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청년들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 최응택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 회장 / 부산광역시자율방범연합회 동구연합대장 / 이삭토스트 수정점 대표 / 황금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김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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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만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지난 2014년, 무더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2동 진역상가모임(진상모)에서 팥빙수 1,000 그릇을 직접 제조해 무료로 나누면서 시작된 ‘행복팥빙수 나눔행사’는 수정2동 청년회에서 사업을 이어가며 매년 여름, 지역의 특색있는 이벤트로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1년부터는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가 맡아 진행하게 되면서, 최응택 회장은 초량천에서 <행복팥빙수 발대식>을 개최하며 동구의 사업비 지원 아래 더욱 탄탄한 규모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_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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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택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 회장은  진상모 회장, 수정2동 청년회장 당시 ‘행복팥빙수’를 처음 생각해낸 인물이다. “지역마다 특별할 것 없는 비슷비슷한 사업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뭔가 색다른 행사를 기획해보자 하는 생각에 팥빙수를 떠올렸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폭염에 팥빙수 한 그릇만큼 더위를 가시게 하는게 없으니까요(웃음).” 이번 여름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에서는 <제3회 행복팥빙수 발대식>을 초량천에서 가진다. 동구 12개동이 행복팥빙수로 뜨거워 질 예정.

평소 최 회장의 모토는 “재밌게 일하자, 티 나게 일하자”다. “사소한 일이라도 재밌게 신명 나게 일하고 싶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일은 재미가 없잖아요.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보고 행동은 실천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애쓰는 중입니다.”

경남 창녕군 대합면이 고향인 최응택 회장. 제과제빵기능사였던 그는 크라운베이커리 본사에서 부산, 경남 매장들의 베이킹마스터 교육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아갔다. 그리고 2007년, 퇴사와 함께 부산 동구에 위치한 이삭토스트 수정점를 인수해 17년째 한 자리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다. 아내와 황금공인중개사사무소도 함께 운영하면서 그 사이 바리스타 자격증과 바리스타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그는 동구여성인력개발원 (전)바리스타 강사로도 활동해 온 커피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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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안주하고 싶지 않아서 꾸준히 공부하고 자기계발을 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 아내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아내도 저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함께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따서 활동 중입니다. 아이들까지 키워가면서 말이에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배우자 임을 떠나 존경하는 마음마저 듭니다(웃음).”


현재 부산 동구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부산시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이 동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것. 개발이 완공되면 낙후된 부산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북항 재개발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되면  초량동, 수정동, 좌천동, 범일동 쪽으로 고층 대단지 아파트들과 초고층 레지던스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지역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존 노후화된 지역들과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다보니 취약계층이나 노령층들에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에서는 관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및 장애인 세대를 대상으로 행복방범창과 행복방충망 사업을 진행하고 행복도어락, 행복평상, 행복화재감지기를 설치해주는 등 세심한 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각 지역 청년회별로 대상 가구를 선정하여 저소득층 가정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또한 지역 치안에 중요한 자율방범대 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동구 안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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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년연합회가 36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수정2동에서는 33년 동안 한번도 청년연합회 회장을 배출한 적이 없어요. 제가 처음으로 회장으로 선출된 거죠. 그렇다 보니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기회를 주신 것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취임하면서 ‘임기 동안에 정말 최선을 다하자’ 다짐했습니다. 다른 단체는 일절 가입하지 않고 오로지 청년연합회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그는 “동구청년연합회를 이끌어가시는 임원들이 각 동 대표로서 자부심과 책임감, 무게감을 가지셨으면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취임 후 이런 다양한 변화들을 구상할 때 논란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할 부분들을 강단 있게 밀고 나가자 결과물을 보시고는 이해해주시고 이제 함께 응원해 주십니다. 현재 많은 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동구청년연합회는 임원 사모님과 동구여성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시는 게 특징인데요. 제 아내를 비롯한 여성부 회원분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십니다. 지면을 빌어 감사 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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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최 회장은 기존 밴드에서 회원들끼리 공유되던 사진과 자료들을 주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동구청년연합회>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봉사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홍보하고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줘야 따라 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선한 영향력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젊은 층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양한 행사 때마다 참여하길 위하는 동구 청년들에게도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 기획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말투에 털털한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의 모습이다가도 아내를 향한 사랑꾼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던 최응택 회장. 동구청년연합회와 지역봉사에 관한 얘기에는 사뭇 진지하고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한 그는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 회장 임기를 다하면 다양한 동구 지역봉사에 참석하고 아내와 함께 보다 여유롭고 멋진 삶을 살아가고 싶다”며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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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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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변화의 문을 열고 봉사하는 동구청년회, 보다 새롭게 발전하는 (사)부산광역시 동구청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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