스팅이나 블렌딩하는 방법에 따라 수만 가지의 맛을 낼 수 있는 커피. 또한 커피를 내는 이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한다면 그 커피는 진정한 의미의 스폐셜티 커피로 거듭난다. 커피 브로가 오픈하고 매년 수능일이면 인근 고등학교에서 무료 나눔 커피 행사를 한다는 권 대표. 뿐만 아니라 벌써 5년째 꾸준히 초록우산재단을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커피 한 잔에 특별한 맛과 향을 넘어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내고 있었다. 커피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권 대표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주간인물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지역민들의 인권증진과 법률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파
    수려한 해상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솔밭처럼 우뚝한 하늘 남쪽의 아름다운 곳’이라고 칭해질 만큼 산세가 아름답고, 바닷물이 맑고 따뜻한 남해. 어려워진 경제와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지역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형제가 나란히 변호사가 되어 서울과 진주에서 각각 활동 중인 정동윤 변호사는 남해 출신으로 얼마 전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동생과 함께 기탁 행렬에 동참했다. 그런데 그의 따뜻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_정주연 기자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변호사가 된 본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 재작년 진주로 내려왔다. “대학 시절 진로를 고민하던 때 ‘변호사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은 이유에요. 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해군민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공부도 하게 되었으니 그분들을 위해 도움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법률 자문이 떠올랐어요.” 인구 5만이 채 되지 않는 인구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남해, 상대적으로 대도시에 비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았다.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는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검소하고 바른 성품은 아버지의 가르침 영향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이가 있었으니 남흥여객의 대표이자 정 변호사의 아버지였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는 늘 남해군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이렇게 입고, 먹고, 공부할 수 있는 건 다 그분들이 저희 남흥여객을 이용해 주셔서 라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꼭 그분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기를.” 정 변호사가 들려준 대학 시절 일화들에서 아버지의 검소하면서 곧은 성품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학 시절 용돈을 모아 처음으로 명품 로퍼를 산 적이 있어요. 이 사실을 아신 아버지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었어요. 제가 쓰는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제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일깨워주셨어요.” 남해군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남흥여객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그들의 소중한 돈이 비록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쉽게, 허투루 쓰이는 걸 경계하셨던 것. 진로를 고민하던 때 취업 보다는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것도 경제적 여유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뭔가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아버지도 원하셨기 때문이었다. 지역민들에게서 느껴지는 유대감 일에 대한 보람도 높아져 “남해가 큰 도시는 아니다 보니 지역민들 사이에 유대감이 깊은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 중 남해군민이시거나 남해 출신인 분들은 호칭부터가 좀 더 친근해요. 서울에서는 재판을 통해 승소하면 인센티브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는데, 여기서는 ‘내가 또 한 분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데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히 일에 대한 보람도 많아지고 변호사로서 자부심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이 오면 옛 추억도 얘기하며 클라이언트들과 자연스레 신뢰를 쌓아가는 정 변호사. 현재 남해경찰서 자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 과정 입회 및 조정, 피해자 권리 구제방안에 대한 법적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진주경찰서에서 수사민원 변호사로도 활동 중인 정 변호사는 한국여성보호협회에서 의뢰한 가사사건 변호도 최소한의 수임료만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해와 진주를 넘나들며 지역 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올해 좀 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 수입도 좀 더 안정적이고 클라이언트도 많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정 변호사. “서울에서는 똑같은 변호사 일을 하는데도 뭔가 ‘비즈니스’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클라이언트들과 친근감도 좀 더 들고, 일이 잘 되었을 때 뿌듯함과 함께 보람을 많이 느껴요.” 어려워진 경제와 혼란한 시국 속에 웃을 일이 적어진 요즘이지만, 정 변호사처럼 사회 곳곳에서 작지만 뜻깊은 일로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재진마저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듯 편안한 느낌을 들게 한 정동윤 변호사.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의 미소는 변호사 정동윤으로 향후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1006]
    • 라이프
    2017-02-01
  • 칩 형태로 만들어낸 수제 과일 말랭이 - 고운 색깔과 모양에 맛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1년 사이 월 매출 1500만원으로 창업 대박을 이루어내 방송까지 출연하는 창업 성공 CEO가 되었다. 평소 수제청과 수제 말랭이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그의 창업 성공 비결은 수제 레몬 말랭이였다. 얼핏 흔해 보이는 사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레몬 말랭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고객들의 후기와 구매율 그리고 재구매율만으로 당당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제 과일 말랭이의 숨은 매력과 창업 성공 스토리를 듣기 위해 주간인물이 달보드레를 방문해 이자옥 대표를 인터뷰했다. _정주연 기자 테이블 3개에 10평 남짓했던 달보드레 첫 매장의 주메뉴는 과일 말랭이와 직접 담근 수제청 그리고 수제 양갱이었다. 친숙한 메뉴임에도 불구,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판매 방법까지 달보드레 이자옥 대표만의 특별함이 담겨 창업 성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씨를 제거해 쓴맛 잡은 레몬 말랭이 흔히 볼 수 없는 각종 과일 말랭이 지금의 달보드레를 있게 한 1등 공신 메뉴는 바로 레몬 말랭이다. 칩 형태의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는 그 자체로 간식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로 우려먹을 수도 있다. 유난히 고운 빛깔을 띠는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에는 이자옥 대표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있다.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씨를 제거한 것이 고객들에게 달보드레만의 레몬 말랭이로 다가설 수 있었던 비법이에요. 지금도 레몬 씨를 제거하는 작업에 공을 많이 들여요. 1차로 건조 전에 씨를 제거하고, 건조 후 숨은 씨까지 한 번 더 확인하며 제거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레몬 말랭이는 슬라이스 방식이 아닌 칩의 형태로 만들어내 미적 요소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았다. ‘하루퐁당수’로 현재는 레몬 외에도 자몽과 키위, 라임, 오렌지 그리고 파인애플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과일 말랭이 역시 달보드레에서는 모두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독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해 만든 과일말랭이 맛은 물론 미적 효과까지 “하루하루 날씨가 다 달라요. 같은 건조기에서 동일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하더라도 그날의 기온과 습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미세하지만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그날의 날씨와 환경을 고려해 조절해줘야 식감도 맛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에 여러 유사업체가 생겨났지만 이자옥 대표만의 노하우가 더해진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는 여전히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한결같이 베스트 메뉴로 자리하고 있는 레몬 말랭이의 경우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레몬의 무른 정도까지 고려해 만들어 독보적인 빛깔과 맛을 자랑한다. 온라인을 겨냥한 판매 다양한 구성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배송 전 마지막 검수까지 열 평 남짓한 매장이었지만 이자옥 대표에게는 오프라인 매장이 전부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온라인 판매를 염두했어요. 당시 수제 제품이나 디톡스, 해독주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수제로 만든 과일 말랭이를 하는 곳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직접 만든 과일 말랭이를 촬영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이 이어졌고, 고객들의 후기가 더해지며 금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자옥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나 그가 지금도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으로 판매되다 보니 실물과 사진의 모습이 달라 실망하시지 않을까 염려되어 지금도 마지막 택배 작업은 제가 직접 해요. 한 번 더 제품을 검수하고 라벨을 확인한 후 포장해요.” 이런 꼼꼼함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달보드레는 실사가 오히려 사진보다 더 예쁘고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구마 말랭이나 사과 말랭이 등 말랭이 자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칩 형태로 만들어진 다양한 과일 말랭이는 흔함 속에서 찾은 이자옥 대표만의 차별화였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언뜻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빛깔에서부터 맛까지 달보드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은 쉽게 따라 하기 힘들 터. 여전히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며 달보드레만의 빛깔을 입히는데 노력하고 있는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단맛은 줄이고 천연재료로 색상을 입힌 수제 양갱 역시 그의 숨은 정성이 담겨 상견례나 각종 중요 인사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의 특별함을 담아내지 못하면 성공 스토리로는 남지 못 한다.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 스토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보드레만의 차별화된 빛깔을 입히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005]
