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곽동환 드스텔라 로스터리 대표 "어머니의 세례명을 건만큼 좋은 커피를 하겠다는 확고한 신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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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바다를 헤치며 하얀 물결을 일으키며 운하를 지나는 배를 볼 수 있는 곳. 통영 운하길에 있는 드스텔라 로스터리는 통영다운 멋과 낭만이 있는 곳이다. 푸른 통영 바다와 연필 등대가 한눈에 보이는 곳, 그림 같은 풍경이 매혹적이다. 

갓 로스팅한 향긋한 커피와 통영이 배출한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 드스텔라 로스터리를 찾았다. _박미희 기자

 

곽동환 대표는 유망한 커피인이다. 그의 고향은 경남 통영, 핸드드립으로 내린 에티오피아 시다모 커피의 맛과 향에 반해 커피인의 길로 들어섰다. 스물여섯, 통영 동피랑에 몇 평 남짓한 작은 카페, ‘커피랑’을 열어 창업에 도전했다. “몇 평 남짓한 작은 가게였지만 동피랑을 찾는 관광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찾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었어요. 커피 맛에 반해 커피인이 되었고 홀로 창업에 도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저만의 노하우를 쌓아갔죠. 처음에는 원두를 받아서 썼지만 이 일을 오래하려면 직접 로스팅을 해야 되겠더라고요. 그 길로 1kg 짜리 중고 로스터리 기계를 사서 무작정 커피콩을 볶기 시작했어요. 비좁은 가게에서 더운 열기를 참아가며 로스팅하는 저를 기특하게 보셨는지, 애정을 갖고 찾아주신 단골손님들과 주민들이 많았죠.”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눈빛이 반짝이는 곽동환 대표는 커피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1인 창업으로 시작해 카페를 키워오기까지... 그 바탕에는 커피에 대한 진심과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다. “독학으로 커피를 시작해, 점점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배워야할 것이 많더라고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심도 있는 커피 기술을 익혔어요. 동피랑의 커피랑도 애정이 있는 카페였지만 본격적으로 제 사업을 펼쳐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장을 확장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렇게 온 가족의 도움과 지지를 받아, 2019년에 드스텔라 로스터리를 오픈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 때도 언제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내(안예지 씨)의 힘이 컸죠(웃음).”

천주교도인 어머니의 세례명, 스텔라에서 따온 ‘드스텔라’는 ‘빛을 발하다, 퍼져나가다’라는 뜻이다. 쪽빛 바다, 운하 밑으로 흰 물결을 이루며 배가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통영 운하길. 푸른 통영 바다와 연필 등대를 바라볼 수 있는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통영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갓 로스팅해 향이 살아있는 커피가 매력적인 곳. 통영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전시를 볼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은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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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은 제가 일하다 지치면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어요. 푸른 바다와 연필 등대를 연이어 볼 수 있어 아름답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카페 건물을 신축해 2019년에 카페를 열었어요. 어머니의 세례명을 건만큼 좋은 커피를 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한창 사업이 힘들 때 문을 열었지만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했다. 2019년 봉평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백미(10kg) 10포를 기탁했고 2020년 통영시에 KF94마스크 1,200매(100만원 상당)을 기탁했으며 봉평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백미(10kg) 10포를 기탁했다. 2021년 카페 작품판매 수익금 일부를 이웃돕기 사랑의 성금으로 기탁했고 2022년 봉평동행정복지센터에 성품을 기탁한데 이어 추석을 맞아 미수동주민센터를 찾아 백미10kg 20포를 기탁하는 등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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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웃돕기 성품을 기탁해 나눔을 실천하고 재능기부 등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 이웃사랑 유공자’-경남사회복지공동금회장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평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아버지(곽민영 씨)의 영향이 컸어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습니다. 특히 커피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 중에 ‘바리스타를 꿈꾸게 됐다’라며 밝게 인사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뛰어난 커피 맛이다. 매일 신선한 생두를 골라 직접 로스팅하는 곽동환 대표는 ‘개성을 지키면서 대중성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말했다. “생두가 지니는 개성은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타지도 그렇다고 안 익지도 않게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개성은 지키면서 대중들이 받아드리기 부담스럽지 않은 맛을 내는 것이 핵심입니다(웃음).” 열정적인 로스터인 곽동환 대표는 자신 있게 자신의 커피를 내놓고 있다. 가성비 좋은 원두로 인기를 얻으며 납품 문의를 하는 카페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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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짙은 군밤 향이 나는 묵직한 크림에 진한 라떼가 조화로운 ‘마돈나’다. 갓 로스팅한 커피의 향이 살아 있고 향기로운 산미가 돌면서도 적절한 단맛이 느껴져 부담스럽지 않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멋’있게 ‘맛’있게 먹으려는 사람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곽동환 대표에게 꿈에 대해 묻자 그는 밝은 내일을 말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타지에서 카페를 찾기 위해 일부러 통영에 오셨다는 손님들을 볼 때, 통영국제음악제의 연주자들이 현지인들의 추천으로 이곳을 찾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 이곳을 통영에 가면 찾는 새로운 명소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8]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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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핫플레이스] 반짝이는 운하길, 통영의 ‘맛’과 ‘멋’을 담은 로스터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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