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2017년 한미 FTA로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종합적인 부동산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 예비인증을 시작했다.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새로운 주거 형태가 등장,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기존의 단순 중개업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 김해 장유에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는데. _정주연 기자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20년간 토목현장을 누비며 건설업에 종사해온 옥도경 대표는 작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던 그가 부동산 중개 및 컨설팅에 관련된 신사업모델을 구상했기 때문. 1년 여간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 기존 부동산 중개의 한계와 다변하는 고객의 트렌드를 파악한 그는 장유 지역 전용 어플리케이션 ‘도란도란 우리집’을 개발, (주)도란도란 부동산중개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부동산 중개업 이미지 탈피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파

 


기획 부동산이나 떴다방 등 기존의 부동산 중개업은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투명하고 공개적인, 긍정적 이미지의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다는 옥도경 대표. “건설업에 종사하며 공급자의 입장도 되어봤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소비자 입장도 되어보니 현 부동산 시장의 한계를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모바일화가 이루어지며 온라인 부동산 시장의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현재의 중개업체는 소개 역할에 그치는 등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집은 얼마나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그의 고민은 고객이 스스로 부동산 시장 가격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착수에 이르게 했다.



고객 스스로 시장 가격 형성
BID SYSTEM으로 이루어내다



시장원리에 의하여 매도인과 매수인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거래가격을 흥정하기 마련. 이는 주로 오프라인상으로 중개사무소의 중개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옥도경 대표는 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모바일 공간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거래분석가격의 범위를 제공해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모바일 입찰에 참여해 유찰과 재입찰을 반복, 거래 성립을 위한 가격을 흥정하도록 한 것. “매도인은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려 받고 싶어 하는 반면 매수인은 가격을 깎고 싶어 합니다. 이전에는 중개인이 이를 흥정했지만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고객들이 스스로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 의한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거죠.”

거래분석가격 제공으로 합리적 가격 산정에 도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거래 안정성 확보

주택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71가지 요인을 선정해 개별 단지의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감정가, KB부동산시세 등의 시장가치 지표를 기초로 객관적인 시장 거래가격을 분석하는 거래분석가격 산정표. 매도인이 요청하면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거래분석가격을 산정하고 이를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이 합리적인 부동산 가격을 산정하는데 도움 주고 있다. 이에 고가의 부동산 거래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 성립요건이 충족된 후에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실물 중개를 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또한 매도인이 직접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에서는 매물 등록 신청 후 고객센터의 전문 공인중개사가 그 매물의 소유 및 권리분석, 거래가격분석 산정표를 통한 검증을 거쳐 등록 승인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
장유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현재 베타버전으로 시범 운영 중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이다. 특히 공동주택 부동산 거래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지역별로 동과 호수까지 검색 요건에 들어가 있어 구체적인 매물 검색에 용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꼭 필요한 메뉴와 기능만을 탑재하고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작동법을 구사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장유 지역 전용 어플인 ‘도란도란 우리집’은 우리 동네 이웃 중심으로 고객이 직접 매물을 등록하고 다이렉트로 거래에 참여, 스스로 거래가격 흥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공동주택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집’은 차후 상가나 업무시설 중심의 ‘도란도란 우리가게’, 전원주택 및 토지 거래를 위한 ‘도란도란 우리집터’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3월 중순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정식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는 ‘도란도란 우리집’은 장유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란도란 우리집을 준비하며 사무사(思無邪) ‘생각함에 사사로움이 없다’는 말을 항시 염두에 두었다는 옥도경 대표. 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고 싶었던 그는 개방적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투명한 사무실 운영, 개방적인 고객센터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무실 삼면을 투명 유리로 인테리어한 그는 기존의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밝고 투명한 거래의 부동산 시장 형성에 앞장서고 싶다고. 부동산 시장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실험을 계속 도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옥도경 대표. 그의 도전이 불러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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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주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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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우리집-고객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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