    • 맛집탐방
    2017-01-24
  • 아름다움은 물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미용으로뷰티 전문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파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대중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BEAUTY에 대한 관심은 패션과 헤어, 화장품 그리고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위치한 더뷰티플러스의 이하륜 대표는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 전문가로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며 메이크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대경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는 물론 더뷰티플러스에서 다양한 연구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와 함께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메이크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던 이하륜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시 미용학원에서 메이크업 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원장님으로부터 반영구화장 기법에 대한 연구를 제의받았어요. 저와 동료 강사 2명이 함께 연구를 시작했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나 영상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그간 메이크업을 하며 익혀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머신을 브러시(brush)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다양한 기법을 개발해 조금씩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어요.” 일일이 그림을 그려 교육 자료와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고, 교육기관에 최초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 정규반을 개강하게 되었다.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경우 이전 문신의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화장이 없는 얼굴을 기준으로 진단하여야 하며, 피부에 대한 지식도 알아야 최적화된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이하륜 대표는 그간 습득한 기술들을 다양하게 접목, 응용시켜왔다. 그 후 뷰티산업이 발전하면서 뷰티계열 역시 점차 세분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이하륜 대표는 1차원적인 아름다움 추구를 넘어 다양한 학문과 접목시켜 발전할 수 있는 미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다. 고객은 물론 학생들 역시 미(美) 관점 높아져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연구 필요 “아름다움을 위해 꾸며주는 미용을 하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에요. 기술적 요소를 넘어 고객별 맞춤형 진단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미(美)를 추구하는 시대가 온 거죠. 요즘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구체적인 상황이나 분위기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얼굴 형태는 물론 눈, 코, 입 간의 조화, 그리고 이미지 변화까지 원하기 때문에 관상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죠. 재물운이 있는 눈썹이라든가, 선한 눈매라든지 이제는 단순 미적 취향을 넘어 고객의 상황, 심리 등 다양한 니즈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뷰티에요.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기술은 물론, 다양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하륜 대표는 고객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용을 하는 이들 역시 다양한 분야의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크업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에서 백반증, 화상 흉터까지 보정하는 메이크업 스킨아트의 커버업 기술까지 오랜 시간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연구해온 이하륜 대표는 미용이 메디컬 분야와 접목되어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전했다. “어린 자녀가 장기 입원하게 되면 간병은 자연스레 엄마가 하게 돼요. 수년에 걸친 장기 입원 치료의 간병을 하다 보면 아이도 힘들지만 간병하는 엄마 역시 우울증과 같이 마음의 병을 얻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 미용이 도움 될 순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미용 심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죠. 메이크업을 통해 심적으로 힘든 부분을 접근하여 마음의 병을 듣고 말하며 외적으로는 기분전환을, 내적으로는 위로와 위안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거죠.” 이렇듯 미용 심리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동시에 자존감도 높여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메이크업 스킨아트(반영구화장)를 통해 백반증과 화상 자국의 피부톤을 보정하는 메디컬 시술의 사례도 늘고 있으며 속눈썹이 짧아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눈썹 생장촉진기술을 통해 눈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병원과 연계하여 좀 더 많은 환자들을 위해 미용인들의 기술을 기타 학문과 접목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분들의 편견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어요. 현재 미용인들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실기는 물론 학문적으로도 능력을 겸비한 이들이 많아요. 이런 인재들이 메디컬과 미용이 접목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나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살려 미용인의 자격과 자질을 갖추는데 도움 주고파 더뷰티플러스는 원래 이하륜 대표가 연구를 위해 마련한 장소였다. 하지만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샵의 형태로 직접 시술과 고객 응대를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나 강의를 통해 배우기 어려운 실무를 보완하여 손님 응대 방법부터 손님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법에 이르기까지 실무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 이곳을 통해 이하륜 대표는 학생들이 직접 최초 고객 상담부터 진단까지 경험하며 스스로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임교수 제안도 들어왔지만 학생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고 싶어 겸임교수로 강의를 나가고 있는 이하륜 대표. 대학교뿐만 아니라 대구지역은 물론 경북, 경남 ‘청소년 진로세상’을 통해 청소년 진로에 관한 헤어와 분장 교육으로 꿈을 선택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전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뷰티의 전망을 알리는 국제 강사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내년에는 자신의 제자들 중 실력이 검증된 제자들을 선별하여 더뷰티플러스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샵 홍보와 기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실무를 통해 겪는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그에게서 제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20여 년을 한길만 걸어온 이하륜 대표는 미용에 있어서는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재능이 있다면 조금 더 편할 순 있겠죠. 하지만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꾸준히 학업에 임한다면 결국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테니까요. 뷰티계열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재능도 중요하지만 끈기와 노력이야말로 미용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 요소니까요.” 미용인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하륜 대표. 그녀의 바람대로 메이크업과 메이크업 스킨아트를 비롯한 모든 미용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날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PROFILE K 뷰티 전문가 연합회 반영구화장, 왁싱 부회장 국제 바디 아트 콘테스트 왁싱 부분 심사위원장, 집계위원장 위촉 크리스챤쇼보 , 아름다운사람들 아카데미 원장 역임 국제자격증협회 시험감독 , ICLO 심사위원 한국 메이크업 전문가협회 메이크업 1/2급 검정 감독위원 호산대학교 - 뷰티스타일리스트 학부 외래교수 대경대학교 - 뷰티코디네이션 학부 겸임교수 THE BEAUTY + SHOP 원장 [1004]
    • 라이프
    2017-01-09
  • 직접 구입한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150여 가지 메뉴-용기부터 쇼케이스까지 ‘진가네 반찬’만의 특별함을 담아
    얼마 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위치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오픈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특히 식품관 매장 중앙에 위치한 ‘진가네 반찬’은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반찬 브랜드로 수성점과 율하점, 두산점에 이은 4번째 직영매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 중인 이곳이 깐깐한 어머니들의 입맛은 물론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진가네 반찬’의 ‘진가(眞價)’를 알아보기 위해 주간인물이 나섰다. _정주연 ­­기자 2010년 수성네거리에 처음 문을 연 ‘진가네 반찬’. 진성엽 대표 어머니가 20년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메뉴들은 다양한 품목과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바쁜 부모님의 일손을 틈틈이 도와드리던 진성엽 대표가 ‘진가네 반찬’의 가능성을 본 것은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였다. 이듬해 겨울 ‘율하점’을 오픈해 ‘진성엽의 진가네 반찬’으로 상표 등록을 하고 블로그 활동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진성엽 대표. 6개월이 흐른 어느 날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백화점 본사 바이어의 잇단 입점 제의 ‘진가네 반찬’의 ‘진가(眞價)’를 알아보다 “현대 백화점 입점을 제의하는 전화였는데 처음엔 사기 전화인 줄 알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직접 내려와서 보고 싶다며 미팅을 제의하셨고, 후에 명함을 보고서야 정말 본사 바이어분이라는 걸 알고 놀랐어요.” 2014년 8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진가네 반찬’은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주방에서 150여 가지의 메뉴를 만들어 판매하며 백화점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타 지점 입점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지만 조리를 전담하고 있던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며 1년여 만에 현대백화점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백화점 입점 제의가 들어왔지만 어머니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었기에 모두 거절했다는 진 대표. 그러던 어느 날 매장에서 조금 수상한 손님들을 보게 되는데. “매장을 방문하시는 손님들의 성별이나 연령층이 다양해요. 그런데 반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 다른 목적을 갖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반찬 외에 쇼케이스나 주방 등 외부 환경까지 둘러보셔서 눈에 띄어요. 그날도 그랬어요. 