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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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당당히 이름을 걸었다. 얼마나 자신 있기에 자신의 이름을 걸었을까? 치열한 프랜차이즈 업계, 그중에서 레드오션이라고 불리는 치킨 산업에서 가성비 좋은 옛날통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종구식맛치킨은 유망 프랜차이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외식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브랜드는 노점상부터 제조·무역 및 의류, 가방 브랜드 기획 전문가로, 또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성공한 김종구 대표의 회심작이다. 김종구부산어묵으로 시작해 연일 히트 브랜드를 내놓으며 유능한 외식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쉰 셋의 김종구 대표는 유능한 외식경영인이다. 올해 10년 차 베테랑인 그는 ‘김종구부산어묵’, ‘김종구식맛치킨’ 등 여러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노점상부터 제조·무역 및 의류, 가방 브랜드 기획 전문가로, 또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소상공인들의 성공모델이다.  


“부산에 연고가 있어요. 처음에는 광안리 수변공원 포장마차촌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옷 노점상을 하다, 7년간 의류·가방 무역사업을 했죠. 사업을 하면서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녔고 집에서 그 맛을 재현하면서 조금씩 내가 요리에 재능이 있구나, 깨달았어요. 별로 어렵지 않게 손쉽게 노포의 맛을 내는 걸 보고 본격적으로 외식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조·무역업을 하던 그가 돌연 외식업을 한다고 할 때, 주변의 만류와 걱정도 많았다. 어묵의 성지, 부산 출신인 그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서민 음식, 어묵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어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덜컥 어묵 제조 기계부터 샀어요. 큰 돈을 들인 만큼 결연한 각오로 어묵 레시피를 개발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거죠. 기계를 판 사장님은 ‘어차피 얼마 못 가서 중고로 내놓을 테니, 비싸게 값을 받지 않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제조와 무역업을 하던 사람이 돌연 어묵 공장을 세워 어묵을 만들겠다고 하니 다들 처음엔 저보고 미쳤다고 했죠. 하지만 누구보다 잘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어묵 제조 레시피를 개발했다. 어묵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원재료인 어육이다. 고품질의 어육을 사용할수록 맛과 품질이 뛰어난 어묵을 생산할 수 있다. 질 좋은 어육와 똑같은 제조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비율로 배합하느냐에 따라 그 맛은 천양지차다. 수십 년간 어묵만 만들어온 기술자들을 능가하는 제조기술을 쌓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2018년 인천에 어묵 생산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우수한 품질의 어묵을 좋은 가격에 공급한다’라는 정책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전국에 90여 개 매장을 두고 성업 중이다. 


김종구부산어묵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로 맛이죠. 어묵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어육이에요. 저희는 ‘A급’ 어육을 고집하고 있고 철저한 생산공정 준수, 독자적인 레시피 연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어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어묵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어요.” 


김종구어묵의 성공에 힘입어 세컨드 브랜드, 2021년 김종구식맛치킨을 런칭, 외식업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성비 좋은 ‘옛날통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종구식맛치킨은 이름대로 식어도 맛있는 치킨이다. 인천 제조공장에서 염지와 파우더를 제조해, 경쟁력 있는 메뉴와 맛을 내고 있다. “옛날통닭의 맛의 핵심은 염지에 있어요. 생닭을 어떻게 염지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확연히 달라지죠. 신선한 닭을 잘 염지해 자체적으로 제조한 파우더에 입혀 조리해내는 것까지... 본사에서 핵심적인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식업은 맛을 좌우하는 핵심 제조기술을 가지고 본사에서 직접 생산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오랜 지론이에요.” 


김종구식만치킨은 2021년 오픈 이후, 전국에 11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성업 중이다. 여러 외식사업 아이템 중에서도 치열한 시장이다. 그 경쟁을 뚫고 유망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남들은 치킨이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만큼 대중적인 수요가 많은 시장이라고 생각했어요. 기존 업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단연 ‘맛’과 ‘사업성’으로 1등을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매장 수 대비 매출액은 단연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해요. 고물가 시대,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도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외식 브랜드, 김종구식맛치킨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김종구 대표는 1년을 하루처럼 보내는 사람이다. 상권분석, 창업 교육, 경영 컨설팅, 신메뉴개발 등 전 영역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슈퍼바이저를 보내기보다 직접 전국의 매장을 찾아 점주들을 독려하며 경영 교육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인 그를 따라 함께 꿈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YouTube 「창업의 신 김종구」를 개설해 대중들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와 점주들을 대상으로 상권분석부터 창업 교육, 경영 컨설팅을 제가 직접 해왔어요. ‘교육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지인의 제안을 받았죠. 그렇게 YouTube 「창업의 신 김종구」를 개설해 창업 교육과 경영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대,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과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는 점주와 본사가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점주 들 중에 기억에 남는 점주에 관해 묻자, 그는 경영 마인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들었다. “원래 하루 매출 150만 원 정도가 나올 매장이었어요. 그런데 사장님 내외가 싸움이 잦다 보니, 운영을 잘못해서 하루 매출이 30만 원으로 뚝 떨어졌어요. 임대료가 300만 원이니 얼마 가지 않아 폐업할 지경에 이르렀죠. 그런데 지인 중의 한 명이 ‘이 사업을 꼭 하고 싶다’라며 가게를 인수해 의욕적으로 운영했어요. 그러자 하루 매출 30만 원이던 가게는 지금 하루 매출 200만 원을 기록하는 대박 가게가 됐어요. 이처럼 같은 브랜드도 누가 어떤 마인드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실한 점주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그는 발로 뛰고 있다. 작년 매출 2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 400억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김종구닭요리맛집, 김종구반마리닭칼국수, 김종구햄버거&커피, 김종구굴보쌈&부산돼지국밥, 김종구맛곱창 등 다양한 브랜드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브랜드마다 메뉴개발과 사업화 준비에 각각 3년의 세월이 걸렸어요.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전부 자신 있습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 더 맛있는 메뉴를 개발할 때 일하는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뛰어난 맛과 경쟁력 있는 메뉴로 ‘김종구 하면 맛있는 음식’을 떠올릴 수 있는 우수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158]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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