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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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화덕피자 전문점, 밀보스79가 「2024 부산의 맛」에 선정됐다. 「2022 부산의 맛」에 선정된 바 있는 밀보스79는 「2023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된 우수업체다. 식약처 음식점 위생등급 ‘매우 우수’ 업체로 재지정되며 위생과 높은 서비스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딛고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지역 외식업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외식 경영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임일준 대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경력 10년 차인 그는 첫 사업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오너셰프로 땀 흘려 일하고 있다. 일찍이 외식업에 입문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2019년 9월, 밀보스79를 오픈했다. “외식업에 입문해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프랜차이즈 점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여러 오븐을 사용해봤지만 짧은 시간 안에 따뜻한 음식을 조리해 손님상에 내놓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어느 화덕피자 전문점에서 식사하다가,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지는 모습을 직접 봤어요. 나무 장작을 때서 고온에 갓 구워낸 따끈한 피자를 보자, ‘이거다!’ 싶더군요. 그렇게 많은 투자와 연구를 거듭해 2019년, 부산 동래 명륜동에 밀보스79를 열었습니다. 화덕을 사용해 밀(Mill)로 만든 음식에 있어선 최고가 되겠다는 뜻을 담아 밀보스79로 상호를 짓게 됐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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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보스79 전경

 

‘밀(Mill)로 만든 음식에 있어선 최고가 되겠다’라는 창업 정신으로 좋은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일 뜨거운 화덕 앞에서 직접 피자를 구워내는 임일준 대표의 음식 철학은 ‘웰빙’이다. ‘신선하고 담백한 재료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라는 일념으로 비지땀을 쏟으며 음식에 정성을 쏟는다. 케첩을 비롯한 몇 가지 소스를 제외하곤 매장에 내놓은 모든 음식은 핸드 메이드이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안산 세볼리나, 진도산 찰흑미, 프랑스산 효모(이스트) 등 최적화된 식재료를 공수해 매장에서 그날, 그날 수제도우와 수제생면을 만들고 있다. 저온 숙성을 거쳐 잘 발효된 수제도우에 신선한 재료를 듬뿍 올려 화덕에서 구워낸 화덕피자를 그야말로 인기다. 쓸 양만 제면해 한정판매를 하는 파스타도 곡물 향이 묻어나는 신선한 면발과 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물론 배달 앱을 통해 맛을 본 손님들도 연이은 재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다. 배달 앱 ‘평점 5.0’을 받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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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타피자 / 생면크림파스타 


메뉴의 맛을 끌어올리는 것은 함께 곁들이는 술이다. 다양한 수제 맥주는 물론 와인, 칵테일, 소주 등 다양한 주류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알고 보니, 임일준 대표는 요리만큼 술에도 정통한 전문가다. 펍 매니지먼트 과정을 수료한 그와 함께 일하는 오픈 멤버(최유리, 정현주, 조유경 씨) 중에서도 칵테일 전문가 1급, 와일 소믈리에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화덕피자와 파스타만큼 수제 맥주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그 맛의 비결로 그는 “직원의 숙련도와 얼마나 신선하게 생맥주를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라며 귀띔한다. 「생맥주 시스템 위생관리 매장」으로도 선정된 이곳에서는 다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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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메뉴판과 감사 꽃다발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메뉴판이 있다는 점이다.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1층 현관의 문턱을 낮추기도 했다. “단골손님 중에 종종 매장을 찾는 시각장애인분이 있으셨어요. 메뉴를 고르기 힘들어하는 손님을 보면서 메뉴판을 읽을 수 있도록 점자 메뉴판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부산광역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했고 복지관의 도움을 얻어 점자 메뉴판을 만들게 됐습니다. 장애인분들도 쉽게 매장을 찾아 외식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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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외식업 부문 우수업체」

 

2022년에 이어 「2024년 부산의 맛」에 선정됨으로써 부산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인정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딛고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출연하면서 한때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어려울 때를 보냈어요.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는 문을 닫아놓고 신메뉴 개발에 매진하기도 했고요. 판로를 찾을 수 없어 배달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그 힘든 과정에서도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오픈 멤버들, 단골손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모두가 포기를 말할 때,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많은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함께 힘내자는 응원을 보냅니다”


1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일하는 그는 아내, 이정미 씨와 슬하에 아들, 딸(승현, 솔지)을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는 내일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밀보스79의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제조공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밀보스79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요. 앞으로 소상공인들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 밀보스79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158]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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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4 부산의 맛」 선정, 밀(Mill)로 만든 음식의 최고를 꿈꾸다 - 임일준 밀보스79(Mill Boss79)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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