혹시 무슨 일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신세계 백화점 바이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어머니의 건강상의 이유로 입점 제의를 거절했다는 진 대표. 하지만 ‘진가네 반찬’의 가능성을 알아본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러브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 매장 정중앙에 입점, 또 한 번 그 ‘진가(眞價)’를 인정받게 된다. 이태리 수입 주문 제작 쇼케이스 미국, 일본 수입 뚜껑 용기까지 과감한 투자로 차별성을 두산동에 위치한 진가네 본점에 들어서면 확 트인 오픈 키친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150여 가지 반찬들이 진열되어 있는 쇼케이스. “처음 율하점을 오픈할 때 기존 쇼케이스가 잦은 고장으로 인해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하게 검색도 하고, 찾아가서 살펴보던 중에 백화점에 있는 쇼케이스를 보고 ‘아 이거다’ 싶었어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주로 납품되던 이태리에서 수입된 이 쇼케이스는 우수한 성능만큼 가격 역시 기존 쇼케이스의 몇 배였다고. 하지만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반찬의 특성을 파악했던 진성엽 대표는 개인 매장으로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주문 제작했고, 현재는 전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그의 이런 과감한 투자는 기존 반찬 가게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개선하고 ‘진가네 반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된다. 깔끔하고 고급화된 진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은 ‘재료만 보아도 맛을 알 수 있겠다’는 고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용기 역시 기존 래핑 방식을 벗어나 뚜껑 용기로 바꾸며 차별성을 두었고, 현재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직수입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젊은 진성엽 대표만의 과감하지만 특별한 전략들은 ‘진가네 반찬’을 대구·경북의 대표 반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진가네 반찬을 흉내 내거나 유사하게 오픈한 가게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있을 수가 없어요.”하며 웃는 진성엽 대표. ‘진가네 반찬’만의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150여 가지의 메뉴는 파트별로 세분화되어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한 메뉴를 마스터하는데 한 달이 걸릴 정도로 그 과정이 녹록지 않다. 거기다 아침마다 직접 시장을 돌며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각 매장에 납품하고 있는 그의 열정이 더해져 ‘진가네 반찬’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반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쉽게도 아직은 대구에서만 직영매장을 만날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전국의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곧 전국 곳곳에서 ‘진가네 반찬’을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1004]
    • 경제
    2017-01-06
  • 재활치료에서부터 집중치료까지 - 고품격 존엄 케어로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통한 치유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의료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국적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인 ‘병원’인 방면, 요양시설은 의료시설이 아닌 ‘생활시설’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 역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발생하게 함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혼돈과 편견을 유발하고 있다. 얼마 전, 부산시 수영역 앞에 문을 연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전문 의료 시설과 장비를 갖춘 ‘요양병원’이다. 김성후 병원장과 함께 요양병원의 제 역할과 기능,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_정주연 기자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 하고파 10년간 운영하던 개인 병원 접고 요양병원으로 부산 화명동에서 10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명부만 10만 번에 이를 정도로 김성후 병원장은 지역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돌연 병원을 정리하고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여유를 거의 가질 수 없었어요. 스스로도 몸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환자나 중증 환자 등 재활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장기 입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된 김성훈 병원장. 하지만 요양병원은 인력과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크며 여러 면에서 개인병원과는 차이점을 보였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해 그는 지역 내 요양병원, 그중에서도 병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에서 3년 여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요양병원만의 시스템과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설과 서비스는 극대화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은 줄이고파 “가장 병원비가 저렴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가장 비싼 곳으로 옮겨 1년여 또 근무를 했어요. 아무래도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인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요양병원은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환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해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여간 정반대의 조건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나 직원들과 환자의 관계를 보며 센텀해인요양병원의 경영이념을 구축하게 된다. 친화적인 내부 시스템 직원의 만족은 환자에게 친절로 이어지고 병원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내 전자동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 하지만 김성후 병원장은 요양병원에 있어 시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들이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환자들을 장시간 케어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들 역시 노동의 강도나 감정적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양병원에서는 유독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직의 이유가 꼭 금전적인 부분에 의하지는 않아요.”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성후 병원장.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이는 환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환자와 직원 간의 신뢰와 친화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에 벗어나 가족처럼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와 안정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이는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지인처럼 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그런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줌으로써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친화적 환경을 통한 치유와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환자,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와 간병, 복지프로그램 두루 갖춰 5층을 시작으로 13층 하늘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 층마다 입원실의 종류와 치료실이 상이하게 설계된 센텀해인요양병원은 다년간 요양병원 경영 경험을 통해 얻은 김성후 병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동선은 물론 병실 구조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집중치료실과 1인실을 한 층에 두되 공간을 분리하여 환자들이 좀 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6인실 역시 침대 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VIP 병동은 개인 사물함과 TV, 냉장고를 구비해 1인실의 장점은 살리되 간병이나 기타 부담은 덜어줄 수 있도록 4인실로 구성했다. 또한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사회사업실 등 각종 재활과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요양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장기간 병원 입원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적절한 치료만큼 먹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센텀해인요양병원에서는 식자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실장이 직접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를 체크해 반영하고 있다.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수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보호자와 환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화명동에서 오랜 시간 병원을 운영한 터라 연고도 없는 해운대에서 병원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자가든 대중교통이든 쉽게 접근하고 왕래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우선이었다. “장기간 입원하다 보면 환자들과 보호자들 모두 지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방문이 뜸해지기도 하죠. 이왕이면 보호자들이 부담 없이 오고 가며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환자들이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예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들이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웃는 김성후 병원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더는 진료를 보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이 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소탈한 웃음과 편안한 말투로 인터뷰 내내 환자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위하던 김성후 병원장. 그의 새로운 시작에 따스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병원 하고파 10년간 운영하던 개인 병원 접고 요양병원으로 부산 화명동에서 10년간 개인병원을 운영하며 환자 명부만 10만 번에 이를 정도로 김성후 병원장은 지역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는 돌연 병원을 정리하고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인병원이다 보니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삶에 있어서도 여유를 거의 가질 수 없었어요. 스스로도 몸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 드시는 걸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성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환자나 중증 환자 등 재활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장기 입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된 김성훈 병원장. 