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1998년 12월, 광주 충장동에서 처음 문을 연 ‘헤어캇또’. 27평 규모에 상주 디자이너만 4명이었지만 번화가가 아닌 지역인지라 신규 고객은 하루 3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1년 3개월 후, 이곳은 평일 오후 2시만 되어도 만석을 이루는 지역 내 유명 인기 미용실로 자리 잡았다. 확장 개원한 2호점을 시작으로 직영 8호점까지 운영하며 광주에서 고급 헤어살롱으로 자리매김한 헤어캇또는 광주의 대표 종합미용전문기업 (주)코아띠의 시작이었다. 현재 광주와 호남지역에서 미용 브랜드 ‘헤어12.5’로 교육 및 가맹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주)코아띠는 다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교육 시스템으로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_정주연 기자


세계화와 글로벌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각 나라는 치열한 산업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산업 발전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존자원이 적은 한국은 자동차와 조선업 그리고 IT 기술을 필두로 한 첨단 기술을 국가경쟁력의 기반으로 삼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 군 외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문화와 뷰티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뷰티산업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과 미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7년간 전문 미용인 양성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주)코아띠의 김재필 대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뷰티산업의 경제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한국인
기술력 바탕의 미용 산업에서
무한 잠재력 발휘할 수 있어


“선조들을 보더라도 한국인들의 섬세함과 감각은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용 산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헤어캇또’ 창업 후 수입해오는 미용 기술을 언젠가는 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그는 다년간의 경험에 섬세함과 감각을 살린 기술을 더해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고 시스템화 시켜나간 것. “처음 헤어캇또를 시작할 때부터 교육부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스텝과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저희만의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단계별로 세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코아띠만의 우수 기술력 교육에 집중한 것은 뷰티산업, 특히 미용산업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미용 교육기관과 유명 헤어숍을 방문해 그들을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미용 산업에 어떻게 적용,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수년간 연구하며 그의 믿음은 확신이 되어갔다.


기술에서부터 CS와 경영까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코아띠에는 상주하는 교육부문 인원만 5명이고 본사 직원도 20여 명이 넘는다. 현재 가맹사업과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원이다. “고급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나아가 전문 미용인으로 성장해 숍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술 교육은 물론 고객서비스, 상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교육을 통해 코아띠와 함께 성장해가는 전문 미용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미용인이었던 김재필 대표는 헤어캇또의 성공에는 기술력은 물론 효율적인 마케팅 그리고 고객 지향 서비스가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창업 초기, 불리한 입지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과 홍보를 했던 그는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여러 교육을 이수, 서비스와 경영에 있어서도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며 코아띠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단계별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 달에 한 번씩 가맹 점주들과 총회를 통해 경영 지식을 교류하는 등 호남권 내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인 코아띠. 더불어 지적 재산권의 가치가 증대됨에 따라 미용 산업 역시 기술인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높게 사고 있는 점을 감안, 자체 기술과 교육 과정을 지적 재산권화하여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날을 준비 중이다.

“미용 산업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물론 전반적인 환경과 사회적 인식에 이르기까지 미용 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많은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미용인으로 미용 산업의 경영인으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미용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봐온 그이기에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써 뷰티산업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을 통한 기술력 보급과 향상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끝으로 그가 후배들에게 전한 조언에서는 한국의 미용 산업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확신이 돋보였다. “한국의 미용 기술은 세계에서도 수준급입니다. 스스로 자기 개발에 힘쓰고 노력한다면 한국의 뷰티 장인으로 향후 한국 미용 산업, 나아가 세계 미용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주간인물(weeklypeople)-정주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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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띠의 기술력과 노하우,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한국 미용 산업의 세계화를 이루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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