하지만 요양병원은 인력과 시스템 운영의 중요성이 크며 여러 면에서 개인병원과는 차이점을 보였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하기 위해 그는 지역 내 요양병원, 그중에서도 병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에서 3년 여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요양병원만의 시스템과 경영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설과 서비스는 극대화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은 줄이고파 “가장 병원비가 저렴한 곳에서 병원장으로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가장 비싼 곳으로 옮겨 1년여 또 근무를 했어요. 아무래도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비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인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요양병원은 인력난이 심한 편입니다. 환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양병원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해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 여간 정반대의 조건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특히나 직원들과 환자의 관계를 보며 센텀해인요양병원의 경영이념을 구축하게 된다. 친화적인 내부 시스템 직원의 만족은 환자에게 친절로 이어지고 병원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내 전자동 침대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 하지만 김성후 병원장은 요양병원에 있어 시설은 부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곳이에요. 특히나 요양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와 직원들이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환자들을 장시간 케어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들 역시 노동의 강도나 감정적 소모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요양병원에서는 유독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직의 이유가 꼭 금전적인 부분에 의하지는 않아요.”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좀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성후 병원장.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이는 환자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환자와 직원 간의 신뢰와 친화도 상승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정서적인 고립감에 벗어나 가족처럼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와 안정을 통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이는 곧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지인처럼 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그런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줌으로써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친화적 환경을 통한 치유와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환자,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에 이르기까지 재활치료와 간병, 복지프로그램 두루 갖춰 5층을 시작으로 13층 하늘 정원에 이르기까지 각 층마다 입원실의 종류와 치료실이 상이하게 설계된 센텀해인요양병원은 다년간 요양병원 경영 경험을 통해 얻은 김성후 병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동선은 물론 병실 구조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집중치료실과 1인실을 한 층에 두되 공간을 분리하여 환자들이 좀 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6인실 역시 침대 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VIP 병동은 개인 사물함과 TV, 냉장고를 구비해 1인실의 장점은 살리되 간병이나 기타 부담은 덜어줄 수 있도록 4인실로 구성했다. 또한 재활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사회사업실 등 각종 재활과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요양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장기간 병원 입원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적절한 치료만큼 먹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센텀해인요양병원에서는 식자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실장이 직접 라운딩을 돌며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를 체크해 반영하고 있다. 센텀해인요양병원은 수영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보호자와 환자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화명동에서 오랜 시간 병원을 운영한 터라 연고도 없는 해운대에서 병원을 개원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자가든 대중교통이든 쉽게 접근하고 왕래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우선이었다. “장기간 입원하다 보면 환자들과 보호자들 모두 지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연히 방문이 뜸해지기도 하죠. 이왕이면 보호자들이 부담 없이 오고 가며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는 곧 환자들이 좀 더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치료에 전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예전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들이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웃는 김성후 병원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더는 진료를 보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준 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치유할 수 있는 센텀해인요양병원이 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소탈한 웃음과 편안한 말투로 인터뷰 내내 환자와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위하던 김성후 병원장. 그의 새로운 시작에 따스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1]
    • 메디컬
    2016-12-02
  •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 식지 않는 열정
    우연히 본 설계하는 모습에 이끌려 건축사를 꿈꾼 소년이 있었다. 어떤 이에게는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어주기도 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대학교에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내가 설계한 건축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캠퍼스의 낭만은 접어두었다. 30대 초입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해 바로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면서도 꿈에 대한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경남 창녕군의 대표 건축사 사무소로 거듭나고 있는 신건축의 김형관 대표 이야기다. _정주연 기자 2016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1월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에서 만난 김형관 대표. 올 한 해 창녕 JC 회장으로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냈지만, 힘든 기색보다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그의 꿈과 창녕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어린 시절의 꿈 ‘건축사’ 한순간도 열정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학창 시절 우연히 설계하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어요. 시간이 지나 설계의 매력에 빠지면서 건축학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론과 실기는 다르다는 걸 직감했던 김형관 대표는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일찌감치 건축사사무소로 취업해 낮에는 실무를, 밤에는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대학교 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걸 보면서도 부럽다기보다는 어서 빨리 일을 배워 직접 설계한 건축물을 보고 싶다는 열망이 앞섰다. 군대를 가서도 전공을 살려 제도병으로 복무하고 말년 휴가를 나와서는 전역 후 일할 직장도 미리 알아봐 둘 정도로 그의 열정은 뜨거웠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이었어요. 학교를 편입하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면서 힘들 만도 한데 오히려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심기일전으로 건축사 자격증을 곧이어 바로 오픈한 건축사사무소 수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승진도 하게 되었지만 ‘건축사’로서 제대로 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형관 대표. “제가 결혼을 조금 빨리 한 편인데 당시 첫째 아이가 있을 때였어요. 시험제도가 바뀌면서 합격자 수가 적어진 터라 그 경쟁이 더 치열해져 있었죠. 2번을 낙방하고 3번째 도전할 때는 ‘이게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직장생활과 학업을 늘 병행해왔던 그에게도 그리 녹록지 않은 여정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직장에서의 역할, 거기에 자신의 꿈을 위한 도전까지.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3번의 도전 끝에 그는 마침내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건축사사무소 신건축을 창녕에 오픈했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젊음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었다. 창녕 JC와의 만남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형관 대표는 지역 내에서 젊은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꿈을 키우며 봉사할 수 있는 사회단체를 직접 찾아보았다고. “아직 젊은 나이였기에 배워야 할 것도 경험해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어요. 이왕이면 비슷한 목표와 꿈을 가진 이들과 함께 자기 계발도 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와 활동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창녕 JC를 알게 되었죠.” ‘개인능력 계발, 국제경험 계발, 지역사회개발, 사업능력 계발’의 이념 아래 자기 계발과 회원 간의 교류는 물론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JC. 초기 다양한 스피치와 활동 등의 자기계발 과정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 사업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된 김형관 대표. 2012년 사무국장 시절 창녕에서 유치한 ‘경남·울산지구 청년회의소 회원대회’에서 2천여 명이 넘는 회원들 앞에서 사회자로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창녕 청년회의소(JC) 제47대 회장으로 창녕을 알리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 내무부회장, 외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쳐 2016년 창녕 JC회장으로 한 해를 보낸 그에게 올해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통과 화합 속에 함께하는 창녕 JC’를 위해 ‘창녕군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창녕군 3·1 민속문화제’, ‘경남·울산지구 중부권 7개롬 한마음 대회’를 비롯해 각종 교류 사업에 이르기까지 창녕을 알리고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나 김형관 회장의 제안으로 공연된 ‘창녕군 3·1 민속문화제’의 ‘나라사랑 독도 플래시몹’은 창녕군의 어린아이부터 중고등학생 그리고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한 달간의 연습을 통해 나이를 초월한 화합을 이루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곧 이임식을 앞두고 있는데 자꾸 아쉬운 부분만 생각이 나요. 경남·울산 내에서는 창녕군 홍보를 통해 저희 지역을 많이 알렸는데 한국 JC 8만여 명 모두에게는 아닌 것 같아서 스스로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올 한 해 다른 로컬 동기회장들과 다양한 친분 교류를 하고, 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들과 소통했던 순간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평소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김형관 회장. 처음에는 남자들끼리 쑥스러움이 앞섰지만 그는 이 말의 숨은 힘을 믿는다고.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사람 간의 사랑을 의미해요. 서로 호의를 갖고 마주하고 대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회원들 간에는 물론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꿈을 형상화시켜주는 ‘집’ 고객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만들고파 “한국 사람들에게 ‘집’은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꿈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그 안에는 많은 것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개성도 녹아들어 있고 그들의 이상이나 삶도 투영되어 있죠.” 하지만 인간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유독 주(住)에 대해서는 기본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게 아쉽다는 김형관 대표. 요즘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과 설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고객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집과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건축사사무소를 오픈하고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설계를 공부하고, 전주에 가서 한옥 설계를 배우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꾸준히 자기계발을 이어오고 있다. ‘카이스 건축학원’에서 3년 여간 강의를 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고객들의 꿈을 형상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여전히 열정을 다 하고 있다. “창녕이 대도시에 비해 젊은 사람 비율이 적은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한 열정과 노력의 크기는 어느 대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듯 저희 창녕 JC회원들을 비롯해 창녕의 젊은이들이 항상 꿈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창녕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표하던 그가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바로 ‘가족’이었다. 결혼 초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그를 언제나 믿고 응원해준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뜨거운 열정에 노력을 더해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 김형관 대표.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1000]
    • 라이프
    2016-11-17
  • 문화•예술의 번영을 통해 광주시민에게는 내적 풍요로움을, 자연을 통해 환자에게는 치유와 마음의 안정을
    입구에서부터 몇 백 년은 된 듯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안쪽 뜰에 들어서면 생태공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편백 나무와 철쭉을 비롯한 각종 나무와 꽃들이 가득하다. 향긋한 풀 내음이 코끝을 감싸는 이곳은 2009년 최석현 원장이 ‘내 집처럼 편안한 환자 중심 병원’을 슬로건으로 4000여 평의 넓은 대지에 개원한 그린요양병원이다. 광주 북구 전남방직 부지에 위치한 이곳은 도심의 중심가에 위치해있지만 빼어난 자연경관과 산책로로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통한 치료와 요양 그리고 휴식을 제공한다. 병원 내부를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벽면 곳곳에 걸려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바로 그것인데 최석현 병원장의 오랜 문화예술 사랑을 가늠해볼 수 있다. 얼마 전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통한 치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드레싱을 통한 욕창치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진료 시스템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린요양병원이 서울 유명 병원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전남의대 성형외과 과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낸 드레싱을 통한 욕창 치료가 바로 그것인데 이는 그린요양병원에서 최석현 병원장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욕창은 수술을 통한 치료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종합병원에서는 여건상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욕창을 치료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오랜 시간 성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해온 그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드레싱을 통한 욕창 치료를 시작했다. 7~8가지의 드레싱 방법이 있지만 적시적지의 치료가 중요한 터라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하며 그만의 치료방법을 정립했고, 요양병원은 물론 타 종합병원에서 강의를 통해 그간의 노력들을 다른 의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메세나 활동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서 광주 문화•예술 번영에 힘쓰고파 (사)현대미술에뽀끄 이사장, 국제현대미술광주아트비젼 조직위원장,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장, 광주현대판화가협회 명예회장에 이르기까지 문화 예술 관련 직함만 나열해도 한참인 최석현 병원장. “우연히 미술가 한 분과의 친분을 쌓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그분이 활동하는 그룹을 알게 되고 또 다른 예술가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자연히 메세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미술인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을 만큼 스스로도 미술에 관심이 많고 소질이 있는 최석현 병원장에게 예술은 삶의 일부분이자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얼마 전 광주영상위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모든 예술을 총망라하는 영화와 영상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광주가 문화예술의 중심도시가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전했다. 최 병원장은 그간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극, 무용, 체육에 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정한 문화 메세나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그린요양병원의 안뜰에서는 산책을 즐기러 나온 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터뷰와 사진촬영 중간중간 최석현 병원장은 환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근황을 물어보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300명이 넘는 환자들의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애정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그는 심신의 안정과 치유뿐만 아니라 내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가족 같은 분위기로 감동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요양병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물론,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다양한 메세나 활동으로 문화 예술의 번영을 위해서도 노력 중인 최석현 병원장. 자연을 사랑하고 예술을 아끼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그린요양병원이 명품 요양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1000]
    • 메디컬
    2016-11-15
  • 한인수 최두산 조성순 권태용 정미소 아리랑 닭갈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그 지역의 맛집을 방문하는 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서부터 지역민들에 의해 인정받아 새롭게 그 지역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음식까지 종류와 메뉴도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최근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곳의 메뉴는 친숙한 듯 생소하다. 아리랑 닭갈비의 ‘아리랑 물닭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철판에 양념을 넣어 볶는 일반적 닭갈비와 달리, 닭곰탕 육수에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와 갖은 야채가 어우러져 그간 강원도식 닭갈비에서 탈피한 새로운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신메뉴 ‘짬뽕닭갈비’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이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닭고기는 ‘치느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치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로 야식이나 간식으로의 이미지가 짙다. 그렇다면 닭고기를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리랑 닭갈비는 이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대중적으로 부담 없이 쉽게 접하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던 중 닭갈비를 생각해내 닭갈비의 본고장인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팔도를 누비며 메뉴 개발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탄생한 아리랑 닭갈비. 그 맛과 성공의 비결을 살펴보자.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에 닭곰탕 육수를 더하다 닭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것부터 양념 숙성까지 그간의 메뉴 컨설팅과 외식경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아리랑 닭갈비. “맛있는 닭 요리의 기본은 싱싱한 닭을 고유의 맛은 살리되, 잡내는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리랑 닭갈비에서는 한약재를 다려 만든 염지물로 하루 동안 숙성시켜 잡내를 제거하고, 자체 개발한 소스로 하루를 더 숙성시켜 깊은 맛을 더합니다.” 그런데 아리랑 닭갈비의 비밀병기는 따로 있다고. 아리랑 닭갈비의 대표 메뉴인 ‘물닭갈비’는 기존의 닭갈비와는 외형부터 달리한다. 이틀간 숙성시킨 닭갈비에 갖은 야채 그리고 직접 우려낸 ‘닭곰탕 육수’가 더해지는 것. 매장에서 직접 고아 낸 육수는 닭갈비에 깊은 풍미를 더 하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맛있는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권태용 글로벌 세종 창업연구소 부소장과 최두산 대표 언덕에 위치한 본점 색다른 전략으로 궁금증을 일으키다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위치와 주변 상권이다. 그런데 아리랑 닭갈비 본점이 위치한 곳은 15년간 흥한 식당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열악한 곳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 할지라도 우선 손님들이 와서 먹어봐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법. 이에 아리랑 닭갈비는 독특한 전략을 세웠다. “인테리어가 완성되고 나서 바로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어요. 손님을 받지 않은 채로 며칠씩 열어만 두기도 하고, 저녁에는 간판 불만 켜놓고 영업을 하지 않는 식으로 3개월을 보냈어요.” 인근 주민들과 언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궁금증이 더해져 관심이 높아질 무렵 아리랑 닭갈비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우선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찾아들기 시작했고, 신선한 메뉴와 맛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오픈 3개월 만에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손님이 가맹점주로 1:1 교육으로 레시피 전수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자연히 가맹문의가 많아진 아리랑 닭갈비는 본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8군데에 가맹점이 생겨났다. 특히나 손님으로 왔다가 그 맛에 반해 가맹문의를 하는 사례가 더러 있을 정도로 아리랑 닭갈비는 맛에 있어서는 그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그 맛을 그대로 살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닌 법. 이에 아리랑 닭갈비에서는 1:1 교육 시스템을 통해 양념소스를 제외한 모든 레시피를 알려주고 100일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아리랑 닭갈비 본연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식자재 관련 지출을 줄여줌으로서 소자본창업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생소하지만 친숙한 듯, 익숙하지만 색다른 맛으로 이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아리랑 닭갈비는 최근 국내 최초로 ‘짬뽕닭갈비’를 선보이며 또 한 번 닭갈비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0명이 한 번 먹는 요리보다 한 명이 100번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요리로 함께하겠다는 아리랑 닭갈비는 이제 겨우 그 날갯짓을 시작했다.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999]
    • 맛집탐방
    2016-10-31
  • 짱큰대구대가리-인생의 제2막을 열게 해, 이제는 가업으로 이어가고파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원기회복에 좋은 대구는 담백하며 시원한 맛을 내 탕이나 전으로 많이 이용된다. 그런데 대구 대가리를 이용해 튀김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있다. 이미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될 정도로 고유의 특색과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짱큰대구대가리’. 본점인 대구를 비롯해 현재는 포항과 구미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대구 대가리를 이용한 튀김이 생소한 만큼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을 터. 더욱이 짱큰대구대가리의 시작에는 조금 남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해서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사장님, 여기 대가리 하나요.” 여기저기서 주문을 하는데 모두 ‘대가리’를 외친다. 대구 대가리를 이용한 튀김이 주메뉴인 이곳에서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흔한 주문방법이다. “처음 상호를 정하고 메뉴 이름을 정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동물이나 생선에는 대가리라는 표현이 맞는데도 어감이 조금 남다르니까요. 그런데 손님들에게 기억되기도 쉽고 저희 메뉴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짱큰대구대가리’로 이름을 짓고, 메뉴에도 여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어요.” 처음 가게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말할 때면 부끄러워 말을 흐리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동네의 명소라 ‘짱큰’이라고만해도 상대방이 먼저 “짱큰대구대가리요?”하며 알아챈다고.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손님들 덕분에 가게도 확장하고 가맹사업도 시작했지만 그 시작은 절박함이었다. 생계를 위한 마지막 도전 대구 대가리 튀김을 만들어내다 그녀에게 ‘짱큰대구대가리’는 생계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었다. 지금은 ‘사장님’ 소리가 너무 친숙하지만 예전에는 ‘사모님’소리가 더 익숙했다는 김기란 대표는 10년 넘게 전업주부생활을 했다. 사업을 크게 하던 남편 덕분에 쇼핑과 여가로 시절을 보냈지만 인생은 한길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남편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가세가 기울고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게 변했어요. 화장품 영업직을 시작해서 초고속 승진으로 포상 해외여행도 가고 화려한 삶이 이어지는 듯했는데 속은 아니었어요. 당장 생활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힘든 시간이 이어졌죠. 그러다 우연히 생선 대가리 튀김을 먹었는데 뭔가 번뜩하면서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맛본 생선 대가리 튀김은 치킨보다 담백했고, 바삭하게 익은 지느러미와 잔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생선 종류나 튀기는 방법을 연구하다 다른 생선에 비해 살이 많고 지방이 적은 대구 대가리를 튀겨보았는데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 술을 즐기며 맛있는 안주를 많이 접해보았기에 대구 대가리 튀김의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에게는 단순히 새로운 튀김의 발견이 아닌 생계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신호탄이 울리는 순간이었다. 밤이면 유동인구도 적었던 주택가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이게 되다 술안주로 제격인 아이템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로 가게를 열어야 했지만 초기 자금이 그리 넉넉지 않았다. “처음 이곳에 가게를 연다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는 반응이었어요(웃음). 밤이면 주위에 문연 상점도 하나 없어 깜깜하고, 주택가다 보니 유동인구도 적어 장사가 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신 있었어요. 맛있는 음식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대구 대가리 튀김이었기에 선뜻 손님들이 들어오지 못 했다. 하지만 한 번 와서 먹어본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오기 시작하며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독특한 아이템으로 인해 방송을 타게 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주차를 하려는 손님, 기다리는 손님, 술을 즐기고 가게를 떠나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해지며 동네 주민들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다녀야 할 정도가 된 것이다. “동네 주민분들에게 많이 죄송했죠. 밤마다 사람들이 몰려 들다 보니 여러 문제들이 생겨났어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가게를 이전할까도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여기서 가게를 확장하고 짱큰대구대가리 본점으로 자리를 확실히 다지기로 했어요.” 손님들 말에 항상 귀 기울이며 발전을 거듭하다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기름기가 없는 대구 대가리 튀김은 물리지도 않고 중독성이 강해 손님들에게는 물론 일하는 직원들도 며칠에 한 번씩은 찾는다고. “기름 냄새를 계속 맡으며 튀김요리를 하다 보니 물릴 만도 한데 오히려 저도 그렇고 직원들이 먼저 찾아요. 그런데 이렇게 담백하고 기름기도 적어진 데는 손님들의 피드백이 결정적 역할을 했어요.” 포장을 해갔던 손님이 집에 가서 보니 바닥에 기름이 흥건했다고 말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고민에 빠졌던 그는 털어도 보고 눌러도 보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결국 짱큰대구대가리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내며 바삭한 맛이 유지되는 지금의 상태로 업그레이드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생선 손질에서부터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을 빼는 과정을 지금도 손수 하며 항시 손님들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김기란 대표. 유달리 더웠던 올여름 산소 호흡기를 사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열기로 가득 찬 주방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고유의 맛에 대한 자부심 가업으로 이어 대구 대가리 튀김의 대중화에 앞장서고파 대구를 시작으로 포항과 구미까지 조금씩 짱큰대구대가리 튀김을 맛 볼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가맹점을 내주지는 않는다고.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가공을 해서 납품을 하게 되면 그 고유의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손질에서부터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는 과정까지 손수 해야 하는데 나름의 절실함과 절박함이 없으면 하기 힘들어요. 가맹을 시작하려 하시는 분들은 꼭 주방에서 일정 시간 동안 일을 배우고 터득하게 하고, 직접 한다는 분에게만 가맹점을 내드리고 있어요.” 처음 지인에게 비법을 전수해주었다가 말도 없이 가게를 오픈해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수제 비법을 알려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김기란 대표. 조금 더 대중화된 음식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그는 가업으로 이어가며 현재 짱큰대구대가리가 위치한 골목이 대구대가리튀김골목으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화려한 옷을 입지도 화장을 하고 꾸미지도 못 하지만 지금이 인생에 있어 가장 활력이 돋고 빛나는 순간이라고 웃는 김기란 대표. “요즘은 시장을 가도 식당을 가도 눈이 반짝반짝해요. 이건 어떻게 요리를 하면 맛있을까, 어떤 재료가 들어간 걸까 생각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게 돼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오르막과 내리막은 항시 존재하는 법. 하지만 그 내리막을 딛고 다시금 일어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힘든 시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 이렇게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기란 대표. 그의 미소에 묻어나는 긍정의 에너지야말로 그가 인생의 제2막을 열고 짱큰대구대가리를 지금의 자리에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998]
    • 맛집탐방
    2016-10-12
  • 임경미 이플립(IPLIP) 대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기본 생활습관이 규칙적이고 안정적이지 못 하면 생체리듬이 깨지고 다양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회복과 재생의 시간인 ‘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편안하면서도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도 중요하지만 신체와 맞닿는 침구 역시 큰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촉감과 편안함을 주는 침구는 숙면에 도움을 주며 이는 곧 생활의 활력소로까지 작용할 수 있는 것. 고객들의 편안한 밤을 위해 10년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주문 제작 전문 침구 브랜드 ‘이플립’.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정주연 기자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침구 세트는 직접 구매해 덮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는 임경미 대표. 다양한 침구류를 접하며 원단이나 디자인을 보는 안목은 물론 인테리어나 패브릭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이런 관심은 지속되었는데 취미로 침구나 커튼 디자인을 하던 중 그에게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 순간이 찾아왔다.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디자인 주문 문의 끊이지 않다 “친구가 커튼 디자인을 부탁했는데 평소 취미로 하고 있던 블로그에 완성된 제품을 올렸어요. 판매 목적이 아니라 취미라고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주문 문의를 주셨어요. 처음엔 그저 제가 한 디자인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면서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니 직접 구매하셨을 때의 반응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결혼 초기였던 그가 갑자기 일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조차 만류했다. 하지만 오랜 회사 생활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본격적으로 커튼이나 침구류 디자인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반응은 남달랐다. 당시 흔치 않았던 소녀감성 가득 묻어나는 디자인과 깐깐하게 고른 원단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것.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난관에 봉착하게 되며 그와 이플립은 기로에 서게 되었다. 디자인과 완제품의 차이 밤잠 설치며 미싱 공부에 매진하다 “처음에는 디자인에만 전념했어요. 전문적으로 미싱이나 가공하는 법을 배우진 않아서 전문 가공소에 제품을 의뢰해서 받았죠. 그런데 저는 물론 구매한 고객님들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켜주지는 못 했어요. 디자인대로 제품이 나오지 않다 보니 저는 답답한 마음이 컸고, 고객들은 사진 속 느낌과 달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며 반품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생겨났어요.”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며 어느 정도 기본기는 터득했지만 좀 더 세밀한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미싱 연습을 시작한 임경미 대표. 당시만 해도 작업장과 집이 1시간 거리였는데 집에 가는 시간도 아까워 쪽잠을 자며 밤새 미싱 연습에 매진했다. 직접 시도하고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며 이전에는 몰랐던 부분과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되었고, 이는 그대로 제품에 반영되어 스스로는 물론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플립 전속 가공소를 마련해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고 제품에 반영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둘째 아이의 출산과 함께 찾아온 권태 이플립의 전환점이 되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도 일에 몰두하느라 육아에는 많은 시간을 쏟지 못 했던 임경미 대표. 그러나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엄마로서 좀 더 충실하고픈 마음이 컸다고. “일로서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도 접어들고 인정도 받고 있었는데 엄마로서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랑 가정에 좀 더 시간을 쏟으며 자연히 리뉴얼도 적어졌고 구매율 역시 떨어졌죠. 다른 일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도 봤는데 결국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이플립’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 유사업체에서 비슷한 디자인이 많이 나온 이유도 있었지만 그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 역시 달라졌기 때문. 두 아이의 엄마였기에 아이들을 위한 침구류에 관심이 높아졌고, 디자인 콘셉트 역시 좀 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감성으로 바뀌며 이플립은 위기를 발판 삼아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 보고 만지고 주문하는 이플립 온라인에서만 10여 년간 이플립을 이어오던 그가 1년 반 전 울산에 이플립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고객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직접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픈 마음과 함께 그간 마음 한 편에 담아두고만 있던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꿈을 현실화 시킨 것. 집 근처에 자리한 이플립 매장은 주택가에 위치해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커튼과 침구류를 파는 개인숍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오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근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방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색의 배합이나 디자인, 소재를 직접 보고, 만져보시고는 개인별로 맞춤형으로 주문하시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온라인의 한계를 보완한 것은 물론 직접 와서 접하며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지며 이플립을 찾는 고객들은 오히려 더 늘어났고 이는 가맹 사업 문의로 이어졌다. 벌써 광주를 시작으로 진주, 구미, 청주, 부산 명지에 매장을 오픈해 운영 중이고, 곧 천안과 부산 해운대 매장도 오픈 예정이라고. “주로 저처럼 아이를 둔 주부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운영시간도 길지 않고 예약 상담이 주를 이루다 보니 가정일과 병행 가능하고, 주 고객층이 비슷한 연령대다 보니 저희 상품의 가치나 가능성을 알아봐 주세요. 무엇보다 10년간 온라인 매장을 꾸준히 운영해 신뢰도가 높다고 하세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려 가맹점주들에게 가급적이면 많은 이윤을 남기게 해주고 싶어 본사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임경미 대표는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가 이플립을 통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에 부부가 같이 매장을 찾았다가 남편분께서 가격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직접 사용해보시고 다음번에 다시 찾아주셔서 남편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원하시고 칭찬해주실 때 너무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편안하고 깊게 잠들어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했다며 다시금 이플립을 찾아주는 많은 고객들. 그들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그는 이른 아침부터 가공소를 찾아 작업에 몰두한다. 위기를 통해 변화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플립. 엄마로서, 이플립의 대표로서 이른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임경미 대표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998]
    • 경제
    2016-10-12
  • 박효재 경북축산 대표 / 모이라 돈까스 대표
    화이트칼라(White Color), 블루칼라(Blue Color). 근로자가 입는 옷색을 기준으로 직종을 나누는 이 단어는 사무직과 기술직, 즉 현장직을 대표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 하얀 셔츠를 입고 쾌적한 실내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한다는 인식에 기술직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기술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적 시선 그리고 연봉에 따른 대우에 이르기까지 한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오늘 주간인물이 만나 본 박효재 대표는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 인식에 정면 대응, 발골 기술을 필두로 축산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이르기까지 성공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_정주연 기자 미국이나 유럽 등 소위 선진국을 다녀온 이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물가가 너무 비싸.” 그런데 단기간 여행이 아닌 생활 위주로 장기간 머문 이들에게 듣는 실상은 조금 다르다. 농산물이나 공산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경우가 많고, 다만 사람의 노동이나 기술력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 이는 사람의 노동력이 그만큼 높게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기술직을 포함한 서비스업에 의한 수입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매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사람의 노동력은 하향 평가된다. 이는 전체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져 청년들의 취업 1순위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그중에서도 안정성이 가미된 공무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박효재 대표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걸 두려워하지도 주저하지도 않았다.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택했고, 그 가능성과 가치를 믿고 앞으로 전진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처음 접한 발골 작업 그 가능성을 알아보다 20대 초반, 돈을 벌기 위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는 박효재 대표. 하지만 그곳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도축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수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발골 작업을 배우면서 식육업만의 메리트를 발견했어요. 기술을 익히며 저에게서 새로운 가능성과 능력을 보았죠.”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그 경험을 바로 살리지는 못 했다. 마치지 못 한 학업이 있었고, 한국에서 축산업은 젊은이들이 꺼리는 직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다시금 축산업으로 들어선 것은 학과 졸업을 하더라도 사회에서 기반을 잡고 생활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면서이다. 호주에서의 경험을 살려 경상도축장에서 발골과 유통 담당 일을 시작한 그는 덩어리로 된 고기의 세분화 작업과 도매업을 겸하며 고령화된 작업장에서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사회적 인식에 부딪혀 그만둔 축산업 나의 행복을 위해 다시 돌아가다 축산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두각을 나타냈지만 사회적 인식과 사람들의 시선에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박효재 대표. “아무래도 예전부터 있는 편견과 시선을 깨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종사하는 분들의 연령대 역시 높았고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기업에 기술직으로 입사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더 행복해질 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답이 나오더라고요.”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다시 축산업으로 돌아온 그에게 사회와 사람들의 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손재주도 좋고 빠른 그였기에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키는데도 남들보다 앞섰다. 하지만 이런 타고난 능력에 안주하지 않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해 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기반을 다잡고 본격적인 자기 사업을 위해 경북축산을 시작하며 그의 진가는 또 한 번 발휘되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시작한 일은 1년 뒤 상환은 물론 흑자를 내기 시작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 배의 노력을 더한 그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하지만 박 대표는 또 다른 꿈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소자본창업 성공의 기쁨 다른 이들과도 함께 하고파 시작한 ‘모이라 돈까스’ 국내산 한우와 한돈을 도매로 납품하면서 소자본으로 창업한 그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유통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미수금.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이 부분을 타계할 필요를 느낀 그는 지속적인 소비를 통해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는 돈까스 체인 사업을 생각해냈다. 기존 경북축산에서 생산된 양질의 고기를 공급하면 당사는 지속적인 공급으로 빠른 순환을 이어갈 수 있고, 가맹점주들은 양질의 고기와 맛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매출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하지만 축산업으로 이미 기반을 잡은 시기에 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등 여러 복합적 요소가 가미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그를 만류하는 이도 없지 않았다. “다양한 외식업들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니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소자본창업으로 성공했기에 저의 재능을 나누어 다른 이들에게도 그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체 공장에서 직접 도축, 생산해 숙성시킨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특제소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점주들에게는 비용 절감을, 고객들에게는 양질의 고기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처음 대구에서 문을 연 모이라 돈까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상권 보장을 위해 무분별한 가맹점 개설은 지양해 가맹점 수는 적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맛 그리고 신선함은 꾸준한 매출 증대로 이어져 폐점률 또한 현저히 낮다. 이는 본사인 경북축산에도 신선한 고기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냈다. 나누는 기쁨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다 대구 동구 검사동에 문을 연 모이라 돈까스. 외식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었는데 몇 개월 뒤 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독거노인 무상급식을 했어요. 당장에는 이윤이 나지 않더라도 모이라 돈까스를 통해 나눔의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상급식으로 방문하셨던 어르신들이 손자나 손녀와 함께 손님으로 오시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가족이 있는 분들도 계셨는데, 하나라도 팔아주겠다며 함께 손님으로 다시 찾아주신 거였어요.” 명절을 2번 정도 보내고 난 뒤 검사동 모이라 돈까스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돈까스집으로 유명세를 치렀고, 맛과 서비스에 반한 손님들의 재방문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나눔을 통해 또 한 번 세상의 온정과 삶의 기쁨을 느낀 그는 지금도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식사를 대접하고 말상대가 되어 드리고 있다. 또한 JCI나 대구사랑청년포럼을 통해서도 다양한 나눔과 봉사를 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좀 더 다양한 꿈을 꾸기를 남들이 선뜻 가지 않는 길이었기에 처음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끊임없는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다른 이의 시선과 사회의 인식은 중요하지 않았다. 선진화가 되어갈수록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 더욱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을 간파했기에 그에게 축산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희망이었다. “요즘 청년들이 너무 한정된 시각으로만 직장을 선택하는 걸 보면 조금 안타까워요.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직장만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그 틀을 깨 좀 더 넓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직업’을 선택하면 자기만족은 물론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집니다.” 최근 들어 전문 기술을 통한 창업을 국가적 차원에서도 장려하며 사회적 관심 역시 높아졌지만 아직은 그 분야가 한정적인 것이 사실. 삶의 주체가 ‘나’임을 강조한 그는 청년들이 스스로의 틀을 깨고 좀 더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의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고, 축산업을 좀 더 젊고 유망한 직종으로 젊은이들에게 각광받게 될 그날을 위해 오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효재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997]
    • 경제
    2016-10-05
  • 지역 실정에 맞는 행사와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MICE 산업의 성공 요인’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삼우인터내셔널의 주관으로 경남에서 처음 열린 자동차 대체부품전시회가 얼마 전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자동차 업체 수 전국 2위인 경남에서 전 세계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의 기술 교류의 장과 활로 개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올해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5,800만 불의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고 1억 3,000만 불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실무진을 중심으로 이번 박람회를 이끈 (주)삼우인터내셔널. 이곳의 수장인 박재완 대표와 함께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돌아보고 MICE 산업 전반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_정주연 기자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MICE 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며 새로운 산업 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MIC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데, 창원시 역시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넓히면서 MICE 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MICE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실정에 맞는 행사와 그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행사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인프라 구축까지 MICE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 물적 요인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박재완 대표. 그는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비롯해 ‘국제표면처리박람회’, ‘대한민국국제보트쇼’와 이번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다양한 전시&박람회를 총괄하며 실무에서 직접 발로 뛰어온 베테랑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에 따라 그 행사의 성격이나 성공 여부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력은 가히 주목할 만하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지만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낸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의 이면에는 그를 비롯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주)삼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지방에서 처음 열린 부품 박람회 많은 어려움 딛고 실질적 성과로 가능성 입증해 자동차 애프터 마켓 시장은 해외에서는 규모나 시장성이 큰 편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그 시장이 좁은 것이 사실. 여러 대내외적인 이유가 있는데 이번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주관한 (주)삼우인터내셔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방에서는 처음 열리는 부품 박람회다 보니 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좀 있었어요. 참가를 원하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실정이다 보니 참가를 결정하고도 다시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죠.” 하지만 그들이 다년간 쌓아온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의 외주도 없이 세미나, 바이어 초청, 투어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주)삼우인터내셔널은 또 하나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0월에는 기계진흥회 수출상담회를 준비 중인데 이 역시 기계 산업이 많은 지역실정을 반영해 기획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전시회 및 박람회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ICE 산업이 지방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발전해가려면 지역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장기적 관점을 갖고 성장해갈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도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를 이어갈 것을 밝힌 박재완 대표. 올해 많은 성과를 올린 수출상담회를 하루에서 이틀로 늘려 비즈니스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흥미적 요소를 가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금융재테크박람회, 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 각종 세미나와 학술회에 이르기까지 (주)삼우인터내셔널에서 진행한 행사는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결국 행사의 성공적 개최 여부는 그것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경험이 많고 행사를 총괄하며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만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과 함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행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의 연혁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주)삼우인터내셔널의 박재완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추진력과 당당함은 그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에 바탕을 둔 것이다.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으로 창원을 넘어 경남의 대표 MICE Consulting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주)삼우인터내셔널.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력 2006.03 ~ 2010.11 국제조선해양산업전 2007.01 ~ 2013.11 제1회~4회 국제표면처리박람회 2007.06 ~ 2013.12 제1회~7회 대한민국국제보트쇼 2009.01 ~ 2013.10 창원출산유아박람회 (매년 2회) 2010.03 ~ 2010.11 2010 경남건강의료박람회 2011.05 ~ 2012.12 2011~2012진주국제농업박람회 2015.01 ~ 2015.04 창원부동산금융재테크박람회 2016.02 ~ 2016.08 창원국제자동차부품&산업박람회 기타 국제초전도 저온공학회, 세계여성인권대회, 세계연극총회, PRADS행사, ASEAN+3과학영재행사, 한아시아지방정부경제컨퍼런스, 한-카타르 고위급회의, 사천항공우주 컨퍼런스, 창원국제자문단회의 및 세계지식컨퍼런스,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 2회, 2007년~2012년까지 코트라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김해 및 창원행사 등 대행 [996]
    • 경제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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